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굴기'… "5년내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되겠다"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5-26 14:50 수정일 2016-05-26 17:35 발행일 2016-05-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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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이는화웨이전시관
지난 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 화웨이 전시관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연합)

중국 1위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의 ‘굴기’가 시작됐다. 26일 중국 IT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가 5년내 삼성전자와 애플을 뛰어넘겠다고 선언했다. 화웨이의 위청둥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초 신제품 발표회를 한 뒤 “앞으로 4∼5년의 시간을 이용해 전 세계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을 뛰어넘어 세계 1위가 되겠다”고 밝혔다. 중국업계에선 최근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한 것도 화웨이의 장기 시장재편 계획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하고 있다. 그간의 특허권 성과를 바탕으로 삼성과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강 구도를 삼성·애플·화웨이간 3강 구도로 바꾸려 한다는 것이다. 과거 삼성이 애플과의 소송전을 거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실제 스마트폰 판매 실적에서도 화웨이는 애플, 삼성의 뒤를 쫓고 있다. 이미 중국 시장에선 경쟁업체인 샤오미 뿐만 아니라 삼성,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선 상태다.시장조사기관인 IDC 분석으로도 화웨이는 올해 1분기에 전 세계에서 2750만대를 팔아 삼성(8190만대), 애플(5120만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4%나 급증한 판매량이다. 이 기간 삼성의 판매량은 0.6% 감소했다. 이에 세계시장 점유율도 삼성은 24.6%에서 24.5%로 정체 둔화하는 반면 화웨이는 5.2%에서 8.2%로 상승했다.한편 이번 소송전에서 삼성이 패소하면 정체 상태인 스마트폰 판매량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업계 분석도 나온다. 화웨이는 소송에서 지더라도 판매량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