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중형급 유조선 8척 수주... 3400억 규모

최상진 기자
입력일 2014-08-14 08:25 수정일 2014-08-14 08:37 발행일 2014-08-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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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제공)

STX조선해양이 13일 중형급 유조선 8척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5월 이후 잠잠했던 수주의 물꼬를 다시 트게된 셈이다.

STX조선해양은 최근 싱가포르 선사인 나빅8과 4만9천DWT(재화중량톤수)급 MR(Medium Range) 탱커 8척(옵션 4척 포함)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금액은 3400억원(3억3000만달러)에 이른다. 계약 선박은 2016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수주된 선박은 화물창 내 특수코팅을 적용해 재화 오염 방지와 특수화물 운송을 가능하도록 하는 등 친환경 고효율 선박으로 건조될 예정이다. 발주사인 나빅8은 2월 STX조선해양과 LR(Long Range)1급의 탱커 8척을 계약한 바 있다. 6개월 만에 두 번째 계약을 체결할 만큼 신뢰가 높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건조 선박에 고사양 기술이 적용되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수주액은 유사선종 시장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이라며 “선주사와의 돈독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좋은 조건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로 올 들어 중형탱커 건조물량만 최대 16척을 확보했다. 이는 채권단 자율협약에 따른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STX조선해양이 중형선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한 결과다. STX조선해양은 작년부터 경영정상화를 위해 해양플랜트 등의 사업은 줄이고 중형 유조선과 벌크선, 해양플랜트를 지원하는 해양지원선, 해경·해군선 등 특수선 쪽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