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표 삼성전자 사장, "내년 상반기 스마트홈 2.0시대 온다"

최상진 기자
입력일 2014-09-05 15:55 수정일 2014-09-11 16:04 발행일 2014-09-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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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홍원표 사장.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서비스를 주관하는 홍원표 사장이 베를린 ‘2014 IFA’를 앞두고 4일(현지시간) “내년 상반기에는 스마트홈 2.0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홍 사장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 개막에 앞서 스마트홈 설명회를 열고 “자동차와 전자업체가 융합하는 것처럼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스마트홈이 3.0 단계까지 나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말하는 스마트홈 1.0은 가전기기들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되는 서비스의 시작이라면, 스마트홈 2.0은 건강하고 편안한 삶을 누리겠다는 고객의 요구가 반영된 상태를 말한다. 소비자가 행동하지 않아도 가전기기들이 ‘알아서 해주는’ 편리함에 안심기능(세이프티)을 더한 개념이다. 한발 더 나아간 스마트홈 3.0 시대는 여러 회사 제품이 서로 함께 작용하고 스마트홈 서비스끼리도 연계되는 단계다.

홍 사장은 개방형 플랫폼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삼성 스마트홈 프로토콜의 알파버전을 공개한 데 이어 곧 베타버전을 내놓고,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개발자 회의에서 풀버전을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홍 사장은 “삼성은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에 이어 5대 가전까지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면서 “하지만, 소비자들이 전부 우리 가전제품만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회사의 제품이 스마트홈 서비스 속으로 어떻게 잘 들어올 수 있느냐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벨 통신연구소 프로그램 매니저 출신으로 현재 스마트홈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홍 사장은 “삼성이 오픈인터커넥티드센터(OIC)를 만들고 미국 스마트홈 플랫폼 업체 스마트싱스를 최근 인수한 것도 이런 이유”라고 덧붙였다.

홍 사장은 스마트홈 서비스와 정보 보안성에 대해서도 3중 안전장치를 강조했다. 그는 “제품을 등록할 때 보안솔루션이 들어가고 중요단계마다 패스워드, 데이터 프로토콜 암호화를 통해 정보보호를 위한 3중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며 “OIC 표준 안에는 시스템 차원의 보안, 데이터 흐름상의 보안, 개인 서비스 사용 단계의 보안을 전부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