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분석-테크핀 ④] 2금융권, 테크핀으로 미래 대비한다

이수복 기자
입력일 2018-04-16 08:00 수정일 2018-04-16 09:14 발행일 2018-04-16 99면
인쇄아이콘
저축은행업계,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
카드업계, 블록체인 기술 금융 서비스에 도입해
저축은행  모바일 고도화 현황
내용
웰컴저축은행 모바일 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 16일  공개
카드발급, 소상공인 특화 정산 서비스 등 새롭게 선보일 예정
OK저축은행 지난 2월 모바일 앱 및 홈페이지 개편 
모기지론, 오토플러스OK론 등 대출 상품으로 차별화
DB저축은행 핀테크TFT 구성하고 6월 중 모바일  앱 출시 예정
비교적 큰 크기의 폰트 사용, 금융 서비스 단소화 등  중장년층 특화 서비스 준비 중
자료: 각사

금융권 전반에 ‘테크핀’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저축은행, 카드사 등 2금융권에서도 테크핀 도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저축은행업계는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로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고 카드업계는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서비스와 결합해 보안 강화는 물론 미래 시장을 대비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먼저 저축은행업계에의 화두는 모바일 플랫폼의 고도화다. 이미 저축은행들은 디지털화 추세에 맞춰 수년 전부터 모바일 앱을 내놨다. 지난해에는 저축은행 통합 모바일 앱인 ‘SB톡톡’까지 출시하며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통합 모바일 앱에서 비슷한 상품만을 취급해야 했던 저축은행들은 한계를 느꼈다. 이에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모바일 플랫폼의 개선 및 고도화에 나선 것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오는 16일 ‘웰컴디지털뱅크’란 모바일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비대면 금융서비스 이외에도 카드발급과 소상공인 특화 정산서비스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OK저축은행도 지난달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 등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모기지론, 오토플러스OK론 등의 신용·담보 대출 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DB저축은행도 핀테크TFT를 구성하고 오는 6월 초 출시를 목표로 중장년층에 특화된 모바일 뱅킹 앱을 개발하고 있다.

카드사  블록체인 기술 도입 현황
BC카드 전자문서관리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  접목해 가맹점 계약서 등 증빙자료 보안성 높여
데이터 실시간 병렬 처리 가능해져 업무 효율성도 증가
신한카드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기업 오미세고와  블록체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 구축 협약
신한카드 포인트를 국내외 가맹점에서 현금 처럼 쓸 수 있도록 개발 예정
자료: 각사

한편 카드업계는 블록체인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의 거래 내역을 저장하는 공개 장부 형식의 기록 기술이다. 모든 거래기록이 공개돼 있어 데이터 위조가 어렵다. 이러한 높은 보안성을 바탕으로 한 블록체인 기술을 카드사 금융 업무에 적용하거나 신상품 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KT는 블록체인 기술을 전자문서관리 시스템에 접목해 BC카드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BC카드는 가맹점 계약서 및 증빙자료 저장에 보안성을 한층 높였다. 또 각각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병렬 처리할 수 있어 업무의 효율성도 증대될 수 있다고 BC카드 측은 설명한다.

신한카드는 블록체인을 통해 자체 포인트를 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6일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기업 오미세고와 블록체인을 활용한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마이신한포인트나 FAN머니 등의 포인트를 해외 항공마일리지나 해외 카드사 포인트로 교환해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가까운 시일 내에 해외 소매점에서 마이신한포인트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거나 해외 카드 포인트를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