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홀로 아리랑’ 부르다 오열 “386에 유감 많아…손잡고 갈 수 밖에”

오수정 기자
입력일 2019-10-30 11:24 수정일 2019-10-30 11:24 발행일 2019-10-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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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한국의 386과 그의 그루피들에 대해 유감이 많다”라는 글과 함께 오열하는 영상을 올려 궁금증을 자아냈다

허지웅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무리 지독한 악플러도 이해할 수 있지만, 윤리적·자본적 헤게모니를 모두 거머쥘 수 있었고 그래서 영원히 은퇴하지 않을 전 세계 유례없는 한국의 386과 그의 그루피들에 대해 유감이 많다”고 386세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병의 재발 없이 계속 살 수 있다면 젊은 세대의 본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난 그게 너무 절실했는데, 그런 386들은 사기만 쳤다.”라며 “한국 역사상 최고의 꿀을 빨았으면서도 세상 피해자인 척 하느라. 부동산이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 허지웅은 상의를 탈의한 채 의자에 앉아 가수 서유석의 ‘홀로 아리랑’을 따라 부르다 눈물을 참지 못하고 한참을 흐느꼈다.

이후 “손잡고 가보자”라는 구절에서는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자신의 뺨을 치며 오열했다.

허지웅은 “영상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사”라며 “손잡고 갈 수밖에 없어요 우리는”이라며 글을 마쳤다.

< 다음은 허지웅 SNS 전문>

저는 아무리 지독한 악플러도 이해할 수 있지만 윤리적, 자본적 헤게모니를 모두 거머쥘 수 있었고 그래서 영원히 은퇴하지 않을 전세계 유례없는 한국의 386과 그의 그루피들에 대해 유감이 많습니다.

병의 재발 없이 계속 살 수 있다면 젊은 세대의 본이 될 수 있었으면 해요.

난 그게 너무 절실했는데 그런 386들은 사기만 쳤지요.

한국 역사상 최고의 꿀을 빨았으면서도 세상 피해자인척 하느라. 부동산이 있으니까.

영상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사. 손잡고 갈수밖에 없어요 우리는.

#가슴에 흉터는 암조직검사 자국이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