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이슈] 코로나로 벌어진 디지털 격차…정보취약계층 돕는 ‘디지털배움터’ 성과 살펴보니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2-01-18 15:04 수정일 2022-01-19 09:13 발행일 2022-01-19 2면
인쇄아이콘
작년 65만6000명 교육 진행…60대 이상 참여자 44.4%로 가장 많아
20220118_141733
2021년 디지털배움터 성과.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디지털 격차가 늘어나 고령층 등 정보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디지털배움터’ 사업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65만6000명이 교육을 받는 등 디지털 포용사회를 앞당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8일 충청북도노인종합복지관(충북 대표 디지털배움터)에서 ‘2021년 디지털배움터 성과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배움터 사업은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지난 2020년부터 추진 중이며 일상생활과 사회·경제활동이 급격히 디지털화 되는 상황에서 국민 누구나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필요한 디지털 역량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디지털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과기정통부의 ‘2020년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장애인, 저소득층, 고령층 등 정보취약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72.9%에 불과했다. 특히 고령층이 68.6%로 디지털 정보화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에서 정보취약계층의 디지털 정보화 접근 수준은 93.7%, 활용은 74.8%, 역량은 60.3% 순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이 가장 기본권인 의식주를 좌우하는 필수 수단이 됐음에도 정보취약계층의 디지털 활용과 역량 수준이 낮은 셈이다.

이에 정부는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업해 전국 면사무소 등에 디지털배움터를 1000개소 만들었다. 지난해 17개 광역·226개 기초지자체가 참여했고, 65만6000명이 교육을 받았다.

전년에 비해 운영기간을 9개월로 확대했고, 전체 기초 지자체가 참여했으며 고령자·농어업인·경력단절여성 등 취약계층 맞춤형 프로그램을 20% 이상 운영하는 등 사회 안전망 역할을 강화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수강생을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44.4%로 가장 많았고, 10대 21%, 50대 13.6% 등 다양한 연령대에서 고루 참여했다. 이 중 취·창업 준비생 4만5000여명, 경력단절자 2만5000여명, 소상공인 1만1000여명 등 8만3000여명(전체의 약 13%)이 디지털 기반 경제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교육을 수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배움터 사업 뿐 아니라 정보접근성 제고 등 디지털 포용 사업 추진의 근거가 되는 디지털포용법의 제정, 디지털이 기본이 되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사업 운영을 효율화해 디지털 포용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