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월드랠리팀, 스웨덴 랠리서 2위 쾌거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5-02-17 10:20 수정일 2015-02-17 10:28 발행일 2015-02-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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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17 현대차, WRC 스웨덴 랠리 2위(사진1)
티에리 누빌(오른쪽)과 보조드라이버 니콜라스 질술(왼쪽)이 i20 WRC 차량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는 최근 스웨덴 칼스타드와 하그포스에서 열린 ‘2015 월드랠리챔피언십’(WRC) 2차 대회 ‘스웨덴 랠리’에서 소속 선수인 티에리 누빌이 2위,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제조사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월 모나코 개막경기에서 폭스바겐에 이어 제조사 2위를 달성한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혹독한 날씨와 눈길로 악명 높은 이번 스웨덴 대회에서 올해 첫 포디움 입상을 하며 순조로운 시즌 출발을 알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티에리 누빌 선수가 2위, 헤이든 패든 선수가 5위에 올라 팀 포인트 28점을 획득, 모두 9개 참가 팀 중 폭스바겐 모터스포츠팀(25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특히 “이번 스웨덴 대회에 참가한 i20 랠리카 3대 모두 완주에 성공하며 WRC 전통의 강자인 폭스바겐과 대등한 결과를 얻었다”며 “차량 경쟁력 측면에서도 강팀 이미지를 구축해 남은 11개 대회에서 더 큰 선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스웨덴 칼스타드와 하그포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21개 구간 총 308km 눈길로 구성됐으며 현대차(3대), 폭스바겐(3대), 시트로엥(2대), 포드(2대) 등의 제조사 차량과 개인 참가 차량 등 모두 44대의 랠리카들이 경쟁을 벌였다.

티에리 누빌은 “최종 레이스까지 누가 우승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치열한 경기였다”며 “우리팀은 숱한 위기를 넘기며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미쉘 난단 현대차 월드랠리팀 총책임자는 “팀 운영 1년 남짓만에 세계 정상급 수준에 빠르게 도달한 것에 만족하고 향후 대회 전망도 밝다”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노력한 드라이버들과 스탭들에게 큰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WRC는 1년간 4개 대륙에서 13개의 대회로 치러지며 일반도로에서부터 산길, 눈길 등 각양각색의 도로 환경에서 장거리 경주로 진행돼 극한의 상황에서 차량의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겨룰 수 있어 ‘자동차경주의 철인 경기’로 비유되기도 한다.

브릿지경제 = 천원기 기자 ddjlin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