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IFA]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미래 기술혁신 주체는 사람"

최상진 기자
입력일 2014-09-05 17:51 수정일 2014-09-11 08:18 발행일 2014-09-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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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이 5일(현지시간) IFA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사장이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2014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의 개막 기조연설을 했다.

윤 사장은 ‘작은 구글’ 네스트의 공동창업자 맷 로저스, 음향기기 분야 강자인 독일 젠하이저 그룹의 형제 CEO인 안드레아스·다니엘 젠하이저, 터키 최대 가전업체 아르셀릭의 레벤트 카키로글루 CEO 등과 함께 기조연설자로 이름을 올렸다.

윤 사장의 연설 주제는 ‘인간을 배려하는 미래 가정(future home)’의 구현이었다. 그는 “미래의 가정은 의미 있는 정보를 ‘보여주고(show me)’, 당신을 ‘이해하고(know me)’, 최적을 ‘제안하는(tell me)’ 맞춤형 홈(adaptive home)이 돼야 한다”며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치를 파악하는 인간 중심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향후 가전업계의 전망에 대해서는 “미래 기술혁신의 주체는 기술이 아닌 사람”이라며 “기술 혁신이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가져온 과거와 달리 미래는 사람들의 요구와 열망에 의해 디자인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미래의 집은 한 개가 아닌 수십억개의 모습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와 생활양식을 만족시키는, 즉 맞춰주는 가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를 위해 라이프스타일 리서치 센터, 제품혁신팀, 디자인센터에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소비자 인사이트를 조사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인류학자부터 보육시설 관리자까지 각계 34명의 전문가와 전 세계 29개 가족을 인터뷰하고 라이프스타일 전문가 11명에게 자문했다”며 “24개국에서 3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홈 오브 더 퓨처(Home of the Future)’라는 영문 서적도 출간한 바 있다.

삼성은 스마트홈 시스템 개발을 위해 인텔 등과 함께 컨소시엄(OIC)을 결성했다. 윤 대표는 “미래의 집은 전자산업과 고용, 나아가 사회 전반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혁신의 역사에서 함께 도약을 이뤄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기조연설에는 건축가인 미국 MIT 미디어랩의 켄트 라슨 교수, 삼성전자가 최근 인수한 개방형 플랫폼 기업 스마트싱스의 알렉스 호킨슨 CEO가 찬조연설자로 나섰다.

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