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5] 국내 이통 3사 기술 홍보 경쟁… "5G=사물인터넷"

민경인 기자
입력일 2015-03-01 12:11 수정일 2015-03-02 15:55 발행일 2015-03-02 3면
인쇄아이콘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5’(MWC 2015)에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의 5세대(5G) 통신기술 선점 경쟁이 본격화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이통 3사의 경영진이 총출동하는 만큼 자존심을 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되는 이 행사의 올해 주제는 ‘혁신의 최전선’(The Edge of Innovation)이다. 이번 MWC에 참여한 국내 이통사들은 5G 통신기술을 사물인터넷(IoT)에 접목시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미래 생활상을 펼쳐보일 예정이다.

2015030201020000285
세계적인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개막을 앞두고 28일 스페인 바로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 앞에서 국내참가업체 KT 직원들과 전시요원에 나선 한국과학영재학교 학생들이 5G를 이용한 사물이동통신 시연을 해보며 기념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
◇ 달아오르는 통신 리더십 경쟁

지난해 MWC에서 5G 네트워크의 청사진을 제시한 이통 3사가 올해에는 5G를 기반으로 IoT를 접목시킨 구체적인 서비스를 공개한다는 점이 지난해와는 다른 점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2013년 이석채 전 KT 회장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MWC 기조연설 무대에서 등장해 글로벌 IT업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황 회장은 3일 ‘5G를 넘어’(5G & Beyond)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실시간·대용량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5G 상용화와 IoT 기술 혁신을 통한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MWC 기간 주요 글로벌 ICT기업 경영진과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 이어 MWC를 찾아 5G·IoT 기술 흐름을 파악한다. 이통 3사 CEO 가운데 양대 전시회를 모두 찾는 건 이 부회장이 유일하다. 그는 이번 MWC에 역대 최대인 100여명의 본사 임직원을 파견하는 등 5G 시대를 맞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030201020000294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전시장 앞에서 1일 오전 (한국시간) SK텔레콤 직원들이 전시 개막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연합)
  ◇‘실생활의 혁명’ 5G 미래 제시

국내 이통사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5G에 기반을 둔 IoT 서비스들을 선보이는데 집중했다.

SK텔레콤은 5G와 결합한 IoT·위치기반·인텔리전스 등 다양한 5G 서비스 플랫폼을 공개한다. 또 스마프폰과 연동하는 스마트밴드, 난청 보조 기능을 탑재한 이어셋 ‘스마트히어링 에이드’ 등의 IoT 라이프웨어를 내놓을 예정이다.

KT는 5G의 기반이 되는 10기가 인터넷을 비롯해 공연장 등 통신량 밀집지역에서도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기존 와이파이 주파수 대역을 LTE에 활용하는 기술, 9개 주파수 대역을 묶어 1Gbps의 속도를 구현하는 기술 등을 대거 공개한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함께 주방·거실·서재·드레스룸 등을 갖춘 실제 집처럼 전시관을 꾸미고 관람객에게 다양한 IoT 기기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LG유플러스는 이 자리에서 사람의 목소리로 에어컨·조명 등 집안의 주요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IoT 솔루션 ‘홈매니저’를 최초로 공개한다.

브릿지경제 =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MWC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