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빠지고… 이재용 주도 첫 삼성 주총 이슈는?

정윤나 기자
입력일 2015-03-10 16:19 수정일 2015-03-10 18:16 발행일 2015-03-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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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체재 삼성 중간평가 의미
이건희 빠지고… 이재용 주도 첫 삼성 주총 이슈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재 아래에서의 첫 삼성 주총이 13일 일제히 개최된다.

최근 잇따른 M&A와 실적에서 나름 ‘이재용식 경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개별기업의 실적보다는 지배구조 개편과 배당 등이 핵심 이슈로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와 증권가의 반응이다.

13일에는 삼성전자와 제일모직, 삼성전기, 삼성SDI,삼성SDS 등 그룹의 핵심 계열사들이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총에 참석한 핵심 주주들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식 경영에 대한 중간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제기된 이슈들은 향후 삼성그룹의 경영에도 지속적으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날의 이슈에 대해 “삼성그룹이 지난해부터 이어온 사업구조 재편 작업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이건희 회장이 현재 와병인 상태에서 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이 올해에도 중요 1순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등기이사에서 빠진 부분에 대해 주주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투자업계 역시 이번 주총에서 삼성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이 지난해에 이어 지배구조 개편작업에 속도를 낼 지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지난해 삼성SDS와 제일모직을 상장하고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등을 한화에 매각하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순환출자고리의 지배구조 해소를 추진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빌딩에서 지난 2014년 재무제표 승인과 권오현 부회장의 대표이사 재선임 및 김한중 감사(차병원그룹 미래전략위원회 위원장), 이병기 교수(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올라와있다. 사는 사외이사 5명을 포함해 9명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사내,외이사들에게 나눠줄 보수한도를 지난해 480억원에서 올해 390억원으로 내리기로 했다. 장기성과급 한도가 지난해 180억원에서 올해 90억원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삼성SDI 역시 경기 의왕사업장R&D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과 이사 선임 안건 등을 올릴 계획이다.

특히 전지사업 확장을 위해 사업목적도 추가했으며, 정세웅 삼성SDI 중대형전지 사업부장을 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같은 날 삼성전기도 서울 강남구 메리츠타워에서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입하고, 홍완훈 전략마케팅실장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올라와있는 안건보다는 국민연금 등 참석한 핵심 주주들이 던지는 질문이 오히려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릿지경제 =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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