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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주체는 인간, 챗GPT 한계 인식하고 협업 이끌어야"

안종배 국제미래학회장은 브릿지경제와의 특별인터뷰에서 “더욱 똑똑해진 챗GPT가 모든 영역에서 미래사회에 혁신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이철준 기자 bestnews2018@viva100.com) 인간의 언어로 대화하며 방대한 지식과 높은 지능을 갖춘 범용인공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챗GPT’이 선풍적 인기다. 아무리 어려운 질문에도 매우 정돈된 답을 내놓아 ‘유용성의 한계를 가늠할 수 없다’는 극찬을 받는다. 반면 인공지능(AI)이 우리 일자리를 빼앗는 시점이 훨씬 앞당겨질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윤리적·도덕적 가치 충돌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국내 대표 미래학자로 대한민국 인공지능메타버스포럼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에게서 인공지능 세상의 미래와 가치, 효용성 등에 관해 들어보았다.- 최근 몇 달 새 ‘챗GPT’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도 챗GPT 등장이 인터넷 발명만큼 중대한 사건이라며 “챗GPT 같은 AI가 세상 바꿀 것”이라고 호언했습니다. 챗GPT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챗GPT는 2015년 설립된 미국 비영리 AI 연구재단 ‘OpenAI’가 지난해 12월 1일 일반에 공개한 초거대 언어모델 GPT-3.5 버전입니다. 딥러닝 기술을 통해 방대한 빅데이터로 사전 학습된 대화형 생성적 인공지능 모델입니다. 사람과 대화하듯 문답을 주고받고, 단순 정보뿐 아니라 심도 있는 분석과 기사, 소설, 시, 음악 등 다양한 창작물과 프로그래밍 코딩까지 생성해 줍니다. 레이븐 지능검사 결과 아이큐 147로 나왔고,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MBA 졸업시험 통과는 물론 미국 변호사·공인회계사·의료 면허 시험까지 합격했어요. 오픈AI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GPT-4 모델을 선보일 계획인데, 학습량을 가늠하는 매개변수(파라미터)가 최소 1조 개에 달해 1750억 개인 GPT3.5 버전보다 500% 이상 많습니다. GPT-4가 텍스트나 이미지 오디오 등의 데이터 입력과 학습이 가능해 지면, 인간이 정보를 받아들이고 뇌가 사고하는 방식과 거의 동일하거나 어느 부분은 능가할 것입니다. 월등하게 똑똑해진 GPT-4 기반의 새 챗GPT는 미래사회의 모든 영역에 혁신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챗GPT의 활용 범위와 정확성을 전문가들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챗GPT의 정확성은 인공지능 기술의 정교함, 모델의 크기와 학습 데이터의 양과 질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AI 기술이 발전하고 대규모 학습 데이터로 학습한 큰 모델일수록 더 높은 정확성을 보입니다. 그러나 모든 분야에서 100% 정확성을 보장할 순 없겠지요. 특정 분야에서는 인간보다 높은 정확성을 보이지만 반대로 인간보다 낮은 정확성을 보이는 부분도 있습니다. 인간이 주체적으로 AI와 협업해 함께 학습하며 상호작용하면 더욱 높은 정확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챗GPT가 자칫 잘못된 정보나 편향된 지식으로 인간의 가치 판단이나 주요 결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데이터 선별과 학습 방법에 따라 편향된 결과를 내거나 잘못된 정보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할 때는 항상 신중하게 검토하고 지속적인 검증과 평가를 수행해야 합니다. AI 기술의 개발·활용 과정에서도 투명성과 책임성, 공정성, 개인정보 보호 등 윤리적 측면을 함께 고려해야 해요. 인공지능이 늘 올바른 결정을 내리거나 문제를 해결해 주진 않기에 인간의 판단과 결정이 언제나 필요합니다. AI는 인간의 결정과 판단을 보완하고 지원하는 역할에 적절합니다. 인간이 주체가 되고 최종 판단과 결정권자가 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저작권 침해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정보 습득 과정에서 기존 저작물이 무분별하게 이용될 가능성도 높지 않겠습니까.“저작권을 침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챗GPT는 갈수록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니 저작권 데이터를 무단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어요. 저작권 침해를 방지할 다양한 기술적 대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AI가 이용하는 데이터의 저작권 침해 여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저작권 침해 방지 기술이나 알고리즘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챗GPT를 통한 결과물을 참조 자료로 활용해, 사용자가 자기 것으로 소화해 창작 결과물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역량도 향상되고 결과물도 업그레이드 되며 저작권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안종배 회장은 인간과 인공지능의 협업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창의력과 통찰력, 인성과 감성을 갖춘 인간이 주체가 되어 최종 판단과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사진=이철준 기자 bestnews2018@viva100.com) - ‘인공지능 만능의 시대’가 현실화될지 주목됩니다. 우린 어떤 대비책을 준비해야 할까요.“AI가 아무리 똑똑해져도 뛰어 넘을 수 없는 역량 부분이 존재합니다. 인간의 본질, 인간다움입니다. 진정한 창의성과 통찰력, 직관력, 협업역량, 인성 및 감성, 영성과 지혜와 같은 ‘인간다움’은 미래에 더욱 가치를 발할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역할을 완전 대체하긴 불가능합니다. 둘은 상호보완적 관계에서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AI 활용과 관련된 윤리적 문제들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AI 기술로 사회경제적 발전을 추구할 때 발생할 문제들을 고려하고 예방해야 합니다. 인간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경우 그 결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보장해야 하며 모든 최종 결정은 인간이 주체적으로 해야 합니다. 개발 및 활용에 관한 윤리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AI의 건강한 활용과 윤리에 관련된 법적 규제와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야 해요.”- 국내외 기업들이 AI 챗봇을 장착한 새로운 검색엔진 공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챗GPT가 검색 시장의 혁신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대화하는 수준의 생성적 대화형 검색시장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중국의 바이두와 알리바바, 한국의 네이버 등 많은 검색업체들이 시장 참여를 준비 중입니다. 질적으로 더욱 향상된 검색어 분석과 검색 결과를 제공하고, 더욱 정확하고 빠른 서비스로 사용자 친화적 경험을 제공하려 경쟁하고 있습니다. 더욱 경쟁적인 환경에서 발전해 갈 것입니다. 사용자 중심의 개인화된 대화형 검색 서비스와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검색 기능 개발, 데이터 분석과 고급 지식 제공, 다양한 자연어 서비스 등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개발 및 확장이 이들의 주요 전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인공지능이 가져올 인간 일자리 소멸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런지요.“AI는 기존 직업들을 자동화하는 효과를 가지므로 많은 직업에서 일자리가 감소할 것입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인공지능이 2025년까지 26개 국가에서 8500만 개의 일자리를 대체하지만, 97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변화를 읽고 미래 일자리에 필요한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사회적 대응 전략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챗GPT 등 인공지능 사용법을 익히고 활용역량을 갖춰야 미래 세상에 꼭 필요한 AI리터러시가 될 것이라 봅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 드립니다.“어떤 상황에서도 인공지능은 수단이 되어야지, 목적이 되어선 안됩니다. 인간(사용자)이 주체가 되고 인류 행복이 목적이 돼야 합니다. AGI 도입기인 지금부터 인간이 주체가 되고 인류행복이 필수 목적이 되도록 AI 개발과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윤리 기준, 교육과 캠페인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래야 인공지능의 발전과 함께 인류의 행복이 보다 증진되고 인간 중심적 사회가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 결정이 인류의 미래를 좌우합니다.”대담=조진래 편집국장정리=장인평 기자 jip309@viva100.com

2023-02-21 07:00 조진래 기자

[인터뷰] 안병옥 이사장 “기후위기, 당장 행동 늦추면 늦출수록, 파국 직면 가능성 높다”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 17일 브릿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환경공단)기후변화의 그림자가 짙고 깊다. ‘최악의 빌런’이 된 기후위기는 이제 분초(分秒)를 다퉈 고뇌해야 하는 시대과제가 됐다.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혜안이 목마른 시기다.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전 환경부 차관이자 학자,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기후변화 문제의 전문가로 손꼽힌다.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환경 전문기관’을 이끄는 안 이사장, 그가 들려주는 기후위기의 현실이 자못 궁금했다. 17일 환경공단에서 만난 안 이사장을 인터뷰했다. “당장 행동을 늦추면 늦출수록 우리가 파국에 직면할 가능성 높다”는 그의 일성은 적극적 환경대책 시행을 머뭇거리는 오늘의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적잖아 보였다.-시시각각(時時刻刻) 기후위기의 징후가 뚜렷해 보인다. “역사 속에서 위기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들이 굉장히 많았다. 그런데 기후변화 문제는 그런 과거의 문제하고는 좀 다르다. (다른 위기처럼) 국지적인데 그치지 않고, 지구 전체의 생사를 가늠하는 생존 문제를 결정한다는 점에서다. 실존적 위기다”-한국환경공단의 수장이자, 기후변화에 문제에 관한 전문가로서, 현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진단을 부탁드린다.“우리가 지금 목표로 삼고 있는 게 산업화 이전대비 1.5도 상승하는 것을 막자는 것이다. 과거에는 (상승 시기를) 2050년으로 봤었다. 그런데 점점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지금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인 IPCC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40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 당장 행동을 늦추면 늦출수록 우리가 파국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그 시점이 빨리 다가 온다는 것이다. 그 임계점에 도달하기 전에 어떤 해법을 찾아야 된다. 굉장히 긴박하다.”-환경공단은 ‘기후변화 대응’을 주요 기치로 내건 환경 전문 공공기관이다. 자연스레 기후위기 문제 해결에 있어, 공단의 역할이 크고 중요해 보인다.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탄소 중립(대책)을 운동 경기에 비유 하면, 정부는 선수단의 감독 역할을 하는 것이고 실제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 플레이어들은 지방자치단체, 기업, 시민사회라고 볼 수 있다. 공단은 감독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 뛰어야 하는 플레이어인 지자체나 기업과 시민사회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 정책을 현장에서 집행하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p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환경공단)-기후위기 해결과 관련한 올해 공단의 역점 사업과 그 특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정부를 지원하는 부분에선 기후대응 기금을 들 수 있다. 정부가 기후위기 대응하기 위해서 기금을 조성해 필요한 여러 가지 사업들의 기금을 지원하는 일인데, 공단은 기후대응 기금의 수탁 운영기관으로 일을 맡아서 하고 있다. 또 기후변화가 생존의 위기라면 당연히 국가 예산도 그 위기를 늦추기 위해서 그 위기의 파급력을 약화시키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쓰여져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온실가스 감축 인지예산제도라는 굉장히 중요한 제도가 있다. 이 제도를 공단이 운영 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다.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에서는 지방자치단체에서 탄소중립지원센터를 설립하도록 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그런 역할을 하는 데 있어서 의지는 있지만 여러 가지 정보가 부족하고 역량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 공단은 탄소 중립의 플레이어로서 잘 경기를 잘 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들 같은 경우는 우리 배출권 거래제 대상 기업들이 있는데, 탄소 중립 설비를 지원하는 일을 정부가 하고 있다. 이에대해 실제로 집행하는 역할을 공단이 하고 있다.”-지난 2021년 12월 환경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하신 지 1년여의 시간이 지났다. 지난 성과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유역 단위의 물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유역별 하수도지원센터를 설립, 스마트하수도 구축사업 등 추진으로 유역별 물관리와 지능화를 통해 물과 관련한 재난, 사고 위기대응력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물 분야의 탄소중립 실현과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기반을 구축했다. 그뿐만 아니라 자동차 폐배터리와 소형폐가전의 회수체계 확충, 폐기물의 에너지화 등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노력을 추진했으며,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동물대체시험의 가능성과 독성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지난해 성과를 사업 단위로 보면 연차별 목표를 대부분 100%, 100%보다 더 초과 달성했다. 이런 점에서 최선을 다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다.사업과 다른 부분에서는 공단이 재난안전 관련, 동반 선장 등 분야서 수상을 많이 했다는 점도 꼽고 싶다. 지난해 권익위 주관 종합청렴도 평가도 2등급을 받아, 과거보다 2단계 올랐다. 공단 임직원들이 청렴도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노력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우리나라는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11위권 등 탄소다배출국가로 평가되고 있다.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우리나라의 탄소중립이 좀 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북미, 유럽, 일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방안을 조언한다면.“굉장히 포괄적인 문제여서 한 마디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다만 저는 정책의 일관성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예산 집행과 세제에서 그렇다. 세금 문제와 관련해서 지금 우리가 많은 좋은 정책들을 펴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탄소 중립이라든가 미세먼지 문제 개선이라든가 이런 관점에서 더 개선할 여지가 없는지 들여다봐야 된다.”-탄소중립은 적극적인 노력과 참여가 없다면 쉽게 이룰 수 없는 길이다. 공단 직원에게 당부하고 픈 말이 있다면.“우리 공단은 숙명적으로 우리 정부나 우리 사회로부터 요구받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책임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공공기관에서 일한다는 것이 어찌 보면 선망의 대상인 것 같지만 실제로 와서 일을 해보기 굉장히 어려운 측면이 많다. 직원들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하게 일을 잘 해줬다.”-국민들께 당부 드리고 픈 말은“국민들께서는 요즘에는 환경 문제에 대해서 정말 관심을 갖고 실천을 하려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이것은 이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식으로, 자포자기 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나 혼자 노력한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지겠느냐, 그런 관점보다는 내가 아니면 누가 해결하겠는가 이런 어떤 해결자의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 노력을 하면은 한꺼번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도 우리는 한 걸음 두 걸음 더 앞에 가는 것이다. 그 다음에 또 우리 후손들이 또 그것을 이어받아서 또 가는 것이란 생각을 좀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자포자기 하지 말아달라. 우리가 미세먼지 문제를 벗어났듯이 노력하면 좋은 효과, 좋은 열매를 얻을 수 있다. 더 많은 참여, 더 많은 실천을 해주시면 좋겠다.”인천=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2023-02-19 13:52 곽진성 기자

[비바100] 음식 폐기비용 지원하고, 점주님 휴가비도 드려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소비가 극도로 침체된 요즘 같은 불황기에는 어떤 창업을 하더라도 불안하기 마련이다. 이런 시기에 편의점 창업은 상대적으로 소자본으로 가능하면서도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실제로 서울에서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이 1억1286만원인데 비해 편의점 창업비용은 7000만~8000만원 정도로 30% 가량 낮다. 편의점 창업을 고려하는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편의점 창업의 모든 것을 알아봤다. ◇편의점 창업시 수익은 편의점을 창업하기 전에 월평균 수입이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몇 해전 국내 한 편의점 업체가 가맹점주 순이익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시행해 본 결과, 매출과 기타수입, 비용, 최저임금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월평균 순이익이 315만 원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여기서 유의해야 할 부분은 점포 별로 격차가 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상위 30% 정도의 점주는 월 1000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지만, 나머지 70%의 점주는 매달 보통 150만~200만 원 정도를 번다는 게 편의점을 직접 운영하는 점주들의 전언이다.편의점 수익 구조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월 매출에서 판매마진율에 따라 수익이 정해지면 다음으로 가맹점주와 본사가 보통 7:3의 비율로 수익을 나누게 된다. 여기에 편의점 업체 별로 매달 일정 금액의 본사 지원금이 나오는데 이를 더한 금액이 점포의 월 수익금이 되고, 여기에서 월 영업비용을 제하면 점주가 가져가는 순수익이 나온다.예를 들어 한 점포의 월평균 매출이 5000만원, 판매마진율이 30%라고 했을 때, 정산금은 1500만 원이고 이를 본사와 7:3으로 나누면 1050만 원이 된다. 본사 지원금을 150만 원이라고 한다면 총 1200만 원이 점포 수익이 되고, 여기에서 점포 월세와 아르바이트 임금, 각종 소모비와 세금이 포함된 영업비용을 900만원으로 잡으면 점주의 월수입은 300만 원이 되는 셈이다. 전체 매출뿐 아니라 월세, 인건비 등의 지출 비용이 점주가 가져가는 월수입을 크게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편의점 창업의 장·단점편의점 GS25 점포 전경 (사진제공=GS리테일)편의점 창업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먹거리부터 각종 생필품까지 취급해 매출이 안정적이다. 물론 입지에 따라 점포별로 편차가 크지만 개별 점포의 수익은 큰 변화가 없다. 더욱이 최근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대형마트나 슈퍼보다 편의점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여기에 국내 주요 편의점 프랜차이즈들이 모두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춘 대기업으로 점포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편의점 본사가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는 점도 다른 창업에 비해 유리하다.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해 창업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특히 국내 주요 편의점들이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어 창업 희망자가 자신의 자금 사정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창업을 할 수 있다. 일례로 GS25의 경우 점포 임차인 명의와 수익률 배분에 따라 gs1, gs2, gs3 등 세 가지 타입의 창업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반면 편의점 창업의 가장 큰 단점으로는 낮은 수익률이 꼽힌다. 편의점이라는 업종상 다른 편의점과의 차별화가 어려워 평균 이상의 수익을 거두기가 굉장히 어렵다. 또 전국의 편의점 숫자가 5만개를 넘어서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단점이다. 이미 좋은 입지와 상권을 선점한 점포와의 경쟁에서 후발 주자가 생존하기가 쉽지 않다.24시간 운영을 할 경우 높은 인건비와 아르바이트 관리가 어려운 점도 단점이다. 최근 최저임금이 급속히 오르면서 인건비 부담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이밖에 대부분의 편의점 업체가 5년 계약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장사가 잘 안돼도 중간에 해약이 쉽지 않은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편의점별 점주 지원제도편의점 CU 점포 외관 (사진제공=BGF리테일)대부분의 편의점 업체들은 매년 점주협의회와의 협상을 거쳐 점주들에 대한 상생지원안을 발표한다. 지난해 12월 과 지난달에 각 편의점들은 올해의 상생지원안을 발표했는데, 편의점 창업을 고려중이라면 업체별 상생지원안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CU는 올해 간편식(HMR)과 디저트, 냉장 안주, 과일·채소, 반찬 등 41개 카테고리를 지원하는 월별 최대 폐기 지원 한도를 점포당 기존 40만원에서 10만원 더 늘린다. CU는 또 재고 반품 제도도 새로 도입해 장기간 판매되지 않은 상품을 반품할 수 있는 ‘저회전 상품 철수 지원 제도’도 도입했다. 이밖에 CU는 올해부터 노무 상담 이외 법무·세무 상담까지 해주고 노무 관리 솔루션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가맹점주들의 종합 건강 검진비용도 할인해준다.GS25는 저회전 상품을 반품하도록 하는 ‘재고 처리 한도’를 올해는 점포당 연간 102만원으로 대폭 늘렸다. 사회적 이슈나 개인사 등으로 심리 상담 수요가 늘면서 이를 연 4회 지원하며, 야간 사고 발생 시 위로금 지급 등을 위해 야간 근무자 안심 보험도 도입한다. 안정적인 점포 운영을 위한 지원도 강화했다. 모바일 플랫폼 ‘급구’와 제휴해 근무자 긴급 구인 및 채용을 보다 수월하게 만들었으며, 매장 관리 앱 ‘워키도키’내에 있는 GS25 브랜드관을 사용해 디지털 점포 관리도 가능하도록 했다.세븐일레븐 점포 이미지 (사진제공=세븐일레븐)세븐일레븐도 편의점 핵심 상품으로 자리 잡은 간편식 폐기 지원을 확대했다. 스파게티·우동 등 푸드 간편식 카테고리 폐기 지원은 기존 최대 40%에서 50%로 늘린다. 이외에 도시락·김밥 등 프레시 푸드류 폐기 지원은 최대 40%, 상온·냉장 카테고리의 폐기지원금도 연간 최대 120만원으로 늘렸다. 이밖에 세븐일레븐은 시설 장비 유지 보수 부품을 지원하고, 안심근무 보험도 도입한다.이마트24 코엑스몰 3호점 전경 (사진제공=이마트24)이마트24는 가맹점이 주문했지만 입고가 안 된 상품 경우 보상금을 지원하는 ‘결균 보상제도’를 올해 기존 프레시 푸드와 간편식에서 유제품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또 올해부터 침수 등 자연 재해로 가맹점이 7일 이상 영업하지 못할 경우 생활 지원금 100만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점주 휴가 지원비를 올리고 가맹점도 임직원과 동일한 수준의 상조 서비스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3-02-15 07:00 박자연 기자

[비바100] 게임하듯… 퀘스트 'Clear' 경제관념 'Level up'

신한은행 메타버스 ‘시나몬’ 이미지 (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금융그룹은 메타버스로 콘텐츠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각 계열사별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투자수익을 증대시키거나, 고객 상담 업무를 진행해 업무 효율도 높이고 있다.주력 계열사 신한은행은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제작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신한카드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MZ 고객 유입을 증대시켰고, 신한투자증권과 신한라이프는 투자와 상담 업무 등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한은행, 메타버스 ‘시나몬’에서 가상재화 ‘츄러스’로 예·적금과 대출도메타버스 ‘시나몬’의 금융 Zone내 예·적금 및 투자 공간 (사진제공=신한은행)영화 ‘인셉션’을 연상케 하는 3차원의 기하학적 공간에서 나의 아바타가 달린다. 일일퀘스트로 획득한 가상재화 ‘츄러스’를 예·적금이나 투자로 불리기도 하고, 편의점에 들려 상품도 구매한다. 신한은행이 선보인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에서 가능한 활동들이다. ‘시나몬’은 신한(Shinhan)과 나(Na)는 메타버스(Metaverse)에서 만난다(On)는 뜻이다. ‘세상’이 나의 ‘일상’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시나몬에서는 가상재화인 ‘츄러스’로 예·적금, 대출, 청약, 투자 등 4개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보유한 츄러스를 일정 비율로 입금할 수 있고, 매일 금리 정산시간에 일정량의 이자를 얻을 수 있어 예·적금 기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보유한 츄러스 양만큼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 보유한 츄러스 대비 대출 가능한 금액이 표시되고, 원하는 금액을 선택 후 대출을 결정하면 해당 금액만큼의 츄러스를 받을 수 있다. 상환은 24시간 뒤부터 가능하도록 해 대출을 받을 시 지불해야하는 수수료 리스크에 대해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투자 활동도 가능하다. 시나몬 지수 변동에 의해 수익이 발생할 수 있고 손실을 볼 수도 있다. 과거에 사용됐던 코스피 지수를 일부 차용해 시나몬지수로 재설계했고 지수를 확인하며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메타버스 ‘시나몬’의 금융 Zone내 카드자판기, 카드거래소, 쿠폰 교환소 모습 (사진제공=신한은행)획득한 츄러스는 금융 Zone 1층에 있는 카드 자판기, 카드 거래소, 쿠폰 교환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신한은행은 메타버스를 단순히 금융 플랫폼으로만 보고 있지 않다.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른 콘텐츠 플랫폼으로 고도화 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만든 것이 편의점 공간이다. GS25와 제휴해 메타버스 내에 편의점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아울러 최근 MZ세대가 관심을 갖고 있는 미술품 거래 플랫폼인 서울옥션블루오와 함께 가상공간을 구성해 흥미 있는 미니게임과 함께 비대면 미술품 경매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헬스케어 공간에서는 종근당건강과 파트너쉽을 맺고, 가상공간에서 전문약사의 비대면 건강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젊은 세대의 건강관련 궁금증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해소할 수 있게 도왔다. KT와는 KT 프로야구단 KT Wiz와 프로배구단 KT소닉붐을 가상공간에 구현해 스포츠 분야에서 재미있는 가상 미니게임을 통해 유저에게 오프라인 스포츠를 관람할 수 있는 관람권 및 선수단 사인회 참석권 등을 제공했다.신한은행은 시나몬 시즌1을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올해 2월 10일까지 운영했다. 시즌2는 3월 2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시즌2의 시나몬은 전체적인 구조나 방향성은 유지하되 디테일한 부분에서 업그레이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은행 측은 궁극적으로 향후 시나몬을 통해 고객에게 금융상품이나 서비스 가입 등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카드· 투자·라이프, 투자증권 등 계열사도 AI 프렌드리제페토 신한카드 이미지 (사진제공=신한카드)신한카드는 메타버스 제페토와의 제휴로 고객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관점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했다. ‘제페토 신한카드 월드’는 명작동화 콘셉트로 신한카드의 디지털 서비스와 카드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고객의 제페토 아바타와 연동해 국내 최초로 개인화 디자인된 카드도 적용했다. 메타버스를 활용함으로써 MZ세대 유입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제페토 신한카드 발급 고객 중 MZ세대 비중이 50%”라고 전했다.신한카드는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결제’와 밀접한 ‘가상 쇼핑 서비스’ 개발 등의 플랫폼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신한NEO AI 펀드랩 (사진제공=신한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은 인공지능(AI)이 제공하는 글로벌 펀드 평가 모델과 강화학습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펀드 포트폴리오에 투자해 리스크를 반영한 최적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자문형 일임 운용 서비스 ‘신한 NEO AI 펀드랩’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대표계좌의 누적 수익률은 10.76%(지난 3일 기준)를 기록했다.이와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한 종목분석, 이슈진단, 종목 발굴 서비스로 최신 정보를 쉽고 간편하게 볼 수 있게 구성한 투자정보 모바일 서비스 ‘투자플러스’도 제공 중이다. 공모주 공시 메뉴를 통해 ‘따상 수익률’과 ‘사업개요’를 제공하는 ‘이슈진단 공모주 공시 리뉴얼’과 같은 콘텐츠 고도화를 통해 지난해 기준 투자플러스의 누적 가입자수는 총 10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향후 AI를 활용해 투자플러스 서비스와 신한알파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해 고객 편의성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며 “가상의 공간에서 고객이 금융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지점 구축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신한라이프의 AI 헬프데스크 ‘아이온(AIOn)’ (사진제공=신한라이프)신한라이프의 경우, 고객컨택센터 인바운드 상담 업무에 AI 기술을 활용한 음성봇을 도입했다. 기존에 보험업계는 콜센터 아웃바운드 상담을 중심으로 음성봇을 운영했으나 인바운드 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AI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설계사들에게 24시간 AI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프데스크 ‘아이온’(AI:On)을 운영하고 있다.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향후 AI 자연어처리 트렌드에 맞춰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상담사가 상담해주는 고객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3-02-15 07:00 김수환 기자

[비바100] 금융에 재미 첨가… 신한은행 "시나몬, 다른 메타버스와 연계 추진"

장영두(사진 왼쪽) 신한은행 디지털전략부 팀장이 지난 1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3’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 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조용병(왼쪽에서 두번째) 신한금융그룹 회장에게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신한은행)신한은행이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3’에 단독 부스로 참가해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시나몬’ 사업을 총괄해온 장영두 디지털전략부 팀장에게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CES 현장에서 반응이 어땠나요.“금융과 연계된 메타버스 서비스로서 잠재력과 경쟁력을 높이 평가받은 것 같습니다. 관람객들의 신한은행 캐릭터에 대한 선호도도 높았습니다. 전시용 인형을 준비해갔는데 탐내는 분들이 많더군요.(웃음) 저희가 준비한 이벤트를 하면 인형을 드리는 방식이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소진돼 3일차부터 이벤트 난이도를 높였습니다.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CES에 부스를 마련한 사례여서 인터뷰 요청을 많이 받았는데, CES 홍보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됐죠. 반응이 좋았던 것을 보면 저희가 추진하고 있는 방향이 잘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돼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습니다.”지난달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3’에서 관람객들이 신한은행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 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 디지털혁신 전략에서 메타버스 ‘시나몬’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최근 몇 년간 빅테크 플랫폼이나 핀테크 업체들의 금융 산업 점유율이 계속 증가하면서 기존 은행들은 금융 영역에서 입지가 과거에 비해 많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마이데이터사업에 따른 개인 데이터 주권 이전으로 플랫폼 경쟁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도 주요 소비계층으로 부상한 MZ세대의 성향에 맞는 신성장 플랫폼 사업을 추진 검토하게 됐고 당시 화두로 떠오르던 메타버스의 게이미피케이션(게임이 아닌 분야에 대한 행동, 관심유도 등에 게임의 요소를 접목시키는 것)과 커뮤니티성이라는, 기존의 은행 서비스와는 가장 멀리 있지만 동시에 MZ세대에게 가장 익숙하고 선호되는 두 특성을 이용한 플랫폼을 만들어 고객 선점에 활용하고자 시나몬 개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신한은행 메타버스 ‘시나몬’ 공간. ①·②금융Zone, ③머니버스Zone, ④스토어, ⑤·⑥스포츠Zone, ⑦건강Zone, ⑧아트Zone (사진제공=신한은행)- 고객유입 등에 어떤 영향이 있었나요“시나몬을 지난해 11월 30일 오픈한 후 2개월간의 누적접속자수는 약 24만명, 누적 가입자 수는 약 6만명으로 집계됩니다. 신한은행이 가진 최대 강점인 금융을 활용한 다양하고 재밌고 유용한 콘텐츠들을 중심으로 비금융 채널과 연계한 콘텐츠, 이용자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만한 게임 요소나 여러 이업종 사업자와의 연계를 통한 제휴 서비스 등을 선보여왔습니다. 차후엔 추가적인 콘텐츠들은 물론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들과 연계해 생태계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이용자들의 편의와 재미를 추구할 예정입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3-02-15 07:00 김수환 기자

[비바100] "꾸준히 읽고 쓰고 10년, 부자 되는 길 찾아냈죠"

“부자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부자가 되고 싶다면 ‘멘탈’ 관리부터 해야 한다. 자신의 마인드 관리가 안되는 사람이 성급히 부를 쫓게 되면 ‘멘탈 붕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멘탈이 잘 갖춰진 사람은 실패를 해도 다시 잃어 설 수 있다. 오히려 실패가 기회가 돼 부자로 향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나는 이 멘탈을 독서를 통해 갈고 닦았다.” (사진=브릿지경제신문)◆ 나는 '파워블로거'다 자신을 ‘백수’라고 칭하는 이재범(52)씨. 그렇게 소개하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그를 어떻게 소개할지 한참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독서왕’이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재테크 전문가가 나을까. 작가가 맞는 것 같은데, 잘 나가는 파워블로그 ‘핑크팬더’라고 소개할까. 이재범씨는 “아무거나 좋다”며 멋쩍어했다.그는 엄청난 다독가다. 1년에 200여권의 책을 읽고 있다고 했다. 더 놀라운 것은 그의 ‘천천히 꾸준히’라는 블로그 명(名)답게 2009년부터 지속해서 책 리뷰를 올리고 있다. 그가 쓴 리뷰도 눈길을 끈다. 책의 내용은 전혀 실지 않고 책을 읽은 자신의 느낌만을 솔직하게 담아냈다.“무엇을 해야 할지 전혀 몰랐던 나에게 유일하게 방향성을 제시하고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이끌어 줬던 것이 독서였다. 아무것도 없던 내가 독서로 성장하고 발전한 모습을 블로그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나 같은 상황에 있는 많은 이들에게 독서로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그의 꾸준한 노력이 통했다. 7만2000명 이상의 블로그 이웃이 그의 리뷰를 읽고 소통하고 있다. 예스24 파워문화블로그, 인터파크 파워북피니언, 2013년에 네이버 공인 파워블로그로 선정되기도 했다.“2000여권의 리뷰를 쓴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명하지 않지만, 최소한 독서 리뷰에선 국내 넘버원이 아닐까 싶다. 최근엔 독서, 드라마, 영화 리뷰는 물론이고 재테크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올리고 있다.”그의 독서 내공 때문일까. 아파트 가격 폭등 직전인 2016년에 ‘부동산의 보이지 않는 진실’이라는 저서를 통해 부동산 시장의 이례적인 상승장을 예견했다. 이후 2017년에 ‘집 살래 월세 살래’를 출간하며 주택 매수의 적기를 알리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주식, 부동산 등 재테크 전문가로서 유명 유튜브나 다수 매체에 글을 기고하며 경제의 향방을 전망해 주고 있다.‘책으로 변한 내 인생’, ‘천천히 가도 괜찮아’, ‘돈의 사이클’, ‘후천적 부자’, ‘서울 아파트 지도’, ‘부동산경매 따라잡기’, ‘부동산 경매시장의 마법사들’ 등 분야를 불문하고 이 많은 책들을 썼다.(사진=브릿지경제신문)◆ 나는 '버티기 고수'다 서울에서 태워난 그는 현재 아내 그리고 세 자녀와 함께 부를 축적해 살고 있다. 그가 말하는 부의 기준은 “얼마를 벌었냐 보다, 얼마나 삶의 여유가 있냐”에 따른다고 말한다.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자신의 환경을 바탕으로 부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을 만큼 부를 축적했으면 액수가 얼마가 되었든 부자라고 할 수 있다.”공식적인 부자에 대한 정의는 여러 연구소에서 발표하는 것을 기준으로 순자산 10억원 이상이다.“내가 생각해도 그 정도면 충분히 한국에서 상위 10%에 들어간다고 본다. 100억원 자산은 운이 어느 정도 결부돼야 하지만 10억원은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10억원을 만드는 게 금방 되는 것이 아니다.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지나한 과정을 버텨야 한다.”그런 그에게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한때 배우가 꿈이었다는 그는 수입이 없어 허덕일 때도 있었다. 생활비를 구하기 힘들어 카드 돌려막기도 했었다고 얘기한다. 보험 설계쪽 일도 해봤지만 영업을 못해 수입도 미미했다. 그때부터 생존을 위해 재테크 서적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다. 그 당시 지식이 쌓이고 아는 것이 많아지니 회사서 교육 담당으로 전환시켜 줬다고 했다.“당시 무엇을 먹고 살지 방향을 찾기 위해 독서를 시작했다. 생존 독서였다. 주로 경제경영의 재테크 위주로 책을 많이 읽었다.”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자기계발 책을 많이 읽었다고 했다. 전철에서도 집에서도 틈이날 때 마다 책을 읽었다. 그렇게 읽은 책에 대한 리뷰를 밤낮 없이 썼온 것이다.그렇게 10년째. 꾸준히 읽고 써왔던 그에게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책을 읽을 수록 원하는 것이 늘었고 자산도 증가했다. 부동산, 주식, 창업, 경매까지 다각도로 재테크 경험을 쌓아가며 부를 늘려왔다.“독서를 한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고 나의 마인드 관리까지 됐다. ”◆ 나는 '부자 길잡이'다 연간 200여권의 책을 읽으며 리뷰를 쓰고 있는 파워블로거 이재범씨가 부자들의 습관 등을 담은 '부자 될 준비'(사진) 신간을 발간했다.(책수레 제공)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요즘, 잠 못드는 ‘영끌족(영혼까지 끌어 모아)’들에게 위로가 될 만한 책 한권을 또 내놨다. ‘부자 될 준비’다. 그렇다면 ‘부자 될 준비’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는 부자가 되는 출발점은 멘탈을 잘 관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부동산 등 안전 자금일 경우 상승기에는 차이가 없다가 요즘 같은 하방기엔 멘탈 붕괴로 이어지는 것이다. 투자를 하다 실패를 할 수도 있다. 때문에 어떤 투자도 본인이 감당할 수 있을지를 따져보고 준비를 해야한다. 감당하기 힘든 투자는 안하느니 못하다.”시간이 오래 걸려도 자기계발, 경제 지식 등을 쌓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해도 늦지 않다고 한다. 다만 단순한 지식을 쌓는 노력이 아닌 ‘부자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움직여야 한다는 전제가 깔렸다.그는 부자들이 돈에 대한 마인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들의 습관과 태도, 어떤 관점에서 투자하는지,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점과 부자가 되는 공부 등을 해야 한다고 제시한다.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재무제표 등 기업의 언어를 잘 알 듯, 뉴스나 경제 용어 등 ‘가진자들의 언어’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가진자들의 언어는 주식 투자는 물론, 부동산 투자할 때도, 창업할 때도, 승진할 때도 필요하다.공부만 해도 소용없다. 목표를 세우고 달성을 해야한다고 제언한다.“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많은 부자가 탄생한 시기는 IMF 외환위기 직후라고 생각한다. 수없이 많은 기업과 자산이 헐값으로 시장에 쏟아졌다. 강남의 타워팰리스마저도 미분양이 났다. 100만원대 롯데칠성 주가가 몇만원 수준으로 폭락하기도 했다. 기업이나 부동산 가치는 그대로 였지만 단지 심리에 휘둘려 가격이 폭락한 경우가 많았다. 당시 용기를 내서 폭락한 가격에 주목한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이 주목한 건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당시 용기를 내서 투자한 사람들은 지금 모두 부자가 됐다.”핑크팬더 이재범씨의 독서 내공은 그의 입담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얘기를 듣는 내내 시간 가는 줄도 모를 정도였다. 경제부터 주식, 부동산, 엔터까지 모든 분야에 아울러 그의 생각을 얘기하고 전망했다.“하루 아침에 부자가 되는 일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부자가 되기까지 그들이 얼마나 찌질한 경험을 했을지도 모르고, 노력한 과정도 모른다.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저축하고 일정 금액의 돈을 모았다고 부자가 될 수는 없다. 대한민국 사회가 복잡해지고 선진국 수준이 되면서 예전처럼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시대도 끝났다. 그런 시대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엄청난 고급 정보를 가진 것도 아니다. 다른 점은 평소에 쉬지 않고 준비해 부자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움직였을 뿐이다. 천천히 꾸준히 부자 될 준비를 해야한다.”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2023-02-13 07:15 채현주 기자

[비바100] 10만 팔로워·홈쇼핑 완판… 루시, 뜨자마자 떴다

루시.(사진=롯데홈쇼핑)루시는 롯데홈쇼핑이 지난 2021년 2월 홈쇼핑업계 최초로 선보인 자체 개발 가상인간이다. 롯데홈쇼핑은 루시를 산업지다인을 전공한 29살의 모델이자 자동차 디자인 연구원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공개 후 SNS에서 1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루시는 지난해 6월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소속 아티스트로 계약을 체결 한 후 골프 예능에 출연하는 등 엔터테이너로서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7월에는 마케터로 변신, 쌍용자동차 ‘토레스’ 신차 발표회에서 자동차 마케터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데 이어, 11월에는 롯데호텔 서울의 호캉스 패키지를 홍보하는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새해들어 루시는 롯데홈쇼핑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MZ 세대 선호도가 높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 ‘미우미우’의 가방 4종과 카드케이스 3종을 생방송으로 소개했는데, 톡톡 튀는 말투와 활발한 소통으로 방송 시작 25분만에 모든 상품을 완판시켰다.이처럼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벌이고 있는 루시가 탄생하기까지 약 1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롯데홈쇼핑은 ‘루시’의 페르소나를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루시의 얼굴을 특정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외형을 찾기 위해 MZ세대들이 선호하는 특성 등을 조합해 디자인해 사내 투표를 거쳐 결정했다.루시.(롯데홈쇼핑)가상 인간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대체로 딥페이크 기술이나 3D 에셋 모델링 기법이 사용되는데, 루시는 두 가지 방식을 모두 활용했다. 딥페이크는 특정인물의 얼굴을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다른 사람에 합성하는 방법이며, 3D 에셋 모델링 기술은 새로운 형태의 얼굴 에셋을 만드는 기술이다. 이렇게 만든 얼굴은 솜털, 안구의 핏줄까지 진짜 사람에 가깝게 섬세하게 구현 가능한 하이퍼 리얼리즘의 형태를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루시는 3D 에셋 방식을 통해 제작된 10만장 이상의 백데이터를 기반으로 딥러닝 방식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연스러운 얼굴 표정을 구현하고 있다.롯데홈쇼핑은 루시를 실제 인간과 가까운 수준으로 고도화하기 위해 지난해 1월 국내 디지털휴먼팀을 신설하고 국내 13개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 및 전문가들과 ‘메타버스 원팀’을 구성했다. 루시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AI형 디지털 휴먼으로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시각 특수효과 기업 엔진비주얼웨이브, 카이스트 등과 메타 휴먼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9월에는 실감형 콘텐츠 제작 기업 ‘포바이포’와 디지털 휴먼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에 따라 루시의 실시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시각특수효과(VFX), 리얼타임엔진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롯데홈쇼핑은 향후 AI를 활용해 대역 모델 없이 완전 자동화된 루시를 구현하는 단계로 기술 고도화를 이어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연내 드라마와 연예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엔터테이너로서의 활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2023-02-08 07:00 장민서 기자

[비바100] 주는대로? 아니, 내 입맛대로!… 떠오르는 창업 아이템 '수제 샌드위치'

(사진출처=게티이미지)최근 외식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업종이 바로 ‘수제 샌드위치’다. 수제 샌드위치가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강한 음식’이라는 콘셉트를 앞세워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면서, 수제 샌드위치 전문점도 유망 창업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원래 글로벌 스탠더드 샌드위치는 정통 미국식 샌드위치다. 신선한 빵과 야채가 어우러져 건강식을 대표하는 메뉴로 ‘써브웨이’가 대표적인 브랜드다. 써브웨이는 1991년 국내 상륙한 후 고전을 하다가 2012년에서야 50개 매장을 달성하고, 2013년부터 페이스북과 PPL을 통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실시한 후 빠른 성장을 거듭해 2017년에 300개 점포를 통과했다. 작년 8월 말 기준으로는 매장 500개를 돌파하고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이처럼 최근 써브웨이가 급성장한 이유는 나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직장인과 여성층을 중심으로 웰빙 문화가 빠르게 확산됐기 때문이다. 메뉴의 다양화와 빵과 소스를 선택할 수 있는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빵에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는 프레시 전략이 먹혀들었다.쿨 샌드위치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써브웨이라면 핫 샌드위치를 대표하는 브랜드는 ‘퀴즈노스서브’다. 퀴즈노스서브는 샌드위치가 차가운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따뜻한 샌드위치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시도해 성장하고 있다. 고객들은 주문 시 밀 빵, 호밀 빵, 로즈마리 빵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고기와 야채 등 다양한 메뉴를 취향에 맞게 직접 토핑해 맛은 물론 골라먹는 재미까지 선사한다.미국 뉴욕 최대 샌드위치 전문점 ‘렌위치’도 서울 여의도 IFC몰과 상암DMC점에 점포를 오픈하고 한국에 진출했다. 이민 1.5세대 한인 주세훈 회장과 동생 주세붕 대표 등 일가가 1989년 뉴욕 맨해튼에 49.6㎡ 규모 매장으로 시작한 렌위치는 연매출 580억원 규모의 렌위치그룹으로 성장했다. 렌위치는 고급 재료와 맛에 충실한 샌드위치로 승부를 건다는 계획이다. 국내 가격은 경쟁사보다 높은 샌드위치 1만~1만3500원, 샐러드 1만2000~1만4500원 수준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리나스 매장 전경. (사진=SPC)SPC그룹이 인수한 프랑스 샌드위치·샐러드 전문 브랜드인 ‘리나스’도 12개의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섰다. 리나스는 1989년 프랑스에서 건강, 영양, 균형을 추구하며 탄생한 샌드위치샐러드 전문점으로, ‘치킨아몬드 샌드위치’, ‘클럽 샌드위치’, ‘시저 치킨 샐러드’ 등 수십 개의 신선한 샌드위치와 샐러드, 착즙주스를 판매한다. 또 식물성 고기에 불고기 소스로 맛을 낸 ‘SOY불고기 샌드위치’, 병아리콩을 갈아 만든 ‘후무스 팔라펠 샐러드’ 등 대체육을 활용한 메뉴도 맛볼 수 있다. 이러한 정통 샌드위치 시장에서 순수 토종 브랜드인 ‘카페샌드리아’의 선전도 돋보인다. 써브웨이와 퀴즈노스서브의 장점을 잘 접목해 한국인 입맛에 맞는 샌드위치를 선보이고 있다. 커피와 샌드위치의 조합이라는 콘셉트로 점포 수익성을 높여 커피전문점 등 카페 창업 수요를 견인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샌드위치와 커피가 모두 경쟁력이 있는 점이 경쟁력이다. 수제 샌드위치 전문점으로서 당연히 샌드위치의 경쟁력을 확보했고, 가성비와 가심비 높은 커피 또한 갖추고 있다.카페샌드리아 매장. (사진=카페샌드리아)카페샌드리아는 점포에서 직접 빵을 굽고, 즉석에서 만드는 수제 샌드위치를 콘셉트로 내세운다. 본사 공장에서 반죽하여 공급하는 생지를 발효기에 넣어서 두 시간 이상 발효시킨 후, 오븐기에 넣어 구우면 점포 내에 구수한 빵 냄새가 진동한다.카페샌드리아는 단계별 주문 방식으로 수제 샌드위치를 판매한다. 우선 첫 단계로 빵 5종 중 하나를 고르면, 두 번째 단계에서 15가지 속재료 중에서 하나를 고르고, 마지막으로 커피 및 기타 음료 중에서 하나를 골라서 주문하면 된다. 고객이 단계별로 주문하면 빵과 속재료인 베이컨, 치즈, 에그, 참치, 햄, 불갈비 등을 함께 오븐기에 넣어서 1분 30초에서 3분간 돌린 후 야채와 각종 소스를 얹어서 고객에게 제공한다. 가격 또한 해외 브랜드보다 훨씬 저렴해 ‘가성비’와 ‘가심비’가 높은 편이다.이처럼 카페샌드리아는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특히, 젊은 층의 개성에 어필하는 골라 먹는 재미를 더한 외식업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하고 신선한 샐러드와 함께 다이어트를 하는 2030 젊은 여성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퇴근 후 포장해가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어서 특히 포장을 고급스럽게 하는 점도 장점이다.샌드베이 로고. (사진=샌드베이)배달전문 샌드위치 전문점 ‘샌드베이’도 예비 창업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유럽식 정통 생지 발효 기술 공법으로 100% 손으로 만든 리얼 수제 샌드위치다. 생지를 베이커리 방식으로 발효 후 매일 바로 구운 맛으로 미국과 유럽의 고급스러운 정통 샌드위치 맛을 낸다. 육류는 서양에서는 볼 수 없는 한국식 양념 숙성된 생고기를 그대로 구워 특별한 맛을 내고, 여기에 야채를 토핑해 즉석에서 수제로 만든다.샌드베이 샌드위치는 구운 생지 또는 식빵 세겹과 속재료인 양상추, 계란후라이, 고기류로 구성돼 있으며 빅사이즈 크기로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샌드베이는 구운 생지 및 3겹 식빵과 함께 신선한 속재료가 푸짐하게 들어가 식사대용으로도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속재료는 양상추, 단호박, 크랜베리, 해시브라운 등 야채와 계란후라이, 햄치즈, 닭갈비와 닭가슴살, 베이컨, 불고기, 새우 등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특징은 고객층이 젊은 층뿐 아니라 중장년층으로 확대되는 장점으로 이어진다.또한 샌드베이는 다양한 샐러드 메뉴가 경쟁력이 있어서 여름철 고객들의 주문이 많다. 신선한 야채류뿐 아니라 포만감이 가득하게 다양한 건강식 토핑류를 30%나 얹은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토핑류는 채소만큼 열량이 적은 건강식으로만 구성돼 있다. 그린샐러드, 단호박샐러드, 닭가슴살샐러드, 크랜베리크림치즈샐러드, 에그포테이토샐러드, 통새우샐러드 등이 인기가 높다. 파니니 메뉴도 겨울철에 어울리는 인기 메뉴다. 따뜻한 치즈가 듬뿍 들어가 있어 젊은 층 고객이 매우 좋아한다. 스파이시파니니, 닭갈비파니니, 불고기파니니 등이 있다. 이처럼 카페샌드베이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주문을 받을 수 있는 메뉴 구성을 완성했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2023-02-08 07:00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비바100] 차원이 다른 '롯데메타버스월드' 열린다

국내 대표 유통기업 롯데그룹은 2021년 메타버스를 신성장 동력으로 제시하고 각 계열사별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빅데이터 및 디지털 트윈 기업 바이브컴퍼니와 메타버스 커머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 투자 및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롯데정보통신은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과의 결합을 위해 메타버스 기업 비전브이알을 인수했다. 또 롯데홈쇼핑은 자체 개발한 가상 모델 ‘루시’의 고도화를 위해 메타버스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롯데는 지난해 메타버스 채용 전문관 ‘엘리크루타운’을 개설, 채용상담회를 진행했다.(사진=롯데지주)롯데는 또 지난해 그룹 차원에서 메타버스 채용 전문관 ‘엘리크루타운’을 개설하고 채용·상담회를 개최했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의사 표현이 자유롭고 시·공간 제약이 적은 접근성으로 지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 주목, 그룹 차원에서 메타버스 채용·상담 설명회를 진행한 것이다.엘리크루타운에는 직무별 채용상담실·설명회장을 비롯해 롯데 성장사를 애니메이션을 통해 관람할 수 있는 역사관, 롯데 슬로건과 각 그룹사를 소개하는 갤러리를 마련했다.롯데의 메타버스 혁신을 향한 행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열린 메타버스 회의에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앞서가면 우리가 기준이 될 수 있다”며 “화성보다 먼저 살아가야 할 가상융합세상에서 롯데 메타버스가 기준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신 회장은 올해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도 핵심 사업의 성장 기반이 되는 DT(디지털 전환)에 지속적인 투자를 당부하면서 “올해는 재도약을 위해 지난 몇 년 간 준비했던 노력을 증명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올해 연말 롯데가 선보일 예정인 허브월드(사진=롯데정보통신)이에 따라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메타버스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3에 참여해 리얼리티를 극대화한 메타버스 플랫폼 ‘롯데 메타버스(가칭)’를 공개했다. 롯데 메타버스는 쇼핑·엔터테인먼트·커뮤니티 등을 사실적인 비주얼과 독장척인 인터랙티브 기술로 경험할 수 있는 초실감형 차세대 플랫폼으로, 롯데의 SI(정보시스템 통합) 계열사 롯데정보통신이 자회사 칼리버스와 함께 개발중이다. 롯데는 롯데메타버스에 여의도 25배 규모의 가상 도시 ‘허브월드’를 올해 ‘얼리액세스(선공개후완성)’ 방식으로 론칭할 계획이다. 여의도의 25배에 달하는 규모의 허브월드에서 소비자들은 입체적인 그래픽으로 상품의 디자인 및 소재를 확인한 뒤, 실물 상품은 물론 디지털 트윈 상품까지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이를 위해 롯데정보통신은 언리얼엔진의 제작사인 에픽게이즈, CRI미들웨어, 미믹 등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며 다양한 분야로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롯데그룹 내 계열사들이 유통, 엔터테인먼트, 식품, 화학 등 폭넓은 산업에 포진해 있어 현재 계열사들과 활발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사업성 있는 컨텐츠들로 구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밖에 롯데정보통신은 올해 CES에서 롯데면세점·롯데하이마트·세븐일레븐과 협력해 ‘버추얼 스토어’를 선보이기도 했다.롯데면세점의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는 고객들이 직접 선택한 아바타를 움직이며 지방시, 록시땅, 메이크업포에버 등 브랜드별 매장에 자유롭게 쇼핑 할 수 있다. 피팅룸에 진입 시 1인칭 뷰 모드로 변경돼 관심 상품을 둘러보고 상품 시착이 가능하다. 정교하게 묘사된 디지털 트윈을 통해 상품의 질감, 색조 등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를 고도화해 연말까지 테스트를 거쳐 10개층 구성을 완성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공식 런칭할 계획이다. 더불어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주문과 결제까지 가능토록 하고 협업브랜드도 확대할 예정이다.롯데하이마트의 경우 냉장고는 빙하 속에, 캠핑용품은 숲 속에 전시하는 컨셉으로 버츄얼 스토어를 꾸몄다. 버추얼 쇼핑호스트의 인터랙티브 서포트를 통해 마치 오프라인 매장의 직원처럼 제품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는 편의성을 제공했다.세븐일레븐 메타버스 점포.(사진=세븐일레븐)세븐일레븐의 버츄얼 스토어는 ‘세븐카페’, ‘삼각김밥’ 등 세븐일레븐의 대표상품을 아바타가 직접 먹고 마시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 또 아바타를 통한 간접 체험에서 진화해 시원한 음료수를 마신 후 머리카락 색깔이 변하거나 콘서트장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빛나는 응원봉으로 사용되는 등 아바타와 주변 사물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는 “현재 게임 형태에 치중돼 있는 세계 메타버스 시장에 ‘초실감형’이라는 차원 높은 플랫폼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2023-02-08 07:00 장민서 기자

[비바100] 한녹엽 인테이크 대표 “2025년까지 아시아 푸드테크 기업 톱3 진입할 것”

한녹엽 인테이크 대표가 웃어보이고 있다. (사진=인테이크)“2025년까지 아시아 푸드테크 기업 ‘톱3’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국내 대체식품 분야에서 매출 규모 1위를 달리고 있는 푸드테크 기업 인테이크의 한녹엽 대표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말이다. 인테이크는 2013년 ‘단순히 먹는 행위를 넘어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식문화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대체식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환경적 비용이 높은 동물성 ‘단백질’과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을 토대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대체육 시장은 그야말로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앞 다퉈 뛰어들어 총성 없는 전쟁터와 같았다. 인테이크 역시 지난해 대체당류 사업군의 가파른 성장으로 월 매출 23억을 돌파해 약 200억원을 매출을 달성했다. 한녹엽 대표는 서울대 식품생명공학과 4학년 재학시절 교내 창업동아리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창업을 시작했다. 그는 당시 전 세계적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인구와 기후위기 등으로 식자원 악순환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창업을 결심했다.한 대표는 “앞으로 30년 후 세계 식자원의 수요가 70% 이상 증가할 전망인데, 그중 동물성 단백질과 설탕의 수요는 빠르게 급증하고 있다”며 “기존의 생산방식으로는 한계가 있고 곧 악순환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식자원의 지속가능성이 인류 생존 문제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슈가로로 제로슈가 제품. (사진=인테이크)이어 “결국 기술만이 식자원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대체당류와 대체단백질 영역을 중심으로 공급망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대체당류의 경우 기존 설탕을 활용한 식품산업에 침투해 30% 수준에 가까운 침투율을 달성하고 있다”며 “2040년까지 50%에 가까운 설탕이 대체당류로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창업을 결심했지만 개발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한 대표는 “국내에는 대체 단백질과 관련된 연구 인력이나 인프라가 상당히 제한돼 있었다”며 “기존 1세대 대체육에 해당되는 콩고기 수준의 기술은 존재했지만, 근본적인 대체 단백 소재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서 초기 기술 인프라를 확보하는 과정이 매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결국 한 대표는 직접 자체적인 기술과 인프라 확보만이 유일한 방법이라 판단했다. 주요 대학의 식품공학 교수진과 함께 RD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18년부터 대체 단백질 관련 정부 국책 RD 과제를 총 8건, 50억 이상 수주했다.한녹엽 인테이크 대표가 국내 대체단백질 시장 경쟁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테이크)그는 “현재 인테이크는 대체단백질 관련 지적재산권(IP)을 압도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거듭났다”며 “올해 안에 대체단백질 관련 IP 30개 이상을 목표로, 글로벌 상위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인테이크는 대체육 브랜드 ‘이노센트’와 자체 연구 및 생산이 가능한 시설인 ‘플랜테이크’를 보유하고 있다. 플랜테이크에서는 소고기 및 돼지고기 대체육, 대체란 등 신소재 개발과 이를 기반으로 한 신제품 레시피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액상형 식물성 대체란 ‘베그(VEGG)’를 선보이며 자체 기술력의 위상을 입증했다.이처럼 인테이크는 독자적인 기술을 제품으로 연결시켜 실제 매출을 내는 유일한 푸드테크 기업이다.특히 대체당류 영역에서는 제로슈가 탄산음료 ‘슈가로로’ 스파클링 5종이 누적판매 2000만개를 돌파했다. 이에 동아쏘시오홀딩스, 소프트뱅크벤처스,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 등 기관투자가로터 누적 100억원의 투자를 받았으며, 2024년 상반기 기준 ESG 푸드테크 1호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 대표는 “결국 기술은 제품에 적용돼 시장에서 반응을 얻을 수 있어야 혁신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기술이 기술로만 끝나지 않고 시장 친화적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을 인테이크의 핵심 역량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한 대표는 국내 대체단백질 시장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이전보다 공격적인 RD 투자와 이에 수반된 시장 진출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그는 “북미권 및 유럽권에서 대체 단백질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이 시장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는 기존 콩고기 소재를 활용해서 제품화하는 수준의 1차원적인 시장 진출에 그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이에 인테이크는 대체육 분야에서 △HPMA(고압습식 조직단백) △섬유조직 △변색소재 및 탈취기술 등 다양한 소재 및 기술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또한 식물성 기반의 단백질에만 초점을 두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유일하게 미생물 기반의 정밀발효단백 및 마이코프로틴 영역의 RD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보유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RD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한 대표는 올해에도 제로슈가 열풍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대체당 음료 브랜드 ‘슈가로로’는 물론 오는 2월 새로운 탄산음료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한녹엽 인테이크 대표가 자사 제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인테이크)그는 “지난해 7월 슈가로로의 월 판매량은 200만개를 돌파, 누적 판매량 2000만개 중 1500만개가 작년 판매량일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했다”며 “올해 제로슈가 탄산음료 시장 4000억원 규모 중 인테이크는 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대체단백 시장에서 3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대체육 라인업 및 대체란 기반의 스낵베이커리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더불어 국내 시장 선점을 기반으로 2025년까지 대체단백 초기 시장을 이루고 있는 아시아 영역에서 푸드테크 기업 ‘톱3’에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 대표는 “국내 식품업계는 건강간식 및 건강음료 시장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기존의 건강하지 않은 간식시장과 설탕 중심의 음료시장은 정체됐지만, 이를 개선한 건강한 대체제들이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 나가면서 시장이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현재 보유중인 100여개의 자체 브랜드뿐 아니라 글로벌 트렌드에 걸맞은 다양한 제품군을 보강해 5배 이상의 제품 구색을 갖출 예정”이라며 “자사플랫폼을 국내 최대 규모의 건강식품몰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3-02-06 07:00 박자연 기자

[비바100] 고인(故人)을 다시 만난다… 생사를 뛰어넘은 '디지털 불멸'

딥브레인AI에서 ‘리메모리’를 통해 AI 휴먼을 구성하고 있다. (사진제공=딥브레인AI)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사람은 언젠간 죽음을 맞이한다. 현대 과학·의학 기술로는 사람이 죽음을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죽은 사람과는 더 이상 대화를 나누거나 함께 지낼 수 없기에 고인(故人)을 보내는 장례식장은 슬픔에 가득 차기 마련이다.하지만, 최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버추얼 휴먼’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저 사람들의 기억에 의존해 추모하는 것에서 벗어나 고인의 실제 데이터를 AI가 학습하게 함으로써 실제 인물과 유사한 버추얼 휴먼을 구현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이를 통해 실제 사람은 별세하더라도 고인을 기반으로 한 버추얼 휴먼은 디지털 세상에서 무한히 살아가는, 이른바 ‘디지털 불멸’ 기술이 AI 기업들의 관심을 받는 모습이다.지난해 6월 국내 AI 전문 기업 딥브레인AI는 연로하신 부모님의 건강한 모습을 AI 휴먼으로 구현해 평생 간직하는 ‘리메모리’ 서비스를 론칭했다. 리메모리를 활용하면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도 쇼룸에서 만나 대화가 가능하다. 리메모리는 국내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리메모리는 부모님이 건강하실 때 자녀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한다. 부모님이 평소 좋아했던 음식이나 취미, 자녀와 함께한 여행 등 개인의 삶에서 일어났던 다양한 에피소드와 이야기 등을 시나리오화한다. 이는 개인정보를 AI 휴먼에 학습시켜 추후 대화할 때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함이다.(사진제공=딥브레인AI)이후 전문 스튜디오에서 약 3시간 정도의 촬영을 통해 AI 휴먼 제작을 위한 영상과 음성 데이터를 수집하고 완료 시 1차 샘플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완성된 AI 휴먼은 리메모리 전용 쇼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리메모리의 AI 휴먼에는 그 사람의 목소리, 표정, 습관 등을 고스란히 담긴다. 한 번의 촬영만으로 그 사람의 목소리 톤, 말하는 습관, 표정의 디테일까지 표현이 가능하다.리메모리에는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 STT(음성-문자 변환) 및 챗봇 기술을 적용했다. 이로 인해 사용자의 질문을 인식하고 그에 맞는 답변을 제공하는 실시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컨트롤룸을 통해 실시간으로 텍스트를 입력하면 사전에 학습하지 않은 질문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답변한다.리메모리로 구현된 AI 휴먼은 청담동에 위치한 프라이빗 쇼룸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고성능 마이크와 오디오가 설치되어 있어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며, 400인치 대화면 스크린을 통해 실물과 같은 크기로 연출해 실제 마주한 느낌을 받도록 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지난해 8월 방영된 TV조선 교양 프로그램 ‘엄마의 봄날’에서는 리메모리를 활용해 구현된 고(故) 이병활 씨의 AI 휴먼과 아내 류순윤 씨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게임업체 컴투스는 고(故) 최동원 선수를 다시 한번 야구장에 등장시켰다. 고인을 모바일 야구 게임 신작 ‘컴투스프로야구V22’의 대표 모델로 선정한 컴투스는 메타 휴먼 제작 기술과 3D 랜더링 기법 등을 활용해 그의 현역 시절 모습을 구현했다.빔스튜디오의 ‘비엠리얼 솔루션’으로 구현된 고 박윤배 배우 가상인간. (사진제공=빔스튜디오)컴투스는 흉내내기 어려운 투구폼 구현을 위해 고인의 신체 구조와 비슷한 야구 선수 출신 지원자를 선발해 두 달여 시간에 걸쳐 투구 폼 훈련을 진행했다. 104편의 영상 및 1800여개의 사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리콘 얼굴 틀을 만들고 6시간에 걸친 분장으로 198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고인의 모습을 완성했다. 음성의 경우 고인이 생전에 진행한 인터뷰와 방송활동, 개인 소장 자료에서 추출한 80여개 음성 데이터를 AI가 분석·학습했다. 그 결과 고인의 발음을 비롯해 미세한 떨림까지 음성 복원에 성공했다.국내 방송가에서도 별세한 스타들을 AI 휴먼으로 구현하는 프로그램을 속속 내놓고 있다. 지난 1월 디지털 휴먼 전문 기업 빔스튜디오는 자체 개발한 실시간 인터랙티브 방식의 AI 딥페이크 기술 ‘비엠리얼 솔루션’으로 2020년 세상을 떠난 ‘응삼이’ 고(故) 박윤배 배우를 구현했다.tvN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한 박윤배 배우 기반 AI 휴먼은 과거 ‘전원일기’에서 함께 연기한 주연 배우들과 실시간으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으며 실제 딸 박혜미 씨와도 안부를 나누며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KT는 2021년 고(故) 신해철 씨의 음성을 복원하고 ‘AI DJ, 신해철과의 만남’을 제작해 AI 플랫폼 ‘기가지니’를 통해 공개했다. 자체 개발한 개인화 음성합성 기술(P-TTS)을 활용해 고인이 2001년부터 2012년까지 11년간 진행했던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 라디오방송 데이터를 AI에게 학습시켰다.P-TTS는 딥러닝을 이용해 짧은 시간의 음성 데이터로 특정 인물의 목소리 합성이 가능하다.지난해 방영된 TV조선의 음악 프로그램 ‘아바드림’에서도 별세한 고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바드림에서는 ‘듀스’의 김성재와 배우와 가수로 활동한 ‘영원한 공주’ 김자옥, ‘내 눈물 모아’의 가수 서지원 등이 AI 휴먼으로 구현됐다.이 밖에 터틀맨과 김현식, 김광석, 유재하 등 별세한 스타들의 목소리를 AI로 구현한 여러 프로그램들이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해외에서도 디지털 불멸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아마존은 AI 음성 서비스 ‘알렉사’를 통해 고인의 목소리를 재현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알렉사는 약 1분간의 음성 샘플만 있으면 고인의 목소리를 그대로 복제해 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마이크로소프트(MS)는 개인정보를 이용해 AI 챗봇을 만드는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바 있다.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2023-02-06 07:00 박준영 기자

[비바100] 상가 권리금, 부르는대로 줘야 할까?

(사진출처=게티이미지)창업을 결심하고 상가를 임대하기 위해 부동산에 가면 기존에 장사하던 점주가 ‘권리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감정원의 2019년 통계에 따르면 서울에 있는 숙박·음식점업 상가 중 권리금이 있는 경우는 81.1%, 평균 권리금은 6237만원에 달한다. 숙박·음식업종의 평균 창업 비용이 1억원 내외인 것을 감안하며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이 때문에 들어가려는 상가의 권리금이 적정한 액수인지 잘 따져봐야 한다. 법으로 인정되는 권리금은 무엇인지, 어떻게 계산하는지 요기요파트너마케팅팀의 도움을 받아 상세히 살펴봤다.◇권리금이란 = 권리금이란 영업장 위치나 이 곳에 설치한 시설, 영업상 이점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에 대한 대가를 말한다. 원래 권리금 관련 법 규정은 없었다. 거래 관행에 따라 기존 임차인과 새로 들어오는 임차인이 합의 하에 주고받았던 돈이다. 관련 법규가 없다보니 권리금 문제는 늘 상가 임대차 분쟁 원인 1순위로 꼽혔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정부는 2015년 상가임대차보호법을 개정, 권리금의 종류와 계산 방법을 법제화했다. ◇권리금은 임차인의 합법적 권리 = 개정된 상가임대차보호법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임차인은 임대차 기간이 끝나면 임대인에게 신규 임차인을 소개하여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게 한 후 상가를 물려주고 신규 임차인으로부터 권리금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때 임차인이 ‘임대차기간이 끝나기 6개월 전부터 임대차 종료 시’까지 임대인에게 신규 임차인을 주선하고 신규 임차인으로부터 권리금을 받는다고 하면, 임대인은 정당한 사유 없이는 반드시 임차인이 소개해 준 사람과 임대계약을 체결해야 하고, 만일 이를 거부하거나 방해한다면 임차인에게 권리금 상당의 손해배상을 해줘야 한다. 또한 이 법은 소급적용이 가능하며 존속 중인 임대차에 대하여도 적용되기 때문에 기존 임차인들의 권리 또한 보장될 수 있게 됐다.◇건물주는 권리금을 거부할 수 있을까 = 건물주들은 임차인이 주선한 신규 임차인과 무조건 계약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다음의 경우 건물주는 기존 임차인이 주선한 신규 임차인과 계약을 거부할 수 있다. 첫째 임차인이 주선한 신규임차인이 보증금 또는 차임을 지급할 자력이 없는 경우, 둘째 임차인이 주선한 신규임차인이 임차인으로서의 의무를 위반할 우려가 있거나 그 밖에 임대차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 셋째 임대차 목적물인 상가건물을 1년 6개월 이상 영리목적으로 사용하지 아니한 경우, 넷째 임대인이 선택한 신규임차인이 임차인과 권리금계약을 체결하고 그 권리금을 지급한 경우, 다섯째 임대인이 목적 건물의 전부 또는 대부분을 철거하거나 재건축하기 위하여 목적 건물의 점유회복이 필요한 경우다. 특히 권리금을 내고 상가 임차권을 물려받았는데 건물이 철거돼 속절없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권리금을 내고 상가를 임대할 경우 해당 건물이 재건축이나 철거계획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권리금의 종류와 계산방법 = 상가임대차보호법에 따르면 권리금은 시설권리금, 위치권리금, 영업권리금으로 나뉜다. 통상 이 세 가지 종류를 합한 총액을 권리금이라 말한다. 상황에 따라 주장할 수 있는 권리금의 종류는 달라질 수 있다. 통상은 임차인 간 권리금을 합의할 때 이 총액을 기준으로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임차인 간 합의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왜 이런 총액이 나왔는지 종류별로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국토교통부의 ‘권리금 감정평가 기준’을 보면 권리금 종류별 감정평가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감정평가 방식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임차인 간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기준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시설권리금 산정방법 = 시설권리금은 기존 임차인이 영업을 위해 투자한 인테리어 비용과 각종 시설 설치비에 대한 권리금을 말한다. 동종 또는 유사 업종이 들어와서 해당 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경우에만 인정된다. 가령 새로 들어오는 임차인이 치킨 배달매장을 영업할 예정이라 기존에 설치된 네일아트용 시설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해당 시설권리금은 인정되지 않는다. 시설권리금 계산은 설비 가치가 기간이 지날수록 떨어진다고 가정하는 원가법을 따른다. 남아 있는 가치는 최초 설치 비용에서 사용 연수를 고려하여 임차인 간 합의하여 결정하면된다. 중고 물품의 매매 가격을 정하는 방식과 유사하다.◇위치권리금 산정 방법 = 위치권리금은 특정 상가의 물리적 위치에 대한 권리금이다. 바닥권리금 또는 자릿세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위치권리금은 주변의 비슷하거나 동일한 장소의 위치권리금을 기준으로 계산하는 거래사례비교법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비교 대상인 상가보다 해당 상가가 횡단보도에 더 가까워 일반적으로 더 좋은 상권으로 인정받는다면 비교 대상의 위치권리금보다 높은 금액으로 위치권리금을 합의할 수 있다.◇영업권리금 산정방법 = 영업권리금은 해당 상가에서 영업한 매장의 매출 수준에 따라 지급하는 가치를 의미한다. 해당 상가에서 영업이 잘 됐다면 그만큼 높은 권리금이 책정될 수 있다. 매출 규모에 따라 권리금의 여러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수도 있는데, 영업권리금 계산은 일정 기간 발생한 수익을 토대로 계산하는 수익환원법을 사용한다.수익 계산 방법은 임차인 간 합의한 방식으로 자유롭게 결정하면 되고, 회계에서 사용하는 엄격한 계산식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통상 일정 기간 동안 총매출에서 총비용을 뺀 순수익이 얼마인지 참고해 영업권리금을 결정하는데, 기간은 임차인 간 자유롭게 합의할 수 있다. 단, 매출 내역은 쉽게 조작이 가능해 매입 자료와 함께 살펴보거나 카드 전표, 현금영수증 등 객관적인 자료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해당 상가가 영업 중이라면 실제 영업하는 모습을 몇 주에서 몇 달간 지켜보며 매출 수준을 짐작해볼 수도 있다.상가건물 임대차 권리금 표준계약서◇권리금 표준계약서 활용해야 = 권리금 계약을 할 때는 국토교통부에서 배포한 표준권리금계약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표준권리금계약서는 시설권리금, 위치권리금, 영업권리금 항목을 구별하지 않고 총액만 기재한다. 그러나 필요하다면 특약을 넣어서 각 항목을 나눠 적을 수도 있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3-02-01 07:00 박자연 기자

[비바100] 더 인간답게… 인공지능 '두뇌 혁명' 계속된다

불과 몇 년 전까지 AI, 메타버스 같은 기술들은 공상과학 영화나 소설에 등장하던 미래 기술로 치부됐다. 현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증강현실 게임, 생활 속 AI 등이 상상 속에서나 일어나는 일이었던 셈이다.이처럼 상상 속에 있던 기술을 현실로 구현시킨 데는 반도체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 인공지능 붐을 일으킨 딥러닝을 실현하기 위해선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메모리 반도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정지훈 교수는 SK하이닉스와의 대담에서 “지금의 인공지능(AI)이 구현되기까지 반도체의 발전이 중요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SK하이닉스는 이 같은 반도체를 만드는 업체다. 미래 기술을 직접적으로 개발하고 적극 활용하지는 않지만 IT, 통신, 교육 등 분야에서 해당 기술들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바탕을 만드는 것이다.◇ 차세대 반도체 기술 ‘PIM’SK하이닉스 PIM 적용 첫 제품 GDDR6-AiM.(사진제공=SK하이닉스)연산 기능을 갖춘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기술 PIM(Processing-In-Me mory)이 AI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예시다. PIM은 메모리 반도체에 연산 기능을 더한 기술이다. 기존에 반도체는 데이터 저장 역할을 담당하는 메모리 반도체, 사람의 뇌와 같이 연산 기능을 담당하는 CPU, GPU 등 비메모리 반도체로 구분됐다. SK하이닉스는 이런 관념을 깨고 연산도 할 수 있는 ‘차세대 스마트 메모리’를 꾸준히 연구해왔다. PIM은 이런 SK하이닉스의 첫 결과물이다. SK하이닉스 내부에서는 PIM이 적용된 샘플 ‘GDDR6-AiM’을 인공지능 반도체라고도 부른다. 해당 반도체는 16G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GDDR6 메모리에 연산 기능을 추가한 제품으로 최근에는 AI, 빅데이터 분야에서 가장 대중적인 메모리로 주목받고 있다. 본래 그래픽 D램이지만 개발 단계에서부터 AI 응용 목적으로 만들어져 GPU(그래픽 처리 장치)뿐 아니라 NPU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NPU는 신경망처리장치라는 의미로 빅데이터를 사람의 신경망처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한다.권용기 SK하이닉스 PL은 해당 제품이 어떻게 더 빠르게 인공지능 구동에 도움을 주냐는 질문에 “지금까지의 메모리 대역폭이 1차선 고속도로였다면 GDDR6-AiM은 16차선 고속도로 수준”이라며 “동시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으니 당연히 데이터 처리도 빠를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메모리 자체에 연산 기능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컨트롤러에 연산 가속 기능을 넣어 AI에 접근하는 것도 가능하다. 데이터 분석 연산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 CMS를 통해 메모리와 연산 장치를 통합한 것이다. 이를 통해 불필요하게 이동하는 데이터를 줄여, 정보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다. 주영표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메모리 차원에서 연산 장치가 필요한 데이터가 무엇인지 미리 찾아준다면, 연산 장치는 더 복잡하고 중요한 연산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AI 핵심 프리미엄 D램 ‘HBM3’SK하이닉스의 D램 HBM3.(사진제공=SK하이닉스)업계에 따르면 AI 알고리즘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GPU가 필수적이다. 3차원 그래픽을 연산하는 것과 AI 딥러닝의 연산 구조 모두 행렬 연산이 핵심인 것이다.지난해 SK하이닉스는 AI 구현에 필수인 GPU 성능을 끌어올릴 프리미엄 메모리 반도체 ‘HBM3’의 양산을 시작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 대비 혁신적인 속도향상을 이끌어낸 제품이다. HBM3는 이전세대인 HBM2E(3세대)와 비교할 시 78%의 성능이 향상됐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정지훈 교수는 SK하이닉스와의 대담에서 “그래픽을 처리하기 위해 행렬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가 발전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비슷한 연산 방법을 사용하는 인공지능까지 발전했다”며 “업계에서는 우스갯소리로 게이머들 덕분에 인공지능 혁명이 일어났다는 말도 나온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카메라 센서 ‘iCIS’2022 SK 테크 서밋에서 iCIS 전시 제품을 시연하는 모습.(사진제공=SK하이닉스)고성능에 초점을 맞춘 반도체가 아닌 넓은 영역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반도체’도 개발되고 있다. 기존 컴퓨터 시스템에서 벗어나 각각의 모듈에 연산처리 기능을 도입한 반도체들이 등장한 것이다.SK하이닉스가 개발 중인 ‘iCIS’도 그 중 하나다. iCIS는 카메라 센서 반도체인 ‘CIS’에 AI 기능을 도입한 AI 반도체다. 기존 카메라 센서가 단순히 빛을 받아 디지털 신호로 바꿔 이미지를 만드는 기능만을 수행했다면 iCIS는 카메라 센서 차원에서 인물의 얼굴을 인식한다거나 특정 모션을 분석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류동일 SK하이닉스 TL은 “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해 거대한 GPU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인공지능 범용성의 한계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런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방안 중 하나가 인공지능 반도체이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작은 칩 안에서 인공지능 기능을 수행하는 iCIS’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정 교수는 “인공지능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기술이다 보니 기존의 기술로는 분명 한계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수없이 많은 이미지 데이터를 연산장치로 가져와 연산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것보다 촬영과 동시에 데이터를 연산하는 iCIS가 아무래도 효율적”이라고 말했다.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2023-02-01 07:00 전화평 기자

[비바100] 반도체 공장에 '100개의 눈 거인'이 산다?

판옵테스 VM 도입 후 실 사용 경험을 설명하는 (좌측부터) 정현경 TL, 노도형 TL, 임동균 매니저.(사진제공=SK하이닉스)반도체를 양산할 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수율’이다. 수율은 반도체 제조 시 결함이 없는 합격품의 비율을 이르는 말이다. 불량률의 반대말인 셈이다. 생산성과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만큼 반도체 업계에서는 수율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다.AI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사람이 직접 연산하기 힘든 영역을 AI가 대신해주는 등 반도체 생산량을 올리기에 적합하다.국내 반도체 기업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 12월부터 AI솔루션 Panoptes VM(판옵테스)을 양산 팹(Fab)에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SK하이닉스가 투자한 산업 AI전문 스타트업 ‘가우스랩스’에서 출시한 판옵테스 VM은 제조 공정 결과를 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제조 공정 결과를 예측하는 가상 계측 AI솔루션이다. 판옵테스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눈이 백 개 달려 모든 것을 보는 거인 ‘판옵테스’에서 따왔다. 제조 공정 중 벌어지는 모든 일을 모니터링 한다는 의미다.판옵테스 VM은 박막 증착 공정에 우선 도입됐다. 박막 증착 공정은 웨이퍼 위에 박막을 씌우는 핵심적인 과정으로 많은 시간과 자원이 소요돼 전수 계측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해당 공정에 판옵테스 VM을 도입 후 SK하이닉스는 공정 산포 평균 21.5% 개선 및 수율 향상이라는 효과를 얻었다. 산포는 해당 공정에서 생산된 제품들의 품질 변동 크기로, 산포가 줄어들수록 불량 가능성이 줄어들기에 적정 수준을 넘어서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정현경 SK하이닉스 TL은 “공정 중 발생하는 챔버 안의 압력, 온도, 분사 거리, 가스 주입량, 전류량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판옵테스 VM을 통해 웨이퍼 위에 증착된 필름의 굴절률과 두께와 같은 공정 결과값을 예측하는 것”이라며 “전수 검사 없이도 전수 검사한 것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판옵테스 VM이 이 같이 기능하기 위해서는 가상계측이 필요하다. 가상계측이란 제조사에서 제품이 생산되는 과정 중 일부만 검사하는 것을 말한다. 모든 제품에 대한 계측을 진행하기에는 시간과 자원의 소모가 커 샘플림을 통해 계측을 실시한다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사진제공=SK하이닉스)문제는 정확도가 높은 가상 계측 모델을 만들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한 공정 내에서 나오는 장비 센서 데이터가 수백 개이다 보니, 다양한 센서 데이터 중 결과값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미한 파라미터를 찾아내는 작업의 난이도가 높은 것이다.가우스랩스 임동균 매니저는 “판옵테스 VM은 동일 공정을 진행하는 복수 장비에서 데이터를 취합하고, AI기술을 이용해 공정 결과를 예측하는데 중요한 파라미터를 추천해준다”며 “엔지니어가 도메인 지식을 바탕으로 예측 모델을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AI알고리즘과 인간의 지식을 결합해 결과값을 예측하는데 필요한 파라미터를 더욱 정교하게 뽑아내다보니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고 덧붙였다.SK하이닉스는 판옵테스 VM을 통해 생산 운영 효율화와 수율 개선을 넘어 품질 사고 예방도 기대하고 있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기존에는 계측 주기가 길어 공정 중 문제가 발생해도 이를 포착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하지만 이제 판옵테스 VM이 모든 웨이퍼에 대해 공정 결과를 예측해주기 때문에 공정과 장비의 이상 상황을 빠르게 확인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김영식 SK하이닉스 부사장은 “SK하이닉스는 가우스랩스와의 협력을 통해 한층 지능화된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구현에 힘쓰고 있다”며 “반도체 개발 및 생산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하여 기술 우위를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며, 이번 판옵테스 VM 도입은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2023-02-01 07:00 전화평 기자

[비바100] "글쓰기 첫 단어는 용기, 오늘도 열심히 쓴다"

고수리 작가.(사진제공=정상현 포토그래퍼 ‘스트리트h’)다양한 플랫폼의 등장으로 누구나 쉽게 글을 쓸 수 있게 됐지만 모두가 글쓰기를 업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브런치에서 에세이를 연재하던 것이 기회가 돼 지금까지 책을 쓰는 작가가 된 사람이 있다.고수리 작가가 그 주인공. 고수리 작가는 브런치북 프로젝트 1회에서 2000:1의 경쟁률을 뚫은 금상 수상자이다. KBS 인간극장 작가로 일한 바 있으며 동아일보 칼럼 ‘관계의 재발견’과 애니메이션 ‘토닥토닥 꼬모’ 시나리오, 책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우리는 이렇게 사랑하고야 만다’, ‘엄마를 생각하면 마음이 바다처럼 짰다’, ‘마음 쓰는 밤’ 등을 냈다. 일곱 살 쌍둥이 형제의 엄마로 육아도 하고 있다.지금은 에세이를 비롯해 다양한 글을 쓰면서 세종사이버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글쓰기 지도도 한다. 고수리 작가는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썼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한다. 고수리 작가에게 12년 차 작가의 삶을 들었다.고수리 작가.(사진제공=고수리 작가)◇열정의 원동력은 진정성“글 써서 밥을 먹고 삶을 산다. 에세이든 소설이든 카피든 전부, 쓴다. 내 삶에서 글감을 찾고 글을 쓰고 글밥을 먹고 다시 삶을 산다. 내가 하는 일의 동력은 진정성이다. 글 써서 버는 돈은 떳떳하고 싶다. 글 써서 모은 사유와 돈과 마음은 나에겐 티끝만큼도 부끄럽지 않은 최선의 몫이므로. 원고료를 받은 날에는 정성스럽게 집밥을 차린다”고 작가는 열정적으로 일하는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잘 먹고 잘 살고 싶어서. 그래서 오늘도 ‘열심히’ 쓴다.고 작가는 대단한 사람이 되려고 글 쓰는 것이 아니며 책을 내기 위해서도 아니라고 했다. 다만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이라서, 자기답게 만들어줘서, 조금이나마 선의를 나눌 수 있는 일이라서, 재밌어서 좋아서 쓰다 보니 10년 넘게 글로 먹고사는 사람이 되었다고 말한다.고 작가는 KBS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을 통해 방송작가로 일한 경험도 있다.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가 있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방송작가 일을 하면서 남녀노소 두루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야말로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다뤘어요. 그때 나에게만 골몰했던 글 쓰는 시선이 완전히 달라지게 됐어요. 지금 쓰는 글은 방송작가 경험으로 다녀진 시선이에요.” 그는 출연자들처럼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브런치’라는 글쓰기 플랫폼이 생겨서 글을 썼다. 이후 독자와 출간 제안이 생겨났고, 지금까지 작가로 살 수 있게 된 것이다.고수리 작가.(사진제공=고수리 작가)◇글쓰기 지속 비결은 독자고수리 작가는 글쓰는 일을 지속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건 독자라고 말했다. 그는 책을 쓰면서 독자들의 응답을 만날 때, 꾸준히 쓸 힘을 얻기에 독자의 숫자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읽고 진심으로 감응해줄 몇 명의 독자라도 충분하다고 했다.“그런 점에서 글쓰기는 내밀하고 속깊은 대화 같죠”그는 작가 뿐 아니라 세종 사이버 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가르치는 일은 힘든 것 보다 행복이 더 컸다.“행복이 더 커서 힘든 일은 다 잊어버리고 말아요. 사이버 대학교 특성상 뒤늦게 공부하는 늦깍이 학생들이 많은데 학구열이 정말 뜨겁고 간절합니다. 학기 중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라이브로 강의를 해요. 내 부모, 할머니 할아버지 뻘 학우들이 저마다의 자리에서 비디오 오디오를 켜고 너무 뜨겁게 공부하는데 정작 교수가 가장 어려서 정신 바짝 차리고 나도 뜨겁게 가르쳐야 해요. 단시간에 좋아지는 학우들 글 읽으며, 브런치 작가 승인 소식 주고받으며, 살아온 이야기 나누며 너무 좋아서 가슴께가 뻐근해요”“학우님들 가르칠 때 배움과 대화에 시간 장소 나이 세대 이런 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다는 생각을 해요. 글쓰기 수업은 그냥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사는 이야기 쓰고 나누고 배우고 대화하는 시간이에요”고 작가는 대학교 강의를 포함해 6년 동안 글쓰기 수업에서 1000여 명의 학우들을 만났다. 그가 가르친 글쓰기 수업으로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작가지망생들이 브런치 작가가 되거나 지면에 글을 싣고 에세이스트가 되기도 했다. 책을 출간한 작가도 여럿이고, 책을 출간하지 않더라도 여전히 글을 쓰고 있다. 고 작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작가가 되어 자기다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뿌듯하다고 했다. 계속 쓰는 사람은 글도 삶도 성장하는 게 눈에 보인다고.“예술의 가치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주고 받아요. 삶을 다채롭고 풍요롭게 부풀리고, 인간답게 살아가게 하죠”고수리 작가.(사진제공=고수리 작가)◇육아와 집안일을 병행하며 모은 글쓰는 시간고 작가는 쌍둥이 형제를 키우는 엄마 작가이기도 하다. 육아, 살림, 글쓰기 병행하는 게 힘들지 않냐는 물음에 자신만의 루틴을 소개했다.“오래 쓰려면 반드시 루틴이 필요합니다. 첫 책을 내고 이듬해 아들 쌍둥이를 출산했는데 엄마가 된 것도 처음인데, 갓난아기를 둘이나 돌보려니 글 쓸 시간이 없었어요. 처음에는 아기들 자면 무조건 밤새워서라도 글을 썼어요. 너무너무 간절했거든요. 그런데 결국 탈이 나더라고요. 다행히 아이들이 유치원에 들어가고부터는 작업 루틴을 만들 수 있었어요”“평소 아침을 일찍 시작하는 편입니다. 하절기에는 6시, 동절기는 7시쯤 해의 시간에 맞춰 일어나 자유로운 독서와 글쓰기 리추얼을 해요. 8시쯤 가족들이 일어나면 간단한 아침식사와 아이들 등원 준비를 하고, 9시 반쯤 가족들 출근과 등원이 완료돼요. 서둘러 집 정리를 하고 챙겨야 할 가족이나 생활 관련 업무, SNS 업무들을 합니다. 아침 겸 점심을 챙겨 먹고 11시쯤 집을 나서요. 일부러 20~30분쯤 걸을 수 있는 조금 먼 카페에 가서 작업을 시작하면 평균 4~5시간 작업할 수 있는 것 같아요. 5시 이후로는 아이들을 챙기고 함께 시간을 보내요”고 작가는 대학 수업과 글쓰기 강의가 있는 날에는 그 시간들을 쪼개어 쓰고, 일할 시간이 부족할 때는 예술인돌봄센터에 아이들을 맡기고 밤 9시까지 일하기도 한다. 언제나 시간이 빠듯한 엄마작가다 보니, 틈틈이 작업하고 몸을 움직이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대체로 밥 짓고, 청소하고, 아이들 돌보고, 읽고, 쓰고, 가르치는 생활을 규칙적으로 한다.고 작가에게 성공이란 어떤 의미냐는 물음에 “성공 아닌 성장하며 걸어가는 사람인 것 같다. 성공과 실패로 나뉘어지는 두 갈래 길을 골라 걷는 사람이 아니라, 선택하고 경험하고 변화하면서 마치 지문처럼 내가 갈 길을 만들어 걸어가는 사람같다”고 말했다. 고 작가는 지난날 실패했다고 생각했던 작은 실패들도 돌아보았을 때 지금의 나를 위해 반드시 경험해야만 했던 필연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글쓰기의 첫 단어가 ‘용기’라면 마지막 단어는 ‘계속’이라고 생각해요. 용기와 계속을 연결하는 유일한 단어는 ‘다시’. 몇 번이고 다시 시작하고 계속합니다. 계속하면 나아질 수밖에 없어요. 계속하다 보니 나만이 알 수 있는 변화, 그게 성장 같아요. 성장했다 느꼈을 때 가장 기뻐요”고수리 작가.(사진제공=고수리 작가)◇어둠속에 빛을 주는 작가앞으로도 고 작가는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그는 에세이 외에도 다른 장르의 글 작업도 하고 있다. 그림책 구성 작업과 작사 작업, 또 좋은 산문을 골라 엮는 작업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보편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글을 쓰고 싶다고 했다.“글이 어렵지 않고 쉽고 보편적이고 또 아름다워서 사람들 가까이에 이야기처럼 머물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글이 살아갈 힘을 주면 좋겠어요”“힘내라는 위로가 반드시 긍정적이고 힘찬 것만은 아니니까. 오히려 담담하고 슬프고 뭉클한 이야기에서도 사람들은 따뜻하다 느껴요. 온기는 추울 때 느끼고 추울수록 간절해지고 빛은 어둠 속에서 존재하고 어두울수록 밝게 빛나잖아요. 빛을 만들고 싶은 작가니까 어둠을 잊지 말아야지 생각합니다. 돌아보면 첫 책의 제목이었던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는 작가인 내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하고 싶었던 말이었던 것 같아요”고 작가의 꿈은 밤하늘에 뜬 달처럼 어둠 속에 빛을 주는 작가가 되는 것이다. 평생 글 쓰며 사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며 할머니가 되었을 땐 혼자 있는 어린이를 위한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했다.끝으로 고 작가는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썼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고 작가는 단지 책이 되는 글이 아니어도 괜찮고 일기나 편지, SNS 글쓰기여도 괜찮다고 당부했다.“글쓰기는 자기 자신과 만나보는 일과 같아요.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을 느끼며 사는지, 어떤 취향과 어떤 소망을 품고 사는지. 자기 자신이라는 세계의 전문가가 되려면 글쓰기만큼 탁월한 도구는 없다고 생각해요. 쓰면 쓸수록 내가 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면 내 삶을 구체적이고 주체적으로 살 수 있어요”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2023-01-30 07:00 최현주 기자

[비바100] 착 붙이면 단열 효과 쑥… 썬팅 산업 새 시장 연다

김병영 비와이케미칼 대표.(사진제공=비와이케미칼)자동차 유리, 건물 외벽 등에 부착하는 ‘필름’은 사생활 보호, 안전방호와 더불어 자외선 차단, 단열 및 냉·난방 극대화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한다. 필름은 얇은 막 형태로 제작되는데 태양광 투과·반사 조절 등의 효과를 높이는 기술, 외부 환경에서도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 생산 고도화 등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2021년 7월 설립된 비와이케미칼은 윈도우필름 제조에 이어 열차단 단열, 광변색윈도우 등 ‘필름 전문 기업’으로 성장을 위한 기술,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김병영 비와이케미칼 대표는 “비와이케미칼은 실생활에 다가서는, 새로운 솔루션을 활용해 기능을 갖춘 필름 제조에 심혈을 기울이며 연구 개발 등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 등을 통해 고객을 만족시키고,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유리에 부착된 필름은 자외선·적외선·가시광선 등 태양광을 반사하거나 열차단 기능을 제공해 내부 온도 유지에 도움을 준다. 에너지 절감 효과를 필름이 제공하는 것으로, 효율성과 기능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는 기술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김 대표는 “품질을 인정받고, 안전성이 보장되는 고품질 소재를 개발하는 등 이를 통해 비와이케미칼의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와이케미칼을 소개한다면?“비와이케미칼은 제품, 영업, 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갖춘 윈도우 필름 및 기능성 필름 전문 연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회사명에는 ‘화학을 넘어 새로운 소재’(BEYOND CHEMICAL)라는 의미가 담겼다. 끊임없는 연구와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비와이케미칼은 고객을 만족시키는 회사가 되는 것을 경영이념으로 꼽고 있다.또한 성과 창출을 통해 지속 성장을 추구하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향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비와이케미칼은 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바탕으로 변화를 주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사업 아이템을 설명한다면?“코팅 기술지원 및 소재개발 전문 업체로서 비와이케미칼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해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현재 주력사업으로는 윈도우필름 제조, 기술 지원 및 원재료 판매 등을 꼽을 수 있다.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단열필름 제조기술 지원 등 수익 다변화 방향도 추진 중이다. 단열필름은 태양광의 적외선 영역을 차단·반사시켜 여름철에는 냉방에너지에 대한 감소를, 겨울철은 실내 원적외선(내부에너지)을 내부로 반사해 난방에너지의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현재 시제품 생산 신뢰성 평가가 진행되고 있으며, 내구성을 갖출 수 있도록 나노 세라믹 융합기술 등을 접목했다.윈도우 필름은 자동차 및 건물에 태양으로부터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 파장의 투과도를 조절하기 위해 유리에 부착하는 필름이다. 윈도우 필름은 에너지 절감 및 사생활 보호 등 다양한 효과가 있으며 판매량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열차단 단열필름은 다층 금속 스퍼터 박막코팅 기술과 나노 세라믹 입자를 활용, 태양광 투과 반사 조절 기능을 제공한다.광변색윈도우 필름은 자외선에 의해 색이 변하는 특징이 있다. 자외선 노출 시 색상이 변화되지만, 자외선을 다시 차단하면 처음의 색으로 복원된다. 현재 선글라스, 플라스틱 제품, 건축 외장재, 화장품, 문구, 액세사리 등 다양한 범위에서 활용되고 있다.”김병영 비와이케미칼 대표.(사진제공=비와이케미칼)- 단열 등 필름 산업 규모는?“자동차, 건물 등 전세계 썬팅 산업은 약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건축용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5% 이내로 보여진다. 올해 단열필름을 건축용으로 확대 적용할 경우, 3~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기존 열차단필름은 에너지 흡수방식이 적용되어 왔다. 현재 개발 중인 단열필름은 태양광 적외선 반사 및 원적외선 반사 방식으로 냉방·난방에너지 감소를 극대화할 수 있다.”- 그동안 성과는?“앞서 지식산업센터 입주로 청주시 이자 보전을 통해 공장 확보 등 생산기반시설 구축했다. 이는 국·내외 생산 판로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윈도우 필름 제조 방법 등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으며, 이와 더불어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신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현재는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 비와이케미칼은 자체 생산을 위한 공장 등록 등을 진행 중이다.해외 기업으로부터 수출 계약을 맺은 상태이며, 현지 공장에서의 제품 생산을 위한 과정 설치 등을 올해 중으로 완료할 예정에 있다. 윈도우필름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 공급을 비와이케미칼에 담당하는 등 앞으로 수출을 통해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계획은?“원재료 생산을 OEM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했는데, 올해부터 생산 방식을 다각화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공장 등록 등 직접 제조하는 방향을 진행하고자 한다. 청주 서오창 산업단지 입주에 이어 신공장 신축 등의 계획도 추진 중이다.목표 달성을 위해 비외이케미칼은 고품질을 갖춘 제품 개발 등 연구에 집중,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3-01-30 07:00 류용환 기자

[비바100] 똘똘한 브랜드, 불황도 뚫는다… 넘쳐나는 프랜차이즈 '옥석 가리기'

(사진출처=게티이미지)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창업하는 업종은 외식업이다. 특히 영세한 자영업자들은 손쉽게 진입할 수 있는 외식업 가맹점 창업을 선호한다. 그러나 영세한 외식업 창업은 한번 실패하면 벼랑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때문에 소규모 외식업 가맹점 창업자들에게는 실패를 줄일 수 있는 성공전략이 매우 중요하다. 더군다나 최근 극심한 불황이 계속되고 있어, 어떤 경우에도 영세한 외식업 창업자들의 실패는 뼈아프다. 외식업 가맹점 창업의 성공전략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브랜드의 건전성이 중요프랜차이즈 창업교육 모습. (사진=FC창업코리아)과당경쟁을 하고 있는 국내 외식업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우선 창업자는 브랜드의 건전성을 살펴봐야 한다. 브랜드 인지도, 가맹본부의 브랜드 관리 능력을 포괄적으로 검토한 후 가맹점 창업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가맹본부의 가맹점 지원과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가맹점 창업자들은 가맹본부의 냉철한 판단력에 의한 지원 및 관리 능력과 가맹점을 운명공동체로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동시에 지닌 가맹본부를 선택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을 구비하지 못한 가맹본부는 일시적으로는 가맹점에 도움이 될지 모르나 지속적으로는 동반성장해 나가는 데 한계가 있다. 이러한 두 가지 전제조건이 바벨처럼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가맹점은 안정적으로 지속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외식업 가맹본부의 가맹점 지원 정책 중 불황기 가맹점 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 중 하나는 가맹본부 공급 식자재 원가 절감이다. 고물가 시대에 식재료 원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마진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맹본부가 구매력을 발휘해 원부재료의 구매단가를 낮춰 구매한 후 가맹점에 저렴하게 공급하거나, 가맹본부의 공급 마진을 낮추어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상생발전하는 것이 가맹점 수익성 제고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가맹점 식자재 공급망 관리도 중요하다.최근 가맹점 창업자들은 모든 식자재를 가맹본부에서 품질관리를 통해 적시에 공급해주는 것을 선호한다. 가맹본부로부터 식자재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불가피 외부로부터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식자재를 공급받아야 하는데 이 때 고객의 이탈을 가져 올 수 있는 위험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외식업 가맹점은 맛과 품질, 가격 적절성, 점포 분위기가 좋아야 하고, 다양한 메뉴 구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일정한 맛을 유지하면서 트렌드 변화에 따른 신 메뉴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외식업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지원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여기에 최근 불경기에 따른 가격 경쟁력 확보와 MZ 세대를 유인할 수 있는 점포 인테리어 디자인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가맹본부의 지원 능력이라 할 수 있겠다.이 때 특히 디테일한 분석과 접근이 필요한 것이 가격 결정이다. 업종에 따라 박리다매를 할 것인가, 적정한 가격대를 유지할 것인가의 선택은 가맹점의 수익성과 안정적인 매출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인가를 면밀히 분석하여 결정해야 한다. 매출에만 신경 쓰는 박리다매는 장사가 잘 되고 있다는 착시현상을 일으켜 실속이 없을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가맹본부의 물류공급이 증가해 가맹본부는 좋지만 가맹점은 남는 게 없는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박리다매를 하면 가맹본부와 고객은 좋지만, 직원의 노동력이 크게 증가하는 업종은 조심해야 한다.가맹본부의 가맹점 창업교육 또한 중요한 가맹점 창업 성공 포인트다. 따라서 가맹본부는 조리교육과 서비스교육 외에 온·오프라인 기반 다양한 홍보 교육도 실시해야 한다. 또한 가맹점이 여러 판촉 활동을 주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시스템이 충분히 제공되어야 한다. 이 때 초기 창업교육뿐 아니라 재교육 및 신 메뉴 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가맹점의 점포 운영 능력은 가맹본부의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창업교육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 따라서 가맹점 창업자들은 가맹본부가 창업교육과 재교육을 이론 및 실습교육과 직영점을 통한 현장교육을 원스톱으로 실시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갖춘 가맹본부를 선택해야 창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외식업 프랜차이즈 브랜드 인지도도 중요한 성공 포인트다. 가맹본부가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꾸준히 해나가는지 살펴봐야 한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게 구축된 외식업 프랜차이즈는 고객으로 하여금 친근하며 호의적인 감정을 형성시킬 수 있고, 이는 곧 해당 기업의 제품에 대한 신뢰로 이어질 수 있다. 다시 말해, 인지도가 높아지면 제품에 대한 구매 가능성도 높아진다. 특히 최근 급증한 배달점포의 홍수 속에서 각종 배달앱을 통한 주문은 브랜드 인지도가 고객의 배달주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이처럼 가맹본부의 브랜드 건전성은 매우 중요한 가맹점 창업 성공 요인이다. 가끔 브랜드 건전성이 부족한 브랜드가 각종 미끼를 내세워 영세한 가맹점 창업 희망자들을 유인하는 경우가 있음을 조심해야 한다. 물론 그 중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도 있지만 브랜드의 약점을 숨기기 위해 과도하게 창업비용을 낮춰주는 브랜드도 있기 때문이다. 가맹본부가 브랜드 경쟁력에 자신감이 있고 장기적으로 브랜드를 발전시킬 계획이 있다면 굳이 가맹점 창업 혜택을 과도하게 줄 이유가 없다. 따라서 가맹점 창업자는 브랜드의 옥석을 구분할 줄 아는 안목을 키워야 할 것이다.◇가맹점주의 기업가 정신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가맹점주 또한 창업 성공의 중요한 결정요소다.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관계는 계속적인 거래관계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서로 독립적인 관계라 가맹본부가 모든 걸 다 해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무엇보다 가맹점 창업자는 점포의 입지 선정을 잘 해야 한다.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에서 점포입지는 대부분 가맹본부에서 구해주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가맹점 창업자가 직접 업종과 궁합이 맞는 좋은 입지의 점포를 찾아야 한다. 주변상권이 업종에 맞는 잠재고객이 충분해야 하고, 홀 판매와 배달영업이 고르게 잘 일어나야 하며, 계절별 매출에 편차가 심하지 않는 점포를 선정해야 하는 것이다.물론 점포 임대료 또한 적절해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는 가맹점 창업자가 과학적으로 상권을 분석하고 발품을 파는 노력을 했을 때 가능하다. 따라서 창업 희망자는 사전에 상권과 입지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습득하는 공부를 해야 하고 그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가맹본부와 점포 입점을 논의하고 공인중개사와 협상을 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상권과 입지에 대한 사전 지식이 부족하면 창업 후 낭패를 볼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배달주문 고객을 내 점포로 유인해야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영업 전략이다. 다만 배달비용 증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는 매출 마진율을 높이기 위해서 꼭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한 각종 SNS 마케팅 능력은 가맹점 창업자가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이 되고 있다. 과거처럼 전단지를 돌리는 아날로그 방식 대신 온라인 홍보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더 나은 홍보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이 밖에 가맹점 창업자는 소비 트렌드 변화를 잘 파악해 경쟁 점포가 난무하고 유행하는 업종이 득실거리는 레드오션 시장에 뛰어들지 말고, 도전정신으로 블루오션 업종을 찾아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해나가는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하는 것이 가맹점 창업의 성공 포인트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이와 같이 영세한 외식업 가맹점 창업 성공 포인트는 두 개의 수레바퀴처럼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능력과 의지가 들어맞아야 한다. 가맹본부가 가맹점을 이익 추구의 대상으로 여기고 착취하거나, 가맹점이 가맹본부에 기대려고 하면 성공할 수 없다. 궁극적으로 양자는 운명 공동체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2023-01-25 07:00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비바100] 교육·게임·쇼핑·여행… 현실 경계 허문 신세계

(사진출처=게티이미지)“맘모식스가 가장 중점을 맞추고 있는 메타버스의 개념은 가상과 현실의 ‘연결성’입니다. 가상과 현실이 서로 분리된 ‘이세계’가 아니라 ‘공동 공간’ 안에서 이어질 때 다수의 모수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은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습니다. 맘모식스는 이 공동 공간을 ‘우리가 만들어가는 메타버스’라는 나름대로의 정의를 가지고 개발하고 있습니다.”넵튠의 자회사 맘모식스는 메타버스 기술 개발과 관련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 중인 업체다. 지난 2015년 VR 전문 콘텐츠 개발사로 시작한 맘모식스는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메타버스의 정의와 개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맘모식스는 △개발요소적 정의 △이용자 행동적 정의 △현실과의 연결성 등 3가지 측면에서 메타버스를 분석했다.먼저, 기본적으로 활동이 가능한 가상의 월드와 나를 대신하는 아바타가 존재해야 하며 이들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는 요소들이 배치되어야 한다. 재미를 주는 게임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시도하는 교육, 쇼핑, 상거래, 창작활동 등 각종 기능이 메타버스의 구성 목적에 맞춰 콘텐츠로 존재해야 한다.이용자 측면에서 메타버스는 사회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맘모식스는 내다봤다. 단순히 혼자서 특정 기능의 콘텐츠만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면 복잡한 UX(이용자 경험)를 가진 메타버스가 아니더라도 스마트폰 앱 등으로 간단하게 대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메타버스가 사회성을 가지려면 온라인 지원이 필수이며, 다중 사용자가 서로 인터랙션하며 상호 간 영향을 미치도록 콘텐츠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맘모식스는 강조했다.가상과 현실 간 연결성은 맘모식스가 가장 중요하게 본 부분이다. 단순히 가상공간에서만 한정되어 이뤄지는 이벤트라면 기존의 게임이나 온라인 서비스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맘모식스는 메타버스에서 온라인 쇼핑 후 실제 상품이 집으로 배송되는 ‘메타커머스’와 같이 가상공간에서 이뤄진 액션이 현실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메타버스에 다양한 기능을 접목한 ‘갤럭시티 beta’. (이미지제공=맘모식스)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맘모식스는 그동안 마치 현실과 같은 착각을 들게 하는 ‘실감성’이 주는 중요성을 인지하고 최첨단 디바이스를 활용한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해 왔다. 지난 2017년 여름 글로벌 게임 유통 마켓 ‘스팀’에 론칭한 ‘인피니티 어쌔신 VR’을 필두로 ‘버추얼 닌자 VR’, ‘버추얼 파일럿 VR’ 등을 개발하고 전 세계 120개국 이상에 출시함으로써 노하우를 쌓았다.특히, 맘모식스는 메타버스 서비스가 어느 한 플랫폼에 종속된 기능성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하나의 ‘가상세계’라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기에 사용자의 이용 환경에 따라 다양한 채널로 접속이 가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여러 디바이스의 동시 활용 연구를 진행했다.이러한 연구개발(RD) 시도는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의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탔고 2021년 출시한 ‘갤럭시티 스쿨’ 프로젝트를 통해 VR, PC, 모바일 모두를 동시에 지원하는 완벽한 크로스 플레이를 교육 현장에서 선보였다.메타버스에 다양한 기능을 접목하는 시도로 이뤄졌다. 2018년 11월 스팀에 출시한 ‘갤럭시티 beta’ 프로젝트를 통해 메타버스 환경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실험하고 전 세계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확인했다. 갤럭시티 beta 프로젝트 안에는 현재 게임, 스포츠, 시뮬레이션, 교육, 안전훈련 등 24개의 콘텐츠가 배치되어 있다.지난 2020년 LG유플러스와 함께 진행한 KBO 한국시리즈 비대면 관람 프로젝트. (이미지제공=맘모식스)2020년에는 LG유플러스와 KBO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VR로 실시간 중계하면서 다수의 이용자들이 함께 응원하는 비대면 관람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2022년에서는 태국 방콕의 유명 쇼핑몰 Terminal 21 Asok을 디지털 트윈해 가상 쇼핑몰 안에서 물건을 쇼핑하고 직접 집으로 배송받는 메타커머스 서비스를 출시했다.지난 2021년 맘모식스는 그동안 이론적으로 구상해 왔던 기술을 서비스로 실현하는 데 성공했다. VR을 이용하는 디지털 트윈 월드 내 이용자와 증강현실(AR)을 이용하는 현실세계 속 이용자가 임의의 좌표값을 기준으로 마치 같은 공간 안에 있는 것처럼 서로의 아바타를 통해 소통하는 것이다.스팀과 구글 플레이에 각각 론칭한 ‘갤럭시티 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소셜 VR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이고 3년간 글로벌 서비스를 경험한 맘모식스의 개발력과 노하우가 집대성된 것으로, 대한민국 전국 각지의 도시 및 관광지를 가상공간에 구현하고 다양한 문화 체험을 미니게임 형태로 즐기도록 제공하는 메타버스 서비스다.맘모식스의 생태관광 메타버스 ‘카멜리아 VR’. (이미지제공=맘모식스)맘모식스는 갤럭시티 코리아에서 서울의 명동을 배경으로 가상과 현실 사이의 소통을 실현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생태관광 메타버스 ‘카멜리아 VR’을 스팀에 출시했다. 카멜리아 VR은 제주도의 유명 생태 관광지인 ‘동백동산 습지센터’와 ‘먼물깍’을 3D 관광 메타버스로 구현한 콘텐츠다. VR을 통해 실제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현지 자연 생태를 체험할 수 있다. 현장에서 AR로 접속한 도슨트와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카멜리아 VR이 가진 특징이다. 사용자는 3D로 구현된 메타버스 관광지에 접속해 제주 현지의 자연과 문화유산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청 모드’에서 버추얼 가이드를 통해 먼물깍까지의 사잇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유 모드’에서 먼물깍 일대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관람이 가능하다. 버추얼 가이드의 설명은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한다.카멜리아 VR은 지난해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람사르 총회의 제주 동백동산 습지센터 부스에 전시돼 호평을 받았다. 세계 각국의 람사르 관계자가 모여 습지의 보존과 관련된 내용들을 논의하는 람사르 총회는 유엔환경계획(UNEP),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등 국제 환경기구의 대표와 그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자리다.맘모식스 관계자는 “메타버스 연동 기술의 한 단계 더 높은 진보를 이룬 카멜리아 VR을 통해 사용자는 실제 제주 현지와 동일하게 구현된 3D 메타버스를 경험하며 다양한 생태 관련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며 “추후 타 지자체 및 기관들과 협업해 3D 생태 관광 메타버스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2023-01-25 07:00 박준영 기자

[비바100] 메타버스로 만나는 세계 유명 도시… 해외여행, 발품 팔 필요없네

세계적인 관광 도시 ‘방콕’을 소재로 한 ‘갤럭시티 어스: 방콕’. (이미지제공=맘모식스)맘모식스는 현재 그동안 축적해 온 모든 기술적 연구결과와 제작 노하우를 집대성한 메타버스 프로젝트 ‘갤럭시티 어스’를 추진 중에 있다. 갤럭시티 어스의 주요 테마는 ‘여행’이다.맘모식스 관계자는 “어떤 사람에게는 즐거움, 어떤 사람에게는 힐링, 또 어떤 사람에게는 동경의 대상인 여행은 많은 대중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테마”라며 “메타버스라는 또 다른 세계에 접속함에 있어 늘 설레는 기분을 주는 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 세계 주요 도시와 유명 관광지, 랜드마크가 되는 지역들이 갤럭시티 어스로 만들어지는 메타버스의 대상이다. 갤럭시티 어스는 소프트웨어 단위로는 개별 클라이언트로 출시되는 시리즈물이지만, 모든 이용자의 DB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새로운 지역을 테마로 한 시리즈가 출시될 때마다 새로운 여행지로 떠나는 기회가 열리는 개념으로 글로벌 서비스가 진행된다.PC,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모바일 모두가 완벽하게 호환되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며 갤럭시티 어스의 세계는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콘텐츠로 채워질 예정이다.세계적인 관광 도시 ‘방콕’을 소재로 한 ‘갤럭시티 어스: 방콕’. (이미지제공=맘모식스)갤럭시티 어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시리즈는 명실상부 세계 1위의 관광도시며 전 세계인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방콕’이다. 지난해 10월 맘모식스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태국게임쇼 2022’에서 ‘갤럭시티 어스: 방콕’을 최초로 공개했다.갤럭시티 어스: 방콕은 공항에서 출발해 호텔에 도착한 이용자가 다양한 이벤트를 겪으며 방콕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그 속에서 적응하며 살아간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카오산로드, 왕궁 등 관광지뿐 아니라 ‘터미널21’과 같은 유명 쇼핑몰의 라이선스도 정식으로 획득해 메타버스 안에서 방문하도록 구현 중이다.또한, ‘땡모반(수박주스)’과 같이 현지의 특징적인 음식이나 문화적 요소를 소재로 하는 즐길 거리, ‘쏭크란(물의 축제)’과 같은 페스티벌 등이 다양한 미니게임 및 시스템으로 구현되어 메타버스 속 환상적인 경험과 즐거움을 담당한다. 갤럭시티 어스: 방콕은 연내 소프트론칭을 거쳐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방콕 내 주요 명소들과 정식 라이선스를 획득한 지역들이 점점 추가될 예정이며, 다양한 의상들과 음식문화, 기타 즐길 거리 등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된다. 교육, 쇼핑, 창작, 거래 등의 기능적 요소도 이용자들의 니즈에 맞춰 다양하게 지원할 계획이다.맘모식스는 추후 두바이, 런던, 파리, 도쿄 등 세계 각국의 유명 도시를 배경으로 연속된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갤럭시티 어스 메타버스의 세계는 앞으로 더욱 거대하게 펼쳐질 전망이다.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2023-01-25 07:00 박준영 기자

[비바100] 카페, 쓴맛 안보려면 4가지 챙기세요

서울의 한 카페에서 커피를 내리는 모습. (연합)한국인의 커피사랑은 유별나다. 연간 커피 소비량(2020년 기준)이 프랑스(551잔)에 이어 2위(367잔)로, 세계 평균(161잔)의 2배 이상 에 달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커피 수입액은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섰고, 지난해 말 커피 및 음료점업 점포 수는 전년말보다 17.4% 증가한 9만8800여개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이처럼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가 많고, 커피전문점이 늘어나면서 카페를 창업하려는 예비창업자도 적지 않다. 실제로 기자의 주변에도 “특색있는 나만의 작은 카페 하나 하고 싶다”는 지인들이 적지 않다.그러나 실제로 카페를 운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노동 강도도 셀 뿐만 아니라, 10만개에 육박하는 카페 수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경쟁도 치열하다. 최근에는 커피 원두값을 비롯한 각종 부자재 인상도 카페 운영을 통한 수익 창출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게다가 개인 카페는 주변의 개인 카페는 물론,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와도 경쟁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카페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넓은 매장을 작은 개인 카페가 이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일례로 음료 한 잔을 시키고 오래 자리를 차지하는 ‘카공’ 손님을 좌석수가 많이 않은 개인 카페는 감당하기 어렵다.그럼에도 굳이 카페를 그것도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닌 개인 카페를 내야겠다면 어떤 점 조심해야 할까. 개인 카페를 열기 전 입지를 어떻게 알아봐야 하는지, 창업 직후 마케팅은 어떤 게 하는 것이 좋은지, 동네 카페를 운영하면서 어떤 점을 신경 쓰면 좋을지 프랜차이즈 창업 포털 ‘마이프차’와 함께 짚어봤다. 아울러 프랜차이즈 카페와 비교해서 개인 카페가 어떤 강점을 지닐 수 있는지도 함께 알아본다.◇커피 맛보다 상권분석이 중요카페는 입지가 절반을 차지한다. 사실상 카페 창업의 첫 단추에 해당한다. 여기엔 카페 콘셉트와 브랜딩, 창업 비용 등 다양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커피맛만 좋다면 위치가 안 좋아도 손님이 찾지 않겠냐’는 생각은 너무 순진하다. 카페는 음식점과 다르다. 음식점은 말 그대로 ‘맛’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지만, 카페를 방문하는 손님들은 카페의 입지와, 내부 인테리어, 직원의 접대, 음료의 맛이 어우러지는 종합 경험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카페 특성상 많은 손님이 들러줘야 하는데, 일부러 찾아가야만 하는 곳에 위치했다면 확률상 그만큼 손님을 끌어오기가 힘들다. 이른바 ‘뷰맛집’처럼 특별한 강점을 지닌 경우가 아니라면 그만큼 위치가 중요하다.원두를 잘못 골랐다면 거래를 취소하고 다른 공급처를 찾으면 되고, 유행이 지난 인테리어를 선택했다면 비용을 들여 싹 바꿀 수 있다. 그러나 한번 뿌리내린 입지를 바꾸는 건 어려운 일이다. 특히 입치 선정은 부동산 계약과 엮여 있기 때문에 한 번 선택하면 쉽게 변경이 불가능한 만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좋은 입지 찾는 법그렇다면 개인 카페를 내기 적당한 곳은 어디일까. 스타벅스 등 장사가 잘되는 유명 카페 브랜드 부근에 자리를 잡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유명 카페가 자리를 잡았다는 것인 이미 상권분석이 어느 정도 돼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 유명 브랜드 카페에 갔다가 자리를 잡지못해 발길을 돌리는 고객들을 잡는 ‘낙수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예산이다. 유명 카페 브랜드가 자리잡은 지역은 대부분 임대료나 권리금이 상당히 높다. 따라서 이런 곳에서 카페를 차리는 것은 자금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예산이 부족하다면 이런 곳에 카페를 내고 싶어도 낼 수가 없다.예산이 허용하는 한에서 카페를 차린다고 가정하면 집이나 직장 근처처럼 잘 아는 지역부터 찾아보는 곳이 좋다. 카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동인구 숫자다. 일단 자기가 잘 아는 지역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떠올려 보자.두 번째로 자신이 열고자 하는 카페의 타깃이 누군지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카페의 콘셉트에 따라 유동인구도 나눠서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침과 점심 식후에 들르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할지, 아니면 학생들이 학원을 오갈 때 들르는 저가형 매장으로 포지셔닝할 지 생각해보자. 콘셉트에 따라 필요한 유동인구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다면 주거 상권보다는 오피스 상권이 적합할 것이고, 중고등 학생이 많이 오길 원한다면 학교와 학원 근처가 좋은 입지다.공개된 상권 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입지를 찾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정보시스템이나, 프랜차이즈 창업포털 ‘마이프차’의 상권정보서비스는 상권 반경에 따른 배후 세대 수,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를 비롯해 중학교와 고등학교, 대학교 인구수, 지하철과 버스의 일평균 승하차 인구 등을 확인할 수 있다.◇불안해서 하는 마케팅은 금물많은 카페점주들이 오픈 초기에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프로모션을 하는 경우가 많다. 매장은 예쁘게 꾸며놨는데 생각보다 손님이 안 와서 슬슬 불안해져서, 배달앱에서 배달비 무료 행사라도 해야 불안감이 해소되기 대문이다. 주문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몇천 원을 절약할 수 있으니 배달도 자연스럽게 많이 들어온다. 온라인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존재를 알리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뚜렷한 목적이 없는 이런 마케팅은 대체로 그때뿐인 경우가 많다.물론 창업 초반에 자리 잡고 브랜드를 알리는 건 중요하다. 가격 할인이나 배달비 무료 등 할인 프로모션을 하는 것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런 할인 이벤트는 반드시 기간을 정해서, 가급적 단기간으로 해야 한다. 손님들에게 다시 오지 않을 특별한 행사라는 걸 각인시키는 것이다. 가뜩이나 커피 원가가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프로모션이 장기간 지속되면 손님들은 그렇게 해도 충분히 남을 거라 생각하기 쉽다.카페는 단골 확보가 가장 중요한 만큼 당장 싸게 파는 것보다는 손님이 다시 오도록 유도하는 마케팅이 바람직하다. 적립 쿠폰을 발행하는 방법은 고전적이지만 적극적으로 시도할 만 한 방법이다. 요즘은 휴대전화만 입력해도 쉽게 회원가입과 적립을 해주는 서비스가 많이 있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가입을 유도해서 프로모션 소식을 정기적으로 발송하는 방법도 있다.◇카페 장사는 동네장사...단골 손님 관리해야카페가 자리를 잡고 어느 정도 재방문 손님이 늘었다고 방심하면 안된다. 카페장사는 동네장사다. ‘불친절하다’, ‘커피맛이 바뀌었다’는 등의 소문이 나면 손님들은 언제든지 옆 카페로 발길을 옮길 준비가 돼있다.따라서 재방문 손님이 늘어 날수록 단골관리를 잘해야 한다. 단골관리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조금의 암기력과 순발력을 발휘해 손님에게 신경쓰고 있다는 느낌을 주면 된다.일례로 카페를 하다보면 카드를 내밀면서 ‘늘 마시던 거로’ 달라는 손님을 정말로 많이 만나게 된다. 이때 ‘그게 뭐였죠?’라고 반문한다면 그 손님이 다시 올 가능성은 크게 낮아지는 셈이다. 카페는 매일 다양한 손님을 받지만, 단골 입장에서는 여기만 자주 오기 때문에 본인이 인지됐을 거라 예상하는 경우가 많다.동네 장사라는 건 특별한 게 아니다. 주거 상권이든 오피스 상권이든 근처 손님들이 자주 오면 동네 장사다. 카페는 전형적인 동네 장사라는 점을 잊지 말자. 특히 프랜차이즈 카페보다 개인 카페가 가진 강점이 바로 동네 장사 관리를 차별화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르바이트생이 상대적으로 자주 교체되는 프랜차이즈에 비해 사장님과 직원 한 명, 혹은 사장님 홀로 단출하게 운영되는 개인 카페가 같은 손님을 계속 대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P씨(38)는 바로 옆에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가 생겼는데도 1년째 큰 문제 없이 장사를 하고 있다. 심지어 가격도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보다 비쌌는데도 살아남았다. P씨가 경쟁에서 살아남은 비결은 바로 단골 관리이다. P씨는 직장인들이 많은 광화문의 특성상 손님이 많은 아침 출근시간이나 점심시간에는 반드시 자리를 지키며 단골 손님을 관리한다. 점주가 자주오는 손님을 알아보고 척척 메뉴를 챙겨주니 단골이 생겨나고 그들이 다른 고객들을 끌고 온다는 것이다.‘따뜻한 아메리카노 맞으시죠’ 이 한마디로 손님과 친밀감을 형성하게 되고, 작은 동네 카페가 단순히 커피를 사는 곳이 아니라 내 취향을 알아주는 쉼터가 되는 것이다.도움말=마이프차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3-01-18 07:00 박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