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IFA] 미래가전 화두는 '스마트홈'... 최신기술 쏟아져

최상진 기자
입력일 2014-09-08 13:15 수정일 2014-09-08 15:44 발행일 2014-09-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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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IFA서 프리미엄 제품 대거 공개
‘시티큐브 베를린’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모델이 ‘삼성 스마트홈’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올해 IFA 가전부문의 화두는 ‘스마트홈’이다. 삼성전자, LG전자는 물론 밀레, 지멘스, 소니, 중국업체들까지 첨단 스마트홈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지며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사물인터넷’에 대한 핵심 기술이 필요한 스마트홈은 아직 우리나라 업체들이 한 발 앞서있다. 삼성과 LG가 모바일기술과 음성지원이 가능한 가전제품을 선보인데 반해 경쟁업체들은 이제 막 첫걸음을 뗀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와 가전제품을 절묘하게 조합시킨 라인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의 IFA 전시장인 시티큐브 베를린 부스 중앙에는 스마트홈 체험 센터가 개설됐다. 관람객의 눈에 가장 잘 띄는 부분에 스마트홈을 배치한 것은 유럽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 공간을 현관, 거실, 침실 등으로 구분해 스마트홈의 작동 방법을 관람객들에게 체험해보도록 유도하고 있다.

스마트홈 체험 센터 내부는 미래 가정생활을 구현했다. 도어락은 현관문의 동작을 감지하고 사람이 접근하면 경고 메시지를 띄운다. TV는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하고 냉장고와 방, 거실의 TV와 연계될 수 있도록 했다. 절정은 갤럭시 기어 시리즈를 통한 가정 내 음성 명령 기능이다. 갤럭시 기어에 대고 말하면 설정된 기능이 자동으로 움직인다. 예를 들어 “자러갈게”라고 말하면 조명이 알아서 꺼지는 식이다.

LG전자, IFA서 업그레이드 ‘홈챗’ 공개
모델들이 LG전자 부스에서 지원기기와 LG만의 스마트홈 서비스인 ‘LG 홈챗’을 시연하고 있다. (제공=LG전자)

LG전자는 스마트홈 서비스의 이름은 ‘홈챗’으로 짓고 체험형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홈챗은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 가전에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비스다.

2012년에 이미 해당 서비스를 선보인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스마트 생활가전 외에도 로봇청소기, 스마트 조명, 무선 멀티룸 오디오까지 서비스의 대상이 된다.

로봇 청소기에는 카메라를 달아 집안의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홈가드 기능을 적용해 눈길을 끈다. 집 외부에서도 로봇 청소기를 통해 가정 내 남아있는 식구들의 상태를 알 수 있는 기능이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사용자의 외출·귀가에 맞춰 가정 내 온도를 조절하는 네스트 등을 선보였다.

독일 기업인 밀레는 스마트홈 네트워크 플랫폼인 ‘키비콘(QIVICON)’을 발표하고 모바일기기를 통해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키비콘이 구축된 환경에서 각 가전제품이 연결되는 ‘수퍼 비전’(Super Vision)’은 식기세척기의 세척 종료 시간을 오븐에서 확인하거나, 냉동고 문이 열려있는 것을 오븐에서 알려주는 기술이다.

더불어 밀레는 ‘밀레엣모바일(Miele@Mobile)’ 이라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으로 드럼세탁기와 의료건조기, 전기레인지 등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도 함께 시연했다.

지멘스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오븐, 청소기 등 가전을 제어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지멘스는 스마트홈을 선보이기 위해 보쉬와 합작회사인 ‘BSH’라는 별도의 계열사를 만들었다. 특히 이번 전시장에는 ‘당신의 앱이 있는 곳이 곧 집(Home is where your app is)’이라는 문구를 내걸어 스마트홈에 큰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