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대화면 전략 아이폰6 플러스 공개··· 애플워치 변수되나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09-10 05:10 수정일 2014-09-10 15:24 발행일 2014-09-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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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두 가지의 새로운 아이폰 버전을 내놓으면서 2분할 가로화면·아이폰 결제 기능 등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 또한 선보이며 웨어러블 시장의 커다란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애플은 10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플린트센터에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공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기어인 애플워치를 내놓으며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존 아이폰 버전에 비해 커진 사이즈다. 아이폰6는 4.7인치 버전으로 1334*750 사이즈에 326ppi(인치 당 픽셀)로 총 100만 픽셀 수를 자랑한다. 5.5인치 아이폰6 플러스는 1920*1080 사이즈와 401ppi에 200만 픽셀수로 1080p HD 해상도와 같은 사양이다. 용량은 아이폰6 시리즈 모두 16GB, 64GB, 128GB로 출시될 예정이다.

크기는 커졌지만 두께는 더욱 얇아졌다. 아이폰6는 6.9mm로 아이폰5S가 7.6mm였던 것에 비해 얇은 수준이다. 아이폰6 플러스는 7.1mm다.

동영상을 보거나 특정 앱에서만 가동됐던 가로화면 보기가 아이폰6 플러스에서 전반적으로 가능해졌다. 넓게 보는 화면인 ‘랜드스케이프 뷰(Landscape view)’로 홈 화면에서도 가로화면을 지원한다. 또 가로보기 화면에서 2단으로 화면을 나눌 수도 있어 대화면의 유용성을 살렸다.

예를 들어 이메일을 확인할 때 왼쪽 화면에는 메일 리스트가 있고 클릭한 특정 메일 내용을 오른쪽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식이다. 새로운 화면을 띄우지 않아도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아이폰6 시리즈에는 A8 프로세서 칩을 착용해 프로세싱 속도는 이전보다 25% 빨라졌고 그래픽 성능도 50% 늘었다.

카메라 기술도 대폭 향상시켰다. 아이폰6 시리즈에는 하이엔드 DSLR 카메라에 장착되는 ‘포커스 픽셀’ 기능이 삽입돼 피사체의 더욱 정확한 초점을 맞출 수 있게 했다. 이전 아이폰 시리즈의 렌즈가 피사체의 위치에 맞춰 앞뒤로만 움직였던 것에 반해 아이폰 6 시리즈에서는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해졌다. 정확한 초점 구현은 물론 흔들림 방지 기능(OIS)도 적용됐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는 신용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스마트월렛 기능인 ‘애플페이(Apple Pay)’가 추가됐다. 팀 쿡 애플 CEO는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애플은 그간 큰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애플페이에 방점을 뒀다. 아이폰6나 아이폰6 플러스에 자신의 카드 정보를 보내면 패스북에 저장돼 스마트폰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카드를 계산원에게 건내는 절차 없이 아이폰을 결제 기기에 가져다 대면 결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애플페이는 현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스터카드, 비자카드를 대상으로 미국에서만 서비스 가능하다. 카드 종류는 점진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애플의 첫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도 함께 공개됐다. 팀 쿡 애플 CEO는 애플워치에 아이폰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X)를 담아냈다고 언급했다. 작은 화면에서 터치하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애플워치 오른편에 휠 형태의 ‘디지털 크라운(Digital Crown)’을 장착해 가동성을 높였다. 스마트폰에서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늘렸다 줄였다하는 기능을 크라운이 대신하는 셈이다.

아이폰5부터 애플워치와 동기화돼 아이폰의 앱을 모두 애플워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사람들이 시계에서 기대하는 기능 외에 차원이 다른 새로움을 애플워치를 통해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아이폰6는 199달러부터 시작해 128GB는 399달러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폰6 플러스는 16GB 299달러, 64GB 399달러, 128GB 499달러로 공개했다. 사전 예약은 9월 12일부터 가능하며 미국, 프랑스, 홍콩, 독일 등 총 9개국을 대상으로 9월 19일에 첫 출시된다. 한국 출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애플워치는 349달러로 내년 초부터 판매가 가능할 예정이다.

조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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