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민 기자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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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3단체 ‘프레스센터의 언론계 환수를 위한 언론인 서명운동’ 출범식

언론3단체장이 프레스센터 언론계 환수를 위한 서명날인 후 서명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하경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이병규 한국신문협회 회장, 정규성 한국기자협회 회장.(사진제공=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이하경)·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 등 언론 3단체는 1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프레스센터의 언론계 환수를 위한 언론인 서명운동’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언론 3단체는 프레스센터와 남한강연수원의 소유권을 언론계에 반환할 것을 촉구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이들 시설을 관할토록 하고, 시설에 대한 언론계의 자율적 관리를 보장하라는 등 모두 3개 항의 요구를 제시했다.이들 3단체는 서명이 일정 수준으로 진행되면 청와대와 총리실, 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련 조직에 서명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언론 3단체는 자난 6일 ‘프레스센터의 언론계 환수를 위한 서명운동을 개시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프레스센터’ 는 ‘한국신문회관’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1980년대까지 언론 3단체를 비롯한 여러 언론단체들과 서울신문이 입주해 사용해 왔다. 80년대 초반 언론 자유와 저널리즘 발전을 위해 현대화된 시설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새로운 프레스센터의 건립이 추진됐으며 이 과정에서 신문회관의 전 자산과 서울신문의 자금이 건설 재원으로 출연됐고, 당시 한국방송광고공사(구 코바코)가 관리하던 정부의 공익자금도 투입됐다.하지만 1984년 프레스센터가 완공되자 당시 5공 정부는 코바코 앞으로 소유권 등기를 강행했고, 그 결과 프레스센터의 진짜 주인인 언론단체들은 세입자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후 언론계는 꾸준히 문제 제기를 해 왔으나 성과가 없었고 이에 최근에는 코바코가 재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주장하면서 소유권을 둘러싼 민사소송이 진행 되고 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6-18 14:34 김동민 기자

[비바100] 공룡전성시대, '우린 왜 공룡에 열광하는가'

애니메이션 ‘공룡메카드’ (사진제공=초이락컨텐츠팩토리)한국에서 공룡을 가장 잘 아는 건 바로 아이들이다. 어른도 외우기 힘든 긴 이름을 줄줄이 꿴다. 사실 어른들도 한때는 공룡 박사였다. 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공룡 관련 프로그램을 보며 티라노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등 공룡의 이름을 외웠다. 자신만의 공룡을 키우던 ‘다마고치’도 추억의 한켠에 자리 잡고 있다. 한때는 공룡의 위상이 포켓몬스터, 디지몬, 트랜스포머 같은 로봇들에게 위협받았지만 공룡은 어린이의 판타지와 어른의 추억을 매개로 다시 콘텐츠의 주인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 아이에게 판타지를! “공룡은 어린이에게 영원한 테마”공룡의 인기는 완구 시장을 점령한 ‘공룡메카드’에서 알 수 있다. 불법 복제 장난감까지 기승을 부릴 정도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공룡메카드’는 지난해부터 KBS1에서 방영되는 어린이 애니메이션으로 어린 소년이 작은 공룡을 발견하고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앞서 아이들 장난감 선호도 1위였던 ‘터닝메카드’와 같은 메카드 시리즈로 손바닥만 한 작은 공룡 ‘타이니소어’를 등장시켜 어린이 시청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포켓몬처럼 귀여운 공룡을 모으는 활동과 여기에 전투 요소가 더해져 볼거리를 높인 것이 특징. 장난감에서는 이런 요소를 활용해 공룡캡슐, 카드 구성품으로 만들어졌다. 제품 인기가 높아지면서 시장에는 불법 복제품도 나돌기 시작했다. 정품세트의 경우 약 2만원 정도 하지만 복제품은 8000원대에 유통된다. 아이 장난감치고는 가격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90년대 다양한 공룡을 키우는 게임기 ‘다마고치’가 등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사진은 tvN ‘응답하라 1997’에서 소개된 다마고치. (사진제공=CJ Eamp;M)‘공룡메카드’ 외에도 ‘공룡킹 어드벤쳐’,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등 여러 작품들이 TV 애니메이션과 장난감으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변신 로봇 애니메이션 ‘헬로카봇’은 주인공이 1억 년 전 백악기 공룡시대로 타임 슬립한 내용을 담은 극장판 ‘헬로 카봇: 백악기 시대’를 8월 개봉할 예정이다. ‘공룡메카드’는 뮤지컬로도 제작된다. 공룡이 사랑받는 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공룡메카드’를 만든 초이락컨텐츠팩토리 장상용 기업PR 팀장은 “어린이에게 공룡은 영원한 테마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지구에 공룡이 살았고 그걸 여러 미디어로 접하면서 아이들은 호기심을 갖고 각자의 판타지를 가지게 된다. 애니메이션은 그런 상상력을 구현한 것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서 공룡을 이미지화한다. 기존 미니카 기반 완구 업계가 최근엔 공룡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한다.◇ 어른에게 추억을, “공룡을 동경하며 성장,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span style="font-weight: normal;"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사진=UPI코리아)“공룡과 싸우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영화 ‘탐정: 리턴즈’의 배우 성동일은 재치있는 무대 인사로 관객을 웃겼다. 성동일의 표현대로 지금 극장가에는 공룡이 기세를 떨치고 있다. 지난 6일 개봉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개봉 당일 100만 관객을 넘더니 5일 만에 300만을 넘어서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3일 다른 신작 영화가 개봉했지만 공룡의 인기를 이길 수 없었다.영화는 지난 1993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의 명맥을 잇는 작품으로 시리즈로는 다섯 번째에 해당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영화 전체에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넣어 상상 속에 존재하던 공룡을 생생하게 스크린으로 불러왔다. 고대 공룡의 피를 빤 호박 화석 속 모기에서 DNA를 채취해 공룡을 복원하고 쥬라기 테마파크를 만드는 설정도 흥미로웠다.SF 명작으로 꼽히는 ‘쥬라기 공원’을 기억하는 성인 관객은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 추억을 찾는다. 그리고 12세 관람가(보호자 동반시 12세 이하도 관람할 수 있다)로 낮춰진 등급 덕분에 그들의 곁에는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게 됐다. 오죽하면 영화에 공룡이 나올 때마다 주인공보다 어린이 관객들이 먼저 이름을 부른다는 불만이 들릴 정도다.영화 홍보사에 따르면 실제로 20대부터 40대까지 큰 편차 없이 고른 예매 분포를 보이고 10대 관객도 많이 관람하고 있다. 홍보사 호호호비치의 이채현 대표는 “공룡은 오랜 시간 전 세대를 관통한 키워드로 영화는 1993년 ‘쥬라기 공원’을 시작으로 26년 이상 만들어졌다. 현재는 영화 관련 공룡 장난감도 출시되고 있다. 공룡은 세계의 대표적인 판타지 아이콘으로 그 인기가 지금 영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다.영화 첫 편과 비교하면 지금 개봉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완성도는 아쉽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영화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버지 관객은 즐겁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6-15 07:00 김동민 기자

[갓 구운 책] 아마존의 '고객 중심'은 무엇이 다른가

아마존 미래전략 2022 | 다나카 미치아키 지음 | 반니 | 1만 6000원 | (사진제공=반니)인터넷 서점으로 시작해 모든 것을 파는 ‘에브리싱 스토어’, 나아가 모든 사업을 전개하는 ‘에브리싱 컴퍼니’로 성장한 공룡 기업 아마존는 어떤 미래를 설계하고 있을까. 신간 ‘아마존 미래전략 2022’는 전자상거래 기업으로서 아마존의 성장 과정과 인공지능, 클라우드, 우주 사업까지 확장하고 있는 기업의 미래 전략을 분석한다. 저자 다나카 미치하키가 아마존의 성장에서 주목한 것은 ‘고객 중심’이다. 제프 베조스가 아마존을 경영하면서 가장 강조하는 고객 중심은 단순히 고객의 편의를 생각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회사의 이익을 고객에게 최대한 되돌려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아마존은 이익이 생기면 재투자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거나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저가 전략을 취해왔다. 이것이 고객 경험으로 투영돼 충성도 높은 고객을 만들고 이들이 또다시 더 큰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환원되어 아마존이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책은 아시아와 제왕 알리바바와 아마존의 전략을 비교하면서 서로의 장단점을 설명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6-15 07:00 김동민 기자

[비바100] 웹툰의 느끼함이 웃음으로, 두 배우의 열연 돋보여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웹툰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순정만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다소 느끼하게 다가올 수 있는 작품이다. 인형 같은 두 남녀의 그림체 위로 떠오르는 대사는 간혹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느끼하다. 소설로 먼저 발표된 원작을 웹툰으로 정직하게 옮기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하지만 이런 부분이 많은 독자에게 호응을 얻은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래서 드라마로까지 만들어졌다. 드라마는 “원작과 차별을 두기보단 싱크로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박준화 PD의 표현대로다. 웹툰이 마치 대본을 그림으로 그린 콘티처럼 느껴질 정도로 많은 장면이 드라마에 똑같이 반영됐다. 심지어 대사까지 거의 비슷하다. 신기하게도 웹툰에서 부담스러웠던 부분이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때로는 그런 장면들이 코믹하게 표현되며 웃음을 준다.비결은 웹툰 캐릭터와 그것을 연기하는 배우의 싱크로율이다. 극 중 이영준은 자기를 사랑하는 ‘나르시시즘’에 빠진 완벽남이다. 기업 부회장으로 재력과 능력을 갖췄고 외모까지 출중하다. 여기엔 시원한 마스크를 자랑하는 배우 박서준이 출연해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친다. 자기애에 취해 ‘영준이가…’라고 3인칭으로 자신을 호칭하는 황당한 부분까지 훌륭히 소화했다.웹툰 ‘김비서가 왜 그럴까’ (사진=카카오페이지)이영준을 혼란스럽게 하는 비서 김미소 역의 박민영도 돋보인다. 극 중 김미소는 부회장 앞에서는 완벽하지만 뒤에서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인다. 박민영은 웹툰의 느낌 그대로 스타일링을 해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소설로 5000만뷰를 기록했고 웹툰으로는 누적조회수 2억뷰를 넘었다. 인기 웹툰이 드라마로 만들어질 때 원작 팬들은 기대만큼이나 걱정도 한다.앞서 윤태호 작가의 ‘미생’은 원작을 그대로 드라마로 가져왔다. 인물 개개인의 싱크로율은 낮지만 스토리와 대사는 거의 유사하다. 원작 웹툰의 탄탄한 스토리를 그대로 드라마에 옮겨 시청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배우 박해진, 김고은, 서강준이 출연한 ‘치즈 인더 트랩’도 원작을 최대한 묘사했다. 김고은이 주인공 홍설과 닮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었지만 다른 배우들과 좋은 호흡을 보인 덕분에 좋은 좋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김비서가 왜 그럴까’도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사례다. 일단은 성공이다. 드라마는 방송 1주만에 TV 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를 기록했다. 시청률도 5%를 넘어서며 tvN 수목 드라마 역대 1위에 이름을 올려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6-15 07:00 김동민 기자

"지역신문 없어지면 지역경제도 덩달아 악화"

지역신문이 사라지면 해당 지역경제가 나빠진다는 연구논문 결과가 발표됐다. 지역신문이 지역의 감시자 역할을 해, 지역 정부의 재정 건전성과 지역주민의 세 부담 경감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 관심을 끈다.미국 노터데임 대학교의 펭지 가오 교수, 시카고 일리노이 대학교의 창리 교수·더모트 머피 교수는 지역신문의 존폐가 해당 지역의 재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연구논문 ‘Financing Dies in Darkness? The Impact of Newspaper Closures on Public Finance’를 최근 발표했다.연구팀은 논문에서 “1996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에서 폐간된 신문 296개사의 204개 지역 재정 상황을 분석한 결과, 폐간 이후 지역 정부의 비용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재정 상황도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연구팀은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채권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지역신문 폐간 후 정부의 장기 대출비용이 연 11bp(0.01%) 증가했으며, 이러한 금리 인상이 납세자들의 부담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지역신문이 폐간되는 것을 대출기관은 해당 지역의 리스크로 파악하게 되고, 결국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게 된다는 것이다.연구팀은 또 “지역신문이 없어질 경우 지역의 임금율, 고용율, 1인당 세금, 사채 만기일 전 상환 및 협상비용 등 정부의 비효율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역신문이 지역 자본시장의 재무건전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이번 연구의 의의에 대해 연구팀은 “지역신문 폐간이 정치나 사회 분야뿐 아니라 시민들의 재정적 부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처음 밝혀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연구팀은 이어 “지역신문은 온라인이나 전국 뉴스 미디어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중요하고 특별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6-14 15:12 김동민 기자

[비바100] 2018 서울국제도서전 개최, 올해 주제는 '확장'

2018 서울국제도서전이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홀에서 열린다. (사진=서울국제도서전)‘책의 해’를 맞았지만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출판시장은 여전히 겨울이다. 대안시장으로 급부상했던 전자책은 단말기 및 콘텐츠 공급 부족, 저작권 등의 문제로 채 발짝을 떼기도 쉽지 않다. 이에 활로 개척에 골몰하고 있는 출판계의 큰 축제 2018 서울국제도서전(이하 도서전, 6월 20~24일 코엑스 Hall AB1)이 열린다. 이번 도서전의 주제는 ‘확장’(New Definition)이다.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는 도서전에는 국내관에 234개사, 국제관에 체코, 프랑스, 미국, 일본, 중국 등 32개국 91개사가 참여한다. ‘확장’이라는 주제에 맞게 올해 도서전의 목표는 출판의 범위를 넘는 것이다. 기존 책이 가진 정의를 새롭게 하고 새로운 미디어로서 출판물을 다룬다. 주체측은 “독자, 콘텐츠, 매체가 자유롭게 흐르고 섞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소개한다.올해 주빈국으로 선정된 나라는 체코다. 올해 체코 공화국은 체코슬로바키아 건국 100주년(1918), 프라하의 봄 50주년(1968) 그리고 체코 공화국 설립 25주년(1993)까지 3개의 중요한 기념일을 맞는다.전시회에선 현대 체코 아동도서 일러스트레이터와 만화작가 12명의 작품을 소개하는 ‘12개의 세계’ 프로젝트를 비롯해 공연, 워크숍과 작가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더불어 미할 아이바즈, 비앙카 벨로바, 레나타 푸치코바, 페트르 니클, 마렉 신델카 그리고 마르틴 보폔카 등 6명의 체코 현대문학 작가가 직접 현장을 찾는다.2018 서울국제도서전. (사진=서울국제도서전)서울국제도서전 첫날 개최되는 메인 컨퍼런스에서는 ‘책. 인간. 미래’를 주제로 출판을 새로 정의한다. 백과사전과 일반상식 등 12만권 분량의 지식을 학습한 인공지능 ‘엑소브레인’이 2016년 장학퀴즈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고 일본에서는 호시 신이치의 소설 1000편을 학습한 인공지능이 쓴 단편소설이 호시 신이치 공상과학 문학상 예선 심사를 통과했다.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시대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이상길(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김상욱(물리학자), 이진경(사회학자), 정여울(작가·문학평론가)가 참여해 출판계에서 인공지능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외에 ‘독립출판 플랫폼과 출간 사례’ ‘출판사에게서 듣는 비즈니스 사례’ ‘콘텐츠 OSMU와 미디어 믹스 사례’ 등 전자출판 관련 강의도 진행된다도서전 속의 또 다른 축제 ‘2018 라이트 노벨 페스티벌’도 열린다. 라이트 노벨 혹은 라노벨은 그림을 곁들인 소설을 일컫는 말로 그 유명한 ‘너의 이름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 ‘엣지 오브 투모로우’ 등의 원안이 된 장르기도 하다. 올해로 3번째를 맞는 라이트 노벨 페스티벌은 장르 활성화를 위해 2015년 출범했다.2018서울국제도서전(사진제공=서울국제도서전)이번 축제에서는 ‘라이트노벨, 한 번 읽어보지 않겠어요?’라는 제목의 토크 프로그램을 통해 라이트노벨의 특징과 트렌드, 읽고 창작하는 즐거움, 독자와 시장 확장 가능성을 짚는다. 더불어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MZX가 되었습니다’의 모리타 키세츠, ‘데이트 어 라이브’의 타치바나 코우시와 츠나코 일러스트 작가, ‘월드 티처’의 네코 코이치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 Nardack이 초청돼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또 ‘여름, 첫 책’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10종의 신간이 도서전에서 소개된다. 판타지 소설 ‘드래곤 라자’의 이영도 작가가 10년만에 낸 신작 ‘오버 더 초이스’, 유시민 작가의 ‘역사의 역사’, 최민석의 ‘고민과 소설가: 대충 쓴 척 했지만 실은 정성껏 한 답’, 이승우의 ‘만든 눈물, 참은 눈물’, 김인숙의 ‘단 하루의 영원한 밤’, 김탁환의 ‘이토록 고고한 연예’, 정유정과 지승호의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 등이 이번 도서전에서만 판매된다. 각 출판사 부스에서는 작가들의 강연도 열릴 예정이다. 행사장 입장료는 성인 5000원, 학생 3000원이다. 자세한 프로그램에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6-14 07:00 김동민 기자

[Culture Box] 문화공연 리스트

‘탐정: 리턴즈’ (사진=CJ엔터테인먼트)영화▲‘탐정: 리턴즈’배우 권상우, 성동일 주연. 탐정을 꿈꾸던 만화방 주인과 형사가 드디어 목표를 이뤘다. 이들에게 유일하게 들어온 건 실종 사건. 간단한 사건일 줄 알았지만 그 속엔 엄청난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 두 탐정의 호흡과 여기에 새로 합류한 이광수의 활약이 돋보인다. 6월 13일 개봉. ▲‘오션스8’‘오션스’ 시리즈의 여성판. 뉴욕 메트로폴린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패션 축제에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치는 작전이 시작된다. 섬세하고 대범한 여성들의 팀워크가 매력. 배우 산드라 블록, 케이브 블란쳇, 앤 해서웨이 등 인기 여배우들이 총출동해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6월 13일 개봉.연극 ‘댓글부대’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공연 및 전시▲뮤지컬 ‘미인’록의 대부 신중현의 곡들이 뮤지컬 무대에서 불린다. 공연은 1930년대 무성영화관 하륜관을 배경으로 한다. 이곳의 인기 변사 강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추구하고, 주변에는 그의 꿈을 응원하는 형 강산, 친구 두치 등이 있다. 공연은 신중현의 노래 23곡을 활용해 혼돈의 시대에 살아가는 청춘들의 삶을 흥미롭게 그렸다.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6월 15일부터 7월 22일까지.▲연극 ‘댓글부대’장강명 작가의 인기 소설 ‘댓글부대’를 바탕으로 한 연극.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촛불혁명 이전 한국사회의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진 여론조작과 선동, 진보성향 인터넷 게시판의 분열 사건을 다룬다. 특히 57회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한 김정호가 회장 역에 캐스팅됐다. 그 외에 배우 정연심, 하동준, 강력, 김보나 등이 출연한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6월 15일부터 6월 24일까지.▲전시 ‘반 고흐 폴 고갱 라이브전’반 고흐와 폴 고갱의 작품이 다양한 미디어 아트로 소개된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두 사람이 프랑스 아를에서 지낸 9주 간의 시간을 음악과 미디어 장치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두 사람의 작품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6월 20일부터 서울 용산구 상상공간 뮤지엄.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6-14 07:00 김동민 기자

'앤트맨과 와스퍼' 폴 러드 "비틀즈 다음 무대에 올랐다"

12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앤트맨2)’ 풋티지 상영회 및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배우 폴 러드와 에반젤린 릴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12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점에서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앤트맨2)’ 풋티지 상영회 및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렸다. 컨퍼런스에는 ‘앤트맨’ 1편부터 활약한 배우 폴 러드와 에반젤린 릴리가 참석했다. ‘앤트맨2’는 마블 영웅간의 갈등이 있던 ‘시빌 워’ 사건 이후 히어로와 가장의 역할 사이 갈등하는 앤트맨과 새로운 파트너 와스프의 예측불허 미션과 활약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앤트맨2’는 올해 마블 스튜디오 1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어 또 한 번 국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폴 러드는 ‘어벤져스’를 비틀즈에 비유하며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그는 “밴드라고 한다면 비틀즈에 이어 콘서트를 하는 느낌이다. 콘서트에서 노래하는 것도 좋지만 비틀즈 보다 잘한다고 말하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에반젤린 릴리는 전편에서 앤트맨을 슈트를 만든 행크 박사의 딸 호프를 연기했다. 이번 시리즈부터는 호프는 와스퍼가 되어 동료로 활약한다.에반젤린 릴리는 “나 말고도 다른 여성 히어로는 많았지만 그 중 한 명이 됐다는 게 영광이다. 그동안 여성 히어로들이 역할을 잘 해냈기에 와스프가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여성 히어로들의 활약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서로 호흡에 대해 폴 러드는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아주 훌륭했다. 우리 둘이 앤트맨과 와스프를 맡아 연기를 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듣고 있던 에반젤린 릴리는 웃음으로 화답했다.두 사람은 마블 영화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었다. 폴 러드는 마블 영화의 인기에 대해 “내가 생각하기엔 마블 스튜디오가 영화 자체에 많은 관심이 있다. 스토리를 매우 소중하게 여기고 있고 액션도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팬들이 무엇을 보고 싶어 하는지 아는 것 같다. 무엇이 즐거운지, 어떤 것에 흥분하는지를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에반젤린 릴리는 “마블은 항상 웃음을 주는 장점이 있다. 놀이동산에도 놀 듯이 우리와 같이 여정을 떠나는 걸 즐기는 것 같다”고고 비유했다.영화는 다음 달 4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폴 러드는 “우리 영화에는 여러 세대가 나온다. 가족 친화적인 내용이 강하다. 가벼운 유머와 함께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를 다차원적으로 담고 있다”고 소개하며 가족 관객의 극장 방문을 추천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6-12 17:56 김동민 기자

[비바100] 스크린에 똑똑하고, 강하고, 용기있는 여성들이 온다

영화 '허스토리'의 배우 김해숙이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정말이지 환상적인 여성들이다,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다.”올해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한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영화 ‘오션스8’ 출연 소감을 전했다. 영화제 당시 그는 #미투(#Me Too 나도 고발한다) 운동 피해 여성을 위한 시위를 주도하고 남성 위주 영화계에 비판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다.‘오션스8’에는 케이트 블랏쳇을 포함해 산드라 블록, 앤 해서웨이, 민디 캘링, 사라 폴슨, 아콰피나, 리한나, 헬레나 본햄 카터 등 다른 7명의 여성이 출연한다. 이들은 기존 남자들의 영화로 정의됐던 범죄 오락 영화의 새로운 시도를 함께 했다. 영화는 전 애인의 배신으로 5년간 감옥에 갔던 데비 오션(산드라 블록)이 가석방 후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작전을 계획하는 과정을 그렸다.스크린에 부는 여(女)풍은 현재 영화 시장의 특징이다. 이번 달만 해도 해외 영화로는 ‘오션스8’, ‘아이 필 프리티’ 가 개봉하고 국내작으로는 ‘허스토리’, ‘여중생A’가 극장을 찾는다. ‘신세계’, ‘VIP’로 유명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 ‘마녀’도 기억을 잃은 의문의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다.배우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문숙, 이용녀가 출연하고 민규동 감독이 연출한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위안부 배상소송을 진행했던 관부재판을 그린 영화다. 제목 ‘허스토리’는 역사를 뜻하는 ‘히스토리(History)’에 여성 대명사 ‘허(Her)’의 합성어다. 여성들의 역사 이야기를 의미한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새롭게 변한 ‘오션스8’ 영화 ‘오션스8’의 산드라 블록(왼쪽), 케이트 블란쳇.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오션스’ 시리즈는 돈이나 보석을 훔치고 후반부 반전으로 관객을 놀래키는 케이퍼 무비의 정석으로 통한다. ‘오션스8’이 있기 전에는 ‘오션스11’, ‘오션스12’, ‘오션스13’ 까지 총 3편이 제작됐다. 배우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등 이들을 한 영화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가슴은 설렜다. ‘오션스8’에는 케이트 블랏쳇을 포함해 산드라 블록, 앤 해서웨이, 민디 캘링, 사라 폴슨, 아콰피나, 리한나, 헬레나 본햄 카터 등 다른 7명의 여성이 출연한다.‘오션스8’의 주인공 데비 오션, 배우 산드라 블록은 그동안 ‘오션스’ 시리즈를 이끈 대니 오션(조지 클루니)의 여동생 역으로 출연해 5년 전 자신을 배신한 남자친구의 복수를 계획한다. 게리 로스 감독은 “무법자의 이야기는 언제나 미국 영화계의 중심 소재지만 대부분이 남자였다. 금지된 영역처럼 보였던 이 장르에 여성들이 출연한다는 아이디어에 끌렸다”고 연출 소감을 전했다.산드라 블록 “어떤 물건을 훔칠지, 어떤 기지를 발휘해서 위기를 극복할지가 영화의 포인트다. 핵심은 여러 사건으로 관객을 안내하는 여성들, 재미있는 8명 여성이 함께했다.”◇ 평범한 여중생이 전하는 공감과 위로, ‘여중생A’배우 김환희.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영화 ‘여중생A’의 주인공은 중학교 3학년, 학교와 집에서 거의 혼자 지내는 학생 미래(김환희)다. 그녀가 의지하는 곳은 현실이 아닌 게임 속 세상. 미래는 그곳에서 사람과 소통한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여중생의 섬세한 감수성을 다소 어두운 현실 안에서 그려냈다. 왕따와 가정폭력이 영화의 주요 소재다. 미래를 연기한 배우는 ‘곡성’에서 놀라운 연기를 선보인 김환희다. 전작에서 폭발적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연기를 펼쳤다면 이번에는 속으로 감췄다. 그러나 눈빛과 표정에서 미래가 겪는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김환희 “현실을 반영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웹툰의 댓글을 보면 ‘나도 이런 일이 있었다’는 내용이 많았다. 나 역시 시나리오를 읽으며 공감이 되고 이해가 가는 부분이 많았다.”◇ 연기파 여성 배우들의 힘, 이것이 연기다 ‘허스토리’영화 ‘허스토리’ 김희애배우들의 연기력 하나만으로 이 영화의 가치는 충분하다. 김해숙은 작품마다 감정의 끝을 보여주는 배우다. ‘허스토리’에서는 위안부 과거를 숨기고 살아가다 일본을 상대로 재판을 벌이는 배정길 역을 연기했다. 김해숙은 지울 수 없는 고통과 분노에 얼룩진 감정을 깊이 있게 연기하며 위안부 피해 여성의 아픔을 훌륭히 대변했다. 그를 설득해 재판을 끌어가는 여성 문정숙은 김희애가 연기한다. 김희애는 숏컷과 안경, 부산 사투리 등 실존 인물과의 싱크로율을 위해 외모부터 어투까지 변화시키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6년의 재판을 앞장서서 이끌어가는 단장 캐릭터인만큼 김희애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배정길을 포함한 다른 위안부 피해 여성들을 위로한다.김해숙 “위안부 여성들의 아픔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지 않을까, 겁 없이 뛰어든 작품이었다. 하지만 작업을 하면 할수록 아픔의 깊이를 전혀 알 수 없다. 다가갈 수 없다는 두려움 때문에 고통스러운 작업으로 배우로서 연기를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나 자신을 다 내려놓고 비웠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 했다.”김희애 “실화라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촬영이 결정되고는 캐릭터에 맞게 하려고 머리 커트하고 안경도 쓰고 살을 찌웠다. 일본어도 3개월 전부터 외웠다. 최대한 언어, 외모, 의상 등 실존 인물과 거리감 없이 비슷하게 하려고 신경 썼다.”◇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신예 ‘마녀’yonhap photo-4812=""배우 김다미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마녀’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영화 ‘마녀’는 ‘신세계’, ‘대호’ 등 주로 거친 남성 영화를 만든 박훈정 감독이 처음으로 여자를 주인공으로 만든 작품이다. 영화는 시설에서 수많은 아이가 죽은 사고가 발생하고, 그곳에서 홀로 탈출한 후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이 의문의 인물을 맞닥뜨리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선과 악에 대한 고민이 담긴 작품으로 감독은 본인이 가장 잘하는 범죄 스릴러 요소에 액션을 더해 이번 작품을 기획했다. 주인공 자윤 역에는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배우 김다미가 캐스팅됐다. 신인에 가까운 배우로 감독은 처음부터 새로운 얼굴을 뽑겠다는 의도로 오디션을 진행했다. 김다미 곁으로는 검증된 두 배우 박희순과 조민수가 있다. 특히 조민수는 ‘관능의 법칙’ 이후 4년 만에 작품으로 대중을 만나게 됐다.김다미 “오디션에서 뽑히고 얼떨떨하고 행복한 마음이 컸다. ‘어떻게 이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부담감도 적지 않다. 자윤이가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살아오다 과거를 아는 인물들을 만나면서 겪는 입장을 고민하며 연기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6-12 07:00 김동민 기자

임의 편집 논란, '쥬라기 월드2' 감독 "내가 승인한 버전, 오해 없길"

‘쥬라기 월드’ (사진=UPI코리아)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임의 편집 논란을 두고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이 입장을 밝혔다.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은 11일 SNS에 “한국에서 상영되고 있는 버전은 내가 승인한 공식 버전이다.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임의 편집 논란은 영화가 한국에서 먼저 개봉한 이후 제기됐다. 이후 해외에서 차례로 개봉됐는데 그 안에는 국내 버전에는 없는 내용이 담겼다. 네티즌들은 그 근거로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올라온 ‘쥬라기 월드2’의 상영 시간은 127분 36초인데 반해 영국영화분류등급위원회(BBFC)에 등록된 러닝타임은 128분 17초로 41초 정도 차이가 나는 점을 들었다. 영화정보 사이트 IMDB에는 러닝타임이 128분으로 표기돼 있다.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사진=UPI코리아)삭제된 장면은 다소 잔인한 장면이다. 해외 버전에는 극 중 인도 랩터가 사람의 팔을 잡아 뜯는 부분과 렉시와 카르노타우루스가 싸우는 장면이 담겼다. 이는 공룡의 잔혹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이자 시리즈의 1편 ‘쥬라기 공원’의 중요 장면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라 영화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이에 네티즌은 영화가 국내에서 12세 관람가 등급을 받기 위해서라고 문제 제기를 했다. 연령 제한이 15세에서 12세로 낮춰질 경우 공룡에 판타지를 가진 어린 관객이 영화를 보게 된다.배급사 UPI코리아는 11일 공식 입장을 냈다. UPI코리아는 “‘쥬라기 월드2’는 나라마다 시장 환경에 따라 본사 및 제작사에서 다양한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다수의 국가가 본사를 통해 국내 상영 버전과 동일한 버전을 받아 상영 중”이라고 해명했다.이어 “이는 국내에서 임의로 특정 장면을 편집하거나 편집을 요청한 것이 아니라 감독과 제작자, 제작사의 승인을 거쳐 본사로부터 직접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불법 유출본이 떠돌고 있다. 해외 불법 캠 버전으로 이에 대해 UPI 코리아는 “유출자와 유포자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6-11 19:34 김동민 기자

신문협회 "아웃링크 법제화, 헌법에 위배안된다는 법률적 검토 나왔다"

지성우 성균관대 교수포털의 아웃링크 법제화가 헌법에 위배되지 않을 것이라는 법률 검토 의견이 나왔다.한국신문협회는 10일 “바른미래당 포털개혁 TF가 ‘인터넷 포털 여론 조작·왜곡 원인과 대응 방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지난달 말 개최한 토론회에서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법률로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경우 목적의 정당성, 수단의 적합성, 침해의 최소성, 법익의 균형성을 충족해야 하는데, 아웃링크 법제화는 이런 과잉금지의 원칙에 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지 교수는 이날 ‘포털 뉴스 서비스의 아웃링크 법제화 위헌성 검토’ 라는 보고서에서 “아웃링크를 법제화해 의무화한다면 위헌성 논란이 제기될 수도 있지만, 헌법적 측면에서 보면 현재와 같은 왜곡된 시장을 바로잡기 위한 입법조치를 할 수 있다”며 입법목적의 정당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아웃링크 방식 채택 역시 적정한 수단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지 교수는 “현재로선 인터넷 포털의 뉴스를 아웃링크로 전환하는 방식이 아니면 특별히 다른 방법을 찾기가 어렵다”며 침해의 최소성’ 원칙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웃링크를 강제하는 입법에 의해 인터넷 포털의 영업이나 뉴스를 전파하는 기능에 다소 손상이 있더라도 이를 강제함으로써 얻는 저널리즘적 효용이 더 크다면 아웃링크를 규범적으로 강제하는 것도 헌법에 위반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6-10 16:55 김동민 기자

'마녀' 박훈정 감독, "'신세계'다음 준비한 영화, 선악에 대한 고민 담겨"

박훈정 감독. (연합)박훈정 감독이 ‘신세계’ 끝나고 바로 준비한 영화 ‘마녀’가 곧 관객을 만난다. 8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마녀’ 제작보고회에서 박 감독은 “‘신세계’ 다음 바로 준비한 영화다. 인간이 악하게 태어나서 선하게 변해 가는지 혹은 그 반대인지가 궁금했다. 성악설과 성선설처럼 인간이 운명에 맞춰 사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시나리오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시설에서 수많은 아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에서 홀로 탈출한 후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김다미)이 의문의 인물을 맞닥뜨리면서 겪는 이야기다. 한국판 ‘공각기동대’와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 감독은 “나 역시 해당 작품을 굉장히 좋아하기는 하지만 스토리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악녀’와의 비교에 대해서는 “우리 작품은 완전한 액션 영화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배우 김다미. (연합)자윤 역의 배우 김다미는 무려 1500대 1의 캐스팅을 뚫고 영화에 합류했다. 그녀는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얼떨떨했다”며 “행복하다는 느낌보다 부담이 컸다”고 고백했다. 이어 자연 역에 대해서는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살아오고 있었는데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는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그때 자윤의 마음을 많이 생각하며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며 연기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감독은 “촬영 준비해야 하는 스케줄은 다가오는데 마음에 드는 배우가 없었다. 그때 김다미를 보고 느낌이 왔다”고 덧붙였다. 신인 김다미 곁에는 많은 경력을 가진 배우 조민수, 박희순이 있다. 둘은 각각 자윤의 잃어버린 과거를 알고 있는 닥터 백, 자윤을 쫓는 미스터 최를 연기했다. 배우 최우식은 자윤의 일상을 뒤흔드는 미스터리한 인물을 맡았다.배우 조민수(왼쪽)와 박희순. (연합)영화 ‘관능의 법칙’ 이후 4년 만에 복귀한 조민수는 “박훈정 감독님에게 대본 받았을 때 좋았던 이유는 원래 닥터 백이 남자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감독님께서 여자로 마음을 바꿨고 그 자리에 나를 생각해줘서 의미가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전작 ‘VIP’에 이어 또 한번 박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박희순은 자신보다 동료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감독님께 전화가 왔는데 분량이 많지가 않다고 했다. 분량이 적든 크든 대본을 보고 싶었고 읽어보니 한국 영화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이 많았다”며 “기존 영화는 여성 캐릭터들이 남성에 가려지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영화는 여성 캐릭터의 향연이라고 할 정도로 특별했다”고 말했다. 영화 ‘마녀’는 오는 27일 개봉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6-08 14:09 김동민 기자

[비바100] 고인이 된 두 사람…쎄쎄쎄 임은숙, 디자이너 케이트 스페이드

국내·외에서 들려온 유명인의 사망 소식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JTBC ‘슈가맨2’(1월 28일 방송분)에 출연해 유방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던 그룹 쎄쎄쎄(이윤정·임은숙·장유정, 가나다 순)의 멤버 임은숙(45)이 4일 세상을 떠났다. “(6살) 딸과 한 약속, 멤버들과의 마지막 무대를 위해 꼭 나와야만 했다”며 치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임은숙의 안타까운 소식에 많은 스타들이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그룹 거리의 시인의 래퍼 노현태는 SNS에 “이게 마지막이네. ‘쎄쎄쎄’ 임은숙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릴 때 끼가 넘치고 춤도 잘 추던 너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라고 글을 올렸다. 가수 현진영도 SNS를 통해 “흐린 기억 속의 그대, 큰 바지에 후드티 차림으로 춤추며 나의 전성기를 함께했던”이라며 “이제 아프지 말고 못 이룬 행복 누리길 기도할게”라며 고인을 애도했다.1995년 데뷔한 쎄쎄쎄는 오늘날 유행하는 걸크러쉬 그룹의 원조 격으로 임은숙·이윤정·장유정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남행열차’로 유명한 가수 김수희가 제작해 화제가 된 팀으로 ‘떠날거야’ ‘아미가르 레스토랑’ ‘쎄쎄쎄’ 등의 히트곡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슈가맨2’에서 임은숙과 무대를 꾸몄던 그룹 레드벨벳도 “선배님의 슬픈 소식을 듣게 됐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당시 찍은 사진을 SNS에 게재하며 추모했다.미국의 디자이너 케이트 스페이드(55. 본명 캐서린 노엘 브로스넌)는 5일(현지시간) 뉴욕 파크 애비뉴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케이트 스페이드’ 핸드백 브랜드로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 케이트 스페이드(55)가 미국 뉴욕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인이 자살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은 2004년 5월 뉴욕에서 핸드백과 구두 등 자신의 컬렉션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스페이드. (AP=연합)잡지 저널리스트 출신의 케이트 스페이드는 1993년 남편 앤디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내건 패션 브랜드를 론칭했다. 특히 직장 여성에게 인기를 끌었던 건 핸드백이다. 케이트 스페이드 특유의 밝은 색과 프린트로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미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성장했다. 고인은 아파트에서 목을 맨 채로 발견됐고 현장에는 13살 딸에게 남긴 유서가 있었다. 현지 매체는 “케이트 스페이드가 정신질환을 앓아왔다”고 밝혔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6-08 07:00 김동민 기자

[비바100] 노동의 역설, 왜 일을 할수록 더 불행해지는가

◇ 돈의 노예가 된 노동자호모 이코노미쿠스의 죽음 | 피터 플레밍 지음 | 한스미디어 | 1만 6800원 (사진제공=한스미디어)우리는 누구보다 오랜 시간 일한다. 한국 근로자의 노동시간은 OECD 회원국 중 멕시코 다음으로 많다. 노동 생산량은 22개 회원국 중 17위다. 삶의 근본이 되는 근로환경으로 비춰볼 때 한국은 아직 선진국이라기엔 역부족이다.신간 ‘호모 이코노미쿠스의 죽음’은 바로 이 노동의 역설을 분석했다. 책은 현대 사회를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행복할 수 없는 불평등 구조로 정의한다. 상위 1%를 제외하고 99% 평범한 사람들은 구조의 아래층에서 허우적댄다는 것이다.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경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을 뜻한다. 책은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노동으로 자아를 실현하고 사회에 이바지했던 본연의 목적은 사라지고 관습적으로 일하는 현상이 자리 잡았다고 비판한다.책의 저자 런던시립대 경영학과 피터 플레밍 교수는 일그러진 노동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착각에서 벗어나라”고 강조한다. 주장의 바탕에는 2008년 세계 금융 위기가 있다. 자본의 화려함에 속아 세계를 혼란스럽게 했던 현대인의 실수는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 그 실수에서 발생한 극단적 증후가 책의 제목 ‘호모 이코노미쿠스의 죽음’이다. 대표적인 예가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대출을 끌어안고 살아가게 된 사람들로 이들은 잘못된 사회 구조 속에서 아무런 저항도 못 하고 돈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다.저자의 주장은 탄탄한 자료로 뒷받침된다. 책은 역사와 그 속에 담긴 숫자로 자본주의 시스템을 이야기하고 이것들이 어떤 형태로 현대 사회에 적용되는지를 조목조목 따져 설명한다. 결국 저자는 부를 축적하려는 욕망을 멀리하라고 강조한다. 뻔한 답이지만 여기까지 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주 52시간 근무제,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야근 없는 회사가 정답이다 | 고야마 노보루 지음 | 북오션 | 1만 4000원 (사진제공=북오션)주 근무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법안이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했다. 다음 달 1월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업계는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제대로만 시행된다면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지만 현행 68시간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기업이 많은 현실에서 52시간이 가능하냐는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끝없이 반복되는 야근이다. 신간 ‘야근 없는 회사가 정답이다’는 의지만 있다면 근무시간 단축으로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는 주식회사 무사시노의 사장 고야마 노보루다. 한때 그는 야근을 방치한 경영자 중 한명이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위해 다른 사장처럼 직원의 야근을 종용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IT기기 활용’ ‘일찍 퇴근하기 추진팀 조직’ ‘퇴근 시간 관리를 위한 네트워크와 CCTV 활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야근을 없앴고 상여금을 연동해 부족한 성과를 채웠다.그는 야근이 늘고 주는 건 직원이 아닌 사장의 몫이라고 강조한다. 야근을 방치하는 사장은 ‘범죄자’라며 현재 그는 과거의 실수를 속죄하는 마음으로 야근 제로 시스템을 이어오고 있다.저자의 개선 사례는 야근이 불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그것에 저항하지 못하는 직원들의 현실을 고발하며 독자의 공감을 얻는다. 야근을 줄여나가는 과정과 성과는 다가올 52시간 근무제가 가져올 긍정적인 변화를 예상 할 수 있게 한다.책의 마지막에는 무사시노 외에 32개 회사 사장에게 듣는 야근 제로 비법이 기록됐다.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조언들로 야근 제로를 주장하는 책의 설득력을 높인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6-08 07:00 김동민 기자

[‘쁘띠’ 리뷰+This is Moment] 전과 다른 섬세하고 대담한 작전 '오션스8'의 까르띠에 ‘투생’ 목걸이

작전은 섬세하고 행동은 화려하다. 여성들에 의해 만들어진 ‘오션스8’은 케이퍼 무비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오션스’ 시리즈의 매력을 그대로 가져왔다. 화려한 캐스팅은 영화를 보는 재미 중 하나.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 전편처럼 이번에도 산드라 블록, 케이트 블란쳇, 앤 해서웨이를 중심으로 눈을 즐겁게 하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작전을 지휘하는 이는 산드라 블록이 연기한 데비 오션. 조지 클루니가 연기한 대니 오션의 동생으로 영화는 그녀가 남자 친구의 배신으로 5년간 감옥에 있다가 가석방되며 시작된다. 이후 미국 최대 패션 행사에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치기 위해 다시 한번 팀을 꾸린다.영화 ‘오션스8’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작전을 짜고 실행에 옮기고 위기에 처하는 기본 스토리는 ‘오션스’ 시리즈와 유사하다. 여배우가 중심을 이루면서 웃음 코드가 변화를 맞은 것이 차별점이다. 목표인 다이아몬드를 비롯해 영화에는 다양한 보석들이 등장하고 여성들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드레스도 연이어 소개된다. 전업주부로서의 스트레스, 믿었던 남자로부터의 배신 같은 요소는 그녀들의 공감을 얻고 웃음을 준다. 도박, 카지노, 돈다발, 총 등 남성적인 요소가 중심이 됐던 기존 시리즈와 확연한 차이점이다. [This is Moment] 화려한 다이아몬드는 무난한 이야기 속 킬링 포인트‘오션스8’ 사기극의 목표는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가 만든 ‘투생’ 목걸이다. 투생은 1931년 자크 까르띠에가 나바나가르의 인도 군주를 위해 디자인한 목걸이로 ‘세계에서 가장 고귀한 컬러 다이아몬드의 폭포’라 불린다. 실물은 존재하지 않지만 제작진은 디자인 스케치와 사진을 참고해 투생을 만들었다.극 중 투생을 목에 거는 이는 앤 해서웨이가 연기한 다프네 클루거다. 그녀의 아름다운 드레스 위에 투생이 자리 잡을 때 보석의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영화에는 투생 외에도 다양한 보석이 나온다. 사건의 무대가 되는 곳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유럽 왕족 테마다. 제작진은 2주간 미술관 내에서 영화 촬영을 허가받아 오랜 준비를 거쳐 실제 유물들을 영화에 담았다. 결말이 예상되는 밋밋한 이야기는 아쉽지만 눈을 즐겁게 하는 요소는 충분하다. 영화는 13일 개봉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6-08 00:00 김동민 기자

BIFAN 2018, 특별전 주인공은 정우성, 개막작 '언더독' 선정

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기자회견에 프로그래머 김종민(왼쪽부터)·남종석, 김종원 부집행위원장, 최용배 집행위원장, 정지영 조직위원장, 프로그래머 김영덕·모은영·김봉석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2018)가 배우 정우성 특별전과 함께 개최된다. BIFAN 공식 기자간담회는 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정우성의 작품은 ‘스타, 배우 아티스트 정우성’을 타이틀로 소개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배우 전도연의 특별전의 주인공이었다.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정우성은 데뷔와 동시에 청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스타”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우성은 그 후로도 자기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아티스트다. 지금까지 스스로 본인의 자기의 길을 개척했다”고 소개했다. 특별전에는 ‘비트’, ‘태양은 없다’, ‘아수라’, ‘강철비’까지 총 12 작품이 상영된다.최용배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는 영화인이 신뢰하는 행사로 만들려고 한다. 그래서 작년 전도연에 이어 올해는 정우성 특별전을 준비했다. 그리고 영화제에 기본에 충실하고 뉴미디어 트렌드를 반영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부산영화제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 영화제로 부천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게 만들 것이다”고 이야기했다.애니메이션 ‘언더독’의 오성윤(오른쪽), 이춘백 공동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장르 영화를 집중 조명하는 BIFAN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프로그래머들이 영화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데 신경 많이 썼다. 우리 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들을 소개하고 아시아 최고의 영화 축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는 53개국 290편 작품이 선정됐다. 개막작은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 오성윤, 이춘백 감독 차기작 ‘언더독’이다. ‘언더독’은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가 각기 다른 개성으로 뭉친 친구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나며 펼쳐지는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220만 관객으로 국내 장편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제작진이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최 집행위원장은 “‘언더독’은 한국 애니메이션에 새 역사를 쓸 작품으로 유기견의 여정을 따뜻하게 담았다. 작품 더빙에는 도경수, 박철민, 박소담이 참여했다. 특히 도경수는 작년 ‘7호실’에 이어 또 다시 부천을 찾게됐다”고 설명했다.폐막작은 인도 소녀의 가수 꿈을 그린 ‘시크릿 슈퍼스타’로 선정됐다.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다음 달 12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부천 일대에서 열린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6-07 22:38 김동민 기자

세계신문협회 연차총회 6일 포루투갈서 개막…세계 언론인 700여 명 참석

6일 포루투갈 에스토릴에서 개막한 제70차 세계신문협회 총회에 한국대표단으로 참석한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이병규 문화일보 회장(한국신문협회장), 김기웅 한국경제 사장, 이종환 서울경제 부회장,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사진 오른쪽부터)이 기조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신문협회제70차 세계신문협회(WAN-IFRA, World Association of Newspapers and Publishers)총회가 6일 오후 4시(현지시각) 전 세계 70여개국의 700여 언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루투갈 에스토릴에서 개막했다. 제25차 세계편집인포럼(WEF)도 이날 동시에 열렸다.5일부터 8일까지 2박 3일 동안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신문의 혁신과 생존 전략’을 큰 주제로 해 △변화하는 시대를 위한 리더십 △수익 창출 △저널리즘 △언론계 연합 △디지털 광고 등에 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진다.마이클 골든(Michael Golden) WAN-IFRA 회장은 이날 개막연설을 통해 “세계신문협회는 70년 전 창립 당시부터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에 대한 지원을 추진해왔다”면서 “언론은 새로운 스토리텔링으로 더 많은 독자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만, 언론 자유와 신뢰성에 대한 공격도 커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언론사들은 협업하고 협력해 저널리즘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개막식에서는 ‘황금펜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이 상은 제3세계 언론인 보호차원에서 제정된 것으로, 올해는 필리핀 온라인 뉴스 사이트 레플러(Rappler)의 CEO인 마리아 레사(Maria Ressa)가 수상했다. 레사 CEO는 필리핀 정부의 마약 전쟁 등 논쟁의 여지가 있는 정책을 공론화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다양한 기사를 끊임없이 생산한 노력을 높이 평가받았다.WAN-IFRA는 전 세계 120여 개국에 1만 8000여개 언론사와 1만 5000여개 온라인사이트, 3000여개 뉴스 관련 업체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언론단체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6-07 18:26 김동민 기자

[Culture Box] 문화 공연 리스트

영화영화 ‘아이 필 프리티’ (사진=씨나몬 홈초이스)▲‘아이 필 프리티’외모는 결국 자신감. 영화는 사고 후 자신이 예뻐졌다고 믿기 시작한 르네 베넷(에이미 슈머)이 일과 사랑을 쟁취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다. 인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제작진이 선보이는 작품으로 세련된 연출로 스토리가 돋보인다. 6월 6일 개봉. ▲‘유전’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적실 공포 영화. 선댄스영화제에서 최초 상영 후 해외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할머니의 저주로 공포에 휩싸인 가족 이야기로 현대판 ‘엑소시스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6월 7일 개봉. 공연 및 전시▲ 뮤지컬 ‘판’ 뮤지컬 ‘판’ (사진=정동극장)19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양반가 자제 달수(김지철·유제윤)가 조선 최고의 전기수(직업 낭독가) 호태(김대곤·김지훈)를 만나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극의 양식은 전통연희, 음악은 서양 뮤지컬 형식을 따른 세태풍자 극이다. 서울 중구 정동극장 6월 12일부터 7월 22일까지. ▲연극 ‘애도하는 사람’ 사람이 죽은 곳을 찾아 여행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그는 여행 중 만난 다른 사람과의 시간을 통해 죽음을 기억하고 애도한다. 연극은 140회 나오키 상을 수상한 텐도 아라타의 동명 장편소설이 원작이다. 일본에서도 연극과 영화로 제작돼 큰 인기를 얻은 작품으로 두산인문극장 2018 ‘이타주의자’의 마지막 연극이다.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6월 12일부터 7월 7일까지. ▲전시 ‘하이 아이스크림’무더위를 날리는 시원한 전시.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주제로 한 기획전으로 관람객의 동선에 따라 다양한 조형물을 볼 수 있게 구성됐다. 모두 15개 테마로 그 안에는 소프트콘, 아이스바, 젤리, 쿠키 등 아이스크림의 다양한 모습이 담겼다. 전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미술 감독인 김상택 감독이 디자인을 맡았다.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 6월 7일부터 9월 7일까지.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6-07 00:00 김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