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비상경영'에도 환경안전 투자 늘린다

최상진 기자
입력일 2014-08-05 08:41 수정일 2014-08-05 10:07 발행일 2014-08-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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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작년동기대비 24.6%↓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홍보관 딜라이트 (연합)

삼성그룹이 주요 계열사의 실적 악화에 따른 비상경영 속에서도 환경안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5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들이 지난해 1조2000억원을 집행한 환경안전분야의 투자를 올해 1조8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현재까지 목표액의 절반이 넘는 1조원 정도를 집행했으며, 나머지는 연말까지 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앞서 지난해와 올해 환경안전 분야에 총 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삼성 관계자는 “환경안전 투자비는 대부분 노후한 설비를 개보수하는 데 쓰인다”며 “경영 여건이 불리해졌지만 환경안전에 대한 투자는 어떤 경우에도 유보할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계열사마다 금액을 줄이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그룹은 환경안전에 관한 노하우를 오랫동안 축적한 해외 유수의 화학회사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전자, 화학, 건설, 엔지니어링 분야 계열사가 주축이 돼 각사별로 전담팀을 꾸린 가운데 국내외 환경안전 분야 전문가도 계속해서 영입하고 있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지난달 수원·구미사업장의 환경, 안전, 보건, 방재, 전기를 책임질 경력사원을 상시 채용한다고 공고했다. 지난해는 388명의 환경안전 전문인력을 충원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지난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불산 누출 사고와 삼성엔지니어링이 시공하던 물탱크 폭발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사고가 잇따르자 이건희 회장 지시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