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IFA] 프리미엄부터 웨이러블까지··· 모바일 혁신에 앞장서다

최상진 기자
입력일 2014-09-10 16:07 수정일 2014-09-10 18:29 발행일 2014-09-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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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 기어S' 공개
4일 독일 베를린에서 IFA를 앞두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이돈주 사장이 공식 행사에서 ‘삼성 기어S’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2014 IFA’가 폐막하며 모바일 시장에 ‘혁신’이라는 선물을 남겼다.

국내 모바일기기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다국적 업체들이 향후 모바일기기 시장을 염두에 둔 첨단기술을 잇따라 선보이며 전 세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프리미엄 모델의 성능과 웨이러블 기기의 발전이 눈부셨다.

삼성전자는 IFA 개막 이틀 전인 3일(현지시각)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 웨이러블 기기인 기어S와 기어VR 등을 선보였다.

갤럭시노트4는 현존하는 스마트기기 중 최고 사양을 자랑하며 개막 전부터 IFA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크기는 갤럭시노트3와 같지만 메탈소재에 카메라 기능이 대폭 강화된 갤럭시노트4는 기존보다 2배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는 쿼드HD(2560x1440)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장점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1600만 화소 카메라는 기존 디지털카메라에 적용된 ‘스마트 광학식 손떨림방지(Smart Optical Image Stabilizer)’ 기능을 탑재했고, S펜은 기존 제품보다 2배 향상된 2048단계의 필압으로 필기감을 향상시켰다. 여러 정보를 한 번에 메일이나 메시지로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 셀렉트(Smart Select) 기능도 처음으로 탑재됐다.

갤럭시노트 엣지는 3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스마트폰 전면뿐만 아니라 우측 일부에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기능으로 주목받았다. 액정을 덮고 있는 상황에서도 간단한 메시지 확인이 가능한 실용성으로 ‘생각의 혁신’이라는 평을 받았다.

스마트워치인 기어S는 내장키보드와 음성인식 기능인 S보이스가 탑재됐다. 스마트폰이 가까이 있지 않아도 3세대(3G)와 와이파이를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알림, 이메일, 문자 수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은 갤럭시노트4와 연동해 모바일 콘텐츠를 몰입해 즐길 수 있으며 사용자가 직접 영상 속 공간에 있는 것 같이 느낄 수 있는 360도 뷰를 제공해 큰 호응을 받았다.

LG전자, IFA서 'G와치R' 등 전시
독일 베를린 IFA 전시장 내 LG전자 부스에서 모델들이 원형 디자인의 스마트 워치 ‘G워치R’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G3의 파생모델인 G3스타일러스와 G워치R로 승부수를 던졌다. G워치R은 사각 프레임의 기존 스마트워치등과 달리 대다수 손목시계와 동일한 원형 프레임으로 눈길을 끌었다. 원형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LG전자 G워치R는 관계자들에게 ‘시계의 본질에 가장 근접한 스마트워치’라는 찬사를 받았다.

G워치R의 뒷면에는 심박센서를 품고 있다. 물론 방수, 방진도 지원한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로, 안드로이드 4.3 이상이면 모두 연동된다. 배터리는 410mAh로 사용시간은 하루정도다. 다양한 기능을 사용한다면 매일 충전해야 하기에 번거로울 수밖에 없다.

G3스타일러스는 G3에 적용된 메탈릭 스킨 후면 커버, 후면키 등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다. 13.97㎝(5.5인치) 화면에 러버듐 스타일러스 펜을 탑재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메모 기능을 지원한다. 1300만 화소 카메라와 3000mAh 배터리를 탑재해 일부 성능을 보완했다.

더불어 G3스타일러스는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추가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메모장에 메모를 하고 시간과 위치를 설정하면 해당 시간이 되거나 해당 위치에 도착했을 때 메모 내용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Q메모플러스가 대표적이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문자 입력 습관을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오타율을 줄여주는 스마트 키보드, LG전자 독자 보안 솔루션 ‘노크코드’ 등도 추가됐다.

해외 업체들의 성장세도 삼성과 LG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소니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성능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스마트 워치3와 구글글래스에 맞설 아이글래스를 공개했다. 화웨이·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은 전화와 문자메시지 확인, 심박동 측정 등 기본적인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밴드를 선보였지만 성능 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