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 칼럼] 투자에 '불'을 붙여 '저평가'를 찾아라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 소장
입력일 2016-08-18 17:00 수정일 2016-08-18 17:01 발행일 2016-08-1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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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 소장

원하든, 원치 않든 고령화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1955~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부동산을 보는 눈은 이전 세대와 다른 것 같다. 초저금리의 영향도 있겠지만, 이들은 부동산을 사서 수십년씩 묻어두기보다는 월급처럼 따박따박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부동산에 관심이 지대하다. 그럼에도 부동산 투자를 해본 적이 없는 이들 중장년 계층도 ‘대박’을 노리고자 하는 욕심은 마음 깊은 구석 어딘가에 있기 마련이다. 토지 투자는 특히 그렇다. 중장년의 토지 투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자칫 실패했다가는 나이 때문에 회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중장년의 초보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멘토가 필요하다. 아무리 사회 경험이 많고, 스펙이 좋아도 초보는 초보다. 단기간에 투자를 결정하기에는 자신의 지식이 많지 않고 의사결정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는 약점이 있기 마련이다. 자신을 찬찬히 뜯어 보면 약점이 어디선가 나타나게 마련이다. 30~50년을 함께 살아온 배우자도, 고등학교 친구도 모를 자신의 약점말이다. 100세를 사는 고령화시대, 자기 스스로 약점을 찾아내어 긴 세월 그 약점을 하나하나 나의 장점으로 만들어 가는 것도 살아 있는 인생공부가 아닐까.

나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멘토의 역할은 나무에 불을 붙게 해 주는 ‘기름’과 같다. 초보 투자자들은 자신이 멘토로 삼고 싶은 이가 ‘기름’인지, ‘물’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멘토의 고민은 정보를 통해 조금이라도 많은 이들이 피해를 줄이고, 안전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의 그림자를 밟아라’, ‘권력자의 땅 근처에 토지를 사라’ 같은 수많은 토지 투자 명언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도록, 위험한 요소를 하나라도 줄이는 조언이다.

토지 투자에서 ‘저평가된 지역에 투자하라’는 말도 같은 맥락에서 시작된다. 말이 쉽지, 초보자 입장에서는 막막하기만 한 말이다. 전문가가 찍어주는 토지에 무작정 투자하게 되면 만약 투자에 실패했을 때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저평가’란 무엇일까? 본디 그것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비해 시장 가격이 낮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고 믿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저평가 지역이라고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불꽃을 생각해보자. 불꽃의 중심이 뜨거울까? 불을 옮기기 위해 불꽃의 어디에 가져다 대는 게 가장 좋을까? 그렇다. 불꽃이 가장 뜨거운 곳은 불꽃의 중심이 아니라, 불꽃의 끝자락이다. 불씨를 얻기 위해서는 불꽃의 끝에서 불을 붙이는 것이 훨씬 쉽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쉽다.

추상적인 설명이지만 결국에 지금 가장 뜨거운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곧 뜨거워질 저평가 지역이 있다는 것이다. 토지 투자의 꿈을 이루는 것도 이와 같이 어렵지 않다. 처음엔 어려울 지 몰라도 한 번 발을 담그면 급속히 실력이 늘 수 있는 투자 종목이 바로 토지다. 처음 불을 붙이는 작업은 어려울 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 번 불이 붙고 나면 그 불을 옮기고 활활 태우는 일은 수월하다. 만약 당신이 꿈을 꾸고 있다면 지금 바로 도전해봐도 좋다.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