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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식물조직배양 등 R&D 토포랩, 고부가가치 창출 박차

김혁 토포랩 대표. (사진제공=토포랩)의약품,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화장품 등은 건강한 삶, 생체 활동 활성화, 노화 방지에 초점을 맞춘 품목으로 원천 기술 확보, 원료 발굴, 생산 체계 구축 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특히 효능, 안전성, 고품질화 등을 위한 연구개발(RD)은 경쟁 우위를 선점해 고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영역에서 RD가 이뤄지고 있다.토포랩은 한의학 석·박사 등이 뜻을 모아 창업한 RD 기업으로 차세대 식물조직배양 기술 개발, 약용작물 원료 발굴, 생산 체계화 등을 위해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올해 2월 법인 설립에 앞서 약 2년간 창업 준비 단계를 밟은 토포랩은 치료 과정에서 차별 없는 권리 보장, 합리적 원료 가격 실현, 인재 육성 등을 회사 목표로 설정했다.김혁 토포랩 대표는 “토포랩은 저와 임동우 교수(사외이사), 유가람 감사(한의학 박사), 김다훈 연구소장(한의학 석사) 등으로 구성된 드림팀”이라며 “학술연구, 사업화 연계, 고부가가치 창출 등을 위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제공=토포랩)- 토포랩을 소개한다면?“토포랩은 인류에게 꼭 필요한 필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고부가가치 기능성 화장품의 원료 물질을 캘러스(유합조직)로부터 발굴하고 생산하는 식물조직배양기술 RD 전문 기업이다. 미분화 식물조직세포에서 필요한 물질을 무한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난치성 질환이나 감염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경제력 때문에 치료에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보장하고, 누구나 접근 가능한 합리적인 원료 가격을 실현하는 것이 토포랩의 사명이다. 토포랩의 토(土), 포(圃)는 농사를 의미하며 동물세포와는 달리 식물은 조직의 일부가 모든 식물이 될 수 있다는 영어의 단어 ‘Totipotency(전형성능)’을 회사명에 담았다.”- 사업 방향 및 현재 진행 중인 RD를 설명한다면?“우리나라는 일부 작물을 제외하고 고부가가치의 식량 및 의료용 원료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를 타개할 유일한 방편으로 우리는 식물조직배양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토포랩은 재분화를 시키지 않는 단계에서 미분화 식물 조직세포에 인류가 필요로 하는 고부가가치의 물질을 증폭시킬 수 있는 조절제를 발굴, 첫 번째 파이프라인인 대마(헴프)로부터 실증(PoC)하는 단계에 있다. 또한 비누풀 캘러스에서 천연 계면활성 성분을 배가 시킬 수 있는 기술을 확립, 세상에서 가장 작은 흉기인 미세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각질제거 효능을 얻을 수 있는 스크럽 제형 개발을 완료했다. 토포랩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인류가 필요로 하는 원료 물질을 식물로부터 추출하는 방식을 구현해 왔으며, 칠레에서 90% 이상 독점 생산하고 있는 퀼라자 나무 유래 백신 면역 증강제 물질 큐에스(QS)-21을 식물조직배양기술로 구현하는 등 사업의 전주기에 걸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추구하고 있다. 대마는 전세계 56개국에서 의료용으로 합법화 되었으며, 유엔은 마약류에서 완전히 제외시켰다. 2025년 대마 산업은 연간 13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마의 칸나비노이드 물질 중 칸나비디올(CBD, 대마 성분 의약품)을 개방한 일본의 경우 지난해 2500억원의 자국 시장을 견인했다. 우리나라에 도입된다면 CBD물질에서만 조직배양을 통해 연간 약 3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원천 기술의 소유자와 라이센스 협상을 통한 제네릭(복제약) 서브 라이센스 부여 후 생산 제품을 중·저소득국에 공급하는 등 수출 판로 개척도 가능하다.”(사진제공=토포랩)- 창업 계기 및 회사 설립 과정은?“2019년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바이오분야 선진국으로 자부했던 우리나라에 조차 자체적으로 백신을 만들지 못하는 한계를 보며 보건의료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괴감 마저 들었다.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명에 대한 심각한 고민 끝에 사업을 결심하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창업패키지에 식물조직배양 산업화 아이디어가 선정되어 사업화 자금을 지원 받아 2021년 8월 개인사업자 토포랩을 설립했다. 이후 사업 기술의 공격적 확장과 인력 확충을 목표로 투자 유치를 위한 법인 전환을 올해 2월 완료했다. 예비창업 단계에서 사업성공에 대한 확신 없는 두려움과 식물조직배양 분야 세계 기술 동향 파악이 가장 큰 애로 사항이다. 현재 입주해 있는 동국대학교 비엠씨(BMC) 창업보육센터의 지원사업을 통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동안 성과는?“2021년 열린 고양혁신창업챌린지 아이디어공모전 및 스타트업 오디션에서 각각 우수상과 3등상을 수상했다. 동국대 주관 ‘2021 스타트업 부트업(Start Up Boot Up) 연합창업 아이알(IR) 경진대회’에서 전체 2등(우수상)에 올라 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8월 기술보증기금 주최 제11기 벤처캠프 대상자로 선정, 우수보육기업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데모데이에서 최종 대상을 차지했다.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국내산 대마인 청삼 종으로부터 조직배양 캘러스 유도에 성공했고 작년 2월 CBD를 검출했다. 조직배양 캘러스로부터 CBD를 검출한 이후 약 9개월의 유도제 연구로 자사 기준 25배의 증폭 결과를 도출했으며, 올해 3월 다시 94.3배 개량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는 다수의 팁스(TIPS) 운용사 및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사업 투자금 유치 시드 라운드 단계에 있다.”- 앞으로 계획은?“학술 연구의 궁극적 목표는 논문으로서 실적을 창출하는 것이고, 사업의 목표는 이윤의 창출일 것이다. 토포랩은 학술연구와 사업화의 연계를 통하여 식물조직배양 분야에서 고부가가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바이오리액터 대입이 가능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 또한 차세대 유전자 조작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여 기허가 사항 물질에 대한 임상 시험을 필요로 하지 않는 제너릭 분야 라이센스에서 이윤을 창출하고, 기업의 활동을 통해 발생한 수익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의 3요소인 사람-아이디어-자본 중 인재 육성에 대한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3-07-03 07:00 류용환 기자

[비바100] 간편하게, 부담없이, 건강하게… 자꾸 손이 가네

(사진출처=게티이미지)최근 수제버거가 인기다. 2010년경부터 시작된 수제버거 바람은 2016년 SPC그룹이 쉑쉑버거를 들여오며 그 강도가 더해가더니 bhc의 슈퍼두퍼, 한화갤러리아의 파이브가이즈 등 외식·유통 대기업들이 수제버거 매장을 확대하고 있고, 맥도날드와 롯데리아도 수제버거 메뉴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들어 국내 토종 브랜드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창업비용과 가성비 수제버거라는 장점을 내세워 기존이 대기업 햄버거 브랜드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또 한 번의 수제버거 바람이 불고 있다.◇국내 햄버거시장은 포화 상태26일 오전 한국 첫 매장을 개점하는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강남점 앞에서 시민들이 햄버거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연합)햄버거는 한국전쟁 이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우리나라에 알려진 뒤 1979년 10월, 소공동에 롯데리아가 국내 최초로 개점하면서 일반인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한국 햄버거 시장은 지난 40여 년 동안 미국계 ‘맥도날드’와, 두산그룹이 미국 브랜드를 빌려와 2012년까지 운영했던 ‘버거킹’,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리아’ 세 곳이 주도했다. 그러다 2010년 이후 부터 수제버거를 내세우는 토종 프랜차이즈가 빠르게 성장했다. 간편식, 웰빙, 가성비, 카페형 점포 등 창업시장 키워드에 딱 맞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그 선두 주자는 ‘맘스터치’다. ‘맘스터치’는 학교 앞 등 골목상권에 입점하는 수제버거치킨 전문점으로 파괴적 혁신에 성공했다.맘스터치는 3000원 대 수제버거를 골목상권에서 선보이면서 학생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수제버거를 가까운 동네에서 패스트푸드 햄버거 가격과 비슷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신시장형 파괴적 혁신을 이룬 것이다. 이제 맘스터치는 중심상권에도 속속 입점하면서 매장 수 1위 브랜드로 우뚝 섰다.쉐이크쉑 메뉴. (브릿지경제DB)맘스터치의 성공을 계기로 외식·유통 대기업들도 속속 수제버거 사업에 뛰어들었다. SPC그룹은 2016년 신논현역 인근에 쉐이크쉑 1호점을 연 뒤 최근 25호점까지 매장을 늘렸으며, 점차 지방 중심 상권까지 속속 입점하고 있는 중이다. bhc도 최근 미국 서부지역의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1호점을 열었으며, 한화갤러리아도 미국 3대 버거중 하나로 꼽히는 파이브가이즈 1호점을 지난 26일 강남에 오픈했다.이밖에 이삭토스트는 이삭버거를, 채선당은 메이크버거샌드위치로 버거 가맹사업에 뛰어들었다. 모두 주문이 들어오면 조리하는 수제버거 방식을 적용했다.◇대기업에 맞선 토종 수제버거 프랜차이즈토종 수제버거 프랜차이즈 마미쿡치즈버거 점포(사진=마미쿡)배달 및 포장, 가성비에 ‘건강’이라는 키워드를 더한 토종 수제 햄버거도 성장하고 있다. ‘마미쿡치즈버거’는 간편식, 웰빙, 가성비, 카페형 점포 등 창업시장 키워드에 딱 맞는 업종으로 주목받고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 더욱 배달 붐과 함께 더욱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특징은 모든 메뉴에 신세대들이 아주 좋아하는 고급 모짜렐라치즈가 들어간다는 점이다. 두텁고 양이 많은 100% 천연 치즈 한 장이 통째로 들어가는데, 젊은 층 고객들이 리얼 버거와 치즈 맛에 열광할 정도로 고객 반응이 좋다. 마미쿡은 후레쉬한 국내산 100% 생고기로 5~10분간 조리하여 육즙이 살아있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청정 스테이크 패티만을 사용한다. 게다가 빵은 본사에서 당일 배송으로 공급받은 냉장 생지를 매장에서 즉석으로 구워서 최고의 베이커리 맛을 낸다. 기타 속재료도 신선한 것만 들어가는데 가격은 저렴해 고객들은 말 그대로 행복한 맛을 느낄 수 있다.대표 메뉴인 ‘마마통살버거’는 국내산 닭가슴살 원육을 본사에서 직접 생산, 위생적으로 포장해 ‘당일생산 당일공급’을 원칙으로 배송해주면 각 매장에서 주문 즉시 두툼한 닭가슴살 원육을 통으로 사용해 튀기면 후레쉬한 통살치킨패티가 만들어진다.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살아 있어 크리스피 치킨을 먹는 맛 그대로다.프랭크버거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버거 프랜차이즈다. 100% 소고기 패티를 중심으로 맛과 가성비를 다 갖춰, 브랜드 론칭 이후 작년까지 500호점을 돌파하면서 수제버거 전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프랭크버거 관계자는 “100% 소고기 원육 패티를 강점을 근간으로 대외적인 마케팅 활동과 가맹점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며, “맛과 품질에서 월등한 수제버거가 가격까지 일반 버거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수제버거 창업...수익성이 가장 우선수제버거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부담이 없고 취식이 간편해 씀씀이를 줄이고 한 끼를 가볍게 해결하려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다, 건강까지 고려한 콘셉트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수제버거를 전문점 창업시 몇 가지 주의를 요한다. 먼저 수익성 문제다. 수제 버거 전문점은, 가성비 높은 업종의 단점으로 꼽히는 매출 마진율이 일반 외식업종보다 낮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식재료 공급 시스템, 매장운영 및 관리 시스템을 갖춘 브랜드인지 체크해야 한다. 창업자들은 본사가 좋은 재료의 비용과 운영코스트를 낮추면서도 차별화된 메뉴와 객단가를 높이는 메뉴구성 등을 갖추고 있는지, 이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메뉴는 서브 메뉴를 복잡하게 구성하기 보다. 수제버거의 품질과 다양성에 집중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다. 복잡한 서브메뉴는 창업비용과 인건비 부담을 높일 우려가 있다. 해외 유명 브랜드의 인기 있는 메뉴는 벤치마킹하는 지혜도 필요하다.프랜차이즈 수제버거의 최대 강점은 기존 프리미엄 버거에 버금가는 품질을 갖추면서도 대형 패스트푸드 햄버거와 비교해 가격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창업자들은 본사가 좋은 재료의 비용과 운영코스트를 낮추면서도 차별화된 메뉴와 객단가를 높이는 메뉴구성 등을 갖추고 있는지, 이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2023-06-28 07:00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비바100] 강남훈 KAMA 회장 “급물살 탄 미래차 전환, 위기는 곧 기회”

p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사진=이철준 PD)◇WHO IS?강남훈 회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서울대 행정대학원·미시간대학교 대학원(경제학 박사)을 졸업 후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과장, 지식경제부 에너지정책관, 대통령 지식경제비서관 등을 거쳐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은 하루가 다르다고 할 정도로 급격한 변혁기를 맞았다. 거세지는 탄소중립 기조에 완성차업체들은 100여 년간 쌓아온 내연기관의 기술력을 뒤로 한 채 전동화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 가고 있다. 여기에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까지 가세하면서 그야말로 자동차 산업 전반이 경계를 업종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융복합하는 등 엄청난 패러다임의 변화와 진화를 요구 받고 있는 것이다.그 진화와 변혁의 최 일선에 서 있는 단체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다. 이에 따라 KAM는 미래차 산업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미래차 융복합인력 3만명 육성과 차량용 반도체 등 센서류 내재화, 노동 유연성 제고는 물론 부품업체 전동화를 위한 ‘미래차지원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급변하는 시대적 조류를 선도하고 있는 KAMA, 브릿지경제는 최근 서울 서초구 자동차 회관에서 강남훈 회장을 만나 대전환기에 선 한국 자동차산업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각종 현안 들을 들어봤다.특히 지식경제부 자원개발정책관부터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을 거쳐 대통령실 지식경제비서관,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을 거친 탄탄한 그의 행적은 미래 모빌리티산업의 적임자로써 손색이 없었다.그래서였을까. 지난해 10월 취임한 강 회장은 곧바로 협회명을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로 변경하는 일부터 서둘렀다. 시대를 선도할 만한 네이밍을 통해 조직 전반에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불어 넣겠다는 발상이었다. 이 같은 변화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동화쪽으로 급변하는 현장에서 ‘적시타’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현재 KAMA는 한국이 미래차 전환과 모빌리티 혁명 시대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 조력자이자, 각 산업계를 연결하는 구심점,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선도자의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사진=이철준 PD)◇KAMA, 미래차 대전환기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 변화하는 산업환경 속에서 미·중·유럽 등 각국 정부와 자동차업계가 발맞춰 발전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은 치열해졌다. 중국 정부는 20년간 소재-배터리-완성차 개발에 대한 정책지원과 핵심역량·광물확보, 전기차 육성전략을 중심으로 세계시장을 빠르게 점유하고 있다.이에 대응해 정부는 최근 미래형 이동수단을 국가전략기술에 추가해 세액공제를 확대하고, 부품업계의 유동성과 인프라 확충 등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지원을 발표했다. 완성차업계 역시 오는 2026년까지 95조원 이상의 투자와 전기차 공장 착공 등을 통해 미래차 시대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강 회장은 “세계경쟁우위를 확보하려면 더욱 종합적이고 과감한 정책지원과 구체적· 다각적인 대응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운을 뗀 뒤 “국내 생산기반과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한 ‘미래차 투자확대 지원’, 자동차 부품업계의 미래차 전환 지원을 도울 ‘미래차지원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돼야 한다”라고 일성을 냈다.그러면서 국내 생산거점에 대한 투자를 저해하는 규제와 법 제도의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조항 등 규제와 정부 개입 위주의 획일적이고 경직적인 노동제도, 이에 기인한 노사분쟁이 국내 생산과 투자유인을 저해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규제 완화와 각 기업환경에 맞는 다양한 근로형태, 근로시간, 인력배치를 허용하는 등 법 제도의 개혁이 뒤따라야 한다는 부분도 역설했다.강 회장은 전동화 가속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계의 어려움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부품업계는 수요처·기술제휴선 확보, 자금 부족, RD역량 부족 등 애로사항으로 절반이상이 내연기관 매출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지난 2021년부터 법 제정을 논의했으나,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인데 ‘미래차지원 특별법’이 제정돼 미래차 클러스터 조성, 규제 특례 등을 마련해야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까지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발전을 위한 핵심인력과 기술, 공급망 등 핵심경쟁우위 요인 확보도 강조했다. 미래차는 엔진, 변속기의 공정이 사라지지만 전자·반도체·소프트웨어 등 SDV 관련기술이 늘어 융복합 인력의 수요가 급증한다는 것이다.그는 “미래 모빌리티의 기술개발과 인력확보는 미래차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확언한 뒤 “직무전환 교육 및 전문인력 양성 대책과, MA, 전략적 제휴, RD세액공제를 확대해 핵심기술 개발과 내재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차분하게 주장을 이어갔다. 특히, 영국의 ‘레드 플래그법’을 비유하며 수소, UAM, 전동화 등 신산업을 규제하는 현상황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강 회장은 “자동차 산업은 100년만에 대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100년 전 영국은 마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내연기관차를 규제한 결과, 영국은 산업혁명 발생지임에도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미국과 독일 등에 내주고 말았다”면서 “우리 정부가 미래차에 대한 지원책, 법 개정 등으로 자동차 산업의 변혁기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사진=이철준 PD)◇전동화 시대, 다변화된 배터리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는 필수 이처럼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급변하면서 전동화가 급피치를 내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광물자원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을 거치며 각국의 자원민족주의로 핵심광물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은 중국이 전 세계 주요 광산의 지분 인수를 통해 핵심광물에 대한 지배권을 확장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여기에 인도네시아와 남미 지역의 국가 등은 핵심자원의 국유화와 수출통제조치를 취함에 따라 핵심원자재와 광물에 대한 수급불안이 심화되고 있다.이런 현실을 놓고 강 회장은 “한국은 핵심광물의 60%를 5개국(중국37%, 일본, 미국,등)에 의존하며, 전기차 생태계는 60%이상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망 차질 발생 시 생태계 붕괴가 우려된다”고 지적한 뒤 “핵심원자재와 광물에 대해 전략적인 외교협력국을 선정해 안보파트너쉽을 체결하는 등 국가 간 다자협력에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공급기지를 다변화하고, 공급망 전체의 안정화를 꾀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정부와 공기업이 ‘원팀’을 통해 해외자원개발에 적극 뛰어들어 광물자원을 확보하는 한편,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광물자원개발의 특성을 고려해 민간 기업의 자원 개발과 투자 촉진을 위한 투자세액공제 재도입, 세제지원 및 금융지원 강화 등 더욱 더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적극 펼쳐야 한다”라고 주문했다.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사진=이철준 PD)◇중국 저가형 전기차의 위협…각 차종에 맞는 대응전략 세워야사실 전 세계 전기차 산업의 주도권을 중국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다. 그 중에서도 눈 여겨 볼 대목은 중국산 전기차 업체들이 자국 내수 시장에 대한 정책지원과 수출전략을 바탕으로 빠르게 세계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중국의 전기버스가 수입돼 시내버스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 관련업계에서는 한국 전기차업계가 다양한 국가의 전기차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 안정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 차종별 시장에 적합한 대응전략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강 회장의 생각 역시 비슷하다. 그는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국가 주도의 20년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데 유선통신에서 무선통신을 뛰어 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우려한 뒤 “내연기관을 거치지 않고 전기차 시장으로 바로 진입하면서 소재 확보 및 가공 등 분야는 우리보다 앞서 있다”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중국 전기 승용차는 현재 국내에 진입하지는 않았으나 BYD, 체리, 장링 등 중국 전기 승용차 브랜드는 국내 시장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전기 승용차는 현행 전기버스와 같이 배터리 성능, 안전성, 소비자보호 측면을 고려한 종합적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중국의 전기버스, 전기화물차 등은 이미 국내 자동차 시장에 진출해 판매 중이다. 이미 중국의 전기차업체들이 다양한 차급의 전기버스가 국내에 들여오고 있고 BYD의 1톤 전기트럭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은 중국 전기차와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중국 전기버스의 국내 보급에 대해 강 회장은 “버스산업의 운행 특성을 반영, 전기버스 보급정책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수소버스로의 점진적 전환 등 세분화된 친환경 버스 보급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한 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지닌 중국 전기차와의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만큼 우리가 강점이 있는 수소차와 전기차 기술력에 집중 한다면 중국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대담=송남석 산업IT부 국장 songnim@viva100.com정리=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2023-06-27 06:13 김태준 기자

[비바100] 30여년 가위손 외길… "고객 덕분에 명장됐죠"

김경춘 더 클래식 바버샵 대표(사진=이철준 PD)이용사(理容師)란 고객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면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이발사라고도 불리며 영어로는 바버(Barber)다. 최근 20~30대의 젊은 남성층에 익숙한 ‘바버샵’도 이발소다. 남성 전용 이발소인 바버샵의 특징은 전통적인 이발소와 달리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바탕으로 일대일 맞춤형 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지만 커트 시간만 30분에서 1시간을 소요, 섬세한 가위질을 거쳐 정갈하고 깔끔한 헤어스타일을 만들어 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접받는 느낌’이 든다는 점도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신조어)이 바버샵을 찾는 이유 중 하나다. ◇김경춘 더 클래식 바버샵 대표, 이용 부문 전국 11번째 ‘대한민국명장’김경춘 더 클래식 바버샵 대표(사진=이철준 PD)지난해 9월 ‘대한민국명장’으로 선정된 김경춘 대표도 바버샵을 운영하고 있다. 김경춘 대표는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 ‘더 클래식 바버샵’을 운영 중이다. 대한민국명장은 37개 분야 97개 직종 산업현장에 15년 이상 종사하며 숙련기술 발전과 기술자의 지위 향상에 공헌한 숙련기술자를 기리는 제도다. 숙련기술 장려법 제 11조 규정에 의해 대통령 명의로 선정된 사람을 말한다. 한해 97개 직종에서 총 20명 안팎의 인원이 선정되는 가운데 김경춘 대표의 명장 선정 소식은 이용 부문에서는 7년 만의 성과다. 현재 전국에서 이용 부문 명장은 김 대표를 포함해 11명이다. 30여 년을 ‘가위손’으로 살아온 김 대표는 슬럼프도 한번 온 적 없는 진짜 ‘바버(Barber)’다. “이발하는 자체가 행복하고 만족하는 고객의 얼굴을 볼 때마다 항상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과 설렘을 느낀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열정과 자부심이 엿보였다.김 대표가 이용업에 흥미를 느끼게 된 것은 초등학생 때부터다. 어머니의 흰머리를 염색하면서 재미를 붙이게 됐고 고등학교 입학 전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 이용과가 있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지원했다.1989년 고등학교 진학 이후 김 대표는 1992년 인천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땄고, 수차례의 노력 끝에 1996년 전국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후 2006년 이용 분야 최고 수준의 숙련기능자에게 주어지는 공인 자격증인 ‘대한민국 이용장’을 취득했고 후학 양성에도 힘써왔다.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임명하는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로 선정됐다. 이용 부문에서는 최초 선정 사례다. 산업현장교수는 대한민국명장, 기능경기대회입상자, 기술사, 기능장, 우수 기술 기능을 보유한 현장 경력자(15년 이상) 중에서 발탁한다. 김 대표는 현재까지도 산업현장교수로 활동하며 전국 각지의 바버샵과 고등학교를 방문해 틈틈이 강의를 펼치고 있다.이용사가 ‘천직’이라는 그는 지난해 명장으로 선정된 당시를 떠올리며 “일하다 소식을 들었는데 거짓말인 줄 알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인력공단에 전화해 몇 번이고 확인도 해봤고, 일주일 넘게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꿈 같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8년의 도전 끝에 얻은 값진 성취였다.김 대표가 오랜 시간 명장에 도전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건 나중에 그만두더라도 후회가 없도록 지금 일하는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가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항상 최고의 작품을 완성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국제기능올림픽 문제 출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과 봉사활동, 후배 양성 등에 골고루 힘쓰다 보니 명장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사업 실패 경험이 준 교훈…서러움 털어내고 바버샵에 집중김경춘 대한민국명장(사진=이철준 PD)명장이 된 김 대표에게도 어려운 시기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김 대표가 꼽은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사업 실패를 마주했을 때였다. 그는 “과거에 바버샵을 경영하면서 승승장구할 때 탈모샵을 함께 경영한 적도 있었고, 호텔에 미용실을 두 군데나 운영하기도 했지만 전략 부족, 직원 관리 어려움 등으로 정리하게 됐다”고 했다. 실패의 서러움이 컸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현재의 더 클래식 바버샵 운영에 집중하다 보니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다. 후학 양성에 남다른 열정이 있는 김 대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바버샵을 운영하는 후배들에게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보다 바버샵을 체인화하는 게 더 현명한 판단”이라고 조언했다.앞으로의 인생 목표에 대한 질문에도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김 대표는 “현재 사단법인 한국이용사회 중앙회 기술 강사로서 협회 선배들과 바버샵을 운영하는 후배와 활발히 교류해 기술 혁신에 도움이 되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피력했다. 또 “더 클래식 바버샵에서 함께 일하는 친구를 더 배출하고 대한민국 이용 명장으로서 후학 양성에 열정적으로 매진해 한국 바버샵이 세계에서 으뜸가는 샵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치지 않는 이발 열정 비결은 ‘고객’김경춘 더 클래식 바버샵 대표(사진=이철준 PD)김 대표가 꼽은 이용 기술의 매력 중 하나는 ‘싱글링’이다. 싱글링이란 빗과 가위를 이용해 헤어의 하단, 중단부를 커트하는 기술이다. 김 대표는 “1만 번 이상 가위질을 하다 보면 짧은 머리든 긴 머리든 정갈한 헤어스타일이 연출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그가 바버샵을 택한 것도 싱글링의 매력을 고객에게 알릴 수 있어서다. 김 대표는 정교한 싱글링 덕분에 머리카락이 자라도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이 유지된다는 고객들의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바버샵이 커트 외에도 헤어컬러, 염색, 두피관리, 아이론펌, 로드펌, 면도, 맞춤가발, SMP 문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하지만 무엇보다 김 대표가 지치지 않고 꾸준히 일하게 되는 원동력은 고객이다. 머리를 스타일링할 때마다 밝아지는 고객들의 표정을 볼 때 김 대표는 이발사의 길을 걸어온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김 대표는 “바버샵을 오래 하다 보니 단골손님이 하나둘 늘어가는 게 결국 성공이라는 걸 느낀다. 200명이 넘는 단골손님이 소중할 따름”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단골과 친밀감을 쌓으며 인생의 중대한 결정에 도움을 받기도 했다. 한 단골과의 일화를 소개한 그는 “어느 날 파격적인 급여조건에 안정적으로 일할 기회를 제안받았는데 지방으로 내려가야 했다”며 “흔들리고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단골손님이 꿈을 더 크게 가지라며 말렸다”고 언급했다. 고객의 직언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안정적인 일자리 대신 서울에서 계속 바버샵을 운영하던 그는 도전을 택했고 결국 대한민국명장으로 거듭났다. 단골이 은인이 된 셈이다.김 대표는 또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길 줄 알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발사가 된 이후 단 한 번도 직업을 바꾸는 일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그는 “이발은 내 삶이자 행복 그 자체”라며 “내 도움이 필요한 후배들에게도 최선을 다해 지식을 전수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대한민국명장이란…숙련기술 장려법 제11조에 따라 고용노동부 장관이 고시한 직종별 15년 이상 종사하고, 해당 산업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술자 중에서 선정한다. 매년 대한민국 명장 심사위원회의 심사에 따라 약 30명 내외의 명장이 탄생한다. 명장에게는 증서, 휘장, 명패와 함께 일시 장려금이 수여되며 선정된 직종에서 계속 종사할 경우 직종 종사 장려금이 매년 지급된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3-06-26 07:00 도수화 기자

[비바100] 완성차·이동통신·소프트웨어·전자… 협업, 자율주행 기술벽 허문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자동차 산업이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기계 중심 산업에서 인공지능(AI), 이차전지, 정보통신기술 등의 발전으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거주공간이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개체로 발전 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라는 전제조건이 달려있다.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가 자동차를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자동차 스스로 운행이 가능한 기술이다. 자동차 스스로 인지, 판단, 제어 기능을 수행해 운전한다. 완벽한 자율주행차가 출시되면 운전자는 출퇴근시 운전대신 영화를 감상하거나 취침을 하며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미래에는 자동차가 이동수단이 아닌 거주공간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또한,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의 과실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줄여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높이고, 교통 약자들의 이동장벽을 허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적인 문제 해결과 함께 공유경제, 보험, 의료, 부동산 등 신산업 창출로 인해 다른 산업에도 파급효과가 예상된다.이에 각국의 기업과 정부는 자율주행 기술을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지목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완전 자율주행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자율주행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완성차업계에서도 자율주행 기술 선점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IT 기업까지 적극적으로 개발에 참여할 만큼 자율주행 기술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핵심으로 주목 받고 있다.◇자율주행,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기술이 핵심(사진출처=게티이미지)자율주행은 인지, 판단, 제어 영역으로 구분된다. 인지 영역은 카메라, 레이더(Radar), 라이다(LiDAR) 등 센서가 운전자의 눈의 역할을 대신한다. 완전 자율주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변화무쌍한 도로 상황에서 운전자를 대신해 자동차와 사람, 사물 등을 인식할 수 있어야 자율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먼저 카메라는 자율주행 인지영역에 주로 사용되는 기술 중 하나다. 카메라는 전방에 물체를 감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카메라의 높은 해상도는 도로표지판 정보를 파악하는데 이상적이고 보행자, 오토바이, 자전거 등의 물체를 분류할 수 있다. 여기에 저렴한 장점까지 지녀 자율주행 기술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요소다. 하지만 카메라는 어두운 환경에서 주변의 사물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카메라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기술은 레이더와 라이다다. 레이더는 전자기파를 이용해 주변 물체를 탐지하고 거리를 측정한다. 자동차의 전방과 후방, 측면에 위치해 자동으로 차간 거리를 유지해주거나 전방에 물체가 있을 경우 긴급 제동을 통해 사고를 피할 수 있다. 카메라와 다르게 외부 환경에 제약도 받지 않고 원거리 감지 기능이 뛰어나다. 하지만 물체의 유무만 판단해 사람, 자동차 등을 구분 할 수 없다. 때문에 보완을 위해 카메라와 같이 쓰인다.라이다는 전자기파 대신 레이저를 사용한다. 반사돼 돌아오는 정보를 토대로 3D 이미지를 만들어내 주변 환경을 파악한다. 레이다 보다 짧은 파장을 사용해 정밀도가 높다는 장점을 지닌다. 거의 사람의 눈과 비슷한 수준으로 카메라와 결합이 필요 없어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다.라이다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가격이 비싸고 부피가 크다. 차량에 적용하려면 외부에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다. 또한, 상당한 양의 전력이 필요해 차량의 전반적인 에너지 효율성이 낮아진다. 여기에 눈과 비가 내리는 기상 악화 상황에서는 기능이 떨어진다.이처럼 각 센서별로 장단점이 존재해 완전 자율주행 기술 실현을 위해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를 모두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미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은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를 적절히 활용해 안전성하고 높은 성능을 구현하고 있다.◇자율주행 실현…다양한 산업의 융복합 필요성 대두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차량이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 지역인 강남구 일대를 자율주행하는 모습.(사진제공=현대자동차)자율주행차가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를 통해 주변 상황을 인지했다면 이를 판단하고 차량을 제어하는 인공지능, 차량용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이 필요하다. 인지된 정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차량의 주행 경로 계획, 속도 제어, 조향 제어 등을 통해 운전 조작을 결정한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자율주행 센서와 프로세서자율주행 소프트웨어로 이어지는 자율주행 플랫폼의 안정화와 양산에 노력하고 있다. 전통의 완성차 업체들이 취약한 부분으로 모빌아이, 퀄컴, 엔비디아, 암바렐라 등 프로세서 업체들과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협업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에 모빌아이, 퀄컴, 엔비디아, 암바렐라 등 프로세서 업체들과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실제로 자율주행 시장 선점을 위한 프로세서 업체들과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인텔의 자회사 모빌아이는 자율주행 솔루션과 반도체을 설계하고 공급하고 있다. 퀄컴은 최근 자율주행, 디지털콕핏을 통합한 단일 반도체을 출시했다. 엔비디아는 AI 컴퓨팅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차량 설계 플랫폼과 자율주행 솔루션을 구현하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 5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알고리즘으로 경기도 수원에서 강원도 강릉까지 운전자 무개입 주행 시험에 성공했다. 자율주행용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센서에 더해 소프트웨어 까지 선행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8월 인수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포티투닷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래차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해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중심의 완성차업체로 탈바꿈하려는 의도다.포티투닷은 서울 청계천에서 자율주행 셔틀을 운행하고 있다. 포티투닷은 오토바이, 자전거, 보행자가 혼재된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고, 이를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를 이용해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2023-06-26 07:00 김태준 기자

[비바100] 진심 담긴 한줄, 악플러도 내편으로

코로나19를 거치며 배달 음식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배달앱이 일상화되며, 고객의 리뷰와 평점 그에 대한 점주의 댓글이 가게의 운명을 좌우하게 됐다.고객의 리뷰는 배달 음식점의 생명이자 무소불위의 힘을 가지고 있다. 특히 불만 리뷰는 너무나 큰 힘을 발휘한다. 평점 테러나 심한 불만 리뷰 서너 개가 연거퍼 올라온 식당은 순식간에 매출이 추락하고 심지어 폐업에 내몰리기도 한다. 배달의 시대, 좋은 평점과 리뷰를 가진 식당이 맛집이 되고, 살아남는다.그렇다면 고객들은 배달앱 리뷰를 통해 무엇을 확인하고, 점주의 어떤 댓글에 반응할까.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배민앱을 이용한 고객 5326명을 대상으로 ‘사장님 댓글’에 대한 고객들의 생각을 조사했다. 배달앱에서 고객의 리뷰에 대해 점주가 언제, 어떤 댓글을 남기는 것이 장사에 도움이 될지 살펴본다.◇ 사장님 댓글은 언제 남기면 좋을까?자료=배달의민족고객은 주문할 가게를 둘러보면서 리뷰를 중요하게 확인한다. 10명 중 9명의 고객은 리뷰가 주문할 가게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또 고객들은 리뷰에 사장님이 직접 남기는 댓글도 중요한 요소로 확인했다. 10명 중 7명의 고객은 사장님이 댓글을 남기면 꼭 확인한다고 답했다.이미 주문한 고객의 주관적인 평가가 개입될 수 있는 리뷰 글이나 별점과는 다르게, 사장님이 직접 남기는 댓글은 새로운 선택의 이유가 될 수 있다.또 고객들은 사장님이 댓글을 남기면 알림을 통해 즉시 확인했다. 67.4%의 고객은 알림을 통해 댓글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자발적으로 확인하고 있었다.이러한 고객의 성향을 활용하면, 가게의 재주문을 유도하는 마케팅 요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결론적으로 고객들이 음식을 고민하는 식사 시간 직전에 댓글을 남기면, 배민 앱 알림을 확인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가게를 클릭할 수 있다. 점주가 남긴 댓글이 고객의 마음을 움직인다면, 우리 가게에서 다시 음식을 주문할 가능성이 생긴다.◇사장님 댓글, 고객은 어떻게 생각할까?자료=배달의민족 정성이 담긴 사장님의 댓글은 고객에게 호감을 줄 수 있다. 특히 댓글을 잘 남기는 가게에 대해 고객은 소통, 피드백, 배려, 단골 관리 등 긍정적인 키워드를 연상했다.가게에 대한 호감은 재주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10명 중 8명의 고객은 댓글을 남겨주는 가게에 재방문할 의사가 더 높다고 답했다.우아한형제들이 모든 고객의 리뷰에 댓글을 작성한 가게의 주문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오픈 4개월 차 재주문율이 1개월 차에 비해 6.5배 상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점주의 댓글은 고객과의 소통 창구자료=배달의 민족고객들은 어떤 댓글을 다시 찾고 싶은 가게는 어떤 댓글을 남길까. 고객들은 “재주문 하는 가게라면, 단골인 것을 기억해 주는 댓글을 받아보고 싶다”, “다른 것보다 음식에 대한 솔직함과 자신감이 보이는 댓글이면 기분 좋다”. “사장님의 추천 메뉴와 꿀조합처럼 가게 정보에서 볼 수 없는 내용도 알고 싶다”, “장문이 아니어도 댓글이 달려있으면 기분이 좋다”고 답했다.이러한 답변을 살펴보면 고객들은 직접 대면할 수 없는 배달 주문의 특성상 리뷰와 댓글을 통해 사장님과 소통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에게 진심을 전하고 소통이 이뤄질 수 있는 다양한 댓글 작성 방법을 고민해보자.◇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댓글 작성 요령자료=배달의민족① 짧아도 마음을 담자.가게 운영이 너무 바빠 모든 고객의 리뷰에 같은 댓글을 작성하는 점주가 상당히 많다. 이런 경우 아무런 리뷰를 남기지 않는 것보다는 긍정적이지만, 오히려, 일부 고객들에게는 아쉬운 경험이 될 수도 있다. 짧고 담백한 글이라도 고객에게는 진심이 담긴 한마디가 더 중요하다. 고객이 우리 가게의 단골임을 느낄 수 있도록 기억해 주는 것도 재주문을 유도하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② 가게의 강점을 자연스럽게 홍보하자우리 가게의 메뉴 꿀조합이나 음식을 더 맛있게 먹는 노하우 등을 댓글로 남긴다면, 가게를 방문하는 고객의 주문에 참고가 될 수 있다. 점주의 진심이 담긴 장사철학과 자랑하고 싶은 강점을 댓글로 적어주는 것도 고객에게 호감을 줄 수 있다.③사과해야 할 리뷰와 사과하지 않아도 될 리뷰를 확실히 구분하자점주들이 댓글을 달면서 가장 고민하는 게 불만리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고객의 불만 리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식당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사과하는 저자세나 무조건 내 잘못이 아니라고 뻗대는 태도 모두 위험하다고 지적한다.점포의 실수가 확실하면 깔끔하게 사과하는 것이 좋다. 단 고객의 실수가 분명한 경우, 의도적인 악성 리뷰인 경우, 고객이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에는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히고 리뷰 작성자의 문제점을 확실히 지적하자④ 흥분하면 점주만 손해 일부 점주들은 불만 리뷰나 평점 테러를 보고 흥분해 댓글을 통해 폭언을 하거나, 고객의 개인정보(실명 및 주소, 연락처 등)를 외부로 노출하는 실수를 종종 범하기도 한다. 따라서, 댓글을 작성할 때, 댓글을 올리기 전에 다시한번 검토하고 흥분해서 실수하거나 고객의 개인정보가 노출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자.◇디지털 시대 온라인 고객관리 필수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안드로이드와 아이폰(iOS) 스마트폰 기준 배달앱 사용자는 2266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대한민국 성인(약 4300만명)의 절반이상이 배달앱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이들 배달앱 사용자들의 구매를 좌우하는 것이 바로 리뷰와 사장님 댓글이다. 외식업 창업, 특히 배달 매장을 고려한다면 고객의 리뷰에 어떻게 대응하고 댓글을 달 것인지 한 번쯤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3-06-21 07:00 박자연 기자

[비바100] 임무 마친 항공기·유니폼, 아낌없이 주네

국내 항공사들을 중심으로 ‘업사이클링’ 열풍이 불고 있다. 업사이클링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링(recycling)을 합친 말로 기존에 버려지던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가치로 다시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의 ‘탄소 감축’ 추세에 맞춰 항공업계가 ESG 경영을 강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형항공사, 환경 지키기 ‘앞장’대한항공 업사이클링 네임택·볼마커.(사진제공=대한항공)대한항공은 지난 5월 은퇴한 보잉 777-200ER 항공기 자재를 활용해 만든 네임택과 골프 볼마커를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합금인 ‘두랄루민’ 소재의 항공기 동체 표면을 잘라내 만든 것으로 사용된 동체 부분에 따라 두께와 색상이 다르다. 두 제품에는 ‘BOEING 777-200ER’ 레터링과 항공기 일련번호인 HL7715가 새겨졌고, 제품마다 고유 일련번호가 부여됐다. 대한항공이 퇴역 항공기를 활용해 친환경 업사이클링(새활용) 상품을 제작·출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2021년 1월 운항을 종료한 여객기인 보잉 777 기종 HL7530 항공기의 표면을 업사이클링해서 네임택으로 제작했다. 자재 본연의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 후가공을 최소화했고, 로고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색상의 디자인을 구현했다. 네임택 표면에는 고유 넘버링까지 각인했다. 해당 네임택은 주문 폭주로 당일 품절된 바 있다.보통 퇴역 항공기는 제작사에 반납하거나 매각하지만, 대한항공은 “최초의 보잉 777 항공기의 은퇴를 기념하고자 해체되는 항공기 표면을 새롭게 활용 가능한 네임택으로 업사이클링했다”고 밝혔다.같은 해 9월에도 보잉 747-400기종 HL7641 항공기 자재를 활용한 네임택과 골프 볼마커를 선보였다.아울러 대한항공은 기내 용품 등을 활용해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에는 부분 훼손으로 재사용이 어려워진 기내 담요를 활용해 보온 물주머니를 만들어 기부했고, 올해 2월에는 노후 구명조끼로 만든 친환경 파우치를 출시했다.아시아나항공 리사이클링 파우치.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친환경 브랜드 ‘단하’와 협업해 유니폼을 활용한 새로운 5종의 여행용 파우치를 선보였다. 지난해 1월 국내 항공사 최초로 유니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태블릿파우치를 선보인 이후 두 번째 프로젝트다. 해당 제품은 아시아나항공 취항지인 서울, 하와이, 방콕, 홍콩, 다낭의 이미지가 연상되는 디자인이 특징이며 여권, 화장품, 충전기 등 여행필수품을 간편하게 수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아시아나 항공은 수익금 전액을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 기부해 강화 매화마름군락지 생태계 보전 활동에 사용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연간 폐기되는 각 직종의 유니폼은 3만 여벌이다. 항공사 특성상 유니폼을 착용하는 직종은 운항승무원, 캐빈승무원, 정비사, 공항 직원 등 약 8000명이 넘는다. 아시아나항공은 해마다 폐기 소각되는 유니폼을 재활용하여 업사이클링함으로써 자원의 선순환과 환경 보호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업사이클링을 통해 환경 보호와 함께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새로운 제품으로 제작하기 위해 노력했다” 고 밝혔다.◇저비용항공사도 친환경 실천 동참진에어가 친환경 업사이클링 제품을 제작했다. (사진제공=진에어)진에어는 지난 1일 유니폼 청바지를 재생해 업사이클링 제품을 제작했다. 진에어는 자원의 순환과 환경의 보호 등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낭비를 줄이는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필통을 선정했다. 버려질 뻔한 청바지가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재탄생했고, 청바지 폐기 시 매립 및 소각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유해 물질 배출을 감소시켜 환경 보존에도 도움이 된다.진에어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친환경 플랫폼 ‘지구랭’, 업사이클링 전문 브랜드 ‘할리케이’와 협업했다. 또한, 봉제 전문가로 구성된 대구 지역의 시니어클럽에서 유니폼의 선별·해체·재단 작업을 맡아 품질까지 챙겼다.진에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이러한 환경보호 활동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ESG 경영 실천에 앞서 나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꾸준하게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제주항공 유니폼 업사이클링 상품. (사진제공=제주항공)제주항공도 지난 4월 항공 폐기물 자원을 재활용해 제작한 굿즈를 선보였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기내에서 사용한 구명조끼의 폐자재로 여권 지갑, 여행용 가방, 미니 파우치 등 여행용 기획상품 3종을 제작해 판매했다. 해당 재활용 제품은 기내 폐자재인 구명조끼 부위에 따라 모든 제품의 디자인과 패턴이 달라 나만의 소장품으로 간직할 수 있고, 여행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월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폐기 처분된 유니폼을 재활용한 상품인 ‘리프레시 백’ 시리즈를 제작했다. 지속적인 친환경 경영으로 올해는 한국경영인증원이 선정한 그린스타 LCC 부문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기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제품 생산, 폐기와 관련된 부분에서 발생하는 탄소 저감 활동에도 참여 중”이라며 “ESG경영의 일환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에어부산 기내면세 종이 쇼핑백. (사진제공=에어부산)에어부산은 이달부터 국내 항공사 최초로 기내 면세품 구매 시 제공되는 비닐백을 종이백으로 전면 교체했다.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한다는 취지에서다. 종이 쇼핑백 제작 수량을 고려해 오는 11월까지는 기존의 면세백과 혼용해서 제공될 예정으로 화장품이나 가벼운 상품을 담는 쇼핑백부터 점진적으로 재생지 및 비목재지 등 친환경 소재 쇼핑백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에어부산은 지난해 폐기되는 승무원 캐리어가방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열쇠고리를 출시하기도 했다. 캐리어가방은 승무원의 비행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지급품으로 평균 2~3년에 한 번씩 교체하지만, 재사용이 어려워 전량 폐기처분된다. 서핑복 역시 대부분 합성고무로 만들어져 관리가 까다로워 원단이 찢기거나 갈라지는 경우가 많아 쉽게 버려진다. 에어부산은 당시 기내 판매 수익금을 부산 바다 정화 활동에 사용했다.에어부산 관계자는 “버려지는 자원의 지속적 선순환을 통해 환경문제도 해결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도 창출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ESG 경영 시대에 맞춰 지속적으로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사이클링 열풍, 고객 확보에 긍정적항공사들의 업사이클링 제품 판매는 고객 유치와 ESG 가치 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환경보호 중요성과 미닝아웃 현상(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드러내는 것)이 맞물려 업사이클링 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그룹이 지난해 발표한 트렌드 보고서 ‘소비자가 본 ESG와 친환경 소비 행동’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3분의 1은 ‘제품 구매 시 기업의 친환경 활동 여부’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10명 중 9명은 향후 친환경 제품 구매 의향을 갖고 있었다. 또 응답자의 54.3%는 ‘10% 이내’의 추가 비용을 내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했다.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업사이클링 제품 판매가 당장의 수익 개선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항공사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 궁극적으로 환경 보호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 현상이 늘어나고 있는데, 업사이클링 제품 출시는 이들을 충성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라며 “최근 국내 항공사들의 친환경 마케팅을 보면 대부분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으로 보여 앞으로 업사이클링 제품은 다양화되고, 수량도 많아지는 등 ESG 경영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2023-06-21 07:00 김아영 기자

[비바100] "육아와 병행 가능한 일부터… 엄마의 꿈 포기마세요"

'디지털셰프' 이혜정 메타디지털평생교육원장.(사진제공=메타디지털평생교육원)‘디지털셰프’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이혜정 메타디지털평생교육원 원장. 지난해 그는 디지털의 힘이라는 책을 통해 일상에서 디지털기술을 이용해 자신을 브랜딩하고 다양한 소셜네이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는 노하우를 소개했다. 다시 사회에 발을 들이고자 여러 방면으로 부단히 노력한 끝에 지금은 다른 이들에게 지식을 나눠 주는 강사 일로 만족감과 보람을 느낀다. 강의 경력 5년 차에 접어든 이혜정 원장을 만나 경력단절을 이겨 내고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는 노하우를 들어 보았다.- 원장님 간단한 소개부터 부탁 드립니다.“디지털 세상을 요리하는 엄마 이혜정입니다. 경기도 여성일자리재단에서 온라인 마케팅 과정을 수료하고 다시 사회에 발을 들였습니다. 천천히 가더라도 멈추지 않고 경력을 이어갈 수 있는 일을 했습니다. 협동조합 이사장도 해 봤죠. 현재 디지털교육원 원장으로 강의 경력 5년 차입니다. 디지털 강의도 나가고, 대학원에서 ‘독서경영’ 전공으로 박사과정 중입니다.”- ‘디지털셰프’라는 닉네임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저도 2018년 전까지는 블로그 하나 제대로 운영을 못 했습니다. 남의 글을 보기만 하다가 어느 순간 ‘나도 멋진 콘텐츠를 온라인에 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8년에 일자리재단 온라인 마케팅 과정을 이수했고, 이후 혼자 블로그 1일 1포(하루에 글 1개 이상 올리기) 챌린지에 응모하는 등 열심히 했습니다. 새로 취업한 회사에서 인스타그램 마케팅 담당자로 일하다가 다양한 채널을 개인적으로, 업무적으로 사용하면서 새로운 SNS 인맥도 맺게 됐어요. 그때 제가 ‘집밥’이라는 콘텐츠로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본 지인이 ‘디지털 셰프’라고 이름 붙여 주었습니다. 요리 콘텐츠를 많이 올리다 보니 저를 셰프로 불러주신 것입니다.”- 엄마, 주부, 작가에 강사로 ‘N잡러’십니다. 어떻게 이 많은 일을 해나가고 계신지, 또 어떤 일에 가장 보람을 느끼시는 지요.“먼저 ‘삶의 방향성’, 즉 내 인생의 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힘든 순간이 와도 방향을 잃지 않고, 목표를 위해 극복해낼 수 있거든요. 저는 강사로 자리매김 해 보자는 다짐을 했습니다. 삼성 SDS에서의 개발 업무 경험을 살려 디지털 영역으로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강의가 없어도 절대 멈추지 않고 매년 커리어를 만들어 가자 결심했죠. 책 모임을 나가면서 제2의 인생을 여는 데 ‘책’이 핵심 역할을 했기에 ‘독서 코칭’으로도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어요. 많은 분께 책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어 대학원 과정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큰 줄기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게 천천히 꾸준히 정진하고 있습니다. 남을 가르칠 때, 제 지식을 나눠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그래서 강의가 없을 때는 유튜브를 통해 지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 지난해 공저로 낸 디지털의 힘의 책 소개와 함께, 원장님이 생각하는 진짜 디지털의 힘에 관해 설명 부탁 드립니다.“디지털의 힘은 디지털 세상에서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갖춰야 할 디지털 정보를 담은 책입니다. 퍼스널 브랜딩을 하고, SNS를 통해 자신을 또는 자신의 사업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알릴 수 있는지, 그로 인해 파생되는 협찬을 받고 저처럼 강사의 삶에도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디지털의 힘이 없으면 불가능한 시대 같습니다. 이를 잘 활용해 자기 분야에서 자리매김한 지인과 공저를 했습니다. 이 시대 진짜 디지털의 힘은 ‘디지털 지식을 주변을 밝히는 데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지닌 힘’이라고 생각합니다.”'디지털셰프' 이혜정 메타디지털평생교육원장.(사진제공=메타디지털평생교육원)- 많은 여성의 경력이 단절되고 있습니다. 엄마라는 스펙이 가장 큰 경력인데도 말입니다. 원장님의 경험담을 들려주십시오.“대부분의 엄마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 힘든 것은, 결혼과 육아가 주원인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육아 때문에 엄마 일을 못 하는 건지, 아니면 엄마가 오히려 아이를 키운다는 핑계로 사회에 다시 나오는 시기를 미루려는 마음이 있는 건지 헷갈릴 때가 있어요. 아이를 믿고 양해도 구하고, 남편에게도 집안일이나 육아를 같이하자고 부탁해야 합니다. 엄마도 자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는 모습을 보여줘야 해요. 하루에 1시간, 2시간씩이라도 내 꿈을 위해 쓰는 시간을 늘려가다 보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습니다. ‘준비된 자가 기회를 잡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결혼 전 풀 타임으로 일할 때처럼 근무하기는 정말 힘들다고 아예 시작조차 못하고 접을 수가 있는데, 한 두 시간 육아와 병행하며 할 수 있는 일들을 먼저 해 보세요. 포기하지 말고 현실에 맞게 조금씩 유연하게 미래를 준비해 나가시라고 조언 드립니다. 저도 ‘아이돌봄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어요. 이런 제도를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겁니다.”- 경력단절·경력보유 여성들에게 격려의 말 또는 ‘이렇게 도전해 보라’ 같은 힘이 되어주는 메시지를 부탁 드립니다.“과거에 잘했던 일이나 앞으로 하고 싶은 일,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 등을 블로그든 종이에든 펼쳐 놓고 꼭 적어보기 바랍니다. 새로운 10년, 20년 후의 꿈을 그려 보세요. 그 꿈을 위해 3~5년 단위의 중기 계획을 세우고, 지금 당장 1년 내에는 무엇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를 찾아보세요. 그렇게 하나씩 실천해 나가시기를 추천합니다. 무상 지원 교육이 많다 보니 습관적으로 교육만 받고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교육도 선별해 듣고, 그와 관련된 일을 조금씩이라도 시작하는 계획을 세워야 좋습니다. 디지털 대학이나 학점 은행제도 많아요. 반값 등록금제도도 있어요. 이런 제도를 활용해 육아와 병행해 수료증이나 자격증, 학위로도 준비하길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조언인데요,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목표한 바가 있으면 2~3년 이상은 몰입하시기를 추천합니다. 포기를 반복적으로 하면 그것 또한 습관이 됩니다. 힘들 때 조금씩 쉬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목표한 바를 포기하지 말고 꼭 달성하시기를 응원합니다. 육아 중에도 1년 단위로 내가 세운 목표를 위해 그 해 달성할 목표를 설정하고, 어느 정도 달성했는지 1년 단위 이력서를 스스로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사진제공=메타디지털평생교육원)- 결혼과 육아로 많은 여성의 경력이 단절되고 있습니다. 다시 일을 시작하고 싶은 분들에게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여성일자리재단, 여성비전센터처럼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 교육이 지역별로 많습니다. 저는 사설 자격증 교육보다 이런 장기적인 직업 교육을 더 추천합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면 오후 4시까지도 충분히 뺄 수 있습니다. 아이가 너무 짠해서 오래 못 맡기겠더라도 솔직히 이 정도 노력은 하셔야 해요. 여성들을 위한 교육은 그런 수강생 사정을 고려해 설계된 것이 많아요. 교육 센터 내에 어린이집도 있으니 잘 활용하시면 도와주실 분들이 주변에 많이 나타날 겁니다. 가급적 이런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교육받으시길 바랍니다. 외롭고 힘든 마음들을 이용해 잘해 준 다음에 불법적이거나 한번 발을 들이면 빠져 나오기 힘든 그런 문제 기관들로 끌려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하구요.”- 마지막으로, 엄마들을 위해 추천하실 책이 있으신지요.“제가 사회에 다시 나오기 위해 함께 쓴 아주 작은 성장의 힘을 읽어 보세요.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지 않은 제 모습 그대로의 모습을 보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책을 머리맡에 놓고 자는 한이 있더라도 늘 책과 함께 하길 바랍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3-06-20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비바100] "하이브리드 모델 통했다"…에어프레미아, 7월부터 흑자 전환 자신

p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서울 강서구 에어프레미아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WHO IS?유명섭 대표는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항공대 항공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90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독일과 동유럽 지점장, 영업기획팀장, 국내 마케팅 임원을 지냈다. 이후 제주항공으로 옮겨 영업본부장, 커머셜본부장 등을 거쳐 2021년 11월부터 에어프레미아 대표를 맡고 있다.에어프레미아가 지난 1년 동안 유의미한 성장을 거듭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수익 창출 가능성을 선보인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12월과 월해 1월 월간 기준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이 같은 결과는 에어프레미아가 추구한 하이브리드 모델도 수익 창출이 시장에서 충분히 먹히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내달부터 월간 흑자를 창출, 올해 손실액을 100억원 이내로 맞추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공개했다.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최근 서울 강서구 에어프레미아 본사에서 브릿지경제와 만나 “새로운 편안함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체 비용 구조를 만들었다”고 운을 뗐다.“특정 항공 기종은 하루에 몇 시간 이상 운항을 해야 한다는 가동률이 있다”는 유 대표는 “당시 평균 운항 시간이 12시간 정도였는데, 이런 상황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었다는 것은 금액의 크기를 떠나 상당히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에어프레미아는 다음 달부터 가동률을 15시간으로 늘린다. 그는 “가동률이 12시간에서 15시간으로 올라간다면,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게 돼 이 시기부터 손익분기점을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이라며 “상반기는 기재를 도입하고, 직원들을 미리 교육하는 투자 기간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해외 지점장과 영업기획팀장, 국내 마케팅 임원, 제주항공 영업본부장, 커머셜본부장 등을 두루 거친 30여 년 노련한 항공맨답게 그의 한 마디 한마디에 자신감이 배어 나왔다.사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1년간 ‘효율성’을 전면에 내세워 수익을 내는 등 업계에 신선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그 비결에 대해 유 대표는 “에어프레미아의 기본 콘셉트인 효율성 덕분에 가능했고, 효율성엔 단일 기재뿐만 아니라 좌석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서울 강서구 에어프레미아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에어프레미아는 드림라이너 기재 안을 309석의 이코노미석으로 채웠다. 이 가운데 단 56석만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으로 구성해 기내식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는 “항공사들의 좌석별 수익성을 살펴보면, 이코노미석 수익성이 가장 높고 비즈니스, 퍼스트 좌석으로 갈수록 떨어진다”고 전제한 뒤 “에어프레미아가 이코노미석이나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갖고 있는 만큼 기본적인 수익성을 가져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에어프레미아는 2030년 항공기 20대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에 맞춰 재원도 마련하는 중이다.유 대표는 “지난해 7월 14일 여객운송을 시작할 때만 해도 기재가 3대 미만이고, 가동률이 60~70%밖에 안 돼 이익에 도달하기 힘들었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은 뒤 “기재 확보를 위한 선투자가 필요해 작년 5월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통상 항공사의 경우 미래의 예약금을 미리 파는 캐시플로우가 있어 자금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고, 7월부터는 월간 흑자가 예상되는 만큼 단기 운영 자금 마련도 충분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에어프레미아는 IT 부분 등 다양한 분야 투자에 추가 투자를 해야 하는 만큼 하반기에 약 700억원 정도의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쌓여가는 선수금과 하반기 투자를 감안한다면, 향후 기재 도입은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고 내년부터 연간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에어프레미아는 현재 700억원 안팎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고, 추가 자금까지 더할 경우 1000억원 중반까지는 확보한 상태로 7월 이후 발생하는 이익까지 추가할 계획이란 게 회사 관계자의 귀띔이다.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서울 강서구 에어프레미아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물론, 7월부터 이익을 낸다고 해도 상반기 적자를 모두 커버할 수는 없다. 유 대표는 “현실적으로 80~90% 수준에서 (적자)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뒤 “올해 손실액은 100억 이내로 기록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미 사업 확장 계획이 선 만큼 임직원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유 대표는 “드림라이너 기준 기재 한 대가 도입될 때마다 최소 100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하다”며 “대부분 인원이 객실승무원, 운항승무원, 정비사. 일반 직원으로 짧게는 2개월 길게는 6개월 정도 사전 교육 기간이 필요해 항상 미리 채용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5대의 기대를 보유 중으로 직원 수만 560명이다. 유 대표는 “회사 처음 올 때 직원이 270명대였는데, 1년 반 만에 300명이 늘어났고 내년에 도입될 기재에 대해서 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에어프레미아는 다른 항공사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를 겪으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코로나19의 피해를 상대적으로 적게 입은 항공사로 꼽힌다. 그만큼 운도 따랐다는 평가다. 유 대표는 “회사 규모가 작았기 때문에 피해를 덜 본 부분도 있다”고 겸손해하면서도 “만약 코로나 초기에 운항을 시작했다면 지금보다 더 어려운 환경이었을 것이고, 숙련된 직원들의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대담=송남석 산업IT부 국장 songnim@viva100.com정리=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2023-06-20 06:49 김아영 기자

[비바100] "대한·아시아나 합병 가능성 크다"…퀀텀점프 노리는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

p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서울 강서구 에어프레미아 사옥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PD)◇WHO IS?유명섭 대표는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항공대 항공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90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독일과 동유럽 지점장, 영업기획팀장, 국내 마케팅 임원을 지냈다. 이후 제주항공으로 옮겨 영업본부장, 커머셜본부장 등을 거쳐 2021년 11월부터 에어프레미아 대표를 맡고 있다.현재 항공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게도 유럽 일부 노선 진입 기회가 생겼다. 그 중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곳이 에어프레미아다.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시 가장 유력한 대체항공사로 꼽힌다. 슬롯이 배분될 노선은 인천~파리(프랑스)·로마(이탈리아)·프랑크푸르트(독일)·바르셀로나(스페인) 등 4개다. 에어프레미아가 보유한 B787-9(드림라이너)는 1만 5500km의 운항 거리를 자랑하는 중장거리 기종이어서 적격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신생 항공사로서는 이례적으로 ‘드림라이너’로 불리는 대형 기재를 도입해 운항하고 있다. 이 항공기는 탄소복합소재로 제작돼 내구성이 높고 기압, 습도 등 편의 기능이 개선된 최첨단 기재로 꼽힌다양사 간 합병 전망을 묻는 질문에 유명섭 대표는 “현재까지 진행 상황을 보면 합병이 될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면서 “일단 대한항공이 확고한 추진 방침을 갖고 있고, 아시아나가 독자생존 하기 쉬운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만약 에어프레미아에 대체 항공사 기회가 열린다면 회사 성장이 훨씬 더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대한항공 합병 이후 에어프레미아가 확고한 제2 항공사가 됐으면 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사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 얘기가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경쟁 실종과 항공요금 인상이었다. 이와 관련, 유 대표는 “기본적으로 대한항공보다는 항상 20% 이상 낮은 가격을 유지한다는 개념을 갖고 있는 만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잘라 말한 뒤 “지금도 장거리 노선에서 확실하게 낮은 가격으로 운항하고 있음에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에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다.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서울 강서구 에어프레미아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하지만,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합병 이후 출범할 통합 항공사가 독점적인 지위로 시장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하면서 양사 합병은 난기류에 직면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5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 총회 참석을 계기로 진행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합병에 100%를 걸었다”며 “무엇을 포기하든 합병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인수합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만약, 합병이 무산된다고 하더라도 에어프레미아는 출범 당시 세웠던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할 방침이다. 애초부터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호재성 시나리오인 만큼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회사를 시작했을 때 합병을 생각하고 만들지 않았다”는 유 대표는 “만약 합병이 안 된다고 해도 처음에 생각했던 대로 LA나 뉴욕 등 다른 미주노선, 유럽에서도 계획대로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서울 강서구 에어프레미아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중단거리 진출 계획…알짜노선 中도 포함에어프레미아는 장거리 노선 외에도 일본, 중국 등 단거리 노선 진출도 노리고 있다. 유 대표는 “장거리만 간다는 오해를 하고 계시는데, 기재 운영상 장거리를 운영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중단거리를 운영해야 하는 시간이 온다”며 “현재는 일본에 나리타·태국 방콕· 베트남 호찌민으로 가동률을 올렸지만, 장거리 노선이 늘면 그에 맞춰 중단거리 노선도 늘어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익과 리스크의 균형을 맞출 수 있고, 연결 판매도 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대표적인 알짜노선인 중국 진출도 기대된다. 그는 “중국 노선은 한 시간대 거리를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고, 양 사가 합병되면 시안·심천 등 추가로 나오는 중국 노선 운수권이 있어 준비 중”이라고 부연했다.항공업계에서는 에어프레미아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신생 항공사로 장거리를 운항하며 지난 1년 동안 안전 관련 이슈가 없던 점이 눈에 띈다.유 대표는 “일본이나 동남아에 6시간 미만 운항하는 것과, 태평양 노선을 15시간에 운항하는 것은 난도 차이가 상당히 다르다”며 “뉴욕까지도 문제없이 잘 왕복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본격적으로 운항한 시점은 올해부터인데, 이 정도면 자신감을 가져도 될 것 같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만의 전략으로 좋은 반응을 보여주는 고객들을 배신하지 않는 항공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공개했다.대담=송남석 산업IT부 국장 songnim@viva100.com정리=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2023-06-20 06:48 김아영 기자

[비바100] 필요한 자료 쏙쏙… 주문관리 시간·비용 혁신적 단축

정보통신기술(ICT), 모바일 등의 발전으로 전자상거래(e-Commerce)가 활발히 이뤄지는 가운데 효율적인 주문 관리 등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나선 한 스타트업의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2018년 6월 회사 설립을 통해 아이티(IT) 업계에 발을 내딘 루트소프트는 OMS(Order Management System)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진행 중이다.주문관리시스템인 OMS는 결제, 배송, 구매취소, 반품 등 주문 정보를 수집하고 판매 현황을 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루트소프트는 소프트웨어(SW) 개발·공급, 시스템 통합 서비스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하면서 OMS의 발전 가능성을 내다보고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한정훈 루트소프트 대표는 “SW 개발은 사람을 위해 출발한다는 생각으로 기업 업무 개선 등을 위한 사업을 수행했다”며 “아이디어로 시작한 OMS는 회사 발전모델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인터넷 웹페이지 등에 나타난 데이터 가운데 필요한 자료만 추출하는 웹스크래핑 프로그램을 개발한 루트소프트는 OMS 서비스에 접목, 이를 통해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한 대표는 “웹스크래핑 기술은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며 “플랫폼화의 경우 다양한 사례를 수집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으므로 더 많은 자본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한정훈 루트소프트 대표. (사진제공=루트소프트)- 루트소프트의 사업 방향은?“루트소프트는 사람과 근본에 대한 생각을 기반으로, 사람 중심의 SW 개발을 철학으로 설립된 회사다.웹스크래핑 기술 기반 OMS 서비스 등을 사업화 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현재는 많은 이커머스 플랫폼이 생겨나고 있고, 동시에 많은 유통기업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해 상품 등을 판매한다.이 과정에서 이커머스채널의 수가 적당하다면 관리가 수월하다. 하지만 꽤 많은 수의 유통채널을 통해 상품을 유통하고자 한다면 관리의 복잡성이 증가하게 된다.이로 인해 관리 인원 증대, 관리시스템 등이 필요한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이 OMS다.루트소프트가 보유한 웹스크래핑 기술은 자동화된 액션을 다중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OMS 서비스는 다양한 비즈니스 요구에 최적화되어 있다.”- 루트소프트 창업 계기와 아이템 선정은?“루트소프트는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개발 분야를 찾고 이를 사업화하자는 생각에서 마음 맞는 몇몇이 모여 시작했다.SW 개발도 사람을 위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생각으로 기업의 업무 개선을 위한 사업을 먼저 수행하게 됐다.우연하게도 우리가 내재화하고 발전시키고 있던 스크랩핑 기술과 개발 의뢰를 맡은 이커머스 관리를 결합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이를 구체화 한 된 것이 OMS 분야를 시작한 계기가 되었고 이제는 회사의 발전모델로 삼고 있다.”- OMS 서비스 등 루트소프트의 차별화된 전략은?“루트소프트 OMS는 기존의 OMS 방식과 다르게 웹 스크래핑 기술을 사용하는데, 기존 Open API(오픈 에이아이피)를 사용하는 OMS 보다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Open API는 플랫폼, 콘텐츠 등을 외부 웹 프로토콜로 호출해 사용할 수 있게 개방한 것으로, 신규 유통 채널의 Open API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용하기 위한 계정을 받고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서 플랫폼의 안정성과 데이터 호환성 등을 테스트하게 된다.이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루트소프트의 웹 스크래핑 기술을 사용하게 되면 유통기업 입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쉽게 인터페이스를 완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이는 높은 수준의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사진제공=루트소프트)- 창업·회사 운영 등에서 도움을 받은 프로그램은?“동국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2021년부터 창업보육센터 연계 맞춤형 지식재산 교육과 DU Start·UP Navigator(디유 스타트업 네비게이터) RD(연구개발)지원 사업 등을 통해 도움을 받았다.또한 DU Co-Work UP(산학협력 특화) 기술사업화 및 경영, 기술지도 자문 등을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아이템을 검증 받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었다.”- 창업 후 성과는?“동국대 창업보육센터에서 과제 추천을 받아 2021년 창업성장기술개발 사업 디딤돌 창업과제 2차를 서울지역에서 최종 선정됐다.현재까지 스크래핑 기반의 OMS 서비스를 위해서 현재 적용된 이커머스 채널을 40여개로 확장했으며, 올해 중으로 80여개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와 더불어 사업화를 위해 이커머스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고, 현재 등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계획은?“플랫폼 구축은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다. 여러 기업에 SI(정보시스템통합) 형태의 사업을 통해 저희 기술을 좀 더 성숙시키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 플랫폼화를 위한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서비스 론칭 기간은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커머스 OMS 분야에서의 글로벌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3-06-19 07:05 류용환 기자

[비바100] "뛰는 회사 날 수 있게… 교육으로 혁신 불어넣죠"

“평생교육 시대의 경영자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근로자도 자기 분야에서의 전문적인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끊임없이 학습해야 합니다.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고 그들에게 가장 적합하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이 기업경영에서 가장 중요합니다”문현근 이노솔루션 대표는 인터뷰에서 경영자의 실력이 직원의 수준이 되고, 직원의 수준이 기업의 경쟁력을 만들어 낸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노솔루션은 초개인화 시대에 맞는 맞춤 학습관리시스템(LMS) 개발과 인공지능(AI)을 도입한 큐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문현근 대표를 만나 그의 삶과 이노솔루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문현근 이노솔루션 대표문현근 대표는 중·고등학교 시절 매일 교회 새벽기도를 다니며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꿈을 키워나갔다. 고등학생 시절 교회학교에서 회장을 맡아 친구들과 약자의 편에 서서 함께 울어주고 함께 웃어주는 학창시절을 보냈다.성균관대학교 재학 시절에는 학생운동을 했으며, 졸업 후 노동운동을 하며 공장을 전전했다. 그 당시 근로자의 열악한 환경과 권리와 의무, 직무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며 기업 문화의 이해와 개혁의 방법론에 대한 직관을 얻었다. 이 경험을 기반으로 훗날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그는 “‘매사에 개혁하고 혁신해야한다’는 일념으로 모든 것을 관심있게 살피고 측정하고 연구하는 습관은 한 가지 목표를 잡으면 무슨 일이든 성공으로 이끌어내는 근성을 갖도록 하는 기반이 됐다”며 “어린이집과 영어 강사, 학원을 운영했던 경험은 교육 사업을 경영하는데 큰 경험과 노하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인천의 한 병원의 전산부서에 입사해 기획실장까지 근무하고 종합병원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중심에 있었던 경험은 이노솔루션을 설립하는데 많은 자산이 됐다”고 강조했다.그는 병원 직원들의 수직적인 체계의 조직문화를 변화하기 위해 조례 시간에 교회 학교에서 연마한 피아노를 연주해가면서 아무도 하지 않으려는 허드렛일을 솔선수범 도맡아 했다. 직원 모두가 협력하며 성과를 내게 하는 리더십을 만들어내고, 전산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개발하며 조직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시켰다. 또 데이터에 기반한 경영의 직관을 만들어내었으며 병원 경영 전반을 배우게 되는 기회를 만들었다.병원에 근무한 이후 원격교육 회사의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며 인천 지역의 병원에 교육을 소개하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교육시장의 생태계를 배웠다. 또 한국여성발명협회 사무국에 근무하면서 경력단절 여성 근로자들의 사회 진출과 혁신적인 생각, 발명품을 개발하는 일에 일조하기도 했다. 현재의 이노솔루션, ‘혁신’이라는 단어에 걸맞는 회사를 만들고자 하는 생각에 다다르게 했다.이러한 문현근 대표의 진취적인 정신과 배움에 대한 열망은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과 콘텐츠를 배우고 연구하게 만들었으며, 이것이 바로 그가 회사를 설립하게 된 동기 중 하나다. 문 대표는 “의료기관 근무 당시 쌓아왔던 인맥과 인프라를 통해 자신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며 끝내 ‘병원교육의 혁신을 일으키고 가치를 만들어 내보자’는 취지로 이노솔루션을 창업했다”고 말했다.다음은 문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이노솔루션은 어떤 회사인가.이노솔루션은 독창적인 기술과 혁신을 지향하는 기업입니다. ‘걷는 자는 뛰게, 뛰는 자는 날게, 나는 자는 누리게 하여 근로자와 기업의 가치를 창출한다’는 비전과 같이 경영자와 근로자의 새로운 가치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교육, 그리고 의료기관 컨설팅과 HR 컨설팅, 마지막으로 정보기술(IT)을 통해 플랫폼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이 혁신적인 솔루션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경쟁력을 높이고, 비용을 절약하도록 돕습니다.교육 콘텐츠로는 직급·직무별 직무교육, 전문가 교육, 법정의무교육, 안전보건교육, 인문학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매년 약 35만명의 근로자가 온·오프라인 교육을 수강하고 있습니다.이러한 교육을 운영할 뿐 아니라, 맞춤형 콘텐츠 개발과 유통, 위탁 운영도 수행하고 있습니다.컨설팅의 경우 의료기관 경영에 도움이 되는 의료기관 평가인증 컨설팅과 진료적전화 컨설팅, 그리고 직무분석, 직무표준화, 역량진단, 채용, 교육체계 등 전반적인 HR 컨설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전국 800여개의 의료기관이 이노솔루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받았습니다.플랫폼 서비스로는 의료기관 경영에 도움이 되는 스마트 워크 시스템 ‘SmartHospital’을 제공하며, 질 향상관리와 환자안전 관리를 수행하는 I-QPS 기능, 심사청구 시뮬레이션 기능과 적정성평가 시뮬레이션 기능, 그리고 인증평가 학습 시스템과 교육관리 기능, 근무표 관리, 근태관리 기능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회사 경영의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했는지.가장 큰 어려움은 자생력을 갖추는 것과 시장의 빠른 변화와 기술적 도전이었습니다.병원은 태생적으로 폐쇄성과 네트워크, 인맥을 통해 시장이 형성돼 있는 편이기에 사업 초기 이노솔루션이 대한요양병원협회의 교육센터를 맡아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협회에 접근하는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도 있어 늘 협회와 결별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는 불안함을 안고 사업을 영위하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이에 2013년 당시 요양병원 업계에 의료기관 평가인증이라는 제도가 의무적으로 도입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국내 최초로 컨설팅 서비스를 연구하고 개발하여 홍보를 했고, 현재까지도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경쟁사 대비 전문적인 컨설팅 실력과 자생력을 갖추게 하는 기반을 만들었습니다.또한 온라인교육의 경우 기술적인 혁신이 없이는 시장에서 선두로 나설 수 없기 때문에 실력있는 개발자와 콘텐츠 역량을 갖춰야 했습니다. 개발 경력이 15~20년이 넘은 학습관리시스템(LMS) 전문 개발자를 영입해 L사와 같은 대기업 계열사에도 이러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2022년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원격훈련부문 최고상인 ‘대상’(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후 이노솔루션 임직원과 문현근 대표(오른쪽에서 5번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업교육 시장 전망은.기업교육 시장은 디지털화와 인공지능의 발전에 따라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Chat GPT 등 AI 인공지능 기반의 서비스로 인해 교육시장의 위협이 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사실 그 반대입니다.최신 기술은 언제나 도구이며, 그 도구를 손에 든 사람이 시장을 선도하게 되어 있습니다.교육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의 기업교육 시장은 초개인화와 맞춤형 서비스가 더욱 발달할 것입니다. 어느 훈련기관이 최신 기술을 도입하는지에 따라 교육시장을 선도할 것입니다. 이런 최신 기술의 트렌드를 도입해 기업의 기술 역량을 향상시키는 교육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비전과 목표는.개인적인 비전은 ‘기술과 혁신을 제공하여 사회의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이노솔루션을 세계적인 기술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기업들이 더 효율적으로 교육과 컨설팅, 플랫폼 서비스를 활용하고, 근로자의 개인 성장과 기업의 비즈니스를 더욱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초개인화 시대에 걸맞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여 언제 어디서든 모든 근로자에게 가장 적합한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싶습니다.기업이라는 것은 결국 사람들이 모여 이루어진 커뮤니티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집단지성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가장 큰 가치가 창출된다고 믿습니다. 이노솔루션은 기술과 혁신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데 기여할 것이며, 근로자와 기업에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고 노력할 것입니다.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2023-06-19 07:00 채훈식 기자

[건설현장 르포] “근로자 참여 안전시스템·과학기술로 중대재해 감축”

지난해 일터에서 사망한 644명 중 절반이 넘는 341명이 건설현장에서 사망했다. 감소 추세에 접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근로자들이 건설 현장에서 중대재해 사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이에 브릿지경제는 지난해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호반·태영건설 건설 현장을 찾아 중대재해 감축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직접 살펴보고 회사 관계들로부터 그 노하우를 들어봤다.편집자 주화성비봉B2 호반써밋 아파트공사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아침조회를 하고 있다.(호반건설 제공)◇‘호반형 안전보건관리체계’로 2년 넘게 중대재해 없는 호반건설소나기가 오락가락하던 지난 9일 이른 아침. 호반건설이 경기도 화성시에서 시공하는 B2 호반써밋 시공 현장 내 조회장에 근로자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이미 새벽부터 작업을 진행하던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 근로자들은 협력업체 별로 줄을 선 채 체조를 시작으로 아침조회를 진행했다.협력업체별로 당일 진행될 작업 사항을 안내받은 근로자들은 새로 만들어진 이동식 낙방 방지장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장치는 화물차 상부에서 짐을 내릴 때 옆으로 떨어져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또 비가 와 물기가 있는 만큼 안전에 유의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안전협의체를 통해 제시된 근로자 휴게실을 추가 설치했다는 안내가 뒤를 이었다.호반건설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전이던 2020년 11월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 2년 7개월여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준 도급순위 20대 건설사 가운데 2년 연속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았던 유일한 회사다.사내에서는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바탕으로 한 현장 소통을 중심으로 한 ‘호반형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운영되고 있어 사고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중대재해 감축을 위해서는 현장의 정리정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규재 현장소장은 “근로자 참여중심의 안전시스템을 구축해 안전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현장 내 안전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일하고 싶은 환경을 통한 안전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구성원 모두가 안전활동을 실천하고 있는데, 안전보건조직뿐만 아니라 설비·전기·토목 관리조직, 건설관리조직 모두 안전점검을 나가 문제점은 없는지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면서 “오전·오후별로 조를 나눠 점검을 한 뒤 그 내용을 공유하고,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곳은 곧바로 개선해 사고 발생을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무엇보다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 ‘3무 3행’ 운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이 소장의 설명이다. 이는 통로내 야적·잔재물 방치·작업장 분진이 없는 ‘3무’와 통로확보·분리수거·청소 살수를 진행하는 ‘3행’을 뜻한다.또 협력업체 직조반장을 통한 현장 근로자와의 소통에도 나서고 있다. 일례로 폐기물 적재함이 너무 높아 불편하다는 우려가 나오자 적재함 전용 발판을 설치하거나, 하루 종일 서 있어 피로감이 크다는 유도원·신호수의 지적에 쉼터를 만들어주는 것이다.건축공사 특성 상 근로자의 절반 가량이 외국인 근로자인데,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 있다. 이 소장은 “대부분 본사 직원을 관리감독자로 정해놓는 경우가 많은데, 직접 소통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근로자들과 함께 일해 외국인 근로자들과의 대화가 가능한 직조반장을 관리감독자로 선정해 실시간 소통하고, 중점관리사항을 전파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본사 안전관리 부서의 담당자 대부분이 현장에서 안전보건관리 경험이 충분히 가지고 있어 대부분 잔뼈가 굵은 경우가 많다”며 “작은 사항조차 현장 이행 가능성을 고민해 전달하는 만큼 효과에 대한 예측이 가능한 것이 호반건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양평~이천간 건설공사(제4공구) 현장의 모습.(태영건설 제공)◇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 활용해 중대재해 ‘제로’ 이끄는 태영건설7일 새벽. 태영건설이 시공하는 경기 여주 소재 양평~이천간 도로건설공사 제4공구 현장에도 근로자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매달 진행하는 안전점검의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이들은 곽호용 현장소장의 “안전제일과 선안전·후시공 원칙은 개인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행복을 지키는데 필수”라는 당부를 들은 채 팀별로 모여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 Tool Box Meeting)에 나섰다.TBM 과정에서 터널 공사를 위한 발파 등 이날 진행할 작업에 대해 설명한 작업팀장은 “현장이 협소하니 운전할 때 조심하고, 터널 내부에 진입할 때 안전모 등 개인 보호장구 착용에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이날 함께 TBM을 지켜본 이호준 안전팀장은 “건설업 근로자들이 대부분 나이가 많은데, 말하는게 익숙하지는 않다. 항상 작업을 지시받아 왔기 때문”이라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대화하기 어려워 하는 만큼 1대1로 다가가 문제점을 확인하고 있다. 평소에 안부를 물으며 사고 발생 위험을 확인하고, 아차사고(사고가 발생할 뻔 했으나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사고)는 없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태영건설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전이던 지난 2021년 1~3월 매월 건설현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후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에 나섰고, 2억4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면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 처벌을 받을 확률이 굉장히 높아진다”고 지적한 바 있다.이에 안전보건목표와 경영방침을 전사에 공유하고, 법정 안전보건관리비 외에 추가로 안전보건 예산을 투입했다. 또 전년에 발생한 재해를 분석해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 공유하고, 근로자 의견 청취 등을 통해 중대재해 감축에 나섰다. 그 결과로 지난해에는 단 한차례의 사망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해당 현장에서는 위험한 작업이 많은 토목공사 특성에 따른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일례로 이전에는 터널 공사 현장에 들어갈 때 근로자가 자신이 현장 내부에 들어갔다는 표시를 별도로 해야 했지만, 이제는 자동 출입관리 시스템을 통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한 것이다. 또 근접경고센서가 사람만 감지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영상 인식 시스템을 도입, 중장비로 인한 위험도 줄이고 있다.특히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활용한 시공관리 플랫폼이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BIM은 기존의 평면도면 설계를 3차 가상공간을 활용해 시뮬레이션 하는 것이다. 이 팀장은 “업무 편의성이 좋아진 것에 더해 보건안전 측면에서는 장비의 위치에 따른 위험요인을 예측할 수 있다”면서 “이를 활용해 터널 내 다양한 기준의 정보를 살펴볼 수 있고, 막장면의 암반에 대한 다양한 특성을 조사해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매일 오후 5시에 진행하는 일일안전회의인 DSFM(Daily Safety First Meeting)을 활용, 사고가 대폭 줄었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전날 회의에서 나온 지적사항에 대한 조치가 마무리 됐는지, 오늘은 어떤 위험요인이 새로 나왔는지, 내일은 무슨 위험작업이 있는지 3단계로 살펴보고 있다”며 “근로자들과 함께 매일 위험성평가를 진행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경기 화성·여주=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이 기사는 안전보건공단의 안전문화 확산 공모사업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2023-06-19 06:13 김성서 기자

[비바100] "캬~이 맛이지" 고퀄 치킨·피자, 수제맥주 부르네

(사진출처=게티이미지)외식업 창업시장에서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곳이 주점이다. 전통 주점이 유행하는 듯 하다가 바로 퓨전 주점이 인기를 끌기도 한다. 워낙 변화가 빠르다 보니 여러 가지 다양한 트렌드가 동시에 인기를 끌기도 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 올 하반기에는 어떤 형태의 주점이 인기를 끌까. 많은 창업 전문가들이 올 하반기에는 치킨과 피자 안주를 기본 베이스로 하는 주점이 뜨고 있다고 말한다. 가장 대중적인 외식 메뉴인 치킨과 피자를 기본 메뉴로 하고, 다양한 맥주를 판매하면서 소주와 어울리는 다양한 안주도 판매하는 주점 형태다. 이러한 주점의 특징은 치킨과 피자를 전문점 수준으로 품질을 높여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찾기에도 부담이 없다는 점이다. 단순히 맥주와 소주를 먹기 위한 안주거리를 넘어서서 전문점 메뉴로 맛과 품질,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게다가 MZ 세대들에게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수제맥주를 취급하고 있는 점도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수제맥주 요리주점 금별맥주는 매출이 사계절 내내 고르게 오르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각 계절에 적합한 수제맥주와 다양한 안주메뉴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는데, 특히 치킨과 피자 메뉴가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았다. 가격이 저렴하고 합리적인데다, 인테리어 분위기 또한 개화기 시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엔틱하고 레트로한 느낌을 연출해 고객들에게 보는 즐거움까지 안겨줘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전국에 170여 개의 점포가 영업중이다. 또한 금별맥주는 식자재 유통 선두 기업인 CJ프레시웨이와 제휴해 비즈니스 솔루션인 ‘맞춤형 점포 운영 매뉴얼’ 컨설팅도 받으며, 상품 공급뿐만 아니라 재무, 마케팅 등 점포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다.매드후라이치킨 수제맥주펍도 치킨과 피자를 베이스로 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MZ 세대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수제맥주와 치킨과 피자, 그리고 다양한 소주 안주까지 더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선릉역 직영점은 175㎡(약 53평) 규모의 점포에서 월평균 매출 8000만 원 정도로 주변상권에서 최고로 장사가 잘 되는 집으로 꼽힌다. 매드후라이치킨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수제맥주가 30%, 치킨이 40%, 피자가 20%, 나머지 메뉴가 10%를 차지할 정도로 전 메뉴가 골고루 잘 팔리는 것이 성공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후라이드, 양념치킨, 간장치킨, 오븐치킨 등 메뉴도 다양해 고객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주문할 수 있다. 피자 메뉴 역시 전문점 피자 맛 못지않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생활맥주 메뉴. (사진=독자 제공)생활맥주는 치킨 메뉴를 베이스로 하여 수제맥주를 판매한다. 2014년 여의도 1호점을 시작으로 전국에 매장 수를 늘려 현재 22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이 중 40개 매장은 직영점으로 운영된다. 전국 50여개 이상의 지역 양조장과 협업해 개성있는 수제맥주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해 현재 국내 수제맥주 시장의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후라이드치킨과 양념치킨 등 대여섯 가지 치킨 메뉴가 잘 팔리고 있고, 치킨 가격대는 1만9000~2만4000원대이다.피자 메뉴를 기본으로 하는 수제맥주 펍 브롱스. (사진=독자 제공)브롱스는 피자 메뉴를 기본으로 하는 수제맥주 펍이다. 피자 종류는 10가지가 넘고, 맛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자메뉴 가격대는 2만1900~3만2900원 선이다. 2014년 설립 이후 ‘From Grain to Glass’를 표방해 양조부터 유통까지 수제맥주의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고 있으며, 순수 수제맥주 단일 브랜드로 전국 80여 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직접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어서 수제맥주 맛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치킨 전문점도 수제맥주를 추가하면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숯불민족두마리치킨은 수제 캔맥주를 사용하는데, 주문 즉시 뽑은 신선한 생맥주를 바로 캔에 옮겨 담아 고객에게 배달한다. 패트병에 담은 것보다 맥주 특유의 청량감과 시원한 온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매장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신선한 생맥주를 배달할 수 있어 좋고, 고객은 매장에 가지 않고 배달 주문으로도 생맥주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경기 평택시 고덕동에 위치한 훌랄라숯불치킨 매장. (사진=훌랄라숯불치킨)최근에는 숯불바베큐치킨도 맥주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충북 청주시 용정동에 위치한 훌랄라참숯치킨 매장은 105㎡ 규모에 저녁 시간이면 호프와 바비큐치킨을 즐기려는 고객들로 가득 찬다. 점주는 “코로나19로 움츠려있던 사람들이 올해 들어 노마스크 시대가 열리면서 야외 활동이 크게 증가하면서 또 한 번의 치맥 붐이 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은 그동안 일평균 매출 250만 원 선인데, 6월부터 본격적인 노마스크가 시작되며 3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중 맥주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30~40% 선이다. 평택시 고덕동에 위치한 훌랄라숯불치킨 매장도 요즘 맥주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66㎡ 규모 점포 일매출이 300만 원에 달한다. 점주는 “직장생활 하다가 창업한 초보창업자인데, 주변 상가에 바비큐치킨 매장이 없어서 선택했는데, 매콤한 양념 맛에 호프 한 잔 즐기려는 수요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훌랄라숯불치킨’은 27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숯불바베큐 시장의 선두 주자다. 100% 국내산 신선육을 쓰며, 자체 개발한 명품 소스와 최고급 식재료로 건강한 맛을 자랑 한다. 특히 훌랄라의 특제 소스는 말 그대로 ‘명품 소스’의 반열에 올라 전국적으로 훌랄라숯불치킨의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을 정도로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다. 올해 들어 맥주와 함께 소스 맛을 즐기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창업 문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게 본사 측의 설명이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이처럼 치킨과 피자 안주메뉴를 베이스로 다양한 맥주를 판매하는 주점 창업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업전문가들은 치킨과 피자, 수제맥주를 기본으로 최근 젊은층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하이볼과 소주 안주를 구비하면 더 큰 매출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 때 가격대를 높게 잡아서는 안 된다. 가격을 낮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또 후라이드치킨의 경우 로봇을 도입한다면 힘든 노동에서 벗어나고 인건비도 아낄 수 있다. 최근 튀김로봇은 높은 가격에 사지 않아도 되고 월 90만~100만 원 정도로 임대가 가능하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2023-06-14 07:00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비바100] 완벽한 보안 위해 아무것도 믿지 않는다 '제로 트러스트'

(이미지제공=한국MS)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 도래, 효율적인 클라우드로의 전환 등으로 인해 우리 사회의 디지털화 및 초연결화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스마트폰, 넷북,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비롯한 커넥티드 디바이스가 급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이로 인해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보안이 뚫리면 해당 기업을 넘어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2021년 발생한 미국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랜섬웨어 공격이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미국 동부 해안 지역에서 소비되는 연료 45%를 보급하는 주요 기반 시설이지만, 랜섬웨어 공격 한 번에 5500마일에 달하는 파이프라인의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미국 전역의 연료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날이 갈수록 사이버 공격은 지능화·조직화되면서 방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해커들은 악성코드나 스팸·피싱 메일, 랜섬웨어 등을 활용해 개인정보를 탈취하거나 악성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을 시도한다.공격 시도 역시 급증하는 추세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요약 보고서 ‘사이버 시그널 4번째 에디션’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3500만건의 비즈니스 이메일 침해 공격이 탐지됐다. 이는 하루 평균 15만 6000건의 공격 시도가 발생했다는 의미다. 비즈니스 이메일을 노린 ‘서비스형 사이버 범죄’의 경우 2019년 대비 38% 증가했다.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비용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 포티넷이 조사한 결과 지난 12개월간 보안 침해로 인해 약 100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절반 이상(54%)에 달했다.(이미지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아무리 화이트해커와 기업의 보안 담당자가 정교한 보안 방책을 마련하더라도 이처럼 다양하면서 수많은 공격을 모두 막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주목을 받는 보안 모델이 바로 ‘제로 트러스트’다.제로 트러스트는 신뢰성이 보장되지 않은 네트워크 환경을 가정해 서버, 데이터베이스 등 다양한 컴퓨팅 자원에 대한 지속적인 접근 요구에 최소한의 권한을 부여하고, 동적 인증을 통해 접근 허가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보안성을 강화하는 개념이다.기존 보안 모델은 한 번 인증된 기기나 사용자에게는 암묵적으로 신뢰도를 부여해 주요 시스템 접속이 자유로웠다. 이로 인해 내부자의 계정이 탈취되면 보안 체계가 사실상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해킹 집단 랩서스의 국내 기업 해킹 사건 역시 기업 내부자 권한 탈취에 이은 횡적 공격이었다.하지만, 제로 트러스트는 기본적으로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기기와 계정 그 무엇도 신뢰하지 않는 것이 골자다. 과거에 인증을 받았어도 다시 한번 강력한 인증을 통과해야만 접속이 가능하다.제로 트러스트 개념도. (이미지제공=포티넷 코리아)제로 트러스트의 개념 자체는 지난 2010년부터 논의됐지만 비용과 효율적인 측면에서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활동이 갈수록 많아지고 이를 노린 사이버 위협도 늘어나면서 글로벌 기업 및 리더들이 제로 트러스트로 시선을 돌린 것이다.스펜서 첸 포티넷 동북아 총괄(사장)은 “에지에서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전체 인프라를 아우르면서 네트워크에 접속하려는 모든 사용자와 디바이스를 검증하는 제로 트러스트가 필수”라며 “사이버 보안의 복잡성을 정면으로 해결함으로써 조직은 디지털 주도권(이니셔티브)을 가속화하고 오늘날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경쟁하는데 필요한 민첩성과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주요 선진국들은 제로 트러스트를 기반으로 사이버 보안 강화에 나선 상태다.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021년 국가 사이버 보안 개선에 대한 행정 명령을 발표하면서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를 연방 정부에서 구현하도록 요구했다. 일본과 중국, 영국 등도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에서도 제로 트러스트를 도입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옥타가 발표한 ‘2022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제로 트러스트 보안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로 트러스트 보안 정책을 도입한 기업의 비중이 2021년 대비 18%p 증가해 약 50%에 도달했다. 제로 트러스트 보안 정책을 도입하지 않은 기업 중 38%는 향후 6개월에서 1년 내 도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글로벌 보안 기업들은 제로 트러스트로 악성코드의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면서 기업의 생산성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 체계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보안 기업 멘로시큐리티는 웹 격리 솔루션 ‘멘로시큐리티 RBI’에 제로 트러스트 정책을 적용했다.해커는 전통적인 보안 방어책을 우회하고 최신 브라우저의 표준 기능을 이용해 악성코드를 배포하는 HEAT 공격을 구사한다. 멘로시큐리티 RBI는 브라우저 차원에서 격리를 통해 모든 웹 트래픽이 클라우드 기반 원격 브라우저를 먼저 통과하도록 유도하고, 안전한 콘텐츠만 골라 최종 사용자에게 전달한다.포티넷은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서 안전한 접속을 제공하는 ‘포티넷 유니버설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접근(ZTNA)’을 지난해 발표했다. 포티넷 유니버설 ZTNA를 활용하면 △모든 업무 위치에서 일관된 사용자 경험 △VPN(가상사설망)에서 ZTNA로의 용이한 전환 △SD-WAN과 통합된 ZTNA △포티OS 기반 강력한 네트워크·보안 지원 등을 누릴 수 있다.우리 정부도 국내 정보보호 환경에 제로 트러스트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해 10월 ‘제로 트러스트, 공급망보안 포럼’을 발족하고 제로 트러스트 분과 내 산·학·연 전문가와 함께 정책·제도, 기술·표준과 산업 등의 관점에서 제로 트러스트 기본 모델을 마련하고 있다.지난 4월에는 지능적·조직적인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고, 관련 산업 발전 및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 실증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번 사업의 실증 현장 검증을 통해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 도입 효과성을 분석하고 개선·보안사항을 도출해 향후 본격적인 제로 트러스트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정창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디지털 대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국민의 일상생활 및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정보보호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향후 제로트러스트와 같은 새로운 보안체계 도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2023-06-12 07:00 박준영 기자

[비바100] 자이엘코스메틱 민경식 본부장 “포기하지 않는 한 실패가 아닌 과정이다”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자이엘코스메틱 사무실에서 민경식 본부장 (사진=이철준PD)“이 일을 시작할 때 ‘맨땅의 헤딩’이었기 때문에 실패가 두렵지 않았다. 설사 몇 천 번을 실패한다고 해도 내가 포기하지 않는 이상 그것은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고 ‘시행착오’ 일뿐이라고 생각한다.” 독자 개발한 신소재 ‘자이엘라이트’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 내고 있는 자이엘코스메틱 민경식 본부장은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거쳐 온 과정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동국대에서 중어중문학을 공부한 민경식 본부장은 2000년 종합무역상사인 오상종합상사(현 오상자이엘)에 입사했다.일본 플라이구스사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민경식 본부장 (사진제공=자이엘코스메틱)입사 후 주로 해외사업개발 업무를 담당하던 민 본부장이 ‘자이엘라이트’를 알게 된 것은 2005~2006년쯤 이었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LED 산업이 호황기로, 그도 LED TV 밝기와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하던 과정에서 ‘보헤마이트’라는 학명의 새로운 물질을 알게 됐다. ‘보헤마이트’는 터키석의 일종으로, 러시아가 핵 추진체 및 미사일 추진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물질로, 러시아가 보헤마이트 생산 원천기술을 갖고 있었다. 민 본부장은 열전도율이 높아 반도체 같은 부품이나 디스플레이 같은 기기의 과열을 방지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보헤마이트를 활용한 신소재 개발에 나섰다.막상 신소재 개발에 나섰지만 그 과정은 험난한 나날의 연속이었다. 당시에 러시아에서 생산한 보헤마이트는 인위적인 화학 정제법을 사용해 자연계에 존재하는 천연 보헤마이트와 비교할 때 화학구조는 같지만 결정구조가 달라 제대로 된 효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해외 화장품 박람회에 출품된 ‘자이엘’ 제품들 (사진제공=자이엘코스메틱)그래서 그는 천연 보헤마이트와 같은 결정구조를 가진 보헤마이트를 양산하겠다는 생각으로 한계단 한계단 씩 연구와 검증을 이어나갔다. 그 과정에서 4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갔다. 중소기업에서 400억원이 넘는 연구 개발비와 오랜 연구 기간을 투자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는 보헤마이트의 성공 가능성을 믿고 천연 보헤마이트와 같은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생산과정을 설계하고 전체 생산 설비를 제작했다 실패하고, 다시 설계하고 제작했다 부수는 과정을 수백번 거쳤다.민 본부장은 “당시 모스크바의 ‘러시아 국립연구소’의 연구진들과 만나 ‘보헤마이트’라는 학명의 물질을 발견하고 신소재 개발을 시작하면서 아무 것도 없는 새하얀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리 듯 매일 매일 새로운 것을 더해나갔다”며 “수백 수천번을 실패했지만, 실패의 과정들이 더해지면 할 수 있다는 확신과 해내겠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당시를 떠올렸다.이어 그는 “당시 대한민국은 원천 소재 측면에서 해외 의존도가 높은 것이 현실이었다”며 “우리가 소재 하나를 만들어 보유해보자는 사명감으로 긴 연구 기간을 버텼고, 보헤마이트를 자연계 그대로의 결정 구조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건 우리가 유일했기 때문에 애국심으로 연구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국내 특허 등록증 - 알루미나 미립자 및 이의 제조 방법 (사진=자이엘코스메틱), 자이엘라이트 관련 러시아 특허등록증 (사진=자이엘코스메틱)그렇게 꼬박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천연 보헤마이트와 결정구조가 같은 신소재 ‘자이엘라이트’의 개발·양산에 성공했다.그리고 협심증치료제로 개발된 비아그라가 발기부전 치료제로, 고혈압치료제로 개발된 미녹시딜이 탈모치료제 사용되듯 ‘자이엘라이트’ 개발 과정에서 의외의 쓰임새가 발견됐다.연구 개발 중 보헤마이트가 군인이 총상을 입었을 때 바르는 크림과 성분이 같다는 점이 발견됐다. 항염 효과와 환부의 열을 내리는 세균 감염을 막는 효과도 있어 가루를 내 화상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었기에 때문에 자이엘라이트를 활용해 화장품 제품으로 제작하기로 결정했다.민 본부장은 “당시 독자 개발한 신소재 자이엘라이트를 활용해 할 수 있는 분야가 여러 가지였다. 반도체·디스플레이는 물론 의료, 헬스·바이오 등 전 사업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했지만, 한번도 써 본적 없는 화장품 시장에 도전하기로 했다”며 “화상 치료에 탁월한 효과나 염증 완화 효과 등을 감안하면 실효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그렇게해서 탄생한 것이 자이엘라이트를 원료로 활용한 화장품 브랜드 ‘자이엘’이다. 자이엘라이트를 원료로 화장품 사업을 펼치기 위해 ‘자이엘코스메틱’이란 이름으로 신규 법인도 만들었다.경기도 분당 자이엘코스메틱 사무실에서 회의 중인 민경식 본부장 (사진=이철준 기자)자이엘라이트를 산업용 소재에서 화장품 원료로 변경하기로 한 후 곧바로 소재 변환 연구 및 활용 가능성 점검에 들어갔다. 2017부터 1년 6개월 가량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와 임상시험을 진행해 자이일라이트가 활성 산소 억제, 염증 신호 전달 기전 억제, 염증성 단백질 형성 제어, 혈류 네트워크 형성, 모발 성장 인자 상향 등의 효과를 발견했다. 그 중에서 탈모 완화 효과에 집중, 자이엘라이트로 만든 탈모 개선 샴푸와 린스를 개발해 2020년 사용성을 보완한 헤어케어 라인 ‘딥 폴리큐어’ 시리즈를 출시했다. ‘딥 폴리큐어 샴푸’는 독자 개발한 성분 ‘자이엘라이트’를 함유해, 환절기 탈모에 악영향을 끼치는 두피 각질과 두피열 개선에 효과적인 탈모 완화 샴푸다. 자이엘라이트는 모낭 세포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민 본부장은 “자이엘라이트는 미식품의약안전처(FDA)에 안전 물질로 등재된 의약 및 화장품용 원료이며, 국제화장품원료집(ICID) 등록, EWG 그린 등급 지정 등 세계적인 인정을 받은 신원료”라며 “헤어케어 제품 ‘딥폴리큐어’ 시리즈에서는 양극을 띄는 자이엘라이트가 음극을 띄는 세균이나 박테리아를 끌어당겨 머금고 있다가 세척 시 떨어져 나가는 원리로 자극을 주지 않고 두피케어가 가능하고, 두피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탈모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그렇게 탄생한 자이엘의 탈모 완화 샴푸는 이렇다 할 TV·전면 광고 없이 11개월 만에 온라인몰 등에서 7억원의 매출을 냈다. 샴푸와 린스 등 헤어케어 제품으로 성공한 민 본부장은 상황에 안주하기 않고 연구와 개발을 이어나가 지난해 12월 피부 온도 개선에 즉각적인 효과가 있는 ‘자이엘 더 콜라겐 크림 인 세럼’을 출시했다.‘더 콜라겐 크림 인 세럼’은 우리 피부에 꼭 필요한 베이비 콜라겐(type-3 콜라겐)과 모공보다 작은 240Da(원자질량단위) 이하의 초저분자 마린콜라겐을 60만ppm 함유해 노화되는 피부에 필요한 콜라겐을 공급하고, 피부 깊은 곳에서부터 피부를 탄탄하고 촘촘하게 가꿔줘 주름개선은 물론 탄력과 리프팅 관리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출시 전 임상실험을 통해 피부 탄력과 광채 개선, 주름 개선, 피부 기미 및 색소 침착 개선, 피부 보습, 피부 누적 탄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급격한 온도차 등의 외부 자극에 의한 피부 자극 진정에 도움을 주고, 사용 직후 피부 수분층 개선 효과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입증됐다.특히 자이엘이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2’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며, 여러 홈쇼핑 채널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일명 ‘미스터트롯2 세럼’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현대홈쇼핑에서 첫 론칭과 동시에 6분 만에 완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최근에는 일본 최대 홈쇼핑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해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자이엘라이트 성분의 우수성을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하고 있다.민 본부장은 “자이엘라이트는 의료 및 화장품용 원료로, 현재로서는 뷰티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뷰티업계에서 ‘피부 진정’하면 ‘시카‘가 떠오르고 ’피부 탄력‘하면 ’콜라겐‘이 떠오르 듯이 자이엘라이트를 떠올리면 바로 ‘열감 진정’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명성을 쌓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그러며서 그는 “화장품 업계에서 바이오 신소재 자이엘라이트의 우수성이 고객들에게 인정받아 기쁘지만 자이엘 라이트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더 많은 분야에서 자이엘라이트가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2023-06-12 07:00 양길모 기자

[비바100] 상권·입지·아이템… 저 가게 떡잎부터 다르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 화면(사진=서울시)창업 성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뭘까. 사실 창업의 성패는 가게 오픈 전에 어느 정도 정해진다. 창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것은 아이템과 상권·입지가 얼마나 어우러 지는가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신규 창업자들은 ‘가게를 오픈하면 열심히 해야지’라고 많이 생각하는데, 안 좋은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가게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올릴 수 있는 매출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태어날 때’부터 잠재력을 가진 매장을 찾는 게 매우 중요하다.물론 가끔 C급 상권, 월세 80만 원짜리 매장에서 월 매출 1억원 이상을 거둔다고 하는 이야기가 들리곤 한다. 하지만 이런 사례는 아주 희귀한 경우다. 특수한 사례를 보고 따라 하는 건 위험하다.◇프랜차이즈 창업 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창업자 본인의 성향에 맞는 아이템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먼저 필요하다. 커피를 하고 싶은지, 디저트를 하고 싶은지, 아니면 분식집, 술집 등 대략의 카테고리를 먼저 정해야 한다.많은 이들이 직업과 직장을 선택할 때 보통 본인의 성향과 장점 등을 고려한다. 하지만 창업할 때는 오히려 자신의 성향보다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지’에 대한 고민부터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사고는 매우 위험한 접근이다. 오히려 창업은 이직도 못하고 그만둘 수도 없기 때문에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 지, 잘할 수 있는지를 더 많이 생각해야 한다.예를 들어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무인 문구점을 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아이를 키워야 되니 시간 확보도 필요하고, 또 우리 아이가 뭘 좋아하는지 잘 아니까 문구점에 어떤 문구를 채워야 할지 감이 온다.자신의 취향과 적성에 따라 업종을 정했다면 다음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골라야 한다. 이때 브랜드가 성장하고 있는지, 평균 매출액이 업종 대비해서 높은지, 폐점하는 매장이 많지 않은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이런 정보는 모두 정보공개서로 확인할 수 있다.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려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를 해야 한다. 이때 ‘정보공개서’를 등록하는데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대해서 알아야 할 내용이 모두 공개되어 있다.◇상권과 입지는 다르다업종과 브랜드를 선정했다면 해당 브랜드에 맞는 상권과 입지를 조사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입지 분석과 상권 분석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상권과 입지는 다르다.상권은 입지보다 큰 범주다. 흔히 말하는 강남, 홍대 등은 ‘상권’이다. 반면 입지는 더 구체적인 범위다. 같은 건대 입구 상권의 A블록에 들어갈지 B블록 들어갈지, 아니면 C블록의 몇 층에 들어갈지를 결정하는 게 입지다.같은 상권이라도 메인 골목과 바로 뒷골목 입지의 매출은 어마어마하게 차이 나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유동 인구 자체가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권 분석 후 입지 분석도 추가로 해야 한다.◇상권분석은 온라인과 ‘임장’함께 활용상권을 분석할 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다. 기초 정보는 디지털 툴을 활용해서 파악한 후, 현장에 직접 가서 돌아보는 식이다. 요즘 온라인에는 상권분석을 도와주는 여러 가지 툴이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나 서울시 같은 공공기관이 무료로 제공하는 툴도 있고 , 프랜차이즈 창업포털 ‘마이프차’ 같은 곳에도 상권정보 시스템이 있다. 지도 기반으로 내가 원하는 지역의 배후 세대, 주변 정보, 또 주변에 어떤 프랜차이즈가 있지 분석할 수 있다.온라인으로 상권 분석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창업할 상권 후보지를 정했다면 다음은 그 지역에 직접 가서 보는 것이다. 흔히 ‘임장 다닌다’라고 표현하는데, 특정 상권이나 가게에 오래 있어 보고 많이 들여다보면 고객의 특성에 대한 파악까지도 함께할 수 있다.만일 창업할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정했다면, 해당 브랜드가 잘 되는 지역에 가서 해당 지역과 내가 창업하고 싶은 지역이 얼마나 비슷한지를 분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해당 상권의 소비자와 나의 창업 희망 지역 소비자가 비슷한지 비교해 보자.◇ 입지 선정은 발품이 중요입지 분석은 상가 계약과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실제 나와 있는 매물을 많이 보는 게 도움이 된다. 부동산에 직접 가서 원하는 조건을 얘기하면 열심히 보여주니, 여러 부동산에 문의를 해 반복적으로 상가를 계속 봐야 시세에 대한 감도 잡히고, 괜찮은 자리를 보는 시야도 키울 수 있다.아무리 봐도 마음에 드는 물건이 없다면 부동산에게 미리 말해 놓는 것도 방법이다. 대부분의 부동산은 거래성사를 위해 조건에 맞는 상가가 나오면 먼저 연락 주는 경우가 많다.브랜드를 정했다면 자신이 정한 브랜드가 어떤 입지에 어울리는지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 1층에 적합한 브랜드인지, 지하나 혹은 2층에 적합한 브랜드인지 파악해 두고 그것에 맞는 입지의 가게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이재창 마이프차 CX팀 리더

2023-06-07 07:00 박자연 기자

[비바100] "과정은 언제나 힘들지만 새로운 것에 희열"

(사진=드파운드 홈페이지)“‘일상에 감성을 담다’라는 모티브처럼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물품에 드파운드만의 감성을 담아보자는 각오로 브랜드를 시작했다”며 “자주 사용하는 품목들을 쉽게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쓸 수 있도록 노력했죠”드파운드에서 전체적인 브랜드 운영 및 전체적인 브랜드 운영, 기획, 감독 업무를 맡고 있는 조현수 공동대표(32)의 출발이 함축된 말이다. 지난 2016년 선보인 드파운드는 마케팅·디자인 분야 프리랜서로 일하던 조현수 대표와 웹을 다루는 회사원으로 일하던 정은정 대표가 ‘일상에 감성을 담다’라는 모티브로 일상 속 아이템을 제작하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다. 드파운드는 에코백과 달력 등 일상적인 아이템에 드파운드만의 감성을 담아 편안하면서도 감성적으로 만들어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의류 라인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가고 있다.드파운드는 지난해에는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패션 플랫폼 하고, 29센치, 더블유컨셉, 무신사에 추가로 입점했으며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3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한남동 및 합정동 쇼룸을 운영해왔으나 백화점 내에 단독 매장으로 입점한 것은 처음이다. 드파운드는 더현대 서울 매장 10일 만에 2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드파운드는 이번 더현대 서울 매장 오픈을 기점으로 오프라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브랜드가 넘쳐나는 시대에 차별화를 통해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를 탄탄하게 쌓아가고 있는 것이다. 브릿지경제는 조 대표를 만나 사업가로서의 삶을 들었다.◇다양한 경험으로 ‘나’를 브랜드화드파운드 더현대서울(사진=드파운드 홈페이지)프리랜서로 일하던 조현수 대표는 왜 창업을 결심하게 됐을까. 조 대표는 창업의 계기에 대해 “오래전부터 스스로를 브랜드화 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갖고 있었어요”라며 “20대 초반부터 다양한 대외활동과 프리랜서 업무들을 통해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시작했고,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패션브랜드를 런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조 대표의 노력은 브랜드의 경영 성과로도 연결됐다.조 대표는 “매년 150%이상의 성장세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22년도는 전년도 대비 150% 성장하여 약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수많은 브랜드 속에서 드파운드를 고객들에게 각인시키고 성과를 이룬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조 대표는 “클래식함과 트렌디함을 함께 가져가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며 “일상 속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디자인과 퀄리티, 하지만 트렌디함을 놓치지 않는 디테일들이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이유인 것 같다”고 답변했다.드파운드가 가지고 있는 차별성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조 대표는 “드파운드를 의류, 가방, 잡화, 라이프스타일 소품까지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토탈 브랜드’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일상 속 필요한 모든 품목을 드파운드 안에서 해결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드파운드 더현대서울(사진=드파운드 홈페이지)실제 ‘라이프스타일 굿즈’로 시작한 드파운드는 현재 패션 아이템으로 다양하게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조 대표는 “브랜드 출시 전 에코백이나 캘린더는 사은품 형태로 제공되던 아이템이었다”며 “이런 제품들은 자주 사용하게 되지만 디자인이 예쁘다고 생각할만한 것은 많지 않았죠. 그래서 돈을 주고 사고 싶어질 만큼 예쁜 에코백과 캘린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이프 스타일과 패션은 일맥상통한다”며 “자신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영역은 어느 한 품목에 국한돼 있지 않죠. 드파운드 역시 라이프 스타일로 브랜드를 시작했지만 패션까지 분야를 넓혀가는 중”이라고 부연했다.드파운드는 2020년 서울 한남동에 첫 쇼룸을 열었으며, 올해 8월에는 합정동에 두 번째 쇼룸을 오픈했다. 최근에는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2층에 단독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조 대표는 드파운드의 첫 번째 쇼룸인 한남쇼룸에 대해서 “한남쇼룸을 처음 기획할 때 이 공간에 문화적인 요소를 비중 있게 담아내고 싶었다”며 “드파운드의 다양한 소품을 좋아하는 고객들이라면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무엇일까 계속 고민했다”고 전했다.이어 “그렇게 고민한 끝에 생각해낸 것이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사진 찍기’가 생각났다”며 “단순히 쇼핑만을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커피도 마시고 인증사진도 찍을 수 있는 색다른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아쉽게도 현재는 제품이 많아져서 카페 공간도 쇼룸으로 운영되고 있지만요”라고 설명했다.◇열정의 원동력은 결과물(사진=조현수 대표 제공)조 대표는 사업 외에도 인스타그램 유튜브도 열심히 활동 중이다. 조 대표는 4.5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평소에도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조 대표는 “평소 콘텐츠 만드는 일을 좋아해서, 퇴근 후나 주말에는 콘텐츠 기획과 영상 촬영 및 편집을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이어 “사실 남들이 보면 쉬는 게 아니라 일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무엇이든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에서 희열을 느끼기 때문에, 만드는 과정은 힘들어도, 다 만들고 난 후의 결과물과 피드백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편”이라고 설명했다.그렇다면 이같이 다양한 일을 하는 열정의 원동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조 대표는 “결과물이 아닐까 싶어요. 과정들은 언제나 힘들었지만, 잘 나온 룩북과 예상했던 아이템이 반응이 좋을 때, 아 이 맛에 일 하는구나 싶어요”라고 답했다.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에 대해 묻자 그는 “우연히 길을 가다가, 또는 여행을 갔다가 우리 제품을 착용한 사람을 만났을 때”라며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 뿌듯해요”라고 답했다.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냐는 질문에는 “사실 사업은 힘든 순간의 연속”이라며 “매일매일 결정하고 해결해야할 일들이 참 많죠”라고 털어놓았다.이어 “사실 사업 초기에는 처음 해보는 것들이 많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고 두려웠던 적이 참 많았었는데 그런 시기들을 거쳐 가다 보니까 이제는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보다는 ‘어떻게 현명하게 해결해야할지’를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힘든 순간을 극복하는 본인만의 방법에 대해선 “스스로 강철 멘탈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힘든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고, 사실 힘든 순간을 감정적으로 대하기보다 현실적으로 받아드리고 해결점을 고민해 보는 편”이라고 말했다.이어 “함께 하는 동료와 직원들을 보며 힘을 낸다”며 “가고자 하는 곳이 같은 사람들이 많다는 건 행운이다. 힘들 때마다 함께하는 주변 사람들을 보며 다시 힘을 얻고 고난을 극복해가면서 스스로 성장한다”고 했다.◇목표는 나만의 정체성 구축(사진=조현수 대표 sns 캡처)조 대표는 평소 영감을 얻는 방법으로 여행을 꼽았다. 그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문화를 접하다 보면 안보이던 것이 보이고, 많은 영감과 에너지를 주는 것 같아요”라고 했다.조 대표에게 평소 취미에 대해서 묻자 “새로운 공간에 가서 사진이나 영상으로 기록 하는 걸 좋아한다”며 “맛집, 카페, 매장, 호텔 등등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다양한 영감을 받게 되는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제일 좋아하는 일은 남편과 맛있는 요리를 해먹고, 강아지와 산책하는 일이에요. 소소한 일상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브랜드를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조 대표는 가장 중요한 점을 꼽으라면 ‘꾸준함’과 ‘진실함’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건 저의 브랜드 운영 철학이지만 개인적으로 제 삶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저는 어떤 일을 시작하면 진실성을 담아 꾸준히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요. 이런 저의 마음가짐이 회사의 운영에도 드러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앞으로 브랜드 대표로서, 개인으로서 목표는 무엇일까. 조 대표는 “먼저 브랜드 대표로서, 드파운드가 더욱 대중적인 브랜드로 많은 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으로서는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나만의 정체성을 키워갈 수 있는 크리에이터로 성장하고 싶다”고 전했다.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2023-06-05 07:00 최현주 기자

[비바100] "쓰레기 줄이고 편리하게… 일회용 배달문화 바꾸죠"

리턴잇(Returnit) 용기. QR코드를 찍고 문 앞에 놔두면 회수해가는 시스템이다.(사진=잇그린)최근 기업과 국가들 사이에서는 ‘친환경’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 잇달아 터지는 환경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등 노력을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친환경이라는 단어가 소비자들에게는 그리 가깝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기존 제품 혹은 서비스 대비 편의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란 쉽지 않다.이런 가운데 한 기업이 ‘친환경’, ‘편의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바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스타트업 ‘잇그린’이다.◇리턴잇, 일회용 배달 문화를 바꾸다잇그린은 다회용 배달용기 서비스 ‘리턴잇(Returnit)’을 운영하고 있다. 리턴잇은 배달 시장 내 주류를 이루던 일회용품을 다회용기로 대체하는 서비스로 현재 서울시 내 7개구와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주요 배달 앱 5개로 주문을 할 때 가맹 음식점에서 ‘다회용기 배달’을 선택하면 다회용기로 배달이 오는 것이다.이준형 리턴잇 대표는 “현재 시스템은 과거 중국집처럼 배달 그릇을 회수하는 게 불가능한 시스템”이라며 “주문, 배달, 조리가 일원화됐던 과거와 달리 현재 주문은 앱, 배달은 대행업체, 조리는 음식점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리턴잇은 이처럼 다각화된 운영 방식을 IT기술로 통합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특히 가장 어려운 용기 회수의 경우 QR코드를 통해 반납 신청을 한 뒤 문 앞에 놔두기만 하면 된다. 용기 반납을 깜빡할 시에는 배달 후 하루 뒤에 안내 메시지가 간다. 음식물도 따로 정리하지 않은 채 용기 반납을 해도 돼 편리하다. 여러모로 과거 중국집을 생각나게 하는 부분이다. 잇그린에 따르면 리턴잇의 회수율은 거의 100%에 달한다.이 대표는 “집 주소는 개인정보랑 연관된 부분이라 쉽게 공개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고객들이 식사를 다 하고 난 뒤 QR코드 스캔을 하면 주문 정보와 회수 정보를 매치해 용기를 가지고 간다”고 말했다.수거한 뒤 용기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는 거름으로 바꿔 화훼 농장에 공급한다. 용기는 스테인리스로 제작됐으며 7단계 세척 시스템을 거쳐 재사용된다. 공장에서 세척 과정없이 음식점에서 사용돼 소비자에게 배달되는 일회용품보다 깨끗하다는 게 잇그린의 설명이다.또 현재 별도의 다회용기 사용료를 내고 있지 않다는 점도 특징이다. 본래 리턴잇의 소비자 이용요금은 1000원이었으나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소비자 이용 요금을 보조해주기로 한 것이다.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각 지자체 차원에서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식당은 사용료가 부과되지만 일회용 배달용기가 음식 가격의 5~7% 가량을 차지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저렴하다.◇다회용기, 배달용기를 넘어 실생활 곳곳에 사용돼야구장 다회용기 서비스.(사진=잇그린)잇그린은 배달용기뿐만 아니라 실생활 곳곳에서 사용되는 일회용품에 주목하고 있다. 배달 외에도 많이 사용되는 일회용품을 줄이겠다는 것이다.가장 먼저 주목한 곳은 야구장이다. 야구장은 코로나19 이전에 연 평균 1700만명이 찾았으며, 폐기물도 약 5000t이 배출될 정도로 많은 일회용품 사용량을 자랑한다. 경기 종료 후 경기장 쓰레기통에 각종 쓰레기가 넘쳐 흐르는 모습을 보는 것도 비일비재하다.잇그린은 야구장에 버려지는 일회용기들을 다회용기로 대체했다. 기존에 음식을 담기 쉬웠던 형태에서 벗어나 전용 트레이 위에 음식물을 담아 무릎에 놓고 먹을 수 있는 편리한 형태로 용기를 만들었다. 소비자 편의성이 더 높아진 셈이다. 반납 시에는 음식물과 용기를 분리해야 돼 직원들이 일회용품과 음식물을 분리하는 수고로움을 줄였다. 이중수고를 던 만큼 구단과 직원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잇그린 영화관 다회용기.(사진=잇그린)최근에는 영화관으로 지경을 넓혔다. 영화관 역시 야구장처럼 일회용품 사용량이 많고 분리수거에 드는 인력 낭비가 꽤 크기 때문이다. 기존 원형 박스던 팝콘통을 음료 칸에 꽂을 수 있는 형태의 다회용 팝콘동으로 개발하며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반찬코너에서도 잇그린의 다회용기를 찾아볼 수 있다. 공산품들을 다회용기화하는 기획도 진행 중이다.◇“ESG도 편리해야…목표는 3R”이준형 잇그린 대표.(사진=잇그린)업계에 따르면 생각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ESG 기업을 NGO(비영리) 법인처럼 여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업체의 이윤보다 사회 공공의 이익을 먼저 생각한다고 여겨 서비스를 대하는 태도에서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이에 이 대표는 ESG 스타트업이 이윤을 내야 한다고 말한다. ‘환경 생각해서 불편해도 사용하자’가 아닌 ‘누가 봐도 괜찮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그는 “ESG를 유지하며 단순히 환경을 위한 기업임을 강조하기보다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편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거기에서 수익을 내야 한다”며 “그래야만 ESG가 단순히 시대적인 테마에서 끝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잇그린은 3R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3R은 쓰레기 발생량은 줄이고(Reduce), 다회용기를 재사용(Reuse)하며, 쓰레기들을 재활용(Recycle)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의미다.잇그린은 이 중 재사용과 재활용 분야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 재사용 플라스틱 결정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주요 국가들은 환경 보호를 위해 제품에 일정 비율 이상 재사용 플라스틱 사용을 의무화했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잇그린의 재사용 플라스틱을 구매하고 있다..이 대표는 “줄일 수 있는 일회용품을 줄이고, 재사용할 수 있는 분야는 재사용하고 둘 다 어려운 부분은 재활용성을 높여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며 “기업들의 일회용품 다이어트를 돕겠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화려한 포장이 미덕이던 시대가 지나고 줄이면서 더 좋게 보이는 시대를 잇그린이 개척해나가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2023-06-05 07:00 전화평 기자

[비바100] 커피 맛은 기본… 장수 vs 단명 한끗 차이

(사진출처=게티이미지)대한민국은 커피 공화국이다. 커피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국내 커피 창업시장이 분화되고 있다. 스타벅스, 카페베네 등 하이엔드 시장이 아메리카노 커피 붐을 일으킨 후 중저가 커피인 이디야커피, 커피베이 등이 그 뒤를 이어 크게 성장했다. 이후 몇 년 전부터 빽다방,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 로우엔드 저가 커피전문점이 대세를 이루면서 성장하고 있다. 이제 국내 커피 시장은 과당경쟁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이같은 커피 공화국에서 성공하려면 디테일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커피 시장이 포화상태라 시장의 세밀한 분석을 통해 고객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려야만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다. 여전히 커피 전문점 창업 수요는 넘쳐나고 있어 고객 수요를 견인할 수만 있다면 또 다른 스타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다.가격 만족도, 맛과 품질, 메뉴의 다양성, 점포 디자인, 점포 수익성 중  +α 추가해 차별화 해야만 치열한 커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롤스커피 메뉴. (사진제공=롤스커피)‘롤스커피’는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을 2500원으로 하면서 테이크아웃 주문 시 모든 음료 가격을 1000원 할인해서 판매하는 가격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물론 매장에서도 커피 및 음료를 마실 수 있고, 크로플, 샌드위치, 토스트 등 다양한 먹을 거리 메뉴도 있다. 롤스커피 관계자는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이 1500원 하는 저가 커피 전문점은 매출은 높으나 마진율이 낮고, 점주나 아르바이트 직원이 단순 기계적인 반복 작업으로 노동력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며 “롤스커피는 그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가격 차별화와 점포 디자인의 고급화로 고객 가치를 높이고, 점포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과 메뉴 다각화로 점주 만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인테리어 디자인의 고급화로 홀 고객에게는 빅사이즈 아메리카노를 2500원에 판매하지만, 테이크아웃 고객에게는 1500원에 판매하는 이중 가격 전략으로 ‘홀 반, 테이크아웃 반’ 매출로 점포의 수익성을 높인 것이다.이에 대해 커피 전문점 창업 전문가들은 “롤스커피는 이미 포화가 된 커피 리테일 시장에서 고객의 니즈가 다양화되고 있어 디테일한 분석을 통해 일대일 고객 맞춤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가령 편안히 앉아서 커피를 즐기고자 하는 고객이 스타벅스 등 고가 커피나,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이 3000원 대 커피 전문점보다 가격이 더 저렴한 2500원 커피 전문점을 선호할 수 있고, 게다가 커피 맛과 향은 고가 커피에 뒤지지 않고 다양한 먹을 거리 메뉴를 구비하고 있다면 충분히 고객을 점포로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특히 ‘크로플이 맛있는 집’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데, 15가지 크로플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커피전문점의 차별화를 위해 +α 시그니처 메뉴인 크로플로 경쟁력을 높인 것이다. 고급 빵인 크로플뿐 아니라 크로피쉬는 독창적인 메뉴로 단팥크로피쉬, 크림치즈크로피쉬, 에멘탈치즈크로피쉬, 카야크로피쉬, 애플크로피쉬 등이 인기가 많다.이 밖에도 샌드위치, 토스트 등도 20여 가지의 다양한 먹을거리 메뉴가 경쟁력을 갖췄다. 간편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디저트나 간단한 먹거리로 식사를 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롤스커피는 먹을거리 메뉴의 점포 매출 비중을 30% 이상 높이는 차별화 포인트로 점포 수익성을 제고시켜나간다는 전략이다.빽다방 고메버터소금빵. (사진제공=더본코리아)저가 커피의 원조 빽다방은 커피 및 음료 외에 다양한 먹거리 메뉴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창업 초기 시그니처 메뉴인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원조커피로 성장하게 되었지만 동시에 사라다빵, 소세지빵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빽다방 점포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점포 수익성을 탄탄하게 유지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수시로 출시되는 신 메뉴는 점포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최상의 매출을 자랑하는 브랜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커피 및 음료뿐 아니라 노말한소프트, 크리미슈, 소금빵, 마카롱 등 내놓는 메뉴는 테이크아웃 판매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이제 빽다방은 단순한 저가 커피전문점 콘셉트를 넘어서 다양한 먹을 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카페로 각인되고 있다.바로 이러한 차별화 포인트가 현재 빽다방이 과당경쟁 하는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경쟁력 높은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이유다. 현재 빽다방은 전국적으로 1314개 점포가 입점 상권에서 최상의 매출을 올리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빽다방은 폐점률이 자연 폐점률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1% 미만을 유지하고 있어서 향후 브랜드는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마호가니 무지개케이크. (사진=독자 제공)커피 전문점 마호가니 역시 시그니처 메뉴인 무지개 케이크와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고급 카페를 지향하는 마호가니는 커피와 음료의 높은 품질뿐만 아니라 그에 걸맞은 무지개 케이크와 베이커리 메뉴를 추가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마호가니의 차별화 포인트는 무지개 케이크에서 출발했다. 대표가 직접 아이디어를 발휘해 색의 자유가 가장 잘 드러나 있다고 생각되는 무지개 색을 케이크에 입혔다. 이에 대형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의 천편일률적인 케이크에 질린 20~30대 젊은 여성들이 화려한 맛과 모양을 갖춘 무지개 케이크에 매료됐다. 특히 마호가니의 무지개 케이크가 케이크마다 독특한 이름을 붙여 젊은 세대들에게 입소문을 탔다. 미안한 사람에게 케이크를 선물할 때는 ‘미안해 케이크’를, 고마운 사람한테는 ‘고마워 케이크’를 전달하며 상대에게 케이크를 전달하는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 이름을 붙인 것이다. 또 이러한 의미를 넣기 위해 ‘행복해 케이크’에는 행복 호르몬을 분비시키는 바나나를 넣고 ‘축하해 케이크’에는 외국에서 축하의 의미를 갖고 있는 시나몬을 넣고 있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창업 전문가들은 많은 커피전문점 브랜드가 생겨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현실에서 단순히 커피와 음료만으로는 과당경쟁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신 메뉴나 시그니처 메뉴 등 차별화 요인을 반드시 부각시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한 준비와 경쟁력을 갖추지 않고 성숙기 업종에 뛰어들면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2023-05-31 07:00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