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년기획]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1분기 기준금리 추가인상… 금리정책 방향타 어디로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1-01 06:00 수정일 2022-01-13 11:03 발행일 2022-01-01 6면
인쇄아이콘
<올해 기대되는 경제계 인물 5인>
21123029

인플레이션 압박과 미국의 테이퍼링 가속화로 올해 1분기 기준금리 추가인상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새해 벽두부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부총재를 끝으로 한국은행을 떠났다가 2014년 한국은행 총재로 복귀, 첫 번째 임기를 마친 뒤 두 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다. 한은 내부 출신 총재는 이성태 전 총재에 이어 두 번째다. 올 3월 임기만료까지 그의 행보는 시장의 눈길을 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패닉을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 2020년 3월 기준금리를 기존의 1.25%에서 0.75%로 0.5%포인트(p)떨어뜨린 ‘빅컷’을 단행했다. 같은 해 5월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하해 역대 최저인 0.50%로 낮추며 코로나19 사태 속에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미국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일제히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대폭 낮추던 상황에서 한국은행도 과감하게 금리를 인하해 경제적 타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었다.

지난해 1월과 4월에는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할 시점이 아니라며, 경제회복세가 안착됐다고 확신하기 어려워 정책기조의 전환을 고려할 시점은 아니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경제회복세가 가파르고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불균형이 누적되면서 입장을 선회했다. 결국 ‘제로금리’로 금융불균형이 누적됨에 따라 지난해 8월과 11월, 2차례 총 0.5%의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섰다. 가계대출이 1744조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는 등 부채 규모가 실물경제 수준을 상회하는 금융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 금리 인상 잰 걸음에 나선 이유로 풀이된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