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사장, "올해 유럽서 두 자릿수 성장할것" 자신

최상진 기자
입력일 2014-09-05 17:13 수정일 2014-09-10 16:39 발행일 2014-09-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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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성진 사장.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의 가전 부분을 총괄하는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 조성진 사장이 유럽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 사장은 4일 유럽 최대 종합가전전시회 ‘2014 IFA’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유럽 가전시장에서 경쟁업체들이 3∼5% 성장할 때 LG는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며 “유럽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LG의 제품력이 유럽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 만큼 크게 신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럽은 독일의 고급 가전업체 밀레나 보쉬·지멘스·필립스 등 유럽 본토 브랜드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충성도가 높아 일본만큼 외국 가전업체가 뚫고 들어가기 쉽지 않은 지역이다. 조 사장은 시장 개척을 위해 폴란드와 터키에 생산공장을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사장은 LG전자의 세계 가전시장 공략의 키워드로 ‘스마트홈’을 꼽았다. 그는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소비자들이 스마트홈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스마트폰과 접목되는 전자기기 범위가 넓어지면 어느 순간 스마트홈으로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전 IFA에서 선보인 스마트홈 시스템은 뜬구름 잡듯 실용성이 거의 없었지만 이번 IFA에서는 시스템 자체가 상당히 구체화됐다”며 “특히 관망세를 보이던 밀레가 스마트홈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유럽시장의 변화를 예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 사장은 “올해는 LG 스마트홈이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단순 시연이 아닌, 고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편의를 누릴 수 있는 진정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상용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LG전자는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집안의 가전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자동 설정하는 ‘홈챗’을 시장에 선보이며 스마트홈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 홈챗을 미국시장에 출시한데 이어 내년 초에는 유럽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올해 기준 49조1280억원(480억달러) 규모인 스마트홈 시장은 연평균 19%씩 성장해 2019년에는 114조1203억원(111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LG전자는 전망하고 있다.

조 사장은 “2015년 가전 매출 세계 1위 달성이라는 기존 목표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세계 정상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기본적으로 우리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도 있어 성장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