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고혈압 환자, 겨울에 특히 조심하세요

강창동 기자
입력일 2019-12-05 14:34 수정일 2019-12-05 14:34 발행일 2019-12-0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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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산본병원 건강강좌

원광대학교 산본병원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강좌를 주기적으로 열고 있다. 이은미 순환기내과 교수와 정재윤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의 최근 강의 내용을 요약한다. ◇고혈압

혈압
혈압은 아침, 저녁 2회씩 측정해야 한다.

고혈압은 자각 증상이 없어서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방치하면 합병증이 초래되어 삶의 질 저하뿐만 아니라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적절한 약물치료와 관리로 합병증을 예방하면 모든 질병 가운데 가장 치료 효과가 큰 질환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혈압이 높아진다. 겨울철에는 고혈압 환자의 사망률이 높다. 고혈압이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이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고혈압은 심장병, 뇌졸중, 콩팥질환, 동맥질환 등 심·뇌 혈관질환의 중요한 원인으로 고혈압의 조기 진단과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현재 성인 인구의 30% 이상이 고혈압 환자이고, 60세 이상은 50%가 넘는다. 고혈압의 위험인자는 유전, 나이, 비만, 염분 섭취, 운동 부족, 스트레스, 성격 등과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혈압은 측정할 때마다 달라진다. 계절에 따라, 요일에 따라, 시간과 장소에 따라, 측정해주는 사람에 따라서도 혈압은 달리 측정된다. 혈압이 높아지면 두통, 어지러움이 생길 수 있고,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식은 땀이 많거나, 시야가 흐릿한 증상이 나타난다. 고혈압이 장기간 지속하면 심부전이 오고, 뇌의 혈관을 망가뜨려 뇌졸중이 생긴다. 심장의 관상동맥에 동맥경화를 유발해 심장마비, 심근경색도 생긴다. 측정한 혈압이 140/90mmHg보다 높게 나오면 고혈압이다. 올바른 혈압 측정법은 아침, 저녁 2회씩 측정해야 한다. 혈압관리가 장수의 비결이다.

대상포진

주사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성이 높은 시니어들은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

대상포진은 어린이보다 노인들에게 많이 찾아온다. 이 질병은 피로가 누적되고 몸이 약해지거나 면역기능이 떨어졌을 때 생긴다. 병의 특징은 몸의 신경을 따라 줄 모양으로 퍼진다는 것이다. 바람만 불어도 바늘로 마구 찌른 듯한 심한 고통이 따른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수두를 앓은 사람에게 발생한다. 몸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에 의해 물집과 통증이 생기는 신경질환이다. 분만 통보다 통증이 더 심한 질병이다. 다 나은 후에도 후유증이 지속된다. 시니어들은 대부분 면역력이 떨어짐에 따라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 백신 예방접종은 일생에 한 번만 맞으면 된다. 비용은 19만원으로 고가이지만, 이 질병에 걸리면 약 220만원의 비용부담과 시간적 손실, 정신적 고통이 뒤따른다. 주요 증상은 몸살감기와 같은 초기 증상, 특정 부위의 통증과 감각 이상, 팔·다리가 저린 듯한 근육통, 발열, 오한, 피부발진과 물집이 생긴다. 65세가 넘으면 하루빨리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참석자 100여 명 중 50%는 이미 대상포진 경험자들이다. 재발 위험은 2~7%라고 하지만, 나이 들면 모두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대상포진이 눈에 발생하면 실명할 위험마저 있다.

임병량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