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류현진, 불펜피칭 32개…"팔, 등 문제 없다"

류현진(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스프링캠프 세 번째 불펜피칭을 했다.  등 통증으로 훈련을 거르고 나서 시행한 첫 불펜피칭이기도 해서 더 관심을 끌었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스프링캠프를 연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 불펜에서 32개의 공을 던졌다.MLB닷컴과 ESPN LA 등 현지 언론은 "비 때문에 다저스 대부분의 다저스 선수가 실내 훈련을 하는 등 불편을 겪었는데, 류현진과 조엘 페랄타가 좋은 소식을 전했다"며 류현진의 불펜피칭을 알렸다.  류현진은 이날 빗속에서 불펜피칭을 소화한 뒤 "팔이나 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불펜피칭을 통해 더는 몸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25일 스프링캠프 시작 후 두 번째 불펜 피칭을 한 류현진은 26일 등에 통증을 느꼈다.  클럽하우스에서 간단히 치료하고 인근 병원에서 MRI 검사를 한 류현진은 27일에도 실외 훈련은 하지 않고 실내에서 러닝 등으로 가볍게 몸만 풀었다.28일에는 부상 후 처음을 실외 훈련을 하며 캐치볼을 했고, 불펜피칭까지 소화했다.  다음 단계는 타자와 주자 등을 두고 실전과 비슷한 분위기를 만들어 던지는 라이브 피칭이다.  류현진의 회복 속도에 따라 불펜피칭을 한 차례 더 하고 라이브 피칭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류현진의 시범경기 등판은 3월 중순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다저스는 팀의 시범경기 개막 2연전인 5일과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 선발로 에릭 베다드와 클레이턴 커쇼를 예고했다.(연합)

2015-03-03 09:51 연합뉴스 기자

강정호, 청백전서 1타수 무안타

강정호(28)가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실전에서 안타 없이 물러났다.강정호는 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브래든턴의 메케크니 필드에서 벌어진 청백전에서 '블랙'팀의 3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골드'팀 투수들과 상대했다. 블랙팀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뛸 주전 위주로 짜였다. 후보 위주인 골드팀에도 그레고리 폴랑코·스탈링 마르테(외야수) 등 주전 타자들 일부가 가세해 타격 감각을 조율했다. 블랙팀이 홈팀인 관계로 수비부터 먼저 본 강정호는 1회 초 저스틴 셀러스의 느린 타구를 안전하게 잡아 정확하게 1루에 뿌리는 것으로 팬들에게 인사했다.야구장을 찾은 약 1천 명 팬들의 박수갈채 속에 1회 말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우완 아르키메데스 카미네로와 상대했다.강정호는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공을 잡아당겼으나 힘없는 유격수 땅볼로 잡혔다. 2회 초 수비 때 2사 1루에서 도루하려던 주자 키언 브록스턴을 잡고자 2루 커버에 들어가기도 한 강정호는 3회에도 1사 후 2루수 실책으로 1루 주자가 2루로 쇄도하자 베이스에 들어가 포수로부터 송구를 받아 주자를 잡아냈다.5½이닝만 치른 이날 경기에서 강정호는 4회 초 유격수 자리를 다른 선수에게 내주고 벤치에 들어왔다. 앞으로 열리는 시범경기에서 2주간 유격수로 검증을 받는 강정호는 이날 실전에서 동료 야수들과 좋은 호흡을 이뤄 적응에 대한 우려를 지웠다.강정호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느낌"이라면서 "생각하지 못했는데 타석에 등장할 때 팬들이 환호해줘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그는 "투수의 볼에 적응력을 키운 것에 만족하고, 수비에서는 한 번밖에 타구가 오지 않아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고 덧붙였다.강정호는 3일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6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한다. (연합)

2015-03-03 09:50 연합뉴스 기자

강정호, 청백전서 3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한 한국산 거포 강정호(28)가 첫 실전에서 3번 타자 유격수로 팬들과 만난다.클린트 허들 감독은 3월 2일 정오(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브래든턴의 매케크니 필드에서 열리는 청백전을 하루 앞두고 스프링캠프 클럽하우스에 이날 선발 출전할 양팀 라인업을 공개했다. 정규리그에서 뛸 주전 선수 위주로 편성된 '블랙'팀에 속한 강정호는 후보 위주의 '골드' 팀과의 경기에서 3번 타자이자 주 포지션인 유격수로 나선다.올 시즌 1루수 백업 후보인 코리 하트가 4번 타자, 강정호와 친한 외야수 앤드루 램보가 5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다. 파이리츠 구단의 간판선수로 블랙 팀의 일원인 외야수 앤드루 매커천과 강정호의 경쟁자인 유격수 조디 머서 등은 벤치에서 이들의 경기를 지켜본다.자선 경기를 겸한 이날 청백전은 특이하게 5½이닝 경기로 치러진다.투수들의 컨디션과 타자들의 기량을 동시에 평가하겠다는 의도로, 양팀에서 11명의 투수가 등판해 1이닝씩 던지고 나머지 한 명의 투수가 투구 수에 맞춰 두 타자만 잡고 끝낸다. 강정호는 청백전에 앞서 오전 7시 40분부터 10분간 연습 타격으로 방망이에 불을 붙인다. 한편, 강정호는 파이리트 시티에서 열린 마지막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홈런성 타구를 10개가량 쏟아내며 장타력을 뽐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펜스를 넘어가는 강정호의 타구를 바라보고 나서 주먹을 부딪치며 기를 불어넣었다. 고무로 만들어진 판 위에서 슬라이딩하는 것으로 훈련을 마친 강정호는 3월 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부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기량을 점검받는다.(연합)

2015-03-02 09:04 연합뉴스 기자

프로축구개막… '그라운드의 전쟁' 3월 7일 개막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마침내 기지개를 켜고 7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9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전북 관중의 응원 모습. (연합)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마침내 기지개를 켜고 7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9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해 클래식에는 전북 현대, 수원 삼성, FC서울, 포항 스틸러스,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 전남 드래곤즈, 부산 아이파크, 성남FC, 인천 유나이티드, 대전 시티즌, 광주FC까지 12개 팀이 격돌한다. 매년 똑같지만 최대 화두는 역시 '생존 경쟁'이다.K리그 클래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팀당 33경기를 치른 뒤 중간 성적에 따라 상위리그 6개 팀(1∼7위)과 하위리그 6개팀(7∼12위 팀)을 나누는 스플릿 시스템을 가동해 팀당 5경기씩 더 치르는 방식으로 우승팀을 정한다. 우승팀은 정규리그 최종전이 치러지는 11월 29일 결정된다. 클래식 최하위팀은 내년 시즌 챌린지(2부리그)로 곧장 강등되고, 11위 팀은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1부리그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이 때문에 클래식에 속한 12개 팀은 1부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10위 이내에 들고자 피를 말리는 사투를 펼쳐야 한다  ◇ 클래식 '전북-수원-서울-포항-울산' 5룡(龍) 다툼 = 매년 달라지지 않는 전통의 우승후보는 지난해 우승팀 전북을 필두로 준우승을 차지한 수원을 비롯해 서울, 포항, 울산으로 꼽힌다. 전북은 지난해 '라이언킹' 이동국과 한교원의 무서운 득점력에 이승기와 레오나르도로 이어지는 '명품 도우미'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 2위 수원과의 승점 차를 14점이나 벌리면서 월등하게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이런 가운데 전북은 팀을 잠시 떠났던 '특급 도우미' 에닝요를 복귀시키고 검증된 외국인 공격수인 에두를 데려와 최전방을 보강했다.에닝요는 K리그 최단기간 '60-60 클럽'(60골-60도움) 주인공이고, 에두는 수원에서 3시즌 동안 30골-15도움을 작성한 골잡이다.이 때문에 전북은 선두권이 예상되는 5룡 가운데 전력 보강에 가장 앞서면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전북의 독주를 막겠다는 수원-서울-포항-울산의 견제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수원은 지난해 득점왕 산토스와 정대세로 이뤄진 공격진에 지난해 전북에서 9골을 터트렸던 카이오를 영입했다. 또 스위스 1부리그 FC시온에서 뛰었던 공격수 레오를 임대로 데려오는 등 공격진 보강에 애를 썼다.지난 2년간 외국인 선수 없는 '쇄국 축구'를 펼쳤던 포항은 정규리그 4위에 그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마저 따내지 못한 씁쓸함을 날리고자 외국인 선수 3명을 영입하며 재도약을 외치고 있다.2013년 K리그와 FA컵 정상에 오르는 '더블'을 맛본 포항은 지난해 실패를 거듭하지 않기 위해 티아고-모리츠(이상 브라질)-라자르(세르비아)로 이어지는 외국인 공격수 3인방을 데려와 반등을 노리고 있다.울산은 사령탑 변화가 핵심이다. 울산은 J리그 무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42살의 젊은 사령탑 윤정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윤 감독은 이번 시즌을 대비해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의 '패스 마스터' 제파로프와 측면 공격수 김태환을 성남FC에서 데려와 전력 보강을 마치고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태세다. 반면 서울의 선수 영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인천에서 젊은 공격수 이석현을 영입했지만 최근 에스쿠데로가 장쑤 세인티(중국)로 이적하면서 공격진에 눈에 띄는 보강을 하지 못했다. 여기에 중앙 수비를 담당하던 '국가대표 수비수' 김주영도 중국 무대로 떠났다.서울은 기존 공격수인 몰리나, 에벨톤, 정조국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여전히 '대어'가 필요한 상황이다. ◇ 시도민 구단의 소망 '클래식을 사수하라' =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도민구단이 우승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과 같다.지난해 상위스플릿 6개 팀 역시 모두 '기업 구단'의 몫이었던 만큼 올해도 시·도민구단의 목표는 클래식 잔류에 방점이 찍힌다.무엇보다 지난해 챌린지 무대를 뚫고 클래식에 합류한 대전과 광주의 활약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조진호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지난해 챌린지 득점왕(27골) 아드리아노와 재계약하면서 화력을 유지했고, 남기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광주 역시 지난해 승격의 주인공들이 대부분 팀에 남아 있어 전력이 안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반면 지난해 재정 악화 속에 1부리그 잔류의 마지노선인 10위를 지켰던 인천은 이천수, 설기현 등 노장 공격수는 팀에 남았지만 젊은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나면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인천은 전북에서 두 시즌(2012∼2013년) 30골-9도움을 뽑아낸 '벨기에 특급' 케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연합)

2015-03-02 09:03 연합뉴스 기자

축구 퇴장+페널티킥+출전정지 '역사 속으로'

너무 가혹하다는 논쟁이 이어지던 페널티지역 삼중제재가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국제축구평의회(IFAB)는 1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정례회의를 열어 페널티지역에서 발생하는 결정적 반칙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기로 의결했다.IFAB는 페널티지역에서 상대의 명백한 득점 기회를 반칙으로 저지해 레드카드를 받는 경우 1경기 출전정지는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까지 이런 반칙에는 페널티킥 헌납, 퇴장, 출전정지 등 삼중제재가 가해졌다. 상대에 골 기회를 헌납하고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겪는 데다가 레드카드에 따른 자동 출전정지까지 부과받는 게 모질다는 의견이 많았다.  IFAB는 혹독하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며 바뀐 규칙을 전면적으로 적용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FIFA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IFAB는 축구의 경기 규칙을 개정하는 기구로 국제축구연맹(FIFA)과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웨일스 등 4개 종가 축구협회가 회원으로서 의사 결정권을 행사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레드카드 대신 옐로카드를 주는 방식으로 제재를 완화하는 게 더 낫다며 성명을 통해 불만을 나타냈다. IFAB는 축구 규칙을 개정하는 기구로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협회, FIFA로 구성된다.  한편 IFAB는 교체카드를 현재 세 장에서 네 장으로 늘리자는 제안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기각했다.  축구계에는 막판까지 박진감이 있는 경기를 유지하기 위해 교체선수의 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연합)

2015-03-01 13:54 연합뉴스 기자

축구 비디오 판독 보류된 날 '엉뚱한 선수 퇴장 사건'

"그게 아니라니까요"(AP=연합)축구에 비디오 판독을 도입하려는 계획이 보류된 날 큼직한 오심 논란이 불거졌다.  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선덜랜드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는 엉뚱한 선수가 레드카드를 받는 일이 불거졌다. 선덜랜드의 수비수 존 오셔가 후반 19분 페널티지역에서 맨유의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를 뒤에서 잡아당겨 쓰러뜨렸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반칙으로 차단한 사례라서 퇴장 명령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주심 로저스 이스트는 오셔 대신 선덜랜드 수비수 웨스 브라운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논란이 일었지만 판정은 그대로 효력이 발생해 브라운이 퇴장했고, 그는 자동으로 다음 경기 출전정지까지 부과받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작년 3월 22일 아스널과 첼시의 경기 때도 비슷한 오심의 불거진 적이 있다.  아스널의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이 반칙을 저질렀으나 외모가 닮은 키어런 깁스가 레드카드를 받은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황당한 오심 사건들을 소개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잇따른 '대리 퇴장' 사건은 이날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결정 때문에 더 큰 화제가 됐다. IFAB는 오프사이드, 시뮬레이션, 레드카드 등 결정적 플레이에 한 해 비디오 판독을 도입하려는 계획을 보류했다.  축구의 경기 방식을 크게 바꿀 수 있는 역사적 선택에 더 신중해야 한다는 게 그 이유였다.잉글랜드는 IFAB의 의사 결정권을 지닌 협회로서 비디오 판독을 지지하는 견해를 피력해왔다.  IFAB는 축구의 경기 규칙을 개정하는 기구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아일랜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 구성된다.(연합)

2015-03-01 09:59 연합뉴스 기자

손흥민 풀타임…레버쿠젠 3경기 무승 탈출

손흥민(AP=연합)'손세이셔널' 손흥민(23·레버쿠젠)이 시즌 15호골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으나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손흥민은 28일(현지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2014-2015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지난 14일 볼프스부르크와의 21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정규리그 6∼8호골, 시즌을 통틀어 12∼14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후 정규리그 두 경기째 득점포를 쉬어갔다.하지만 레버쿠젠은 전반 33분 나온 지몬 롤페스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 최근 정규리그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에서 탈출했다.승점 36을 획득한 레버쿠젠은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하위권 팀인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레버쿠젠은 경기 초반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다 전반전 중반에는 오히려 상대의 위협적인 슈팅에 고전했다.전반 27분에는 조나탕 슈미드의 매서운 오른발 프리킥을 골키퍼 베른트 레노가 쳐냈고, 1분 뒤에는 블라디미르 다리다의 중거리 슛을 다시 레노가 펀칭으로 막아냈다.위기를 넘긴 레버쿠젠은 전반 33분 롤페스의 골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반전했다.오른쪽 측면에서 카림 벨라라비가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 로만 뷔르키가 막아냈으나 여기서 흐른 공을 롤페스가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쇄도하며 왼발로 마무리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전반 4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빠르게 돌파한 뒤 오른발 슛을 때려봤지만 뷔르키에게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진스하임의 비르졸 라인-네카어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 마인츠의 경기에서는 김진수(호펜하임)와 박주호(마인츠)가 모두 선발로 나서 맞대결이 펼쳐졌다.김진수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고, 박주호는 중앙 미드필더로 후반 32분까지 뛰었으나 패배를 막지 못해 희비가 엇갈렸다.마인츠의 구자철은 벤치에서 시작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부름을 받지 못했다.호펜하임은 후반 10분 케빈 폴란트, 후반 31분에는 오이겐 폴란스키가 연속골을 터뜨려 완승을 거뒀다. 호펜하임은 7위(승점 33)를 지켰고, 마인츠는 12위(승점 25)로 밀렸다.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수 지동원은 헤르타 베를린과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38분 라울 보바디야와 교체 투입돼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그러나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43분 살로몬 칼루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졌다.(연합)

2015-03-01 09:56 연합뉴스 기자

'기성용 풀타임' 스완지시티, 번리 제압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서 뛰는 기성용(26)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스완지시티는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14-2015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번리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100번째 경기를 소화한 기성용은 선발로 나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직전 경기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골을 터뜨린 그가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할지 기대감이 쏠렸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전반 23분 골키퍼 루카스 파비안스키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긴 스완지시티는 전반 24분 웨인 라우틀리지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아 슈팅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막판 바페팀비 고미스, 존조 셸비가 슈팅을 때렸지만 위협적이지는 못했다. 후반 9분 번리는 다시 대니 잉스가 골대 가까운 곳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골키퍼 파비안스키에게 가로막히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균형을 무너뜨린 것은 번리의 자책골이었다.  후반 19분 스완지시티 문전 혼전상황에서 페데리코 페르난데스가 찬 슛이 번리 수비수 키런 트리피어의 몸을 맞고 그대로 골라인을 넘었다. 번리는 후반 39분 샘 보크스가 문전에서 짧게 찬 슛으로 동점을 노렸지만 골키퍼 파비안스키의 선방에 아쉬움을 삼켰다.  이청용(27)이 빠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청용은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1월 아시안컵에서 정강이뼈를 다친 이청용은 지난달 3일 볼턴(2부리그)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했지만 부상 탓에 새 팀 데뷔전을 아직 치르지 못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글렌 머리가 전반 41분과 후반 18분 2골을 몰아치고 후반 6분 스콧 댄의 추가 골까지 묶어 승기를 잡았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머리가 후반 24분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리고 후반 21분 에네르 발렌시아에게 한 골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끝까지 지켜 2연패에서 벗어났다.(연합)

2015-03-01 09:54 연합뉴스 기자

강정호 "감독에게서 타격 자세 칭찬받아"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의 강정호가 26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파이리트 시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사흘째 배팅볼 타격에서 호쾌한 스윙을 펼쳤다. 그는 홈런 3개를 날렸다.(연합)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클린트 허들 감독이 '한국산 거포' 강정호(28)의 타격 자세를 높게 평가했다.허들 감독은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브래든턴의 파이리트 시티에서 계속된 스프링캠프 닷새째 훈련에서 강정호의 타격을 유심히 관찰했다.그는 실내 타격 연습부터 라이브 배팅(투수의 공을 치는 타격 훈련), 배팅 머신 타격, 배팅볼 타격 등 강정호의 타격 훈련을 모두 지켜보고 빅리그 적응에 필요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날카로운 타구를 날릴 때마다 '좋아', '아주 좋아'를 외치며 흥을 돋웠고 타격 후에는 강정호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통역을 거쳐 필요한 말을 직접 건네기도 했다. 강정호는 연습 후 "타석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지녀야 하는지에 대한 말씀을 들었다"면서 "자신 있게 스윙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말도 접했다"고 소개했다.또 "스윙을 하는 모습이 아주 좋다는 평가도 들었다"고 덧붙였다.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중시한다"면서 한국에서처럼 지금의 타격 스타일을 그대로 밀고 가겠다고 선언했다. 파워 넘치는 풀스윙이 돋보이는 강정호는 오른쪽 타석에서 왼쪽 다리를 들고 리듬을 맞추는 타격으로 유명하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평소보다 일찍 훈련을 마친 강정호는 배팅볼 타격에서 큼지막한 포물선을 5개나 그렸다. 두 명의 투수를 대상으로 한 라이브 배팅에서는 나쁜 볼을 골라내고 메이저리그 투수의 공에 적응력을 키웠다. 강정호는 3월 1일 마지막으로 스프링캠프 훈련을 치르고 2일부터 청백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에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연합)

2015-03-01 09:53 연합뉴스 기자

한·일 클럽의 고민 '스타는 떠나고…돈은 없고'

25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H조 1차전 FC 서울과 광저우 에버그란데 타오바오의 경기에서 1:0으로 패한 서울 선수들이 아쉬워 하고 있다.(연합)"국내의 좋은 선수들이 해외로 진출하면서 한국과 일본 프로리그의 하향평준화가 이뤄진 것 같다." 25일까지 치러진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결과 일본 프로축구 J리그 4개 클럽(가시와 레이솔·감바 오사카·우라와 레즈·가시마 앤틀러스) 가운데 승리를 따낸 팀은 전무했다.  그나마 가시와가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와 득점 없이 비겼지만 나머지 3팀은 모두 패배를 맛봤다. K리그 클럽들의 성적표도 일본과 비교하면 크게 나을 바 없다. 지난해 K리그 준우승팀인 수원 삼성만 우라와에 역전승을 거뒀을 뿐 전북은 비기더니 성남FC와 FC서울은 나란히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이런 가운데 중국 슈퍼리그를 대표해서 출전한 산둥 루넝, 광저우 부리, 광저우 헝다, 베이징 궈안은 모두 승리했다. 동아시아 맹주를 자처해온 한국과 일본 프로축구의 첫 출발이 삐끗했지만 한 수 아래로 치부해온 중국 프로축구는 웃음꽃을 피웠다. 이런 결과를 바라본 미하일 페트로비치 우라와 레즈 감독은 명쾌한 해석을 내놨다. 25일 수원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역전패를 당한 뒤 기자회견에 나선 페트로비치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서는 팀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 평준화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페트로비치 감독이 말하는 평준화는 한국과 일본 프로축구의 '하향 평준화'였다.그는 "J리그에서 10시즌째 감독을 하고 있고 그동안 일본 축구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며 "J리그는 물론 K리그도 출범 초기에는 막대한 돈을 들여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트로비치 감독은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에만 일본 선수가 15∼16명이 있다. 한국의 사정도 비슷하다"며 "좋은 선수들이 해외 무대에서 뛰면서 나머지 선수들이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러는 사이 중국 프로축구는 엄청난 자본을 앞세워 특급 선수들을 영입하다보니 한·일 프로축구의 하향 평준화가 이뤄졌다"고 아쉬웠했다.그의 말대로 중국 프로축구는 정부의 정책과 '부자 구단주'의 투자가 하모니를 이루면서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전을 예고하고 나섰다.이미 광저우 헝다는 해외 진출이 쉽지 않은 중국 대표팀 선수들을 바탕으로 엄청난 몸값의 외국인 선수와 지도자를 영입해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광저우 헝다는 25일 치러진 FC 서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지난달 1천500만 유로(약 187억원)를 주고 영입한 브라질 축구대표팀 공격수 히카루드 굴라트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돈의 힘을 톡톡히 본 셈이다. 태극전사 출신 박종우와 장현수가 뛰고 있는 같은 연고팀인 광저우 부리도 일본의 전통강호 감바 오사카와의 1차전에서 2-0 대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국내 프로축구 관계자는 "좋은 선수들은 일찌감치 K리그를 떠나 해외리그에서 뛰고 있고, K리그 구단들은 재정난으로 과감한 투자를 꺼리는 상태"라며 "한국과 일본의 프로축구는 이미 중국에 추월당하는 상태"라고 아쉬워했다.(연합)

2015-02-26 10:49 연합뉴스 기자

'다시 바닥에서'…새로운 도전, 김기태 리더십

프로야구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을 보유한 인기 구단, 그들에게 최근 수 년간 실망만을 안긴 팀 성적, 주축 선수의 이탈, 또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팀 전력, 여러 사건으로 상처 입은 선수단, 새로 지휘봉을 잡은 자신을 향한 팬들의 싸늘한 시선…. 김기태(46·KIA 타이거즈) 감독이 맞이한 2012년과 2015년은 3년을 사이에 두고 묘하게 닮아 있다. 김기태 감독이 2012년 LG 트윈스에서 감독 인생을 시작했을 때, 그의 처지는 '사면초가'였다. 당시 LG는 2002년을 마지막으로 9년간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해 조롱을 받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프로야구 승부조작 파문에 휘말려 유망한 투수를 잃어버려 성적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웠으며, 이름값 높은 감독의 부임을 바라던 열성팬들은 '초보 감독'을 향해 싸늘한 시선만을 보냈다. 그러나 당시에도 묵묵히, 특유의 카리스마로 선수단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하나로 묶은 김 감독은 부임 첫 시즌 7위에 그쳤으나 이듬해 플레이오프에 직행시켜 11년 만에 LG의 '가을야구 한'을 풀어냈다. 그리고 올해, KIA 지휘봉을 잡은 김기태 감독을 둘러싼 상황은 2012년보다 못하면 못했지 낫다고 하기 어렵다. 2009년 우승의 영광을 마지막으로 내리막을 탄 KIA는 지난 2년간 연달아 9개 구단 중 8위에 머물렀다. 키스톤 콤비인 김선빈·안치홍이 모두 입대하고 톱타자 이대형이 빠져나가는 등 전력 누수가 심해 올해도 KIA의 전력은 나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전임 선동열 감독은 비난 여론에 밀려 재계약했다가 사퇴하는 웃지 못할 상황을 연출하는 등 분위기도 좋다 할 수 없다. 지난해 시즌 초반 갑작스럽게 LG의 지휘봉을 놓은 탓에 김 감독을 미심쩍어하던 팬들은 이대형의 이탈 이후 그를 향해서도 비판적인 시선을 거듭 보내고 있다.올 스프링캠프 들어 치른 연습경기에서 8전 전패를 기록하자, 비난 여론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KIA의 훈련 본거지인 일본 오키나와현 긴에서 만난 김 감독은 3년 전 그랬듯이 묵묵하게, 조급함 없이 자신의 할 일을 하고 있다. 연습경기 8연패에 대해 "아무 의미 없다"고 밝힌 김 감독은 오히려 3월 벌어질 시범경기에서도 연패를 감수할 수 있다는 태도다. 시범경기에서 팀을 둘로 나눠, 한 팀이 경기를 벌이면 나머지 한 팀은 자체 연습경기를 치르겠다는 것이 김 감독의 구상이다. 이는 김 감독이 3년 전 LG에서와는 약간 다른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당시 2군 감독을 거쳐 1군 사령탑에 취임, 이미 선수들을 속속 파악했던 것과 달리 김 감독은 이제 갓 KIA에 부임해 기존의 주축들 외에는 선수들을 잘 알지 못한다.그렇기에 완벽한 전력으로 시범경기 승리를 노리기보다는 계속 경기를 하며 선수들의 성향을 두루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연습경기에서 연전연패 중임에도 주축 선수들의 출전을 줄이고 뚝심 있게 계속 백업 선수들을 투입하는 것도 이 연장선상에 있다. 김 감독은 "우리는 계속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이런 과정을 통해 가능성을 발견한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고, 기존 베테랑들과 자연스럽게 한 팀으로 묶어내는 것이 앞으로 김 감독의 할 일이다.LG에서 해낸 '김기태의 마법'이 그랬다. 무리한 세대 교체를 시도해 반감을 사기보다는 기존 베테랑들의 마음을 얻어 팀의 기반을 세우고, 그 틀 안에서 정의윤, 김용의, 문선재 등 어린 선수들도 꾸준히 빈 곳을 채우도록 키웠다. 지금도 이름값 높은 KIA의 주축들을 향해 김 감독은 믿음을 놓지 않고 있다.그리고 임준섭, 임기준, 임준혁, 황대인, 이인행, 서용주, 최병연 등 유망주들은 꾸준히 연습경기 출전 기회를 얻어 그라운드를 뛰어다닌다. "우리 선수들이 잘하고 있는데, 기죽지 않게 너무 나무라지 말아 달라"며 감싸는 태도도 여전하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그 말대로, 바닥으로 다시 내려온 김 감독이 KIA에서 또 한 번 반전을 일구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연합)

2015-02-26 10:47 연합뉴스 기자

손흥민 풀타임…레버쿠젠, AT마드리드 제압

손흥민(AP=연합)레버쿠젠(독일)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전망을 밝혔다.  레버쿠젠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하칸 찰하놀루의 결승골을 앞세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1-0로 꺾었다.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 1, 2차전 합계 1-6으로 져 16강에서 떨어진 레버쿠젠은 올해에는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 8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레버쿠젠은 다음 달 18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인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 경기장에서 8강 진출 쐐기를 박는 데 도전한다.  어느 쪽도 골 침묵을 깨뜨리지 못하던 전반이 지난 뒤 레버쿠젠에서 골이 터졌다. 후반 12분 카림 벨라라비가 페널티박스까지 침투, 짧게 내준 힐 패스를 찰하놀루가 받아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위기에 몰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19분 아르다 투란을 빼고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입했다.  토레스는 후반 20분 코너킥에서 문전에서 헤딩으로 공을 골 그물에 꽂았으나 코너킥에서 공이 올라갈 때 이미 라인을 넘어갔다는 지적을 받아 골로 인정받지 못해 땅을 쳤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21분 티아구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분위기 전환에 실패해 그대로 무릎 꿇었다. 지난 시즌 대회 준우승팀이자 올 시즌 대회 5경기 연속 무실점에 빛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날 패배를 안은데다 수비의 핵심인 디에고 고딘이 경고 누적, 티아구가 퇴장으로 다음 경기에도 나오지 못하게 된 터라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양팀 감독은 물론 후반 막판에는 선수들까지 신경전을 벌이는 등 양팀이 날카롭게 대립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AS모나코(프랑스)는 아스널(잉글랜드)을 3-1로 완파했다. AS모나코는 전반 38분 제프리 콘도비아의 선제골, 후반 8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연속 골이 터져 앞서나갔다.  아스널은 후반 46분에야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의 골로 영패를 면했으나 3분 뒤 야닉 페레이라 카라스코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아 자존심을 다시 구겼다.(연합)

2015-02-26 10:45 연합뉴스 기자

류현진·강정호의 한 목표 '타도 세인트루이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이틀째 훈련에서 첫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연합)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1,2호로 절친한 동갑내기 류현진(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는 한국 야구의 위상을 올리겠다는 같은 목표를 위해 뛴다.어쩌면 이들은 또 '타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라는 꿈도 공유할지 모른다.두 팀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전통의 강호 세인트루이스를 넘지 않고서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범접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란히 통산 5번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다저스와 피츠버그는 각각 1988년 이래 26년간, 1979년 이래 35년간 우승을 못해 상당히 배가 고프다.그 사이 세인트루이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단골로 출전해 2006년, 2011년 월드시리즈를 제패하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더불어 내셔널리그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다.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브래든턴의 파이리트 시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 중 우승에 대한 열망과 함께 세인트루이스 제압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올해 중부지구의 강력한 라이벌로 세인트루이스와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레즈 등 3개 팀을 꼽았지만, 혁혁한 실적을 낸 세인트루이스를 이 중 가장 위에 올려놓고 경계했다.헌팅턴 단장은 "세인트루이스는 현대 야구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팀이자 늘 이기는 팀"이라면서 중부지구 우승 타이틀과 함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려면 반드시 세인트루이스와의 일전에서 우위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피츠버그는 2013∼2014년 세인트루이스에 이어 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그러나 2013년에는 디비전시리즈,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퇴해 모두 1회전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기준 연봉 총액 순위에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6위(7천785만 달러)에 불과한 '스몰 마켓'팀으로서 선전한 편이나 늘 첫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곱씹을 수밖에 없다.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가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파이리트 시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연합)빡빡한 살림에서 '거금' 500만 달러를 들여 강정호를 영입한 헌팅턴 단장은 "올해는 우리에게 상당히 중요한 해"라면서 3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꼭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그러려면 세인트루이스에 앞서 지구 1위를 차지해 디비전시리즈부터 비교적 강한 상대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피츠버그는 자주 상대하는 세인트루이스에 2013년 10승 9패, 2014년 8승 11패를 올렸다. 2년간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막상막하의 실력을 뽐냈지만 홈에서 13승 6패로 강한 데 반해 원정에서 5승 14패로 맥을 못 췄다. 강정호가 숙적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맹타를 터뜨린다면 인기는 물론 인지도를 단박에 높일 기회를 잡는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세인트루이스에 가을 잔치에서 무릎을 꿇은 서부지구의 다저스 역시 올해 설욕을 벼른다. 세인트루이스에 패퇴한 탓에 지난해 말 구단 직원과 선수단에 물갈이가 이뤄진 만큼 올해에는 반드시 다른 결과를 내놓아야 할 처지다.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와의 포스트시즌에서 2년 연속 쾌투했으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뜻밖에 2년 연속 무너진 탓에 다저스의 우승 꿈은 물거품이 됐다.다저스는 올해 5월 29∼31일, 6월 4∼7일 세인트루이스와의 정규리그 7경기를 통해 포스트시즌에서의 설욕 여부를 타진한다. 피츠버그가 세인트루이스를 넘어 다저스와 포스트시즌에서 격돌한다면 한국 야구팬에게 더할나위 없는 시나리오가 펼쳐진다.(연합)

2015-02-26 10:43 연합뉴스 기자

빙속 이보라 500m 2연패…박승희는 2위

25일 오전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500m에 출전한 이보라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연합)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두 국가대표가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이보라(29·동두천시청)는 25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500m에서 40초3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보라는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동시에 여자 일반부 500m에 처음 출전한 제91회 대회 이래 이 종목에서 네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쇼트트랙 국가대표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관심을 끈 박승희(23·화성시청)는 40초60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박승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3,000m 계주 금메달을 획득하고 500m에서는 한국 선수로 16년 만에 동메달을 따는 등 세계 최고의 여자 쇼트트랙 스케이터로 부상했다. 올림픽 이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 불참한 박승희는 종목 전향을 선언, 지난해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1,000m에서 '빙속 여제' 이상화에 이어 2위에 오르며 곧장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날 3조로 트랙에 선 박승희는 중간 순위 1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첫 금메달의 꿈을 부풀렸지만 4조로 나온 기존 국가대표 이보라가 한 발짝 더 빨랐다.이상화는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연합)

2015-02-25 13:12 연합뉴스 기자

"슈틸리케, 이집트 사령탑 제의 거절"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집트 축구협회의 사령탑 제의를 거절했다는 이집트 신문의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이집트 일간지 알 아흐람 인터넷판은 24일(한국시간) "이집트 축구협회가 공석인 축구 대표팀 감독을 뽑는 과정에서 5명의 후보를 놓고 고심했지만 끝내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프랑스 출신의 에르베 르나르 감독과 협의한 결과 급여에서 합의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여기서 눈길을 끄는 것은 이집트 축구협회가 접촉한 5명의 후보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알 아흐람은 "이집트 축구협회가 외국인 사령탑을 뽑기 위해 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며 "르나르를 포함해 알랭 지레스(프랑스), 조르쥐 리켄스(벨기에), 슈틸리케(독일), 프랑크 라이카르트(네덜란드)를 협상 대상으로 놨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집트축구협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에 남겠다고 이야기했다"며 "리켄스 감독은 튀니지 대표팀과 재계약했고 지레스 및 라이카르트 감독은 쉬고 있지만 차라리 이집트 국내 지도자를 뽑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집트축구협회가 슈틸리케 감독을 후보군에 포함한 것은 아프리카에서 지도자 생활을 경험한 이력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카타르 프로리그 알 아라비SC의 지휘봉을 잡은 경력이 있다. 아프리카 및 중동팀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장점이다.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에 남겠다고 한 이유는 계약기간도 많이 남아 있지만 이집트 대표팀의 현실적인 상황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이집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7차례나 우승한 저력을 가지고 있지만 월드컵 무대에는 단 두차례(1934년·1990년) 밖에 나서지 못했다.반면 한국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까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섰을 뿐만 아니라 슈틸리케 감독도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팀을 이끌면서 서서히 자기 색깔을 내는 과정인 만큼 굳이 팀을 옮길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연합)

2015-02-25 10:43 연합뉴스 기자

5선발 6명…넥센 '토종선발, 올해는 키워보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왼쪽)과 이강철 수석코치가 24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 아카마 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연습경기에 앞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연합)지난해 선발진의 부족이라는 한계를 넘지 못하고 한국시리즈에서 분루를 삼킨 넥센 히어로즈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할애해 '토종 선발 육성'에 도전한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 취재진 앞에서 새 시즌의 라인업과 투수진 운용 계획을 공개했다. 넥센 선발진은 앤디 밴헤켄과 라이언 피어밴드의 외국인 원투 펀치를 중심으로 한현희, 문성현이 가세해 1∼4선발을 구성한다. 5선발은 고정해 두지 않고 6명의 투수를 번갈아 기용할 계획이다.어느 구단이나 투수가 부족해 확실한 5선발을 갖춘 경우는 많지 않지만, 6명의 투수가 '집단 5선발'로 이루는 것은 이례적이다. 염 감독은 "5선발은 로테이션을 할 것"이라며 하영민, 금민철, 송신영, 최원태, 김택형, 김해수를 그 주인공으로 못박았다. 이 가운데 하영민·금민철·송신영은 이미 1군 마운드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고, 최원태·김택형·김해수는 올 시즌 신인으로 지명한 유망주들이다.염 감독은 "최원태·김택형·김해수는 투수를 키운다는 의미에서 내년을 바라보고 쓰는 선수들"이라며 "5선발은 이기는 것과 키우는 것이 모두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한 시즌을 치르면서 5선발 자리를 유망주들에게 경험을 쌓는 기회로 활용해 중·장기적인 육성까지 성공하겠다는 야심이다. 이는 지난해의 아쉬움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 시즌 넥센은 당대 최강의 타선을 자랑하며 경쟁 팀의 마운드를 초토화했지만, 선발 투수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토종 선발 투수가 대부분 제 몫을 해주지 못한 탓에 사실상 외국인 투수 두 명의 힘으로 시즌을 버텨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우려 속에 3선발 체제라는 강수를 뒀으나 한계가 뚜렷하기에 끝내 한국시리즈 정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필승 셋업맨으로 활약해 온 한현희가 올해 선발로 전환한 데서도, 뒷문에서 다소 불안감이 생기더라도 앞문을 제대로 막고싶은 넥센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이런 고민이 장기화되는 것을 막으려는 시도가 올해 선보일 '6인 5선발'인 것이다.염 감독은 "최원태, 김택형, 김해수는 중점적으로 관리해 내년에 조금 더 좋은 투수가 되고, 내후년에는 기둥 투수가 되도록 3년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필요할 때마다 2군에서 불러올려 선발로 활용하고,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는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은 하영민에 대해서도 "아직 체력이 크게 올라오지는 않은 만큼 휴식 기간을 충분히 주면서 좋을 때 던지도록 할 것"이라며 "시즌을 통틀어 14번 정도 등판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연합)

2015-02-25 10:40 연합뉴스 기자

제96회 동계체전 개막…나흘간 겨울 스포츠 열전

전국 17개 시·도가 참가하는 국내 최대 겨울 스포츠 대회인 전국동계체육대회가 25일 개막했다.대한체육회는 이날 오전 10시 강원도 용평리조트 드래곤밸리 호텔에서 김정행 대한체육회장과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제96회 동계체전 개막식을 열고 나흘간 펼쳐질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 동계체전은 서울, 인천, 울산, 강원, 전북 일원에서 진행되며, 선수와 임원 총 3천800여명이 참가한다. 선수들은 빙상, 아이스하키, 스키, 바이애슬론, 컬링 등 5개 정식종목과 스키점프, 프리스타일(모굴) 등 2개 시범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알파인, 크로스컨트리 등 스키와 바이애슬론, 스노보드 등 설상 종목 경기는 강원도 일원에서 열린다. 피겨스케이팅은 울산과학대 실내 빙상장, 스피드스케이팅은 서울 태릉 국제스케이트경기장, 쇼트트랙은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경기를 진행한다.아이스하키는 서울 목동아이스링크, 컬링은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친다.이번 대회에는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를 대표하는 동계 종목 선수들이 총출동하지만,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인 이상화(서울)와 모태범(제주)은 컨디션 관리를 위해 최근 불참 의사를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만큼 전국 최대규모 동계스포츠 축제인 동계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연합)

2015-02-25 10:37 연합뉴스 기자

강정호 "빨리 시즌 시작했으면…잘하고 싶다"

미국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중인 강정호(AP=연합)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내야수 강정호(28)는 24일(현지시간) 첫 선수단 단체 훈련을 마치고 나서 "이제야 팀에 합류했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빨리 시즌이 시작했으면 좋겠고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엿새 후인 3월 2일 청백전부터 본격 실전에 뛰는 강정호는 "캠프에 일찍 입소해 여러 훈련을 해왔는데 주루와 투수를 상대로 공을 치는 라이브 타격은 오늘이 처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격수 자리에서 번트 수비 때 2루, 3루 커버를 들어가는 연습도 오늘 처음 했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아 잘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팀의 간판선수인 앤드루 매커천과 캐치볼로 이날 훈련을 시작한 강정호는 "나도 장난을 좋아하는데 매커천도 그런 것 같다"며 죽이 잘 맞는다고 전했다.선수단 전체 미팅에서 "목표 의식을 지니고 즐겁게 야구하자"는 클린트 허들 감독의 말을 들은 강정호는 "선수들과 많이 친해져 생활하기에 편하다"며 적응을 완벽하게 끝낸 소감을 곁들이기도 했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코치들도 강정호가 수비할 때 우리말로 '좋아'를 외치는 등 강정호의 기를 북돋워주려고 애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이에 대해 강정호는 "코치들도 내 적응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해주신다"면서 "나를 위해 한국말도 배우는 것 같다"며 동료와 코치들에게 고마운 인사를 건넸다.코치들의 칭찬 릴레이에 대해 강정호는 "지금껏 펑고만 받았을 뿐 타자들의 힘이 실린 타구를 수비한 것은 아니다"면서 "계속 '잘한다'고 칭찬해주는 말씀이 정말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더욱 열심히 하겠다"며 실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매커천, 유격수 경쟁자인 조디 머서 등 주전 선수들과 함께 '블랙'팀에 속한 강정호는 팀의 나머지 선수들로 이뤄진 '골드'팀과의 청백전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선사할 예정이다.(연합)

2015-02-25 10:35 연합뉴스 기자

전 복싱 세계챔프 최용수, 43살에 링 복귀 선언

K-1 격투기 선수로 활약하던 때의 최용수.(연합)전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최용수(43)가 불혹을 넘긴 나이에 링으로 복귀한다. 한국권투위원회(KBC)는 25일 최용수가 이틀 전 연락해와 이번 주 안으로 선수 등록을 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최용수가 링으로 돌아오는 것은 2003년 1월 세계복싱평의회(WBC) 세계타이틀전에서 시리몽콜 싱마나삭(태국)에게 판정패한 뒤 12년만이다.격투기까지 포함하면 2006년 12월 K-1에서 일본의 마사토에게 기권패한 후 8년여만의 링 복귀다. 최용수는 오는 8월 복귀전을 치를 계획이다. 상대로는 일본인 베테랑이나 그보다 20살가량 어린 한국 챔피언이 거론된다.  최용수는 격투기 선수가 아닌 복서로 은퇴하고자 하는 개인적인 소망을 이루는 한편 40∼50대 중년 팬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글러브를 다시 끼게 됐다고 KBC를 통해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중년은 직업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힘든 시기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들에게 아직도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또 "링의 주인은 복서다. 복서가 아닌 K-1 선수로 링을 떠난 점이 아쉬웠다. 복서로 은퇴하고 싶고 침체된 한국 복싱계에 활력소 역할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최용수는 199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복서로 이름을 날렸다. 통산 전적은 34전 29승(19KO) 4패 1무. 18살의 늦은 나이에 복싱을 시작했으나 21살이었던 1993년에 한국 챔피언에 올랐고 이어 3개월만에 동양챔피언이 됐다. 이어 1995년 10월 아르헨티나 원정에서 우고 파스를 10회 KO로 꺾고 세계권투협회(WBA) 슈퍼페더급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2차 방어전에서 올란도 소토(파나마)에게 두 차례 다운을 당한 뒤 역전 KO승을 거두는 등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나 1998년 8차 방어전에서 일본의 미타니 야마토에게 판정패하며 타이틀을 내줬다. 이후 일본 프로모션을 통해 재기했지만 시리몽콜에 패배하며 챔피언의 지위를 되찾는 데 실패했다. 한국 프로복싱은 WBA와 WBC 양대 기구를 기준으로 지인진이 2007년 7월 WBC 페더급 타이틀을 자진 반납한 뒤 8년간 챔피언이 없는 상태다.(연합)

2015-02-25 10:30 연합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