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갑 기자

편집부 기자

ddjline@viva100.com

코로나 대응 경기도의료원 전직원 1600명에 특별휴가

경기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장기간 방역업무에 고생하는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임직원 1천600여명 전원에게 이틀간 특별휴가를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휴가는 병원 사정에 따라 연말까지 분산해 사용할 수 있다.앞서 지난달 27일 도의료원 노조와 도 보건의료정책과 간 면담 당시 나온 ‘의료원 임직원 격려를 위한 메시지 및 특별휴가 건의’를 이 지사가 ‘일하는 공무원에 대한 확실한 보상’이라는 취지에서 모두 수용한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이 지사는 격려메시지를 통해 “일선 의료진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대한민국과 경기도는 지금껏 코로나19 확산을 효과적으로 저지할 수 있었다”면서 “최일선에서 고군분투 중인 도의료원 가족 여러분께 1천370만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이어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지만 이렇게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을 드릴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경기도의료원은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이달 10일까지 확진자 784명 입원 치료, 선별진료소 운영, 생활치료센터 인력 지원, 해외입국자 및 응급정신질환자 선별진료 등에 주력해왔다.앞서 이 지사는 지난 4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시행에 노력한 공무원들에게도 특별휴가를 시행한 바 있다.경기=이성재 기자 gado444@viva100.com

2020-06-11 13:52 이병갑 기자

통합 10년 창원시 인구 9년째 감소세…'마지노선'도 무너져

인구 100만명이 넘는 광역시급 기초지자체 경남 창원시가 올해로 통합 10주년을 맞이했으나 주력산업이 여전히 활력을 잃고 인구가 줄어드는 등 우울한 통합 10주년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창원시는 2010년 7월 1일 창원시·마산시·진해시가 합쳐 출범했으며 통합 첫해인 2010년 12월 기준 외국인을 뺀 주민등록 인구는 109만181명이었다.이는 수원시 등 수도권 100만 대도시를 제외하고 기초 지자체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였다. 나아가 당시에는 통합 시너지 효과로 계속 인구가 늘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100만명이 넘는 인구와 대전·광주광역시보다 많은 지역 내 총생산(GRDP)을 발판으로 광역시 승격까지 추진했다. 그러나 10년이 흐른 지금, 인구 100만명 선을 지키기도 버거운 상황이 됐다.통합 첫해 반짝 인구가 증가하고 이후 9년째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창원시 주민등록 인구는 104만4740명이다. 허성무 시장이 지난해 4월 간부회의에서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마지노선으로 정한 105만명이 무너졌다.통합 첫해 109만181명과 비교하면 4만5441명이나 줄었다. 창원시는 수도권을 제외한 우리나라 대부분 지자체가 인구가 준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감소세가 멈추지 않는 현상을 우려했다.구조적으로도 출생, 전입이 동반 감소하고 고령 인구는 반대로 증가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창원시는 주력산업인 조선·기계공업 등이 여전히 부진해 기존 일자리를 지키는 것조차 힘들고 출산·생산 연령인 20∼30대 젊은 층은 진학, 더 좋은 직장을 찾아 수도권 등으로 이탈해 인구가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또 출퇴근이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더 저렴한 김해시 등으로 인구가 빠져나가는 것도 인구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창원시는 2017년 인구정책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했다. 2018년부터는 일자리·주거·교육·저출산·고령화 대책을 중심으로 창원형 인구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했지만, 아직 가시적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는다.창원시 관계자는 “인구 정책이 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서 답답한 측면이 있다”며 “창원형 인구정책을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추진하면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창원=이선미 기자 flyorisun1127@viva100.com

2020-02-02 15:08 이병갑 기자

부산 허파 황령산에 케이블카 설치 논란

최근 한 민간사업자가 부산 도심의 허파인 황령산 정상에 높이 105m짜리 전망대와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계획을 부산시에 제안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이 사업자는 3년 전 숱한 특혜 논란 속에 개장해 운행 중인 부산 송도 해상케이블카를 만든 장본인이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대원플러스건설이 1천500억원을 들여 2022년까지 황령산 정상(23만2천268㎡)에 105m 전망대를 짓고 부산 부산진구 황령산레포츠공원에서 전망대를 잇는 539m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계획을 시에 비공식적으로 제안했다.사업자 측은 황령산 정상에 있는 봉수대 일대를 재생하는 사업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현재 협력사 확정과 재설계 진행, 땅 매입, 환경 영향 분석, 기본 설계 등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계획대로 실행되면 황령산 해발고도를 합한 전망대 정상 해발고도는 493.6m가 된다. 남산타워(479.7m)보다 높다.사업자 측은 “황령산은 부산 시내와 바다, 산을 한 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이지만 제대로 개발되지 못했다”라며 “전망대와 케이블카가 들어서면 세계적인 야경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원플러스건설의 황령산 개발 계획이 알려지자 환경단체는 즉각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민은주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부산에 랜드마크가 없지 않고 산 위에 또 타워를 세우는 것이 과연 적절하겠느냐”고 말했다.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도 “대원플러스건설은 송도해수욕장에 해상케이블카를 설립한 건설사인데 여수나 통영과 달리 초과 수익을 지자체에 돌려주는 규정도 만들지 않았다”며 “이익만 탐하는 기업이 환경 훼손이 뻔한 개발사업을 벌이는 데 반대한다”고 꼬집었다.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 역시 “부산의 허파인 황령산에 타워와 케이블카를 세우면 사기업이 조망을 사유화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도시 경관과 조화로운 개발 계획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지역 시민단체는 이전에도 민간사업자의 황령산 개발에 따른 피해가 있었던 점을 우려한다.황령산에는 2007년 한 업체가 스키돔인 ‘스노우캐슬’을 지었지만, 결국 부도로 문을 닫고 10년 넘게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다.당시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 스키돔이라던 이 사업을 두고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거셌지만, 계획대로 추진됐다.부산=송희숙 기자 bitmul1@viva100.com

2020-01-27 15:09 이병갑 기자

유은희 시인, 시집 '떠난 것들의 등에서 저녁은 온다' 출간

청산도 출신 유은희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떠난 것들의 등에서 저녁은 온다’(천년의시작)를 출간했다.시인은 전남 완도 청산도 출생으로 1995년 등단하였고, 2010년 국제해운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이번 시집에서는 연민을 넘어 궁극적으로 화해와 소통, 공존과 상생을 꿈꾸는 시편들이 눈길을 끈다. 시인은 자신의 생활 속 경험이나 사유를 시의 중심 서사로 선택하기보다는 타인의 삶을 시적 대상으로 선택하여 그 안에서 자아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시인의 시선이 유독 과거에 머물러 있거나 소환해 온 추억 속에 있는 것은 불통과 불화의 현실을 뛰어넘고자 하는 시적 전략 혹은 정서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시집에는 또한 짙은 페이소스를 바탕으로 불통과 불화의 세계 인식을 거쳐 더 나은 세계로의 도약을 꿈꾸는 시적 사유의 과정이 잘 나타나 있다.시인의 시가 품고 있는 서사는 대체로 어둡고 시에 사용한 언어적 질료 또한 언뜻 보면 하강적 이미지를 담고 있는 듯하지만, 그 이면엔 희망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실 세계에 대하여 분노하고 고발하고 절망하는 대신 그 반대쪽의 풍경을 언뜻언뜻 내비치면서 차분하고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하는 것을 알 수 있다.신달자 시인은 표사에서 “유 시인의 시는 세상을 열어 보이는 큰 문이며 무르고 허물어지는 인간의 마지막 자존을 따뜻한 시선으로 열어 보이고, 물오른 대추나무처럼 단단하면서 싱그러워 독자들을 시적 사유의 장으로 이끄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평했다.이병갑 기자 ddjline@viva100.com

2019-12-18 17:18 이병갑 기자

'일본 수출길 막히나'… 전남 농어가 초긴장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우리 농수산물의 일본 수출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 농수산식품 수입 규제를 검토한다는 일본 현지 보도가 나오자 농수산물의 일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전남지역 수출 농어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산 농수산식품의 일본 수출액은 1억4363만 달러이다.전남산 농수산식품 전체 수출액 3억8911만 달러의 약 36.9%를 차지할 만큼 일본 비중은 압도적이다.지난해 100만 달러 이상 일본에 수출한 전남산 농수산 품목은 모두 11개이다.전복과 김이 각각 3520만 달러, 3011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톳 1692만 달러, 미역 1487만 달러, 파프리카 828만 달러, 김치 401만 달러, 유자차 385만 달러, 음료 325만 달러 등이다.일본의 한국산 농수산식품 수입규제가 실제로 현실화되면 이들 품목을 생산하는 지역 농어가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수출 농수산식품의 일본 의존도가 높은 파프리카·톳·미역·전복·김치에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우려된다.파프리카는 전체 수출물량 대부분인 98%를 일본에 팔고 있고, 톳도 수출물량의 94%를 일본으로 보내고 있다. 미역·전복·김치 수출물량의 일본 비중도 각각 82%·78%·68%에 달해 이들 품목 수출 농어가도 피해를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다.관련 업계에서는 현재 표본 조사 방식의 일본 검역이 전수조사 등으로 강화돼 검역 절차가 늦어지면 농수산 식품 특성상 신선도가 떨어져 판매가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완도의 한 김 생산 어가는 “일본 수출을 못 하면 사실상 판로가 완전히 막히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위기가 확산하지 않고 하루속히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전남도는 수출규제 피해신고센터 설치와 농어가 자금지원 등을 대책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장개척단 파견과 박람회 참가 지원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수출선을 다변화한다는 구상이지만 대응책으로는 역부족이다.전남도 관계자는 “수출 농어가·업체들을 상대로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아직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며 “문제점이 나타나면 즉시 자금 지원에 나서는 등 필요한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전남=홍준원 기자 namdo6340@viva100.com

2019-07-29 15:29 이병갑 기자

'여의도공원 2.2배'…오늘부터 서울식물원 구경오세요

시범운영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서울식물원의 모습. 시범 운영기간에는 식물원 전 구간이 무료로 운영되며, 서울식물원은 내년 5월 정식 개원할 예정이다. (연합)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도시개발지구에 조성된 서울식물원이 11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된다.서울식물원은 세계 12개 도시의 식물과 식물 문화를 소개하고 도시의 생태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조성됐다.식물원과 공원이 결합된 공간인 서울식물원의 면적은 50여만㎡로 여의도공원(약 23만㎡)의 2.2배에 이르며 어린이대공원(약 53만㎡)과 비슷하다.서울식물원은 각각 미션과 테마가 있는 4개의 큰 정원으로 되어 있다. 열린 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의 4구역으로 구성되며, 이중 식물원에 해당하는 주제원만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그 밖의 공원 구역은 24시간 열려 있다.식물원은 10월 현재 식물 3100여 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집과 교류, 연구, 증식 등을 통해 8000종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이번 개방은 내년 5월 정식 개원에 앞서 시범 운영하는 것으로 이 기간에는 서울식물원 전체 구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식물원은 서울 지하철 9호선이나 공항철도 마곡나루역 3, 4번 출구와 연결돼 있다.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2018-10-11 10:26 이병갑 기자

[갓 구운 책] 붓장 유필무에게서 듣는 우리 붓 이야기

한국의 붓 2만2000원 (사진 제공=학민사)동양에서 사람이 붓과 인연을 맺은 세월은 얼마일까. 아마 동양 역사의 시작과 맞물릴 정도로 긴 내력을 지녔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간 붓에 관해 다룬 서적도 꽤 출간되지 않았을까. 신간 ‘한국의 붓’의 저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그런 책은 한 권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붓글씨 인구가 얼마이고, 붓으로 한 세상을 호령한 사람이 얼마인데 붓에 관한 책이 없다는 것인가. 저자는 활의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 활에 관한 기록서가 1920년대 말에야 처음 출현했듯이, 붓도 너무 흔한 도구이다 보니 정작 그에 관해 전문적으로 연구할 환경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진단한다.그런 점에서 ‘한국의 붓’은 한국의 전통 붓에 관해 정리한 최초의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가 충북 증평에서 40년째 전통 붓을 만들어 온 유필무 붓장의 세계를 정리한 것이다. 유필무는 서울의 전통 붓 매는 법을 배워 지금까지 전통 붓에만 매달려 온 공예 장인이다. 1993년 한중 수교 이후 값싼 중국 붓이 밀려듦에 따라 한국의 전통 붓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전통 붓만을 고집하는 유 붓장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책은 붓의 역사부터 붓 매는 과정 까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됐다. 붓에 관한 자료나 기록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저자가 유필무 의 공방을 직접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는 방식을 취했다. 또 붓에 담긴 철학과 붓의 역사, 붓에 관한 용어까지 정리함으로써 단순한 보고서에 그치지 않고, 전통 문화의 보존 영역에까지 관심을 두었다.이병갑 기자 ddjline@viva100.com

2017-09-02 15:22 이병갑 기자

젊은층으로 북적거리는 전통시장, 그 이유가…후평일단지 야시장 명소

강원 춘천 후평일단지 야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상가 앞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음식을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춘천시청 제공강원 춘천 후평일단지 전통시장에 마련된 야시장을 찾는 청년들이 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어 화제다.21일 춘천시에 따르면 소양로 번개시장 야시장에 이어 후평일단지 시장 야시장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후평일단지시장상인회와 시는 지난 4월부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야시장을 열고 있다.야시장은 상인들이 각자 가게 앞 통로에 손님을 맞을 테이블 200여 개와 의자를 마련해 운영된다.야시장 고객은 인근 아파트단지 가족 나들이객을 비롯해 연인, 친구 등 젊은층이다.현재 부침개, 국수 등 전통시장의 단골 메뉴에서부터 꼬치구이, 회오리 감자, 타코야끼 등 퓨전 먹거리가 팔리고 있다.후평일단지 야시장의 특징은 방문객들이 어디서든 먹거리를 사다가 아무 테이블이나 앉을 수 있다는 점이다.무더위가 지속되면서 가볍게 생맥주를 즐기는 방문객이 늘었다.다양한 공연도 펼쳐지고 있다. 금요일에는 춘천시문화재단에서, 토요일에는 재능기부형식으로 일반 시민들의 버스킹 공연이 진행된다.야시장 하루 평균 방문객이 1000여명으로, 방문객이 늘면서 일반 상가의 매출도 오르고 있다.야시장은 밤 11시까지 운영된다.김보건 후평일단지 상인회장은 “시장에 야시장이 생기면서 인근 주민들의 교류의 장을 물론 젊은층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며 “시장 활성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춘천시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후평일단지시장을 골목형 명품시장으로 육성 중이다.춘천=유경석 기자 kangsan0691@viva100.com

2017-07-21 15:57 유경석 기자

[카드뉴스] 슈가프리 열풍에 돛 단 ‘양파’ 효능 이모저모

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중국인은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도 성인병에는 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차를 즐기는 습관과 함께 또 한 가지 비결로 꼽는 것은 ‘양파’입니다. 중국음식에 양파가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죠.고대 이집트에서도 피라미드 건설에 동원된 노예들에게 양파와 마늘을 먹여 기력을 회복시켰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단맛을 내주어 슈가프리를 외치는 현대인에게 유용한 대체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양파, 어떤 효능을 지니고 있을까요?설탕 대체품양파의 매운맛을 내는 유황화합물은 가열하면 일부는 프로필메캅탄으로 바뀌어 설탕의 50~70배나 되는 단맛을 내 천연 조미료로 탁월합니다.통풍 개선퀘르세틴 성분이 요산수치를 낮춰주는데요. 요산수치가 높을 때 발생하는 통풍을 막아줍니다.항암효과알리신 성분이 세포손상을 막아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주어 각종 암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남성 갱년기 증상 개선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남성 갱년기 증상에 도움이 됩니다.냄새·얼룩 제거요리할 때 양파즙을 뿌려주면 비린내를 잡고 맛도 더 살릴 수 있습니다. 아울러 양파를 썰어 구석구석 놓아두거나 즙으로 닦아주면 냄새를 줄일 수 있습니다.고혈압 예방팩틴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데요. 퀘르세틴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해 세포의 산화를 막고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하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합니다.해독·지혈 작용상처부위를 물로 씻어내고 양파를 대면 양파즙이 증발하며 붓기를 가라앉히고 지혈을 시키며 소독 효과가 있어 염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간기능 개선지방간을 분해해주는 효과가 있고 해독력이 있어 간 건강에 좋습니다. 클루타치온 성분이 알콜 섭취로 인해 소모되는 비타민 B1의 흡수를 도와 간기능 회복에도 도움을 줍니다.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2017-06-19 07:00 이병갑 기자

[카드뉴스] 미래를 함께할 이색 직업 펫시터

지난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연평균 25%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려동물시장.사료·용품·수의진료·기타서비스 등 반려동물시장 규모는불황속에서도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미래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펫시터는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떠오르는 미래직업인데요,애완동물의 산책을 도와주는 직업으로 영국에서는 펫워커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매일 일정시간 동안 애완동물을 공원 등에 데려가 산책을 시키는 것이 이들의 주 업무입니다.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애완동물 산책 도우미는 영국 평균 소득(2만2044파운드)보다 많은 2만6496파운드(약 4611만원)로 상당히 많습니다.이렇게 연봉이 놓은 이유는 1시간 산책에 약 2만7000원을 받는데,보통 여러 마리의 애완동물을 한 번에 산책시키기 때문입니다.국내에서는 어떨까요?국내에서는 펫시터로 불리고 있으며,애완동물을 산책시키는 것은 물론 먹이를 주고 놀아주는 역할까지 하고산책하고 있는 애완동물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주인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합니다.펫시터 이용자들의 이용후기를 들어볼까요?"펫시터 덕분에 편하게 여행 다녀왔답니당ㅎㅎ 사회성이 떨어지는 도담이한테도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아요호텔보다 저렴한데다 더 믿을 수 있는 서비스 였어요"-0911***"상상 기대 그 이상으로 너무나 정성으로 보살펴주셨어요!진짜 놀랐던 것은 여행 4일 내내 매일 카톡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하루에도 수십 장을 보내주신 것 같아요!"-lime***출장이나 여행기간동안 정성으로 보살펴 준 펫시터에게 감사하는 긍정적인 후기가 상당수입니다.하지만 모두가 만족하는 것은 아닙니다."애기가 예민해서 세밀하게 특징까지 적어보냈는데2주 여행 후 돌아와보니눈에는 노란 눈곱에 귀는 고름에. 애가 만신창이입니다"-eye***"2박3일 동안같이 있었고 몇 개 안되는 장난감이었는데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게 강아지랑 안놀아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키울때부터 쓰던 장난감이라 저희도 나름 중요한데 난감하네요..."-PJS***실업대란을 포함해 여성 일자리 창출면에서반려동물 산업의 발전은 매우 긍정적입니다.다만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펫시터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특히 분쟁이 발생했다면 더 큰 문제로 번질 수 있죠.현재 펫시터에게 특별한 자격조건은 없습니다.애완동물을 좋아하고 돌볼 수 있는 집이 있으면 되는데요.전화인터뷰와 간단한 교육을 거치는 정도죠. 적절한 자격조건 등 더 안정된 서비스를 위한정부 차원의 직업체계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계속 증가하는 반려동물 인구에 따라,애완인에게 큰 도움이 기대되는 ‘펫시터’의 성장을 응원합니다. 이지현기자 eesyy@viva100.com

2017-01-14 07:00 이지현 기자

[카드뉴스] 물 다음으로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한 바로 ‘이것’

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MSD힐만연구소 제공첫눈이 내렸고, 한기가 가득한 겨울이 오니 곳곳에서 ‘콜록콜록’ 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두꺼운 외투를 꺼내기 전 우리가 먼저 할 일은 ‘독감예방주사’를 맞는 일입니다.“질병을 예방하는 백신”20세기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한, 아니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람을 구하고 있는 영웅이 있답니다. 때론 이룬 업적에 비해 전혀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모리스 힐만’입니다.백신이 없던 시절 우리는 손 쓸 겨를도 없이 많은 생명을 잃어야만 했습니다. 1918년 유럽 전쟁 중 발병한 콜레라는 전 세계를 돌며 엄청난 사상자를 냈습니다. 일제강점기 하에 있던 우리도 당시 2000만 인구 중 10만 이상이 희생됐죠. 1957년에도 아시아에 유행성독감이 기세를 떨쳤습니다. 전염성이 강했고, 목숨을 앗아갈 만큼 치명적이었습니다.항원을 약하게 혹은 죽여서 예방하는 방법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당시에 해당 백신이 있었다면 세계 그리고 역사는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항원: 물질이 체내에 침입한 경우, 면역응답을 특이적으로 유발하는 물질.힐만 박사가 해내었습니다. 미국 몬타나주, 가난한 어느 가정집에서 태어난 그는 돈이 없어 학교에 다닐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다윈의 ‘종의 기원’을 읽고 꿈을 키우게 됐죠.※종의 기원: 생물의 진화론을 확립하고 사상학적으로도 획기적인 기준을 세운 고전.업적은 실로 놀랍습니다. MSD 백신연구소에서 28년(1956~1984)간 40종이 넘는 백신을 개발했습니다. 어린이백신접종권장 14개 질환 중 무려 9개의 백신이 힐만 박사의 결과물입니다. 그는 85세에 은퇴할 때까지 오로지 ‘백신’만을 생각했습니다.홍역이나 풍진, 볼거리 같은 질병 같은 경우 지금은 바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예전에는 아주 치명적이었습니다. 주로 어린아이에게 발병해서 소중한 목숨을 앗아갔죠. 힐만 박사의 백신은 2000년 이후 홍역이나 풍진으로부터 1700만명의 어린이를 지켜내었습니다.A형, B형간염, 뇌수막염, 폐렴, 수두 같은 다양한 질병의 백신도 힐만 박사의 손을 거쳤습니다. 간염이나 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추적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죠. 1980년대에는 세계 최초로 B형간염 백신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지금까지 150국에서 사용되고 있죠. 이 백신으로 2003년 미국청년층의 B형간염발생이 95%나 감소했습니다.MSD는 모리스힐만 업적을 기려 백신연구를 위한 ‘MSD힐만연구소’ 설립했습니다. 뜨거운 환경에서도 보관 가능한 로타바이러스백신 등 개발도상국 환경 특화 백신개발로 정신을 계승하고 있죠.“이 세상에 물을 제외하고 백신만큼 사망률 감소와 인구 증가에 기여한 것은 없다”모리스 힐만, 그가 없었다면 지금 세상은 얼마나 암흑 같았을까요? 그가 세운 금자탑이 지금도 우리를 지켜주고 있습니다.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2016-11-28 07:00 박민지 기자

[카드뉴스] “내 얼굴은 괴물 같아” 당신도 BDD증후군?

게티게티게티게티2005년 미국 최고의 토크쇼 오프라윈프리쇼에 출연한 한 청년. 누가 봐도 훤칠한 외모에 말 그대로 ‘훈남’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충격적입니다. 스스로를 ‘괴물’이라 표현하고 있었죠. 무슨 사연일까요?제스라는 이 청년은 생각지도 못한 말을 계속 뱉었습니다. 자신의 눈, 코, 입을 비롯해 피부까지 모두 기형이라고 했죠. 어떤 날은 외모에 신경 쓰느라 하루 종일 거울 앞에 있어 직장에서 잘린 적도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정도는 차츰 심해져 자동차 백미러에 비치는 모습조차 보지 못해 직접 운전을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죠.텍사스에 사는 제니는 남편에게 외모지적을 받은 후 스스로 ‘흉측한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성형수술을 선택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죠. 코, 볼, 가슴에 이어 치아며 무릎이며 온 몸에 손을 댔다는 데요. 언론에 공개된 2012년까지 무려 59차례랍니다.샤이엔의 자화상 역시 논란이 일었습니다. 아주 괴상한 모습이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녀는 자신의 모습을 아주 심하게 왜곡했습니다.캐서린 필립스 박사는 정신질환의 일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BDD증후군으로 Body Dysmorphic Disorder 즉, 신체이형장애라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용모를 갖고 있지만 기형이 있다고 왜곡되게 생각하는 정신적 질환으로 전세계인구의 2%를 차지한답니다. 심각한 성형중독 역시 여기서 비롯된다고 설명했죠.때문에 일부 학자들은 마이클잭슨 역시 신체이형장애를 앓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979년 코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겪은 그는 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이유로 3번이나 더 수술을 받기도 했죠.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제이미 류스너 캘리포니아 대학교수는 ‘뇌기능’을 문제 삼았습니다. 그는 신체이형장애 환자와 일반인에게 자신의 얼굴 사진과 유명한 배우 사진을 보여주고 이 때 나타나는 차이를 관찰했는데요.신체이형장애 환자의 경우 뇌에서 시각자극을 처리하는 영역이 비정상적이었습니다. 자신의 얼굴을 볼 때 전체적으로 보지 못하고 구체적인 부위만 보고 있었죠. 원인으로 환경적, 유전적 요인이 언급되고는 있지만 아직 정확한 이유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전문가들은 가장 유력한 이유로 ‘스트레스’ 즉, ‘마음의 병’을 꼽았습니다. BBC에 따르면 현대인 50명중 1명이 BDD증후군을 앓고 있죠.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학생 중 70%가 본인이 뚱뚱하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나보다 더 나은 사람들, 나보다 더 예쁘고 멋진 사람들, 나보다 더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을 보니 자괴감이 들기 때문일까요? 뚱뚱하고 평범하게 생긴 사람들보다는 날씬하고 화려한 사람들이 더 환영받는 사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일까요?“거울을 보면, 사람의 형상이 아닌 모습이 보여요.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생길 수가 있을까, 어떻게 신이 이렇게 생긴 생물체를 만들 수 있을까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24살의 타이린 이 말했습니다.BDD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은 굉장히 아름다워지길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보통 사람들처럼 보이길 바라죠.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너 정도면 훌륭한데 대체 왜이래?”라는 위로가 아닙니다.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받아야하는 환자이기 때문입니다.보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일입니다. 그들이 다시 사회에 돌아올 날을 기다려봅니다.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2016-11-23 07:00 박민지 기자

[카드뉴스] 중2병이 빚어 낸 등골 브레이커

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부모님 등골을 휘게 하는 것도 모자라 부러뜨린다고 해서 ‘등골브레이커’랍니다. 웃어넘길 이야기가 아닙니다.명품이 없으면 따돌림을 받을 정도입니다. 대표적으로 점퍼, 신발, 화장품 등입니다. 같은 브랜드여도 계급이 나뉩니다. 비쌀수록 더 인정받고 부러움을 삽니다. 자식 성화에 못 이겨 백화점에 갔다가 가격보고 놀라 다시 돌아가는 부모님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왜 유독 청소년에게 이런 현상이 두드러질까요?청소년기는 ‘질풍노도의 시기’입니다. 감정의 변화가 심해지죠. ‘중2병’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자아형성과정에서 ‘나는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며 허세를 부리는 청소년이 생겨나죠. 이 때 반항을 하거나 외모에 신경을 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개개인의 성격이 다른 것처럼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갖고 있는 심리죠.정신분석학자 에릭슨은 “청소년은 ‘나를 찾아내는 일’을 한다. 이 과정에서 남들과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고 나만의 것을 찾아내게 된다”며 “개성을 중시하고, 자아중심성이 두드러지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은 청소년기 필연적 특징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가장 먼저 외적으로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 합니다. 옷을 통해 집단의 정체성을 드러내기도 하죠. 만약 친구들과 다른 옷을 입고 있다면 뒤쳐진다고 생각합니다. 심할 경우 유행하는 브랜드를 입지 않으면 학교 폭력의 대상의 되기도 합니다.‘동경’도 큰 역할을 합니다. 연예인을 동경하면서 그들처럼 되길 원해 모방하게 되는데요. 똑같은 옷을 입고 비슷한 머리모양을 하면 연예인처럼 유명한 존재가 된다고 생각하는 거죠.자연스럽다고는 하지만 과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사회분위기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부모의 ‘자식사랑’이 이유죠. 아이들이 ‘기 죽을까봐’ 거리낌 없이 어릴 때부터 명품을 사주면서 명품선호현상을 부추긴 겁니다.청소년을 新소비계층으로 판단한 시장도 문젭니다. 청소년의 심리를 자극해 꼭 사고 싶게 만들고 있는 거죠. 아이들의 ‘동경’을 교묘히 이용한 어른들의 술수입니다.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비슷한 또래의 연예인을 섭외해 해당 상품을 사용해야 뒤처지지 않는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청소년이 자아정체감을 확립해나가는데 해를 끼칠 것이 자명합니다. 질풍노도 시기의 아이들이 건강한 성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도와주어야 하지 않을까요?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2016-11-04 07:00 박민지 기자

[카드뉴스] 아무도 모르는 죽음, 그들은 그렇게 떠났다.

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게티지난 달 대전에서만 하루 새 홀로 살던 3명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독사는 지난해 1200명을 넘어섰습니다. 고독사한 시신은 숨진 지 오래되어 부패가 심하거나 아사 상태 모습으로 발견돼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상황은 이렇지만 고독사를 대비하는 복지시스템은 미비합니다. 실제로 고독사한 3명 중 2명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주민센터의 관리도 받고 있는 상태였다고 합니다.하지만 관리라고 해야 주기적인 방문과 안부전화 정도였습니다. 육안으로 건강 상태나 집안 환경을 확인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죠. 전문적 의료 지식이 없는 센터 직원이 주기적으로 독거노인을 찾아가는 것만으로 고독사를 막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고독사는 비단 노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김춘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50대 무연고 사망자가 368명(29.6%)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는데요. 통계를 살펴보니, 40~50대의 고독사가 전체 고독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70세 이상 267명(21.4%), 60대 282명(22.7%), 40대 172명(13.8%), 40세 미만 50명(4%)고독사 연령이 낮아지는 것은, 일터에 대한 유대감이 끊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회사 퇴직을 한 후 혼자 살다 사망하는 거죠.이러한 이유로, ‘여성’의 고독사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고독사는 ‘50대 남성’이 가장 많지만 사회가 변화하면서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활발해졌고, 여성 역시 일터에 대한 유대감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고독사를 단순 노인 문제로 인식해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경제적 악화로 가족의 유대관계가 끊어져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전문가들은 ‘사회적 유대감’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고독사 문제의 대안을 찾고 있죠. 즉 고독사보다도 고독생에 초점을 맞춰 해결해야한다는 겁니다.혼자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혼자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의미인데요. 친구를 만들어주고 국가차원으로 지원을 해주면서 말이죠. 일터에 대한 유대감이 끊어졌을 때, 지역에 대한 유대감이 생긴다면 고독생과 고독사의 위험도 현저히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직장을 잃어도 지역의 인간관계가 형성되어 ‘나는 이제 끝났다’는 자괴감에서 벗어나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물론 지역의 일거리가 제공되어 또 다른 일터에 대한 유대감까지 줄 수 있다면 더 좋겠죠.“그래도 아버지이니 장례는 좀 치러다오”평생 뒷바라지했지만 이제는 짐이 되어버린 아버지는 죽음을 예감한 듯 아들에게 손 편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주인을 찾지 못한 편지가 다시 반송되어 왔다는 이야기는 생각할수록 마음을 먹먹하게 합니다.혼자 살기가 죽기보다 싫었겠지만 혼자 살며 죽음을 기다려야만 하는 그들에게 우리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2016-09-19 07:00 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