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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소리 없이 高高高… 혈압에 나이 없네

(사진출처=게티이미지)5월 17일은 세계고혈압연맹(WHL)이 정한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고혈압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사망 위험 요인 1위로 발표할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국내 고혈압 환자 역시 20대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이 해당될 정도로 흔하다. 특히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20~30대 젊은 층 환자도 크게 늘어 나이가 젊다고 안심할 수 없는 국민병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1년 고혈압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01만명으로 2017년(602만명)에 비해 16.5% 증가했다. 특히 20대와 30대의 증가율은 각각 44.4%와 26.6%로 평균 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질환에 대한 인지율은 현격히 낮았다. 대한고혈압학회는 20~30대 고혈압 환자의 질환 인지율이 19%로 20대 이상 전체 인지율( 69.5%)에 비해 매우 낮게 나타났다고 지적한 바 있다.인천힘찬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김유미 과장은 “젊은 층일수록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 대한 관심도가 낮고 치료에 대한 적극성도 떨어진다”며 “고혈압 환자 중 절반은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만큼 정기적인 혈압 측정을 통해 조기에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혈압 올라가면 심뇌혈관 질환도 증가2021년 20대와 30대의 증가율은 각각 44.4%와 26.6%로 평균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료=힘찬병원)젊은 층의 고혈압이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비만과 스트레스가 꼽힌다.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1년 20~30대 비만 환자는 2017년 대비 65.5%나 증가했다. 비만으로 혈액 내 인슐린 농도가 증가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 활성도가 증가해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는 것을 방해해 혈압을 높인다.문제는 고혈압 환자 증가세에 따라 합병증인 심혈관 질환과 뇌혈관질환 유병률도 함께 늘고 있다는 점이다. 2030 연령대의 심혈관 질환 환자 수는 2017년 대비 39.7%, 뇌혈관 질환은 23.1% 증가했다. 모두 평균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다.김유미 과장은 “고혈압으로 인해 심장벽이 두꺼워지면 심장이 커지는 심부전증, 협심증, 심금경색,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발생하는 뇌졸중을 일으키기도 한다”며 “혈압이 올라가면 각종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가족력 등 고위험군, 주기적인 혈압측정 필요해5월 17일은 세계고혈압연맹(WHL)이 정한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고혈압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사망 위험 요인 1위로 발표할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혈압은 피가 혈관 속을 흐를 때 혈관벽에 미치는 압력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고혈압 진단 기준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상태다. 고혈압으로 진단되면 심혈관 질환 병력, 무증상 장기 손상 유무, 체중, 음주, 흡연 여부 등을 종합해 심뇌혈관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를 토대로 저위험군에 해당된다면 적극적인 생활요법을 시행하고 혈압 상태에 따라 약물 치료를 진행한다. 식사 습관과 운동, 금연과 절주 등의 생활 습관 개선도 필요하다.간혹 젊은 환자들은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관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또 혈압약은 중독성이 있다는 오해와 한번 약을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부담감 등으로 약물 치료를 기피하다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평상시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기름진 음식이나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저염식, 채소 위주의 식습관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하지만 혈압약은 중독성 있는 약물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염려를 할 필요는 없다. 비만, 약물, 음주 등의 직접적인 원인이 개선돼 혈압이 조절되거나 생활 요법으로 관리가 되는 상황이라면 충분히 약을 줄이거나 중단을 할 수 있다. 다만 주치의와 상의해 결정해야 하고, 약물 감량이나 중단 후 혈압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야 한다.김유미 과장은 “젊은 나이라도 심혈관 질환과 고혈압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면 더 자주 혈압을 측정하고 목표 혈압을 130mmHg까지 낮춰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평상시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기름진 음식이나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저염식, 채소 위주의 식습관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심뇌혈관 질환의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비만, 고지혈증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위해 더욱 신경 써야 한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3-05-16 07:00 안상준 기자

[비바100] 증상없이 찾아오는 '자궁근종'… 안 아파도 정기 검사

(사진출처=게티이미지)올해 초 새 생명을 잉태한 김 모씨(32)는 임신 확인을 위해 찾은 산부인과에서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자궁에 근종이 있는 상태로 아이를 뱄다는 것.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아 열 달 동안 함께 지켜보면 될 것 같다는 의료진의 말에 마음이 조금 놓이긴 했으나, 임신과 동시에 걱정 또한 안게 됐다.가임기 여성 10명 중 4~5명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자궁근종은 대부분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고 지내다 산부인과 진찰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김 씨의 경우처럼 임신 확인 시에 알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대전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임철권 교수의 도움말로 소리 없이 찾아오는 자궁근종에 관해 알아봤다.◇자궁근종, 자궁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가임기 여성 10명 중 4~5명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자궁근종은 대부분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고 지내다 산부인과 진찰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자궁근종은 자궁 평활근의 부분적 증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종양으로, 자궁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이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전자 이상과 호르몬 영향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어느 시기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인 30세에서 45세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초경 전이나 폐경기 이후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크기가 작을 때는 자각 증상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어느 정도 근종이 커지게 되면 일반적으로 생리 양이 많아질 수 있고 생리통도 심해진다. 특히 자궁의 안쪽에서 발생해 자라는 점막하 근종에서는 자궁내막의 면적이 커지기 때문에 출혈량이 많아지고 출혈로 인한 빈혈도 나타날 수 있다.또한 급성 복부 통증이나 성교통이 나타날 수 있고 근종의 변성에 의해 골반통증도 생길 수 있다. 자궁근종이 방광이나 요관을 압박하는 경우 빈뇨나 배뇨 곤란을 유발할 수 있으며 소화기 장기를 압박하면 변비, 배변통, 소화장애를 겪기도 한다.◇불임 환자 5~10%, 자궁근종과 관련자궁근종은 위치나 크기에 따라 불임, 유산, 조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자궁근종은 위치나 크기에 따라 불임, 유산, 조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불임 환자의 5~10%가 자궁근종과 관련이 있으며, 자궁근종이 불임의 유일한 원인 인자인 경우는 3~5%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임철권 교수는 “만약 자궁근종이 생겨 자궁내막이 변화해 수정란이 자궁벽에 착상하기에 부적당하거나 난관 중 하나 이상이 눌리거나 막혀 정자가 난자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하면 불임의 원인이 되는 것”이라며 “근종이 배아가 성공적으로 착상하는 것을 막기 때문에 유산의 확률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자궁 내막의 변화와 자궁에 도달하는 혈류량의 변화는 조기 유산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자궁근종은 혹이지 암은 아니므로 일상생활에서 불편감이 없는 경우 수술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40대 중반에 자궁근종을 발견한 경우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지는 폐경을 기다리기도 한다.수술 전 약물적 치료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약물을 복용하거나 호르몬 주사(생식샘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 작용제)를 투여해볼 수도 있다. 다만, 생리 양의 과다로 빈혈이 심해지거나 근종으로 인한 압박증상이 심할 때는 수술이 필요하다.수술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자궁을 들어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혹이 크거나 많고 변성이 심한 경우, 또는 가임기가 지났거나 임신을 원하지 않는 여성이라면 자궁을 적출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게 근종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 혹만 떼어내는 수술은 간단한 데다 수술 방법도 여러 가지이므로 자궁의 형태와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선에서 이뤄진다.임철권 교수는 “수술 시에는 복부를 절개하는 개복술, 로봇수술을 포함한 복강경, 자궁경 등의 방법을 활용한다”며 “이는 환자의 연령, 폐경 여부, 증상 유무의 여부, 환자의 선호도 등에 따라 결정한다”고 말했다.◇자궁근종 예방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 가져야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궁근종뿐 아니라 전반적인 여성 질환의 발생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자궁근종에 국한되는 특별한 예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일상생활에서 자궁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치게 짠 음식이나 단 음식,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음주와 흡연은 삼가는 것이 좋다. 혈류를 막는 스키니진 등 꽉 끼는 옷 역시 자궁 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궁근종뿐 아니라 전반적인 여성 질환의 발생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임철권 교수는 “특히 미혼여성의 경우 산부인과 진료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나 임신부로 오해하진 않을지 걱정되는 마음에 증상이 나타나도 병원 방문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자칫 병을 키울 수 있으므로 질환의 조기발견을 위해 적어도 1년 정도의 주기를 두고 병원을 방문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3-05-09 07:00 안상준 기자

[비바100] 남자의 말 못할 고민 '전립선 질환'… 쉬쉬하다 탈난다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이상이 생기면 배뇨장애는 물론 통증과 성기능 장애 등을 동반해 우울과 불안 등 정신적 문제까지 유발한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전립선은 남성의 생식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이상이 생기면 배뇨장애는 물론 통증과 성기능 장애 등을 동반해 우울과 불안 등 정신적 문제까지 유발한다.하지만 전립선 질환을 어쩔 수 없는 노화증상으로 여기거나 비뇨의학과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받기 꺼리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따라서 성인 남성이라면 연령대와 상관없이 전립선 건강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전립선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약 25만명으로 20대(3만6747명)에 급증하기 시작해 30대(5만2206명)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전체 약 135만명 중 60~70대 환자(88만465명)가 65%를 차지했다.인천힘찬종합병원 비뇨의학과 이장희 과장은 “남성 배뇨 장애의 주요 원인은 전립성 비대증”이라며 “배뇨 장애는 노화와 함께 생길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배뇨장애와 함께 통증 발생하는 전립선염성인 남성이라면 연령대와 상관없이 전립선 건강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비교적 젊은 층의 남성이 주의해야 할 전립선 질환은 바로 전립선염이다. 환자수로 보면 20대부터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30~4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전립선염은 요로를 통한 세균 감염이나 성병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이나 수험생, 장시간 운전을 하는 직업인에게도 많이 발생하는데 회음부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전립선에 무리를 주고 혈류가 감소하며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과로나 스트레스, 과도한 음주와 소변을 자주 참는 습관 등도 전립선염을 일으킬 수 있다.일반적인 증상으로는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나 소변을 참기 힘든 절박뇨, 밤에 잠을 깨는 야간뇨 등의 배뇨장애가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전립선비대증과도 비슷한데, 전립선염은 통증이 함께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통증은 회음부나 고환, 음경, 요도 등에 나타나며 원인에 따라 허리나 골반 등에 생기기도 한다. 성관계 시 사정통이 발생하거나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다. 성욕 감소, 발기력 저하, 조루 등 성기능 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는데 이로 인한 불안감과 우울감이 커져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한다.전립선염은 전립선액이나 소변의 배양검사를 통해 세균과 백혈구 증가를 확인해 진단할 수 있다. 치료는 급성과 만성, 세균 감염 여부 등에 따라 달리 한다. 세균이 원인인 세균성 전립선염이라면 원인균에 따라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하고 세균 감염이 없다면 전립선 마사지, 좌욕, 바이오 피드백 치료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전립선비대증, 방치하면 합병증 유발(자료=힘찬병원)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염과 달리 50대 이상에서 급격히 증가한다. 60대에서는 60~70% 정도 나타나고 70대에는 거의 모든 남성이 겪을 정도로 흔하다.전립선은 40대까지는 거의 일정한 크기를 유지하다가 노화와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점점 커진다.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압박해 다양한 배뇨장애를 일으키지만, 또래 남성에게서 흔히 볼 수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거나 참는 경우가 많다.대한비뇨의학재단이 진행한 ‘전립선비대증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환자에 해당됐던 응답자의 52%는 증상이 있어도 병원을 가지 않았다. 하지만 소변을 본 후 방광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으면 방광 속에 있는 소변 때문에 요로감염이나 방광결석 등의 합병증이 생길 위험성이 높아진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전립선비대증은 발생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소변을 볼 때 힘을 줘야 하며 끊어지거나 잔뇨감이 생긴다. 더불어 방광도 자극해 빈뇨나 절박뇨, 야간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게다가 소변을 다 본 후 몇 방울 흘리게 되는 배뇨 후 요점적 현상까지 나타나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겪기도 한다.전립선비대증은 문진과 설문지 검사, 직장수지검사, 소변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고 중증도를 체크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특별한 치료 없이 정기적으로 증상의 진행 상태를 확인하면 된다.하지만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고 신장기능이나 성기능 이상, 요로감염 등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전립선에 분포된 교감신경을 억제하는 ‘알파 차단제’를 사용해 전립선과 방광 목 부분의 근육을 이완시키거나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로 전립선 크기를 줄여 배뇨 기능을 호전시킬 수 있다.이장희 과장은 “배뇨와 관련된 약물은 약효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꾸준한 약물 복용이 중요하다”며 “알파 차단제의 경우 2~3주,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는 최소 3~6개월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전립선 질환을 예방하고 재발하는 것을 막으려면 평소 전립선을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할 때는 가운데가 파인 도넛 방석을 사용하고 한 시간에 10분 정도는 일어나 걷는 것이 좋다.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도 피해야 한다.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과 카페인, 술은 잦은 소변으로 전립선에 무리를 주고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적당한 유산소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돕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장시간 자전거를 타는 것 같이 전립선을 자극하는 운동은 삼가야 한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3-05-02 07:00 안상준 기자

[비바100] "B-스포츠 활성화로 노인건강 증진·일자리 창출 기대"

차경환 한국실버브레인건강관리협회장은 고령 시대에는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사진=이철준 기자)누구나 ‘건강 장수’를 꿈꾼다. 하지만 65세 이상 치매환자가 85만 명에 이르고, 경도인지장애까지 포함하면 30% 안팎의 어르신들이 인지력 장애와 치매로 어려움을 겪는 게 우리 현실이다. ‘생활 속 두뇌건강 운동’ 실천이 절실한 이유다. 한국실버브레인건강관리협회를 이끌면서 건강장수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차경환 회장을 만나, 올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B-스포츠 대회’를 포함해 어르신 두뇌 건강 증진 프로그램의 필요성과 향후 추진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한국실버브레인건강관리협회 소개부터 부탁 드립니다.“‘건강하게 장수하는 행복한 사회만들기’를 목적으로 1999년 브레인스피치연구소로 발족해 25년 동안 치매 예방과 두뇌건강 및 마음건강 프로그램을 연구 보급 중인 사회공헌 단체입니다. ‘오직 한 사람의 건강을 위하여’를 이념으로 ‘오한건’ 개인건강지도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동안 한국교육산업대상을 비롯해 국가자원봉사센터 우수프로그램 선정, 교육기부 우수기관 교육부 인증, 사회공헌 대상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 정부·지자체장상 수상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무엇보다 치매예방과 두뇌건강, 마음건강 실천프로그램 보급을 통해 건강한 노년의 삶에 도움을 드린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자부합니다.”- 협회는 어떤 사업을 하는지 궁금합니다.“건강실천 사업, 건강일자리 사업, 건강전문가 양성사업, B-스포츠 대회, 건강캠페인 등 5대 건강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건강실천 사업을 통해 관련 프로그램을 국민들에게 보급·지도하고 건강일자리 사업으로는 공공형 일자리와 시장형 일자리, 사회공헌 일자리, 개인건강지도 일자리, 세대공감 일자리 사업을 시행합니다. 건강전문가 양성사업은 BMCT 건강지도사 및 BMCT 베이직 건강지도사 양성, 특별자격 사업 등을 수행합니다. B-스포츠 대회는 시니어들의 건강실천과 동기부여를 도모합니다. 건강 캠페인은 치매예방과 두뇌건강, 마음건강에 도움 되는 다양한 운동과 관련 행사를 진행합니다.”- 차 회장님이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무엇 인지요.“사회공헌 건강일자리 사업과 B-스포츠 대회입니다. 특히 B-스포츠 대회는 두뇌운동경연대회로 출발해 국내 최초로 시행하는 B(Brain Body) 스포츠 대회입니다. 치매 예방과 두뇌 건강, 인지력 향상에 도움 되는 ‘생활실천 경연대회’입니다. 5월에 50~100명으로 대회추진단을 구성해 6월부터 기초 자치단체 경로당에서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정부·지자체 지원과 공·사기관 후원, 회원들의 봉사 등으로 시범대회 형식으로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전국대회로 펼칠 계획입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B-스포츠가 국민 모두의 두뇌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국민 스포츠로 발전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B-스포츠 대회에 관해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이 대회는 ‘건강하게 장수하는 행복한 노년의 삶과 건강한 사회 만들기’를 목적으로 합니다. 고령시대를 맞아 ‘건강은 실천이다’라는 이념아래 건강 실천에 도움을 주고 대회를 통해 동기부여 및 성취감을 갖게 하자는 것입니다. 7년 동안 연구하고 준비했습니다. 2018년에는 협회 자체적으로 시범대회를 열었고, 2019년에는 경기도 지원사업으로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2020년부터 전국 대회를 준비했다가 코로나19로 중단되어 아쉬웠는데 올해부터 다시 본격 추진하려 합니다. 명칭은 ‘대회’지만 ‘축제’처럼 만들려 합니다. 전국 어르신들의 대회 참여를 위해 대한노인회 및 부설 한국노인복지정책연구소와 협력해 추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방송사인 STN스포츠와 언론사인 브릿지경제와도 협력하고 있습니다.”차경환 한국실버브레인건강관리협회장은 B-스포츠를 ‘국민 두뇌건강 대표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사진=이철준 기자)- 어떤 프로그램으로 대회가 진행됩니까.“5대 프로그램과 15개 종목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치매예방, 두뇌건강,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국내외에서 효과가 검증된 건강 콘텐츠들입니다. 이 가운데 각기 10개 종목을 선정해 대회를 치릅니다. ‘간단하고 쉽고 재미있게’ 라는 기본원칙 아래 도전 골든벨 시스템을 도입해 누구나 도전할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신나는 두뇌 게임 놀이부터 주의 집중력 게임, 시공간 인지 게임, 기억력 인지 게임, 언어 인지 게임, 인지 능력 게임까지 다양합니다. 대회 시작 전에도 신나는 어울림 인지놀이 게임을 하고, 대회를 마칠 때는 신나는 건강, 안전 골든벨 게임 같은 특별게임을 진행합니다. 저희는 순위 스트레스가 심한 기존 대회들과 달리 등수나 우열을 가리지 않습니다. 누구나 참여해 즐겁게 어울리며 성취감을 갖도록 할 예정입니다. 마을단위 예선과 시·군·구별 예선, 시·도별 본선, 전국 본선으로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 대회가 어르신 심신건강에 어떤 기대효과가 있을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건강은 오직 ‘실천’입니다. 실천을 해야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문제는 그 중요성을 알면서도 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고령시대에 필수건강 영역인 치매예방, 두뇌건강, 마음건강을 대부분의 시니어들은 실천하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신체건강을 위해 걷기나 수영 등 신체운동은 하면서도 두뇌건강을 위한 기억력, 인지훈련 등의 두뇌운동은 거의 않습니다. B-스포츠 대회의 대표적인 기대효과는 ‘어르신들이 생활 속에서 건강실천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대회를 통해 건강실천의 동기를 부여받고 성취감까지 갖게 해, 건강한 노년의 삶에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는 협력과 소통의 대회로 두뇌건강과 마음건강, 신체건강 밸런스를 맞출 수 있을 것입니다.”- B-스포츠 확산을 위한 특별한 계획을 갖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B-스포츠대회는 15개의 종목으로 치러집니다. 따라서 대회 프로그램과 종목을 훈련하고 지도할 트레이너와 심판이 필요합니다. 훈련트레이너와 심판을 노-노 건강지도를 목적으로 양성하므로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대회의 목적이 국민 건강장수에 있고 취지가 생활건강 실천에 있는 만큼, 앞으로 B-스포츠를 국민 시니어 스포츠로 키워갈 계획 아래 장기 플랜을 준비 중입니다. B-스포츠 트레이너를 양성해 B-스포츠 교실을 운영하면서 저변을 넓혀갈 것입니다. 경로당마다 노-노 B-스포츠 트레이너를 양성해 일자리 창출도 도모할 예정입니다.”- 향후 협회 차원에서 어르신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해 추진 중인 추가 프로그램이 있으면 소개해 주십시오.“협회는 2021년과 2022년에 고용노동부지원 사회공헌활동 참여기관으로 선정돼 ‘노-노 건강케어 사회공헌 건강일자리 사업’을 시행했습니다. 앞으로 정부와 지자체 지원으로 ‘노-노 건강케어 건강일자리 사업’을 확대 추진할 생각입니다. 고령 시대에는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장수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과 운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인지능력진단국민검사 실천캠페인이나 오한건 개인건강지도 프로그램 보급사업, 치매환자 가족과 요양보호사 직무연수 프로그램, 마음건강 365 실천프로그램 시행, 건강실천 공동체와 봉사단 운영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장인평 기자 jip309@viva100.com

2023-04-25 07:00 장인평 기자

[비바100] 골프 라운딩 후 극심한 허리 통증, 혹시 허리디스크?

타이거 우즈.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며 골프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봄 시즌은 골프 성수기에 해당하는 만큼, 일부 골프장에서는 부킹 전쟁이 빚어지기도 한다. ‘골프 부킹이 능력’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골프는 정적으로 보이는 운동인 탓에 부상 위험이 적은 스포츠로 인식되곤 한다. 하지만 스윙을 편측으로 반복하는 과정에서 허리에 부담이 누적돼 근골격계 질환까지 이어지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광화문자생한방병원 박원상 병원장의 도움말로 봄철 골퍼들의 척추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건강법에 대해 알아본다.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며 골프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급격한 허리 통증, 원인과 주의해야 할 질환은?골프는 한쪽 방향으로만 몸을 회전하는 편측운동으로 허리 부상이 잦은 것이 특징이다. 몸의 한쪽 근육만 비대칭적으로 발달해 신체의 균형이 깨지게 되며 이는 골반과 허리에 부담을 준다.또한 골프채를 힘차게 휘두르면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비틀려 손상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심할 경우 디스크가 돌출 혹은 파열되는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와 같은 근골격계 부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허리디스크는 극심한 통증을 동반해 운동뿐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준다. 따라서 허리 통증이 심해지거나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서둘러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박원상 병원장은 “온화해진 날씨에 본격적으로 골프를 즐기고자 하는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허리는 프로 골퍼들도 흔히 다치는 부위인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며 “만약 라운딩 후 허리 주변으로 통증이 심하다면 운동을 강행하기보다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유명 골프선수들 중에도 허리디스크를 겪은 이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타이거 우즈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세계적인 선수들에게도 호발하는 ‘허리디스크’유명 골프선수들 중에도 허리디스크를 겪은 이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타이거 우즈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뿐만 아니라 타이거 우즈가 개인 교습을 받을 정도로 완벽한 스윙자세로 유명한 스티브 스트리커도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신인왕으로 윌 잴러토리스도 허리디스크가 도져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허리디스크 환자 중에는 수술 치료를 택하는 이들이 많다. 통증을 없애고자 급하게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술 후 통증이 재발하거나 기능 장애가 개선되지 않는 등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척추 수술 후 실패증후군’이라고 한다. 수술 형태에 따라 낮게는 10%에서 높게는 40%의 발생률을 보이며 수술이 거듭될수록 성공률도 현저히 낮아진다.타이거 우즈의 경우 4번의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음에도 증상이 재발해 5번째 수술을 받았다. 결국 그는 여러 번의 슬럼프를 보냈으며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인해 경기를 기권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허리디스크 재발과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침습적 치료에 대해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골프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라운딩 전후로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이 되는 동작으로는 ‘대퇴사두근 이완 스트레칭’이 있다.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척추 수술 후 실패증후군’에 한방통합치료 효과적우리 몸의 대들보라고 불리는 척추의 건강이 악화되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조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 튼튼하게 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 침 치료, 한약 처방 등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는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허리 통증과 허리디스크를 치료한다.특히 한방통합치료의 경우 척추 수술 후 실패증후군 치료에도 유효성을 보이며, 이 같은 효과는 과학적으로 입증됐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저널 ‘임상의학저널’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척추 수술 후 실패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 결과 허리통증 숫자평가척도(NRS)가 입원 시 중등도 이상의 통증인 5.77에서 퇴원 시 경증 수준의 3.15로 감소했다. NRS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정도를 0~10 사이 숫자로 나타낸 지표로 숫자가 클수록 증상이 심함을 의미한다.골프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라운딩 전후로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이 되는 동작으로는 ‘대퇴사두근 이완 스트레칭’이 있다. 먼저 무릎과 발등을 대고 척추를 바르게 세운 뒤 오른쪽 무릎을 90도 각도로 세운다. 이어 양손을 오른쪽 무릎 위에 올린 후 무게 중심을 천천히 앞으로 이동시킨다. 15초간 자세를 유지한 다음 반대쪽도 동일하게 3회씩 실시하면 허리와 골반 주변 근육이 이완되면서 뻐근한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박원상 병원장은 “이 외에도 골프공을 줍거나 티를 꽂을 때 허리뿐 아니라 무릎도 같이 구부리는 등 척추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봄철부터 척추가 부상당하지 않도록 건강에 유의해 안전하고 즐겁게 골프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3-04-25 07:00 안상준 기자

2023년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게이트볼 대회’에 42개팀 열전 펼쳐

2023년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게이트볼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열띤 선전을 펼치고 있다.대한노인회 서울특별시연합회(회장 고광선)가 주최한 ‘2023년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게이트 볼 대회’가 21일 서울 도봉구 다락원 체육공원에서 열렸다.이번 대회에는 남녀 각 21개 팀씩 모두 42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참가팀들은 5~6명으로 팀을 이뤄 8개 코트에서 각각 링크전으로 예선을 치른 후 본선 진출팀을 가렸다. 이어 본선 진출팀 간 추첨에 의해 코트를 배정하고 토너먼트전으로 순위를 가려 남성 및 여성팀 각 우승과 준우승, 3위, 장려상 팀이 결정되었다.고광선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장(앞줄 오른쪽 네번째)을 비롯한 대회 관계자들이 참가 선수들의 선전과 화합을 응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고광선 서울시연합회장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게이트 볼은 몸을 무리하지 않으면서 머리를 써야 하는 운동이라 노인성 질환 예방에 더 없이 좋은 운동”이라며 “선수들은 각 지회를 대표한다는 자긍심과 자신감을 갖고 지금까지 연마한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해 경기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회장은 이어 “이번 대회는 게이트 볼을 매개로 친목을 다지는 화합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하고 “2025년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노인들의 건강관리와 여가활동 활성화를 위한 행복한 노후생활 문화가 지극히 필요한 만큼, 서울시 연합회가 이 대회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박정태 서울특별시게이트볼연합회장과 서호정 경기위원장, 그리고 서울시연합회 지회장 등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 특히 각 지회장들을 비롯해 관계자들은 자신의 지회 선수들이 참가한 경기마다 열띤 응원전을 펼쳐 주목을 끌었다.장인평 기자 jip309@viva100.com

2023-04-21 12:27 장인평 기자

[비바100] 우리집 비번 뭐였더라… 치매 전 단계 '경도인지장애' 예방법

치매 환자가 매년 증가하면서 실종사고도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일반인에 비해 치매로 이환될 가능성이 10배 가까이 높아 가족이나 주변인들이 이상 징후에 각별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 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치매 환자는 2017년 약 46만명에서 2021년에는 60만명을 넘어섰다.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2017년 약 18만명에서 2021년 30만명으로 증가했다. 정상인이 뇌의 인지 기능에 문제가 생겨 치매를 앓는 경우는 1~2% 정도지만,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10~15%가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경도인지장애, 심각성 못 느껴경도인지장애는 건망증과 알츠하이머 치매의 중간 단계라 할 수 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떨어지는 건망증이 생기면 혹시 치매가 아닐까 걱정하기도 한다. 치매가 건망증으로부터 시작되긴 하지만, 건망증이 있다고 모두 치매가 되는 건 아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누구나 건망증이 생길 수 있다. 건망증은 힌트를 들으면 잊어버렸던 내용을 기억해 내고 시간과 장소, 상황과 환경을 올바로 인식하는 능력인 지남력과 판단력 등이 정상이어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진 않는다. 하지만 치매는 기억력 감퇴뿐 아니라 언어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계산능력, 성격변화 등 다양한 장애가 발생한다. 특히 증상을 자각하기 어려워 강하게 부인하는 경우가 많다.치매의 종류는 백 가지 넘게 다양한데 대표적으로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는 ‘알츠하이머’, 뇌졸중이나 뇌경색 등 뇌혈관 질환에 의한 ‘혈관성 치매’, 뇌 속에 독성 물질이 쌓여서 생기는 ‘루이소체 치매’ 등이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가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원인의 50~80%가량을 차지한다.경도인지장애는 건망증과 알츠하이머 치매의 중간 단계라 할 수 있다. 기억력이나 인지능력, 계산능력, 언어능력은 떨어지지만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주로 본인만 느끼고 주변에서 눈치 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족이나 주변인이 인지장애를 인지하더라도 일상생활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실제 대한 치매학회가 실시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6명은 경도인지장애 용어 자체를 모르며 7명 이상은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인 점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치매의 경우 75세를 기점으로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면 경도인지장에 증상을 잘 알아 두는 것이 중요하다.◇평소 적극적인 검사와 관리 치매 예방해야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일반인에 비해 치매로 이환될 가능성이 10배 가까이 높아 가족이나 주변인들이 이상 징후에 각별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일반인이 기억력 저하 같은 몇 가지 증상만으로 건망증과 경도인지장애, 치매를 구분하긴 어렵기 때문에 경도인지장애나 치매가 의심된다면 병원에 방문해 검사 후 진단을 받아야 한다.치매 검사는 우선 5~10분 정도의 간단한 선별검사(CIST)를 실시한다. 인지 기능 검사를 통해 나이와 학력, 성별 똑같은 조건에서 100명 중 85등 이하는 치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뇌 MRI와 CT 등 뇌의 형태를 보고 치매의 종류를 진단하기도 하며, 신체 상태를 확인하는 혈액검사 등의 세 가지 검사도 진행한다. 가벼운 증상이나 의심만으로 모든 치매 검사를 할 필요는 없지만 만 60세 이상이라면 각 지역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조기검사를 받아볼 수 있으니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인천힘찬종합병원 신경과 박정훈 센터장 은 “경도인지장애가 있더라도 조기 치료를 잘 받으면 이 중 25~30%는 정상적인 인지 기능으로 회복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무엇보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술과 담배가 치매에 나쁜 영향을 줘 음주는 2.8배, 흡연을 5배나 치매 발병률을 높인다. 따라서 술과 담배는 멀리하고 고혈압과 당뇨와 같은 치매의 원인 질환을 잘 관리해야 한다.주 3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은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균형 잡힌 식습관도 중요하기 때문에 고지방 식품보다는 신선한 채소나 과일 등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손 운동을 많이 하는 것도 좋다. 컴퓨터 사용, 악기 연주, 미술활동 등의 취미생활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3-04-18 07:00 안상준 기자

[비바100] 봄나물 캐러 갔다 '아이코, 내 무릎아'

햇살이 따스한 봄은 신선한 채소를 직접 키우고 수확하는 시기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햇살이 따스한 봄은 신선한 채소를 직접 키우고 수확하는 시기다. 주말농장이나 도시 텃밭을 이용해 직접 밭을 가꾸는 이들과 봄나물을 캐서 식탁에 올리는 주부들도 많다. 하지만 밭일이나 나물을 채취하는 작업은 무릎을 쪼그려 앉거나 오래 허리를 구부려야 하기 때문에 근골격계에 무리를 준다. 제한된 공간에서 반복되는 움직임으로 통증이 찾아오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뼈와 관절의 퇴행성 질환이 가속화되기 시작한 중년 이후의 여성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의 ‘2020년 농업인 업무상 질병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사일로 발생하는 질병의 84.6%는 근골격계 질환인데, 남성에 비해 골밀도가 낮은 여성의 유병률이 높다. 부위별로는 허리(47.3%)와 무릎(27.3%)이 전체의 74.6%를 차지했다. 주요 원인은 장시간 노동, 반복적인 동작, 불편한 자세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꼬부랑 굽은 허리, ‘척추관 협착증’ 악화 위험장시간 허리를 구부려 반복적으로 일하다 생길 수 있는 허리 질환은 ‘척추관 협착증’이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장시간 허리를 구부려 반복적으로 일하다 생길 수 있는 허리 질환은 ‘척추관 협착증’이다. 사람의 척추 뒤쪽에는 검지 마디만 한 빈 공간이 있는데, 이것을 척추관이라고 한다. 나이가 들면 척추 주변의 뼈와 인대가 점차 두꺼워지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게 된다. 이때 척추의 신경을 누르게 되면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에도 영향을 미쳐 허벅지, 종아리, 발끝 등이 저리고 당기면서 힘이 빠지는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농업에 종사하는 노인들이 흔히 겪는 고질병이 바로 척추관 협착증이다. 허리를 숙이거나 웅크린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경우가 빈번한 농사일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척추 주변 인대가 더 두꺼워지고 단단하게 변성된다. 허리를 펴거나 걸을 때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쉬는 경우가 많아진다. 특히 노화로 인해 협착이 진행된 상태라면 직업적으로 농사일을 하지 않더라도 텃밭이나 야산에서 장시간 일하거나 나물을 캘 때도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부평힘찬병원 신경외과 박진규 원장은 “척추관 협착증은 서 있거나 걸을 때, 척추를 똑바로 펴고 있을 때 통증이 있기 때문에 잘 때도 바로 누워 자지 못하고 웅크리고 자게 된다”고 설명했다.오래 걷거나 무리했을 때 통증이 나타나다 쉬면 괜찮아지는 정도라면 병원을 찾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통증이 심해 허리도 제대로 펴지 못하고 걷기조차 힘들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보행 장애가 심한데도 방치하면 마비까지 올 수도 있다.◇ 무릎 건강 위해 쪼그려앉는 자세 피해야장시간 쪼그리고 앉아 일하거나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밭일의 경우 무릎에 하중이 집중돼 무릎 연골을 닳고 상하게 한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장시간 쪼그리고 앉아 일하거나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밭일의 경우 무릎에 하중이 집중돼 무릎 연골을 닳고 상하게 한다. 무릎 연골은 관절을 보호하고 충격을 완화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한 번 손상되면 회복하기 어렵다. 부모 세대는 잦은 관절 사용으로 인해 무릎 연골이 닳고 노화된 경우가 많으므로 지속적으로 소리가 나고 통증이 계속된다면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관절염은 무릎의 통증이 주 증상이며 관절이 붓고 아픈 증상, 부어 있는 부위를 만지면 뼈가 불룩하게 튀어나온 것을 느낄 수도 있다. 물이 차서 붓는 증상도 일반적이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무릎이 오다리처럼 휘는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무릎 관절염 발병률의 성별을 비교하면 여성층에서 발병 비율이 매우 높다. 관절에 무리가 많이 가는 가사일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농작물을 관리할 때 바닥에 쪼그려 앉아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미 무릎 노화가 진행 중인 경우 무릎 통증에 취약한 환경이 된다.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김태현 원장은 “노화가 진행되면 연골 기질의 변화가 나타나 두께가 얇아지고 탄력을 잃어 작은 충격에도 손상된다”며 “연골이 약해진 상태에서 쪼그려 앉아 하는 작업은 연골 마모를 가속화시켜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하루 종일 통증이 지속되는 것이 아닌 경우 무릎 연골을 손상시키는 요인을 줄여주고, 하체 근육을 강화시켜 무릎 관절 부담을 줄여주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에서 장시간 쪼그려 앉아 일을 해야 할 경우에는 방석 의자와 같은 보조 기구를 사용하고 무거운 물건은 되도록 운반 장비를 활용하여 허리와 무릎에 무게가 더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작업 중에는 수시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며 휴식해 주고, 평소 허리와 무릎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3-04-11 07:00 안상준 기자

[비바100] 운동도 '과유불급'… 운동 초보자들을 위한 조언

(사진출처=게티이미지)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2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운동을 비규칙적으로 했던 사람들이 ‘금전적 여유가 된다면 해보고 싶은 운동’으로 꼽은 종목 1순위가 골프였고 이어 요가·필라테스, 수영 등이 뒤를 이었다.이들 운동은 반복적인 동작을 꾸준히 연습해야 하는 특성상 특정 부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몸 상태를 체크해가며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운동 초보자의 스포츠 손상 원인으로는 준비운동 부족, 잘못된 자세 반복, 능력치보다 높은 운동 강도 등이 있다. 즉, 본인의 몸 상태와 운동 역량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의욕만 앞세우다 부상을 입기 쉽다는 것이다.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최서우 원장은 “운동을 시작할 때는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운동 강도를 서서히 높여주는 것이 좋다”며 “잘못된 자세와 무리한 기술은 부상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기본기를 익힌 후 단계적으로 기량을 향상시킨다는 생각으로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초보 골퍼, 무리한 열정이 통증 불러골프를 칠 때 허리와 팔꿈치, 어깨에 무리가 간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지만 골프가 손가락에도 무리를 준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한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골프를 칠 때 허리와 팔꿈치, 어깨에 무리가 간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지만 골프가 손가락에도 무리를 준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한다. 방아쇠 수지라고 불리는 손가락 부상은 초보 골퍼에게 흔히 발생한다. 너무 긴장하거나 의욕이 앞서 골프채를 꽉 쥐는 습관 때문이다. 골프채를 너무 꽉 쥐게 되면 손바닥과 손가락 아래쪽이 긴장되어 스윙이 뻣뻣해질 뿐 아니라 지속적인 마찰과 충격에 손가락을 굽히는 힘줄에 염증이 생기고 두꺼워진다.원래 이 힘줄이 터널을 움직이며 손가락이 운동을 하는데, 힘줄이 두꺼워질 경우 터널에 걸려 통증과 함께 손가락을 구부리기 힘들어지게 된다. 휴식을 취하면 나아지긴 하지만 주사로 염증을 없애거나 힘줄이 걸리는 부위를 절개하는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슬슬 공이 잘 맞고 본격적인 풀 스윙을 시작하면서 연습에 재미가 들 무렵에는 숨을 쉬기 불편하거나 기침할 때 갈비뼈에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초보 골퍼들은 요령을 잘 모르기 때문에 흉부 근육이 심하게 긴장된 상태에서 강하고 빠른 속도로 몸을 과도하게 비트는 풀 스윙을 함으로써 갈비뼈에 무리가 생기는 것이다.갈비뼈 골절은 금만 가는 피로골절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일반적인 흉부 근육통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고, 통증이 있더라도 초보 골퍼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고 지나가는 것으로 여기고 연습을 강행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피로골절을 방치하고 계속 무리하면 갈비뼈 완전 골절로 이어지거나 뼈가 어긋나서 붙은 부정 유합, 뼈가 붙지 않는 불유합 등 2차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꼭 적절한 휴식과 치료 등의 처치가 필요하다.◇요가·필라테스, 익숙하지 않은 자세 통증 불러(사진제공=힘찬병원)요가와 필라테스 두 운동의 공통점은 근육과 관절을 동시에 조화롭게 움직이는 운동이라는 점이다. 둘 다 관절의 가동 범위를 늘려주는 것이 기본인데, 특정 자세를 취하고 버티는 과정에서 유연성의 한계와 적정한 가동 범위를 넘어서면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동작에 대한 특별한 지식 없이 혼자서 할 경우 허리 부상을 당할 위험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요가를 처음 접해본 초보자라면 자세를 바로잡아줄 수 있는 주변인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젖히는 자세 등은 익숙한 자세가 아니기 때문에 부상 우려가 높다. 평소 허리 뒤쪽 근육을 잘 단련시킨 후 시행해야 하는데, 무리하게 시도하면 초보자는 자칫 허리 통증을 겪을 수 있다. 동작이 쉬워 보인다고 무턱대고 따라 하다 허리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바로 운동을 그만두어야 한다.최서우 원장은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운동 능력과 건강상태를 꼼꼼히 체크한 후 그에 맞는 동작을 해야 한다”며 “만약 운동을 한 후에 발생한 허리 통증이 2~3주의 휴식, 스트레칭, 마사지, 약물치료 등으로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정확한 원인 파악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수영 팔 동작, 어깨에 무리 가져와자신의 신체 능력을 넘어 무리하게 수영을 하다가는 어깨 관절이 손상을 입게 된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수영은 전신운동이면서 칼로리 소모가 높아 남녀노소가 즐기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물속에서는 부력이나 저항의 작용을 크게 받기 때문에 몸을 지탱하기 위한 관절 부담이 줄어들어 운동으로 인한 부담이 다른 운동에 비해 적은 편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신의 신체 능력을 넘어 무리하게 수영을 하다가는 어깨 관절이 손상을 입게 된다. 초보자의 경우 처음 자유영을 할 때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상태로 물을 강하게 휘젓다가 어깨 충돌증후군이 생기기 쉽다. 어깨 충돌증후군은 어깨 관절 주변의 힘줄과 뼈가 충돌해 생기는 질환으로, 수영뿐 아니라 어깨를 주로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 충돌증후군 환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장시간 수영 후 팔을 어깨 높이 정도로 올리거나 뒤로 젖혔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통증은 주로 어깨 외측의 앞쪽이나 팔의 위쪽 부분에서 발생하는데, 팔을 완전히 위로 들면 통증이 완화된다.어깨에 상당한 근력이 필요한 접영 동작의 경우 어깨 힘줄의 가장 윗부분인 극상근의 힘줄이 관절에 끼일 수 있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염증이 생기는 회전근개염으로 발전한다. 이 증상이 발생하면 팔을 옆이나 앞으로 들어 올릴 때 어깨에 통증이 심해 제대로 동작을 취할 수 없다.최서우 원장은 “평소 충분한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으로 부상을 예방하고 스트레칭을 자주 해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부상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3-04-04 07:00 안상준 기자

[비바100] K-바이오 새 먹거리 '마이크로바이옴'… 착한 미생물, 내 몸을 부탁해!

(사진출처=게티이미지)‘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대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관심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지난해 11월 스위스 페링제약이 설사와 장염을 유발하는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CDI)’을 적응증으로 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데 이어 미국 세레스테라퓨틱스가 임상 3상에 성공한 경구용 CDI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SER-109)가 올해 상반기 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수의 기업이 마이크로바이옴에 관심을 갖는 추세다.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로, 사람의 몸속에 존재하는 수십조 개의 미생물과 그 유전자를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몸무게 70㎏ 성인 한명이 약 38조 개의 마이크로바이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중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종류를 선별해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전 세계 1조원 시장 공략 박차‘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대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관심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전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10억 달러(1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1조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CJ바이오사이언스는 영국·아일랜드 소재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4D파마가 보유중인 유망 신약 후보물질과 플랫폼 기술을 인수했다.이번에 도입되는 신약 후보물질은 총 9건으로 고형암·소화기질환·뇌질환·면역질환 등을 대상으로 하며 4D파마의 진단과 신약 후보물질 발굴 기술 플랫폼 2건을 포함한 특허 등 관련 지식재산권까지 모두 인수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새롭게 확보한 신약 후보물질에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 기술 기반 ‘이지엠 플랫폼’을 접목할 경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여년 이상 축적된 4D파마의 신약 개발 기술력과 노하우가 더해질 경우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CJ바이오사이언스는 관계자는 “각 파이프라인의 상세 데이터 분석 등을 거친 후 RD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1월 미국 FDA 임상 승인을 받은 면역항암 치료제 ‘CJRB-101’을 포함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을 중심으로 임상 우선순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셀트리온은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기업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와 마이크로바이옴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계약에 따라 양사는 경구형 파킨슨병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생균치료제(LBP)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셀트리온은 개발 단계에 따라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에 연구비 등을 지원하고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가 초기 개발 단계를 완료하면 셀트리온이 임상·허가를 담당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파킨슨병 신약 개발 착수를 통해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영역을 확장하고,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퇴행성 신경질환은 인지기능 장애와 행동 장애를 유발하는 치매 증상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이 이에 해당된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앞서 고바이오랩과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과민성 대장증후군,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했다”면서 “이번 계약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영역을 파킨슨병으로 확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시설 투자·특허 취득도 ‘속속’전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10억 달러(1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한 시설 투자와 특허 취득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종근당바이오는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공동으로 세브란스병원 광혜관에 마이크로바이옴 공동연구센터 ‘CYMRC(CKDBio- YONSEI Microbiome Research Center)’을 열었다. 연구센터에는 인체 유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평가할 수 있는 자동화 분석기기,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분석기기 등 최신식 설비들을 구축했다. 회사 측은 CYMRC를 통해 연구개발 인프라와 의료진 컨소시엄을 형성하고 염증성 장질환, 알츠하이머 치매, 간 질환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적응증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예정이다.종근당바이오는 2017년 국내 유일의 장내미생물은행(IMB)을 설립하고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된 다수의 국책 과제를 수행해왔다. 최근에는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전용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위탁개발생산(CDMO)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메디톡스 관계사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기업 리비옴은 올해 초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플랫폼 ‘eLBP’의 핵심 기술에 대한 일본 특허를 취득했다. 해당 특허는 리비옴의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을 위한 플랫폼 특허로, 기존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에 유전자 에디팅 기술을 적용해 미생물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eLBP 플랫폼의 핵심 기술이다.리비옴은 eLBP 기술을 적용해 염증성 장질환을 타깃으로 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LIV001’을 개발 중이다. 전임상 시험을 완료했으며 호주 아큐라바이오, 영국 키이파마 등 글로벌 CDMO 업체들과 협력해 임상용 의약품 생산도 완료했다. 현재 임상 허가 취득 절차를 진행 중으로 올해 글로벌 임상 1상을 시작할 예정이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롯데·신세계, 대규모 할인행사 스타트…한우·대게 등 반값정부, 600억 투입 숙박비 등 할인…국내여행 10만원 지급다시 불거진 ‘편의점 불투명 시트지’ 논란민주, 윤 대통령 ‘굴욕 외교’ 국정조사·청문회로 진상규명'전광훈 우파 천하통일'발언 김재원 "깊이 반성…매사 자중"기아, ‘EV9’ 세계 최초 공개…1회 충전에 500㎞ 이상 주행

2023-03-29 07:00 안상준 기자

[비바100] 봄철 안전한 등산법… 그늘마다 빙설 '지뢰', 하산길 특히 주의를

(사진출처=게티이미지)우리나라 사람들이 걷기나 조깅 다음으로 많이 하는 운동 중 하나가 바로 등산이다. 적은 투자와 비용으로 심신의 건강을 지키는 데 등산만한 운동도 흔치 않기 때문이다.등산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경험을 안고 돌아올 수 있지만, 불규칙한 지형을 오롯이 두 발로 오르내리기 때문에 발목과 무릎 등 하지 관절에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특히 요즘 같은 해빙기의 봄 산은 등산로 곳곳에 눈에 잘 띄지 않는 결빙 구간이 많아 산행 중 조금만 부주의해도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장년층은 민첩성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김유근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등산 중에는 관절의 각도나 근육의 상태가 평소와는 다른 상태로 긴장하기 때문에 발목이나 무릎 관절 부상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하산 시에는 발목의 각도가 족저굴곡이 되어 인대 손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발목을 잡아주는 근육의 힘이 약하거나 균형이 잡히지 않으면 발목을 삐기 쉽다”고 말했다.◇미끄러운 등산로, 덜 풀린 몸 상태로 부상 위험↑봄 산은 아직 일교차가 큰 탓에 땅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고, 그늘진 곳에는 여전히 빙설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봄 산은 아직 일교차가 큰 탓에 땅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고, 그늘진 곳에는 여전히 빙설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햇볕이 드는 등산로도 살얼음이 흙이나 낙엽에 살짝 덮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안심할 수 없다. 상대적으로 관절과 인대의 노화가 시작된 중장년층의 경우 운동량이 적었던 겨울을 보내면서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있을 수 있다. 이럴 때 조금만 부주의하거나 무리했다가는 발목과 무릎에 부상을 입기 쉽다.특히 울퉁불퉁한 등산로나 나무뿌리, 돌부리 등을 잘못 디뎌 걸려 넘어지거나 언 땅에 미끄러져 접질릴 때 발목 인대가 가동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발목 부상을 입을 수 있다.발목은 안쪽으로 돌아가기 쉬운 구조이기 때문에 바깥쪽 부위의 인대 손상이 흔하다. 한번 삔 발목은 인대가 약해져 발과 발목을 연결하는 뼈가 충돌할 수 있고, 발목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때문에 발목 염좌가 발생하면 일정 기간 부목을 대거나 냉찜질로 붓기를 가라앉히고 근육강화 운동을 통해 늘어난 인대를 복구시켜야 한다.우리나라 사람들이 걷기나 조깅 다음으로 많이 하는 운동 중 하나가 바로 등산이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산에서 내려올 때는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실제 근육통이나 부상은 내리막길에서 더 많이 발생하다. 내리막길에서는 무릎이 구부려지며 가해지는 하중이 4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더 큰 무리를 줄 수 있다. 경사지고 미끄러운 등산로를 내려오다가 입기 쉬운 부상은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관절의 안쪽과 바깥쪽에서 무릎을 안정시키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하산길에 무릎이 지속적으로 충격을 받거나 미끄러지고 갑작스럽게 방향을 틀다가 손상을 당할 수 있다.등산 후 무릎 통증이 지속되거나 붓고 뻑뻑한 느낌,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 완전히 펴지지 않고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며 무릎을 조금만 틀어도 삐걱대는 느낌이 든다. 특히 반월상 연골판은 나이가 들수록 탄력이 줄어 외부 충격에 쉽게 찢어지기 때문에 중장년층의 경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안치훈 인천힘찬종합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반월상 연골판은 관절의 안정성과 관절 연골을 보호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며 “외부 충격에 의해 찢어지거나 손상되면 무릎 관절 연골을 보호하는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환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스트레칭 필수, 등산화와 스틱 등 장비도 챙겨야봄철 산에 오르기 전에는 발목과 손목, 종아리, 허벅지, 허리 등 전신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 굳어 있던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을 높여줘야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자료=힘찬병원)봄철 산에 오르기 전에는 발목과 손목, 종아리, 허벅지, 허리 등 전신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 굳어 있던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을 높여줘야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산을 내려올 때에는 발밑을 주시하고 경사가 급할수록 보폭을 좁혀 걸어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는 것이 좋다.낮은 산이라도 일반 운동화보다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는 등산화를 착용해야 한다. 등산화는 산길에서 발목을 안정감 있게 잡아주고 발바닥을 견고하게 받쳐주기 때문에 부상 방지를 위해 신는다.등산 스틱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등산 스틱은 급경사나 미끄러운 지형에서 균형을 잡아주고 체중을 분산시켜주는데, 에너지 소모를 10~15% 정도 줄여 하산 시 충격으로부터 무릎을 보호할 수 있다.아울러 산에서는 주의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대처할 수 있는 응급조치법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3-03-28 07:00 안상준 기자

[비바100] 정밀도 높이고 통증은 줄이고… 로봇 인공관절 수술, 빠른 일상회복 돕죠

2~3년 전부터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 로봇을 활용하는 방식이 적극 도입되는 추세다. 김태균 부산힘찬병원 원장이 로봇을 활용한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힘찬병원)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연골이 모두 마모돼 제 기능을 다할 수 없는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에게 시행하는 ‘최후의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약물이나 주사 치료로 통증이 완화되지 않거나 X-레이 상 연골이 거의 없는 경우, 다리가 휘어 다리를 붙이고 섰을 때 무릎과 무릎 사이가 벌어져 있는 경우 시행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에만 총 12만건의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진행됐다. 이러한 가운데 2~3년 전부터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 로봇을 활용하는 방식이 적극 도입되는 추세다. 힘찬병원도 최근까지 1만5000례의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했으며, 그 중 부산힘찬병원도 2250례를 담당했다.김태균 부산힘찬병원 원장을 만나 로봇을 활용한 인공관절 수술의 효과와 특징, 장점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수술 정밀도 혁신 ‘로봇 수술’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말 그대로 로봇 시스템을 활용해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뼈를 최소한으로 절삭할 수 있는 범위와 환자 무릎에 맞는 인공관절 크기, 삽입 각도 등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수술의 정확도가 향상되며 뼈 절삭 시 주변 연부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정밀한 절삭을 진행할 수 있어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기존 수술이 집도의의 경험이나 감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방식이었다면, 로봇 수술은 구체적 지표를 확인하며 정밀한 집도가 가능해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환자가 체감하는 통증이 줄어들고 다리 교정 각도나 관절 운동 범위 등도 개선된다.실제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로봇 수술과 일반 수술 환자 50명씩 총 100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배출된 출혈량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로봇 수술이 일반 수술보다 출혈량이 약 36%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출혈이 줄면 수술 후 통증이나 부종, 부작용 등이 최소화된다. 이로 인해 회복 속도가 빨라져 수술 후 적극적인 재활이 가능하며 고령 환자나 당뇨,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자들의 수술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휘어진 다리의 교정 각도도 로봇 수술이 일반 수술보다 1도 가량 바르게 교정됐다. 수술 후 평균 7일 뒤 관절 가동 범위 역시 로봇 수술이 일반 수술보다 7도가량 더 컸다. 빠른 재활은 관절의 운동성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김 원장은 “출혈량을 줄이면 추가 수혈로 인한 합병증과 감염 위험 등도 낮아진다”면서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할 때 일반적으로 다리 축을 정확하게 맞추기 위해 절삭 가이드를 허벅지 뼈에 삽입하는데, 로봇 수술은 환자 다리에 센서를 부착해 다리 축을 계산하기 때문에 절삭 가이드를 삽입하는 과정이 생략돼 출혈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기존 수술이 집도의의 경험이나 감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방식이었다면, 로봇 수술은 구체적 지표를 확인하며 정밀한 집도가 가능해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사진제공=힘찬병원)◇ 조직 손상 최소화로 환자 통증 줄여이처럼 로봇 수술이 적은 통증과 빠른 일상회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이유는 정확도 향상을 통해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집도의가 로봇 팔을 잡고 절삭을 진행할 때 사전에 계획된 수술 범위를 알려주는 가상의 가이드라인을 수술실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는데, 이때 가이드라인을 벗어나면 로봇팔의 절삭 작동이 멈추는 햅틱 기술이 있어 필요한 부분만 정확하게 절삭할 수 있다.힘찬병원 측이 로봇 수술에 활용하고 있는 ‘마코 스마트로보틱스’는 무릎 관절 전체를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무릎 전치환술뿐 아니라 일부 손상된 관절만 교체하는 부분 치환술, 고관절 전치환술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로봇이다.다만, 로봇 수술이라고 해서 전적으로 로봇에게 수술을 맡기는 것은 아니다. 결국 로봇 팔을 잡고 제어하면서 수술을 직접 집도하는 것은 의사이기 때문이다. 특히 의사가 환자의 다리를 구부렸다 폈다 하며 CT로는 확인할 수 없는 인대·근육 등 주변 조직과 환부 상태를 반영하여 수술 계획을 재점검한다.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부산힘찬병원을 태백산맥 이남을 책임지는 관절·척추병원으로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미 부산 내에서 가장 많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는 병원으로 자리 잡은 만큼, 더 큰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다.김 원장은 “재단에 속해 있는 병원이기 때문에 학술적인 부분이나 의료 기술 등을 수도원 등의 다른 브랜치와 서로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산 지역 내에서 로봇 수술을 선도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이유”라며 “수도권 이하의 환자들은 다 우리가 책임 질 수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3-03-21 07:00 안상준 기자

[비바100] 아무 증상 없어도 마흔엔 검진 필수… 위암 조기 발견과 예방법

조기 위암 중 크기가 작고 분화도가 좋으며 림프샘 전이 가능성이 없는 경우에는 내시경 점막하박리술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내시경 치료 기준을 넘어선 조기 위암과 진행성 위암은 반드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과거 국내 발생률 부동의 1위 암이었던 ‘위암’은 최근 4위까지 순위가 내려왔지만,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고 잦은 음주를 즐기는 한국인들이 여전히 조심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다. 환자가 느끼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으며 소화불량 등 가벼운 질환으로 착각하기 쉬운 위암의 위험 요인과 치료법 등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최성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위암, 전이 더 빨라2020년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국내 암 환자는 남자 1만7869명, 여자 8793명 등으로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배 더 많았다. 여성에 비해 많은 남성의 음주·흡연부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혼밥·혼술이 유행하고 배달 음식, 간편식의 잦은 섭취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위암은 젊은 나이라고 무조건 안심해서는 안 된다.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위암은 전이가 빠른 미만성 위암이 상대적으로 많아 빨리 퍼지고 치료도 어렵기 때문이다.미만성 위암은 암세포가 위 점막에서 자라는 게 아니라 점막 밑이나 근육층을 통해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특성이 있다. 위내시경으로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고, 공격적으로 퍼져나가는 성질로 인해 위암 주변 림프샘 등 여러 기관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다.과거 국내 발생률 부동의 1위 암이었던 ‘위암’은 최근 4위까지 순위가 내려왔지만,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고 잦은 음주를 즐기는 한국인들이 여전히 조심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위암 검사, 언제·어떻게 해야 할까조기 위암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궤양을 동반한 조기 위암의 경우 속 쓰림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지만, 환자가 느끼는 대부분의 소화기 증상은 비궤양성 소화불량인 경우가 많다. 만약 위암으로 인해 체중 감소, 복통, 오심, 구토, 식욕감퇴, 연하 곤란, 위장관 출혈 등이 발생한다면 이미 수술이 불가능한 정도의 진행성 위암일 수 있다. 따라서 위암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위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위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40세 이후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2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거나 상복부 통증, 소화불량,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위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위암의 선행 질환으로 보는 위축성 위염이나 위의 점막이 장의 점막처럼 변하는 장상피화생, 이형성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를 받고 위의 상태를 추적 관찰해야 한다. 정기검진을 통해 위암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90% 이상은 완치가 가능하다.◇ 조기 위암은 제한적 수술로 가능조기 위암 중 크기가 작고 분화도가 좋으며 림프샘 전이 가능성이 없는 경우에는 내시경 점막하박리술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내시경 치료 기준을 넘어선 조기 위암과 진행성 위암은 반드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조기 위암은 최소 침습수술을 통한 제한적 수술이 행해지며, 진행성 위암은 그에 맞추어 광범위한 확대 수술과 강력한 항암제 치료가 병행되는 방식이다.진행성 위암은 복강경과 로봇을 통한 근치적 절제술이 가장 많이 시행된다. 병이 있는 부위를 완전 제거하고 안전한 절제역의 확보, 전이 가능성이 있는 종양 주위 림프샘을 일괄 절제하는 수술법이다. 진행성 위암은 넓은 범위를 정밀하게 절제해야 하므로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인해 진행성 위암도 복강경과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개복 수술보다 상처 부위가 작아 주변 조직에 손상을 거의 주지 않으며, 염증 발생률이 낮다. 수술 후 생기는 장 유착이나 폐쇄 가능성이 감소하고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도 가능하다.조기 위암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궤양을 동반한 조기 위암의 경우 속 쓰림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지만, 환자가 느끼는 대부분의 소화기 증상은 비궤양성 소화불량인 경우가 많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잘못된 식습관, 위암 발병 가장 큰 원인위암은 특정 한 가지의 원인으로 발생하지 않지만, 잘못된 식습관은 위암 발병의 큰 원인 중 하나다.최성일 교수는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식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짜게 먹지 말고 질산염과 아질산염이 많은 훈제 음식은 피해야 한다”며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 발병률이 4.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비타민이 풍부한 신선한 야채와 과일 섭취도 신경 써야 하며, 금연도 중요하다.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의 위암 발생 위험도가 2~3배 높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서 알려져 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3-03-14 07:00 안상준 기자

[비바100] 교통사고 후유증… 한약 치료 병행때 회복속도 개선 효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가손상 종합통계’에 따르면, 2020년 각종 사고·재해·중독 등의 문제로 발생한 전체 손상 환자는 297만8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32.4%에 달한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가손상 종합통계’에 따르면, 2020년 각종 사고·재해·중독 등의 문제로 발생한 전체 손상 환자는 297만8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32.4%에 달한다.이처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통사고 상해환자는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데, 갑작스러운 차속 변화로 인해 머리가 순간적으로 척추보다 앞·뒤로 크게 움직이면서 발생하는 근골격계 손상이 가장 흔하다.특히 교통사고로 인한 상해의 경우 급성기 이후에도 후유증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완전히 치료될 때까지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과 침·약침치료, 한약 처방 등을 포함하는 ‘한방 통합치료’를 실시하고 있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연구 결과 교통사고 후유증에 한약 치료를 병행하면 회복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한약 치료군과 처방받지 않은 대조군 나눠 효과 분석한약 치료는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른 개인 맞춤 처방이 이뤄지기 때문에 표준화에 어려움이 따른다. 이로 인해 한약 치료의 유효성을 입증한 임상시험이 부족했던 가운데, 최근 관련 임상연구가 발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황보경 한의사 연구팀은 한방 통합치료를 받은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를 한약 치료군과 한약을 처방받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눠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한방 통합치료에는 일반적으로 한약 처방이 포함되나, 정확한 치료 효과 분석을 위해 집단 구분 후 분석을 진행했다.그 결과 한약 치료군의 교통사고 후유증과 사고 후 스트레스 수준이 대조군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저널 ‘헬스케어’ 2월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2021년 7월부터 2022년 5월까지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으로 부천자생한방병원에 내원한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대상은 교통사고 이후 8주 이상 시간이 경과했음에도 증상 숫자평가척도(NRS)가 5 이상인 환자 40명으로 확정됐다.NRS는 환자의 주관적인 증상 정도를 0~10에 해당하는 객관적 수치로 표현한 척도이며, 숫자가 클수록 증상이 심함을 의미한다. 통증의 원인이 교통사고가 아닌 기존 질환과 만성질환에 있는 환자들은 대상에서 제외했다.추적관찰 결과 한약 치료군과 대조군의 교통사고 후유증, 근골격계 통증 NRS 및 사고 후 스트레스(IES-R-K) 지표가 감소하는 양상이 확인됐다. (자료=자생한방병원)◇한약 치료군, 치료 32일 만에 교통사고 후유증 절반 감소연구에서는 한약 치료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로 △전반적인 교통사고 후유증상에 대한 NRS △근골격계 통증에 대한 NRS △외상 후 스트레스 척도(IES-R-K) 등을 활용했다. IES-R-K(0~88)는 사고 노출에 의한 스트레스 정도를 평가하는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심리적 외상이 심각함을 뜻한다.두 집단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대조군의 전반적인 교통사고 후유증과 근골격계 통증 NRS는 치료 전 6.3, 7.0에서 치료 후 5주차에 4.61, 4.82로 각각 감소한 반면 한약 치료군은 6.3, 6.8에서 2.83, 3.15로 한층 나아진 결과를 보였다.연구팀은 교통사고로 인한 신경과적 증상, 정신과적 증상, 소화기계 증상, 전신증상에 대해서도 분석을 진행했으며 모두 한약 치료군이 대조군보다 유의한 호전 양상이 나타났다.IES-R-K도 대조군은 20에서 15.46으로 줄었으나 한약 치료군은 27.3에서 9.7로 더욱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에 있어 한방 통합치료 단독 시행보다 한약 병행 치료가 더욱 뛰어난 효과를 보인 것이다.한약 치료군의 이 같은 호전 양상은 치료 17주차까지 진행된 추적 관찰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추적 결과 전반적인 교통사고 후유증과 근골격계 통증에 대한 NRS는 경미한 수준인 1.62, 1.95까지 감소했다. 특히 IES-R-K의 경우 3.07로 대폭 개선돼 치료 전 시점(27.3) 대비 9분의 1 수준의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이에 대해 연구팀은 교통사고 환자에게 처방되는 한약이 몸을 보하는 용도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사고 후유증에 대한 뛰어난 치료 효과를 입증한 결과라고 해석했다.이 외에도 연구팀은 전반적인 교통사고 후유증 NRS가 절반 이상 감소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에 대한 생존분석을 실시해 집단별 회복속도에 대한 분석도 진행했다. 조사 결과 대조군은 증상이 절반 감소하는 데 109일이 소요된 반면, 한약 치료군은 32일로 훨씬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3-03-07 07:00 안상준 기자

[비바100] 노후 건강관리? 걷기만으로도 충분하다

지난 2월 5일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에서 나들이객들이 삼나무숲길 산책을 즐기고 있다.(연합)나이가 들수록 ‘걷기’부터 생활화할 것을 조언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규칙적인 걷기는 당뇨와 심장병, 암은 물론 우울증까지 완화해 준다고 한다. 때문에 걷기의 효능이나 바로걷기 방법 등 관련 서적들도 넘쳐난다. 이 가운데 영국의 작가이자 생활연구자인 애나벨 스트리츠가 쓴 걷는 존재가 최근 주목을 끈다. 걷기에 관한 가장 지적이고 과학적인 탐구 결과가 돋보인다. 그는 1년이 52주 임을 고려해 52가지의 서로 다른 걷기를 제안한다.◇ 걷는 것 자체가 건강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누구나 빠르게 12분 정도만 걸어도 건강에 극적인 변화가 온다. 빠르게 걸은 뒤 대사물질의 80% 이상이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12분 운동은 심장병과 당뇨 등을 유발하는 글루탐산염 농도를 29%까지 낮춰준다고 한다. 하루에 한 번 걸을 수 있으면 아침에 10여분 정도가 가장 좋다고 한다. 빛이 우리 몸의 모든 세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잠에서 깬 후 처음 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지가 그날 밤 수면의 질을 결정한다. 우리 몸에 좋은 음이온이 도시에선 아침 시간에 가장 풍부한 것도 한 이유다.‘가장 배고플 때 걸어라’는 말도 있듯이 공복(空腹)에 걷기를 추천하는 이들도 많다. 지방을 더 태울 수 있는데다 혈당과 인슐린 수치도 훨씬 개선해 준다고 한다. 식전 60분 걷기로 식후 운동 때보다 지방이 2배 이상 연소된다는 보고도 있다. 2020년 한 연구는 공복 걷기 같은 저강도 운동이 고강도 운동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더 좋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알츠하이머부터 암까지 많은 질환을 일으키는 염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함께 코 호흡하며 걷기가 효과적(사진출처=게티이미지)혼자 걷기는 자유와 편안함을 주지만 함께 걷기도 상당한 효과를 준다. 도파민,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기분을 좋게 만들 준다. 유대감이 단단해지면서 신체와 정신건강, 인지능력, 수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몸무게와 체질량 지수를 줄여주고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춰준다. 신경과학자 다니엘 레비틴은 “하이킹과 새로운 장소, 새로운 만남이 두뇌를 젊게 유지해 주는데 이 셋을 모두 합친 게 함께 걷기다”라고 말했다.코 호흡이 중요하다. 코로 숨 쉬면 병원균이나 알레르기 유발물질 등이 걸러진다. 비강에서 만들어지는 산화질소를가 폐로 흐르는 혈액의 흐름을 증가시켜 산소량을 증폭시킨다. 천천히 코로 숨을 들이마시며 입이나 코로 내쉬는 게 좋다. 5.5초 동안 숨을 들이마신 후 같은 시간 동안 내뱉는 느리고 깊은 숨쉬기가 권고된다. 걸을 때 콧노래까지 부르면 산화질소가 15배나 생성된다고 한다.최근 인기몰이 중인 맨발 걷기도 좋은 방법이다. 이 때는 발꿈치를 조금 더 약하게 딛고 체중을 고르게 분산시키며 발이 땅에 더욱 가볍게 닿게 된다. 걸음 수는 훨씬 많아진다. 그 동안 두꺼운 밑창과 쿠션 신발 때문에 잃어버렸던 놀라운 감각들이 열린다. 발이 신체에서 가장 촉각에 예민하고 감각적인 부분임을 증명해 주면서, 발 밑에 있는 새로운 우주를 경험하게 된다.◇ 독특하고 다양한 걷기 경험을 쌓자(사진출처=게티이미지)‘유목민처럼 걷기’가 있다. 아프가니스탄 유목민들은 12일 만에 700km, 하루에 무려 60km를 걷고도 피곤해 하지 않는다고 한다. ‘호흡 의식 하이킹’이라는, 발걸음에 맞춰 완전히 코로만 호흡하는 걷기 법 덕분이다. 한 걸음에 한 번 씩, 세 번 숨을 들이마신다. 네 번째 걸음에는 숨을 참는다. 그리고 다음 세 걸음에 다시 코로 숨을 내뱉는다. 그 다음 한 걸음에는 숨을 들이쉬지도 내쉬지도 않은 채 폐를 비운다. 총 여덟 걸음에 들숨 한 번(세 걸음), 날 숨 한 번 (세 걸음), 숨 참기 두 번을 반복한다.가끔은 뒤로 걷기도 필요하다. 완전히 다른 코어 및 하체 근육을 사용하므로 하체가 더욱 강화되고 균형 감가이 향상된다. 앞으로 걷기 보다 열량이 더 많이 소모된다. 허벅지 근육을 더욱 유연하게 만들어 주어 자세 교정에도 좋다. 류머치스 및 무릎 관절염, 뇌졸중, 뇌성마비, 척추나 무릎 부상 경험자들에게 특별히 효과가 크다고 한다.일부러 길을 잃고 헤매며 걷기는 공간지각능력 향상에 좋다. 길을 잃더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새로운 뉴런이 생성되고 도파민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아진다. 익숙하지 않은 지형을 지도 없이 ‘탐험’을 하면 공간 이해도가 깊어진다. 방향을 찾는 능력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데, 걸으면서 길을 찾다 보면 두뇌가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게 만든다.종이 지도를 보며 걷는 것도 유용하다. 뇌 과학에서는 길을 찾을 때 활용하는 뇌 부위 ‘해마’는 활용 않을수록 약해진다고 말한다. 위성 내비게이션 때문에 망가진 두뇌 운동을 증진함으로써 알츠하이머와 치매 가능성을 낮춰줄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걸을 때 특히 좋다. 지도 안에 있는 모험을 좋아할 뿐만아니라 탐색에 관련된 두뇌 근육을 발달시킬 기회도 된다.춤추며 걷거나 점프하면 걷기도 있다. 둘 모두 혈액 흐름과 심장박동에 좋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연구소는 ‘뇌 건강을 지키려면 4분 동안 빠르게 걷고 3분 동안 천천히 걷기를 세 번 정도 반복하는 게 좋다”고 했다. 점프하며 걸으면 뼈가 스스로 재 형성 과정을 진행한다. 빠르게 움직일수록 발이 지면에 닿을 때 충격이 커져 뼈가 받는 이점이 크다. 걷다가 한 번씩 두발로 뛰어주는 것으로 족하다고 한다.노래를 부르면 천연 진통제인 ‘베나 엔도르핀’ 같은 신경화학물질이 분비된다. 폐를 움직여야 하므로 호흡기 근육이 강해져 더욱 원활하게 숨을 쉴 수 있다. 그 자체가 유산소 운동이다. 함께 노래 부르며 걸으면 우정과 유대감을 만드는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그림 그리며 걷기도 권장된다. 스트레스와 번 아웃, 우울감 등을 억제해 준다. 특히 뇌 세포를 계속 자극해 준다. 작은 연필이나 펜, 그림장만 있으면 된다.쓰레기를 주으며 걷기가 최근 유행이다. 선한 일을 했을 때 보상으로 기분을 좋게 하는 도파민을 듬뿍 만들어내 쾌감 상태를 경험케 한다. 신경학자들은 이를 ‘핼퍼스 하이(helper’s high)’라고 부른다. 물 속에서 걷기는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에게 좋다. 물은 밀도가 높아 땅에서 보다 저항력이 14배나 커, 무리하지 않게 근육을 기르거나 열량을 태우고 싶어하는 임산부나 노약자, 관절염 및 골다공증 환자에게 특히 좋다.◇ 악천후는 핑계(사진출처=게티이미지)과학자들은 적당히 추운 날 걷기가 몸과 두뇌에 영향을 주어 의외로 건강에 좋다고 말한다. 특히 가벼운 추위에서 활성화되는 ‘갈색지방’이 효과적으로 지방을 태우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두 시간 가량 노출되면 배와 허벅지에 많은 ‘해로운 백색지방’이 갈색지방으로 바뀌고, 고혈압과 울혈성 심부전, 관상동맥 질환에 도움이 되다는 연구결과도 최근 보고됐다. 추운 느낌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빗 속을 걷는 것은 의외로 낭만적인데다 ‘촉’을 깨워준다. 이런 날에는 공기 중 음이온이 증가해 이를 들이마시는 것만으로 건강과 행복에 도움을 준다. 후각도 깨어난다. 비 온 뒤 흙냄새를 ‘페트리코(petrichor)’라고 지칭할 정도로 빗 속 걷기는 남다르다. 인도에서는 건기에 가장 강렬해지는 이 페트리코를 향수로 팔기도 한다. 빗물은 특히 돌이나 콘크리트에 갇혀 있던 향을 깨운다.조진래·안상준 기자 jjr2015@viva100.com

2023-03-07 07:00 조진래 기자,안상준 기자

[비바100] 치간 칫솔로 구석구석, 간식 후에도 치카치카… 교정 치료 시기 '올바른 양치법'

교정 치료 중 정기적인 치과 내원과 교정 장치 관리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올바른 양치질’이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교정 치료 중 정기적인 치과 내원과 교정 장치 관리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올바른 양치질’이다. 올바른 칫솔질과 함께 구강위생 보조 용품을 적절히 사용할 경우 충치나 잇몸질환 등의 부작용이 없는 교정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박정진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치과교정과 교수와 함께 교정 시기 올바른 양치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1일 3회 양치질 기본, 간식 후에도 양치해야치아와 잇몸 사이에 존재하는 음식물을 방치하면 구강 내 세균들이 세균막을 형성하고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어 충치와 잇몸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따라서 교정 치료 중이라면 하루에 3회 양치를 하는 것뿐 아니라, 간식이나 단 음식을 먹은 후에는 횟수와 상관없이 꼭 양치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자기 전에는 거울을 보면서 더욱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가철식 장치를 착용하고 있는 경우라면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장치를 제거하고 일반 칫솔로 양치를 하면 된다. 하지만 고정식 교정 장치인 브라켓 등을 부착한 경우에는 철사와 브라켓 등 구조물이 많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기 쉽고 충치, 치아 변색, 잇몸 염증 등이 일어날 수 있다.박정진 교수는 “고정식 브라켓을 이용한 교정 장치를 착용하고 있는 경우 안쪽, 바깥쪽 각 치아 면뿐 아니라 장치와 치아 사이, 치아와 치아 사이, 장치와 교정용 철사 사이까지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V자 모양으로 가운데가 파여 있는 교정 전용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교정 장치 없는 부위는 일반 칫솔질과 동일하게 양치질먼저 교정 장치가 붙어있는 부위는 칫솔 가운데 파인 곳을 교정 장치 위에 올려놓고 좌우 왕복으로 닦아준다. 장치 윗부분과 아랫부분은 칫솔을 비스듬히 45도 정도로 놓고 진동을 주며 약간의 힘을 주어 치아 사이를 잘 닦는다. 이때 칫솔모의 한 부분이 철사 안쪽으로 들어가게 닦는 것이 좋다.교정 장치가 없는 부위는 일반적인 칫솔질 방법과 동일하다. 장치가 부착되지 않은 치아의 안쪽 면은 부드럽게 잇몸에서 씹는 면 방향으로 쓸어주듯 닦고 씹는 면도 힘을 살짝 주어 꼼꼼하게 닦아준다. 마지막으로 혀도 닦아준다.교정 치료 중이라면 하루에 3회 양치를 하는 것뿐 아니라, 간식이나 단 음식을 먹은 후에는 횟수와 상관없이 꼭 양치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자기 전에는 거울을 보면서 더욱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보조용품, 음식물 끼기 쉬운 구강 부위 위생에 도움치약의 선택도 중요하다. 불소치약을 활용하면 충치 예방에 도움 된다. 칫솔질 후에는 부가적으로 치간 칫솔이나 치실 등의 구강위생 보조용품을 사용해 칫솔질 후에도 남아있는 작은 음식물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치간 칫솔은 보통 치아 사이 공간이 벌어졌거나 잇몸이 내려간 경우에 많이 사용한다. 교정 중에는 치간 사이뿐 아니라 철사, 브라켓 장치 주변도 닦을 수 있다. 본인의 치간 사이에 맞는 두께를 선택해 사용해야 하며, ‘ㄱ’자로 구부려 쓸 수도 있다.치실로 철사와 치아 사이를 통과해 치아의 좌우 옆면을 꼼꼼히 닦는 것도 좋다. 치실 사용이 쉽지 않은 경우 손잡이가 달린 치실을 사용할 수 있다. 손잡이가 달린 치실은 치아와 와이어 사이에 끼워 톱질하듯이 상하좌우로 움직이며 음식물을 제거할 수 있다.치실의 일종인 슈퍼플로스도 이용할 수 있는데, 먼저 딱딱한 부분을 장치 사이로 통과시킨 후 두터운 실이 있는 쪽으로 장치 주변을 닦고 치실과 같은 부드러운 부분으로 치아 사이를 닦아주면 된다.물 사출기(워터픽)는 강한 수압으로 장치 사이에 있는 음식물을 제거해주는 기계다. 이를 이용해 브라켓과 철사 장치 주변을 청소해 줄 수 있으나 보조용품이기에 칫솔질을 대신할 수는 없다. 혀 클리너는 백태와 구취를 제거할 수 있다. 혀 안쪽부터 바깥쪽으로 부드럽게 쓸어내어 사용한다.◇“매일 관심 가지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박 교수는 교정 치료 중 구강위생 관리에 대해 “병원에서도 주의를 주고 불소를 발라 주는 등의 관리를 한다”며 “하지만 치료를 받는 사람의 적극적인 치아 건강관리가 없다면 탈회, 우식, 잇몸질환 등의 예방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꾸준하게 하고 칫솔과 치간 칫솔, 치실을 이용해 매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칫솔질 후에 치아영양 크림이나 불소가 함유된 구강 세정액을 사용하는 것도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3-02-28 07:00 안상준 기자

맘스커리어, 순천향대 의생명과학과와 업무협약 체결

사진 왼쪽부터 이해혁 순천향대학교 교수, 김준모 순천향대학교 교수,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김태희 순천향대학교 교수, 장헌수 순천향대학교 교수가 지난 22일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맘스커리어맘스커리어와 순천향대학교 일반대학원 의생명과학과(협동과정)가 지난 22일 건강한 삶과 가족문화 확산을 위한 근거 기반의 올바른 의학 콘텐츠를 만들고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양측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의학산업발전에 필요한 인재양성과 기술교육체제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필요한 기술과 인프라를 상호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경력단절 여성의 인턴 채용 상호 협력, 의학발전에 대한 지속적 상호 협력, 건강한 가족문화를 위한 의학 콘텐츠 공동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순천향대학교 대학원 의생명과학과(협동과정)은 다양한 분야의 임상교수들과 기초교수들의 협력을 통해 임상에서 얻어지는 시료와 정보를 기반으로 질병의 기초원리를 탐구하고, 이를 다시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우수한 석사 및 박사과정의 학생을 교육해 의생명과학 분야의 고급인력으로 양성하고 있다.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2023-02-23 15:56 오수정 기자

[비바100] K필러·보톡스·슈링크… 글로벌 시장 주름 잡는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전 세계적으로 미용·성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피부 관리 등 미용에 투자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통적인 수술 방식이 아닌 비수술 방식의 ‘시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이러한 분위기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행사가 지난 달 26~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미용성형학회 ‘IMCAS World Congress 2023’이다.올해로 24회째를 맞은 IMCAS는 피부과·성형외과 전문의를 비롯한 글로벌 미용의료 업계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로, 다양한 강연과 교류가 이뤄진다.올해로 24회째를 맞은 IMCAS는 피부과·성형외과 전문의를 비롯한 글로벌 미용의료 업계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로, 다양한 강연과 교류가 이뤄진다. 매년 300개가 넘는 관련 기업이 전시회에 참가하며, 700여명의 연자를 포함해 약 1만4000여명의 참관객이 참가하는 대표 피부 성형 학회 중 하나다.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미용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IMCAS 2023에 참석,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소개하는 등 전 세계 고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휴젤, HA 필러·보툴리눔 톡신 심포지엄 개최휴젤은 IMCAS 2023에서 ‘레볼렉스, 안면 균형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를 주제로 HA(히알루론산) 필러 단독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사진제공=휴젤)휴젤은 IMCAS 2023에서 ‘레볼렉스, 안면 균형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를 주제로 HA(히알루론산) 필러 단독 심포지엄을 진행했다.이번 심포지엄에서는 HA 필러와 보툴리눔 톡신, 리프팅 실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3중 시술법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 특히 HA 필러 레볼렉스의 제형과 주입감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가 마련돼 의료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 심포지엄도 파트너사 크로마 파마를 통해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미국·유럽 미간주름 환자의 심리사회적 변화에 초점을 맞춘 신규 연구 결과가 발표됐는데, 레티보는 미간주름 개선 효과와 더불어 환자들의 부정적인 심리 상태도 호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회사 관계자는 “세계 최대 미용성형 학회로 꼽히는 IMCAS에서 HA 필러, 보툴리눔 톡신 심포지엄을 각각 개최하며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게 되어 영광”이라며 “HA 필러가 38개국, 톡신이 50개국 이상에서 허가·판매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학술·마케팅 활동을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의 저력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미용 의료기기 기업도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미용 의료기기를 개발·판매 중인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IMCAS 2023에서 고주파와 약물 주입이 하나의 장비로 가능한 ‘더블타이트’와 고주파 장비 ‘아그네스’를 전시했다. (사진제공=아그네스메디컬)미용 의료기기를 개발·판매 중인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IMCAS 2023에서 고주파와 약물 주입이 하나의 장비로 가능한 ‘더블타이트’와 고주파 장비 ‘아그네스’를 전시했다.특히 더블타이트의 ‘RI-13’ 니들이 기존 고주파 장비들과 차별화되어 큰 관심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총 13개의 RI-13 니들은 0.4㎜의 짧은 니들 8개, 1㎜의 긴 니들 5개 등으로 구성된다. 두 길이의 니들이 진피층 상하부(유두 진피, 망상 진피)를 동시에 타깃해 피부 조직 응고와 콜라겐 재생 유도 등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1㎜의 긴 니들은 주사기 바늘처럼 홀이 있어 환자 피부 상태에 맞는 약물을 일정량 진피층에 주입시킬 수 있다.아그네스메디컬 관계자는 “이번 IMCAS 2023에 참가해 다수의 신규 바이어를 발굴했다”면서 “앞으로 전시회, 세미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고객과 소통함으로써 아그네스메디컬의 우수한 제품력과 기술력을 널리 알려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의 선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클래시스도 국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제품 소개와 새 프로토콜 공유, 패널 토론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클래시스 인더스트리 심포지엄’을 단독 개최했다.주력 제품인 하이푸(HIFU) 대표 장비 ‘슈링크’가 기존 피부 미용 시술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 현장의 큰 호응을 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번 심포지엄에는 전 세계 각국의 피부과·산부인과 전문의가 참여해 슈링크를 사용한 탈모와 산부인과 질환 관련 치료 시술법에 대해 심도 있는 강연을 진행했다. 눈썹 리프팅과 얼굴, 복부, 허벅지 탄력 개선과 눈가, 입가, 목주름 개선에 효과를 보이는 슈링크를 통해 탈모, 외음부 관리 등 다른 분야에도 적용 가능한 새로운 프로토콜을 개발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이 외에도 클래시스는 해외 전문의들에게 ‘사이저’, ‘클라투’, ‘알파’와 복합 의료기기 등의 다양한 장비를 선보임으로써 기술력과 제품성을 널리 알렸다.클래시스 관계자는 “다수의 의료진과 대리점 관계자가 부스에 방문해 높은 관심을 보임으로써 유럽 시장 판로 확대에 더욱 주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각국 전문의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유럽에서의 포지셔닝 확장은 물론, 고객들에게 최고의 에스테틱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3-02-20 07:00 안상준 기자

[비바100] 봄철 ‘공공의 적’, 춘곤증·불면증…“잠 관리해 활기찬 하루 보내세요”

봄철은 공공의 적인 ‘춘곤증’이 고개를 내미는 시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어느덧 겨울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급작스레 불어 닥친 한파가 잦아들고 절기상 봄을 알리는 입춘(立春)도 지나면서 사람들의 마음은 분주하다. 이런 시기에는 겨우내 움츠렸던 신체를 깨워 봄을 건강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유용한 건강법을 실천해야 한다.한의학에서는 봄을 기운이 움트는 ‘생(生)’의 계절로 본다. 하지만 봄철은 공공의 적인 ‘춘곤증’이 고개를 내미는 시기이기도 하다. 춘곤증은 규칙적인 수면을 방해해 일상을 무너뜨리고 건강을 해친다. 이는 ‘불면증’과 ‘늦잠 증후군’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면은 피로 회복과 스트레스 해소, 면역 기능 강화 등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다가올 봄에 대비해 지금부터 상황별 수면 관리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수면 장애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잠 정복 스트레칭’ 방법을 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춘곤증’ 효과적인 ‘졸음타파 스트레칭’봄이 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혹시 병이 아닐까 걱정하기도 하지만, 춘곤증은 우리 몸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생리적 피로감이다.일상생활 중 갑자기 피로가 몰려온다면 이를 타파하는 ‘졸음타파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춘곤증은 만성 피로, 무기력증,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두통, 소화불량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보통 초기 증상은 3주 이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증상이 해소되지 않고 지속돼 만성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일상생활 중 갑자기 피로가 몰려온다면 이를 타파하는 ‘졸음타파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졸음타파 스트레칭은 일과 중 뭉친 어깨 근육을 전체적으로 움직여 잠을 깨우고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해 정신을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먼저 편안한 자세로 서서 다리를 골반 너비로 벌린 후 자연스럽게 호흡한다. 그리고 양팔과 지면이 수평이 되도록 어깨높이까지 팔을 들어올린다. 팔꿈치를 펴고 가슴을 내민 상태에서 어깨를 축으로 하여 양팔로 원을 그리며 천천히 돌린다. 15초간 20~30회 원을 그린 후 반대 방향도 동일하게 15초간 돌린다.◇ ‘불면증’ 저리 가라, ‘꿀잠 스트레칭’으로 숙면하기불면증이란 잠을 잘 기회가 있음에도 잠들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불면증은 불규칙한 수면습관, 심리적 스트레스, 환경 변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한 가지 원인으로 특정하긴 어렵다.밤에 잠들기 어렵다면 몸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주는 ‘꿀잠 스트레칭’을 통해 숙면을 취해보자.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일과 시간에 잠을 유발하는 춘곤증은 규칙적인 수면을 방해해 불면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밤에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면 낮 동안 졸음, 피로감, 의욕 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밤에 잠들기 어렵다면 몸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주는 ‘꿀잠 스트레칭’을 통해 숙면을 취해보자. 이 동작은 목과 어깨, 척추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고 기혈 흐름을 도와 숙면을 유도한다.먼저 양손을 어깨너비로 벌려 어깨와 수직이 되도록 바닥을 짚고 다리는 어깨너비보다 넓게 벌려 엎드린다. 그 다음 양발 안쪽 복사뼈를 바닥에 대고 무릎을 바깥쪽으로 벌린다. 숨은 천천히 내쉬며 손과 무릎은 고정한 채 뒤로 앉고 상체는 엎드린다. 전신의 근육이 이완되는 것을 느끼며 15초간 자세를 유지하고, 숨을 들이마시며 천천히 제자리로 돌아온다. 지금까지의 동작을 총 3회 반복한다.◇ ‘늦잠 증후군’은 ‘잘 잤다 스트레칭’ 통해 수면시간 되찾기원하는 시간에 잠들지 못하고 수면위상(수면 최적시간)이 자꾸 뒤로 밀리는 증상을 ‘늦잠 증후군(수면위상 지연증후군)’이라고 한다.늦잠 증후군에는 잠에서 깼을 때 혈액순환을 촉진해 몸을 깨우고 하루 일과 준비에 도움이 되는 ‘잘 잤다 스트레칭’을 추천한다.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춘곤증으로 인해 낮잠 시간이 길어지거나 잠들기 전 활발히 활동하는 것이 늦잠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 늦잠 증후군에는 잠에서 깼을 때 혈액순환을 촉진해 몸을 깨우고 하루 일과 준비에 도움이 되는 ‘잘 잤다 스트레칭’을 추천한다.먼저 편안한 자세로 자리에 앉아 몸의 긴장을 푼다. 숨은 천천히 깊게 내쉬면서 양팔을 좌우로 넓게 벌리고 손바닥이 앞을 향하도록 한 뒤 가슴을 활짝 편다. 자연스럽게 호흡하면서 고개를 천천히 뒤로 젖혀 15초간 유지한다. 다시 숨을 천천히 내쉬면서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양손을 무릎 위로 모은다. 자연스럽게 호흡하면서 15초간 자세를 유지한 후 처음 자세로 돌아가 동작을 총 3회 반복한다.홍순성 원장은 “수면 질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건강관리를 시작해야 한다”며 “잠을 관리하면 활기찬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만큼, 앞서 소개한 스트레칭들을 숙지해 건강한 삶을 이어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3-02-14 07:00 안상준 기자

[비바100] 노화, 피할 순 없지만 느리게 늙을 순 있다

대다수 고령자의 소망은 ‘건강하게 살다 죽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죽기 전까지 10년 전후 동안 질병이나 인지장애를 앓아 몸져눕거나 누군가의 돌봄 속에서 살아간다. 평균적으로 하나 이상의 질병을 달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무병장수’는 언감생심이다. 병들고 늙는 것을 막을 순 없다. 그렇지만 노화 속도를 늦추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다고 한다. 노인건강 분야의 전문가들이 말하는 ‘늙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방법’에 관해 알아보자. ◇ 오래 살아야 한다는 강박이 오히려 ‘독’80세의 벽을 쓴 일본 노인정신의학 권위자 와다 히데키 박사는 “85세 이상 유해를 부검해 보니 거의 모두에게서 암이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대부분 뇌에서는 알츠하이머 병변이, 혈관에서는 동맥경화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우리 모두가 몸 속에 지닌 심각한 질병도 알지 못하고 산다는 것이다. 그래서 와다 박사는 이런 결론을 내렸다. ‘암이나 치매에 걸리지 않으려고 억지로 참아봐야 의미가 없다’.우린 ‘오래 살아야 한다’는 강박 탓에 먹고 싶어도 참고, 무리하게 운동하고, 술 담배를 삼간다. 하고 싶은 게 있어도 “이 나이에…”라며 참는다. 효과도 못 느끼면서 습관적으로 약을 찾는다. 그는 “좋아하는 것을 먹고 마시는 게 오히려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력을 높여 암의 진행을 늦춘다고 말한다. 인지장애도 ‘병’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오는 ‘노화 현상’이라며, 새롭거나 좋아하는 일을 하면 인지장애 발현을 늦출 수 있다고 말한다.그는 80세가 넘으면 건강검진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한다. 개인마다 정상치 범위가 다를 수 있는데, 정해진 정상치만 절대시해 의사 말을 맹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다. 이제 ‘투병’보다는 ‘병과 함께 살아가기’가 더 현명할 수 있다며, 이곳 저곳 병원을 찾아 떠도는 ‘의료난민’이 되지 말고 자기 신조를 이해하고 진지하게 치료해 줄 동네의사를 찾아 평생 주치의로 삼으라고 권한다.그는 ‘노년에 그만 두어야 할 3가지’로 약 참기와 함께 식사 참기, 관심거리 참기를 들었다. 먹고 싶은 걸 참으며 체중조절하는 것은 영양부족으로 노화를 촉진시켜 수명만 깎는 행위라며 비판한다. 무언가에 흥미를 느낀다면 아직 뇌가 젊다는 증거라며, 실행력을 높이면 뇌도 활성화되고 몸도 건강해 진다고 말한다. 술은 저녁 반주 정도면 충분하며, 도박은 노화예방 효과는 있지만 돈이 들지 않는 게임 정도를 권했다. 담배는 계속 피워왔는데도 ‘아직 살아 있다면’ 굳이 끊을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마음의 안정’을 강조한다. 특히 과거의 싫었던 감정에 사로잡히지 말라고 조언한다. 억지로 그런 기억을 지우기 보다는 새로운 생각으로 덧씌우라고 권한다.와다 박사는 ‘오래 살기’와 ‘남은 인생’ 중 후자를 권고했다. 건강할 때 즐겨야 노화 면역력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하루 30분 편하게 걷기, 심호흡 하기, 많이 씹기, 혼자만의 시간 갖기, 좋아하는 일 하고 싫어하는 일 않기, 무엇이든 조금 씩 자주 하기, TV와 이별하고 더 많은 햇빛 쬐기, 10분 이내 따끈한 입욕하기, 하고 싶은 말 거리낌없이 말하기, 배우기 멈추지 않기, 그리고 ‘렛 잇 비(있는 그대로) 함께 웃으며 낙천적으로 살기를 권했다.◇ 가속노화의 시대, ‘내재역량’ 키워라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는 신간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에서 느리게 나이 들기 위해 당장 준비해야 할 ‘4M 건강법’을 소개했다. 신체기능을 되돌려주는 ‘이동성(Movility)’, 인지기능의 회복탄력성을 높여주는 ‘마음건강(Mentation)’, 잘못 알려진 건강 상식을 바로잡아주는 ‘건강과 질병(Medical issues)’,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는 ‘나에게 중요한 것(What Matters)’이 중요한 네 가지 요소라고 강조했다. 특별히 어렵지 않지만 곧 개선 효과가 나타나 최대 12년 정도는 수명 연장이 가능할 것이라 자신했다. 그리고 “지금이 가장 이른 때”라고 말했다.정 교수는 지금의 생활습관이라면 현대인들은 평균수명이 늘어도 고통스러운 노년을 피하기 어렵다고 단언한다. 지금처럼 ‘가속노화’의 시대가 된 것은, 고통을 최소화하고 쾌락의 양을 쉽게 최대한 늘리려는 ‘자본주의의 편안함’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우리 몸은 애초에 많이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는데도 엘리베이터와 택시 등을 애용하고, 클릭 한 번으로 자극적인 음식을 주문하고, 스마트폰으로 인한 뇌 과부하와 자극 탓에 결국 ‘아픈 노년’과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다.정 교수는 ‘당장은 불편하지만 장기적으로 더 평온하고 덜 고통스러운 삶’을 위해선 ‘내재역량’ 강화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내재역량이란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개념으로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기능 요소 모두를 고려해 얼마나 건강하게 나이 들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척도다. 질병 유무와 혈압, 운동시간 등 가시적인 건강지표에 적절한 휴식, 마음 챙김, 인생의 목표 등 비가시적 변수까지 고려한 것이다.그는 “내재역량은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이자, 신체기능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힘”이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노화 속도를 느리게 만드는 근본적인 힘이라고 강조한다. 노화 방지 효과를 선전하는 많은 요법들이 있지만, 진짜 노화 방지 요법은 이동성의 내재역량을 보존하면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편안함을 얻기 위한 습관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운동’과 ‘이동’을 굳이 분리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정 교수는 ‘MIND 식단’을 권고한다. Me diterranean-Intervention for Neuro degenerative Delay(신경변성 질환 늦추는 지중해식 식단)의 앞 글자를 따 지어진 이 식단은 10개의 음식 군에 속하는 15개의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견과류와 채소, 곡물, 생선 속의 천연 유분, 흰 육류, 와인 등이 포함된다. 패스트 푸드와 빨간 육류, 정제당과 버터 등은 섭취량을 줄여야 할 음식이다.이를 실천한 사람들은 최악의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보다 무려 10년 당 7.5년치의 뇌 노화지연 효과가 있었다고 말한다. 뇌 노화속도가 4분의 1로 느려진 셈이다. 그는 앞으로 내재역량을 꾸준히 관리하면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상당히 좋은 몸과 마음을 유지할 수 있으며, 심지어 뇌 위축이 상당히 진행되더라도 치매를 앓지 않으며 90대에도 평균적인 젊은 성인보다 나은 신체기능을 보이기도 한다고 강조한다.그는 내재역량을 넘어서는 정도로 ‘스트레스호르몬’이 몸 안에 축적되면, 수면의 질은 떨어지고 자극적인 음식과 술을 탐닉하게 되며 운동이나 명상 독서 같은 휴식 활동이 줄어들게 된다고 지적한다. 장기적으로는 집중력과 판단력 등 인지기능이 떨어져 오래 일해도 업무 성과는 떨어져 결국엔 여러 가지 만성질환을 앓기 시작하며 가속노화 상태에 빠진다고 경고한다.조진래·안상준 기자 jjr895488@naver.com

2023-02-14 07:00 조진래 기자,안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