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3' 독주 중인 한국 극장가에 '데드풀2' '버닝' '마징가' 온다!

김동민 기자
입력일 2018-05-14 14:56 수정일 2018-05-14 16:14 발행일 2018-05-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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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 속 1000만 넘은 '어벤져스3'
같은 시기 개봉한 '챔피언', '레슬러'는 큰 관심 못 받아
이번 주 기다린 극장가, '데드풀2', '버닝, '마징가' 등 개봉
어벤져스3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가 국내 극장가를 점령했다. 개봉 19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넘으며 신기록을 세웠다. 외화로는 ‘아바타’ ‘겨울왕국’ ‘인터스텔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어 5번째 1000만 관객을 기록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벤져스3’는 주말 관객수 78만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관객수는 1013만명이다. 아이언맨, 헐크, 토르 등 그동안 마블 스튜디오 작품이 가져온 긍정적인 역사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마땅한 경쟁작이 없는 것도 한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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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슬러’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지난 1일 개봉한 마동석 주연의 영화 ‘챔피언’은 지루한 이야기 전개로 관객의 외면을 받았다. 

팔씨름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가져왔지만 그걸 결말로 가져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범죄도시’ ‘부라더’로 증명된 배우 마동석의 매력이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후 9일 개봉한 ‘레슬러’는 다양한 작품과 TV 예능으로 국민에게 사랑받은 유해진이 출연한 영화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완성도는 높지만 축을 이루는 설정이 문제가 됐다.

일부 관객은 극 중 가영(이성경)이 친구(김민재)의 아빠 귀보(유해진)를 사랑하는 설정을 불편하게 받아들이기도 했다. 한때 논란이 됐던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비슷한 모양새다.

박스오피스 순위로는 ‘어벤져스3’ 뒤를 이어 2위지만 주말관객수는 36만명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누적관객수는 겨우 53만명이다. ‘럭키’로 누적관객수 697만명을 기록했던 유해진의 이름값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 이때를 기다렸다, ‘어벤져스3’ 1000만 넘자 기대작 대거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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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공식초청작인 이창동 감독의 ‘버닝’(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어벤져스3’가 관객수 1000만을 넘으면서 그 기세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춰 기대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국내작으로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오는 17일 개봉한다. 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가 출연한 영화는 두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리는 작품이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로 예비 관객의 관심을 받은 영화는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의 만남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청소년 관람 불가지만 영화를 향한 관심이 큰 만큼은 많은 관객이 극장으로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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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드풀2’의 주연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지난 13일 MBC ‘복면가왕’에 출연했다. (사진제공=MBC)

같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인 외화 ‘데드풀2’도 같은 주인 16일 개봉한다. ‘어벤져스3’와 같은 마블 스튜디오 작품이지만 그 성격은 전혀 다르다. 영상은 잔인하고 대사는 거침없는 욕설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런 매력이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 지난 2016년 개봉한 전편의 경우 331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3일에는 주연 라이언 레이놀즈가 TV 예능 ‘복면가왕’에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애니메이션 ‘마징가: 인피니티’도 17일 개봉한다. 과거 국내에 인기를 끈 일본 애니메이션 ‘마징가Z’의 발자취를 잇는 영화는 세기의 전쟁 10년 후를 배경으로 한다. 그 형태는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눈을 사로잡는 최신 애니메이션 기술 대신 과거 브라운관 TV로 보던 만화 영화다. 익숙한 2D 만화로 부활한 로봇 마징가의 활약은 30~40대 관객의 추억을 되살린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