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간 인천 중심지 '개항장' 옛 부흥 되찾는다

이병갑 기자
입력일 2015-12-31 16:58 수정일 2015-12-31 16:58 발행일 2016-01-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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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이 내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공모 대상지로 선정돼 2016∼2021년 6년간 250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 문화와 정신의 중심지이면서도 생기 잃은 구도심 처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개항장 일대가 예전의 부흥을 되살릴지 관심을 끈다.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은 중구 월미도, 인천항 내항, 개항장 지역, 동인천역에 이르는 3.9㎢의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도시경제기반형 재생사업이다.

1899년부터 경인전철 기점으로 사용된 인천역에서는 원도심 재생 활성화를 위한 인천역 복합역사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인천역에서 동구 만석동으로 이어지는 만석고가를 철거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도심 단절을 가져오는데다 워낙 낡은 탓에 안전 확보에도 문제가 있어 고가를 철거하고 광장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항 앞 차이나타운이 짜장면의 발상지라는 점에 착안, 누들(noodle) 뮤지엄을 포함한 아시아 누들타운도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미도에서는 해양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인천상륙작전 메모리얼 파크, 케이블카인 월미스카이웨이 등 해양복합콤플렉스를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하역 기능을 중단하고 시민에게 상시 개방되는 인천항 8부두에는 창작 교육·체험공간, 디지털역사박물관, 미디어아트갤러리 등 상상플랫폼이 들어선다.

현재 33개 세부사업을 구상 중인 인천시는 내년 4월까지 국무총리 직속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부 사업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시는 국비·시비를 5대5로 투입하는 ‘마중물사업’과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총 4천498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2021년까지 개항창조도시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천=조광진 기자 kj2424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