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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충남 교사들 힐링 캠프서 '활력' 충전

"건강한 선생님이 행복한 학교를 만든다"    충남도교육청이 지난 21일부터 업무 피로도가 높은 초·중등 교사 50명을 강원도 횡성의 한 숲체험 공원에 초대해 3일간의 '맞춤형 치유 힐링 캠프'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마음에 날개를 달자'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캠프는 ▲ 숲 오감체험 ▲ 편백향기 주머니 만들기 ▲ 숲 산책을 통한 조용한 힐링 ▲ 숲속명상 ▲ 치유의 밤 등 숲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 지도와 업무에 지친 교사들에게 새로운 활력과 열정을 갖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지난 3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교육활동 침해 피해교원 치유지원'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캠프도 이 프로그램의 하나로 업무 피로도가 높은 교원들의 신청을 받아 진행했다. 캠프에 참가한 한 중등교사는 "입시에 지친 아이들 못지않게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라며 "수백년 묵은 아름드리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이곳에서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새로운 활력이 생기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은자 충남교육청 담당 장학사는 "지난 6월 이 힐링캠프 추진계획이 학교에 전달되자 신청자가 폭주해 대상자 선정에 애를 먹었다"며 "지친 선생님들에게 치유라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교육 현장의 주인공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선생님들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힐링캠프를 활성화해 선생님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고 아이들도 함께 행복해 질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연합)

2014-07-25 14:38 연합뉴스 기자

"65세 이상 10명중 1명꼴 치매…알츠하이머 급증"

서울 중구의 한 서울형 데이케어센터에서 치매에 걸려 장기요양 2등급 판정을 받은 한 어르신이 숫자가 적힌 대한민국 지도 모양의 퍼즐을 맞추고 있다.(연합)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10명 중 1명꼴로, 이중에서도 알츠하이머병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분당서울대병원 정신과 김기웅 교수팀은 1990년부터 2013년 사이 국내서 발표된 11편의 치매 관련 논문을 이용해 '23년간 국내 치매 유병률 동향'을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이 9.2%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이같은 유병률은 2009년 세계 치매보고서에 보고된 동남아시아와 중국의 치매 유병률 4.19~7.63%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는 한국이 중국과 동남아시아보다 상대적으로 고령화가 많이 진행됐기 때문으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치매 유병률이 15%나 된다는게 의료진의 설명이다.치매 중에는 알츠하이머병 유병률이 5.7%로 가장 흔했고, 그 다음으로는 혈관성 치매가 2.1%였다.알츠하이머병은 뇌 속에 과다하게 쌓인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대뇌 신경세포를 죽게 해 걸리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전화번호나 사람 이름을 잊어버리는 등의 기억장애와 말하기, 읽기, 쓰기 등에 문제가 생기는 언어장애, 방향감각이 떨어지는 시공간능력 저하 등이 대표적 첫 증상이다. 알츠하이머병원은 진단과 치료가 이르면 이를수록 뇌기능의 퇴화를 지연 또는 중단시켜 호전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혈관성 치매도 그 원인이 되는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등 만성 성인병을 철저히 치료하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치매를 유발하는 요인인 만큼 될 수 있으면 삼가는 게 좋다.이번 분석결과를 보면 국내 치매 유병률은 65세 이후 나이가 5.8년 많아질 때마다 두 배씩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다. 예를 들어 65세 연령의 치매 유병률이 1%라면 5.8세가 많은 70.8세의 치매 환자 비율은 그 곱절인 2%라는 얘기다.    알츠하이머병이 1995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혈관성 치매는 2000년대 초를 지나면서 감소한 것도 특징이다. 이에 따라 혈관성치매 대비 알츠하이머병 비율은 1995년 1.96에서 2013년에는 4.13으로 크게 높아졌다.김기웅 교수는 "우리나라 치매환자는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줄다가 2000년 후반부터 다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라며 "치매환자가 단시간에 급격히 늘어나는 데 비해 사회적 인프라가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김 교수는 또 "현재 구축된 치매 인프라 중 가장 유용한 건 치매상담콜센터(☎1899-9988)"라며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만큼 치매 환자 때문에 문의할 게 있다면 언제라도 이 전화를 이용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JKMS' 7월호에 게재됐다.(연합)

2014-07-25 14:32 연합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