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인사청문회 9일 개막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3-08 18:17 수정일 2015-03-08 18:18 발행일 2015-03-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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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준·유일호 시작으로 최대 8명 예정
위장전입·다운계약서 등 도덕성 공세 예상

9일부터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작된다.

20여일 동안 최대 8명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가운데 또 다시 청문회 벽을 넘지 못하는 후보자가 나올 것인지 관심이 쏠이고 있다. 

인상청문회 후보자
(왼쪽부터)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유일호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연합)

국회는 9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유일호 국토해양부 장관을 시작으로 고위공직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갖는다. 두 후보자는 오는 20대 국회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한부 장관 논란이 예상된다.

두 후보자는 또 고위공직자 청문회 단골메뉴인 위장전입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유기준 후보자의 경우 운전면서 취득을 위해 주소를 옮겼다고 인정했다. 유일호 후보자 역시 자녀의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통학거리 때문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유일호 후보자는 또 국회 정무위원회 활동 기간 중 배우자가 설립한 사단법인에 금융사 기부내역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유 후보자 배우자가 설립한 ‘영어도서관문화운동’에 농협은행과 기업은행, 대우증권 등이 총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일각에서는 금융감독원을 감독하는 정무위 소속 국회의원 부인이 금융사 기부금을 받은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투명한 절차를 거쳐 이뤄진 비영리법인에 대한 기부금”이라며 “부당한 압력이나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고 청문회에서 사실 관계를 설명하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열리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향후 금융정책 추진 방향을 묻는 정책청문회가 될 예정이다. 11일에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홍 후보자의 뉴라이트 계열 기구 발기인 참여 이력과 논문표절, 증여세 탈루, 다운계약서 작성, 부인의 위장전입에 대해 야당 의원들의 집중적인 공세가 예상된다.

또한 16일로 예정된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이념 편향성과 대북관에 도마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와 이석수 특별감찰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도 3월 중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브릿지경제 =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