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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아플땐 늦으리… '무증상' 대장암 예방만이 최선

(사진출처=게티이미지)한국인의 짜고 매운 음식 사랑에 육류 위주의 서구식 식습관까지 더해진 탓에 대장암 발병률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대한대장항문학회와 대한암협회는 매년 9월을 ‘대장암의 달’로 지정하고 대장암 위험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1위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IARC)가 세계 18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 대장암 발병 현황’에 따르면,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명당 45명으로 대상 국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아울러 2019년 통계청이 발표한 ‘암으로 인한 사망률’ 자료를 살펴보면 인구 10만명당 17.5명이 대장암으로 사망했는데, 이는 폐암(36.2명), 간(20.6명)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박재석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부속 H+소화기병원 병원장은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율이 90% 이상으로 매우 높지만, 대부분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 자각 증상이 나타난다”며 “평소 증상이 없어도 가족력·병력 등으로 인해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40세 이후 정기적인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조기 발견 어려운 대장암…‘무증상’이 대부분 대장암은 대장에 생긴 악성종양을 의미하는데 짜거나 매운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 섭취 등의 식습관과 흡연·과음, 과도한 스트레스, 가족력 등이 위험인자로 작용해 발병 위험을 높인다.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암·직장암 등으로 구분하며 암 발생률은 맹장 및 상행결장과 S상 결장이 각각 25%로 가장 높게 나타난다. 다음으로 직장(20%), 횡행결장(15%), 직장-S상 결장(10%), 하행결장(5%) 순이다.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기암(1기)은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고 5년 생존율도 75% 정도로 높다. 그렇다고 치료가 쉬운 암은 아니다. 조기 증상이 없어 학계에서는 대장암 대표 증상을 ‘무증상’이라고 표현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빈혈, 혈변(장 출혈)과 배변 습관 변화,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자각하는 시점은 대부분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따라서 의사들은 ‘정기적 검진’을 강조한다. 40세 이후부터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하는데 용종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5년 주기로 검사를 받고 용종이 발견된다면 암 예방을 위해 1~2년 단위로 검사 받는 것을 권유한다.대장내시경 검사는 의료진이 모니터로 대장 내부를 직접 관찰하고 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선종성 용종(폴립)을 검사 중 제거할 수 있어 대장암 조기 진단과 예방에 효과적이다. ◇‘용종’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률 70~80% 감소용종은 대장 점막에 혹처럼 돌출된 융기물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 선종이라 부른다. 선종을 방치하면 5~10년 후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50세 이상 10명 중 3~4명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다.용종을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률을 70~90%까지 낮아지기 때문에 검사 전 장 정결제 섭취나 금식 등의 불편함이 따른다 해도 정기적인 내시경 검진은 필수다.대장내시경 조직검사 결과 암이 확진되면 MRI, PET CT 등의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이병소를 포함한 수술 범위, 치료 방법 등을 결정한다. 조기암은 내시경 시술로 완치 할 수 있다.전이성 대장암은 일반적으로 완치가 힘들지만 전이 위치와 개수에 따라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며 보통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를 함께 전개한다. 2기나 3기 대장암 환자는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수술 치료 이후 보조 항암 치료를 시행한다.박 원장은 “보조 항암 치료는 수술 상처가 아물었다고 판단되는 2~3주 시점에서 시작하고 3기는 보통 3~6개월 정도 시행한다”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보조 항암 치료 시 재발률이 30~40% 정도 감소하고 전체 생존 기간은 30% 정도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이어 “대장암 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 검사와 함께 올바른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1-09-28 07:00 안상준 기자

[카드뉴스] "나 지금 센치해"…가을이면 찾아오는 '계절성 우울증'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 입니다.더위가 한풀 꺾인 가을의 정취를 한껏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날씨의 변화에 괜히 우울해지고 무기력함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오늘은 ‘계절성 우울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계절성 우울증이란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우리 몸의 호르몬인 멜라토닌 조절이 불균형해지며 느끼는 우울감을 말합니다.이 시기 발생하는 계절성 우울증은 ‘과식’과 ‘과다 수면’ 증상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외에도 집중력이 떨어지고, 무기력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계절성 우울증은 계절이 변하면서 증상이 자연스럽게 나아질 수도 있지만, 길어지는 우울감은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계절성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햇볕을 쬐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일조량의 감소가 우울증의 가장 큰 원인인 만큼, 해가 밝게 떠 있는 시간에 하는 가벼운 신체 활동은 우리 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또 비타민D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비타민D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합성을 원할하게 해 우울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지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이 밖에도 식사와 운동, 수면 등은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우울감 극복에 좋습니다.‘가을 타는’ 당신. 몸 건강 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까지 챙기는 것 잊지 마세요!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1-09-20 07:00 김세희 기자

[비바100] "과일 먹고 바로 양치질 안돼요"… 치아 건강 지키는 법

중·장년층은 치주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고 치아 상실로 이어지기까지의 증상도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3~6개월마다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사진제공=유디치과)탄수화물은 단백질·지방과 더불어 우리 몸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영양소지만,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탄수화물에 포함된 ‘당류’ 때문이다. 빵·떡·면 등 가공된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혈당을 급격히 올렸다 떨어뜨려 끊임없이 단맛을 찾게 만든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습관적으로 간식을 찾는 ‘탄수화물 중독’이 발생 할 수 있다. 탄수화물 중독은 비만·당뇨뿐 아니라 충치·잇몸질환 등과 같은 구강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군것질을 선호하는 어린이부터 매끼 탄수화물 중심의 식단을 챙기는 중장년층까지 연령별 탄수화물 섭취 형태도 매우 다양해 그에 맞는 관리가 필요하다.◇달콤한 간식 즐기는 아동·청소년, 충치 예방치료 필요(사진출처=게티이미지)음료·과자·빵 등 당분이 높은 간식을 자주 섭취하는 아이들의 경우 탄수화물 중독에 빠지기 더욱 쉽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한 2018년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49.2g으로 국민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36.4g)의 1.4배 수준으로 나타났다.당분이 높은 간식은 아이들의 충치 유발 위험을 높인다. 특히, 유치가 빠지고 평생 사용할 치아인 영구치가 자리 잡는 6~12세 시기에는 충치 관리가 중요하다. 따라서 음식 섭취 후 아이가 올바른 양치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의 관리가 필요하다.또한, 이 시기에는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충치 예방 효과가 있는 불소를 도포하는 것이 좋다. 불소를 지속적으로 도포하면 치아가 더욱 단단해져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충치가 생기기 쉬운 어금니의 홈을 메워주는 실란트(치아 홈 메우기)도 대표적인 예방법이다. 치아 색상과 비슷한 충전제로 홈을 메워 음식물 찌꺼기가 끼는 것을 막아 충치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아이의 간식은 되도록 식사 후에 섭취하게 하는 것이 좋다. 저작 활동이 침 분비를 활발하게 해 당분이 더 잘 씻기는 효과가 있다.◇다이어트 중인 젊은층, 식사 대용으로 섭취한 과일도 ‘탄수화물’(사진출처=게티이미지)다이어트를 생활화하는 젊은 층은 체중 관리를 위해 밥·빵 대신 과일로 식사를 대체하기도 한다.하지만 과일도 과당이라는 탄수화물로 이뤄져 있다는 것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과일을 적당량 섭취하는 것은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는 데 도움이 되지만, 과일만 먹거나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비만 및 대사질환은 물론 충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단맛을 내는 과당이 입안을 산성으로 만들어 치아 표면을 부식시키고 과일의 섬유질이 치아 사이에 껴 충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아가 벌어졌거나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분이 깎이는 치경부 마모증이 있는 경우 치아 부식의 위험이 더욱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공복에 과일을 섭취하면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해 위산이 역류하면서 치아를 부식하게 할 위험도 있다.고광욱 목포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과일 섭취 후 산성으로 변한 구강 환경에 곧바로 양치를 하면 치약 속 연마제가 치아 표면을 부식시킬 수 있다”면서 “입안을 헹구고 30분 뒤에 양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탄수화물 섭취 비율 높은 중·장년층, 균형 잡힌 식단 필요해탄수화물 중독은 비만·당뇨뿐 아니라 충치·잇몸질환 등과 같은 구강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제공=유디치과)중·장년층으로 넘어갈수록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높아진다. ‘2020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50세 이상부터 탄수화물 섭취 적정비율(55~65%)을 넘어섰으며 65~74세 여성에서 75.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영양소를 편향되게 섭취하면 영양 불균형이 발생해 잇몸에 영향을 미치고 치주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감소해 음식을 씹고 삼키는 구강 근육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이에 대비해 단백질 비율을 높여 4:4:2(탄수화물:단백질:지방) 식단을 챙기는 것이 좋다. 고기·생선·계란·콩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현미·잡곡을 곁들여 먹는 것을 권장한다.아울러 중·장년층은 치주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고 치아 상실로 이어지기까지의 증상도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3~6개월마다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고 대표원장은 “고른 영양소를 갖춘 식단과 꼼꼼한 양치질이 남녀노소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데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방법”이라며 “양치는 횟수를 정하기보다 음식을 섭취 후 치실·치간 칫솔·혀 클리너 등 구강 보조용품을 적극 사용해 칫솔이 닿지 않는 부위까지 꼼꼼히 닦아 구강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1-09-07 07:00 안상준 기자

[비바100] 대변 못 보는 우리 아이, 변비 탈출 정답은 ‘생활습관 교정’

(사진출처=게티이미지)신나게 뛰어 놀아야 할 아이들이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들며 변비로 고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변비는 3일 이상 대변을 보지 못하거나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줘야만 하는 상태를 말한다.하지만 변의 형태가 토끼 똥처럼 동글동글한 경우, 하루 3~4번씩 대변을 보지만 소량만 보는 경우, 대변 지림이 있는 경우, 뚜렷한 원인 없이 간헐적 복통이 있을 때에도 ‘숨은 변비’가 발생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장선영 함소아한의원 왕십리점 원장은 “유아의 경우 어른과는 다른 관점에서 변비가 되는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면서 “변비가 의심되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진료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화장실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 왜 그럴까?대소변을 가리기 전 영아의 경우 반사작용에 의해 대변이 일정량 이상 차면 배변을 한다. 하지만 대소변을 가리게 된 이후에는 항문 괄약근을 조여 어른처럼 스스로 배변활동을 조절할 수 있다.다만 어른들은 배변의 필요성을 확실히 알고 있지만, 아이들의 경우 왜 힘들게 대변을 봐야 하는지 이유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아이들은 변의가 있을 때 지금 열중하고 있는 놀이가 너무 재미있거나 낯선 장소에 있는 경우, 지난번 대변 시 항문이 아픈 기억이 있는 등의 경우 우선 변의를 참는 경향이 있다.이런 상태로 며칠이 경과하면 대변이 크고 딱딱해지며 배변 시 통증으로 인해 배변을 참게 되며 배변을 참으면 장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더욱 딱딱해지기 때문에 변비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뿐만 아니다. 일반적으로 어른들은 변기에 너무 오래 앉아 있어 문제가 생기기 쉽다. 변기에서 오래 힘을 세게 주는 경우 항문 쪽에 압력이 과다하게 작용해 치질이 생기기 때문이다.하지만 아이들의 경우 너무 짧게 앉아 있어 변비가 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에게 배변 활동은 노는 것보다 재미없고 지루한 활동 중 하나다. 변기에 앉아 충분한 시간 동안 힘을 줘 장내에 변을 충분히 배설해야 하지만, 항문 근처 대변만 보고 얼른 일어서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즉, 대변을 보았다곤 하나 실제로는 잔변이 계속 남아 있게 되는 것이다.◇어른보다 부드러운 변이 이상적소아들은 연령별로 정상적인 대변 횟수 및 대변 형태가 다르다. 만 4세 이후에는 성인과 횟수가 비슷해져 하루 1~2회 정도를 정상 범위로 본다. 적게 먹는 아이의 경우 2~3일에 한 번씩 배변을 하더라도 정상이다.소아 변비에 있어 횟수만큼 중요한 것이 대변의 형태다. 소아에게서 대변의 형태는 부드러운 바나나 모양이 좋고, 변비를 치료할 때는 어른 기준으로는 좀 묽게 느껴지는 정도의 순두부처럼 툭툭 끊어지기 쉬운 부드러운 형태도 괜찮다. 대변의 크기가 크거나 딱딱하다면 다음 배변에서 변을 참아 변비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장 원장은 “무엇보다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대변을 보기 싫어하는 아이라면 변의가 느껴져도 참아버리기 때문에 하루에 한번은 일정시간 변기에 앉아있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며 “또한 물과 섬유질을 섭취해 대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식습관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소아 변비 예방하는 생활습관① 아침, 저녁 식후 10-20분 후에 변기에 앉는 습관아침·저녁 식후 10~20분 후는 비어있는 위로 음식물이 들어가 장에서 대규모의 연동운동이 일어나는 위-대장반사가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대변을 잘 볼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다. 이 시간에는 대변이 나오지 않더라도 3~5분 정도 변기에 앉아있는 습관을 갖게 한다. 타이머를 활용해 시각적인 효과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변이 나왔다면 칭찬과 함께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힘을 줘 충분히 배설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② 변기 앞에 발받침, 줄넘기 운동 도움 대변이 나오기 쉽게 항문 직장 각도(Anorectal angle)가 펴질 수 있도록 배변 시 변기 앞에 발받침을 해주거나 개구리처럼 쪼그려 앉는 자세를 자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줄넘기는 성장에도 좋지만 꼬리뼈를 자극해 변비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좋은 운동이다. ③ 물과 해조류, 푸룬 등 섬유질 섭취아침 기상 직후를 포함해 물은 체중 1kg당 30cc 이상을 마시도록 하자. 섬유질은 해조류· 잡곡·채소·과일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미역·파래·다시마 등 해조류에는 섬유질이 많아 변비가 있다면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건푸룬도 변비가 있을 때 추천하는 음식 중 하나이나 맛이 진해 잘 먹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배즙이나 사과주스 등에 희석하거나 푸룬이 함유된 주스, 워터젤리 등으로 섭취를 하면 도움이 된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1-08-24 07:00 안상준 기자

[비바100] 울퉁불퉁 혈관 '비열' 신치료법… 일상회복 빨라진다

절기상 입추(立秋)를 지나며 더위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한낮에는 여전히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기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여름철은 혈관의 확장이 심화하는 계절로, ‘하지정맥류’ 환자의 고충이 더욱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지난해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은 국내 환자 수는 21만5947명으로, 이는 2015년 15만1239명에 비해 무려 42% 증가한 수치다.  해마다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하지정맥류는 혈액 역류를 막는 다리 정맥 내 판막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혈관의 ‘문(門)’ 역할을 하는 판막이 손상되면 심장으로 가야 할 혈액이 다리 정맥에 고여 정맥이 확장되고, 심할 경우 피부 겉으로 꼬불꼬불한 혈관이 돌출되기도 한다. 증상 악화에 따라 피부 변색·습진·궤양 등 보다 심각한 형태의 만성 정맥부전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하지정맥류는 보통 ‘중년 여성 질환’이란 인식이 강하다. 통계적으로도 전체 환자의 약 68%(14만7929명)가 여성이고, 50대 중년 여성이 전체의 20%를 차지한다. 중년 여성이 하지정맥류에 쉽게 노출되는 이유는 ‘노화’와 ‘여성 호르몬 변화’로 다리 정맥과 혈관 벽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장시간 서서 혹은 앉아서 일하기, 다리 꼬기, 하이힐 등 혈액 순환을 방해하는 생활 습관으로 젊은 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환자 수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질환에 대한 인지도는 여전히 부족하다. 대한혈관외과학회와 대한정맥학회가 전국의 성인 1024명(일반인 900명, 환자 1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하지정맥류 질환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7명(74%)이 하지정맥류 질환명만 인지하고 있을 뿐 자세한 증상·원인·치료법 등은 모른다고 답했다. ◇하지정맥류 치료, 외과적 수술서 최소침습적 치료로 ‘변화’정상 정맥과 하지정맥류 발생 혈관 차이.흔히 하지정맥류를 ‘현대인의 직업병’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사실 하지정맥류는 인류의 직립보행 역사와 함께해 온 만성질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질환의 역사가 긴 만큼 이를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고민과 연구가 이어져 왔다. 특히, 피부를 절개해 문제가 되는 혈관을 제거하는 ‘전통적인 외과 수술(발거)’에 머물러 있던 상황에서 ‘최소침습적 치료법’이 도입되며 하지정맥류 치료법에 큰 변화가 생겼다.최소침습적 치료법 가운데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열을 이용해 문제의 혈관을 태우는 레이저와 고주파다.혈관 내에 500~1000℃의 레이저 광섬유를 삽입해 혈관을 태우는 ‘레이저 정맥 폐쇄술(Endovenous Laser Ablation Therapy)’과 혈관 내 고주파 카테터를 삽입해 약 120℃의 열로 혈관을 폐쇄하는 ‘고주파 정맥 폐쇄술(Radiofrequency ablation)’은 수술 시 마취 및 절개 부위가 적어 통증이나 부작용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고열로 인해 주변 정상 조직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는 단점이 존재한다.◇최소침습 비열(比熱) 치료법, 환자 편의성·치료 효과 높여베나실 기기. (사진제공=메드트로닉)가장 최근에 등장한 하지정맥류의 최소침습적 치료법은 열을 사용하지 않는 ‘비열(比熱) 정맥 폐쇄술’이다.이 치료법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의료기기로는 메드트로닉의 ‘베나실(VenaSeal)’이 있다. ‘정맥’을 뜻하는 라틴어 베나(vena)와 ‘봉하다’, ‘밀폐하다’라는 의미의 영어 동사 실(seal)을 더한 베나실은 의료용 접합제 ‘시아노아크릴레이트’를 주입해 문제가 되는 혈관을 폐쇄함으로써 혈액을 근처 정상 정맥으로 우회하게 한다.정맥 역류 혈관을 수술적으로 제거하거나 레이저·고주파 열로 태우지 않기 때문에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 위험, 시술 시·시술 후 통증과 멍을 줄인다는 장점이 있다.비수술·비열 치료인 만큼 시술 후 회복 기간도 빠른 편이다. 베나실 시술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한 ‘WAVES Study’ 결과에 따르면, 시술 후 직장으로 복귀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0.2일로 발거술(4.3일), 레이저(3.6일), 고주파(2.9일) 등 타 치료법 대비 짧았다. 운동을 포함한 일상생활로의 복귀까지 걸린 기간도 평균 2.4일로 나타났다.베나실은 2011년 유럽 CE 인증을 획득한 뒤 2012년 유럽에서 첫선을 보였다.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2019년 3월까지 전 세계에서 10만 건의 시술이 진행됐다. 국내에는 2017년 1월 출시됐으며, 지난해 12월 국내 도입 3년 만에 시술 1만 건을 달성했다.아울러 시술 후 5년간 추적 연구 결과에서 대복재정맥 완전 폐쇄율이 94.6%로 나타나는 등 국내외에서 시행된 여러 임상 연구를 통해 치료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건 분당CS흉부외과의원 대표원장은 “하지정맥류 치료법이 다양해지면서 환자의 혈관 구조와 증상 등 특성을 고려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다리 저림이나 통증을 방치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면서 “울퉁불퉁 튀어나온 다리 혈관이 없어도 무겁고 피로한 느낌이 계속된다면 중증 질환으로 번지기 전 적극적으로 치료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1-08-18 07:00 안상준 기자

[비바100] MZ 세대가 주목하는 올림픽 ‘新 종목’, 근골격계 질환 주의해야

세계인의 축제 ‘2020 도쿄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막이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번에도 선수들의 땀과 열정은 우리들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안겨줬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전 세계 1만1000여명의 선수들이 총 33개 종목에서 기량을 다툰 가운데, 서핑·스케이트 보딩·스포츠 클라이밍 등 올림픽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새롭게 채택된 종목들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이 3개 종목은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이자, 여름철 레저 활동으로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관심이 점차 늘어나는 종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칫 어깨·허리·손가락 등 근골격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서핑, 패들링 동작에 ‘어깨충돌 증후군’ 위험해수욕장에서 서핑족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서핑은 파도를 가르며 시원한 스릴을 즐길 수 있어 여름 레저 스포츠로도 인기가 높다. 좋은 파도를 하나라도 더 잡기 위해 서핑족들은 하루 종일 패들링(보드에 엎드려 양팔을 번갈아 저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동작)을 한다. 그러나 패들링은 어깨의 회전범위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동작이기 때문에 반복되는 경우 어깨 관절에 무리를 안길 수 있다.대표적인 질환이 ‘어깨충돌 증후군’이다. 어깨충돌 증후군은 어깨를 이루는 견봉뼈와 상완골두 사이에서 이를 지나는 힘줄이 부딪히면서 염증과 함께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어깨관절에 회전을 줄 때 ‘툭툭’ 걸리는 소리가 나며 야간에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방치할 경우 어깨 힘줄이 손상되는 회전근개 파열로 발전할 수 있다.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서핑 전 어깨를 비롯한 전신을 충분히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다”며 “심하지 않은 어깨충돌 증후군은 어깨 사용을 자제하고 휴식을 충분히 취하면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스케이트 보딩, 낙상 시 디스크 질환 주의해야한 직장인이 스케이트 보드 전문샵에 전시된 스케이트 보드를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스케이트 보드는 바퀴가 도로에 생긴 틈이나 요철에 걸려 숙련자들도 자주 넘어지는 스포츠다. 실제 올림픽 경기 중에도 선수들이 넘어지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초보자들은 각종 기술에 함부로 도전했다가 낙상을 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낙상은 경미한 찰과상 정도로 끝난다. 하지만 크게 낙상을 당해 외부 충격이 척추에 전달되면 척추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손상되거나 제 위치를 벗어날 수 있다. 한방에서는 효과적인 목·허리 디스크 치료를 위해 침 치료와 추나요법, 약침 등을 이용한 한방통합치료를 시행한다. 침 치료를 통해 전신을 풀어줘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추나요법으로 틀어진 뼈와 근육의 균형을 되돌린다. 최 원장은 “스케이트 보드를 타기 전 부상 방지를 위해 안전 장비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며 “낙상 이후에는 급히 움직여 부상을 악화시키기보다 일어나기 전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천천히 몸 상태를 확인하고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스포츠 클라이밍, ‘방아쇠수지증후군’ 나타날수도손가락에 반복적으로 부담이 누적될 경우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겨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스포츠 클라이밍은 인공 암벽을 타고 올라가 등반 높이와 속도를 겨루는 스포츠다. 등반 중 체중을 손가락만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악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손가락은 신체 관절 가운데서도 작고 연약한 편에 속해 과부화가 걸리기 쉽다. 이로 인해 손가락의 힘줄 및 관절이 과부하를 견디지 못하면 ‘방아쇠수지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에 반복적으로 부담이 누적될 경우 손가락 힘줄에 마찰이 가해지면서 염증과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손가락 마디를 구부릴 때 ‘뚝뚝’ 소리와 함께 통증이 발생한다.따라서 초기에 손가락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손가락 사용이 많은 날에는 귀가 후 따뜻한 물에 10분간 온욕을 하고 핸드크림으로 부드럽게 손 전체를 마사지해주면 좋다. 최 원장은 “손가락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관절을 지지해 줄 수 있는 손가락 테이핑으로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며 “올림픽을 계기로 새로운 레포츠 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건강관리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지만 무리한 운동이 근골격계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1-08-10 07:00 안상준 기자

‘K클래스’ 벌써 7회… ‘우리 가족 튼튼한 치아관리법’ 2탄 성료

댓글로 소통하며 진행되는 비대면 임신육아교실 K클래스 현장.글로벌베이비가 주최하고 브릿지경제가 후원하는 프리미엄 임신육아교실 K클래스(케이클래스)가 지난 20일 임산부와 영유아 부모를 대상으로 비대면 ‘집콕’ 임신육아교실을 서울 영등포구 FVA스튜디오에서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지난 6월 K클래스 우리 아이 치아 관리법으로 행사를 진행한 뒤 치아 관리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는 의견을 반영해 치아관리 2탄으로 준비되었다. K클래스 방송은 육아에 도움되는 육아템과 육아 꿀팁까지 전수하며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신개념 온라인 집콕 ‘임신출산육아교실’이다.벌써 7번째 지속된 케이클래스는 엄마들의 육아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며 풍성한 상품까지 주면서, 맘카페 엄마들 사이에서 명실상부 꼭 참여해야하는 온라인 육아교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번 ‘K클래스’는 코로나가 4단계로 격상되며 아이들 방학까지 겹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부모님의 일상에 잠시나마 ‘쉼’을 선물하고자 특집방송으로 진행되었다.칫솔 사용법을 설명 중인 동탄예치과 이학 대표원장.1부에서는 ‘우리 가족 튼튼한 치아 관리’라는 주제로 동탄예치과 이학 대표 원장님과의 소통강연이 진행되었다. 이번 방송에서는 지난 달 사연 중 해소되지 못한 궁금증과 함께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의 치아관리법까지 함께 다뤄 큰 호응을 얻었다.K클래스의 전담 MC 개그맨 이정수씨는 실제 두 아이의 아빠로 현장에서 엄마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임산부가 치과치료를 받아도 되는지부터 신생아 유치관리법, 유아교정시기 및 치아착색, 칫솔 치실 사용법 등 우리 가족 치아관리법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줘 엄마들에게 꼭 유익한 정보라는 평을 들었다.사진 왼쪽부터 파나소닉 유현식 팀장, 닥터데니스 안은정 대표, 유비맘 제리언니, 비오비타 양정은 매니저.K클래스 2부에서는 파나소닉과 닥터데디스, 유비맘, 비오비타 등 든든한 육아파트너 기업들이 해당 브랜드의 육아꿀템 소개와 더불어 육아 상식까지 전해주었다.파나소닉의 유현식 팀장은 구강세정기가 필요한 이유와 함께 간단 사용법을 소개했다. 치과의사 34명이 개발한 닥터데디스의 안은정 대표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인증에 대한 정보와 무불소 저불소 치약의 차이를 설명했다.엄마 아빠의 고충을 반영해 제품을 생산하는 유비맘, 제리언니가 나와 유아제품 PPSU 소재의 장단점을 안내하고 자기주도이유식의 시작 흡착식판 뚜껑세트를 소개했다. 비오비타 양정은 브랜드매니저는 국내 최초 영유아용 유산균을 만든 일동제약 약사로 왜 100일부터 유산균 제제를 먹여야하는지 설명하며,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비타민D 섭취에 대한 궁금증까지 속시원하게 설명했다.이날 주최측은 자택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사전신청자 중 방송에 참여한 분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40분을 선정해 K클래스 패키지(K맘박스)를 제공했다. 패키지 안에는 비오비타 샘플팩, 베베숲 물티슈, 한국전기안전공사 실리콘 안전마개, 퓨어메이 바이탈베리어 로션, 파나소닉 에코백, 순둥이 휴대용 물티슈, 엄마랑 아기랑, 푸르내마스크, 진맛과 1만원 상품권, 유비맘 젖병, 맘마레시피 맘편한 쫀득이, 더밤부 거즈손수건, 블루래빗 유아도서, 앙뽀 젖병, 라루셀 파우치 샘플 3종, 닥터데디스 베이비치약,키즈치약, 코블록 4P, 신시아뷰 3종 파우치등 육아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으로 구성되었다.방송에 참여한 한 참석자는 댓글로 “시원하게 쏘아주는 즉석경품에 무더위도 날리고 스트레스도 날린 시간이었다”고 말했다.현장에서 댓글로 소통해준 육아맘들을 대상으로 랜덤 선물도 제공했다. 안동와룡농협 신성현문화단지 한옥호텔체험 숙박권, 친정나들이 잡곡선물셋트, 블루래빗 오감발달 첫놀이감 세트, 토드비 카시트, 마마루 하이체어/ 에그침대/ 바운서, 포그내 아이띠,알집매트, 알집소파의자, 파나소닉 구강세정기 제트워셔를 제공했다.행사를 주최한 글로벌베이비의 이금재 사장은 “K클래스의 성장은 엄마들과 함께한다”며 “현재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저출산 문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K클래스는 앞으로 K클래스 공식 네이버 카페 및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임신육아교실 운영 소식과 비대면 임신 육아 관련 교육 영상 및 책육아 집콕챌린지 창의놀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 카페를 통해서는 엄마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예정이다. 향후 영유아 브랜드와의 협업도 점차 늘려갈 방침이다.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2021-07-21 12:59 오수정 기자

[비바100] 빠르면 40대부터 소리없이 옵니다… 조기진단 중요한 남성 질환

(사진출처=게티이미지)50세 전후 중년기를 ‘사추기(思秋期)’라 부르기도 한다. 이는 인생의 봄에 해당하는 청소년기에 찾아오는 ‘사춘기(思春期)’에 빗댄 말로, 실제 이때 사춘기처럼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겪는 사람들이 많다. 이 시기는 신체의 노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변곡점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남성 갱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을 뿐 아니라 중년 남성에서 발병률이 높은 전립선암도 환자 수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 문제는 이들 질환 모두 초기에 자각 증상이 없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고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년을 맞은 남성이라면 주기적인 비뇨기과 진료를 통한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남성 갱년기 증상, ‘테스토스테론 검사’로 진단 가능남성 갱년기는 나이가 들어가며 남성호르몬 부족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 대표적인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지나치게 낮을 경우 발생할 수 있다.남성 호르몬은 20대 후반부터 매년 1% 이상씩 감소하기 때문에 40대를 넘어서면 갱년기 진단 수치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남성 갱년기가 발생할 경우 성 기능 저하와 같은 성적 증상 외에 근력 저하·내장 지방 증가·골밀도 감소와 같은 신체적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며, 집중력 저하·우울증과 같은 인지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남성 갱년기 진단을 위해서는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확인하는 ‘테스토스테론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과거에는 총 테스토스테론만을 측정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유리형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활성형 테스토스테론 수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테스토스테론은 대부분 혈중에서 단백 물질과 결합해 있어 쉽게 이용되지 못하므로 총 테스토스테론 수치만으로는 호르몬의 활성도를 정확하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총 테스토스테론의 2∼3%밖에 안 되는 유리형이 실제 우리 몸의 각 조직 세포에 침투해 근육 강화, 성 기능 강화 등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남성 갱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년 남성에서 발병률이 높은 전립선암도 환자 수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 (사진제공=GC녹십자의료재단)◇전립선암 환자, 지난 10년간 2배 이상 증가전립선암은 위암·폐암·대장암에 이어 한국 남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4대 암 중 하나다.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08년 전립선암 신규 발생자는 6640명에 불과했으나 2018년 1만4857명으로 지난 10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과거에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발병했으나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비만율 증가 등으로 인해 젊은 층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증상을 자각했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미국 인기 드라마 ‘프렌즈’로 유명한 배우 제임스 마이클 타일러는 자신의 전립선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는데, 암이 변이를 일으켰는데도 제때 진단을 받지 않아 하반신 마비에 이를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었다며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호소했다. 이러한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 시 무려 95% 이상의 완치율을 보일 정도로 예후가 좋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완치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기존 전립선암 검사 문제점 보완한 ‘Phi 검사’ 주목지금까지 전립선암 진단을 위해서는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 직장수지 검사를 실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전립선 특이항원은 전립선비대증·전립선염 등 전립선암이 아닌 다른 질환에서도 상승할 수 있어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진행하게 되는 문제점이 있었다.또한 직장수지 검사는 항문을 통해 손가락으로 전립선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수검자에게 수치심을 유발하고 검사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진단이 이뤄진다는 단점이 있다.최근에는 기존 검사들의 문제점을 보완한 Phi(Prostate Health Index) 검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Phi는 전립선암 특이항원인 PSA, p2PSA, Free PSA를 이용해 식으로 도출해 낸 새로운 바이오마커(생체지표)로 ‘전립선 건강지수’를 의미한다.Phi 검사는 간단한 채혈을 통해 진단이 가능해 불필요한 생검을 줄여주고 다른 마커에 비해 높은 특이도로 전립선암 발견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 검사는 201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으며, 2014년 NCCN(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및 유럽암학회 가이드라인에 조직검사 전 권장되는 검사로 채택된 바 있다.송성욱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남성 갱년기나 전립선암의 경우 초기 증상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남성 비뇨기질환은 40대를 넘어서면 발병률이 높아지는 만큼,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1-07-20 07:00 안상준 기자

[비바100] 누구에게나 '예약된 손님' 치매, 젊을때 예방하세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100세 시대의 건강 키워드는 ‘예방’이다. 누구나 알지만, 아직 젊다는 자신감에 소홀하거나 외면하기 쉽다. 소리 없이 찾아오는 질병, ‘치매’는 암 같은 병에 비해 예후가 불분명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걸렸다”고 인식되는 순간 이미 때를 놓친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미병(未病)’, 즉 병은 크되 진단이 안되는 병으로 인식된다. 전문가들은 몸과 마음이 건강한 30대부터 치매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뇌를 부지런히 훈련하며 올바른 생활습관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한다.◇치매에 대한 이해부터대한민국 양·한방 1호 의사로 알려진 치매 전문의 김시효 원장은 “치매는 누구에게나 오는 예약된 손님”이라고 말한다. 똑똑한 머리를 유지하는 것이 치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좋은 뇌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치매(demenia)는 뇌세포가 죽거나 약해져 생기는 질병이다. 뇌세포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재생이나 회복이 쉽지 않다. 치매를 치료하려면 이 약해지는 뇌세포를 회복시키거나 약해지는 속도를 줄여야 한다. 나이가 먹으면서 뇌는 변한다. 뇌세포 바깥에 베타아밀로이드라는 앙금이 생겨 쌓이기 시작하면서 결국은 ‘좀비 뇌세포’가 기억력을 떨어트리고 인지기능을 약화시켜 치매를 발생시킨다.건망증은 뇌가 약해지면서 나타나는 치매 초기 증상으로 본다. 없던 건망증이 젊은 나이에 생기고 있다고 인식하는 순간, 치매 예방 노력도 시작되어야 한다. 이미 좀비 뇌세포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치매는 병을 일으키는 원인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뇌세포가 빨리 노화되며 생기는 ‘퇴행성 치매’가 있다. 알츠하이머가 대표적이다. 다음은 혈관질환으로 생기는 ‘혈관성 치매’다. 비만이나 과혈당, 고지혈증, 동맥경화 같은 대사증후군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혈관 치매가 올 수 있다. 이밖에 다른 질병으로 치매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매 증상을 동반하는 기타 질병이다.◇함부로 해선 안될 말 “내 나이 되면 다 그렇지 뭐…”알츠하이머치매의 경우 인지기능 단계별로 보통 7단계로 진행된다. 무증상기-주관적인지장애-경도인지장애-초기치매-중기치매-말기치매 전반부-말기치매 후반부다. 치매 바로 전 단계가 경도인지장애인데, 비교적 중요한 약속을 자주 잊어버린다.그 전 단계가 주관적인지장애다. “나이 들면 다 그렇지”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다. 젊은 사람들도 농담 삼아 이렇게 얘기하는데, 전문가들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치매 대비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치매의 시작은 30대 말에서 40대 중반부터 본격화된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 때 잘 관리하지 못하고 치매 예후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면 경도인지장애로 발전하게 되고 수년 만에 치매로 발전할 수 있다.치매의 예후부터 잘 살펴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억력이 깜빡거리는 게 심해지거나 길을 잘 잃어버린다. 엉뚱한 얘기를 하거나, 사실 자체를 다르게 생각하거나 우기는 경우가 잦아진다. 스스로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려 하고 물건을 잘 못 찾는다. 본인이 계속 전화한 사실도 기억 못한다.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거나, 불필요한 물건을 잔뜩 사는 경우도 있다. 고집과 화가 늘며 편집증까지 보인다.◇ 치매에 걸리기 쉬운 사람들김시효 원장은 ‘치매를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최근 저서에서 ‘치매에 걸리기 쉬운 네 부류’를 소개했다.첫 번째는 몸이 둔한 ‘굼떠니스트’다. 근육이 약해지는 탓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운동을 담당하는 뇌가 약해지는 경우다. 심해지면 파킨슨치매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마음이 둔한 ‘귀차니스트’다. 나이 들면서 힘이 부치기도 하지만 귀찮아지는 일도 많다. 전전두엽의 동기센터가 약해진 탓이다. 우울증으로 진화되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세 번째는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고얀니스트’다. 화를 참지 못하고 자주 폭발하게 되면 교감신경이 흥분해 과도한 노르에피네프린 등이 혈관을 수축하고 뇌세포를 손상시킨다. 누적되면 치매가 되기 쉽다. 마지막은 변화에 꽉 막힌 ‘막힌니스트’다. 김 원장은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 성격은 뇌가 나쁘기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편집증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가 요구된다.◇치매는 난치병이지, 불치병은 아니다전문가들이 보는 치매는 ‘뇌가 나빠진 것’이 본질이다. 치매의 가장 확실한 전조인 건망증도 사실은 뇌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치매가 되기 오래 전부터 예방 노력을 하면 고칠 수 있는 병이라는 애기다. 치매를 유전병으로 확신하는 이들이 많은데 사실과 다르다. 치매는 유전적인 요소와 잘못된 생활습관이 어우러져 발생한다.국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알츠하이머치매의 경우 1~2%만이 유전병이라고 한다. 20% 정도는 유전의 영향을 받으며, 20% 정도는 유전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60%는 유전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특히 혈관치매는 대부분 생활습관으로 인한 병이다.◇치매 예방 자가 치료법젊을 때부터 혈액순환 관리부터 잘 해야 한다. 고혈당이나 고혈압 등을 잘 관리해 동맥경화증이나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적당한 영양소로 음식 조절을 하고 적당량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수다.뇌를 열심히 자극해 갈고 닦는 것이 최선이면서 다른 한편으로 충분한 휴식과 질 좋은 수면이 절대적이다. 뇌가 충분히 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해소를 줄이기 위한 휴식과 취미생활, 명상 등이 도움이 된다.조진래·안상준 기자 jjr2015@viva100.com

2021-07-20 07:00 조진래 기자,안상준 기자

[비바100] 이유 없는 체중 감소·황달 발생… 몸이 보내는 경고, 무시했다간 큰 일

(사진출처=게티이미지)면역항암제·표적치료제 등의 개발과 암 치료 술기의 발전으로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암을 정복할 날이 가까워졌지만,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췌장암’은 얘기가 다르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모든 암 중 가장 낮은 10% 내외로, 여전히 치명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 꼽히기 때문이다.과거에 비해 췌장암 환자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발표된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췌장암으로 진단된 환자는 7611명으로 전체 암의 3.1%를 차지하며 전체 암중 여덟 번째로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조기 진단이 어렵고 쉽게 전이되어 생존율이 가장 낮은 무서운 암으로 꼽히는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고 생존율을 향상하는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명확한 원인 밝혀지지 않아 조기진단 어려워췌장암의 조기 진단이 어려운 까닭은 정확한 원인이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도재혁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췌장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등의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췌장에 암이 생긴다면 이로 인해 당뇨병 같은 이차적인 내분비기능 장애가 발생되기도 한다”며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도 췌장암의 위험이 약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은 췌장암의 결과일수도 있어 특별한 위험인자 없이 갑작스럽게 당뇨병이 발생한 경우 원인으로 췌장암을 의심해보고 복부 CT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직계가족 중 췌장암 환자 있으면 발생 위험 9배 증가췌장암은 90% 이상이 55세 이상에서 발생하고 특히 70세와 80세의 고령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남성이 여성보다 많이 발생한다.유전적 요인도 있어 직계가족 중 췌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없는 경우와 비교해 9배 정도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직계가족 중 3명 이상 췌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32배 정도 위험성이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흡연은 췌장암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다.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는 약 1.7배 정도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고, 50년 이상 흡연을 한 경우 2배 정도 췌장암 위험도가 증가한다.이밖에 과음, 만성췌장염, 비만, 고지방식이 등도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진단이 많이 되는 췌장의 물혹, 즉 낭종성병변 중 일부는 췌장암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있다.도 교수는 “가족력이 있거나 상대적으로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의 경우 평소 세심하게 증상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복통·소화불량·체중감소 발생췌장암의 증상은 종양의 위치와 크기, 전이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대부분의 췌장암 환자에게 복통·소화불량과 체중감소가 발생한다.만약 이유 없이 6개월 동안 평소 체중의 5% 이상 또는 4.5㎏ 정도 체중이 감소하거나 특별한 증상 없이 소변이 진한 갈색으로 변하는 경우, 복통이나 열·오한 등의 증상 없이 황달이 발생한 경우라면 한번쯤 췌장암을 의심해 봐야한다.도 교수는 “췌장두부(頭部)에 암이 발생한 경우에는 담관 폐쇄가 발생해 황달이 첫 증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황달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소변색이 매우 진해지고 이유 없이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황달이 오래 계속 진행되면 대변색이 회색이나 하얗게 변하는 증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90% 이상의 정확도로 췌장암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혈액검사법이 개발되어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기 이내 췌장암 완치율은 약 30%로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으며 암이 전이되지 않고 췌장에만 발생해 있는 1기의 경우 완치율이 70% 이상인 한편, 면역치료와 표적항암제 치료가 일부에서 치료 효과를 보여 생존율이 높아진다.도 교수는 “췌장암이 조기에 진단되어 췌장에 국한될 경우 수술을 통해 치료할 확률이 40%는 되기 때문에 췌장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췌장염, 당뇨병 환자 등 고위험군은 정기적으로 복부 CT 등을 포함한 검사를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평소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등을 확인해 자신의 몸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1-07-13 07:00 안상준 기자

K클래스 ‘치과의사 아빠가 알려주는 우리아이 치아관리’ 강연 성료

닥터데디스의 대표 지대경 원장(오른쪽)이 K클래스에 참석해 ‘우리아이 피아관리’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왼쪽은 K클래스 전담 MC인 개그맨 이정수 씨.글로벌베이비와 브릿지경제가 공동 주최한 프리미엄 임신육아교실 ‘K클래스’가 이번에는 ‘우리아이 치아관리’를 주제로 진행되었다.K클래스는 코로나19으로 인해 대면 강의, 집단 모임 등이 쉽지 않은 현재의 어려움을 잘 반영해 지난달 24일 ‘비대면 유튜브 생중계’로 기획했다.K클래스는 육아를 하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꿀팁과 정보를 제공하며, 푸짐하고 다양한 상품을 증정하는 등 단순홍보와 판매가 아닌 진정한 소통을 추구함으로써 예비맘, 육아맘들의 마음을 사로잡아가고 있다.이번 6월 K클래스의 주제는 ‘치과의사 아빠가 알려주는 우리아이 치아관리’라는 제목으로 닥터데디스의 지대경 대표가 함께 했다.이날 지 대표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겪는 어려움중의 하나인 치아관리와 양치에서부터 유치관리까지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관해 강연을 하고 아이 치아관리에 대한 고민을 사전에 받고 실시간 채팅으로 질문에 답을 하며 강의와 QA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양 방향으로 소통을 하니 강연 시간이 지날수록 K맘 들의 참여도가 현저히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바람직한 치아 관리에 대한 내용뿐 아니라 강연에서는 양치와 관련된 동요, 동화책 소개 등이 이루어졌다. 그 외에도 아이들이 양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제작된 활동지 등이 제공되어 K맘 들이 실제로 적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 참석자는 “아이들의 흥미에 맞게 귀여운 그림과 도안으로 활동지를 만들어 제공한 부분에서 엄마들을 위하는 마음이 느껴졌다”고 말했다.강연 후 후반부에는 육아파트너인 국민유산균 ‘비오비타’와 국민빨대컵 ‘유비맘’, 베이비놔 키즈 치약 ‘닥터데디스’의 관계자가 참여해 ‘든든한 육아파트너’라는 이름으로 육아 꿀템 및 꿀팁, 유익한 건강에 대한 정보 등을 전달해 주었다. 아울러 K맘 들의 제품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해주고 다양한 이벤트까지 펼쳐 예비맘과 육아맘들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했다.이날 온라인 K클래스를 신청한 인원 중 경품을 통해 안동와룡농협의 선성현문화단지 한옥호텔 체험 숙박권과 친정나들이 ‘잡곡선물셋트’, 루래빗의 오감발달첫놀잇감 세트, 마마루 식탁의자, 에그침대, 바운서등을 증정했다. 행운 경품으로는 닥터데디스 치약과 한국교육시스템의 코레카와 코블럭, 젖병소독기 ‘유팡’, 비오비타, 신시아뷰화장품, 푸르내마스크 , 라쉬반, 알집매트, 푸르밀 우유 등이 증정됐다.K클래스는 글로벌베이비, 육아커뮤니티 예비사회적기업 ‘더하트컴퍼니’, 럽맘, 크라잉베베,와 함께 만들어가는 종합강좌로 코로나19에는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코로나 종식 이후 더 다양한 임신, 육아교실을 온, 오프라인으로 확대 진행할 예정이다. K클래스 공식 카페 확장, 맘카페와 관련 브랜드와의 협업도 늘려갈 방침이다.이금재 객원기자 ceo@globalbaby.co.kr

2021-07-01 16:03 조진래 기자

[카드뉴스] "뻑뻑하고 침침해요"…여름철 눈 건강 관리법

강한 햇빛과 에어컨 사용 등으로 눈 건강 관리 대책이 필요한 여름입니다.컴퓨터,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한시도 쉬지 못하는 소중한 우리 눈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자외선 지수가 높은 여름철. 눈이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염증, 백내장, 황반변성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자외선이 강한 날 외출 시에는 양산, 모자, 선글라스 등을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또 에어컨, 선풍기 등은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어 바람이 눈에 직접 닿지 않게 풍향을 조절해야 하고, 냉방 가전의 바람으로 미세먼지 등이 안구 표면에 도달하면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에어컨 청소와 실내 환기를 자주 해야합니다.특히 여름철에는 높은 습도와 물놀이 등으로 눈병이 발생하기 쉬운데요,물놀이를 할 경우 되도록 물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고, 그럴 수 없다면 식염수나 인공누액을 준비해 틈틈이 눈을 씻어내야 합니다.또 눈병은 발병 후 2주까지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손을 자주 씻고 수건을 따로 사용하는 등 주변에 전염시키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눈에 피로가 쌓였을 때에는 눈꺼풀 위로 온찜질을 하거나 안구 주변의 뼈를 지압하면 혈액순환을 촉진해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눈의 피로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국 안과학회에서 추천하는 ‘20-20-20 법칙’을 지키는 것이 좋은데요, ‘20-20-20 법칙’이란 ‘20분마다 20피트(6미터) 떨어진 곳을 20초 동안’ 바라보며 눈을 휴식하는 것입니다.이밖에도 눈 건강에 좋은 영양소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눈에 좋은 대표 영양소인 ‘루테인’은 녹황색 채소에, ‘안토시아닌’은 블루베리에, ‘오메가3’는 연어에 풍부합니다.평생 아껴 써야 하는 소중한 눈.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눈 건강 지키세요.사진=게티이미지기획·디자인: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1-06-30 15:33 김세희 기자

[비바100] 골프에 빠진 MZ 세대…근골격계 질환 예방 ‘필수’

(사진출처=게티이미지)골프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골프가 인기 스포츠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한 금융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스크린 골프장의 매출은 지난해 2810억원으로 2019년 대비 21% 증가했다. 주목할 만 한 것은 골프를 시작한 사람들 중 20~40대가 65%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골프가 대중화 되면서 중장년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허물어지고 있다.골프 인구 증가와 함께 ‘골린이(골프+어린이)’들이 늘어난 만큼 부상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적인 스포츠라는 인식과 다르게 골프는 허리와 어깨, 손목 등 각종 근골격계 질환을 일으킨다. 실제 자생한방병원이 골프 부상으로 병원을 내원한 환자 216명을 관찰한 결과 허리(52%), 어깨(23%)를 가장 많이 다쳤다. 허리는 골퍼들이 가장 흔하게 다치는 부위다. 일반적으로 스윙 시 허리가 받는 부담은 체중의 8배까지도 증가한다고 한다. 스윙뿐 아니라 퍼팅·치핑 등의 동작도 척추와 허리 주변 근육에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누적될 경우 척추 피로도를 증가시킬 뿐 아니라 척추의 배열에도 영향을 줘 척추 염좌나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를 유발한다.어깨도 부상이 잦은 부위다. 골프 초보자의 경우 부족한 허리 회전력을 어깨로 보완하면서 적정 가동성을 넘는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는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떨어트리고 근육 손상을 일으키는데, 회전근개파열이 그 대표적인 질환 가운데 하나다.이외에도 골프 부상 부위로 팔꿈치를 꼽을 수 있다. 대부분 과도한 연습으로 인한 관절 과사용이 주원인이다. 팔꿈치에 무리하게 힘을 가했을 경우 힘줄에 염증이 생기거나 힘줄 내부에 미세한 파열이 나타나 통증을 발생시킨다. 스윙을 이끄는 왼쪽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생기는 테니스 엘보와 오른쪽 팔꿈치 안쪽이 아픈 골프 엘보가 자주 발견된다.몸통 돌리기 스트레칭.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각종 스트레칭 통해 골프 관련 부상 예방 가능골프와 관련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라운드에 나서기 전 가장 많이 사용하는 허리와 어깨 목, 손목 등의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기지개를 켠 자세를 유지하고 양옆으로 부드럽게 풀어주는 ‘몸통 돌리기 스트레칭’은 등과 허리 근육 이완에 효과적이다.몸통 돌리기 스트레칭은 등과 허리 등 상체 근육을 전체적으로 이완시키면서 뭉치고 뻣뻣한 근육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편안히 앉은 자세에서 깍지를 껴 팔을 앞으로 쭉 뻗는다. 등을 쭉 늘린다는 느낌으로 상체를 좌우로 10회 회전한다. 이후 깍지 낀 팔을 위로 쭉 뻗어 등과 허리가 쭉 늘어나는 느낌을 찾은 후 몸을 이완시킨다. 이어 상체를 좌우로 천천히 총 10회 회전한다.수건으로 팔 당기기 스트레칭.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수건 팔 당기기 스트레칭’은 어깨, 팔 근육을 전체적으로 풀어주는데 효과적인 동작이다. 양팔을 등 뒤로 돌려 수건 양 끝을 잡는다. 수건을 잡은 채로 위쪽 팔을 들어 올려 아래쪽 팔을 잡아당긴다. 이때 어깨와 가슴을 활짝 펴는 것이 중요하다. 단, 팔과 어깨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움직인다. 5회 반복하고 팔 방향을 바꿔 같은 동작을 진행한다.‘테니스 엘보 스트레칭은 손목과 팔꿈치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동작이다. 먼저 편안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 양팔을 앞으로 뻗는다. 천천히 손목을 위로 당기며 총 10회 반복한다. 이어 아픈 손목 쪽 팔을 앞으로 뻗는다. 손가락과 팔꿈치를 완전히 편 상태로 팔꿈치 근육이 늘어나는 것을 느끼며 천천히 손목을 아래로 꺾는다.테니스엘보 스트레칭.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한방에서는 침·약침 등 ‘한방 통합치료’ 실시한방에서는 골프 부상에 공통적으로 추나요법과 침, 약침,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하는 ‘한방 통합치료’를 실시한다.먼저 스윙 등 편측 운동으로 균형이 깨진 신체를 추나요법으로 바로잡는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과 신체 일부를 이용해 환자의 비뚤어진 뼈와 근육을 밀고 당기는 수기요법으로 관절의 구조 및 기능 회복에 좋다. 이어 침 치료를 통해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해 통증을 완화시킨다.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을 경혈과 통증 부위에 놓으면 염증 제거 및 신경 재생 등의 효과를 보인다. 마지막으로 뼈와 근육 강화에 좋은 한약 처방으로 치료 효과를 높인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1-06-29 07:00 안상준 기자

극심한 스트레스에 어지럼증·피로...‘부신스트레스증후군’ 의심해 봐야

방치하면 고혈압·당뇨병 유발 … 전기자극·수액요법으로 적극 치료해야일상생활을 하던 중에 특별한 이유 없이 졸립거나 피곤하고 기력이 저하되는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스트레스를 좀 받았다 싶으면 피로감이 몰려오고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증상이 나타나 지속될 경우 ‘부신스트레스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부신은 고깔 모양으로 신장 위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한다. 무게는 약 4g에 불과하지만 여러 물질을 만들어 감염이나 면역질환에 대응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신피질에서는 코르티코 스테로이드가, 부신수질에서는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나온다. 전자는 외부 자극에 순응해 충격을 줄이고, 후자는 외부 자극에 맞서 대항하게 한다. 둘의 균형으로 인체는 공격과 방어를 적정하게 할 수 있다.지속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가 이어지면 부신 기능이 떨어지면서 두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고 감정의 기복이 심해진다. 부신수질이 지나치게 항진돼 아드레날린(에피네프린), 노르아드레날린(노르에피네프린) 등의 호르몬이 늘어나면 심박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혈압이 상승하는 등 불안감과 초조감을 느끼게 된다.반대로 부신 기능이 떨어져 주로 아드레날린이 적게 분비되면 어지럼증을 겪게 된다. 이에 따라 자신은 가만히 있음에도 주변이 핑핑 도는 듯한 기분이 들거나, 보행 시 마치 스폰지 위를 걷는 듯이 느껴지거나, 평범한 일상에도 상당한 불편함을 호소하게 된다.부신스트레스증후군에 대한 명확한 원인은 아직껏 밝혀지지 않았지만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론하고 있다. 극도의 스트레스, 바이러스 감염, 중추신경장애, 수면부족, 운동부족, 과다한 카페인 섭취 등 여러 요인들이 혼재돼 나타나며 환자마다 다양한 양상으로 발현하는 것으로 연구돼 있다. 예컨대 어지럼증·기억력저하·성욕감퇴·갑상선기능저하·식욕부진·분노조절장애·우울증·건망증 등이 개인차에 따라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부신스트레스증후군은 당장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방치할 경우 고혈압 또는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치매, 난임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대사증후군은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대응해 이를 완충하는 코르티코 스테로이드가 계속해서 분비되는 게 주된 원인이다. 증상 발현 시 초기부터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를 시행하는 게 바람직하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부신스트레스증후군의 치료를 위해서는 정밀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부신 기능을 저하시키는 생활 요인이 무엇인지 분석하는 진료가 필요하다”며 “단순한 피로감이 문제일 경우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부신스트레스증후군은 일정 시간의 휴식만으로 회복되지 않아 정확한 원인 파악과 함께 면역력의 균형 또는 향상을 위한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부신스트레스증후군 치료 및 재발 방지의 핵심은 면역력 회복이다. 이를 위해 수액요법과 함께 신개념 전기자극치료인 호아타요법을 병행하면 세포대사가 활성화되고 면역력이 복원돼 근본적인 원인 해결이 가능하다. 호아타요법은 손상된 세포에 음전하(정전기)를 고전압, 미약전류로 흘려보낸다. 병든 세포는 음전하가 크게 부족한 상태이므로 이를 충전해주면 세포가 튼튼해지고 신경의 감각전달능력이 정상화되면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수액요법은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고 세포 대사를 활성화해 림프 순환을 촉진할 수 있다. 따라서 일시적인 증상 완화는 물론 부신스트레스증후군을 유발하는 밑바탕을 개선활 수 있다.이들 치료는 면역기능 및 세포기능 활성화에 초점을 둬 증상을 효율적으로 자연스럽게 해소하는 능력을 보인다. 심 원장은 “부신스트레스증후군과 관련한 여러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방치하지 말고 가급적 신속하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며 “각종 치료를 통해 호전된 경우에도 증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1-06-24 17:45 안상준 기자

[비바100] 강한척, 쿨한척… '미소우울증' 놔두면 더 큰병 온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코로나 블루’까지 겹치면서 최근 들어 시니어들의 우울감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 노인의 3분의 1 이상이 우울증 증세를 가졌다는 보고가 나올 정도다. 노년기 우울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족과 떨어져 부부 혹은 혼자 사는 환경에 처한데다, 우리 사회의 ‘노인회피’ 현상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현직 50대 들도 경쟁사회 속에서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속으론 극심한 우울감에 사로잡히는 ‘미소우울증’에 빠진 이들이 적지 않다. 시니어 우울증의 실태와 극복 대책을 알아보자.◇ 노년기 우울증의 특징미국 정신과협회가 규정한 우울증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오랫동안 정서적 하락을 보이거나 모든 활동에 흥미를 잃고 활동량이 크게 줄며 체중이 눈에 띄게 증가 혹은 감소한다. 불면증 또는 과도한 수면으로 매일 피로감과 체력부족을 느끼며 반복적으로 죽음을 생각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거의 매일 대부분의 시간을 우울하게 지내거나 일상 생활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하는 상태가 2주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이라고 판단한다. 대개는 불면증이나 가슴 답답함, 두통, 어깨 무거움, 피로감 등의 증상으로 시작했다가 무기력, 집중력 상실에 더해 무가치감 또는 과도한 죄의식 등으로 발전한다. 노년기 우울증은 일반적인 성인 우울증에 비해 슬픔의 표현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모호한 신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잦다. 울화병이나 가성 치매로 발전하기도 한다. 안 하던 술을 하는 등 전에 않던 행동을 하면 일단 예후로 보는 게 좋다.◇ 우울증은 어디에서 오나우울증은 생리학적으로는 대뇌에 ‘세로토닌’이 부족해지는 탓이라고 한다. 우울증 유전자 -5HTT를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대뇌 편도체나 시상하부의 변화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그렇게만 생각하면 자칫 무기력증에 빠져 약물 오남용이나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오히려 현대 사회에서는 인간관계나 마음 상태 등이 더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재물이나 지위, 명성 등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 탓에 연령에 관계없이 모든 현대인들이 너무 쉽게 불안이나 낙담, 우울감에 빠진다는 것이다. 완벽주의자들이 더욱 그렇다. 과도하게 엄격한 기준으로 자신을 채찍질하고, 자신이 못해 낸 일에 지나치게 자책하고 학대함으로써 스스로를 우울감에 빠트린다는 것이다.요즘은 부부 관계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잦다. 우울증에 걸린 남편 혹은 아내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느냐는 정신과 상담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제대로 치료가 안돼 두 사람 모두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드러나지 않아 더 위험한 미소우울증미소우울증(smiling depression)이란 겉으로는 우울증을 숨기며 강한 척, 쿨한 척 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쉽게 슬픔에 빠지고 고통과 절망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누군가 그것을 알까봐 자꾸 숨으려 하고 자신을 위장하기도 한다. 결국 미소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도와줄 마지막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 버리는 셈이다.이런 증세를 자칫 여성들의 전유물로 착각하곤 한다. 미소우울증이라는 책을 쓴 대만의 임상심리학자 홍페이윈(洪培芸)은 “동양권에서는 우울증 환자의 6분의 5가 여성이라고 알려졌지만, 남자들은 먼저 털어놓는 경우가 매우 적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미소우울증으로 사망에 이르는 사람을 보면 남자가 더 많다고 한다.사람들의 수명이 길어지고 세대 간에 다른 가치관이 부딪히다 보니 공허감과 상실감 우울감이 느껴지는 경우도 많다. 적자생존의 사회 룰 속에서 ‘친구도 적이자 경쟁자’라고 생각하는 경쟁문화가 우리를 우울감에 빠지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 증상을 알리고 옆사람과 함께 치료하라전문가들은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이 과도하게 부정적이거나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스스로 긍정적인 성격으로 바꾸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주변의 도움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럴 수 있다”는 공감의 표시로 안정감을 느끼게 해 주고 스스로 자신의 우울증을 밝히게 하면서 “함께 헤쳐갈 수 있다”는 믿음을 주라고 한다.홍페이윈(洪培芸) 역시 믿을 수 있는 가족과 친구에게 상황을 털어놓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다만 당사자가 매우 예민한 상태이니 조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충분한 신뢰와 안정감을 쌓을 것을 조언한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나무’가 되어 주라는 것이다.순천향의대 정신의학과 성형모 교수는 일단 부정적인 생각부터 없애라고 강조한다. “내 탓이야”, “세상이 날 도와주지 않아”, “내가 잘 된 건 운 일거야” 같은 생각은 버리고 자신을 칭찬하고, 즐거운 마음을 가지라고 권한다. 설사 우울증상 등이 생기더라도 자신을 비관하거나 욕하지 말고, 가족이나 친구 등 자신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을 마음 속에 정하고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준비를 해 두라고 조언한다. ◇ 운동과 식이요법 치료도 병행(사진출처=게티이미지)우울증 치료법에는 식이요법도 있다. 정신과전문의 겸 영양학자인 우마 나이두는 저서 미라클 브레인 푸드에서 우울증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좋은 기분을 만드는 음식으로 오메가3, 좋은 비타민이 함유된 음식, 허브 등을 추천했다. 반대로 기분을 흐리멍텅하게 만드는 음식으로 설탕과 고혈당 탄수화물, 아스파탐류, 튀긴 음식 등을 꼽았다.성 교수도 식사 잘하기, 물 많이 마시기, 비타민과 미네랄 적극 보충하기. 설탕이나 흰 밀가루 음식 안먹기, 술과 담배 카페인 줄이기, 체내 산화스트레스 줄이기 등을 권한다. 그는 걷기나 등산, 골프 같은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도 우울증 치료에 좋다고 조언한다. 동적인 것보다는 정적인 것이 오히려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점진적 근육이완법, 명상법, 바이오 피드백 등이 그렇다고 한다.조진래 안상준 기자 jjr2015@viva100.com

2021-06-22 07:00 조진래 기자,안상준 기자

[비바100] 나도 모르게 발생하는 통증…과도한 운동이 부르는 ‘뜻밖의 부상’

(사진출처=게티이미지)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지만 자칫 부주의나 과도한 운동량으로 인해 오히려 관절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젊은 층의 경우 활동량이 많고 자신의 관절범위를 벗어나는 동작이나 외부 자극을 통해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무리한 운동은 만성 피로와 신체 쇠약을 유발해 쉽게 다치게 한다. 인대나 근육·관절 손상은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더 이상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없게 될 수 있는 만큼, 다친 뒤 적절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부상 후유증 없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운동하다 삐끗, 그냥 참아도 괜찮을까?스포츠 손상은 여러 관절에서 일어날 수 있지만 가장 흔한 손상은 외부 충격에 의해 손상될 수 있는 인대 부상이다.안치훈 인천힘찬종합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인대는 뼈와 뼈를 이어 뼈들이 적절히 관절 결합을 이루도록 하는 조직으로, 발목과 손목·무릎·어깨·팔꿈치 관절에 붙은 인대는 뼈의 운동을 제어해 관절이 제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며 “한번 삐끗한 뒤 계속 같은 부위를 삐끗하듯, 인대의 경우 같은 부위의 손상이 계속 반복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다리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할 때 발목 인대를 다치면 발목 움직임이 부자유스럽고 발목 주위가 갑자기 부어 오르면서 통증이 생긴다. 축구·농구 같은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다 넘어질 때는 무릎십자인대 손상을 주의해야 한다. 이 경우 무릎에서 ‘툭’하는 파열음이 들리거나 통증과 함께 무릎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상체를 많이 사용하는 수영과 구기 종목은 반복적인 동작으로 인해 어깨 인대가 서서히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엔 경미한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진행되면서 묵직한 통증과 결리는 느낌 등 특정 동작에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최근에는 야외에서 걷기·등산·조깅·골프 등의 운동을 하다 발목 인대를 다치는 경우도 많다. 발목은 큰 정강이뼈와 작은 정강이뼈 두 개와 발과 발목이 연결되는 발목 관절로 이루어져 있다. 관절 안쪽과 바깥쪽에 인대가 연결되어 있는 구조로 안쪽 인대는 비교적 튼튼해 손상되는 경우가 드문데, 바깥쪽 인대가 자주 손상을 입는다.◇부러지지 않는 피로골절, 가볍게 봐선 안 된다골절은 뼈의 연속성이 완전하게 혹은 불완전하게 소실된 상태를 말한다. 한 마디로 외부의 강한 힘에 의해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것이다.피로골절이란, 피로의 누적으로 인해 골절이 되는 상태로 무리한 운동의 반복으로 근육이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뼈가 대신 받을 때 쉽게 발생한다. 즉, 한 곳에 반복적으로 스트레스가 쌓여 이르는 상태로 뼈가 부러지진 않지만 더 이상 치유 불가능한 미세한 손상이 골 조직에 축적되며 뼈에 금이 가게 된다.달리기를 과격하게 하면 뼈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 버틸 수 있는 힘의 한계에 도달해 발을 디딜 때마다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뼈에 전달된다. 피로골절이 일어나면 4~8주간의 휴식이 필요하며 이때 체중부하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운동 중 넘어지며 발생하는 ‘손목 골절’손목은 운동 중 넘어지면서 빈번하게 골절이 일어나는 부위로 손을 짚고 넘어질 때 일반적으로 체중의 2~10배 정도 힘이 손목에 가해진다. 손이 펼쳐진 채 체중을 받치다가 주상골 골절이 많이 발생하는데, 주상골은 손목관절의 뼈 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상적으로 복구해야 한다.특히 젊은 남성 환자가 많은데, 이 경우 정확하게 관절 면을 맞춰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의 손이나 기구 등을 이용해 골절 부위를 잡아당겨 골절을 원상태로 회복시킨 후 석고 고정을 시행한다. 수술 치료로 고정을 단단하게 해주더라도 비교적 오랜 기간 석고 부목을 유지해야 한다.강진우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주상골은 몸의 모든 뼈 중에 혈류가 떨어져 가장 붙지 않는 뼈로 금만 가도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흔하다”며 “골절선이 잘 보이지 않아 X-ray 검사로 놓치는 경우도 있어 면밀한 관찰이 요구된다”고 말했다.이어 “진단을 위해 MRI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면서 “운동 중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거나 통증이 2주간 지속될 때에는 전문의의 정확하고 신속한 검사를 통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1-06-15 07:00 안상준 기자

[비바100] 비만부터 탈모까지… 침 한방울로 알아낸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덩달아 소비자 직접의뢰(DTC)유전자검사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DTC 유전자검사는 병원 같은 의료기관이 아닌 유전자검사기관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의뢰자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서비스다. 클릭 몇 번으로 본인의 질병 종류나 발생 확률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질병이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본인이 어떤 질병에, 어느 시점에 노출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가 될 수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BIS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DTC 유전자 검사 시장 규모는 2019년 9800억원에서 2028년 7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이동 통신 회사가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 뛰어들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현재 DTC유전자 검사를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질병 종류는 70여개이다. 대표적으로는 비만, 혈당, 혈압, 탈모, 식욕, 조상찾기 등이 있다. 현재 정부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에는 마크로젠, 테라젠바이오, 이원다이애그노믹스, 랩지노믹스, 디엔에이링크, 메디젠휴먼케어, 에스씨헬스케어, 엔젠바이오, 지니너스 9개 업체가 있다. DTC 유전자 검사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편의성이다. 침 한방울로 이용자의 건강 상황이나 유전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서비스를 신청한 이용자는 집으로 배송되는 검사 키트에 침을 채취한 후, 업체에 보내면 약 2~3주 후에 검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접근성이 강점…SK텔레콤의 ‘care8 DNA’Care8 DNA 서비스 이용 방법. (출처=SK텔레콤 홈페이지)DTC 유전자 검사의 접근성이 가장 높은 곳은 SK텔레콤의 care8 DNA(케어에이트 디엔에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 인바이츠헬스케어와 정밀의학 생명공학 기업 마크로젠과 손잡고 케어에이트 디엔에이를 출시했다.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영양소 △식습관 △운동 △건강 관리 △피부, 모발 △개인 특성 등 6개 영역의 총 29개 종류에서 △불면증 △요요 가능성 △근육발달 능력 △퇴행성 관절염증 △복부비만 등 건강관리에 필수적인 항목들이 대거 포함해 60개 항목으로 늘어났다. 유전자 검사 결과를 통해 개인에게 필요한 건강 정보 및 운동상담사, 영양사, 유전자 분석전문가 등 분야별 전문가로부터 1대 1 상담을 지원하고, 건강관리를 위한 챌린지 미션 등 다양한 식이,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집으로 배송된 검사 키트에 검체(침)를 채취해 보내면 약 2주 후 유전자 검사 결과와 이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건강 코칭을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케어에이트 디엔에이는 만 19세 이상 T월드 홈페이지·앱, T월드 매장, SKT 고객센터에서 가입할 수 있다. 단, 현재는 SK텔레콤 고객만 가입할 수 있다.◇국내 최다 검사 항목 보유한 ‘진스타일’진스타일. (출처=테라젠바이오)유전체 분석 기업 테라젠바이오도 ‘진스타일’이라는 브랜드명으로 DTC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검사 항목은 77개로 국내 최다다. 영양소, 운동 특성, 피부, 모발, 식습관, 개인 특성, 건강관리 등 웰니스 영역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식습관과 생활습관 등의 개선과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가 가능해진다.대표 상품으로는 웰니스 건강 및 생활습관 영역 78개 전 항목으로 구성된 ‘진스타일 웰니스 70+’가 있다. 영양소 관리(21), 건강 관리(16), 피부·모발 관리(13), 운동 특성(8), 식습관·수면 특성(12), 카페인·알코올·니코틴 반응(7) 등 국내 최다 항목으로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유전적 특성에 따른 맞춤형 종합 생활 가이드를 제공하고 음식, 운동, 기능성 성분 등을 결과지를 통해 추천한다.‘진스타일 헬스 뉴트리션 41’은 3테마, 41항목으로 구성된 건강·영양소 집중 분석 서비스로, 혈압 및 혈당, 비만 등 일반적인 건강관리 영역을 비롯해 식욕과 맛 민감도 등 식습관 특성,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 대사 특성 등에 대한 유전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미용과 신체 건강에 특화된 ‘진스타일 뷰티 피트니스 32’는 뷰티(피부·모발 관리(13))와 피트니스 (건강 관리(6), 식습관·수면특성(5), 운동 특성(8))파트로 나눠 영양소 추천과 생활습관 가이드를 제공받을 수 있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진스타일 다이어트 29’는 개인 유전형질에 맞춰 건강한 체중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로, 본인에게 적합한 식이 및 생활습관, 운동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침 한 방울로 조상찾기도 가능하다. ‘진스타일 Me’는 전 세계 5개 대륙 인종(아프리카, 아메리카, 유럽,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과 4개 아시아 인종(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베트남인)에 대해 유전적 유사성을 분석하고, 유사성이 높은 인종별 순위를 알아볼 수 있다.테라젠바이오는 현재 소비자와의 접근 편의성 향상을 위해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유전체와 장내 미생물 검사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남궁경 기자 nkk@viva100.com

2021-06-10 07:00 남궁경 기자

[비바100] 남녀노소 위협하는 고혈압…‘생활습관’ 관리가 중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고혈압은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대한고혈압학회의 ‘2020 고혈압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20대 이상 인구의 약 29%인 1200만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30대 고혈압 환자는 127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중장년층의 질병이라는 인식 때문에 스스로 고혈압을 인지하는 비율은 17%, 치료를 받는 비율은 14%에 불과하다.하지만 고혈압은 평상시엔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무증상 고혈압, 안심할 수 없는 이유혈압은 혈액이 혈관 속을 흐르고 있을 때 혈관 벽에 미치는 압력을 말한다. 혈압은 최고혈압과 최저혈압을 측정한다.최고혈압은 심장이 피를 내보내는 때인 수축기에 측정되는 혈압이고, 최저혈압은 심장이 이완되어 혈액을 받아들일 때인 이완기의 측정치다. 고혈압은 운동 직후나 긴장된 상태에서 혈압이 일시적으로 오르는 것이 아닌 만성적으로 동맥의 혈압이 올라간 상태를 일컫는다.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를 고혈압이라고 한다.1회 측정한 수치가 아니라 안정된 상태로 측정 시 2회 이상 혈압이 기준치를 넘을 경우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혈압을 측정할 때 적어도 5분 이상 안정을 취하고 나서 편안하게 앉아서 측정해야 한다. 고혈압이 심해지기 전에 미리 관리할 수 있도록 대한고혈압학회는 최고혈압 130~139mmHg, 최저혈압 80~89mmHg 구간을 고혈압 전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고혈압, ‘합병증’ 부른다혈압이 올라갈 때마다 합병증 위험성은 배가 된다. 고혈압을 방치했을 때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심뇌혈관 질환이다. 뇌는 우리 몸에서 혈류가 가장 많이 지나가는 장기로 혈압의 영향을 받기 쉬워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 발생하는 뇌졸중의 위험 요인으로 고혈압을 꼽는다.이 외에도 고혈압은 중요한 여러 신체 장기에 손상을 초래해 다양한 질병을 일으킨다. 고혈압 자체에 의한 합병증과 고혈압에 의해 2차적으로 동맥경화가 촉진되어 일어나는 합병증 등이 대표적이다.손효문 인천힘찬종합병원 내과 센터장은 “높은 혈압을 이겨가며 신체가 일을 하다가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심장이 커지는 심부전증이 올 수 있다”면서 “동맥경화증을 유발하고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물론 뇌졸중까지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관리 필요기름진 식사나 흡연, 운동 부족 등은 고혈압의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우리나라는 짜게 먹는 식습관과 과도한 음주 문화가 고혈압 발병률을 높이는 데 큰 영향을 준다.고혈압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위험 요소를 하나씩 줄이는 근본적인 생활습관의 교정이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적절한 운동이 권장된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혈압을 높일 수 있어 천천히 근력을 키워 기초 대사량을 높이는 것이 좋다.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과 견과류를 포함해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식습관 관리도 중요하다.무엇보다 혈중 나트륨 수치가 높으면 고혈압이 되기 쉬운데, 우리나라 1인당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2018년 3,274㎎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나트륨 2000㎎, 소금 5g)보다 1.6배 높기 때문에 짠 음식을 피해야 한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도 혈압을 높이는 만큼 조절이 필요하다.고혈압 정도에 따라 약물 치료도 필요하다. 혈압 약을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약을 먹여야 한다는 생각에 꺼리는 경우도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약물 치료와 함께 체중 감량 및 저염식이 등 생활 요법을 병행하면 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줄일 수 있다.단, 고혈압 약제는 종류가 많고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고혈압의 정도, 기저질환, 연령 등 개인의 상태에 맞춰 반드시 전문의가 처방한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1-06-01 07:00 안상준 기자

[비바100] 시력 교정용은 옛말…라이프스타일 맞춘 ‘콘택트렌즈’의 진화

‘콘택트렌즈’는 처음 등장했을 당시만 해도 단순히 안경 없이 시력을 교정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이 점차 다양해짐에 따라 그 역할도 넓어지고 있다.근시를 교정하는 일반적인 시력 교정용 콘택트렌즈에서 벗어나 노안이나 난시를 교정하는 콘택트렌즈, 시력교정 기능에 더해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까지 조절해 주는 콘택트렌즈 등 미용·안질환 치료·눈 보호 등의 기능을 추가한 ‘기능성 콘택트렌즈’가 꾸준히 등장한 것이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기능성 콘택트렌즈와 관련한 특허 출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년~2018년) 기능성 콘택트렌즈와 관련한 특허 출원은 203건으로 2009년~2013년의 출원 건수(119건)에 비해 70% 이상 증가했다.세부적으로는 △눈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미용 렌즈 39%(125건) △도수·초점 등이 변화하면서 시력을 교정하는 가변 렌즈 30%(97건) △질병을 진단하거나 약물 방출로 치료하는 진단·치료렌즈 23%(75건) △안구 건조를 방지하는 습윤성 렌즈 18%(58건) △자외선·청광 등을 차단하는 눈 보호 렌즈 10%(32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수 기술 활용해 시력 교정력 ‘극대화’(사진제공=한국존슨앤드존슨비젼)기능성 콘택트렌즈의 가장 큰 장점은 노안이나 난시 등을 별다른 시술 없이 일부 교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주로 노안을 가진 40대 이상의 굴절이상 교정을 위해 사용됐던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는 최근 전자매체를 이용한 근거리 활동이 증가하며 초기 노안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젊은 연령대로도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의 ‘원데이 아큐브 모이스트 멀티포컬’은 한 렌즈 안에 근거리, 중간 거리, 원거리 시력을 교정해 줄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다 초점 1일 착용 콘택트렌즈’다. 나이와 굴절이상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동공 크기를 고려한 ‘동공 맞춤형 기술’이 적용돼 근거리·중간거리·원거리 모두에서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며 착용 시 피팅 안정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난시 교정이 가능한 콘택트렌즈도 있다. 난시는 빛의 굴절로 인해 눈 안에서 사물이 한 점으로 초점을 맺지 못하고 겹쳐 보이는 현상으로, 정도가 심하지 않은 난시라도 정확히 교정되지 않으면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하면 시력저하·두통까지 동반될 수 있어 빠른 교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아큐브 오아시스 원데이 난시용’에는 눈 깜박임만으로 렌즈 축을 빠르게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특허 기술인 ‘ASD(Accelerated Stabilization Design)’가 적용되어 있어 눕거나 고개를 돌리는 등 다양한 자세에서도 선명하고 또렷한 시야를 유지할 수 있다 .아큐브가 개발한 ASD는 중력 대신 인체의 ‘눈 깜박임’을 활용한 기술이다. 렌즈 속에 숨은 4개의 활성존을 활용해 눈을 깜박일 때마다 축이 안정되면서 난시용 콘택트렌즈의 시력 교정력을 최대화했다.◇ 촉촉함 유지…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 조절도 가능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 ‘아큐브 오아시스 원데이 난시용’ (사진제공=한국존슨앤드존슨비젼)눈의 촉촉함을 유지하거나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해주는 기능을 가진 콘택트렌즈도 등장했다.오렌즈가 출시한 투명 원데이 렌즈 ‘워터파인’은 실리콘 하이드로겔 재질의 콘택트렌즈로 ‘아쿠아젠(AquaGen)’ 기술을 적용해 수분을 머금고 촉촉함을 유지하게 하는 제품이다. 인공 코팅이나 첨가제 없이도 수분과 쉽게 결합해 렌즈 속까지 수분을 꽉 채워준다.소재의 부드러움으로 인해 눈과 렌즈의 마찰을 최소화하며 자극이나 이물감도 적다. 특히 디지털 기기의 사용 시간이 많은 직장인이나 눈이 건조하고 뻑뻑해 불편함을 자주 느끼는 소비자에게 좋은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아큐브 오아시스 트랜지션스’는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지속적으로 균일하게 조절해주는 2주 착용 주기의 시력 교정용 콘택트렌즈다. 렌즈 조직 전체에 광 변색 물질이 균일하게 혼합되어 착용 시 실내외 어디서든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균형 있게 조절해주는 것이 특징이다.평소에는 일반 콘택트렌즈처럼 투명하지만, 착용자가 갑작스럽게 밝은 공간으로 이동하면 45초 이내에 렌즈 색이 어둡게 변해 편안한 시야 확보에 도움을 준다. 어둡게 변한 렌즈는 직사광선과 고에너지 가시광선(HEV)의 과도한 노출을 줄이고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자외선을 차단해준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1-05-27 07:00 안상준 기자

[비바100] 활력 있는 삶 가능케 하는 ‘액티브 시니어’ 건강 관리법은?

(사진출처=게티이미지)‘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라는 말이 화제다. 얼마 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 씨 등이 액티브 시니어를 대표하는 인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과거 액티브 시니어는 소비·여가의 새로운 주축 세력 정도로 치부됐지만, 이제는 전 세대가 이들의 인생철학과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노년의 도전은 의욕만으로 될 수 없는 법. 노년기에도 활발한 활동을 가능하게 만드는 액티브 시니어의 건강 관리법에도 관심이 쏠린다.◇ 골밀도 유지 돕는 근력운동,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노년기 근력운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근육은 에너지 저장소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체력을 향상 시키고 싶다면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노년기에 이르면 골밀도가 점차 줄어들어 척추·관절의 퇴행이 빨라진다. 특히 시니어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이 부족해지며 이에 따라 파골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골 흡수가 높아지고 골다공증으로 진행된다. 골다공증은 중년기부터 서서히 진행돼 노년기의 삶의 질을 낮추기 때문에 빠른 조치와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근력운동은 골밀도를 높이고 뼈 주변 근육을 강화해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골다공증이 이미 진행 중인 경우 격한 운동은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걷기와 같은 체중이 실리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추천한다.김노현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중년여성은 폐경 전후로 정서적·신체적인 변화를 겪는다. 이 과정에서 뼈 건강이 나빠진다”며 “특히 대표적인 중년여성의 근 골격계 질환인 골다공증은 낙상으로 인한 골절도 주의해야 한다. 낙상은 집안에서도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요즘 같은 시기에는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수”라고 말했다.◇ 건강한 소통, 시니어 정신건강 증진인생 2막을 시작하는 시니어들은 사회와의 단절로 인한 고립된 생활 때문에 소외감과 우울감을 느끼곤 한다. 활발한 사회활동 참여를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지만 역시나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이러한 이유로 우울증은 노년기에 흔하게 겪는 질환 중 하나가 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60~70대 기분장애(우울증) 환자는 30만명을 넘어섰다. 우울증은 노년층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며 치매와 심장질환 등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예방과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된다.시니어들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가족·지인들과 소통한다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노인의 우울증의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70대 이상 스마트폰 보급률은 37.8%, 60대는 80.3%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단, 시니어들의 스마트폰 이용률이 늘어남에 따라 과몰입·안구건강 악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가까운 가족과 친지, 사회 전반의 관심과 지원도 필요하다.◇ 불면증, ‘신문혈’ 지압으로 완화 가능나이가 들수록 생체리듬이 변하고 수면 주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 불면증은 피로의 누적과 함께 우울증과 치매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수면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밤잠이 줄어든 것을 단순히 노화로 인한 현상으로 치부하기보단 숙면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다.간단한 지압으로 숙면을 유도하는 방법도 있다. 지압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심신의 안정을 유도해 불면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마음이 불안해 잠들기 힘들 경우 ‘신문혈’ 지압법을 추천한다.신문혈은 손바닥을 위로 펼쳤을 때 손목과 새끼손가락이 연결되는 사이 쏙 들어가는 곳이다. 신문혈을 자극하면 불안하고 초조한 기분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이 혈을 엄지손가락으로 힘을 줘 지압하며 한쪽 손당 30초씩 양손을 번갈아 시행하면 된다.김노현 원장은 “쑥차와 대추차 등 한방차를 마시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 촉진에 도움이 되어 불면증을 완화한다”며 “따라서 취침 전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1-05-18 07:00 안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