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준 기자

편집부 기자

cho@viva100.com

권순우, 세계 랭킹 24위 푸유 제압…주하이 챔피언십 16강 진출

권순우가 세계 랭킹 24위인 뤼카 푸유를 잡고 주하이 챔피언십 단식 본선 2회전에 진출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중국 원정 경기에서 권순우가 시합하는 모습. 연합뉴스한국 테니스의 차세대 에이스 권순우(91위·CJ 후원)가 ATP(남자프로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24위인 프랑스의 뤼카 푸유를 잡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 랭킹 20위권 선수를 상대로 한 첫 승리여서 더욱 뜻 깊었다. 권순우는 25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ATP 투어 주하이 챔피언십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자신보다 세계 랭킹이 70위 가량 높은 푸유를 맞아 2-0(7-67-4 6-2) 완승을 거두었다.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하나도 놓치지 않을 만큼 완벽했다. 경기 시간도 1시간 32분에 불과했다.푸유는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4강까지 진출했던 세계적 기량의 선수였지만, 이날은 첫 세트를 권순우에게 내준 뒤 급격히 무너져 완패했다. 권순우로선 20위권 선수를 처음으로 물리친 경기라 기쁨이 두배였다.이날 승리로 권순우는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회전 상대는 자신과 세계 랭킹이 비슷한 보스니아의 다미르 주머(93위)다.권순우는 지난 7월 애틀랜타 오픈에서 투어 대회 처음으로 단식 본선 승리를 따내며 기세를 올리더니 멕시코 오픈 8강에 이어 이번 대회 단식 본선 첫 승리를 챙기며 차세대 에이스다운 면모를 자랑했다.특히 정현이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ATP 투어 청두 오픈에 1회전에서 포르투갈의 주앙 소자(62위)에게 1-2(6-1 3-6 4-6)로 역전패하는 등 예전 기량을 빨리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권순우의 이날 승리는 더욱 빛났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19-09-25 16:42 조성준 기자

'평양서 월드컵 예선’ 가능해졌다… 북미 훈풍 덕에 베이징 경유 입국 가능할 듯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당초 예정대로 다음달 15일 평양에서 월드컵 2차 예선전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9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국제공항에 도착해 입국 수속을 준비하던 모습. 연합뉴스무산 우려가 컸던 다음달 15일 북한 평양에서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가 정상적으로 치러지게 됐다.대한축구협회는 24일 “아시아축구연맹(AFC) 담당 부서와 북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회의를 진행한 결과, 월드컵 2차 예선을 예정대로 평양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 원정 경기는 일부 우려했던 제3국이 아니라 당초 계획대로 10월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릴 수 있을 전망이다.다만 우리 대표팀은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항공편으로 북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당초 선수들의 피로감 등을 감안해 직항로를 통한 입국을 희망했으나 현지 측 사정 등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상황으로는 베이징 경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에 대비해 준비해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우리 여자 대표팀 선수들도 지난 2017년 4월 AFC 아시안컵 예선 평양 원정 경기 때 베이징을 경유해 북한으로 들어간 적이 있다.축구협회는 평양 원정 경기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중국 비자 발급 등 제반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방북 기자단 구성 방안도 곧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19-09-24 19:17 조성준 기자

정찬성,챔프 도전 기회 잡았다… 2위 오르테가와 12월 부산 격돌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드디어 UFC 페더급 타이틀 도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정찬성은 오는 12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65 부산’에서 미국의 페더급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맞붙는다. 이 대회 메인 이벤트다.지난 6월 정찬성이 헤나토 모이카노를 간단히 제압한 후 SNS 등을 통해 도전장을 냈던 것을 오르테키가 뒤늦게 OK 한 것이다.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와의 타이틀 전에서 패하고 부상을 입었던 오르테가로선 시간이 더 필요했던 상황이지만, 그 자신도 할로웨이와의 재대결이 간절했던 만큼 정찬성과의 일전을 어렵게 수락했다.오르테가는 자신의 SNS에 “정찬성이 좀비라고? 내가 진짜 좀비다. 헤드샷을 맞아도 나는 절대 쓰러지지 않는다”고 적었고, 스포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복귀전을 기대한다”면서 정찬성과의 대결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래도 좋다”고 말했다. 오르테가 입장에선 그렇고 그런 선수들보다 흥행이 확실한 정찬성과 대결해 이겨, 빠른 시일 내에 할로웨이와의 리턴 매치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듯 하다.오르테가는 현재 페더급 랭킹 2위다. 정찬성은 6위. 정찬성으로선 오르테가를 잡는 그 즉시 할로웨이와의 타이틀 전 성사가 보장되는 것과 마찬가지기에 욕심을 내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지난 6월 헤나토 모이카노를 누른 정찬성에게 “다음 경기에도 승리하면 ‘타이틀샷’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정찬성을 부추겼다. 시간이 안 맞아 타이틀 전이 어렵더라도 조제 알도와의 재대결 등 두툼한 파이트머니를 챙길 수 있는 경기들이 가능하다.UFC 역시 한국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UFC 대회의 성공 흥행을 위해선 정찬성-오르테가전 만한 경기가 없다고 판단했다. 두 선수 모두 화끈한 스타일의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무조건 흥행은 보장된다고 보고 부산 대회 메인 이벤트 자리를 내주었다.오르테가는 현재 14승 1패 1무효의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 한다. 유일한 1패가 할로웨이에게 당한 패배다. 이 체급 베테랑인 미국의 컵 스완슨(34)과 프랭크 에드가(37)를 연파하는 등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 했다. 정찬성 못지않게 펀치와 길로틴 초크, 그리고 이 체급 최고 수준의 서브미션 기술로 상대를 압도한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오르테가와의 대결 결과를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정찬성에 비해 레슬링 기량이 떨어진다는 점을 주목한다. 정찬성이 오히려 리치 등 체격 조건에서 앞서기 때문에 이제 까지 처럼 정찬성이 상대에 따라 변화무쌍한 전략을 펼친다면 승산이 충분하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이번 대결 결과를 판정까지 보지 않는다. 두 선수 모두 화끈한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정찬성이 이긴다면 펀치 등에 이은 테이크 다운 가능성이 높고, 오르테가 입장에선 느닷없이 들어오는 펀치, 그리고 장기인 클린치 직후 초크 공격이 주효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홈 그라운드라고 할 수 있는 부산에서 정찬성이 오르테가를 누르고 할로웨이 챔프에 대한 도전장을 받아 낼 수 있을 지 격투기 팬들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19-09-24 13:32 조성준 기자

메시, ‘FIFA 올해의 선수상’ 통산 6회 최다 수상 … 감독상은 독일의 위르겐 클롭

리오넬 메시(왼쪽)가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19’ 시상식에서 4년 만에 ‘FIFA 올해의 선수’로 다시 선정됐다. 연합뉴스.리오넬 메시가 4년 만에 다시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메시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19’ 시상식에서 호날두, 판 데이크 등 경쟁 후보들을 제치고 ‘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메시는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미디어 투표 등의 투표에서 총 46포인트를 얻어 판데이크(38포인트)와 호날두(36포인트)를 크게 따돌리고 수상했다.이로써 메시는 2009년과 2010년, 2011년, 2012년, 2015년에 이어 통산 6번째로 ‘올해의 선수’로 뽑혀, 5차례 수상자인 호날두(2008년, 2013년, 2014년, 2016년, 2017년)를 제치고 역대 최다 수상자로 자리매김했다.메시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6골을 뽑아내는 등 여전한 위력을 발휘했다. 덕분에 통산 6번째 ‘유러피언 골든슈’까지 수상하며 4년 전의 영광을 재연할 교두보를 확보한 바 있다.특이한 것은 메시 본인은 호날두를 2순위로 선택했지만, 호날두는 메시에게 표를 주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한국을 대표해 투표에 나선 손흥민은 1순위로 같은 팀의 해리 케인(토트넘)을 선택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1순위로 판데이크를 추천했다.올해의 남자 감독상은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을 우승으로 이끈 위르겐 클롭(독일) 감독이 수상했다. 여자 감독상은 2019 FIFA 여자 월드컵 우승을 이끈 미국 여자대표팀의 질 엘리스(미국) 감독이 차지했다.FIFA 페어 플레이상은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의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수상했고, 가장 멋진 골을 수상하는 ‘푸슈카시상’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선보였던 헝가리 출신의 다니엘 조리(페헤르바르)에게 돌아갔다.남녀 최우수 골키퍼 상에는 리버풀의 알리송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사리 판 페넨달이 선정됐다.세계 최고의 베스트 11을 뽑는 ‘FIFA-FIFro 월드 베스트 11’에는 메시와 호날두, 킬리안 음바페(이상 공격수), 모드리치·에덴 아자르(레알 마드리드)와 프렌키 더 용(바르셀로나·이상 미드필더), 마르셀루·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와 판데이크·마테이스 더리흐트(아약스·이상 수비수), 알리송(리버풀·골키퍼)이 선정됐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19-09-24 09:02 조성준 기자

3위 사수 급하던 두산, SK 꺾고 다시 키움과 팽팽한 2위 다툼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와 서울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첫 번째 경기. 3회초 두산 공격 2사 1·3루 상황에서 두산 박세혁이 우익수 앞 안타를 친 뒤 1루를 향해 전력 질주하고 있다.연합뉴스.3위 자리마저 위태롭던 두산 베어스가 선두 SK를 잡고 기사회생해 다시 넥센과 2위 다툼을 벌이게 됐다.두산은 19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더블헤더(DH) 1차전에서 6-4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3연패의 늪에서 허덕이던 두산은 2위 키움 히어로즈와 반 경기차 뒤진 3위로 키움을 바싹 추격했다. 반면 선두 SK는 3연패에 빠지면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6’으로 그대로 유지했다.두산은 이날 2회 초 1사 1, 2루에서 류지혁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먼저 점수를 올렸으나 선발 세스 후랭코프가 바로 이어진 2회 말에서 SK 제이미 로맥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는 등 초반부터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쳤다.기회를 노리던 두산은 3회 초 대거 3점을 얻어 승기를 잡았다. 허경민이 좌전 안타로 나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몸에 맞는 공, 김재환이 볼넷을 얻어 2사 만루를 만들었고 오재일과 박세혁이 연속안타를 터트려 4-1로 멀리 도망갔다.하지만 선두 SK도 만만치 않았다. 4회 말 고종욱의 중전 안타에 이어 최정이 볼 넷으로 나가 만든 무사 1, 2루 챤스에서 로맥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투수 후랭코프는 박정권을 삼진 처리해 한 숨 돌리는 듯 했으나 나주환에게 다시 중전 적시타를 맞아 4-3까지 추격했다.이후 경기는 엎치락 뒤치락이었다. 5회 초에 두산의 거포 김재환이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려 5-3으로 점수 차를 벌이자, SK는 7회 말 등판한 두산의 권혁으로부터 한 점을 더 뽑아내 5-4로 다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두산이 결국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웃었다. 이날 외국인 타자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한 페르난데스가 우전 안타로 2사 1루를 만든 뒤 오재일과 박세혁이 3회와 똑같이 연속 안타로 6-4를 만들었다.SK는 리그 최강팀답게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무사 1루의 기회를 맞았으나 두산의 마무리 투수 이형범에게 후속 타자들이 추가 안타를 빼앗아내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두산의 페르난데스는 이날 2안타로 시즌 181번째 안타를 만들어 내 지난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를 하나 차로 넘어서며 KBO리그 역대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의 주인공이 되었다.페르난데스는 이날 두 개의 안타로 현재 최다 안타 선두인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189개)를 8개 차로 추격했다. 이정후에 비해 잔여 경기 수가 더 많은 페르난데스가 새로운 타이틀까지 가져갈 수 있을 지 관심을 끈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19-09-19 19:25 조성준 기자

‘황소’ 황희찬, UCL 데뷔전서 1골 2도움 … 스카우터들 ‘눈독’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잘츠부르크의 주전 공격수 황희찬이 18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데뷔 무대에서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연속 득점의 맹활약을 펼친 황희찬을 홍보하는 구단 홈페이지. 연합뉴스잘츠부르크의 ‘황소’ 황희찬(23)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데뷔 무대에서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6대 2 대승을 이끌었다.황희찬은 18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잘츠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헹크(벨기에)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 홈 경기에서 풀 타임 출장하면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황희찬의 맹활약과 엘링 홀란드의 해트트릭으로 팀은 본선 진출 25년 만에 첫 경기 승리를 쟁취했다.홀란드와 함께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나선 황희찬은 전반부터 펄펄 날았다. 경기시작과 동시에 왼쪽 측면을 돌파해 앙두안 베르네드-미나미노 다쿠미-홀란드로 이어지는 득점을 만들어 냈다.전반 34분에는 전방으로 쇄도하던 홀란드에게 택배 크로스를 올려 홀란드의 추가골을 도왔다. 황희찬의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데뷔 무대 첫 공격포인트였다.기세가 오른 황희찬은 곧바로 팀 동료 즐라트코 유누조비치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터트리며 첫 골 맛을 봤다.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데뷔골이었다.황희찬은 이 골로 손흥민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어린 나이로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 골 기록자로 남게 됐다. 황희찬은 전반 40분에도 홀란드의 해트트릭을 돕는 패스로 1골 2도움을 마무리했다.이날 황희찬의 활약은 현장에 모여있는 타 구단 스카우터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최근 심심치 않게 유럽 빅 리그 진출 가능성이 나돌고 있는 황희찬은 이날 특유의 득점 감각에 어시스트 능력까지 보여주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친 덕분에 단번에 시선을 사로 잡았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19-09-18 10:08 조성준 기자

이강인, 유럽챔스리그에 한국인 최연소 데뷔… 18세 6개월로 정우영·손흥민 앞서

18일 이강인(발렌시아)이 18세 6개월의 나이로 한국인 최연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은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이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코페다그 경기장에서 몸을 푸는 모습. 연합뉴스.발렌시아의 이강인이 18세 6개월의 나이로 한국인으로는 최연소 기록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9-2020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45분 경기 직전에 로드리고 대신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2001년 2월 19일생인 이강인은 이날로 만 18세 7개월. 이로써 이강인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가 지난해 11월 벤피카와의 경기에서 독일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만 19세 2개월 나이에 출장했던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인 최연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록이다. 선배 손흥민(토트넘)도 챔피언스리그에는 만 21세인 2013년에 첫 출전했었다.아쉬운 것은 이날 이강인의 출전 시간이 불과 5분 가량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제대로 실력을 보여주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다만, 알베르트 셀라데스 신임감독의 부임 이후 출장 기회가 더 주어질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갖게 해 준 것이 위안이다. 실제로 셀라데스 감독은 15일 자신의 감독 데뷔 첫 경기였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 원정 경기에서 이강인을 후반 22분 교체 투입한 바 있다.발렌시아는 이날 첼시를 1대 0으로 이기고 적지에서 귀중한 첫 승을 올렸다. 아약스(네달란드)에 이어 조 2위다. 아약스는 릴(프랑스)을 3대 0으로 완파했다.

2019-09-18 08:59 조성준 기자

유소년야구연맹 출신 꿈나무들, 중학야구서 두각… 조영균·조원재·김나빈 등 맹활약

유소년야구 출신으로 올해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서울 청원중학교 3학년 조영균 선수가 타격하는 모습. 사진=대한유소년야구연맹주말야구 리그인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출신 선수들이 올해 중학교에서 맹활약하고 있어 화제다.연맹 창립 8년 만에 지난해 처음으로 한화이글스 김이환 선수가 배출된 데 이어 올해에는 많은 중학교 선수들이 국내외 무대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선두주자는 서울 도봉구유소년야구단 출신의 서울 청원중(3) 조영균 선수다. 그는 올해 열린 ‘2019 U15 세계보이스야구대회’에 유격수로 맹활약하며 대표팀의 3위에 크게 기여했다. 국내 대회에서도 ‘2019 우리은행장기 서울시 중학교야구대회’에서 13타수 9안타, 0.692로 타격상을 수상하는 등 중학교 3년 동안 통산 0.555(36타수 20안타)의 경이로운 성적을 올렸다.조영균 선수는 5학년부터 전문야구 선수 준비로 전환했지만,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주전을 꿰찰 정도로 일찌감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작년 2학년 때 ‘2018 LG트윈스기 서울시 중학교야구대회’ 우승, 올해 ‘제66회 전국중학교야구대회’ 공동 3위에 기여했다.경기 양평두물머리유소년야구단 출신의 서울 잠신중 조원재 선수는 올해 2학년이지만 놀라운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6월 경주에서 열린 ‘제66회 전국중학교야구대회’에서 최우선수상(MVP)과 타점상, 수훈상 등 3관왕을 휩쓸며 우승의 주역이 되었다. 2학년 선수가 전국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경기 모가중학의 강속구 투수 김나빈 선수가 2019 경기도의장배 중학교야구대회에서 수상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유소년야구연맹경기 모가중을 강팀으로 끌어올린 김나빈 투수는 시속 135km의 강속구를 자랑한다. 경기 화성시유소년야구단 출신으로 ‘2019 협회장기’ 우수타자상, ‘도의장배’ 도루상 등 투타에서 크게 두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중학교 투수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빠른 볼 스피드를 자랑하는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이밖에도 ‘2019 LG트윈스기 서울시 중학교야구대회’에서 홈런상을 수상한 서울 상명중(3)의 거포 신부규 선수, ‘2019 서울시 저학년 주말리그대회’에서 홈런상을 수상한 서울 성남중(1)의 신예 양희찬 선수도 연맹 출신으로 힘 있는 타격을 선보이는 등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들이다.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은 “클럽 야구를 통해 ‘공부하는 야구’를 표방하며 취미 생활과 야구 선수의 꿈을 실현시켜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전문야구인 중학교에서 뛰어난 활약을 해줘 보람을 느끼며, 이 선수들이 앞으로 인성까지 골고루 갖춘 프로야구 선수로 대성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유소년야구 저변 확대와 야구 꿈나무 발굴을 목적으로 지난 2011년 창설된 우리나라 고유의 클럽야구 단체다. 현재 한국리틀야구연맹과 유소년야구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19-09-17 17:00 조성준 기자

[데이비스컵] 한국 테니스, 권순우 앞세워 첫날 중국에 2승

한국 테니스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오른 권순우(81위·CJ후원)는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1단식에서 승리를 따낸 후 “태극마크를 달고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데이비스컵 1회전에서 중국을 제압하고 먼저 2승을 올렸다.14일 중국 구이양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국가대항전 ‘2019 세계남자테니스선수권대회 데이비스컵’에서 정희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4단 1복식) 중국전에서 첫날 단식 2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권순우(81위·CJ후원)와 남지성(301위·세종시청)가 수훈갑이었다.15일 이어지는 단식 2경기와 복식 1경기 가운데 1승만 추가하면 한국은 내년 2월에 열리는 2020년 월드그룹 예선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이날 1단식에 출전한 권순우는 중국의 장즈전(227위)을 맞아 1,2세트를 연속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2-1(7-67-4 6-74-7 7-5)로 기선을 제안했다.1세트와 2세트를 서로 주고 받았던 두 선수는 3세트 막판까지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권순우는 6-5로 앞선 3세트 상황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2시간 35분의 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기세가 오른 한국팀은 2단식에 출전한 남지성(301위·세종시청)이 자신보다 세계 랭킹이 앞서는 리저(210위)를 맞아 접전 끝에 2-0(7-67-1 7-67-0)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이날 승부의 분수령이 될 수 있었던 첫 게임을 잡아 한국팀의 2연승을 견인한 권순우는 “국가대항전에다 원정경기라 쉬운 경기가 아닐 거라 고 예상했다”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승리해 기쁘다”고 승리를 소감을 밝혔다.하지만 자신의 이날 경기력에 대해선 “오늘 내 플레이는 100점 만점에 70점”이라며 15일 리저와의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한국팀의 월드 시리즈 예선 진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이날 승리로 권순우는 장즈전 징크스를 깨는 계기도 마련했다. 권순우는 이달 초 남자프로테니스(ATP) 지난 챌린저 4강에서 장즈전에게 패한 바 있다. 이로써 역대 상대 전적도 2승 2패로 균형을 잡았다.한국팀은 15일 복식에서 남지성-송민규(KDB산업은행) 조가 중국의 궁마오신-장쩌 조와 일전을 치른다. 3, 4단식은 권순우와 남지성이 첫날 각자를 상대했던 리저와 장즈전과 상대를 맞바꿔 결전을 치른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19-09-14 18:55 조성준 기자

최지만, ‘출루머신’ 추신수 앞에서 ‘10타석 연속 출루 ‘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10타석 연속 출루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연합뉴스.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출루부문 진기록을 세워 선배 추신수를 미소 짓게 했다. ‘출루 머신’ 추신수 앞에서 10타석 연속 출루라는 구단 신기록을 작성한 때문이다.최지만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방문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석 모두 진루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최지만은 이날 1타수 1안타 1득점에 볼넷만 무려 4개를 골라 나갔다.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친 뒤 득점에 성공했고, 이후 네 타석에서는 모두 볼넷을 골라냈다.전날 경기에서 2홈런 3볼넷의 맹활약으로 5타석 출루에 성공했던 최지만은 이날 5타석 출루를 합해 10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는 탬파베이 구단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9타석 연속 출루.최지만은 연속 출루 기록에 더해 이날 3경기 연속 안타까지 만들어내 시즌 타율을 0.261(371타수 97안타)까지 끌어올렸다.최지만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탬파베이는 텍사스에 4대 6으로 져 2연패에 빠졌다.텍사스의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자신의 뒤를 이어 한국인 출루머신에 도전하고 있는 최지만에 박수를 보냈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19-09-13 13:11 조성준 기자

아시아 첫 PGA 신인왕 임성재, 2019-2020 시즌 홀인원으로 산뜻한 출발

아시아 국적의 선수로는 사상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임성재가 2019-2020 PGA 시즌 첫 경기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자신으 신인왕 획득을 자축했다. 연합뉴스.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임성재가 2019-2020시즌 개막전 첫날부터 홀인원을 기록하며 새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임성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설퍼스프링스의 올드화이트 TPC(파70·728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2019-2020시즌 개막전 밀리터리 트리뷰트 대회(총상금 750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보기를 3개 기록했으나 홀인원 1개와 버디 5개를 쓸어 담아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7위에 올랐다.전날 2018-2019시즌 PGA 투어 신인 수상을 접한 탓에 경기 전 축하 사례를 받으며 대회에 임했던 임성재는 개막전인 이날 경기에서 15번 233야드 거리의 파3홀에서 홀인원을 선보이며 자신의 신인상 수상을 자축했다.임성재가 친 티샷은 홀 앞쪽에 가볍게 떨어진 후 천천히 굴러 홀 컵 안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임성재는 두 팔을 번쩍 치켜들어 환호했고 동반 라운딩을 펼치던 호주의 마크 리슈먼, 남아공의 브랜든 그레이스도 격하게 축하해 주었다. 뒷 조에서 준비중이던 케빈 나(나상욱)과 버바 왓슨까지 다가와 축하해줘 기쁨이 두배 였다.임성재는 “4번 아이언으로 오른쪽을 약간 보고 드로 구질로 쳤는데, 원하는 대로 공이 잘 갔다”고 기뻐 했다. 임성재의 이 홀인원은 2019-2020시즌 PGA 투어의 ‘제1호’ 홀인원으로 기록됐다. 개인적으로는 루키로 시작한 올해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PGA 투어 두번 째 홀인원이다.첫날 미국의 로비 셸턴이 8언더파 62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임성재는 공동 17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이 대회 전년도 우승자인 케빈 나는 6언더파 64타를 쳐 임성재보다 앞서 2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강성훈도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공동 7위에 올라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안병훈은 3언더파 67타로 공동 32위에 그쳤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19-09-13 12:00 조성준 기자

정현에도 졌던 메드베데프, 어느새 ‘테니스 빅 3’ 이을 차세대 챔프로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가 8일 폐막한 US오픈 테니스 대회 결승전에서 라파엘 나달에 아깝게 2-3으로 무릎을 꿇었지만 조코비치와 나달, 페더러를 잇는 차세대 챔프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연합뉴스.‘러시아의 신예’ 다닐 메드베데프가 나달과 명승부를 펼치며 제대로 이름 값을 했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2위 나달(스페인), 3위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이끄는 ‘3강 구도’를 깰 가장 확실한 차세대 챔프로 이름을 올렸다.8일 폐막한 US오픈 테니스 대회 결승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는 자신이 왜 세계 5위인가를 증명했다. 비록 나달의 노련미에 아깝게 2-3(5-7 3-6 7-5 6-4 4-6)으로 무릎을 꿇기는 했지만, 5시간에 가까운 긴 시간 동안 한 치도 밀리지 않고 나달에 맞서는 모습이 차세대 챔피언으로서 손색이 없었다.특히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포기하지 않고 나달을 밀어 붙여 3, 4세트를 잇따라 따내는 괴력을 발휘해 팬 들의 아낌없는 환호를 받았다. 승자인 나달 역시 그를 극찬했다. 나달은 “오늘 경기는 크레이지 매치(미친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메드베데프는 그가 왜 세계 5위인지를 잘 보여 주었다”며 “앞으로 그에게는 더 많은 우승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그의 실력을 칭찬했다.세계 랭킹 5위인 메드베데프는 올해 23세로 랭킹에 비해 매우 젊다. 특히나 이번 US오픈 결승전은 그에게 있어 첫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 경기였다. 초반 상기된 표정으로 긴장감이 역력했으나 실력 만큼은 나달에 지지 않을 자신감이 있었다. 1, 2세트를 아쉽게 내주면서 3-0 패배의 기운이 돌았으나 메드베데프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기만의 방식대로 게임을 끌고가며 나달을 괴롭혔다.마지막 5세트에서도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격전이었다. 다리 통증 탓에 제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한 상태에서, 푸트 워크를 방해하는 나달의 네트 근처에 떨어지는 드롭 샷 등에 고전했다. 경기 도중에 평정심을 잃고 과격한 행동을 해 팬들의 야유를 사기도 했으나,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여러분들 덕분에 내가 더욱 에너지를 얻는다”며 시크한 면모를 보였다.시상식 인터뷰에서는 특유의 끼를 발산하기도 했다. 나달의 우승을 기념해 그가 이제까지 18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영상을 틀어주자, 메드베데프는 “내가 만약 우승했으면 뭘 보여줬을지 모르겠다”며 웃음을 주었다. 자신은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소개하며 팬 들을 웃게 만들었다.더욱이 그는 진행자가 ‘세트 스코어 0-2로 지고 있을 때는 어떤 생각을 했느냐’고 묻자 “20분 후에 3-0으로 지고 나면 무슨 얘기를 할지 고민했다”고 말해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경기 중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자극적인 행동을 했던 선수라는 사실을 잊고 모든 팬들이 이 어린 러시아 선수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메드베데프는 신장이 198㎝로 거의 2m에 육박하는 선택받은 피지컬을 지녔다. 그럼에도 수비력이 탄탄하고 스트로크에 강하다. 랠리에 일가견이 있는 나달에 전혀 밀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20회가 넘는 긴 랠리를 이어갔다.메드베데프는 한국의 에이스 정현과도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1996년생으로 동갑인 정현에게 두 차례나 패했지만, 지금은 랭킹 170위인 정현 보다 세계 렝킹이 월등히 앞서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더니 2018년 10월 일본 투어 대회 우승에 이어 올해는 우승 1회, 준우승 3회의 호성적으로 세계 랭킹을 급격히 끌어 올렸다.이날 준우승으로 그는 아직 나달의 수준에는 2% 부족하지만 언젠가, 그것도 매우 빠른 시기에 나달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차세대 챔프가 될 수 있음을 공인받았다. 메드베데프가 지금처럼 성장한다면 노박 조코비치-나달-로저 페더러의 ‘빅 3’가 나눠 갖고 있는 세계 테니스계에 곧 새로운 챔프가 등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강력한 스트로크와 끈질긴 수비력에 더해 서브의 파워와 정확성만 보완한다면 빅3를 넘어 새로운 테니스 역사를 쓸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19-09-09 14:56 조성준 기자

나달, US오픈 우승으로 메이저 트로피 19회… 페더러 20회 바싹 추격

라파엘 나달이 8일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결승전에서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를 4시간 50분 대접전 끝에 3-2로 꺾고 메이저대회 19회 째 우승컵을 거머 쥐었다. 연합뉴스세계 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US오픈 테니스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나달의 메이저 우승컵은 19개로 늘어났다. 페더러가 갖고 있는 20회 우승의 턱 밑까지 추격해, 최다 메이저 우승을 향한 두 스타의 불꽃 튀는 경쟁이 기대된다.나달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 오픈 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5위인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를 4시간 50분이나 가는 대접전 끝에 3-2(7-5 6-3 5-7 4-6 6-4)로 꺾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나달의 US오픈 우승은 2017년 이후 2년 만이다. 앞서 2010년과 2013년에도 우승한 바 있어 개인적으론 통산 네 번째 US 오픈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는 이로써 19회로 늘어났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자인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20회 기록에 딱 하나 못 미친다.나달은 시상식 인터뷰를 통해 메드베데프를 극찬했다. 그는 “굉장한 결승전이었다. 메드베데프가 왜 세계 랭킹 5위인지 알 수 있었다”면서 “다닐은 앞으로 메이저 우승 기회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나달의 이날 우승은 당초 예상보다 쉽지 않았다. 2m에 가까운 198㎝의 큰 키에서 나오는 메드베데프의 파워 넘치는 스트로크에 고전했다. 1세트부터 7-5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2세트를 6-3으로 마무리하며 한 숨 돌리는 듯 했으나 3세트에 덜미를 잡혔다. 메드베데프에게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주며 결국 7-5로 빼았겼다. 기세가 오른 메드베데프에게 4세트마저 6-4로 넘겨줘 마지막 5세트까지 이어졌다.하지만 역시 관록의 나달이 한 수 위였다. 왼쪽 다리에 경미한 부상을 당한 메드베데프는 5세트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 기회를 나달은 놓치지 않았다. 드롭 샷과 슬라이스 샷을 구사하며 메드베데프의 기동력을 떨어트렸다. 결국 메드베데프는 막판까지 분전했으나 나달의 영리함을 넘어서지 못했다.이날 우승으로 나달은 ‘클레이코트 황제’라는 반쪽 명성에서 완전한 황제의 위상을 찾았다. 클레이코트에서 벌어지는 프랑스오픈에서 무려 12번이나 우승하면서 얻은 ‘클레이토스에서만 강한 사나이’라는 오명을 완전히 벗을 수 있게 되었다.US오픈 정상에서 이번 우승으로 네 번이나 왕좌에 오른 만큼, 이제 누구도 그를 반쪽 챔피언이라고 비아냥거릴 수 없게 되었다. 실제로 그는 하드 코트인 US오픈과 호주 오픈에서 모두 5회, 프랑스오픈에서 12회, 그리고 잔디 코트 대회인 윔블던에서 2회 우승함으로써 누구보다 빛나는 전력을 세웠다.오히려 이제 나달이 세계 1위인 조코비치나 3위인 페더러와의 3파전에서 앞서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잦은 부상에서도 어느 정도 내성이 붙었고, 1981년생인 페더러보다 5살 어린 ‘젊음(?)’이 그를 역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챔피언 등극을 예고해 주고 있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19-09-09 14:17 조성준 기자

‘역시 믿을맨 황의조’ 벤투호 살렸다 … 후반만 뛰고도 2골

5일 오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조지아의 평가전에서 황의조가 후반 초반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역시 황의조는 ‘믿을 맨’이었다. 벤투 감독이 “역대 최악의 경기력”이라고 자평할 만큼 졸전이었으나 황의조만은 후반만 뛰고도 2골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유독 빛났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의 복병’ 조지아(FIFA 랭킹 94위)와의 평가전에서 2대 2로 비겼다.올해 1월 아시안컵 8강 카타르전 패배(0-1) 이후 국가대표 간 A매치에서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행진을 이어갔으나 경기 내용 면에선 최악이었다.벤투 감독은 전반에는 손흥민(토트넘)과 이정협(부산)을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워 3-5-2 포메이션으로 임했으나 별 성과를 보지 못했다. 공격은 자주 끊겼고, 수비수들은 쓰리백에 완전히 녹아나지 못해 불안했다. 특히 쓰리백은 좌우 윙백과 호흡이 맞지 않아 자주 위태로운 상황을 연출했다.볼 점유율에서도 7대 3 정도의 비율로 조지아가 앞섰고 특히 조지아의 압박 전술에 우리 공격수들과 미드필더들이 당황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결국 전반 40분 권창훈이 중원에서 순간적으로 볼을 빼았겼고, 크로스 패스에 이은 아나니제의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에 속수무책으로 골을 호용했다.후반 들어 벤투 감독은 공격진의 활로를 찾기 위해 이정협 대신 황의조, 백승호 대신 정우영(알사드)을 교체 투입했다. 황의조는 ‘벤투호의 황태자’라는 별칭 답게 후반 2분 손흥민의 오른쪽 크로스를 그대로 왼발로 우겨넣어 동점골을 만들었다. 황의조는 여세를 몰아 후반 40분에 김진수의 헤딩 패스를 재차 헤딩으로 밀어 넣어 두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지난 6월 7일 호주전부터 시작해 A매치 3경기 연속 득점포에 벤투호 승선 후 총 9번째 골이었다.2대 1로 앞선 한국팀은 그러나 뒷심 부족을 나타내며 후반 45분 기오르기 크빌리타이아에게 동점 골을 내줘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 때도 수비진의 순간적인 실수가 득점으로 연결되었다.경기 후 벤투 감독은 “지금까지 치른 17차례 A매치에서 최악의 전반전이었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큰 불만을 토로했다. “볼 소유도 안정적이지 못했고 패스 실수가 잦아 실점으로 연결됐다”고 자평했다. 번번이 상대팀 압박에 수비가 뚫리면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을 앞두고 대표 팀에도 비상이 걸렸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19-09-06 09:35 조성준 기자

정현, 나달엔 완패했지만 '확실한 재기'… 세계랭킹 140위 안쪽 넘봐

정현이 세계 최강 나달의 벽을 넘지 못하고 US오픈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오랜 부상에서 일어나 메이저 3회전 진출을 이룸으로써 확실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연합)역부족이었다. ‘세계 최강’ 나달의 벽은 정현에게 너무 견고하고 높았다. 부상 탓이 컸지만 완패를 당했다.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이 8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2위 나달에게 0-3(3-6 4-6 2-6)으로 패했다. 이로써 정현은 대회 3회전에서 탈락하며 16강 진출의 꿈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2017년 프랑스오픈 3회전, 2018년 호주오픈 4강에 이어 이날 세 번째로 메이저 대회 단식 3회전에 진출한 정현은 이날 새로운 역사에 도전했으나 US오픈 3회 우승의 나달에게 완패했다. 이로써 정현은 나달에게 3전 전패의 기록을 남겼다.정현은 부상과 이전 두 경기에서의 격전의 후유증 탓에 첫 세트부터 실력차를 보였다. 1세트 나달의 첫 서브 게임에서 한 포인트도 따내지 못했다.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놓치지 않으며 초반부터 모든 힘을 쏟았으나 게임스코어 2-3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빼앗기면서 백핸드 실수를 범하는 등 급속히 무너졌다.나달도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첫 서브 성공률이 40%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세계 톱 랭커 답게 자신의 서브 게임을 철저히 지켰고, 상대를 압도하는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침착한 플레이로 정현의 실수를 유도했다.2세트에서는 정현이 게임스코어 2-2까지 접전을 펼치며 분전했으나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3세트에서는 나달에게 두 차례나 서브 게임을 빼앗기며 결국 1시간 59분 만에 3-0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나달의 서브 난조에 정현이 서브 에이스에선 5대 4로 앞섰으나 공격 성공 횟수에서 20대 28로 뒤진데다 결정적인 브레이크 상황에서 나달의 노련함과 힘을 이기지 못했다. 특히 실책(37대 26)이 정현의 발목을 잡았다.정현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나달의 승리를 축하한다”면서 “최선을 다했으나 범실이 많았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정현은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허리 부상에 따른 공백을 이기고 메이저 대회에서 3회전까지 진출했다는 점에서 재기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나달 역시 경기 후 “건강을 유지한다면 정현은 어떤 상대와 만나도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나도 부상을 경험해 봤지만 부상을 이겨낸다는 것은 매우 힘든 과정”이라며 “이번 대회가 정현에게 큰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상금 16만 3000달러(약 2억원)를 받게 된다. 더불어 세계 랭킹도 현재 170위에서 다음주에는 140위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19-09-01 10:29 조성준 기자

정현, 생애 첫 US오픈 32강 진출… 나달과 16강 놓고 격돌

부상에서 돌아온 정현이 생애 처음으로 US오픈 32강에 진출하며 나달과 16강 진출을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됐다. (연합)부상에서 돌아온 정현이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생애 처음으로 US오픈 32강에 진출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오랜 부산 공백으로 세계 랭킹이 170위까지 떨어져 있는 정현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나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랭킹 34위인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를 맞아 3-2(1-6 2-6 7-5 6-3 7-67-3)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US오픈에서 2015년과 2017년, 2018년에 2회전에 진출했던 것이 최고 성적이던 정현은 이날 승리로 지난 2018년 호주오픈 4강에 이어 다시 메이저 대회 3회전(32강)에 진출하게 됐다. 상금 16만 3000달러(약 2억원) 확보에 세계 랭킹이 140위 안팎으로 오르는 덤도 얻게 됐다.이날 승부는 3시간 22분이나 소요되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정현은 몸에 풀리지 않은 듯 1, 2세트에서 힘도 한번 제대로 못쓰고 무너졌다. 1세트는 26분 만에 1-6으로 무릎을 꿇었고, 2세트 역시 2-6으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다행히 3세트 들어 베르다스코가 연속 범실을 한 덕분에 정현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3세트를 7-5로 어렵게 가져온 정현은 4세트부터는 힘으로 베르다스코를 몰아 붙이며 6-3로 승리를 원점으로 돌렸다.한 때 세계 랭킹 7위까지 올랐던 베테랑 베르다스코는 36세라는 나이가 체력을 받쳐주지 못했다. 덕분에 정현은 5세트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먼저 내주며 1-4, 2-5로 끌려가다가도 절묘한 리턴과 상대방의 범실 등을 틈타 기어이 승부를 뒤엎었다. 특히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매치 포인트까지 몰렸다가 베르다스코의 포핸드 실책으로 가까스로 기사회생한 뒤 대역전승을 거두는 장면에선 관중들의 기립 박수가 터져나왔다.정현은 한국 시간으로 9월 1일 오전에 열릴 3회전 경기에서 이 대회 2번 시드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인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2위)과 맞붙게 된다. 나달은 이날 호주의 서나시 코키나키스(203위)가 기권하는 바람에 가볍게 3회전에 진출했다.정현은 나달과 이제까지 두 차례 일합을 거두었으나 모두 0-2 완패를 당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매 경기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겹게 32강에 오른 정현에 비해 나달은 직전 게임에서 기권승으로 올라온 상태라 정현으로선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19-08-30 15:00 조성준 기자

판데이크, 수비수 최초 UEFA 올해의 선수상… 메시·호날두 압도적 표 차로 앞서

네덜란드 출신의 리버풀 수비수 피르힐 판데이크가 수비수로는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판데이크(왼쪽)가 이날 최우수 공격수 상을 받은 메시(오른쪽)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센터백으로 뛰고 있는 피르힐 판데이크(28·네덜란드)가 수비수로는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신계(神界)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렸다.UEFA는 30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행사에서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을 갖고 판데이크를 2018-2019시즌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 시상했다.판데이크는 UEFA 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참가팀 코치와 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 최종 후보에 오른 세 명 가운데 가장 많은 305점을 얻어 영예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경쟁 후보들 가운데 메시가 207점, 호날두는 74점을 받는 데 그쳤다. 특히 수비수로는 처음으로 UE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어 기쁨이 두배였다.UEFA는 “판데이크는 2018년 1월 사우샘프턴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이후 유럽 5대 리그의 어떤 수비수보다도 많은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매우 근소한 차이로 우승을 놓쳤지만, 그의 견고한 수비와 득점을 하려는 노력은 리버풀의 통산 6번째 유러피언 컵 우승을 만들어 주었다”고 극찬했다. 그는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최우수 수비수’로도 뽑혔다.판데이크는 지난 시즌 괄목할 활약을 펼쳐 일찌감치 두 신계의 스타를 위협하는 플에이어로 주목을 끌었다. 그는 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UEFA 네이션스리그 및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에 기여했고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에도 선정되는 등 지난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수비수지만 득점력도 겸비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2경기 2골 2도움, 프리미어리그에서 38경기 4골 2도움으로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펼쳤다.유력한 후보였다가 판데이크에게 상을 내준 메시는 ‘올해의 최우수 공격수’로 선정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미드필더에 프렝키 더용(바르셀로나), 최우수 골키퍼에 알리송 베커(리버풀)가 선정되어 수상했다.한편 UEFA ‘올해의 여자 선수’상도 수비수에게 돌아갔다. 리옹(프랑스)에서 활약 중인 잉글랜드 대표팀 오른쪽 풀백 루시 브론즈가 주인공이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19-08-30 10:25 조성준 기자

고진영, ‘전설’ 우즈 넘어섰다 … 114개 홀 연속 ‘노 보기’ 대기록 작성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이 30일 열린 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8번 홀 까지 노 보기 행진을 펼치며 타이거 우즈가 갖고 있던 110개 연속 노보기 기록을 깨는 ‘14개홀 연속 노보기’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연합)여자골프 세계 1위 고진영(24)이 골프 역사상 대기록을 작성했다. 전설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110개 홀 연속 ‘노 보기’ 기록을 4개나 앞서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냈다.고진영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8번 홀 까지 노 보기 행진을 펼쳐 114개홀 연속 노보기 기록을 작성했다.지난 26일 끝난 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4라운드 내내 노 보기 경기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106개 홀 연속 보기 없는 경기를 이어왔던 고진영은 아쉽게도 전반 마지막 홀인 파 4, 9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타를 잃었다. 이로써 대기록은 114에서 멈췄다.114개 홀 연속 ‘노 보기’ 경기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난 2000년 달성한 110개 홀 연속 노 보기 기록을 뛰어넘는 대기록이다. 이 기록은 공식 기록이 집계되지 않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나 LPGA 투어 등을 감안해 현재까지 골프 역대 최고 기록으로 인정되어 왔다.이날 경기 시작 전부터 미국 현지 방송들은 첫 홀부터 고진영을 계속 따라다니며 치열한 방송 경쟁을 펼쳤다. 첫 5개 홀에서 노 보기 행진을 펼치며 우즈의 기록을 넘어서는 순간 일제히 TV 방송들은 우즈의 2000년 기록과 비교하는 자료 화면을 내보내며 고진영의 대기록을 축하해 주었다.위기도 있었다. 2번째 파3 숏 홀에서 고진영의 티샷이 그린을 놓치면서 불안감을 자아 냈으나 고진영은 침착하게 칩샷을 홀 옆에 붙여 파 세이브를 했다. 그리고 기록 달성의 분수령이었던 5번 홀(파5)에서는 10m에 가까운 긴 이글 퍼트를 집어넣으며 대기록 작성을 자축했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19-08-30 08:50 조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