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임원인사, 사장 1명 등 165명 승진…변화 기조 속 안정에 방점

박종준 기자
입력일 2019-11-28 17:36 수정일 2019-11-28 17:44 발행일 2019-11-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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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래 준비 가속화' 위한 '쇄신 인사' 단행
신규 임원 106명 선임...작년 134명서 소폭 감소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퇴진..권봉석 사장 '바통'
엘지 종준
재계 4위 LG그룹(이하 LG)이 신규 임원 106명을 포함, 총 165명을 승진시키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LG는 이번 인사에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을 권봉석 MC사업본부 본부장(사장)으로 교체하는 등 세대교체를 통한 인적쇄신 등 그간의 ‘변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안정’에 방점을 둔 모양새다. 이와 함께 그룹 내 다양한 인재 기용과 지속적인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해 그룹의 신성장동력 사업이자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5G, 로봇 등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 조직재편을 꾀한 모습이다. LG는 27일과 28일 계열사별로 단행한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신규임원을 106명 선임하는 한편 165명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작년 134명과 185명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이다.  특히 신규 임원 중 45세 이하는 2년 연속 21명으로, 최연소인 LG생활건강 헤어&바디케어 마케팅부문장을 맡은 심미진 상무(85년생)는 34세, 오휘마케팅부문장 임이란 상무(81년생)는 38세, LG전자 시그니처키친 스위트 태스크리더 김수연 수석전문위원은 39세다. 이는 사업리더에 젊은 인재를 지속적으로 발탁해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중장기적 관점에서 차세대 사업가를 육성하고, 빠른 혁신을 이뤄 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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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황현식 신임 사장.(사진=LG유플러스)

승진자는 사장 승진자 1명, 부사장 및 전무 승진자 58명 등 총 165명에 그쳤다. 이는 경제상황과 경영여건을 고려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유일한 사장 승진자인 LG유플러스 황현식 부사장(62년생)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5G와 유무선 서비스 결합 상황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다.여기에 LG는 작년 7명을 신규 선임한 데 이어 올해는 전무 3명 승진, 신규 임원 선임 8명 등 여성 임원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전체 여성 임원은 올해 37명으로 증가했다.LG 관계자는 “AI, 빅데이터, 로봇, 5G 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분야의 사업 경쟁력 확보를 고려한 인사를 실시했고, 계열사별로 더 나은 고객 가치 창출의 핵심 수단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를 위해 전담 조직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는 이번 연말 인사와는 별도로 LG생활건강 에이본(AVON) 법인장(부사장)으로 한국코카콜라 이창엽 대표를, LG CNS 커스터머 데이터 앤 애널리틱스 사업부장(부사장)으로 한국 델 이엠씨 컨설팅서비스 김은생 총괄을 영입하는 등 총 14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