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故 김주혁 2주기…'구탱이 형'이 그리운 이유

이종윤 기자
입력일 2019-10-30 09:18 수정일 2019-10-30 09:59 발행일 2019-10-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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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주혁 2주기
사진=연합
30일 배우 故 김주혁이 세상을 떠난지 2주기가 되는 날이다.

고 김주혁은 2017년 10월 30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에서 아파트 벽을 들이받아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하며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영화 ‘YMCA 야구단’ ‘싱글즈’ ‘방자전’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구암 허준’ 예능 ‘1박 2일’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대중에게 사랑받는 배우였다.

고 김주혁 2주기
사진=KBS
특히 ‘1박 2일’에서 보인 고 김주혁의 모습은 평소 지적이고 깔끔한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소탈한 미소가 매력적인 ‘구탱이 형’으로 시청자들과 호흡했다.

고인의 유작으로 남은 영화 ‘독전’은 세월에 덧입혀 더욱 탄탄해진 연기가 빛을 발한 작품이었다. 평소 고인이 가진 선함이 완벽히 뒤집어진 악랄한 약쟁이 진하림 역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이로 인해 고 김주혁은 제55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조연상, 제39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조연상 등을 차지해 대중에게 영원한 ‘배우’ 김주혁으로 남게 됐다.

한편 고 김주혁의 2주기는 소속사 나무엑터스 임직원들의 조용한 추모 자리만 있을 뿐, 행사는 따로 진행되지 않는다. 벌써 2년이 흘렀지만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구탱이 형’ 김주혁이 생각나는 늦가을이다.

고 김주혁 2주기
사진=하퍼스바자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