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책

금리인하 더 늦어진다…이창용 “금리인하 시점 불확실성 커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질 전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3일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난 4월에 비해 훨씬 커졌다”고 밝혔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전원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 이후 11차례 연속 동결이다.금통위는 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성장세가 예상보다 양호하고, 환율 변동성이 확대된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 “4월 이후 물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가 커졌다”며 “물가목표(2%) 수렴에 대한 확신을 갖는 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며 금리인하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커졌다”고 말했다.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5%로 0.4%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성장률 전망치를 0.4%포인트나 올려 잡으면서, 경기 부진을 감안한 조기인하 기대감은 약해졌다. 올해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월 전망 때와 같은 2.6%, 2.2%로 유지했다. 성장세 개선으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이 연간 전망치를 조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금통위는 판단했다.미국의 금리인하 시점도 지연되는 분위기다. 미국의 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위원들은 현 수준(5.25~5.50%)의 고금리가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시간 4월 30일~5월 1일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위원들은 현 수준의 금리가 적절하며, 이를 장기간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월가에선 올해 미국 금리인하가 없을 가능성도 거론되기 시작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했다.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이 불확실한데 한국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릴 경우 현재 최대 격차로 벌어진 한미 금리차(2%포인트)는 더 벌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환율 변동성과 자금 유출 우려도 커질 수 있다.이창용 총재는 “미국의 정책으로 인해 환율 변화, 자본 이동 가능성이 생각보다 큰 것이 지난 한두달 사이에 확인됐다”며 “기계적으로 미국을 따라간다는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우리 환율 시장에 주는 영향, 자본이동성에 주는 영향, 궁극적으로는 물가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고민하면서 통화정책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05-23 13:15 김수환 기자

[전문] 한은 금통위 5월 통화정책방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다음은 5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 전문.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성장세 개선, 환율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커진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인플레이션도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지만 주요국별 경기 상황과 물가 둔화 속도는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기대 변화에 따라 주요국 국채금리와 미 달러화 지수가 상당폭 상승하였다가 반락하였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및 통화정책 운용의 차별화 양상,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상황 등에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국내경제는 1/4분기중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소비와 건설투자도 부진이 완화되면서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였다. 고용은 견조한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는 2/4분기 중 조정되었다가 하반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년 중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2.1%)를 상당폭 상회하는 2.5%로 전망된다. 향후 성장경로는 IT경기 확장 속도, 소비 회복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등에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국내 물가는 4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개인서비스 및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 둔화 등으로 2.9%로 낮아졌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2.3%로 둔화되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중 3.2%로 높아졌다. 앞으로 국내 물가는 성장세 개선 등으로 상방압력이 증대되겠지만 완만한 소비 회복세 등으로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년 중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도 지난 2월 전망 수준인 2.6% 및 2.2%로 각각 예상된다. 향후 물가경로에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성장세 개선의 파급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금융·외환시장에서는 장기 국고채 금리가 국내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에 따라 상승하였다가 반락하였고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및 엔화 등 주변국 통화 흐름,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 받으며 높은 수준에서 상당폭 등락하였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하였다. 주택가격은 대체로 하락세를 지속하였으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잠재해 있다.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예상보다 개선된 가운데 물가 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다. 따라서 이러한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및 성장세 개선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 통화정책 운용의 차별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05-23 11:10 김수환 기자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연 3.50%로 11연속 동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3일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지난해 1월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11차례 연속 동결이다.불안한 물가 상황에 11차례 연속 금리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3.1%)과 3월(3.1%)에 3%대 초반에서 4월(2.9%) 2%대 후반으로 낮아졌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2월(2.5%), 3월(2.4%), 4월(2.3%) 등으로 완만한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앞으로도 둔화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에 따른 유가 추이, 농산물 가격 강세 지속기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한은은 보고 있다.미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가 진전을 보이지 않는다며 금리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미국이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데 한은이 고환율과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위험을 감수하면서 역대 최대수준인 한미 금리차(2.0%포인트)를 더 확대시킬 명분이 부족하다.한은이 이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5%로 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6%를 유지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05-23 10:04 김수환 기자

금융당국, 부동산PF 사업성 평가기준 개정 내달 초 마무리

(사진=연합뉴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담은 업권별 모범규준과 내규 개정이 내달 초 마무리되고, 금융권 사업장별 평가는 오는 7월 초까지 실시된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23일 ‘제1차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열어 추진 일정을 점검하고 건설업계 의견을 청취했다.이번 대책의 핵심인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과 관련해 내달 초까지 업권별 모범규준 및 내규 개정이 완료된다.금융권은 개정 모범규준 및 내규에 따라 오는 7월 초까지 평가하게 되는데, 사업장을 ‘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 등 4단계로 분류해야 한다.은행·보험권이 조성하는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은 지난 14일 발족한 협의체에서 1개월간 논의를 거쳐 내달 중순 정도에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캠코 펀드에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하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내달 투자 건부터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지난 4월부터 저축은행업권에서 먼저 적용 중인 경·공매 기준은 이달 말까지 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으로 확대한다.공사비 증액에 대한 추가 보증은 주택금융공사(HF)가 관련 상품을 설계 중이며, 내달 말까지 신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도 이미 승인한 사업장의 경우 심사를 거쳐 PF 보증 금액을 증액해 줄 수 있다.이 밖에도 대주단 협약 개정 및 한시적 금융 규제 완화 등은 내달 말까지 필요 조치를 마무리한다.이날 회의에서는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부동산개발협회, 건설산업연구원, 주택산업연구원, 건설사 등도 참석해 건설업계 의견을 제시했다.건설업계에서는 사업성 평가기준 개선과 관련해 다양한 지표 활용이나 기준 완화 등의 의견을 주로 제안했다. 비주택 PF 보증의 조속한 시행, 과도한 PF 수수료 개선, 유동성 공급을 위한 정책자금 확대 등을 건의했다.금융당국과 관계기관은 격주 단위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대책 추진 상황을 확인하는 점검 회의를 열기로 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5-23 09:25 강은영 기자

수출입銀, 사우디 아미랄 석유화학설비에 PF금융 10억달러 제공

(사진=수출입은행)한국수출입은행은 현대건설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Amiral) 석유화학설비 건설사업에 1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을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PF는 프로젝트의 미래현금흐름을 대출금 상환재원 기반으로 하고, 프로젝트 자산 등을 담보로 해당 프로젝트를 건설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기법이다.아미랄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주바일(Jubail) 산업단지에서 운영 중인 정유설비를 확장해 석유화학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세계 최대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와 프랑스 토탈에너지(TotalEnergies)가 만든 합작법인 사토프(SATORP)가 발주한 사업으로, 총사업비만 약 148억 달러에 이른다.현대건설은 지난해 6월 올레핀 생산설비 패키지 및 유틸리티설비 패키지를 총 51억 달러에 수주했다.그동안 한국기업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사업 중 최근 삼성EA와 GS건설이 수주한 파딜리 가스증설 사업(72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수은은 지난 2010년 이번 석유화학설비와 연계된 정유설비 사업 지원한 이래 아람코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이런 사우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 입찰 초기부터 수은은 발주처에 여신의향서를 발급하고 적극적인 금융지원 의사를 표명하는 등 한국기업이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하는데 물꼬를 텄다.앞서 수은은 사다라(Sadara) 석유화학설비, 마리골드(Marigold) 석유화학설비 등 아람코 발주사업 총 5건에 대해 총 20억 달러의 PF금융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해 3월엔 60억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F/A)도 체결했다.기본여신약정은 우리 기업의 수주를 촉진하기 위해 향후 다수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는 주요 발주처와 선제적으로 체결하는 한도방식 금융약정이다. 공통 금융조건을 미리 합의해 추후 우리 기업의 수출거래 등에 대한 신속한 금융지원이 가능하다.수은이 아미랄 프로젝트에 제공하는 PF금융은 한국기업의 공사대금 결제에 활용될 예정이다.이에 따라 국내 90여 개 중소·중견기업의 기자재를 포함해 약 6억달러 상당의 국산 제품과 용역이 수출되는 등 높은 외화획득효과가 기대된다.수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난해 10월 한-사우디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 명시된 핵심 협력사업으로, 금융지원을 통해 우리 정부의 사우디 경제협력강화 정책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아람코와 체결한 기본여신약정(F/A) 등을 활용해 추후 발주 예정인 중동 사업들도 한국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수은은 지난 1월 ‘사우디 데스크’를 설치해 기업상담, 사업 초기 금융협의, 발주처 네트워크 관리 등 중동 프로젝트 수주지원을 위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 중이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05-23 09:13 김수환 기자

금통위, 금리동결 예상…이창용 ‘원점 재검토’ 시사에 근원물가 전망 주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3일 오전 기준금리를 결정한다.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연 3.5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 이후 11차례 연속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창용 한은 총재의 ‘원점 재검토’ 시사 이후 금융시장은 특히 근원물가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현재 물가는 여전히 높고 불안한 흐름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전년 동월 대비)에서 2~3월 연속 3.1%에 머물다가 4월에 2.9%로 내려왔다. 석 달 만에 2%대를 기록했지만 과일 등 농축수산물이 10.6% 오르면서 물가가 2%대로 둔화할 것으로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1분기 성장률(1.3%)은 예상치를 웃돌아 조기 금리인하 명분이 약해졌다.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미 연방준비제도 주요 인사들은 인플레이션 목표(2%) 달성이 중요하다며,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이창용 한은 총재가 이번 회의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시사한 만큼 무엇보다 성장률과 물가 전망이 주목된다. 한은은 이날 발표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2%대 중반으로 상향 조정하고, 소비자물가는 기존 전망치(2.6%)를 유지하거나 다소 높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올해 연간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2.3%)를 소폭 밑도는 2.2%로 지난 2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바 있는데, 전망치 수정 여부가 시장의 관심이다.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근원물가 전망치를 수정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전망치를 유지한다면 내수부진을 반영한 물가레벨이라고 생각해서 금리인하 기대가 다시 되살아날 수 있다”고 보았다. 이어 “만약 근원물가 전망치를 높인다면 금리인하 기대는 낮아진다”고 내다봤다.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전망치를 올려 잡겠지만 근원물가 전망치 조정폭이 중요하다”며 “4월 금통위 이후 국내 통화정책이 금리하락 재료로 소화됐던 것은 근원물가가 하반기 중 목표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총재의 예상 때문이었는데, 전망치 조정은 금리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돌려진다는 의미”라고 짚었다.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근원 물가전망치가 상향되지 않는다면 통화정책으로 제어 가능한 수요측 물가압력은 예상경로에 머문다는 것을 뜻한다”며 “대외 불확실성(공급측 물가압력)을 모니터링 하되, 대내적인 인하 필요성은 여전하다는 것과 동의어로, 향후 기준금리 방향성을 재검토한다고 보긴 어려우므로 연내 인하가능성을 차단한다고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05-23 05:00 김수환 기자

주금공, 창립 20주년 기념 ‘주택금융컨퍼런스’ 31일 개최

(사진=연합뉴스)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2024 주택금융컨퍼런스’를 오는 3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지난 20년간 주택금융의 성과와 앞으로의 정책 방향 등에 대해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된 이번 컨퍼런스는 ‘주택금융 20년 성과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김경환 서강대학교 명예교수의 기조연설 △발제1 글로벌 주택금융정책 동향과 한국의 고유성 - 공적 지원 중심으로(고제헌 HF 정책연구팀장) △발제2 초개인화-인공지능과 주택금융의 미래(이용재 울산과학기술연구원 교수)가 진행된다.발제 후에는 ‘우리나라 주택금융의 나가야 할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이용만 비상임이사(한성대 교수)가 사회를 맡고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 신승우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이진만 드폴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홍정의 한동대 경영경제학부 교수, 김병국 주금공 연구기획팀장 등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을 벌인다.이번 컨퍼런스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누구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컨퍼런스 행사 동안 경품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05-22 15:56 김수환 기자

1분기 대외금융자산 역대 최고…해외 증권투자 큰 폭 증가

(AFP=연합뉴스)해외 증권투자가 크게 늘면서 대외금융자산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은 2조3725억원으로, 거주자의 증권투자(+469억달러)를 중심으로 전분기말(2조3317억원) 대비 408억달러 증가했다. 2분기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대외금융자산 중 거주자의 해외 직접투자는 지분투자(-21억달러)를 중심으로 전분기말 대비 27억달러 감소했다. 해외 증권투자는 글로벌 주가 상승, 거주자의 지분증권 및 부채성증권 투자 확대 등으로 469억달러 증가했다.외국인의 국내투자인 대외금융부채는 1조 5415억달러로, 비거주자의 증권투자(+282억달러)가 늘면서 전분기말 대비 201억달러 증가했다. 국내 주가 상승, 외국인 지분증권 투자 확대 등으로 증권투자가 전분기말 대비 282억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지분투자(-77억달러)를 중심으로 전분기말 대비 89억달러 감소했다.대외금융자산이 대외금융부채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8310억달러로, 전분기말(8103억달러) 보다 207억달러 증가했다. 종전 최고치(8283억달러·2022년 3분기) 기록을 경신했다.현재 국내 거주자의 비거주자에 대한 확정 금융자산을 의미하는 대외채권은 1분기 말 기준 1조521억달러로, 전분기말(1조445억달러) 보다 75억달러 증가했다.만기별로는 단기 대외채권이 일반정부의 현금 및 예금(+12억달러) 등이 증가하며 36억달러 증가했다.장기 대외채권은 39억달러 증가했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로 일반정부·예금취급기관·기타부문의 부채성증권이 각각 15억달러, 16억달러, 15억달러 늘어난 영향이다.부문별로는 예금취급기관(+36억달러), 일반정부(+30억달러), 기타부문(+17억달러)은 증가한 반면, 중앙은행(-9억달러)은 감소했다.확정 금융부채를 나타내는 대외채무는 6675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51억달러 감소했다. 단기외채가 3억달러 늘었고, 장기외채는 54억달러 감소했다.한은은 “단기외채의 증가와 장기외채 감소는 모두 일반정부의 부채성증권(각각 +19억달러, -96억달러)이 주도했다”고 설명했다.부문별로는 일반정부(-71억달러), 중앙은행(-15억달러)은 감소한 반면, 기타부문(+30억달러), 예금취급기관(+7억달러)은 증가했다.일반정부와 중앙은행 모두 부채성증권(각각 -78억달러, -15억달러)을 중심으로 감소하고 예금취급기관과 기타부문은 각각 차입금(+10억달러), 부채성증권(+41억달러)을 중심으로 증가했다.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846억달러로, 전분기말(3720억달러)에 비해 126억달러 증가했다.대외 지급 능력을 의미하는 단기외채 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지난해 말 33.5%에서 올해 1분기 말 33.6%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단기외채(단기외채/대외채무) 비중은 같은 기간 20.9%에서 21.1%로 0.2%포인트 올랐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05-22 13:42 김수환 기자

한은, 연내 금리인하는 가능할까… 23일 금통위 금리동결할듯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에도(23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물가는 여전히 높고 불안한 흐름인데다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했고, 미국의 금리인하 시점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23일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11차례 연속 현 3.50%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금융시장 내에서 우세하다.장민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물가가 여전히 높고 1분기 성장률은 예상보다 좋은데, 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물가는 목표수준(2%)을 웃돌고 있으며 불확실성이 높고, 미국은 언제 금리를 인하할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실제 물가는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전년 동월 대비)에서 2~3월 연속 3.1%에 머물다가 4월에 2.9%로 내려왔다. 석 달 만에 2%대를 기록했지만 과일 등 농축수산물이 10.6% 오르면서 물가가 2%대로 둔화할 것으로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3%로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조기 금리인하 명분이 약해진 상황이다.미국 역시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올해 금리결정 투표권이 있는 크리스토퍼 윌러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는 2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기 전에 최소 3~5개월 정도의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도달할 것이란 확신을 갖기 위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며 “인플레이션 완화 과정이 순탄하지 않기에 고금리가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시장의 관심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인하폭에 집중되고 있다. 연내 2차례 인하 전망이 대체로 많다.안예하 연구원은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점을 9월로 예상하는데, 우리나라는 9월보다 늦은 10월부터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수가 부진한 흐름이 하반기에 더 가시화된다면 10월과 11월 두 차례 연달아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견해도 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지만, 올해 금리인하가 없을 가능성도 있다”며 “한은 전망에 따르더라도 물가가 목표치인 2%대에 접어드는 시점이 내년에야 가능하고,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이상에서 올해 내내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수입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압력에 영향을 줄 것이고, 서비스물가 상승 압력도 좀 더 이어지면서 물가안정까지 시간이 많이 필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민 선임연구위원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지가 관건인데, 만약 3분기 정도에 인하를 시작하면 한은도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이라며 “연준이 인하를 계속 미룬다면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도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았다.이번 금통위의 관전포인트는 경기와 물가에 대한 이창용 한은 총재의 인식 등이 꼽힌다.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바라보는 경기와 물가에 대한 인식과 향후 통화정책 가이던스가 중요할 것”이라며 “새로 합류한 금통위원들의 성향도 관심”이라고 전했다.한은은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한다. 1분기 성장률이 좋게 나온 만큼 이를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되고, 물가 전망치는 현 수준이 유지되거나 다소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성장률 전망은 기존 2.1%에서 2%대 중반으로 상향 조정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2.6%가 유지될 것 같다”고 말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05-22 11:15 김수환 기자

신용보증기금, 내부통제연구원과 ‘내부통제 고도화 업무협약’ 체결

최원목(왼쪽)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한국내부통제연구원과 ‘내부통제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신용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이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한국내부통제연구원과 ‘내부통제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내부통제 전문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신보의 내부통제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양 기관은 △내부통제 시스템 및 네트워크 고도화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내부통제 관련 학술연구 및 사례연구 등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신보는 앞서 지난해 내부통제 규범 제정, 전담 조직 신설 등을 통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했고, 임직원 참여 활성화로 자율적 통제 문화를 조성한 바 있다.최원목 이사장은 “신보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문기관과 상시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바람직한 내부통제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신보의 내부통제 시스템이 공공기관의 표준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05-22 09:21 김수환 기자

4월 생산자물가 다섯달 연속 오름세…반도체 등 공산품 가격↑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생산자물가가 다섯 달 연속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이 내렸으나 반도체 등 공산품과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다.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12(2020년=100)로 전월(118.82) 보다 0.3%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이후 다섯달 연속 오름세다.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3.0% 하락했다. 축산물(1.6%)이 올랐으나 농산물(-4.9%)과 수산물(-4.2%)이 하락했다.공산품은 0.7% 올랐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8%), 1차금속제품(1.5%), 석탄 및 석유제품(1.7%) 등이 오른 영향이다.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7.3%) 등이 내려 전월대비 0.6% 하락했다.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0.3%)가 내렸으나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3%), 운송서비스(0.2%)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세부 품목별로 돼지고기와 달걀이 전월대비 각각 5.3%, 3.4% 올랐고, D램(16.4%), 플래시 메모리(11.4%), 맛김(6.6%), 햄 및 베이컨(5.8%) 등이 많이 뛰었다.반면 풋고추(-47.4%), 오이(-44.2%), 고등어(-41.5%), 산업용 도시가스(-7.3%) 등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원재료(2.6%), 중간재(1.0%), 최종재(0.5%)가 올라 전월대비 1.0% 상승했다.원재료는 국내출하(-2.1%)가 내렸으나 수입(4.1%)이 올라 전월대비 2.6% 상승했다. 중간재는 국내출하(0.4%), 수입(3.7%)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1.0% 올랐다. 최종재는 자본재(1.2%), 소비재(0.4%)가 올라 전월대비 0.5% 상승을 기록했다.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2.0%), 서비스(0.2%) 등이 올라 전월대비 1.2% 상승했다.농림수산품은 국내출하(-3.0%)가 내려 전월대비 2.9% 하락했다. 공산품은 국내출하(0.7%)와 수출(4.4%)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2.0% 올랐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05-22 08:48 김수환 기자

가계빚 1년 만에 감소…신용대출·카드사용 감소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1/4분기 가계신용(잠정) 설명회 모습. 왼쪽부터 박성환 금융통계팀 조사역, 서정석 금융통계팀장, 최정윤 금융통계팀 과장. (사진=한국은행)올해 1분기 가계빚(신용)이 1년 만에 감소했다. 고금리에 신용대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지난해 말 주택거래량 감소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전분기 대비 축소됐기 때문이다. 카드 사용도 계절적 요인으로 줄었다.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8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말 보다 2조5000억원(-0.1%)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14조4000억원) 이후 4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대금)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은 1767조원으로 전분기말(1767조3000억원)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과 가계신용이 동시에 감소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두 번째다.가계대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76조7000억원으로, 정책지원대출 축소 및 지난해 말 전후 주택거래량 감소로 증가폭이 전분기말(15조2000억원) 보다 축소된 12조4000억원이다.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690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12조6000억원 감소했다. 2021년 4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다. 신용대출 상환, 비주택부동산담보대출 감소세가 지속되며 감소폭이 전분기말(-9조7000억원) 보다 확대됐다.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3조2000억원 증가한 91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은 지난해 말(11조4000억원) 보다 축소됐다. 주담대 증가규모가 축소되고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타대출 감소 규모도 확대된 영향이다.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잔액은 8조원 감소한 30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대출 관련 리스크관리 강화로 주담대는 감소전환했고, 기타대출은 감소세를 지속해 감소폭이 전분기말(-5조8000억원) 보다 확대됐다.기타금융기관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4조6000억원 증가한 538조원이다. 주택도시기금 대출이 기금재원을 중심으로 실행되고 증권사 대출이 전분기대비 증가로 전환했다.신용카드 결제 등 판매신용은 계절요인으로 신용카드 이용규모가 축소되며 여신전문기관을 중심으로 전분기대비 2조3000억원 감소한 11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1분기 가계신용은 신용대출, 비주택부동산담보대출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담대가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조치와 지난해 말 주택거래량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축소되고 판매신용도 계절적 요인으로 줄며 감소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서 팀장은 향후 가계신용 전망에 대해 “정부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하향 안정화 추세로 이어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올해 정책성 지원대출 규모가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주택시장 회복가능성을 지켜봐야겠지만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하향 안정화되는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05-21 13:34 김수환 기자

신용보증기금, ‘매출채권보험’ 20주년 맞아 학술 컨퍼런스 개최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2024년 상반기 중소기업금융연구 학술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용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이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매출채권보험’ 20주년을 맞이해 학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학술 컨퍼런스는 매출채권보험에 관한 연구 내용을 공유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대희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장과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한국경제학회장 김홍기 교수 등 정부 및 학계 인사 60여명이 참석했다.신보는 국내 유일의 중소기업금융 전문 학술지인 ‘중소기업금융연구’를 발간하고 있다. 매년 학술 컨퍼런스를 개최해 우수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전문가와의 학술 교류를 통해 연구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첫 번째 세션에서는 정부의 매출채권보험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실제 기업 지원 사례를 통해 제도의 실질적 효과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한주환 대도철강 대표가 거래처 부도로 인해 떠안게 된 손실금에 대해 보험금을 보상받은 사례를 발표해 주목받았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중소기업금융연구’ 편집위원장인 정지만 상명대 교수의 진행 아래 류상윤 울산대 교수와 이지웅 부경대 교수가 ‘매출채권보험 적정 인수 규모’를, 신용보증기금 김경숙 전문위원과 김흥수 팀장이 ‘매출채권보험의 부실 방지 및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각각 발표하고 토론이 진행됐다.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이번 학술 컨퍼런스가 매출채권보험 20년의 발전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학술 컨퍼런스에서 나온 연구 결과와 의견을 바탕으로 매출채권보험을 더욱 발전시켜 더 많은 중소기업이 매출채권보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05-21 09:07 김수환 기자

국내 기업부채 2734조, 부동산업 대출이 증가세 주도…"점진적 디레버리징 필요"

서울의 한 은행 기업대출 상담창구. (사진=연합뉴스)국내 기업부채가 지난 6년간 연평균 8.3%씩 급증해 2700조원을 넘었다. 특히 부동산업 대출이 300조원 넘게 늘어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한국은행은 20일 자원배분 효율성과 거시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부실 우려가 높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연착륙 대책과 연계해 부동산 부문의 점진적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한국은행 시장총괄팀 류창훈 과장 등이 발표한 이날 BOK 이슈노트 ‘우리나라 기업부채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 기업부채는 지난해 말 2734조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2018년 이후 6년 동안 총 1036조원 증가했다. 명목성장률(3.4%)을 웃도는 연평균 8.3% 수준의 증가세를 지속해왔다. 기업부채 레버리지(명목 GDP 대비 비율)는 2017년 말 92.5%에서 지난해 말 122.3%로 상승했다.이 같은 기업부채 증가는 2010년대 중반 이후 부동산 경기 활황을 배경으로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부문에 대한 신용공급이 확대된 것이 기업부채 증가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주체별로는 민간기업(+919조원, 89%), 형태별로는 금융기관 대출금(+808조원, 78%), 공급기관별로는 비은행(연평균 증가율 +13.1%, 은행권 +7.9%)이 기업부채 증가를 주도했다.부문별로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 전체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540조6000억원으로 2017년(239조8000억원) 보다 300조9000억원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기업부채 증가규모의 29% 수준이다. 이에 따라 명목 GDP 대비 부동산 대출잔액 비율도 2017년 13.1%에서 지난해 말 24.1%로 높아졌다. 다만 지난해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비은행권 부동산업 대출이 소폭 감소로 전환했다.류창훈 과장은 “GDP 대비 부동산업 부채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 실제 금융시장에서 PF 연체율로 나타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높지 않은 부동산 부문으로 신용공급이 확대된 것은 국가경제 전체적으로 자원배분 효율성을 저해하므로, 최근 금융당국의 연착륙 대책과 연계해 점진적인 디레버리징을 지속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05-20 14:52 김수환 기자

금융위 "금융사·건설사 감내 가능한 범위 내 PF 대책 추진할 것"

(사진=연합뉴스)금융위원회가 20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대책과 관련해 “금융시장·금융회사·건설사가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날 금융위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PF 대책 관련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장 동향 점검회의’를 열었다.이는 PF 대책과 관련해 속도·강도 조절을 해나가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금융위는 “정책의 구체적인 방향과 수단을 시장에 명확하고 투명하게 제공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이날 회의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시장 체력이 어느 정도 회복된 상황에서 PF 종전 대책을 보완·확대한 것은 시의적절하다”면서도 대책의 속도와 범위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전문가들은 “시장이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로 광범위하게 정리가 일어나는 경우 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시장 불안을 자극하지 않도록 사업성 평가의 단계적 실시, 금융회사·건설사에 대한 보완 조치 등으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언급했다.2금융권의 추가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2금융권 전반으로 부실이 확산할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PF 재구조화·정리로 인해 2금융권이 참여한 일부 사업장에서 손실 인식은 불가피하므로 고위험 부동산 PF 비중이 높은 회사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재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상황이라 연착륙 대책이 보다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건설투자 보강, 미분양 물량 해소 등 건설 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금융당국은 PF 대책과 관련해 시장 간담회 및 점검 회의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오는 23일에는 ‘제1차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해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과 관련해 최근 제기되는 금융·건설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연착륙 대책의 이행계획과 이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5-20 14:47 강은영 기자

기보, 디지털·데이터 기반 ‘중소벤처 ONE 플랫폼’ 구축 추진

(사진=기술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은 디지털·데이터 기반 업무혁신을 위한 차세대 정보시스템인 ‘중소벤처 ONE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2008년 구축된 기존 업무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의 고성능 시스템으로 전면 재구축하는 것으로, 향후 20개월 동안 약 1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현재 기보 홈페이지에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이다. 올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해 2026년 1월 오픈할 예정이다.기보는 ONE 플랫폼 구축을 위한 3대 핵심전략으로 △디지털 기술 기반 고객서비스 제공 △데이터 기반 논스탑서비스 구현 △유연하고 확장성 있는 정보 인프라 구축을 설정했다. 클라우드 기반 고성능 인프라 구축, 노후 애플리케이션의 현대화, 사용자 중심의 고효율 업무시스템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효율적인 정보 접근 동선 설계 및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설계로 내부직원의 업무 효율성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중소벤처 ONE 플랫폼 구축을 통해 중소기업에 신속한 자금지원은 물론 기술 사업화와 혁신성장을 적극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보는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디지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05-20 09:08 김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