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테크, 삼성 저가폰 전략에 수혜 예상

차종혁 기자
입력일 2015-02-17 16:53 수정일 2015-02-17 17:11 발행일 2015-02-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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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저가폰 라인업을 확대함에 따라 국내 LCD(액정표시장치)모듈업체인 디스플레이테크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17일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저가폰 라인업을 확대하며 중국, 인도, 동남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며 “저가폰 비중이 높아지면서 LCD모듈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모듈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인도 등 신흥시장을 겨냥해 저가폰 라인업인 갤럭시J, 갤럭시E, 타이젠폰인 삼성Z1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Z1은 지난 1월에 인도, 2월에 방글라데시에서 출시됐다. 갤럭시J1은 1월에 말레이시아에서 출시됐다. 또한 갤럭시J3, J5, J7 상표 출원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J시리즈가 연이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에서 가격대가 10만원 전후의 저가형 제품 인 갤럭시J와 삼성Z1 시리즈를 연이어 출시하며 중저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들 저가형은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가 아니라 LCD 디스플레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LCD모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인 디스플레이테크가 수혜를 입게 될 전망이다.

손 연구원은 “모듈을 저가로 만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곳이 대부분 중국, 대만업체여서 국내 업체 중 LCD모듈을 공급하는 곳은 디스플레이테크가 유일한 상황”이라며 “삼성전자가 올해도 저가폰시장 공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힘입어 국내 유일한 LCD모듈 공급업체인 디스플레이테크의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디스플레이테크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20억~40억원 수준이었으나 삼성전자의 저가폰 확대에 힘입어 3분기와 4분기 분기별 실적은 70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도 삼성전가의 동남아 중저가시장 공략이 계속되면서 분기별 영업이익이 70억원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테크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에 LCD모듈을 공급하고 있는데 주로 인도,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 공급용”이라며 “이에 힘입어 올해 LCD모듈 분야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릿지경제 =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