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 칼럼] 무주택자여, 내 집 마련 상품에 주목하라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리서처
입력일 2016-06-08 16:26 수정일 2016-06-09 15:07 발행일 2016-06-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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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정 연구위원, NH투자증권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서울 인구 1000만 시대는 막을 내렸다지만 전세난은 여전하다.

한국감정원의 주택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집값은 지난 3월부터 다시 오르고 있다. 지방 어느 도시에서는 집값이 하락하고 ‘청약 제로’ 단지도 출현했지만, 수도권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고민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지속되는 전월세난과 주거비 부담에서 벗어날 방법이 달리 없는 까닭이다.

생애 최초로 집을 사는 젊은 무주택자들은 ‘디딤돌대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올 들어 4·28 대책을 통해 디딤돌대출 금리를 낮췄다. 지난달 30일부터 생애 최초로 집을 사는 무주택자에게는 디딤돌대출을 최저 연 1.6%의 금리로 지원한다. 연소득 3500만원의 무주택자가 1억원을 원리금균등상환 조건으로 대출 받으면 매달 50만원을 갚으면 돼 연간 36만원을 아낄 수 있다. 오는 11월 30일까지 6개월 동안만 한시적으로 신청할 수 있다. 부부 합산 연소득이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여야 하고, 주택가격은 6억원 이하로 전용면적 85㎡ 이하의 소형 주택만 대출 받을 수 있다. 대출한도는 최대 2억원까지이다. 청약저축 납입횟수 등에 따라 우대금리가 추가된다.

새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는 무주택자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분양아파트’와 ‘10년공공임대주택’에 주목한다. 청약경쟁을 거쳐야하고 실제 입주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올해 수도권 공급계획이 많고 입지가 양호한 지역이 많아서 관심이 높다.

LH는 올해 전국 13개 택지지구에서 1만3000여가구의 공공분양아파트를 공급한다. 지난해보다 6000여가구 이상 물량이 늘었고, 입지도 양호해 무주택자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하반기 수도권 공급지역은 △화성 동탄2신도시(6~7월)를 비롯해 △수원호매실지구(10월) △시흥은계(10월) △하남감일지구(11월) 등이다.

10년공공임대주택은 연내 약 2만1000가구가 공급된다. 10년 동안 상대적으로 저렴한 월세를 내고 임대로 거주한 후, 분양전환을 받으면 내집마련이 가능하다. 안정적인 월세 거주와 내집마련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무주택자들이 선호한다. 분양전환할 때 분양가격은 시세보다 낮은 감정가로 결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공공분양과 10년공공임대주택은 무주택자로서 청약저축통장을 보유해야 청약할 수 있다. 공공주택인 만큼 소득과 자산요건이 까다롭다. 10년공공임대와 전용면적 60㎡이하 공공분양은 가구당 월평균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이하여야 한다. 생애최초, 신혼부부 특별공급도 마찬가지다. 맞벌이 신혼부부나 다자녀가구, 노부모부양 특별공급의 경우에는 월평균소득의 120%까지 인정해준다.

LH가 공급하는 공공주택 중에서 공공분양과 10년공공임대는 청약경쟁이 가장 치열한 상품이다. 입지와 상품성에 비해 분양가격과 임대료가 저렴하고, 최종적으로 내집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전에 공급계획을 조사한 후, 본인의 청약자격을 미리 확인해둬야 한다. 인기지역의 경우에는 무주택기간과 납입액 순으로 당첨자를 가린다. 최근 수도권 청약결과를 보면, 5년 이상 무주택자이고, 청약통장 저축액은 적어도 700만~800만원 이상이어야 당첨이 가능하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리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