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방산

현대삼호重-협력사, 동반위와 '동반성장 발전방안' 모색 간담회 진행

동반성장위 김종국 사무총장이 현대삼호중공업 1차 협력회사인 DHMC를 방문해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삼호중공업)동반성장위원회 김종국 사무총장이 18일(목) 전남에 본사를 둔 기업 중 최대 규모인 현대삼호중공업과 1·2차 협력업체를 찾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했다.김종국 사무총장은 전남 영암 영산재호텔에서 열린 ‘제 5기 동반성장 매니저 아카데미’ 교육에 참석해 현대삼호중공업을 비롯한 대불산단의 1·2차 협력회사 60여 개를 대상으로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적 창조경영’에 대한 특강을 실시했다.김종국 사무총장은 “동반성장은 공유가치 창출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해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어 가기 위한 것”이라며, “동반성장문화 확산과 공정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중견 및 1차 협력사의 각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특강 후에는 현대삼호중공업 설광우 부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간담회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현대삼호중공업은 현재 실시하고 있는 협력회사의 매출 확대, 기술개발과 기술임치, 맞춤형 교육/훈련, 인력채용 지원 등 다양한 동반성장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협력회사와 상생 없이는 기업의 발전도 없다는 인식으로 동반성장에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도 동반성장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부당·불공정 거래 행위 예방과 윤리경영 실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김종국 사무총장은 행사 마무리에 앞서 대불산단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의 1차 협력회사 디에이취엠씨(주)와 2차 협력회사 (주)재헌이엔지를 방문해 각종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수탁기업협의회 활성화 및 발전 방안에 대한 건의사항을 수렴했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09-18 16:12 최상진 기자

현대중공업, 임시 대의원회서 파업 결의...19년 무분규 끝내 깨지나

지난 2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2014 임·단투 조합원 보고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현대중공업이 19년간의 무분규를 끝내고 결국 파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지난 17일 임시대의원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쟁의발생 결의 안건 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중노위 조정에 따라 지난 16일 다시 시작된 집중교섭은 19일에 마무리된다. 노조는 18일 3일차 집중교섭을 앞두고 점심시간에 맞춰 약 20분간 울산공장에서 오토바이 경적 시위를 벌인다. 집중교섭이 끝나면 22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친 조정회의 결과에 따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찬반투표 후 본격적인 파업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찬반투표 이후 파업이 강행된다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무려 20년 만에 쟁의행위를 진행하게 된다. 상반기 창업이래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탓에 비상경영 행보를 걷고 있는 경영진과 노조의 ‘동상이몽’이 현실화되는 셈이다.현대중공업은 최근 최길선 전 사장을 조선·해양·플랜트부문 회장으로, 권오갑 전 부사장을 사장으로 임명하며 경영진 교체를 단행했다. 노조는 이를 두고 “오래전 현대중공업을 이끌었던 경영진들의 귀환이 잘못된 기업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는 반응과 함께 협상에 성실하게 임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마지막 교섭 당시 사측은 ▲기본급 3만7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생산성 향상 격려금 300만원 ▲경영목표 달성 격려금 200만원 지급 ▲정기상여금 700% 통상임금에 포함 등의 제시안을 내놨다. 이 외에도 ▲2015년 1월부터 정년 60세로 확장 ▲사내 근로복지기금 30억원 출연 ▲노동조합 휴양소 건립기금 20억원 출연 등 근무여건과 관련된 안도 함께 제시했다.반면 노조는 ▲임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금 250% 이상 ▲호봉승급분 2만3000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등 50여 가지 안을 제시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노동조합 김진석 교섭대표는 “어제 돌출적인 회사쪽 교섭태도에 유감을 표하며 현장 조합원들은 회사에 실망이 대단하다. 진솔한 교섭을 바란다”고 주문했고, 사측은 “답답한 심정은 회사도 마찬가지다. 마무리협상이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09-18 10:27 최상진 기자

국내 건설사 사우디 수주 '반토막'

올해 국내 건설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거둔 수주 실적이 작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현대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해외건설협회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국내 건설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한 공사는 총 12건으로 26억7000만 달러 규모다. 작년 같은 기간(54억7000만 달러)에 비해 51.2%나 줄어든 실적이다.사우디아라비아는 국내 건설사들의 주력 시장으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00억 달러 이상의 공사를 수주하며 90여개 진출국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수주를 달성해왔다. 사우디 건설 수주액은 2011년 166억 달러(전년대비 57.5%↑)로 정점을 찍은 뒤 2012년 162억 달러(2.5%↓), 지난해 100억 달러(38.3%↓)로 계속 감소추세다.수주 실적의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과 중동의 정치 불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사우디에서 에너지 분야는 국내총생산(GDP)의 50%, 정부 재정수입의 92%를 차지하는데 국제유가 하락으로 재정 수입이 줄면서 이 분야에 대한 공사 발주가 줄었다는 것이다.실제로 사우디 정부는 올해 건설투자를 작년보다 13% 줄인 661억 달러 규모로 축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동 지역의 불안한 정치 상황은 외국인 투자를 감소시켜 사우디에서 석유·천연가스 부문의 투자를 축소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남지현 기자 dioguinness@viva100.com

2014-09-16 20:30 남지현 기자

대한해운 선박, 이탈리아 인근서 조난자 387명 구조

(사진제공=한국선주협회)대한해운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자사관리선박인 AMS PEGASUS I호(82,000DWT)가 이탈리아 시칠리아 인근 해역에서 387명의 조난자를 구조했다고 16일 밝혔다. AMS PEGASUS I호는 지중해 부근을 항해하던 중 이탈리아의 해양경비대로부터 조난선박의 구조요청을 받고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으로부터 남동방향으로 약 340마일 정도 떨어진 해역으로 이동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구조된 387명은 13일 이탈리아 포잘로(POZZALLO)항에서 이탈리아 관련당국에 인도됐다.조명선 선장은 구조 요청을 받은 후 신속하게 육상팀에 구조허가를 요청했고, 대한해운은 즉시 비상대응팀을 가동한 뒤 체계적인 지시를 통해 사상자가 없이 구조에 성공했다. 조난자들의 국적별 인원은 이집트 177명, 시리아 129명, 소말리아 45명, 팔레스타인 16명, 수단 9명, 기타 11명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10~30대의 젊은 연령층이 다수를 이뤘다.구조 당시 조난선은 낡고 오래된 소형 목선에 385명이 빼곡히 승선한 상태로 약 15일간 표류한 탓에 조난자 대다수가 탈진 상태였다. 본선의 선원들은 조난자들을 구조한 뒤 병세가 심각한 환자들은 선내 응급실로 옮겨 치료하고, 임산부에게는 선내 객실을 제공하는 등 추가 사고를 방지했다. 이후 AMS PEGASUS I호는 포잘로 항으로 이동 중 추가로 2명의 조난자를 구조했다.조난자들은 “선장 이하 전 선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자신의 후손들에게 한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평생 잊지 않도록 이야기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대한해운 관계자는 “387명의 조난자를 단 1명의 사상자 없이 무사히 구출하고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 인도한 것은 회사의 시스템을 잘 이행하고 선원들이 평소에 훈련과 교육을 잘 받아온 덕분”이라며 “한국사관들의 우수성을 세계에 드높였다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AMS PEGASUS I호는 이집트에서 출항하여 지브랄타로 항해하던 중이었고 선원은 한국인 4명, 미얀마인 16명으로 구성됐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09-16 18:18 최상진 기자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초심으로 돌아가 미래 바라보자" 주문

권오갑 신임 그룹기획실장 겸 현대중공업 사장(전 현대오일뱅크 사장)br 권오갑 현대중공업 신임 사장이 직원들을 향해 “초심으로 돌아가 미래를 바라보자”고 주문했다. 권 사장은 16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전한 취임사를 통해 일 잘하는 사람이 평가받고, 노사가 힘을 합친다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권 사장은 현대 오일뱅크 사장 시절을 회상하며 “다양한 출신의 직원들이 섞여 구심점이 약했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내 일처럼 열심히 하면 못할 것이 없다’는 창업자의 말씀처럼 과거보다 미래를 바라보자는 생각으로 임직원과 자주 만나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이어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직원들이 어느 순간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고, 회사에도 힘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그 결과 동종업계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현대오일뱅크는 3년 연속 정유부문 영업이익률 1위를 달성했다. 의지와 조직력으로 뭉쳤더니 동종업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현대중공업의 매래에 대한 고민도 여실히 드러났다. 권 사장은 “이제 현대중공업은 과거보다 미래를 바라볼 것이다. 원칙과 기본이라는 초심으로 돌아가 일로 승부하고 일 잘하는 사람이 제대로 평가받는 회사로 변화시켜 나가겠다”며 “무사안일과 상황논리만으로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부터 변해야 한다. 리더는 누군가 해주겠지 눈치만 보는 수비적 자세를 버리고 정면승부를 통한 돌파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에게는 창조적 예지, 적극의지, 강인한 추진력으로 다져진 현대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최근 지지부진에 빠진 임단협과 관련해서는 ‘편가르기를 그만두자’고 부탁했다. 권 사장은 “세계 1위라는 명성과 영광, 노(勞)와 사(社)라는 편가르기도 그만두자. 오직 현대중공업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로 힘을 모아 다시 시작해보자”며 “고(故) 정주영 창업자님과, 국민들을 생각하면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09-16 17:24 최상진 기자

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서 800억원대 정유플랜트 설계 수주

삼성엔지니어링이 초저황 디젤유 생산프로젝트 설계를 진행하는 멕시코 살라망카 지역. (연합)삼성엔지니어링은 11일(현지시간)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가 발주한 약 827억3600만 원(8천만달러) 규모의 초저황 디젤유 생산 프로젝트(ULSD) 상세설계를 수주했다고 밝혔다.해당 프로젝트는 멕시코시티 북서쪽 살라망카 지역에 일산 3만8000배럴 규모의 초저황 디젤유 생산 플랜트를 신설하고, 기존 플랜트 설비를 일산 5만3000배럴 규모로 개·보수하는 사업이다.사업은 1단계(상세설계, 일부 기자재 발주)와 2단계(잔여 상세설계, 조달, 공사, 시운전)로 나눠 진행한다.1단계 사업을 수주한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기간에 공사비를 산정하는 OBCE 방식으로 내년 9월까지 상세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1단계 사업 수행자로 선정된 만큼 삼성엔지니어링은 2단계 사업 수주도 유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1999년 멕시코 시장 진출 이후 페멕스와 꾸준한 신뢰를 쌓아 이번에 4번째로 인연을 맺게 됐다”며 “페멕스가 기존 정유공장의 현대화 프로젝트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연계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09-13 12:41 최상진 기자

철강업계 "배출권 거래제 시행하면 3년간 쇳물량 생산 2400만t 줄어"

온실가스 감축과 저탄소 산업 육성을 위해 도입된 배출권 거래제 시행으로 3년간 국내 쇳물 생산량이 2400만t가량 줄어들 전망이다.11일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되면 내년에 예상 조강 생산 가능량이 7600만t에서 6900만t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업계 예상치보다 700만t가량 줄어든 수치다.특히 관련업계는 환경부가 발표한 ‘국가 배출권 할당 계획’에 따르면 1차 시행시기(2015~2017년) 3년간 철강업종의 할당량은 3억377만t으로 업계 예상 3억4030만t보다 약 3600만t 가량 줄어든 것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이에 철강업계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의 1차 시행시기 3년간 2400만t의 생산제약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생산제약은 온실가스 배출량에 맞추기 위해 철강사들이 덜 생산하는 쇳물량이다.또 업계는 재정적 부담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온실가스 감축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부족분을 거래시장에서 사들여야 한다. 업계는 거래가격을 온실가스 1t당 1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3년간 약 3600억원(1t당 1만원*3600만t)이 추가로 소요된다고 주장하고 있다.여기에 과징금을 내는 방식으로 할당량 부족분을 메운다면 3년간 약 1조800억원(1t당 3만원*3600만t)의 재정 부담이 발생한다고 업계는 덧붙였다.철강협회 측은 “발전사에서 배출권 구매 부담을 전기요금에 전가할 경우, 철강업계의 전기요금 부담액이 3년간 920억∼2760억원에 이른다”며 “정부가 철저한 제도 검증을 통해 업종별 할당량을 수정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환경부는 11일 배출권거래제 1차 계획기간(2015~2017년)에 적용대상 업체 전체가 배출할 수 있는 총 허용량을 16억8700만t으로 설정한 ‘국가 배출권 할당 계획’을 발표했다. 1차 계획기간 할당 대상은 △전환 △산업 △건물 △수송 △공공·폐기물 등 5개 부문 23개 업종이다.전환 부문은 발전·에너지 1개 업종에 7억3585만t이 할당됐고 철강업종이 속한 산업 부문은 철강(3억377만t), 석유화학(1억4369만t), 시멘트(1억2799만t) 등 17개 업종에 총 8억869만t이 확정됐다.건물 부문은 건물(1181만t)과 통신(908만t) 등 2개 업종에 2090만t, 수송 부문은 항공 1개 업종에 379만t, 공공·폐기물 부문은 수도(225만t)와 폐기물(2623만t) 등 2개 업종에 2848만t이 각각 할당됐다.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

2014-09-11 18:30 서희은 기자

조선업계, 수주량 2개월 연속 중국 제쳤지만…목표달성률 40% 내외

국내 조선업체들의 선박 수주 실적이 1년 4개월 만에 두 달 연속 중국을 제쳤다.(제공=현대미포조선)국내 조선업체들의 선박 수주 실적이 1년 4개월 만에 두 달 연속 중국을 제쳤다. 해운·조선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4일 지난달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량이 20척, 50만9051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2위를 기록한 중국은 31만4059CGT, 일본은 9만599CGT 수주에 그쳤다.점유율 면에서 한국 조선업체는 44.5%를 기록하며 7월에 비해 1.5% 상승했다. 중국은 20%대로 하락했고, 일본은 2개월 연속 한자릿수에 그쳤다.절대적인 수치에서는 조선업계 전반에 미치고 있는 불황의 여파를 엿볼 수 있다. 8월 전 세계의 선박 발주량은 57척, 114만CGT를 기록했다. 2009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8월까지의 누적 발주량도 2680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38만CGT보다 24%나 줄어들었다.현대중공업은 지난달까지 12조5000억원(122억달러) 규모 수주를 기록했다. 올해 수주목표였던 25조6200억원(250억달러)의 49%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은 상선 81척과 해양플랜트 6기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5조9655억원(58억2000만달러)의 수주를 거뒀다. 올해 목표는 14조8625억원(145억달러)로 예상치의 40% 정도에 그치는 성과다.삼성중공업은 연간수주목표를 15조3750억원(150억달러)로 정했으나 5조1250억원(50억달러)를 수주해 목표달성률 33.3%에 그쳤다. 조선 빅3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하반기 대형 발주는 사실상 끝났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대형 조선업체의 수주 성과는 목표의 60~70% 선에서 그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10조2500억원(100억달러)도 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한편 9월초 기준 세계 수주잔량은 5304척, 1억 1491만338CGT로 전월대비 소폭 줄었다. 6개월 연속 감소세다. 한국의 수주잔량은 3379만1457CGT로 전월보다 11만CGT 늘었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09-07 09:00 최상진 기자

'조선업계 임단협 갈등' 현대중공업은 파업, 삼성중공업은 난항

2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2014 임·단투 조합원 보고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중국 업체들의 고속성장과 상반기 실적악화로 위기경영을 선언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계가 내부 문제인 ‘임금협상’부터 해결하지 못해 끙끙 앓고 있다.조선업계 1위 현대중공업과 2위 삼성중공업의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이 타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양사 노조가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추석 전 협상 타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지난 2일 진행된 현대중공업의 35차 임단협은 노사간 의견조율에 실패해 또다시 결렬됐다. 노조는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임단협 경과 보고대회’를 연 뒤 “3일 노동위원회 쟁의조정신청을 거쳐 합법적인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다.이날 사측은 기본급 3만7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과 함께 ▲생산성향상 격려금 300만원 ▲경영목표달성 격려금 200만원 ▲정기상여금 700% 통상임금에 포함 ▲2015년부터 정년 60세 확정 ▲사내 근로복지기금 30억원 및 노조휴양소 건립기금 20억원 출연 등의 협상안을 제시했다.반면 노조는 임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을 비롯해 ▲성과급 250%+추가 ▲정기상여금 전체 800% 통상임금에 포함 ▲호봉승급분 5만원(현 2만3000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등을 요구하며 사측의 안을 거절했다.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의 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정병모 노조위원장은 “실리노조 12년 동안 회사의 안을 받아들여왔다. 수조원의 흑자가 나도 회사가 어렵다고 하면 임금을 동결하기도 했다“며 ”동종사와 현대자동차보다 임금을 적게 인상해도 인내한 데 대해 올해는 보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2분기 흑자 전환과 함께 12월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을 발표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삼성중공업의 움직임도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임금협상으로 인해 발걸음을 멈췄다.삼성중공업은 ▲상여금 600% 통상임금 포함 ▲기본급 3만2516원(1.74%) 인상 ▲일시금(460만원, 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의 안을 제시했다. 노동자협의회는 이를 거부하고 사측과 재협상을 벌이고 있다.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지난 1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통과시키고 파업집회를 열었다. 22일에도 1000여명의 조합원이 1시간가량 집회를 연 뒤 퇴근투쟁을 벌인 바 있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09-03 11:16 최상진 기자

두산중공업, 신고리5·6호기 주기기 공급계약 체결

두산중공업은 28일 한국수력원자력과 2조3000억원 규모의 신고리 5,6호기 원자력발전소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계약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원자력발전소에 들어가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핵증기 공급계통 (NSSS, Nuclear Steam Supply System)과 터빈발전기 등 주기기를 자체 기술로 설계, 제작해 공급하게 된다.신고리 원전 5,6호기는 발전용량 1400MW급 2기로,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신고리 원자력 발전단지에 건설되며, 오는 2021년 3월과 2022년 3월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신고리 5,6호기는 국내 기술진에 의해 독자적으로 개발돼 신고리 3,4호기에 이미 공급된 한국 표준형 원자로 모델 APR1400(Advanced Power Reactor 1400)이 적용되는 원전으로 건설된다.두산중공업이 공급하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는 고온, 고압에 견딜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설계, 제작 기술을 요하는 원자력발전소의 핵심설비로 제작 기간만 4년 이상 소요된다. 터빈발전기 역시 고도의 소재 제작 능력, 가공 기술이 요구되는 핵심설비다.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이전 모델인 1000MW급 OPR1000 (Optimized Power Reactor 1000)보다 발전용량이 향상된 1400MW급이며, 안전성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08-28 18:28 최상진 기자

[환경도 100년, 그린에너지] 국내 기업 친환경 투자 얼마나 하나?

전 지구적으로 ‘그린에너지’이란 키워드가 화두로 떠오른 지 40년이 넘어가고 있다. 1970년대에는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를 대체한다는 의미로 사용되다가 최근에는 환경을 더럽히지 않고 고갈될 염려가 없는 청정에너지로서 재생에너지, 신 에너지, 미래 에너지, 그린에너지 등으로 쓰이고 있다.산업화를 거쳐 안정기에 접어든 선진국들은 이미 그린에너지를 개발해 많은 성과를 얻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현재 그린에너지에 관심을 갖고 환경 친화적인 활동이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LG이노텍은 지난해 친환경분야 신사업 연구개발(RD)에 전년 대비 53% 늘어난 348억원을 투자했다. 회사 측은 올해도 약 500억원 이상 투자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공격적인 투자 결과 LG이노텍은 지난해 친환경 분야에서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이노텍은 에너지 절감형 조명용 LED와 전기차 부품,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는 스마트카 부품 등을 지속 육성해오고 있다.KT는 국가 전력위기 예방과 함께 에너지 사용량을 15% 줄일 수 있는 스마트 에너지(Smart Energy)를 중점 육성한다고 밝혔다. 전국의 주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모아 사용 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폐열 재활용 사업 등이 포함된다.현대자동차그룹도 친환경차 분야 RD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2020년부터 수소차 대중화를 목표로 투싼 수소차 등을 국내외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수소차는 연료인 수소에 공기를 반응시켜 얻는 전기로 모터를 돌리며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물만 배출하는 친환경차다. 현대차는 서울·광주 등 직영서비스센터에 수소차 전담 작업장을 마련하고 2025년까지 100개 정비공장을 만들 예정이다.현대중공업은 바다 위 액화천연가스기지로 불리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재기화 설비(LVG-FSRU)’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에 대응한 신기술 개발도 한창이다.현대자동차와 대한LPG협회가 공동 연구ㆍ개발한 이 차는 LPG 엔진에 다운사이징 기술을 적용, 성능과 연비를 극대화하고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배출량은 줄인 친환경 차량이다.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

2014-08-24 16:37 서희은 기자

대우조선해양, 빅3 중 상반기 유일한 흑자...영업익 1833억원

대우조선해양이 올 상반기 영업이익 1833억원으로 빅3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조선업계가 전체적으로 침체기에 빠져있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을 뒤로 한 채 빅3 중 유일하게 올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연결기준 올 상반기 매출액 8조236억원, 영업이익 1833억원을 달성했다..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한 3조9586억원,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1027억원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59%로 1분기(1.58%) 대비 0.6%p 증가했다.대우조선해양은 환율 하락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지만 다른 경쟁사들과 달리 해양 프로젝트 충당금으로 인한 대규모 손실을 입지 않았고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도 24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세우며 마무리하면서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7월 쇄빙선 9척 수주와 신규 수주 증가로 약 58억 달러를 달성했고, 해양부문에서 손실 가능성이 낮고 충당금 감소로 인해 하반기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일부 입찰지연과 자체 수주 여력 부족으로 연간 수주 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저수익 해양플랜트 매출인식이 지속되고 있고, 탱커선 등 저수익 선박들도 매출에 반영되고 있어 3분기에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반면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각각 상반기 영업손실 1조2926억원, 100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삼성중공업은 1분기, 현대중공업은 2분기에 각각 어닝쇼크가 발생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2분기 1조1000억원 규모의 창사 이래 최악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보다 실적이 나아졌지만 경영 정상화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두 기업은 해양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충당금을 지불해야 하고 임단협 협상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 여부도 확실치 않아 보인다.한편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3분기와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931억원, 1150억원으로 2분기(1027억원)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

2014-08-18 16:41 서희은 기자

STX, 중형급 유조선 8척 수주... 3400억 규모

(STX조선해양 제공)STX조선해양이 13일 중형급 유조선 8척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5월 이후 잠잠했던 수주의 물꼬를 다시 트게된 셈이다.STX조선해양은 최근 싱가포르 선사인 나빅8과 4만9천DWT(재화중량톤수)급 MR(Medium Range) 탱커 8척(옵션 4척 포함)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금액은 3400억원(3억3000만달러)에 이른다. 계약 선박은 2016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수주된 선박은 화물창 내 특수코팅을 적용해 재화 오염 방지와 특수화물 운송을 가능하도록 하는 등 친환경 고효율 선박으로 건조될 예정이다. 발주사인 나빅8은 2월 STX조선해양과 LR(Long Range)1급의 탱커 8척을 계약한 바 있다. 6개월 만에 두 번째 계약을 체결할 만큼 신뢰가 높다.STX조선해양 관계자는 “건조 선박에 고사양 기술이 적용되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수주액은 유사선종 시장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이라며 “선주사와의 돈독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좋은 조건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STX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로 올 들어 중형탱커 건조물량만 최대 16척을 확보했다. 이는 채권단 자율협약에 따른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STX조선해양이 중형선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한 결과다. STX조선해양은 작년부터 경영정상화를 위해 해양플랜트 등의 사업은 줄이고 중형 유조선과 벌크선, 해양플랜트를 지원하는 해양지원선, 해경·해군선 등 특수선 쪽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08-14 08:25 최상진 기자

정부, 실적부진 조선·해양플랜트 업계 적극 지원한다

13일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조선해양플랜트산업 긴급현안 점검회의’가 열리고 있다. (제공=산업통상자원부)정부가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조선·해양플랜트 업계 지원을 위해 두 팔 걷고 나섰다.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해양수산부 등 유관 부처와 공공기관, 조선·해양플랜트업계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해양플랜트산업 현안점검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산업부는 여러 기관과 함께 국내 업체들을 도울 방안들을 제시했다. 가스공사는 2017년부터 사업에 투입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조만간 발주하고, 국산 핵심 기자재가 탑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동해 가스전 8광구에 있는 폐시추공을 국내 시추선 제조사들이 시험평가시설로 쓸 수 있도록 제공하고,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선박금융의 원활한 공급을 약속했다.윤상직 장관은 “글로벌 조선·해운업의 장기 침체에도 국내 업계는 불리한 여건을 극복해 왔으며 협업과 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화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해양수산부는 여객선과 어선 등 노후 연안 선박의 현대화 사업을 확대해 중소 조선사들에 일감을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업계는 기술혁신과 상생 협력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일부 업체는 전문 인력 부족을 호소하며 “차세대 기술 개발을 정부가 적극 지원해 주고 연안선박 발주 등을 통해 내수 시장을 활성화해 달라”고 건의했다.가삼현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영업총괄 부사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LNG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수익 선박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칠 것”이라며 “고객과의 신뢰를 위해서 이미 계약한 저가 수주 물량을 취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08-14 08:24 최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