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갑 기자

편집부 기자

ddjline@viva100.com

[카드뉴스] 나를 발전시키는 아주 특별한 게으름

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모두 다 부지런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 같은 게으름뱅이는 아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리틀띵스는 능률주의자의 특별한 게으름을 분석했다.1. 효율적으로 운동한다.게으른 사람은 단 시간 내 많은 칼로리를 태울 수 있는 운동을 선호한다. 오히려 효과적이다. 더 많은 시간을 쉬어야하기 때문에 운동도 짧게 하려는 성향이 반영된 것.2. 일의 능률이 올라간다.게으른 사람은 무슨 일을 하더라도 조금 더 ‘편하게’ 일하고 싶어 한다. 따라서 더 빨리 끝내 더 많이 쉬고 싶어 하게 되면서 효율적으로 시간을 조절하는 능력이 발달된다.3. 나를 다시 돌아본다.혼자 아무것도 하지 않아보여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혼자 생각을 정리하며 나의 가치관을 더 강하게 세우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4. 주변을 돌아본다.게으른 사람은 대부분 사소한 것에 예민한 경우가 많다. 시간이 많다보니 작은 변화에도 눈치가 빠르다. 따라서 주변의 변화에 소중한 마음을 갖는 경향이 있다.5. 문제를 ‘잘’ 해결한다.문제가 생겼을 때 더 게을러지는 사람이 있다. 자칫 포기한 듯 보일 수 있지만, 아니다. 계속 생각하며 마침내 해결방법을 강구해내곤 한다. 어려움에 놓였을 때 무언가를 빠듯하게 하는 경우보다 효과적일 때가 있다.6. 상상한다.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가장 좋은 아이디어가 탄생하기도 한다. 압박을 느끼면 조급해질 뿐이다.7. 건강에 좋다.스트레스를 받으면 혈압이 오른다. 가만히 있으면 그럴 일이 없다.오늘도 바쁜 하루 보내셨나요? 당신의 저녁이 있는 삶을 응원합니다.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2016-09-02 07:00 박민지 기자

[카드뉴스] 총기소지의 그늘, 총구는 어딜 향하는 가.

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처음에는 3살짜리 딸아이가 너무 귀여워 이 사진을 찍었어요. 아이 아빠에게도 사진을 보내주려고 하는 찰나, 딸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억장이 무너졌어요.“엄마, 테러가 일어났을 때 이렇게 하라고 했어요!”아이는 유치원에서 화장실에 있을 때 테러가 일어날 경우 행동요령을 연습하고 있었던 거였어요. 문 밑으로 발이 보이지 않도록, 화장실에 아무도 없는 척 하라는 훈련이었겠죠.3살짜리 여자아이가 아무렇지 않게 ‘테러’를 이야기해요. 아이가 간직하고 있어야할 순수함을 왜 어른들이 자꾸 얼룩지게 하는 걸까요? 제 딸은 무사히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제발 이 사진을 좀 보세요. 당신의 자식이고, 당신의 손자이며, 당신의 소중한 다음 세대들이예요. 당신이 결정 내린 세상에서 삶을 살아가게 될 우리의 아이들이예요.겨우 3살짜리가 화장실 변기 위에서 선채로 숨어있게 만드실 건가요? 내 아이는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을 숨죽여 있어야하고, 변기 아래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얼마나 더 많이 노력해야할까요?엄마 Stacey wehrman feeley는 SNS에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을 4만명이 공유했고 6천개의 댓글이 달렸다.엄마는 총기규제가 100% 테러를 예방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 수 있냐는 질문을 던졌다.“내 딸을 지키기 위해서”또 다른 엄마 크리스티 쉬츠는 ‘총기 소지’를 열렬히 찬성했다. 개인 SNS를 통해 총기소지 옹호 입장을 적극 밝혀왔다. 그녀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총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엄마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총기를 구입했다. 그녀에게는 테일러, 메디슨 두 딸이 있었다. 엄마는 총으로 아이들을 지킬 수 있을까?지난 달, 두 딸은 길거리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바로 엄마가 쏜 총에. 말다툼이 원인이었다. 딸을 지키려고 샀다던 총의 총구는 딸을 향했다. 비극이었다.엄마 제이미 길트는 역시 총기소지 옹호자였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총을 구입했다는 엄마는 운전 중 뒷자리에 타고 있던 4 살배기 아들이 총을 갖고 놀다 실수로 발포된 총알에 맞아 숨을 거뒀다.미국에서는 왜 총기소지가 합법일까. 미국은 헌법상 자위를 위한 무장권리가 보장되어 있다. 미국 건국이념으로 수정헌법 제2조에 기재되어 있다. 종교와 표현의 자유와 함께 해당 권리는 미국인에게 절대 침해 받을 수 없는 기본권으로 인식되고 있다.왜 총기 소지를 옹호하는가. 총기소지 옹호자는 ‘총’ 때문에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총을 갖고 다닐 수 없지만 망치, 칼 등으로도 살인을 한다. 그들은 ‘사람’이 문제이지 ‘총’이 문제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오히려 총기를 규제해버리면 선량한 사람들만 범죄자로부터 범행을 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수정헌법 2조 ‘개인의 무기소지를 법으로 보장’최초의 헌법은 노예제도를 인정했고, 여성 참정권을 부정했다.미국인이 ‘살아있는 문서’라고 부르는 헌법의 진화는 지금 어디쯤 왔을까?가족을 ‘지키기 위해’ 구입했다는 총 때문에, 자식이 그리고 내가 참변을 당하는 아이러니는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2016-07-25 07:00 박민지 기자

[카드뉴스] 리우올림픽 기적을 바라며, 인간의 한계를 넘다.

게티게티연합게티게티연합게티연합게티게티게티“9초 그리고 2시간”인간의 한계를 나타낸다는 이 숫자. 무슨 의미를 담고 있을까?“인간의 한계 9초”100m 최고 기록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9초58인간이 예측한 인간의 한계 8초99마의 9초대를 인간이 깰 수 있으리란 예측이 나온 것.‘ESPN(미국 스포츠 전문 방송)’은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인간의 극한값을 8초99라고 예측했다. 볼트의 등장으로 인한 ‘한계 수정’이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직후, 미국 월드 리포트는 육상 100m 한계를 9초58이라고 예측했다. ‘현실이 된 예언’21년 뒤 볼트는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정확히 9초58로 골인했다. 7년 동안 볼트의 세계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았지만 ‘100m 한계’는 점점 단축되고 있다.‘볼트는 끝났다’볼트의 전성기는 지났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현재까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할 자는 볼트가 유일하다.“인간의 한계 2시간”100m 마의 기록이 9초라면 42.195㎞를 완주해야하는 마라톤은 ‘마의 2시간’을 넘보고 있다.‘마의 벽 2시간’현재 마라톤 세계기록은 2시간2분57초로 2014년 베를린 마라톤대회에서 데니스 키메토(케냐)의 기록이다. 키메토가 2시간3분벽을 깨면서 마라톤의 한계도 다시 쓰여 지고 있다.‘더 빨리 달려라’미국 켄터키대학교 연구팀은 최적의 조건을 가정하면 이론상 1시간57분까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과연 2시간의 벽은 깨질 수 있을까.마라톤은 오랜 시간 경기를 치르는 것에 비해 1분을 단축하는 것도 버거운 종목이었다. 1988년 벨라이네 딘사모가 처음으로 2시간 6분대에 진입했다. 6분대가 깨진 것은 11년 뒤. 또 다시 5분대가 깨진 것은 4년 뒤다. 4분대가 깨지고 3분대 기록은 5년 뒤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 의해 세워졌다. 6년 후 2014년에야 비로소 키메토가 2분대로 도착했다.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다. 4년을 피땀으로 일군 우리 선수들. 기록보다 중요한건 ‘페어플레이’다. 리우올림픽, 모두의 승리를 위해 뜨거운 함성으로 응원하길 바란다.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2016-07-19 07:00 박민지 기자

[카드뉴스] 워킹맘과 독박육아, 모두에게 육아는 어렵다.

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육아는 힘들다. 함께 낳은 아이지만 육아는 혼자 하는 경우가 사회적 문제가 되는 시대가 왔다.아빠는 돈을 벌고 엄마는 살림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 엄마도 돈을 벌 수 있고 아빠도 살림을 할 수 있다. 개개인의 인격체로 남녀평등을 외치는 이 시대에, ‘독박 육아’를 하고 있는 엄마들은 너무도 많다. ‘독박 육아’는 남편 또는 아내의 도움 없이 혼자 육아를 도맡는 것을 뜻하지만 현재 ‘엄마 혼자 하는 육아’로 흔히 쓰일 정도다.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다음소프트가 2011년 1월 1일부터 지난달 21일까지 블로그와 트위터 게시물 총 101억 건 가량을 분석해 키워드 ‘워킹맘’을 알아봤다.‘독박 육아’는 2011년 처음 등장했다. 매년 언급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지난해 9000여건, 올해는 최근까지만 1만5000여건을 넘었다. 1년 새 2배가량 늘어난 것.최근 5년 동안 SNS상 ‘워킹맘’과 ‘육아’의 연관어 가운데 ‘아빠’는 10위권 안에 간신히 안착했다. 육아나 살림 등은 여성의 일이라는 인식이 아직도 팽배하다는 증거다.다행인 것은 워킹맘이 ‘도움을 받는 인물’ 가운데 ‘남편’은 2011년 6위에서 올해 3위를 기록했다. 육아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아빠들이 늘고 있는 것.‘워킹맘’에게 가장 힘이 된 단어.‘워킹맘’과 ‘도움’의 연관성을 분석해보니, 1등은 ‘친정엄마’였다. 1만4562회 언급돼 가장 많았다.워킹맘은 어떤 심정으로 살고 있을까?워킹맘의 감성어로 ‘고민’이 1위에 올랐다. ‘걱정’, ‘스트레스’가 뒤를 이었다. 모두 부정적 단어다.‘워킹맘’과 ‘스트레스’의 연관성을 분석해보니 역시나 ‘아이’가 1위였다.‘아이 낳아라’ 닦달하면서 여성이 육아와 커리어를 유지하기 위해 희생해야 한다면, 누가 아이를 낳고 싶어 할까? 노동시간을 유연하게 하고, 기업문화가 바뀌지 않는 이상 모두에게 육아는 어렵다.‘죄책감’의 언급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었다. 2011년 153회 언급돼 처음 등장했다가 지난해 1305회 언급됐다. 무려 10배다.'독박육아' 선택은 개인의 몫이지만, '죄인양산' 방지는 국가의 몫이 아닐지.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2016-07-11 07:00 박민지 기자

[카드뉴스] 나이 먹는 것도 서러운 데, 내가 왜….

하나 뿐인 딸은 외국에 나가 살고 있었고, 남편은 이미 오래전 세상을 떠났다.80대 A할머니, 아버지 없는 빈자리를 느끼게 해주고 싶지 않아 딸의 결혼자금을 차곡차곡 모으고 있었다. 사별한 남편의 사망보험금도 허투루 쓰지 않고 그대로 모아두었다.할머니는 만일을 대비해 딸 이름으로 보험을 하나 들기 위해 보험회사를 찾았다. 혼자서 이것저것 찾아볼 수 없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다.“어머님, 제가 돈 불려드릴게요” 그 자리에서 할머니는 보험회사 B팀장을 만났다. B씨는 할머니의 외로움을 이용했다. 할머니는 ‘어머님’이라 칭하며, 집까지 방문하는 등 할머니의 신뢰를 사려 애썼다.할머니는 B씨를 믿었다. 총 2억 9700만원을 B씨에게 투자했지만 할머니가 돌려받은 돈은 매달 30만원 정도였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할머니는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돌아온 답변은 ‘없다’였다. B씨는 돈을 벌어 갚겠다고 할머니를 안심시켰지만 그때뿐이었다.할머니에게 남은 돈이 없다는 사실을 안 B씨는 잠적했다. 할머니는 차마 바로 그를 고소하지 못했다. ‘딸이 걱정할까봐’“휴대폰 잃어버려서 연락을 못 드린거예요” 서울송파경찰서는 7일 보험설계사 B씨를 구속해 검찰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건이 일어난지 2년 만의 일이다.노인을 상대로 하는 사기가 도를 넘어섰다. 최근, 상대적으로 판단력이 흐린 노인에게 음료를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고가로 파는 범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사기단은 짧은 기간 동안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며 사기행각을 부렸다. 이른 바 ‘떴다방’이다.범인이 잡혀도 대부분 집행유예나 벌금형을 선고받는다. 현행법상 최고 10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 벌금을 받을 수 있지만 실제 징역형은 드물다. 처벌 수위를 높이라는 지적이 많다.심리전문가들은 노인에게 심리적 불안을 다스릴 수 있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피해자는 대부분 농촌에 거주하는 노인이다. 상대적으로 외로움을 느낄 수 있는 환경에서 세상물정을 몰라 사기피해를 입기 쉽다는 얘기다.전문가들은 근본적 해결을 위해 농촌 노인을 위한 시설확충을 대책으로 내세웠다. 여가 시설을 확충하고 노인복지센터 등 전문시설에 대한 필요성에 입을 모았다. 더불어 심리상담도 병행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늙어가는 어버이를 공경하여 모시라. 젊었을 때 그대를 위해 힘줄과 뼈가 닳도록 애쓰셨느니라. -명심보감 中-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2016-07-08 07:00 박민지 기자

영남권 광역단체장 4명 "신공항 꼭 건설하라"

권영진 대구시장, 홍준표 경남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김기현 울산시장(왼쪽부터)이 17일 오전 경남 밀양시청 소회의실에서 영남권 신공항 현안논의를 함께한 뒤 공동 성명을 발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경남·대구·경북·울산 등 4개 지역 광역자치단체장이 17일 밀양시에 모여 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촉구했다. 이는 최근 부산시가 영남권 신공항을 부산 가덕도에 유치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나선 데 대한 대응 성격이다.홍준표 경남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김기현 울산시장은 이날 밀양시에서 공동 성명을 발표, 정부가 약속한 영남권 신공항이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밀양은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이다.이들은 공동성명서에서 “대한민국 미래가 달린 영남권 신공항은 국제적인 기준과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의해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어떠한 외부적 환경이나 정치적 여건에 구애됨이 없이 예정대로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최근 부산시의 가덕도 신공항 유치 움직임과 관련해 “부산시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용역추진을 저해하고, 지역과 국가 미래를 위한 영남권 신공항 건설 무산을 초래할 수 있는 일체의 유치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5개 시·도 합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이들은 또 “국토교통부는 부산시가 일체의 유치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지난해 1월 19일 합의 원칙을 준수하도록 대책을 마련, 앞으로 신공항과 관련된 국론 분열이나 지역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요구했다.이번 결의는 최근 서병수 부산시장이 영남권 5명의 시장·도지사 간 합의를 사실상 깨고 “영남권 신공항을 부산 가덕도에 영남권 신공항을 유치해야 한다”며 가덕도 유치활동을 노골적으로 추진한 데 대한 경고와 함께 자제를 촉구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홍준표 경남지사는 “지역 갈등으로 (신공항이) 무산된 전례가 있는데 그 전례를 밟지 않기 위해 합의까지 했다”며 “부산 정치권이나 부산시에는 ‘신뢰를 상실하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말했다.시장·도지사 4명은 이날 신공항이 우선 성사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밀양이 영남권 신공항 입지로 타당하다는 속내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쳤다.김기현 울산시장은 “울산은 밀양이 지리적으로 가깝고, 산업적으로도 울산 서부권 발전을 위해 밀양 신공항 유치가 매우 절실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홍 지사는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가 생기면 울산에서 밀양공항까지 15분”이라며 “부산까지는 2시간가량” 이라고 표현했다.그는 밀양에 모인 이유를 묻자 “경북 대구 울산 경남 창원 이렇게 합쳐서 보면 밀양이 제일 가깝다”며 “4개 시도지사 다 바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밀양=김태형 기자 ksj34643@viva100.com

2016-05-17 16:06 이병갑 기자

"농어업 종사자만 펜션 창업 자격 줘야"

강화의 펜션은 대부분이 농어촌 민박이지만 일반형 숙박업소가 펜션 상호로 대규모 영업을 하고 있어, 영업부진을 불러오고 있다.“농어촌 펜션이 도시 은퇴자의 은퇴산업으로 변해 가고 있다. 당초 입법 취지에 맞게 농어가의 소득 증대를 돕는 산업으로 되돌려야 한다. 화재 등 안전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안도 마련해야 한다.” 강화군을 비롯한 일선 지자체는 가끔 농어촌 민박 사업자의 자격 문제로 주민들의 항의를 받곤 한다. 실질적인 농업종사자나 어업종사자가 아닌 일반인이 단지 농어촌에 거주한다는 사실만으로 민박사업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당초 입법취지와도 부합되지 않으며, 농어촌 민박의 과밀화를 부채질한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농어촌 펜션이 화재 등 안전대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도 문제다. 소방당국 또한 농어촌 민박에 대한 관할권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화재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여론의 질타어린 시선에서 무관할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농어촌 민박이 소방정책의 치외법권으로 방치되는 데 대해서는 불만 아닌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이다.이에 따라 농어촌 펜션 제도의 개선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차적으로는 창업자격 제한을 두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경작증명서 등 실질적인 농·어업 종사자에게만 문호를 개방하고, 또한 일정의 지역 거주기간 제한도 두자는 것이다. 이 경우 은퇴사업자나 숙박업자와는 차별을 기할 수 있다.여기에 시설기준의 강화로 충분한 화재 등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을 강화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의 단순한 소방시설로는 사고 예방이 될 수 없고, 소방 점검 등도 받을 수 있도록 제도권 안으로 농어촌 민박을 끌어들여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가족단위의 휴양시설 이라는 점을 감안해 가족단위의 휴양객을 제외한 남녀의 혼숙 또한 금지하는 규정도 신설해 자칫 풍기문란의 현장이 될 수 있는 여지를 사전에 차단할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이러한 개선대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향후 강화군의 관광수입을 지속시켜 실질적인 농어민의 소득 증대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강화군청 농정과의 한 관계자는 “농어촌 민박이 기본 입법취지에서 벗어나 변질된 상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일선 지자체 뿐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이미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를 바로 잡을 방안에 대해 정부 측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실질적인 농어민의 소득증대와 연계되도록 제도 자체를 손질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김포=허경태 기자 hkt0029@viva100.com

2016-03-27 13:51 이병갑 기자

무방비 펜션… 화재에도 안전대책 없었다

시설의 고급화로 승부하는 강화의 한 생활형숙박업소. 소방시설의 완비 및 소방점검 대상으로 화재 등 안전대책이 비교적 농어촌 민박보다는 확실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지난해 3월 강화군의 한 펜션 캠핑장에서 화재로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단일 화재사고로는 인명피해가 커 책임소재 및 대책 마련 등이 거론되었지만 무등록 민박 업소에서 발생한 사고여서 소방당국 등 어느 쪽도 책임이 없었던 것으로 결론났다. 불의의 사고로 졸지에 혈육을 잃은 두 가족만 불쌍할 뿐이었다. 당시 언론에서는 인재라는 지적이 있었고, 사고 후 안전 대책 마련에 부산을 떨었지만 현행법상 문제로 결국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지난해에 개정된 농어촌 민박 규정을 살펴보면 신고시 위생교육과 전기안전점검을 받으면 그것으로 신고 필증이 나오는 구조로 되어 있다. 화재발생을 대비한 시설기준도 소화기 2대와 민박용 방에 배터리로 작동되는 단독형화재감지기 1대만 설치하면 된다. 그 외의 소방상 규제는 전무한 실정이다. 또한 자격 제한도 없어 농어촌에 거주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농어촌 민박을 운영할 수 있다. 강화에서 은퇴사업으로 펜션을 운영하고자 하는 사람은 전입 신고 후 농어촌민박 운영 신고만 하면 운영권이 주어지는 구조이다.또한 지난 2008년에 개정된 농어촌 민박 관련 법규는 농어촌 민박 시설 기준에 230㎡ 미만 규모의 단독주택 또는 다가구 주택이라는 규정을 신설했지만 농어촌 지역의 주택들이 대개 230㎡ 넘지 못하는 현실에서 오히려 농어촌 민박의 사업규모만 확정해준 꼴로 진입규제 강화의 의미는 없었다. 오히려 이러한 규제 강화로 비교적 규모가 큰 생활형숙박업소의 설립만 가속화한 셈이다. 강화에는 현재 11개소의 생활형숙박업소가 있다.상황이 이러하기 때문에 소방당국은 농어촌 민박에 대해서는 일체의 감독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 화재 등의 안전 대책은 전문교육을 받지 않은 민박 업주가 자의적으로 마련하게 되며, 이들에 대한 관리감독권을 가진 당국도 강화군 농정과에 국한되어 관광객의 안전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강화군은 지난해 화재사고 이후 3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표본으로 150여개 업소에 대한 실태조사를 했으며, 여기서 소화기능이 떨어진 소화기의 재충전을 권고하거나, 배터리를 빼놓은 단독형감지기의 시정을 권고하는 수준에서 실태조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강화소방서의 한 직원은 “펜션들의 화재 예방을 위한 시설을 보면 한심스럽기 짝이없다”며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소방 공무원의 입장에서 보면 좀 더 엄격한 화재예방 및 경보 시스템이 절실한 실정이다”라고 말했다.글·사진=허경태 기자 hkt0029@viva100.com

2016-03-24 16:52 이병갑 기자

경북도청 신청사 이전 시작… 소방본부 7일 출발

신청사 전경.(사진제공=경북도)경북도청이 소방본부를 시작으로 7일부터 안동·예천 신청사로 본격 이전한다.6일 경북도에 따르면 7일 소방본부 5개 실·과 130여명이 이삿짐을 싸고 신청사로 간다.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트럭 8대에 짐을 나눠 싣고 출발해 오후에 신청사 6층과 7층으로 모두 옮긴다. 오는 8일에는 사무실 정리를 끝내고 119종합상황실 개소식을 한다.현재 도청 신도시 조성을 위해 신청사 옆 복지관에서 근무하는 신도시본부 40여명도 조만간 본관으로 들어갈 예정이다.이어 다음 달 12일부터 열흘간 도청 실·국이 모두 신청사로 이전한다.첫날에는 도지사실과 도민안전실, 여성정책관실, 인재개발정책관실이 신청사로 출발한다. 이어 실·국별로 차례로 이삿짐을 옮기고 마지막 날 행정부지사실과 자치행정국을 끝으로 이전을 완료한다.하루에 5t 트럭 10∼20대씩 열흘 동안 옮길 이삿짐은 192대 분량이다.동해안에 배치하는 동해안발전본부는 입지를 결정해 이전할 때까지 당분간 현 도청에 남는다.도는 이전 초기 대구에서 신청사로 출퇴근하는 직원들을 위해 통근버스 16대를 운행할 계획이다.당초 25대를 운행할 계획이었으나 출퇴근 예정 직원이 이전보다 줄어든데다 조기 이주를 권장하기 위해 규모를 축소했다.최근 수요 조사에서 도 본청과 의회, 소방본부 직원 1천800여명 가운데 530여명이 당분간 출퇴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경북도 관계자는 “이사는 계획대로 진행하는데 상황에 따라 하루나 이틀 정도 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대구=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

2016-01-06 16:55 이병갑 기자

평택시, 신뢰행정 위해 개발행위업무 개선

경기 평택시가 토지개발행위업무의 효율성 증대를 위해 획기적인 업무개선에 나선다. 시는 새해부터 개발행위 허가 신청 시 해당 민원인에게 실시간으로 업무의 과정을 문자로 전송하는 ‘민원처리 알림제’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시 관계자는 “평택은 현재 삼성산단과 미군기지 이전으로 인한 개발압력이 상당히 높다”며 “이와 맞물려 개발행위허가 신청이 계속 급증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에 따른 업무 효휼성 극대화와 양질의 서비스 제공 및 행정신뢰를 높이는 차원에서 민원인들에게 행정정보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평택시의 개발행위허가 현황을 보면 2014년도 총 1,175건에 비해 2015년도는 1,839건으로 큰폭으로 증가했다. 156%의 증가율로, 올해는 더 많은 허가신청이 밀려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그러나 과중한 업무로 인해 제도적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없지 않다.개발행위 허가업무가 기피업무인데다가 전문성이 크게 요구되고 있으나 실제 인력배치는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지 때문이다.본청을 비롯한 2개 출장소의 해당업무 팀장 모두가 전문성과는 거리가 있는 행정직들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민원서비스 제고를 위한 개선방안도 중요하지만,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력배치가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하정호 기자jhha111@viva100.com

2016-01-05 15:38 이병갑 기자

100여년간 인천 중심지 '개항장' 옛 부흥 되찾는다

인천시는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이 내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공모 대상지로 선정돼 2016∼2021년 6년간 250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31일 밝혔다.이에 따라 인천 문화와 정신의 중심지이면서도 생기 잃은 구도심 처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개항장 일대가 예전의 부흥을 되살릴지 관심을 끈다.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은 중구 월미도, 인천항 내항, 개항장 지역, 동인천역에 이르는 3.9㎢의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도시경제기반형 재생사업이다.1899년부터 경인전철 기점으로 사용된 인천역에서는 원도심 재생 활성화를 위한 인천역 복합역사 개발사업이 추진된다.인천역에서 동구 만석동으로 이어지는 만석고가를 철거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도심 단절을 가져오는데다 워낙 낡은 탓에 안전 확보에도 문제가 있어 고가를 철거하고 광장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인천항 앞 차이나타운이 짜장면의 발상지라는 점에 착안, 누들(noodle) 뮤지엄을 포함한 아시아 누들타운도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월미도에서는 해양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인천상륙작전 메모리얼 파크, 케이블카인 월미스카이웨이 등 해양복합콤플렉스를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하역 기능을 중단하고 시민에게 상시 개방되는 인천항 8부두에는 창작 교육·체험공간, 디지털역사박물관, 미디어아트갤러리 등 상상플랫폼이 들어선다.현재 33개 세부사업을 구상 중인 인천시는 내년 4월까지 국무총리 직속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부 사업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시는 국비·시비를 5대5로 투입하는 ‘마중물사업’과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총 4천498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2021년까지 개항창조도시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인천=조광진 기자 kj24249@viva100.com

2015-12-31 16:58 이병갑 기자

부산이전 공공기관들 지역인재 채용 확대한다

혁신도시 합동채용설명회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29일 오후 광주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열린 광주·전남혁신도시 합동채용설명회를 찾은 학생들과 구직자들이 공공기관 관계자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2015.4.29 minu21@yna.co.kr(끝)lt;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gt;지난해 부산으로 본사를 옮긴 금융 공기업들이 지역인재 채용 폭을 넓히고 있다.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오는 29일까지 채용형 청년 인턴 55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21일 밝혔다.캠코는 본사 이전을 계기로 이번 채용부터 필기전형을 본사가 있는 부산과 서울에서 동시에 시행할 계획이다. 캠코는 직무능력 중심으로 인턴을 선발할 예정이며, 지역 출신자도 일정비율 채용할 방침이다.한국주택금융공사는 최근 올해 신입사원으로 정규직 전환 청년 인턴 35명을 선발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전체 선발인원 가운데 34%인 12명을 부산 등 지역인재로 채용해 예년에 비해 지역출신을 배 이상 많이 뽑았다.한국예탁결제원도 지난달 체험형 청년 인턴 채용 공고를 내고 현재 선발전형을 진행 중이다. 예탁결제원은 전체 인턴 채용인원 40명 가운데 62.5%인 25명을 부산지역에서 선발하기로 했다. 예탁결제원은 특히 인턴 채용공고를 서울과 부산으로 나눠 시행하면서 지원자격도 부산의 경우 부산, 울산, 경남지역 대학 재학생 및 졸업자와 부산지역 상업 및 정보계열 특성화고 재학생으로 제한했다.대한주택보증도 지난 18일 정규직 전환 청년 인턴과 고졸사원 등 57명을 채용하면서 전체 인원의 30% 이상을 지역인재로 뽑았다.한국남부발전 역시 올해 초에 69명의 정규직 전환형 인턴을 채용하면서 24명을 부산 등 지역 출신으로 선발했다.한편 부산 이전 11개 공공기관은 지난달 28일 부산시청에서 합동채용설명회를 열고 지역대학 14곳과 지역인재 채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하는 등 지역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연합)

2015-06-21 14:38 이병갑 기자

축제 방문객 수 셈법 지자체마다 특이하네

‘울산 고래축제 방문객 66만명’, ‘울주군 한우불고기축제 방문객 15만명’울산지역 지자체마다 축제가 끝나면 방문객 수를 계산해 알리고 있다. 수십만명이 왔다가는 축제 현장의 방문객 수를 어떻게 산출하는 걸까.14일 울산시 남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장생포 일원에서 열린 고래축제에 총 66만명이 방문했다.남구는 장생포로 들오는 길이 2개뿐이라는 것에 착안해 방문객 수를 산출했다.울산대교 진입로 옆에서 울산항만공사로 진입하는 도로와 현대모비스 울산공장에서 장생포초등학교로 들어오는 도로다.남구는 이 두 지점에 안내원을 배치하고 시내버스나 전세버스는 1대당 70명으로, 승용차는 안에 탄 사람의 수를 확인해 방문객 수를 산출한다. 여기다가 장생포 주민 1300명을 더하면 총 방문객 수가 나온다.남구 관계자는 “전세버스는 입석까지 포함해 70명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중구 마두희 축제와 북구 쇠부리 축제는 산출 방식이 비슷하다. 두 지자체 모두 전문기관에 의뢰해 방문객을 계산했다.북구는 행사장인 북구청 광장으로 연결된 입구 4곳으로 들어오는 방문객을 하루 4번 한 시간씩 손계수기로 세고 평균을 낸 다음, 총 개장 시간인 12시간을 곱하는 형태로 하루 방문객을 산출한다.중구 역시 메인 행사장인 성남동 시계탑사거리 주변 4곳에서 시간대별로 15분간 입장객 수를 손계수기로 센 다음 평균을 내고 여기에 주간인 9시간을 곱한다. 오전 10시 이전과 오후 7시 이후는 낮 시간 이용객의 30%가 왔다고 가정해 계산한다.또 동헌 입구, 큐빅광장, 태화루 주변에서도 메인 행사장과 연결된 4곳 입장객의 20%가 들어왔다고 보고 합산한다.이렇게 해서 산출한 방문객은 작년 마두희 축제 35만명, 올해 쇠부리 축제 15만8000명이다.일산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동구의 조선해양축제는 해수욕장의 특성상 출입구를 잡을 수 없기 때문에 면적당 인원을 계산한다.가로, 세로 각 5m 안에 있는 인원을 확인한 다음 해수욕장 전체 면적인 3만3000㎡에 적용해 관람객 수를 산출한다.울주군 한우불고기 축제는 계산법이 간단하다. 행사장에서 판매된 고기의 양으로 방문객을 추산한다.지난해 10월 KTX울산역 앞에서 열린 축제에 15만명이 방문했는데 고기 15만인분이 팔렸기 때문이다.그러나 방문객 수가 곧 축제의 성패로 인식되기 때문에 지자체마다 실제보다 많게 산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울산의 한 지자체 공무원은 “아무래도 축제에 사람이 적게 왔다고 하면 인기 없는 축제로 비칠 우려가 있어 허수는 존재한다”며 “단순히 관람객 수를 따지기보다 좋은 프로그램을 관람객에게 제공했는지 등을 분석하는 방향으로 평가 방식이 바뀌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2015-06-14 14:52 이병갑 기자

호남지역만 시내면세점 없어…개설요건 완화 촉구

광주·전남·북지역에만 시내 면세점이 없어 지역 내 해외관광객 유치와 서비스 산업활동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최근 광주신세계 백화점이 특급호텔 건립사업을 추진하면서 광주에 시내 면세점 유치를 계획하고 있지만 현행 제도를 바꾸지 않고는 불가능한 실정이다.이에 따라 한국무역협회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시내면세점이 없는 지역에 대한 신규 개설요건 완화를 내용으로 규제개선 건의안을 최근 정부에 제출해 주목된다.14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서울·부산 등 국내 19곳에서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거나 신규 개장을 준비 중이지만 호남지역에는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지역별 시내면세점은 서울 6곳, 부산 2곳, 제주 2곳, 대구··대전·울산·인천·경기·경남·충남·충북·강원 각 1곳 등 모두 19곳이다.호남지역에만 이처럼 시내 면세점이 없어 그동안 이 지역의 해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 서비스산업 활성화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지난달 열린 전국 무역상사협의회 회장단 간담회에서도 이런 이유로 지역 회장단이 광주·전남의 시내면세점 신규 개설요건 완화를 건의하고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한국무역협회는 이 같은 지역 현실을 반영해 지난 5일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에 광주·전남의 시내면세점 관련 애로사항을 제시했다.현행 보세판매장 운영에 관한 고시에 따르면 국내에 시내면세점을 설치하려면 전년도 전체 시내면세점 이용자 수와 매출액(판매액) 중 외국인 비율이 각각 50% 이상이 돼야 한다.또 광역지자체별 외국인 관광객 방문자 수가 전년대비 30만 명 이상 증가해야 하는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그러나 광주·전남지역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13년 기준으로 40만8000명에 그쳐 전년대비 3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진흥 등에 기여할 수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시내면세점 설치가 가능한 예외규정이 있지만, 400억원에 가까운 초기 투자 비용을 감당할 만한 중소·중견기업이 드물어 실제 투자가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실제로 2012년 호남권 중견기업이 예외규정을 이용해 전남 순천에 시내면세점 개설을 추진했지만 수익성이 맞지 않아 사업권을 반납하기도 했다.광주시와 전남도, 한국 무역협회 등은 최근 광주신세계 백화점이 광주에서 특급호텔 건립 사업을 추진하면서 시내면세점 유치에도 나서고 있어 시내면세점 개설 요건이 완화되면 지역 내 시내면세점 개설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시내면세점이 없어 해외관광객 오지 않고 해외 관광객 수 저조로 시내면세점 개설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며 “호남선 KTX 개통으로 해외 관광객을 지역으로 끌어 올 수 있는 좋은 여건이 마련된 만큼 시내면세점 개설요건이 완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

2015-06-14 13:49 이병갑 기자

"세종시 입주를 도약의 기회로" 주요 대학 '잰걸음'

p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시 공동캠퍼스 건립 기본계획과 세부 관리·운영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이달 말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공동캠퍼스가 입주할 세종시 4-2생활권(집현리) 내 ‘산학연 클러스터(집적단지)’ 조감도 (연합)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입주를 추진 중인 주요 대학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일부 대학은 신도시 건설 주체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물론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세종시와 업무협약을 하는가 하면 또 다른 대학은 입주 편의를 위해 자체 소유 토지와 대학 입주 예정 토지를 맞바꾸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신도시 입주를 위해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4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고려대, KAIST, 충남대에 이어 충북대도 4-2생활권(집현리)에 조성될 산학연 클러스터(직접단지) 입주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세종시 입주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서다.충북대는 세종시 산학연 클러스터에 공공정책대학원과 연구개발(RD) 시설을 짓기로 하고 용지(9만9000㎡)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대학은 해당 용지를 구입하려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있는 자체 소유 땅과 산학연 클러스터(LH 소유) 내 필요 용지를 맞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세종 융합의과학대학원 설립을 위해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한 KAIST는 오는 11일 세종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융합의과학대학원을 설립하려면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세종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설립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는 오는 9∼10월께 나올 예정이다. KAIST는 2008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도 관련 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지난 1월 교육부로부터 약학대학의 세종시 산학연 클러스터 이전을 승인받은 고려대도 올해 하반기 LH와 토지 매매계약을 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려대는 약학대학 입주 예정지를 ‘제3의 캠퍼스’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마련 중이다.세종시에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짓기로 확정한 충남대도 산학연 클러스터 내 6만6000㎡의 터에 국가정책대학원과 국제언어교육센터, 평생교육원, 의학관련 연구센터 등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장은 “세종시가 도시 모습을 갖춰가고 있고, 인구도 늘면서 주요 대학이 산학연 클러스터 입주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세종시의 자족기능 확충에 도움이 되는 대학이 입주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세종시 산학연 클러스터는 연구소, 대학, 중소·벤처기업 등을 한 데 모은 복합연구단지로 △연구소와 기업 등이 입주하는 사이언스파크 △산학연 중심의 대학 캠퍼스 △상업·편의시설이 입주하는 대학타운으로 꾸며진다. 이 사업은 2019년 마무리된다.(연합)

2015-06-04 16:39 이병갑 기자

현대차 월드랠리팀, 스웨덴 랠리서 2위 쾌거

티에리 누빌(오른쪽)과 보조드라이버 니콜라스 질술(왼쪽)이 i20 WRC 차량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현대자동차는 최근 스웨덴 칼스타드와 하그포스에서 열린 ‘2015 월드랠리챔피언십’(WRC) 2차 대회 ‘스웨덴 랠리’에서 소속 선수인 티에리 누빌이 2위,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제조사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고 17일 밝혔다.지난 1월 모나코 개막경기에서 폭스바겐에 이어 제조사 2위를 달성한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혹독한 날씨와 눈길로 악명 높은 이번 스웨덴 대회에서 올해 첫 포디움 입상을 하며 순조로운 시즌 출발을 알렸다.이번 대회에서는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티에리 누빌 선수가 2위, 헤이든 패든 선수가 5위에 올라 팀 포인트 28점을 획득, 모두 9개 참가 팀 중 폭스바겐 모터스포츠팀(25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현대차는 특히 “이번 스웨덴 대회에 참가한 i20 랠리카 3대 모두 완주에 성공하며 WRC 전통의 강자인 폭스바겐과 대등한 결과를 얻었다”며 “차량 경쟁력 측면에서도 강팀 이미지를 구축해 남은 11개 대회에서 더 큰 선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스웨덴 칼스타드와 하그포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21개 구간 총 308km 눈길로 구성됐으며 현대차(3대), 폭스바겐(3대), 시트로엥(2대), 포드(2대) 등의 제조사 차량과 개인 참가 차량 등 모두 44대의 랠리카들이 경쟁을 벌였다.티에리 누빌은 “최종 레이스까지 누가 우승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치열한 경기였다”며 “우리팀은 숱한 위기를 넘기며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미쉘 난단 현대차 월드랠리팀 총책임자는 “팀 운영 1년 남짓만에 세계 정상급 수준에 빠르게 도달한 것에 만족하고 향후 대회 전망도 밝다”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노력한 드라이버들과 스탭들에게 큰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전했다.한편 WRC는 1년간 4개 대륙에서 13개의 대회로 치러지며 일반도로에서부터 산길, 눈길 등 각양각색의 도로 환경에서 장거리 경주로 진행돼 극한의 상황에서 차량의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겨룰 수 있어 ‘자동차경주의 철인 경기’로 비유되기도 한다.브릿지경제 = 천원기 기자 ddjline@viva100.com

2015-02-17 10:20 천원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