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진 기자

편집부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사채업자한테 시달리면…“전화 1332 신고”

서울 중구 폐업 주점에 대출 홍보물이 놓여있다. (연합)# 김모씨는 ‘대출 카페’ 광고를 보고 이자율 24%에 100만원 빌리기로 했다. 실제로는 97만원 받고 일주일 뒤에 140만원 갚거나 연장 수수료 40만원을 내야 했다. 이자율이 2311%에 달하는 조건이다. 일주일 후 김씨가 대출금을 갚지 못하자 대출업자는 자녀와 회사에 채무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했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불법사금융 피해로 지난해 접수한 신고·상담 건수가 12만8538건이라고 30일 밝혔다. 2019년보다 1만2916건(11.2%) 늘었다. 이 가운데 불법사금융·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의 피해 발생·우려로 신고·상담한 사례가 6만208건으로 1년 전보다 58.8% 증가했다.금감원은 이 중 불법사금융·유사수신 134건을 수사 의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취약계층을 상대로 한 불법 행위 시도가 늘었다”며 “피해 가능성을 우려한 예방적 신고·상담도 많다”고 말했다.금감원은 불법사금융 등의 피해 발생·우려 사안을 전화번호 ‘1332’로 신고하면 된다고 안내했다.또 법정 최고금리를 넘는 부분에 대한 이자 계약은 무효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당부했다. 법정 최고금리는 현재 연 24%이지만, 7월 7일부터는 연 20%로 내린다.급전을 빌리더라도 제도권 금융회사, 등록 대부업 또는 등록 대출 모집인인지 확인해야 한다. 금감원 ‘파인’ 홈페이지나 대출 모집인 포털사이트에서 알 수 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30 14:28 유혜진 기자

'공매도 1위' 삼성전자… '8만 전자' 공방 이유가 있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의 주가지수 구성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1년 2개월 만에 부분 재개된 3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화면에 대표적인 공매도 타깃 종목으로 꼽히는 셀트리온의 주가 그래프가 표시되어 있다. (연합)지난 3일 공매도가 부분 재개된 이후 삼성전자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8만 전자’ 경계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이유중 하나로 공매도 압력을 전문가들은 꼽는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 거래일 동안 삼성전자의 공매도 거래액은 총 6117억원이다. 하루 평균 340억원이다. 공매도 대상인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 중 가장 많다.반도체 칩 공급 차질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나빠지자 공매도가 쏠렸고 삼성전자 주가는 조정을 받았다. 이달 들어 1.72% 떨어졌다.다음으로 HMM(3911억원·일평균 217억원), LG화학(3614억원· 평균 201억원), 셀트리온(3271억원·평균 182억원), 현대차(3157억원·평균 175억원) 등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많았다. LG화학 주가도 10.73% 내렸다. HMM(26.66%)과 현대차(9.43%), 셀트리온(2.82%) 주가는 올랐다.공매도 거래량으로는 삼성중공업이 1934만주(일평균 107만주)로 가장 많았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대규모 적자를 냈으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가는 이달 21.6% 고꾸라졌다.공매도가 집중된 종목 주가가 달리 움직인 이유는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이 그만큼 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의 비중이 높은 종목의 가격이 대체로 하락했다.이 기간 공매도 거래 비중이 15% 넘는 종목들의 가격은 평균 2.7% 내렸다. 특히 알테오젠(-12.52%), 케이엠더블유(-12.02%), 카페24(-6.57%), KH바텍(-6.38%) 등의 하락 폭이 컸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매도 대금이 많으면 당연히 매도 압력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30 11:14 유혜진 기자

한은 “올해 성장률 4% 기대…1%P 상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한국은행이 27일 수정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가 지난해보다 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월 25일 3%로 전망했던 것보다 1%포인트 높은 값이다.이주열 한은 총재는 “전 세계 경기가 살아나면서 수출과 설비투자 환경이 좋다”며 “민간소비 상황도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한은이 이처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한번에 1%포인트나 높인 것은 약 12년 만이다. 전 세계적으로 금융위기를 겪은 직후인 2009년 말 성장률을 전망할 때 1%포인트 끌어올린 바 있다. 그때 역시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고 1년 지난 시점이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1년 지난 시점에 생각보다 빠르게 경제 충격이 회복돼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조정했었다”며 “이번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고 1년 지나면서 충격이 회복돼 이렇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한번에 1%포인트 상향하는 게 흔한 일은 아니다”라며 “경제 위기가 온 다음에 일어나곤 한다”고 강조했다.수출이 잘 되는데다 지난 3월 말 국회에서 통과된 추가경정예산 같은 재정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한은은 기대했다. 15조원 규모 추경이 올해 성장률을 0.1∼0.2%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추정했다.코로나19 백신도 한 몫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백신 관련 불확실성이 지난 전망보다 줄어든 것 같다”며 “보건당국의 백신 접종 일정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는 감염병이 경제 활동을 크게 제약하지 않을 정도로 진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월에는 국내에서 백신 접종 속도가 느리다고 한은은 진단한 바 있다. 올해 초 고령층과 의료진부터 코로나19 예방주사를 맞기 시작해 하반기에는 일반인도 본격적으로 예방주사를 맞을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11월 집단면역을 목표로 잡은 상태다.한은은 올 2·3·4분기에 전 분기보다 각각 0.7~0.8%씩 경제 규모가 커지면 이날 제시한 연간 경제 성장률 4%를 달성할 수 있다고 계산했다. 지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6%다.한은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2.5%에서 3%로 0.5%포인트 올려 잡았다. 김 국장은 “올해 국내외 경기가 좋아지는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올 하반기 국내에도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또한 1.3%에서 1.8%로 상향했다. 내년 상승률은 1.4% 그대로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반기 2% 안팎에서 움직이고, 내년에는 기저효과가 비교적 줄면서 1%대 중반을 나타낼 것”이라며 “최근 물가를 끌어올리는 게 유가와 농축산물인데 그런 공급 측 영향이 내년에는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경기가 개선되면서 수요 압력을 나타내는 근원물가상승률은 내년에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27 15:51 유혜진 기자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열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한국은행이 처음으로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한은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7·8·10·11월과 올해 1·2·4월에 이어 여덟 번째 동결이다. 연 0~0.25%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와의 격차도 0.25∼0.5%포인트 그대로다.한은은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통해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강해지고 물가가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잠재하고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올해 안에는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열렸다. 한은은 “코로나19의 전개 및 주요국의 경기 상황 등을 점검할 것”이라며 “자산시장으로 자금이 쏠리고 가계 부채가 늘어나는 등 금융 불균형이 쌓이는 데 보다 유의할 것”이라고 나섰다.특히 이주열 한은 총재가 이날 금통위를 끝내고서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여부는 결국 경제 상황 전개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가 지금까지 기준금리를 언제 조정할지에 대한 입장을 조심스러워한 데 비추면 이날 언급은 공개적이다. 올해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던졌다고 풀이된다.이 총재는 “그야말로 적절한 시점에, 서두르지도 않아야 하겠지만 늦지도 않아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시기를 단정해서 말할 수 없지만 거시나 금융 안정 상황에 맞춰 통화정책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에 신호를 줘야 하느냐는 의견도 있다”며 “오늘 금통위에서도 이와 관련해 많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이 총재는 또 “코로나19 전개 상황, 그에 따른 우리 경제 회복 흐름의 속도와 강도 등을 좀 더 지켜볼 것”이라며 “금통위가 정말 적절히 통화정책을 전개해나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그런가 하면 미국 경기가 살아나면서 연준도 예상보다 빠르게 기준금리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요 나라가 경기부양책을 지속하는데다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시작하면서 경제 활동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이 총재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은 국내 금융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한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당연히 중요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연준의 통화정책은 고려하되, 거기에 하나하나 대입해 고려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우리는 국내 여건에 맞춰서 하는 게 맞다”며 “우리가 미국보다 먼저 조정한 경우도 있었고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27 14:07 유혜진 기자

코로나 끝물?…수출입금액지수 11년 만에 최다↑

21일 부산항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빼곡히 쌓여 있다. (연합)수출입 금액지수가 지난 4월 월간기준으로 11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충격을 떨쳐낸 것으로 풀이된다.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달러 기준 수출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42% 치솟은 123.49로 집계됐다. 2015년 수준을 100으로 잡는다.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째 오름세다. 43.1% 급등했던 2010년 5월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기도 하다. 수출금액 기준으로 석탄 및 석유 제품(98.5%), 운송장비(81.1%), 화학제품(52%), 섬유 및 가죽 제품(50.3%) 등이 활발하게 교역됐다.수출물량지수는 118.64로 1년 새 20.3% 뛰었다. 이는 8개월째 상승세를 탔다. 수출물량 기준으로 해도 운송장비(76.7%), 섬유 및 가죽 제품(44.7%) 등의 무역이 급증했다.수입금액지수도 140.99로 1년 전보다 34.1% 올랐다. 이 역시 2010년 6월(36.1%) 이후 약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입물량지수 또한 127.77로 13% 올라 8개월 연속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석탄 및 석유 제품의 수입금액지수 상승률이 126.2%나 된다. 이 제품의 물량지수 상승률은 22.7%다. 기계·장비 수입금액지수와 물량지수도 각각 49.7%, 44.2% 뛰었다.자료: 한국은행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 시점인 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값이다. 통관 기준 수입액 가운데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빠진다. 이들 품목 가격을 조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김영환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면서 우리 수출입도 늘었다”고 말했다.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0.6% 떨어졌다. 수입 가격이 18.7% 오를 때 수출 가격은 이보다 적은 18% 올라서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한국이 한 단위를 수출해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보는 지표다.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0.6% 내렸지만, 수출물량지수가 20% 넘게 오른 덕에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9.6% 높아졌다. 소득교역지수는 한국의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26 14:23 유혜진 기자

가계빚 1765조 사상최대… '영끌''빚투' 영향 미쳐

가계 빚(신용)이 최대 기록을 또 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생활 자금이 필요한데다 ‘영혼까지 끌어모아(영끌)’ ‘빚내서 투자(빚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1765조원으로 집계됐다. 통계 내기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많은 규모다. 2003년 전 가계신용은 지금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이 최대 기록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가계신용이 발표될 때마다 신기록이다.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부채)’을 뜻한다.1분기 말 가계신용은 지난해 4분기 말(1727조4000억원)보다 37조6000억원(2.2%) 늘었다. 45조5000억원 급증했던 지난해 4분기보다는 증가 속도가 주춤해졌다.그러나 코로나19가 터지고 얼마 안 됐던 지난해 1분기 말(1611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153조6000억원(9.5%) 폭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증가액이 2003년 통계 이래 가장 많다.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대금)을 빼고 가계대출만 보면, 1분기 말 잔액은 1666조원이다. 역시 역사상 가장 많은 값이다. 지난해 4분기 말(1631조5000억원)보다 34조6000억원 늘었다.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31조원으로 1분기에만 20조4000억원 불었다. 20조2000억원 늘어난 지난해 4분기와 증가액이 비슷하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 매매·전세 거래 관련 대출 수요가 이어졌다”고 말했다.신용대출이 대부분인 기타대출 잔액은 735조원이다. 1분기에 14조2000억원 증가했다. 송 팀장은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생활 자금 수요도 잇따른다”며 “주식 투자 자금으로 흘러가는 신용대출도 증가세”라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이 규제한 결과로 기타대출 증가 폭은 직전 분기(25조5000억원)보다 11조원 줄었다.가계가 돈을 빌려간 창구를 보면 지난해 4분기 말과 비교해 예금은행에서 18조7000억원, 상호저축은행이나 신용협동조합 등 은행 외 예금 취급 기관에서 5조6000억원, 보험회사 등 기타 금융기관에서 10조3000억원의 대출이 늘었다.1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99조원이다.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전 분기보다 3조1000억원(3.2%) 증가했다. 송 팀장은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소비가 다소 살아났다”고 전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25 14:31 유혜진 기자

금리 오를텐데…가계 ‘빚 폭탄’ 어쩌나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 (연합)가계 빚 규모가 발표될 때마다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자 ‘금리 오르면 걱정’이라는 목소리가 커졌다.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1765조원으로, 사상 가장 많은 규모다.이런 상황에 금리가 오르면 싸다고 대출 받았던 사람들이 갚을 이자가 많아진다.채권 전문가들이 금리 상승을 예상하는 비중이 늘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채권 업계 종사자 100명에게 물어봤더니 ‘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응답자는 33명으로 전달보다 15명 증가했다.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응답은 3명으로 전달보다 10명 줄었다. 금투협 관계자는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가 이어지는데도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다”며 “6월 국내 채권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응답자가 많아졌다”고 말했다.응답자 중 98명은 한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고, 2명은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설문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6월 채권시장 종합지표(BMSI)는 전달보다 7.7포인트 내린 80으로 집계됐다. 채권 투자 심리가 나빠졌다는 뜻으로, 금리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며 “확장적 재정정책도 힘을 보태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면서 채권시장 심리는 악화했다”고 설명했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한은은 기준금리 올리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15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한 뒤 ‘금융 불균형에 대비해 통화 정책 방향을 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 회복 흐름이 강해지고 물가 상승률도 높아지면서 가계 부채 증가, 주택 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 위험 차원에서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수는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전개 상황, 백신 접종 등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불확실성이 아직 크고 경기 회복세가 안착됐다고 확신하기 어렵다”며 “정책 기조를 전환할까 고려하기는 이르다”고 강조했다.가계 대출이나 집값 상승 등 금융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통화 정책을 사용하는 데 대해서도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이 총재는 “현재 경기를 고려하면 중앙은행 입장에서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거시 건전성 정책을 통해 가계 부채를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25 14:31 유혜진 기자

소비자심리지수 5개월째 상승…"집값·금리·물가 오른다"

자료: 한국은행소비자가 느끼는 경기가 5개월째 좋아졌다.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더불어 집값과 금리, 물가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우상향이다.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2로 4월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2003∼2019년 장기 평균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좋다는 뜻이다.CCSI는 1월 4.2포인트 오른 데 이어 2월 2포인트, 3월 3.1포인트, 4월 1.7포인트 등 다섯 달째 개선됐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수출 호조, 고용지표 개선 등이 맞물려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올랐다”고 말했다.4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지수가 모두 올랐다. 현재경기판단이 85로 8포인트 치솟았고, 향후경기전망은 99로 5포인트 뛰었다. 소비지출전망은 108로 2포인트, 현재생활형편은 93으로 1포인트 상승했다. 생활형편전망(97)과 가계수입전망(98)도 1포인트씩 올랐다.CCSI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취업기회전망지수(92), 금리수준전망지수(118)도 6포인트씩 뛰었다. 특히 금리수준전망지수는 2019년 2월(120)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떨어진 주택가격전망지수(124) 역시 2포인트 올라 4개월 만에 반등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146)도 1포인트 올랐다. 그만큼 집값이나 금리, 물가가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자의 비율이 4월보다 많다는 얘기다.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과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2%로, 한 달 새 나란히 0.1%포인트 상승했다. 2.2%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19년 5월(2.2%)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기록이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25 09:46 유혜진 기자

“캐피탈도 ‘우리’ 꺼야”… 우리금융지주 비은행 부문 강화

우리금융그룹 전경 (사진제공=우리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키우는 중이다.24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 21일 우리금융캐피탈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이시회에서 결의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금융캐피탈의 자기주식 3.59% 매입을 계약해 우리금융캐피탈 보유지분율이 90.47%로 늘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자기자본 차감 항목인 자기주식 매각분만큼 자본 확충 효과를 얻는다.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또 포괄적 주식 교환 안건도 결의했다. 지주사 신주를 발행해 우리금융캐피탈 소액주주에게 교부하는 소규모 주식 교환 방식으로,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7월 이사회 승인을 거쳐 8월 주식 교환을 끝내면 우리금융캐피탈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은행에 의존했던 정도가 덜해지고, 다른 부문도 성장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0일 자회사로 편입된 우리금융캐피탈이 효율적으로 경영하도록 완전자회사 편입을 추진했다”며 “우리금융캐피탈은 앞으로 그룹 전략에 맞는 경영 전략을 펴고, 자회사들과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우리은행·카드 같은 자회사들과 함께 영업할 참이다.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지배주주지분을 늘려 당기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캐피탈은 1994년 설립된 여신전문금융회사다. 지난해 총자산 7조8000억원, 당기순이익 967억원, ROE 12.3%를 달성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보다 우리금융캐피탈의 ROE가 더 높다”며 “100% 자회사가 되면서 우리금융지주 ROE가 제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ROE는 우리금융지주가 11.5%, 우리금융캐피탈은 16.3%다.우리금융지주는 다음 편도 예고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을 확충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쳐 종합 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지난 3월에는 손자회사인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지주 자회사로 이전했다”고 설명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24 15:54 유혜진 기자

금융권, 백신휴가제 도입 확산될 듯…국민은행 ‘첫 시행’

서울 여의도에 있는 KB국민은행 본점 (사진제공=KB국민은행)선발 시중은행 KB국민은행이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백신 휴가제’를 실시, 백신휴가제가 금융권 전반에 확산될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LG그룹 네이버 NHN 등 비금융권 유수기업들은 이미 백신휴가제를 도입,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코로나19 예방접종 휴가제를 도입했다. 정부의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직원의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서이다. 예방주사 맞은 직원은 몸에 이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예방접종 당일과 다음날 백신휴가를 쓸 수 있다. 모두 유급휴가로 처리된다. 최초 휴가 2일을 쓰고서도 이상 반응이 있으면 휴가 1일을 더 사용할 수 있다. 휴가를 추가했는데도 이상 반응이 계속되는 직원이 치료 받아야 한다면 진단서에 명시된 요양·치료 기간 이내에 휴가 쓸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직원들이 예방접종하고서 근무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게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직원과 고객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국민은행의 첫 시행으로 여타 은행 등 금융사들의 백신휴가제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영업점에서는 손님과 직접 마주 보는 구조이며 콜센터에는 많은 직원들이 사실상 밀집형태의 영업을 하고 있다”며 “휴가를 통해 예방접종을 독려하면 감염병을 막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난 접종자는 의사 소견서 없이 접종 후 길게는 이틀 동안 병가나 유급휴가를 쓰도록 하고, 민간 부문에서도 이를 따라달라고 정부가 권고한 상태라 금융권의 백신휴가제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외 여타 시중은행, 증권사들도 해당 제도 실시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23 15:22 유혜진 기자

[기자수첩] 정부는 계획이 다 있구나

유혜진 금융증권부 기자“아들아,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2년 전 이맘때 세상에 나온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대사다. 배우 송강호가 연기한 아버지 기택이 배우 최우식이 연기한 아들 기우에게 이렇게 말했다.부잣집에서 일할 생각에 들떴던 가족이지만, 끝은 처참했다. 기택은 결국 “가장 완벽한 계획이 뭔지 알아? 무계획이야”라고 내뱉었다. “계획을 하면 모든 계획이 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거든”이라는 말이 뒤를 잇는다.금융시장을 둘러싼 제도 역시 이 모양이다. 가계 부채 및 부동산 대책이 현실을 못 따라온다.정부는 지난달 29일 가계 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개인별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은행권 40%로 점차 규제하는 게 대표적이다. 비주택담보대출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제한하는 내용도 있다.규제가 겹겹이 쌓이면서 실수요자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실수요자가 내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데, 대출을 조이는 대책은 오히려 시장의 이런 요구에 역행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정부는 가계부채 총량이 더 급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노력이라고 해명했다. 물론 그럴 필요가 있다. 가계 부채 규모가 국가 경제 수준(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섰기 때문이다.그러나 규제가 켜켜이 더해질 때마다 시장에서는 혼란스럽다고 토로한다. 소비자가 느끼기엔 하루가 다르게 정책이 바뀐다.기생충 명대사가 또 하나 머릿속을 스친다. “그 어떤 좋은 계획도 실패할 수 있지만 무계획은 실패할 일이 없어,” 오죽하면 국민들이 정부에 가만히 있으라고 하겠는가.유혜진 금융증권부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23 14:52 유혜진 기자

대외 채무·금융자산 사상 최대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한국의 대외채무가 역사상 가장 많은 수준이 됐다. 대외 금융자산도 마찬가지다.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말 한국의 대외채무는 5659억 달러다. 지난해 말보다 210억 달러 불었다. 같은 기간 대외채권(1조307억 달러)도 29억 달러 늘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4648억 달러로 3개월 새 180억 달러 줄었다.대외채권과 대외채무는 한국 거주자의 해외 투자에 해당하는 ‘대외 금융자산’, 외국인의 국내 투자에 따른 ‘대외 금융부채’에서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지분·주식(펀드 포함)·파생금융상품을 뺀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 규모가 확정된 대외 자산과 부채를 뜻한다.최진만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3월 말 대외채권과 대외채무가 모두 사상 최대치”라며 “외국인이 국내 채권에 많이 투자해 대외채무가 늘었으므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외채권의 경우 중앙은행의 준비자산이 늘어난데다 수출이 잘 돼 은행들의 수출금융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대외채무 가운데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 비중은 29.3%다. 지난해 말과 비슷하다. 한국의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37.1%)은 1.2%포인트 올랐지만,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3월 말 한국의 대외 금융자산(대외투자)은 지난해 말보다 256억 달러 많은 1조9884억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대외금융자산 중 거주자의 증권투자가 283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조5097억 달러로, 역시 비(非)거주자의 증권투자(+237억달러)를 중심으로 129억 달러 늘었다.최 팀장은 “대외 금융자산과 대외 금융부채 규모도 모두 사상 최대 수준”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주가가 올라 거주자의 해외 지분증권 투자가 늘자 대외 금융자산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대외 금융부채에 대해서는 “국내 주가가 오른데다 외국인의 한국 채권 투자가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했다.한국의 대외 지급 능력을 반영하는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4787억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4661억 달러)보다 126억 달러 늘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21 14:40 유혜진 기자

생산자물가 6개월째 상승…원자재값↑

16일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 정보 (연합)생산자물가가 6개월째 올랐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3월(107.04)보다 0.6% 높은 107.68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오름세다. 2015년 수준을 100으로 친다.전달 대비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공산품 값이 1.1% 높아졌다. 특히 원자재 가격이 뛴 영향으로 제1차금속제품(3.2%), 화학제품(2.1%) 등의 상승 폭이 컸다.농림수산품 가격은 2.9% 떨어졌다. 이 가운데 농산물(-8.2%), 수산물(-1.1%) 값이 내렸지만, 축산물은 오히려 4.8% 높아졌다. 서비스업 생산자물가도 금융·보험(1.1%), 음식점·숙박업(0.5%)을 중심으로 3월보다 0.3% 올랐다.세부 품목 중 양파(-46%), 딸기(-31.7%), 나프타(-4.9%), 경유(-3.3%) 등의 가격이 낮아졌다. D램(16.7%), 돼지고기(15%), 일반 철근(7.4%), 위탁매매수수료(4.3%), 택배(3.9%) 등은 올라갔다.품목마다 다르지만,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에 약 1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 역시 전달보다 0.7% 높아졌다. 원재료를 비롯한 중간재 가격이 올라서다.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4월 총산출물가지수도 3월보다 1% 상승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21 09:49 유혜진 기자

보험업계, 가상자산 돈세탁 방지'열공'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코인(coin)’으로 불리는 가상 자산 투자 열기 뒷면에는 범죄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새로운 문물이 발달하는 속도가 제도 정비보다 빨라서다. 금융권이 자구책을 만들고 있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연수원은 오는 25일 ‘가상 자산 자금세탁방지(AML·Anti-Money Laundering) 및 테러자금조달방지(CFT·Combating the Financing of Terrorism) 실무 과정’을 실시한다.보험연수원은 한국블록체인협회과 손잡고 가상 자산 거래 특화 자금 세탁 방지 교육을 지난달 꾸렸다. 약 90명이 첫 교육에 참여했다. 업계가 호응한 덕에 이달 교육을 추가했다고 보험연수원은 전했다.지난 3월 바뀐 특정금융정보법이 시행되면서 가상 자산 사업자는 자금 세탁 방지 의무를 지닌다. 이번 교육 과정은 △자금 세탁 방지 국제 기준 이해 △관련 법령 △가상 자산 관련 국제 기준 및 금융정보분석원(FIU) 신고와 후속 조치 △자금 세탁 방지 검사 실무 등을 다룬다. 정부가 최근 가상 자산을 이용한 불법 행위를 단속하는 상황을 반영해 ‘가상 자산과 사례 연구’ 과목도 더했다.가상 자산 사업자에 소속돼 자금 세탁 방지 업무를 하는 실무자뿐만 아니라 가상 자산 사업자 최고경영자(CEO)도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대면 교육과 온라인 강의를 병행한다.보험연수원 관계자는 “이번 과정을 통해 가상 자산 사업자의 업무 역량이 높아질 것”이라며 “가상 자산 거래가 투명해져 소비자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런가 하면 시중은행들은 ‘가상 자산 사업자(가상 화폐 거래소) 자금세탁방지 위험 평가 방안’을 만들었다. 가상 자산 사업자는 자금 세탁을 방지할 의무를 지는 한편 반드시 은행으로부터 고객 실명을 확인할 수 있는 입출금계좌를 받아 영업해야 한다. 은행들은 이 방안을 참고해 해당 사업자와 거래할지 정할 예정이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20 13:05 유혜진 기자

은행 취업했는데 카이스트 MBA까지 딴다고?

은행권이 정보기술(IT) 핵심 인력 확보를 위해 경영학 석사(MBA)과정 지원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 눈길을 끈다.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 회사들과 경쟁하는 가운데 IT업계에서 개발자 몸값이 뛰어 올라서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8일까지 디지털·정보기술(IT) 부문 신입행원 채용을 접수한다. 이들이 우리은행에 들어오면 카이스트를 비롯한 국내 주요 대학의 디지털 금융 경영학석사(MBA) 과정에 보내준다.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필요한 핵심 역량을 기른 뒤, 디지털·IT 관련 부서에 배치될 예정이다.우리은행은 서류 심사, 필기 전형, 디지털 인사이트 면접, AI(인공지능) 역량 검사 및 최종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전공 상관 없이 디지털 금융에 관심을 뒀는지가 관건이다.시중은행이 이렇게까지 나선 것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인재를 흡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금융이 대세로 자리잡은 상황에 인터넷은행 앱 방문자 수가 시중은행을 제쳤다.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만 3년 근속하면 1개월의 유급 휴가와 휴가비 200만원을 따로 준다. 또 자유롭게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워크온’ 유연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모바일 금융망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도 인재확보에 스톡옵션(주식매수 선택권) 제공 등 다양한 유인책을 실행중이다. 정규직에 지원한 사람에게 최대 1.5배 연봉을 제시하는가 하면 1억 원 가치 스톡옵션도 준다.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토스는 올해 모바일증권과 인터넷은행 출범을 통해 전통 금융이라 여겨진 영역까지 고객 중심 모바일 금융으로 완전히 바꿔나갈 것”이라며 IT 금융인재 채용의 의지를 밝혔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19 16:55 유혜진 기자

농협은행 “공항서 손바닥 인증해 비행기 타요”

17일 김포국제공항에서 권준학 NH농협은행장(왼쪽부터), 김학수 금융결제원장,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생체 정보 공동 활용 서비스 개시를 기념하는 핸드프린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NH농협은행)NH농협은행을 이용한다면 김포·김해·제주국제공항에서 신분증 없이 국내선 비행기를 탈 수 있다.농협은행은 17일 한국공항공사와 생체정보 공동활용 협약을 맺었다.농협은행에 손바닥 생체 정보를 등록했다면 김포·김해·제주공항에서 신분증을 확인할 필요 없이 국내선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다. 그동안에는 공항에서 생체 정보를 등록할 수 있었다. 농협은행 영업점에서 ‘NH손하나로 인증서비스’를 통해 손바닥 생체 정보를 등록하고, ‘NH스마트뱅킹’에 가입해 공항공사 ‘스마트공항 가이드’ 앱을 설치하면 된다. 만 19세 이상의 개인 고객이 가입할 수 있다. 미성년자, 외국인, 국내비거주자는 안 된다. 영업점에서 통장·신분증·카드 없이 손바닥 정맥을 인증해 출금과 해지, 잔액 증명서 발급 등도 가능하다.올해 NH손하나로 인증서비스에 가입한 사람 중 200명은 추첨을 통해 치킨 모바일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50만번째 가입자는 농산물상품권 100만원권, 49만9999번째와 50만1번째 가입자는 각각 행운황금열쇠 1돈을 탈 수 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18 15:40 유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