콘돔 이어 잼까지… '광고 천재' 박서원의 실험은 어디까지?

차종혁 기자
입력일 2015-02-15 16:14 수정일 2015-02-15 16:19 발행일 2015-02-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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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원
박서원 오리콤 크리에이티브 총괄(CCO) 부사장

지난해 ‘바른생각’이라는 이름의 콘돔을 출시했던 박서원 오리콤 크리에이티브 총괄(CCO) 부사장(사진)이 이번에는 떨어지거나 상처가 나 상품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과일, 소위 낙과로 만든 잼을 내놨다. 

오리콤은 15일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 박 부사장이 ‘이런쨈병’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3년 전 태풍 피해농가를 도우려 낙과를 구매해 계열사 임직원에게 선물한 일을 계기로 박 부사장이 낙과로 잼을 만들면 떨어진 상품가치를 다시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

병 디자인에 ‘다람쥐도 욕심 낸 꿀밤으로 만든 잼’, ‘참새가 찜 했던 꿀배로 만든 잼’을 주제로 삽화를 그려넣었다. 이번 사업은 100% 천연재료로 잼을 만드는 ‘인시즌’과 함께한다.

오리콤은 ‘이런쨈병’을 4년째 후원하는 옹달샘 지역아동센터 등 보육원 3∼4곳에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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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거나 상처가 나 상품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과일로 만든 잼 '이런쨈병'(연합)

가격은 농가와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며 설 연휴가 끝나면 온라인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수익금 전액은 자연재해 피해를 본 농가에 돌려준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 6월 미혼모를 방지할 목적으로 콘돔 ‘바른생각’을 출시했으며 수익금은 전액 사회공헌활동에 쓰고 있다.

‘바른생각’ 판매를 담당하는 빅앤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 아동보육시설 선덕원과 정기 후원협약을 맺었으며, 수익금 일부로 청소년용 성(性)교육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세계 광고인들의 등용문인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 출신으로 세계 4대 광고제 대상을 휩쓴 광고인이다. 2006년 광고회사 빅앤트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10월 오리콤에 합류해 광고 캠페인을 총괄하고 있다.

브릿지경제 =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