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글로벌 리딩기업] ① 아마존, 쇼핑에서 클라우딩 서비스까지...빅데이터로 지평 넓힌다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08-12 07:30 수정일 2014-09-17 16:53 발행일 2014-08-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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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결합 차세대 기업으로 '우뚝'
AWS·키네시스 등으로 빅데이터 관리 용이한 서비스 제공
베조스, 갈라파고스서 '신경결석' <YONHAP NO-0456 번역> (AP)

아마존 키네시스(Amazon Kinesis) 웹페이지 소개란 어디에도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지 않다. “방대한 규모의 스트리밍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기 위한 종합 관리 서비스”라는 말로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다.

말하자면 빅데이터를 모아 사용자에게 용이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키네시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라는 아마존의 클라우딩 서비스 사업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AWS는 시간당 수백 테라바이트에 이르는 데이터를 수집 및 처리하고 사용자는 이를 토대로 마케팅 및 금융, 운영로그 및 검침 데이터, 소셜 미디어 등의 정보를 실시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시장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사물인터넷 자체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헬스 기능 등에 초점을 맞춘 현재의 스마트기기의 경우엔 통신 빈도가 낮고 필요 데이터의 양이 적다.

반면 자동차 주행 도로, 속도, 사고 빈도 등을 통해 자동주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스마트카 기술 등 앞으로 등장할 사물인터넷 기반 서비스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기에 빅데이터 분석이 필수라 할 수 있다.

아마존이 키네시스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빅데이터 서비스 기반을 구축해 두는 것은 사물인터넷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기초안이다. 아마존의 키네시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 형태로 정리된 분석결과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키네시스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내 데이터베이스, 레드시프트(Redshift),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등 다양한 소스에서 데이터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아마존은 이미 키네시스를 이용해 1시간 동안 업로드된 트윗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단어를 정확히 찾아내는 기술을 증명한 바 있다.

또 사용자가 특별한 인프라 관리 기술을 갖고 있지 않아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리형 서비스이기에 사용자는 복잡한 소프트웨어 및 파일 시스템 구성이나 확장 등에 대한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

IT역량을 갖추지 못한 일반기업에겐 빅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인 셈이다. 키네시스의 또 다른 강점은 가격이다. 종량 과금제로 사용한 리소스에 대해서만 시간별 요금을 지불한다.

현재 AWS의 클라우딩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고객은 삼성, LG, 넥슨, 게임빌, 한빛소프트 등이다.

아마존은 이미 사물인터넷 시장에 한발 내디뎠다. 지난 4월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 도구인 ‘대시(Dash)’를 공개했다. 한 손에 들 수 있는 사이즈의 막대 형태인 이 도구는 제품의 바코드를 찍거나 제품명을 기기에 대고 말하면 바로 주문이 가능하도록 한다.

최근 아마존은 무인항공기인 드론을 택배용으로 상용화 해줄 것을 미 연방항공청에 공식 요청했다. 대시로 주문을 하고 이 정보를 드론이 바로 받아 해당 상품을 운송하면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아마존은 예상하고 있다.

아마존은 단순 쇼핑몰에서 거대 IT업체로 변모했다. 클라우딩 서비스에서도 구글을 위협하는 만큼 아마존의 행보는 IT시장에서 주목해서 봐야 한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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