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 편집 논란, '쥬라기 월드2' 감독 "내가 승인한 버전, 오해 없길"

김동민 기자
입력일 2018-06-11 19:34 수정일 2018-06-11 19:37 발행일 2018-06-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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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 (사진=UPI코리아)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임의 편집 논란을 두고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이 입장을 밝혔다.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은 11일 SNS에 “한국에서 상영되고 있는 버전은 내가 승인한 공식 버전이다.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임의 편집 논란은 영화가 한국에서 먼저 개봉한 이후 제기됐다. 이후 해외에서 차례로 개봉됐는데 그 안에는 국내 버전에는 없는 내용이 담겼다.

네티즌들은 그 근거로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올라온 ‘쥬라기 월드2’의 상영 시간은 127분 36초인데 반해 영국영화분류등급위원회(BBFC)에 등록된 러닝타임은 128분 17초로 41초 정도 차이가 나는 점을 들었다. 영화정보 사이트 IMDB에는 러닝타임이 128분으로 표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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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사진=UPI코리아)

삭제된 장면은 다소 잔인한 장면이다. 해외 버전에는 극 중 인도 랩터가 사람의 팔을 잡아 뜯는 부분과 렉시와 카르노타우루스가 싸우는 장면이 담겼다.

이는 공룡의 잔혹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이자 시리즈의 1편 ‘쥬라기 공원’의 중요 장면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라 영화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이에 네티즌은 영화가 국내에서 12세 관람가 등급을 받기 위해서라고 문제 제기를 했다. 연령 제한이 15세에서 12세로 낮춰질 경우 공룡에 판타지를 가진 어린 관객이 영화를 보게 된다.

배급사 UPI코리아는 11일 공식 입장을 냈다. UPI코리아는 “‘쥬라기 월드2’는 나라마다 시장 환경에 따라 본사 및 제작사에서 다양한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다수의 국가가 본사를 통해 국내 상영 버전과 동일한 버전을 받아 상영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는 국내에서 임의로 특정 장면을 편집하거나 편집을 요청한 것이 아니라 감독과 제작자, 제작사의 승인을 거쳐 본사로부터 직접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불법 유출본이 떠돌고 있다. 해외 불법 캠 버전으로 이에 대해 UPI 코리아는 “유출자와 유포자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