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민 기자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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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싸이의 아름다운 이별, 박유천의 요란한 결별

가수 싸이가 8년 동안 몸담았던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이별했다. YG는 “싸이와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싸이와 깊은 대화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갈망하는 싸이의 생각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싸이와 YG의 인연은 2010년부터 시작됐다.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세계를 강타하는 건 그로부터 2년이 뒤다. YG는 세계 시장을 뒤흔들었던 싸이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최근까지 함께해왔다.YG는 “싸이의 넘치는 에너지와 음악 열정을 아낌없이 지원하며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는 감격을 함께 나눴다. YG와 싸이의 돈독한 관계는 전속계약과 상관없이 영원할 것”이라고 전했다.성추문에 휩싸이며 주위의 시선을 끌었던 가수 박유천과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와의 사랑은 오래가지 않았다. 때때로 전해졌던 두 사람의 결별 소식은 15일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가 인정하면서 공식화됐다.씨제스는 “두 사람이 최근 연인 관계를 정리했다”며 “결별 이유는 사생활”이라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황하나씨는 자신의 SNS 댓글에 “기사 다 거짓말”이라고 해 또 다른 의문을 남겼다.두 사람은 지난해 4월 연인 사이를 공식 인정했다. 성폭행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박유천은 황하나와 결혼 계획까지 밝히며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왔다.그러나 계획된 결혼은 미뤄지면서 불화설이 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갈라서게 됐다. 열애 기간은 약 1년으로 요란했던 두 사람의 사랑이 끝이 났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5-18 07:00 김동민 기자

제15회 서울환경영화제 개막

서울환경영화제가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개막했다.2004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15회를 맞은 서울환경영화제는 지난 14년 동안 전 세계의 시급한 환경 문제를 다룬 국내외 우수 작품을 소개해 왔다.최열 조직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최근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미세먼지 문제라고 한다”며 “환경 문제는 남의 문제가 아니며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올해 개막작은 크리스티안 프라이·막심 아르부가에브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창세기 2.0’이 선정됐다. 북극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잘 보존된 매머드 사체가 발견되고 과학자들이 이를 이용해 매머드 부활 프로젝트를 가동한다는 내용이다.공식경쟁부문인 ‘에코 컴피티션’(ECO COMPETITION)은 국제경쟁과 한국경쟁으로 나눠 시상한다. 국제경쟁 대상 수상작 출품자에게는 1000만원을, 한국경쟁 대상 수상작 출품자에게는 500만원을 수여한다.심사위원장인 하라 카즈오 감독은 “환경 문제는 국경을 넘어선다”며 “일본은 정치적으로 혼란스럽고 위기에 처해있다고 하는데 그보다 더 중요한 위기가 닥쳐왔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영화제 측은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사회 변화에 주목하는 영화를 상영하는 ‘에코 퓨처’, 음식과 환경의 관계를 고민하는 영화를 상영하는 ‘에코 푸드’,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을 다룬 영화를 소개하는 ‘에코 드리머’ 등의 섹션을 준비했다.영화제 측은 홍보대사인 ‘에코 프렌즈’로 배우 권율·김효진과 패션디자이너 이상봉 씨를 위촉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5-17 22:03 김동민 기자

[Culture Box] 문화 공연 리스트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18일부터 국내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연다. (사진=예술의전당)◇콘서트▲유키 구라모토 전국투어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유키 구라모토가 국내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연다. 18일부터 열리는 투어에는 동해, 여주, 대구, 부산, 울산, 서울 등이 포함됐다. 서울 공연은 23일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영화▲ ‘안녕 나의 소녀’눈을 떠 보니 20년 전 과거에 왔다. 그곳에서 첫사랑을 다시 만난 주인공은 어긋난 운명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다. 익숙한 타임슬립 소재를 가져온 영화는 판타지 로맨스의 정석대로 웃음과 설렘을 가득 채웠다. 5월 16일 개봉.뮤지컬 ‘6시 퇴근’ (사진=코스트컴퍼니)◇공연 및 전시▲뮤지컬 ‘6시 퇴근’직장인 밴드를 소재로 현대인이 답답한 현실을 이겨내는 뮤지컬. 배우가 직접 연기하고 라이브 연주를 하는 형태로 주인공은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비정규직 장보고다. 지난 2011년 초연을 한 작품으로 올해는 가수 고유진(플라워)을 비롯해 이동환, 임준혁이 장보고 역으로 캐스팅됐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5월 18일부터 7월 29일까지.▲연극 ‘바람직한 청소년’학교 속 존재하는 권력의 실체를 고발하는 연극으로 학교 일진과 왕따 사이의 권력 관계를 통해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된 학생들의 갈등을 담았다. 무대 위로 펼쳐지는 상황과 대사는 학창시절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들이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우소극장. 5월 17일부터 6월 3일까지.▲클래식 ‘세종, 하늘의 소리를 듣다’올해로 즉위 600돌을 맞은 세종(1397-1450)을 기념해 세종실록에 기록된 회례연이 무대에 오른다. 회례연은 정월과 동짓날에 문관과 무관이 모두 참여해 1년의 시작과 끝을 기념했던 행사. 국립국악원의 과거 400여 명의 사람들이 참여할 정도로 화려한 회례연을 그대로 재현했다. 국립국악원 예악당. 5월 23일부터 5월 26일까지.▲전시 ‘집 그리고 삶’집과 삶 속에 놓여진 여러 갈래의 마음이 깃든 전시. 한세대학교 대학원 미술심리치료 전공 학생들이 전시회로 치유의 마음을 다양한 미술 형태로 표현됐다. 한세대학교 환경친화연구동. 5월 16일부터 5월 30일까지.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5-17 07:00 김동민 기자

[비바100] 청불에는 청불, 역시 '데드풀2' vs 파격 '버닝'

‘데드풀2’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이번 주 19금 슈퍼 히어로 데드풀(라이언 레놀즈)이 돌아온다. 19금 농담과 욕설은 기본, 여기에 피가 튀는 액션을 뽐내는 히어로의 등장에 영화 팬들은 열광했다. 지난 2016년 개봉한 ‘데드풀’은 청소년관람 불가 등급(이하 청불)이었음에도 331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 여세를 몰아 2편이 16일 개봉했다. 상영 등급은 역시나 청불이다. 데드풀은 폭발을 앞둔 기름통 위에 누워서 관객과 재회 인사를 나누더니 스스로 불을 붙여 자살한다. 물론 ‘힐링팩터’로 불사신이 된 몸이니 죽지는 않는다. 하지만 머리, 팔, 다리가 각각 터져 솟구쳐 오르는 장면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데드풀2’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데드풀의 트레이드마크인 입담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진지한 상황에도 어김없이 19금 농담과 욕설이 쏟아진다. 그런가 하면 카메라를 마주 보며 ‘최고의 악당은 각본가’라며 말을 건넨다. 정해진 틀 안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어벤져스’ 히어로들은 절대 넘볼 수 없는 도발이다. 전편이 데드풀의 탄생을 이야기했다면 속편은 그가 엑스맨 멤버와 ‘엑스포스’라는 팀을 이뤄 미래에서 온 정체불명의 남자 케이블과 맞서 싸우는 과정을 그린다. 이야기의 스케일이 커진 만큼 액션의 볼거리는 확실히 풍성해졌다. 전편보다 액션 장면의 수가 많아졌고 눈을 즐겁게 하는 대규모 전투 장면도 더해졌다.영화의 진가는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쿠키 영상이다. 2시간 가까이 쉴 틈 없이 농담하고 죽이고 욕을 해대던 데드풀은 쿠키 영상에서 제대로 관객을 웃긴다. 본인이 출연했지만 제대로 망한 영화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은 여기서도 놀림거리다.◇ 방화와 노출, 영화제가 좋아할 요소 가득한 ‘버닝‘버닝’ (사진=CGV아트하우스)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은 ‘버닝’도 청불 등급을 받았다. 영화 속 미스터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방화’와 수위 높은 ‘노출’이 그 이유로 꼽힌다. 영화는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종수(유아인)가 우연히 고향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 의문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벤이 종수에게 자신은 비닐하우스를 태우는 취미가 있다고 고백하면서 본격적인 미스터리가 시작된다.칸영화제 초청작답게 속에 담긴 요소들은 날 것 그대로 생생하다.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배달 짐을 짊어진 종수의 등을 따라 한국의 거리를 보여준다. 지하철 앞 복잡한 거리 위는 온갖 간판들로 얼룩져있고 그 밑으로 사람들이 종수를 밀치듯이 지나간다. 해미는 호객 행위를 하는 내레이터 모델이다. 뒷골목에서 담배를 나눠 피는 두 사람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년을 대변한다. 반면 해미가 아프리카에서 만난 벤은 그야 말로 금수저다. 직업을 묻자 ‘그냥 논다’는 벤은 포르셰를 몰고 강남 고급 빌라에 거주한다.‘버닝’ (사진=CGV아트하우스)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가 원작인 만큼 이야기는 단순하다. 그러나 여러 갈래로 해석되는 단편처럼 영화도 그 부분을 살렸다. 벤은 종수에게 얼마 전 비닐 하우스를 태웠다고 하고 종수는 그 흔적을 찾지만 어디에도 없다. 때 마침 해미가 사라졌다. 종수의 추측대로 벤의 짓일 수도, 자살일 수도 있다. 판단은 관객의 몫이다. ‘버닝’처럼 자칫 따분 할 수 있는 전개에서 노출은 영화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요소다. 영화에는 유아인과 전종서의 수위 높은 노출 장면이 포함됐다. 영화는 17일 개봉한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5-17 07:00 김동민 기자

유쾌한 오목 한판 승부, '오목소녀' 박세완 "나를 위로해 준 영화"

영화 ‘오목소녀’ (사진=인디스토리)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확행’이 오목으로 구현됐다. ‘오목소녀’는 한때 바둑왕을 꿈꿨으나 현실은 기원 아르바이트생인 이바둑(박세완)의 오목 한판 승부를 그린 영화다.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오목소녀’ 시사회에서 배우 박세완은 영화가 본인에게 힐링이 됐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영화의 주제가 나를 위로해줬다. 져도 괜찮다는 말이 내게 직접적으로 다가왔고 영화는 나의 배우 생활에 큰 의미가 될 것 같았다. 그리고 ‘걷기왕’을 재미있게 봐서 감독님과 꼭 함께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영화 ‘오목소녀’ (사진=인디스토리)백승화 감독은 전작 ‘걷기왕’으로 관객에게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오목소녀’도 비슷한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감독은 “오목이라는 소재 자체가 영화로 만들어지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있어 처음에는 웹드라마로 시도를 했다.그러다 영화로 만들어졌고 개봉까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서 개봉할 수 있게 됐다. 뿌듯하다”고 개봉 소감을 전했다.간담회에는 두 사람 외에 안우연, 이지원, 장햇살이 함께했다. 김안경 역의 안우연은 “처음에도 웹드라마라고 알고 촬영장에 갔었다. 그래서 촬영 현장은 어색한 느낌은 없었다. 그리고 다 찍고 난 다음 영화제에 초청됐다고 해 굉장히 놀랐다. 큰 화면에서 내 얼굴이 나와 신기했다”며 웃었다.이어 극 중 일본 인기 만화 ‘기생수’를 패러디한 부분에 대해선 “처음부터 감독님이 ‘기생수’를 참고해 달라고 이야기를 했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안경이 역할이 소심한 것 같기도 하고… 뭔가 특이한 친구로 다가왔다. 화가나면 더 특이하다. (‘기생수’처럼)완전히 다른 자아이기보다는 스스로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게 다른 자아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기생수’ ‘슬램덩크’ 등 여러 패러디는 영화의 주요 웃음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감독은 “오마주 같이 보여줬다. ‘기생수’를 보시면 오른쪽이가 있다. 저희는 왼쪽으로 해야겠다고 해서 왼손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하지만 ‘기생수’처럼 CG를 할 수 없어 지점토로 분장을 했다”고 털어놨다.이어 “극 중 바둑이가 위기에 몰렸을 때 ‘생각하자 생각하자’는 영화 ‘비밀은 없다’의 손예진씨 대사다. 내가 좋아하는 요소들을 많이 넣었다”고 전했다. 영화 ‘오목소녀’는 24일 개봉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5-16 21:54 김동민 기자

[비바100] '임을 위한 행진곡' 박기복 감독 "5.18의 참상, 지금도 생생해"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촬영 현장 중 김꽃비(왼쪽)와 박기복 감독(사진제공=알앤오엔터테인먼트)“5.18의 진실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보고 경험한 걸 영화로 만들었죠.”‘임을 위한 행진곡’을 연출한 박기복 감독은 과거 광주에서 벌어진 일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감독은 일상이 되어버린 시민의 시위을 지켜보며 본가가 있던 화순에서 광주까지 통학을 했다. 18일 당일의 풍경도 그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흔히 있는 일이니 그날도 시장에서 가방을 사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군인이 거리에 깔렸어요. 병원 앞에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남녀가 쓰러져있고 총을 멘 군인이 제가 탄 버스를 세우려고 했죠.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파악한 버스 기사는 광주 시내에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화순까지 왔어요. 만약 그때 버스가 섰더라면 저도 무사하지 못했을 거예요.”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사진제공=알앤오엔터테인먼트)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사진제공=알앤오엔터테인먼트)감독의 기억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에 고스란히 담겼다. 곤봉을 든 군인은 정확히 사람들의 머리를 겨냥하고 전일빌딩 앞에 선 헬리콥터는 무자비하게 사격을 한다. 16일 개봉한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당시 대학생의 의문사 이후 시간이 멈춰있는 엄마 명희(김부선)와 그런 그녀를 이해할 수 없는 딸 희수(김꽃비)를 주인공으로 한다. 엄마를 바라보는 희수의 시선으로 과거를 돌아보는 영화는 과거 명희의 애인이자 학생 운동가인 철수(전수현)를 통해 당시 군인이 시민을 체포하고 고문한 사실까지 고발한다.“저는 그때 일이 지금도 생생해요. 군인이 곤봉으로 머리를 가격 하는 장면도 일부러 반복적으로 넣었는데 그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기 때문이죠. 또 하나 기억나는 건 화순 사람들이 딸기와 우유를 거리에 쌓아두고 무료로 나눠준 거예요. 광주에서 사람이 죽어난다는 소문이 들리니 판로가 막혔기 때문이죠.”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사진=알앤오엔터테인먼트)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사진제공=알앤오엔터테인먼트)5.18 운동은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가 찍은 영상에 의해 광주 외 지역과 세계로 알려졌다. 그동안 숨겨진 자료가 공개되면서 5.18의 참상이 재조명됐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광주의 일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었다. 감독이 오랜 시간 이 영화에 집착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서울 사람에게 광주 이야기를 해도 믿지 않았다. 이대로 시간이 흐르면 목소리가 큰 사람이 이긴다고 정말 5.18 운동이 잊혀질 것 같아 두려웠다”고 토로했다.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사진=알앤오엔터테인먼트)“포스터에 보면 사람들이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있어요. (진실을) 안 보고 듣지 않는 우리의 모습을 표현한 거죠. 그래서 당시 기억을 간직한 전일빌딩을 상징적으로 넣었어요. 그곳에는 영화 작업을 위해 5번 정도 방문했고 그때마다 총탄 자국을 확인했어요. 헬리콥터 사격은 제작비 때문에 힘들지만 그래도 놓칠 수 없어 컴퓨터 그래픽으로 작업을 했죠.”감독은 어려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기본적으로 개념 있는 사람과 작업을 하고 싶었다며 배우 김꽃비를 언급했다. 실제로 김꽃비는 최근 인권 문제에 대해 소신 있는 발언을 이어오고 있다. 아파트 난방비 부조리를 고발한 김부선에 대해선 그가 가진 정의로움을 높게 평가했다.5.18을 상징하는 철수를 연기한 전수현은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신예다. 감독은 시골 청년의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며 아이돌 같은 외모의 전수현을 캐스팅했다. 또 하나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그의 외할아버지 때문이다.“전수현의 경우 외할아버지가 5.18 국립 묘지에 안치되어 계세요. 가족이 희생자로 있으니 누구보다 영화의 메시지를 잘 이해하는 배우였죠. 그가 제가 원하는 이미지를 지니기도 했지만 광주를 기억하는 특별함이 더 컸어요. 그 외에도 광주에 인연이 많은 배우가 영화에 참여했어요. 진심이 모이면 통한다고 다들 한 마음으로 뭉쳤죠.”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사진=홍보사 한다 제공

2018-05-16 07:00 김동민 기자

['다'리뷰]'마징가Z'는 그대로지만 내가 변했네, 추억은 잡았지만 재미는 글쎄

영화 ‘마징가Z: 인피니티’ (사진=이수Camp;E)1970년대 어린이 팬의 마음을 설레게 한 ‘마징가Z’가 그 모습 그대로 극장판 ‘마징가Z 인피니티’로 돌아왔다. 그 형태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이지만 만화 영화라 부르는 게 낫겠다. 과거 브라운관 TV로 보던 2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되기 때문이다. 현재 기술로는 충분히 실사와 같은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지만 ‘마징가Z’는 그러지 않았다. 영화가 지금도 ‘마징가Z’ 주제곡을 따라 부르는 충실한 팬들을 위한 선물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과거 마징가Z가 세계 정복을 꾀한 악당 닥터 헬 박사에 맞선 전쟁의 10년 후를 그린다. 파일럿 카부토 코우지(강쇠돌)도 이제 어른이 되어 연구원으로 있는 평화로운 한 때, 죽은 줄 알았던 닥터 헬이 수하 브로켄 백작과 아수라 남작을 앞세워 다시 세계를 위협한다.그들은 우주 질서를 다시 만들 수 있는 ‘고라곤’을 발동시키기 위해 유적이 된 거대 마징가 ‘인피니티’를 차지하려 한다. 이에 가부토 코우지는 마징가Z를 타고 다시 한번 로켓 펀치를 적에게 날린다.  영화 ‘마징가Z: 인피니티’ (사진=이수Camp;E)영화는 과거 ‘마징가Z’, ‘그레이트 마징가Z’로 이어지는 시리즈를 조금이라도 본 관객이라면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시간이 흘러 등장인물의 외형은 변했지만 주요 특징은 그대로다. ‘마징가Z’를 보지 않았더라도 로봇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걱정할 필요 없다. 그 정도로 이야기는 쉽고 단순하다.극장판으로 확장되면서 전투는 더욱 화려해졌다. 영화의 최고 볼거리라고 할 수 있는 마징가Z와 기계수 군단과의 대결에서는 과거 TV에서 보던 익숙한 기술들이 종합선물세트처럼 터져 나온다. 기본 기술인 로켓 펀치부터 가슴에 있는 V마크에서 에너지를 내뿜는 브레스트 파이어 등 여러 볼거리가 쏟아진다.문제는 이 익숙함이 지금의 어른 관객에게 통하냐는 것이다. 추억을 되살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형태가 과거에 머물러 있어 지금 정서와의 괴리가 존재한다. 지금도 건재한 무쇠 팔, 무쇠 다리, 로켓 주먹을 보여주는 마징가Z와 달리 이젠 어른이 된 성인 관객들은 상상력 기근에 시달리곤 한다. 관계자가 밝힌 영화의 주요 타깃은 만화를 접한 30, 40대 관객이다. 충분히 다른 것도 볼거리가 많은 세상에서 추억 하나만으로 그들을 잡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영화는 17일 개봉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5-15 19:29 김동민 기자

마약, 노출 모두 담고도 15세, '독전'…빠르고 짜릿하다

영화 ‘독전’ (사진=NEW)조인웅, 류준열, 故 김주혁, 박해준, 김성령, 차승원 등 이보다 강한 조합이 있을까.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독전’이 1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로 베일을 벗었다. 영화는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이다. 이야기는 군더더기 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마약이 주는 자극성도 적절하다. 이미 수차례 검증된 배우들의 연기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영화는 극 중 경찰인 원호(조진웅)거 마약제조 폭발 사고 이후 조직원 락(류준열)을 만나 마약 조직을 이끄는 실체 ‘이선생’을 잡는 수사를 진행하며 시작된다. 조진웅은 “이번 촬영에서 원호의 심리를 충실히 쫓았다. 시나리오 자체가 재미있어서 계산 자체를 할 수 없었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는 원호가 왜 이렇게까지 쫓는지 의문이 들었다. 이선생을 잡고 싶은데 뭐라 표현하기 어려웠다. 그런 알 수 없는 허무함이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조진웅과 함께 이야기를 끌어가는 이는 류준열이다. 그동안 조인성, 정우성, 송강호 등과 호흡을 맞추며 주로 뒤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왔다면 이번엔 전면에 나서 영화의 키를 쥔 인물이 된다. 류준열은 “작품을 하면서 항상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이번엔 조진웅 선배님에게 어떤 걸 배울 수 있을지 생각했다”며 “작품으로 만난 진웅 선배님은 연기를 임하는 자세가 달랐다. 매회 진지하게 임하면서 즐기는 자세에서 많은 점을 배웠다”고 전했다.이해영 감독. (연합)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해준과 차승원도 훌륭히 제 몫을 해냈다. 차승원은 스스로를 특별출연이라 낮춰 말했지만 영화 안에서는 후반부를 이끄는 인상적인 악당이다. 마약 조직원으로 변신한 박해준도 연기 같지않은 날것 그대로의 모습으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차승원은 “내가 해야 할 몫이 처음부터 끝까지 정확히 정해져 있었다. 촬영하는 동안 ‘좋은 환경에 안착해 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사실 내가 읽었던 시나리오 속 캐릭터와 영화 속 인물은 좀 거리감이 있다. 하지만 감독님이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줘서 잘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박해준은 “어떻게 하면 더 비열하고 미쳐 보일까 고민하며 찍었는데 굉장히 즐거웠다. 다만 헤어스타일이 평소하고 다니는 모양이 아니어서 적응하는 데 힘들었다”고 회상했다.영화는 ‘천하장사 마돈나’, ‘경성학교’ 등으로 섬세한 연출을 자랑하는 이해영 감독 연출작이다. 이 감독은 전작과는 다른 거칠고 자극적인 연출로 ‘독전’을 완성했다. 감독은 “‘독전’이 기존 나의 작품처럼 안 보였다고 한다면 감사한 칭찬이다. 전편까지 3편을 연출하고서 다음에는 새로운 영화를 하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 그때 ‘독전’ 제안을 받았다. 연출을 할 때는 그동안 안 썼던 뇌 근육을 사용하는 기분이었다. 내 속에서 큰 에너지가 나왔다”고 말했다.마약이란 소재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영화에는 실제 마약을 흡입하는 장면까지 포함됐다. 이에 대해 감독은 연출단계에서는 크게 신경 쓴 부분이 아니라고 설명했다.그는 “자극적일 수 있는 설정이 시나리오에 있었고 감독으로서 그걸 제대로 담고 싶었다. 편집할 때도 등급 생각 없이 하고 싶은 만큼 담았다. 하지만 자극을 위한 자극은 뺐다. 관객이 편안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밸런스를 맞췄다. 권선징악으로 가는 결말도 등급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독전’은 22일 개봉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5-15 19:01 김동민 기자

신문협회 “포털 뉴스서비스의 아웃링크, 법제화하라”

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가 국회 및 정부에 대해 ‘포털 뉴스서비스의 아웃링크’를 법제화하라고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신문협회는 이날 ‘포털 뉴스서비스의 아웃링크 법률로 정하라’ 제하의 성명을 통해 “국내 최대 포털업체인 네이버가 올 3분기 중에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검색어를 없애고 뉴스 편집에서도 손을 떼겠다고 지난 9일 발표했으나 진정성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밝혔다.특히 “네이버 플랫폼에 이용자를 묶어놓는 가두리 방식의 인링크 뉴스서비스를 향후 언론사 선택에 따라 구글식 아웃링크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힌 사실부터, 댓글조작 방치에 대한 비판여론을 일시적으로 무마하려는 저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신문협회는 또 “네이버가 뉴스서비스를 전면 아웃링크로 전환하더라도 카카오, 네이트, MSN, 줌 등 다른 포털 사업자가 인링크 방식을 고수할 경우 네이버만의 아웃링크는 의미가 무색해진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위 포털업체인 카카오는 지난 10일 현행 인링크 및 실시간검색어 방식 유지 방침을 밝혔다. 신문협회는 “이렇게 되면 제2, 제3의 네이버가 나타나 시장의 혼탁이 지속되고 결국은 포털 전체가 과거로 회귀할 우려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신문협회는 이에 “아웃링크로 전환할 경우 여론조작 방지는 물론, 이른바 ‘네이버신문-카카오일보의 뉴스시장 복점(複占) 체제’에서 벗어나는 등 여론다양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디어간 경쟁도 심층, 기획, 탐사보도 등 콘텐츠 경쟁으로의 이동이 가능해지며, 독자 특성별 맞춤뉴스 등 차별화되고 고도화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디지털시장에서도 저널리즘 가치가 구현될 수 있는 기초토양이 마련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신문협회는 이날 네이버에 대해 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네이버가 뉴스판, 뉴스채널(이상 모바일), 네이버뉴스(인터넷) 등 각종 뉴스서비스의 인링크 방식을 일단 유지는 하되 이용자 집중을 막고 댓글을 통한 여론조작을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 대안인 아웃링크에 대해서는 ‘언론사와 개별협상을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을 문제 삼았다.또 “아웃링크의 경우 뉴스 전재료는 없다며 협박성 방안까지 내놓은 것은, 결국은 논란의 핵심논점을 흩트리고 시간을 끌면서 미디어의 통일된 목소리를 와해시키려는 속셈으로 읽힌다고 비판했다.신문협회는 포털 전체에 대해서도 ▲비상식적인 뉴스배열과 댓글 조작 ▲어뷰징을 부추기는 실시간검색어 ▲뉴스의 황색화·파편화 ▲뉴스소비의 편식 ▲지역주민을 위한 위치기반 뉴스서비스 부재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신문협회는 마지막으로 “아웃링크 등 포털 뉴스서비스제도와 관련한 내용을 법제화해 네이버 뿐 아니라 모든 포털이 적용받도록 해야 하며, 포털은 가짜뉴스와 댓글 등을 통한 여론조작을 막을 책임을 뉴스제작자와 함께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5-15 17:25 김동민 기자

'어벤져스3' 독주 중인 한국 극장가에 '데드풀2' '버닝' '마징가' 온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가 국내 극장가를 점령했다. 개봉 19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넘으며 신기록을 세웠다. 외화로는 ‘아바타’ ‘겨울왕국’ ‘인터스텔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어 5번째 1000만 관객을 기록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벤져스3’는 주말 관객수 78만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관객수는 1013만명이다. 아이언맨, 헐크, 토르 등 그동안 마블 스튜디오 작품이 가져온 긍정적인 역사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마땅한 경쟁작이 없는 것도 한목했다.영화 ‘레슬러’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지난 1일 개봉한 마동석 주연의 영화 ‘챔피언’은 지루한 이야기 전개로 관객의 외면을 받았다. 팔씨름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가져왔지만 그걸 결말로 가져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범죄도시’ ‘부라더’로 증명된 배우 마동석의 매력이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후 9일 개봉한 ‘레슬러’는 다양한 작품과 TV 예능으로 국민에게 사랑받은 유해진이 출연한 영화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완성도는 높지만 축을 이루는 설정이 문제가 됐다.일부 관객은 극 중 가영(이성경)이 친구(김민재)의 아빠 귀보(유해진)를 사랑하는 설정을 불편하게 받아들이기도 했다. 한때 논란이 됐던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비슷한 모양새다.박스오피스 순위로는 ‘어벤져스3’ 뒤를 이어 2위지만 주말관객수는 36만명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누적관객수는 겨우 53만명이다. ‘럭키’로 누적관객수 697만명을 기록했던 유해진의 이름값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이때를 기다렸다, ‘어벤져스3’ 1000만 넘자 기대작 대거 개봉칸영화제 공식초청작인 이창동 감독의 ‘버닝’(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어벤져스3’가 관객수 1000만을 넘으면서 그 기세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춰 기대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국내작으로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오는 17일 개봉한다. 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가 출연한 영화는 두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리는 작품이다.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로 예비 관객의 관심을 받은 영화는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의 만남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청소년 관람 불가지만 영화를 향한 관심이 큰 만큼은 많은 관객이 극장으로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영화 ‘데드풀2’의 주연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지난 13일 MBC ‘복면가왕’에 출연했다. (사진제공=MBC)같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인 외화 ‘데드풀2’도 같은 주인 16일 개봉한다. ‘어벤져스3’와 같은 마블 스튜디오 작품이지만 그 성격은 전혀 다르다. 영상은 잔인하고 대사는 거침없는 욕설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런 매력이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 지난 2016년 개봉한 전편의 경우 331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3일에는 주연 라이언 레이놀즈가 TV 예능 ‘복면가왕’에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애니메이션 ‘마징가: 인피니티’도 17일 개봉한다. 과거 국내에 인기를 끈 일본 애니메이션 ‘마징가Z’의 발자취를 잇는 영화는 세기의 전쟁 10년 후를 배경으로 한다. 그 형태는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눈을 사로잡는 최신 애니메이션 기술 대신 과거 브라운관 TV로 보던 만화 영화다. 익숙한 2D 만화로 부활한 로봇 마징가의 활약은 30~40대 관객의 추억을 되살린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5-14 14:56 김동민 기자

배우들도 인정한 웹툰 '여중생A'… "영화화 반가워"

영화 ‘여중생A’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여중생A’(감독 이경섭) 제작보고회가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현장에 참석한 배우들은 웹툰의 팬임을 자처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읽고 연기했다고 밝혔다.웹툰 ‘여중생A’는 게임이 취미인 자존감 0%의 중학교 3학년 미래(김환희)를 주인공으로 한다. 친구들과 관계에서 상처를 받은 미래는 게임을 통해 재희(김준면)를 만나고 서로 아픔을 극복한다. 웹툰은 2015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연재돼 당시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미래 역의 김환희는 “웹툰을 보며 상상했던 게 시나리오로 만들어져 기뻤다. 일단 대본이 너무 좋았다. 원작의 감정선을 해치지 않고 잘 표현할 수 있게 고민했다”고 말했다.전작 ‘곡성’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김환희는 이번 영화에서 평범한 여중생으로 변신했다. 혼자 노는 것이 익숙한 미래 역에 대해선 “실제로는 초반에 낯을 가리는데 친해지면 이야기하는 걸 좋아해서 말도 많고 털털한 편”이라고 자신을 설명했다.백희 역의 정다빈은 “일단 원작을 재미있게 봐서 시나리오가 들어 왔을 때 너무 떨리고 긴장이 됐다. 촬영할 때는 함께 출연하는 또래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들과 진짜 학교 친구들처럼 친해져서 원작처럼 잘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웹툰 ‘여중생A’ (사진제공=네이버웹툰)원작 속 재희는 유일하게 미래의 말을 들어주는 캐릭터다. 게임에서 나온 듯한 비현실적인 인물로 여기엔 그룹 ‘엑소’의 수호(김준면)가 연기했다. 김준면은 “원작이 너무 유명한 웹툰이다. 재희가 여성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캐릭터라서 그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연기했다. 무엇보다 원작 팬이 가진 감성을 영화로 느낄 수 있게 노력했다”고 말했다.이어 “웹툰은 짧아서 간단히 볼 수 있지만 영화는 그럴 수 없다. 웹툰이 전하고자 하는 주된 메시지를 영화는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분량 안에서 보여준다. 그것이 영화로써 ‘여중생A’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영화는 미래의 성장기이자 어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시절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학창 시절 느끼는 쓸쓸함과 외로움이 영화의 주된 감정으로 감독도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연출을 했다.이경섭 감독은 “중학교 시절 ‘이 넓은 세상에 왜 나는 혼자일까’ 하는 외로움을 느낄 친구에게 위로를 건네고 응원을 해주는 작품이다. 그 시기를 겪은 어른은 당시 추억을 공감하며 힐링할 수 있다. 웹툰은 1년이라는 긴 시간 변화의 과정이 세밀하게 나오지만 영화는 그렇지 않다. 미래를 중심으로 친구들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룬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는 기댈 것 없는 한 소녀의 이야기다. 영화가 끝나면 따듯한 감정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영화 ‘여중생A’는 다음 달 개봉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5-14 14:38 김동민 기자

[비바100] 음주운전 준케이 8일 입대… 진온, 성규도 잠시 이별

아이돌그룹의 멤버들이 훈련소에 입소하거나 군입대를 준비하는 한주였다. 지난 2월 음주운전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던 그룹 2PM 준케이(본명 김민준)가 8일 현역 입대를 했다. 이날 2PM 공식 팬사이트에는 입대 소식과 함께 그의 자필 편지가 올라왔다. 그는 “지난 저의 잘못으로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매일 후회와 자책 속에서 저 자신을 가두었다”며 “잘못에 대한 비난을 받아들이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입소는 별도 공개 없이 이루어졌다. 조용히 입대를 원한 준케이의 뜻대로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입소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다. 같은 날 그룹 포거즈 진온(본명 김진철)도 군인이 됐다. 소속사 더하프컴퍼니는 이날 강원도 화천 7사단 칠성 신병교육대로 입대한 진온의 사진을 공개했다.오는 14일에는 그룹 인피니트 성규(본명 김성규)가 입대한다. 앞서 7일 성규는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데뷔 첫 솔로 단독 콘서트 ‘샤인(SHINE)’ 무대에서 팬들에게 입대 사실을 알렸다. 그는 무대 위에서 “오늘이 아니면 얘기할 시간이 없었다”며 “제가 다음 주에 군대에 가게 됐다”고 말했다. 성규는 14일 입소, 강원도 고성군 육군 2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기초 군사훈련을 받는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룹 2PM의 준케이(본명 김민준)가 8일 입대했다. 준케이는 지난 2월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활동을 준단했다. 사진은 준케이가 올린 손편지. (사진=2PM공식 팬사이트 캡처)

2018-05-11 07:00 김동민 기자

[비바100] 부동산의 빛과 그림자… 돈 버는 상가투자 vs 오래된 집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부동산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재테크 수단 중 하나다. 실패 확률이 높은 주식과 실체가 없는 암호화폐와 비교하면 지금 재테크의 정점에 오른 부동산의 가치는 당연하다. 돈이 몰리면서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됐지만 정상적인 기준을 벗어났다. 집값은 상식을 넘은 지 오래고 상가 임대료 상승은 대기업이 상권을 포기할 정도다. 주님 위의 ‘건물주’라는 말은 농담이 아닌 현실이 됐다. ◇ 그럼에도 답은 부동산, 주목받는 건 상가 투자 ‘돈이 돈을 벌게 만드는 부자들의 상가투자’ | 권강수 지음 | 한스미디어 | 2만 3000원 | 사진제공=한스미디어거품 가득한 부동산 시장의 경고에 투자자는 좀 더 안정적인 곳을 찾기 시작했다. 아파트가 역전세 대란으로 세입자를 찾기 어려워지면서 상가가 대안으로 떠올랐다.신간 ‘돈이 돈을 벌게 만드는 부자들의 상가투자’는 상가가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설명한다. 당장 임대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 상가 자체 가치의 상승으로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똑똑한 상가 투자를 위해 챙겨야 할 건 적지 않다. 상가 유형, 상권 분석, 업종과 창업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책은 상가 투자에 대한 정의부터 시작한다. 이어 상가 유형을 구분 짓고 그것에 맞는 투자법을 말한다.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서울 4개 권역 상권 분석이다. 여기엔 다시 총 40개 상권으로 세분화 되는데 책은 각 지역의 특징을 분석하고 나아가 상권별 베스트 업종과 평균 시세를 정리했다.예를 들어 소극장 문화로 유동인구가 많은 혜화역 상권의 경우 자투리 시간에 식사할 수 있는 샌드위치, 토스트 전문점을 추천한다.최근 인기를 끄는 연남동, 이태원의 분석도 있고 상대적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공릉역, 창동역 등 지역도 포함됐다. 신도시 건설로 급부상한 위례신도시 상권도 있다. 모두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분석한 결과물로 상가 투자를 계획하는 사람에게는 유익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의 경고, 과잉이 가져올 몰락‘오래된 집 무너지는 거리’ | 노자와 치에 지음 | 흐름출판 | 1만 4000원 | 사진제공=흐름출판신간 ‘오래된 집 무너지는 거리’는 부동산 몰락이 가져오는 현실과 미래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은 2033년에는 일본주택 3채 중 1채가 빈집이 된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도시공학 박사이자 도요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노자와 치에다. 그는 일본이 인구 감소 시대에도 고도성장기의 도시 계획과 주택정책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저자의 주장은 숫자와 그래프로 뒷받침된다. 이에 일본의 부동산 시장에 잘 알지 못하는 독자도 충분히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마치 좋은 부동산 교과서 같은 형태로 주장과 자료가 정리됐다. 책은 외형만 커진 부동산 시장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다. 책 내용이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건 일본이 한국과 닮아있고 곧 다가올 미래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현재 인구 감소와 고령화 사회를 경험하고 있고 그 결과 주택 과잉 국가가 됐다. 문제는 지금도 도쿄 연안에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교외 택지도 개발되고 있다는 것이다.도쿄와 마찬가지로 서울도 빈집은 있는데 채우지를 못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신도시 정책으로 주거 타운은 형성되고 있지만 지나치게 높은 집값이 실거주자를 가로막는다.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면서 집값이 안정화 될 것이라는 예측은 틀렸다. 큰 폭으로 거침없이 솟구쳐 오른 집값이 좀처럼 내려오지 않기 때문이다. 어렵게 집을 구입한 주인은 어떻게든 이익을 보려고 매매가를 올리고 주변의 투기 세력이 부채질한다. 이는 지금 부동산 문제가 단순한 주택 공급 정책으로 해결되지 않는 이유다.문제 제기로 시작한 책은 장기적인 관점의 정책 제안으로 끝을 맺는다. 핵심은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도시 계획이다. 특히 저자는 부동산을 주거의 문제로 접근하는 시민의 태도를 지적한다. 책은 투자가 아닌 미래의 위기를 극복하는 수단으로서의 부동산을 마지막까지 강조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5-11 05:10 김동민 기자

5.18 다룬 '임을 위한 행진곡', 김꽃비 "반복되지만 필요한 영화,"

영화 ‘임을 위한 행진’은 5.18 상처를 가진 엄마와 딸의 이야기다. 배우 김꽃비(왼쪽)와 김부선이 호흡을 맞췄다. (사진=알앤오엔터테인먼트)“5.18은 지금도 진행 중인 역사, 잊지 않기 위해 계속 이야기 되어야 합니다.”5월 18일이 되면 어김없이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영화가 개봉한다. 1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공개된 ‘임과 함께 행진곡’도 그런 작품 중 하나다.영화는 1980년 5월 한 대학생의 의문사 이후 시간이 멈춰있는 엄마 명희(김부선)와 그런 그녀를 이해할 수 없는 딸 희수(김꽃비 )를 주인공으로 한다. 그 안에는 두 사람이 잊혀졌던 진실을 마주하면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담겼다.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사진=알앤오엔터테인먼트)주연 희수를 연기한 김꽃비는 5.18 민주화운동이 현재진행형 사건인 만큼 잊기 않고 노력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녀는 “5.18 소재의 영화가 처음은 아니다. 왜 계속 또 하냐, 지겹다는 반응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사건이고 지금도 진행 중인 역사”라며 “이것을 잊지 않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계속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 사건에 대해서 바라보는 시선들도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엄마 역으로 출연한 김부선과 호흡을 묻자 “선배님과 처음 만났는데 정이 많으신 분이었다. 많은 사람이 아는 대로 정의로운 사람이다. 나도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편이라서 그래서 서로 통하는 게 있었다. 좋았던 경험이었다”고 말했다.현장에는 박기복 감독과 김꽃비를 외에도 배우 김효명, 김채희, 전수현이 참석했다.과거 광주의 아픔을 경험하는 철호 역의 김효명과 명희 역의 김채희는 겉으로 알고 있던 역사를 제대로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영화 속 5.18의 도화선이 되는 철수를 연기한 전수현에게는 영화가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본인이 광주 출신이고 외할아버지가 현재 5.18국립묘지에 안치되어 있기 때문이다.그는 “집안 사정으로 어릴 때부터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알고 있었다. 이후 학교에서 공부하고 서울에 올라와서 친구들에게 이것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다. 그런데 많은 친구들이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때 가슴이 아팠는데 영화로 관객들이 제대로 된 역사를 알아주면 좋겠다”고 전했다.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왼쪽부터 명희, 철수 역의 배우 김채희, 전수현 (사진=알앤오엔터테인먼트)박기복 감독은 이번 영화 제작을 ‘꿈’이라고 설명했다. 감독은 “사람마다 한 가지 꿈이 있다. 죽기 전에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있거나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 나는 작가 시절부터 이십대 청춘의 열망과 절망과 희망 같은 1980년대를 담아보고 싶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에는 최근 제기된 광주 전일빌딩 헬기 사격, 시민을 고문한 상무대 영창 등의 사건들이 반영됐다. 기존 5.18 관련 영화와 차별점을 지니는 부분이다. 영화는 16일 개봉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5-10 17:00 김동민 기자

신문협회 ‘지방신문 경영혁신 전략 토론회’ 열어 지역신문 지원정책 방향 모색

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가 주최하는 ‘지방신문 경영혁신 전략 토론회’가 10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려 지역 신문의 당면 과제와 해법 등에 관해 열띤 토론을 펼쳐졌다.신문협회 소속 16개 지방신문사 임직원 21명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 지방분권과 지역신문 지원정책 ▲ 4차 산업혁명 시대 지역신문의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을 주제로 주제발표와 회원사 사례발표, 토론 등을 진행했다.이용성 한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1주제 발표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도 지역신문을 위한 공약을 제시하면서 현재 한시법인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할 것을 시사했었다”면서 “ 현행 특별법을 일반법으로 전환하고 기금의 재원조성도 다양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 교수는 그러나 “상시법으로 전환할 경우 지금처럼 엄격한 우선지원기준에 입각해 집중적인 지원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면서 “한시적 지원을 이유로 별도 기금으로 운용돼 온 지역신문발전기금이 언론진흥기금 등과의 통합의 계기로 작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김선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팀장은 2주제 발표에서 지역신문의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을 위해 ▲ 지역 공동체의 경제·복리에 기여하는 대학이나 병원처럼 지역신문이 지역거점기관으로 자리 매김 ▲ 생활, 건강, 패션, 여행 관련 정보 등 지역기반 서비스 저널리즘 플랫폼 구축 ▲ 빅데이터, 알고리즘, 로봇저널리즘, 블록체인,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 서비스 저널리즘 플랫폼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융합을 제시했다.이어진 회원사 경영혁신 사례발표에서는 강원도민일보와 부산일보, 경남신문 등이 자사의 신규사업 및 수익모델, 디지털 혁신 전략 등을 발표했다.신문협회는 이날 토톤회에 이어 11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 담당자와 간담회를 갖고 ‘지역신문의 당면현안과 관련한 장애요소와 대책’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5-10 16:54 김동민 기자

독립영화 '비행' '내가 사는 세상' CGV아트하우스상 수상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수상 소감을 발표하는 조성빈 감독(왼쪽), 최창환 감독, (사진=CGV아트하우스)독립영화 ‘비행’과 ‘내가 사는 세상’이 CGV아트하우스상을 수상했다. 두 작품은 9일 열린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각각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과 창작지원상을 받았다. 전주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상은 한국경쟁 부문에 초청된 한국 독립장편영화 가운데 소재, 주제, 형식에서 기존 상업영화와 차별화된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에 수여된다. ‘배급지원상’은 1000만원의 홍보마케팅 비용과 CGV아트하우스 전용관 2주 이상 개봉 및 마케팅 현물을 지원받는다. ‘창작지원상’도 수상작 감독에게 차기 작품에 대한 기획·개발비로 1000만원을 지원한다.올해 ‘배급지원상’에 선정된 조성빈 감독의 ‘비행’은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탈북민 근수와 도벽이 있는 지혁이 대량의 마약을 손에 넣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점점 위태로워지는 상황에서의 심리를 긴장감 있게 연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창작지원상’에 선정된 최창환 감독의 ‘내가 사는 세상’은 부당한 노동환경에 지쳐가면서도 서로에게 의지하며 매일을 견뎌가는 청춘들의 민낯을 담담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20대 청춘의 꿈과 사랑이 저당 잡힌 현실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표현해냈다.CGV아트하우스 강경호 사업부장은 “‘비행’은 한국 사회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계층의 이야기를 범죄물로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내가 사는 세상’에서는 주인공들이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도 전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5-10 12:24 김동민 기자

[Culture Box] 문화 공연 리스트

◇콘서트▲거미의'BALLAD'소극장 콘서트‘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어른 아이’ 그리고 다양한 OST로 사랑받는 가수 거미의 소극장 콘서트.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은 거미가 관객과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소중한 추억을 쌓는다. 서울 마포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5월 11일부터 5월 13일까지.◇영화영화 ‘보리vs매켄로’ (사진=엣나인필름)▲‘레슬러’배우 유해진이 전직 레슬러 선수이자 아들 바보로 변신했다. 아버지를 위해 레슬링 선수가 된 아들은 좋아하는 여자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한다. 그 이유는 그녀가 좋아하는 대상이 아버지이기 때문. 보는 관객에 따라 불편할 수 있는 삼각관계지만 그 사랑이 진지하지 않기에 웃어 넘길 만하다. 5월 9일 개봉.▲‘보리 vs 매켄로’1980년대 테니스계 최고의 라이벌이었던 존 매켄로와 비에른 보리의 대결을 그린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긴장감 넘치는 테니스의 매력을 스크린에 훌륭히 담아냈다. 존 매켄로와 비에른 보리 역에는 각각 배우 샤이아 라보프, 스베리르 구드나손이 출연했다. 5월 10일 개봉.◇공연 및 전시‘맨 메이드’ (사진=LG아트센터)▲연극 ‘피와 씨앗’장기 이식이라는 민감한 소재로 생명 윤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공연은 출소 허가를 받고 나온 아이작(이기현)이 어머니 소피아(강명주·우미화)의 집을 방문한다. 그 이유는 자신의 딸이자 소피아의 손녀 어텀(최성은)에 장기이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연극은 영국 극작가 겸 연출가 롭 드러먼드의 최신작으로 극단 돌파구 대표이자 ‘목란언니’ ‘나는 살인자입니다’ 등의 전인철 연출작이다.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5월 8일부터 6월 2일까지.▲ 무용 ‘맨 메이드’무용과 첨단 기술의 만남. 공연은 안무가 신창호가 처음으로 무대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주제 ‘인간에 대한 탐구’를 가상현실이 혼합된 춤사위로 풀어냈다. 무대는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됐고 24명의 무용수가 출연한다.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5월 10일부터 5월 12일까지.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5-10 07:00 김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