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해외 주식 사고’ 방지 위해 컨설팅 받는다

이정윤 기자
입력일 2018-09-06 15:37 수정일 2018-09-06 16:39 발행일 2018-09-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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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래 사장 "유진證 해외주식 사고…자본시장 신뢰 저하"
외국사례 살피는 등 빠른 시일내에 컨설팅 받아 '종합적 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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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이 유진투자증권 ‘해외 유령주식’ 사고를 막기 위해 컨설팅을 받아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이병래 예탁원 사장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진투자증권의 해외주식 관련 사고는 자본시장의 신뢰를 저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이를 담당하고 있는 최경렬 예탁원 국제펀드본부장은 “(유진투자증권 사고는) 미국이 한국과 달리 매매거래 정지기간을 두지 않아 시스템 차이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이런 차이 때문에 (사고)발생 가능성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겠지만, 외국 기관에서는 관련 사안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빠른 시일 내 컨설팅을 받아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 5월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증시에서 주식 병합이 이뤄진 상장지수펀드(ETF)의 주권 변동사항을 시스템에 늦게 반영해 고객이 유령주식 499주를 내다 판 사고를 겪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지난달 유진투자증권에 대해 현장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최근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20명을 해고한 것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표명했다.최 본부장은 “정부 지침을 충실히 반영하고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전환절차를 진행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미흡했다고 생각한다”며 “정규직 전환에서 탈락한 비정규직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고용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앞으로 처우가 나아지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또한, 예탁원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따라 올해 상반기 신입 직원 22명을 뽑은 데 이어 하반기에도 23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울러 내년 9월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현재 시스템 설계를 완료하고 개발에 착수했다. 내년 초까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 후 8개월간의 의견 수렴 과정 등을 거쳐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이병래 사장은 “제도 시행이전부터 정착 확산단계까지 다양한 매체를 통한 대국민 홍보도 추진할 것”이라며 “시장 충격과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예탁원은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에 대비해 북한 자본시장에 대한 조사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을 사업에 적용하는 방안도 계속해서 연구 중이다.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