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도 100년, 그린에너지] 국내 기업 친환경 투자 얼마나 하나?

서희은 기자
입력일 2014-08-24 16:37 수정일 2014-08-25 15:49 발행일 2014-08-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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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구적으로 ‘그린에너지’이란 키워드가 화두로 떠오른 지 40년이 넘어가고 있다. 1970년대에는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를 대체한다는 의미로 사용되다가 최근에는 환경을 더럽히지 않고 고갈될 염려가 없는 청정에너지로서 재생에너지, 신 에너지, 미래 에너지, 그린에너지 등으로 쓰이고 있다.

산업화를 거쳐 안정기에 접어든 선진국들은 이미 그린에너지를 개발해 많은 성과를 얻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현재 그린에너지에 관심을 갖고 환경 친화적인 활동이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친환경분야 신사업 연구개발(R&D)에 전년 대비 53% 늘어난 348억원을 투자했다. 회사 측은 올해도 약 500억원 이상 투자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공격적인 투자 결과 LG이노텍은 지난해 친환경 분야에서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이노텍은 에너지 절감형 조명용 LED와 전기차 부품,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는 스마트카 부품 등을 지속 육성해오고 있다.

KT는 국가 전력위기 예방과 함께 에너지 사용량을 15% 줄일 수 있는 스마트 에너지(Smart Energy)를 중점 육성한다고 밝혔다. 전국의 주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모아 사용 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폐열 재활용 사업 등이 포함된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친환경차 분야 R&D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2020년부터 수소차 대중화를 목표로 투싼 수소차 등을 국내외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수소차는 연료인 수소에 공기를 반응시켜 얻는 전기로 모터를 돌리며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물만 배출하는 친환경차다. 현대차는 서울·광주 등 직영서비스센터에 수소차 전담 작업장을 마련하고 2025년까지 100개 정비공장을 만들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바다 위 액화천연가스기지로 불리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재기화 설비(LVG-FSRU)’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에 대응한 신기술 개발도 한창이다.

'LPG 엔진 친환경 차량입니다'<YONHAP NO-0847>
현대자동차와 대한LPG협회가 공동 연구ㆍ개발한 이 차는 LPG 엔진에 다운사이징 기술을 적용, 성능과 연비를 극대화하고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배출량은 줄인 친환경 차량이다.

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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