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진 기자

편집부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삼성重 + 엔지니어링 '겹호재'

12월 합병을 앞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3분기 실적호조를 보여 합병 법인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서초사옥으로 출근하는 삼성 직원들 (연합)12월 합병을 앞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3분기 실적 호조를 보이며 통합 ‘삼성중공업’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20일 각자 공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3분기 매출 3조2635억원, 영업이익 1815억원, 당기순이익 1723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매출 2조 2067억 원, 영업이익 322억 원, 순이익 151억 원을 기록해 4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특히 삼성중공업의 누적 영업이익이 3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해양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2,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누적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까지 누적 세전이익은 1442억원으로 연간목표 2000억원은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최근 조선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두 계열사가 모두 흑자 흐름을 이어가면서 합병 후 연착륙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 들어 중국 조선업계의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일본의 엔화 약세로 인해 지난해와는 달리 수주량 면에서 국내 업체들의 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처럼 시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양사 모두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합병 이후에 대한 효과는 기대 이상일거라는 분석이다.지난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은 각각 14조8000억원, 9조8000억원이다. 양사의 매출을 합친 금액은 24조6000억원에 이른다. 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54조원)을 따라잡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14조원의 매출을 올렸던 대우조선해양을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12월 1일 합병 이후에는 해양플랜트, LNG 액화부문, FEED(기본설계) 등 고부가 신상품 진입기회를 확보하고 북미 등 선진 신시장 개척, 국제 오일회사(IOC) 등 신고객 확보, 모듈화 공법과 통합구매를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 등 통합 시너지 강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한편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법인은 당분간 ‘삼성중공업’의 사명을 사용한다. 합병 비율은 1:2.36으로 삼성중공업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1주당 삼성중공업 주식 2.36주를 삼성엔지니어링 주주에게 교부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며, 12월 1일 합병을 마무리 짓게 된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21 15:54 최상진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기기, 美정부 기밀정보 취급제품 인증

뉴욕 패션위크에서 행사에 참가하는 모델들이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4 스와로브스키’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는 21일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가 탑재된 갤럭시노트4 등 삼성 스마트 기기가 미국 정부의 기밀 정보를 취급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증받았다고 밝혔다.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 기기는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 산하의 국가정보보증협회(NIAP)의 엄격한 내부 검증을 통해 상용 솔루션 중 정부 기밀을 취급할 수 있는 제품(CSfC, Commercial Solutions for Classified)으로 등재됐다.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판매되는 모바일 기기가 미국 정부의 기밀 정보를 취급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증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에 승인받은 제품은 갤럭시노트4, 갤럭시노트 엣지, 갤럭시노트3, 갤럭시S5, 갤럭시S4, 갤럭시알파 등 스마트폰 6종, 갤럭시탭S 8.4, 갤럭시탭S 10.5, 갤럭시노트 10.1 2014 에디션 등 태블릿 3종과 갤럭시 IPSEC VPN((IP Security VPN) 솔루션이다.삼성전자는 녹스(KNOX) 탑재 기기로 이미 미국 정부의 모바일 기기 CC(Common Criteria) 보안 인증인 ‘MDFPP(Mobile Device Fundamentals Protection Profile)’와 ‘VPNPP(VPN Protection Profile)’ 평가를 성공적으로 통과해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신종균 대표이사는 “이번 승인으로 녹스 플랫폼을 탑재한 삼성 스마트 기기의 우수한 보안성이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더욱 복잡해지는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과 정부 기관 등 다양한 업계에서 가장 신뢰받을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는 올해 초 미국 국방 정보체계국(DISA, Defense Information System Agency)으로부터 기밀로 분류되지 않는 민감 정보의 통신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되는 제품 목록(APL, Approved Product List)에도 등재된 바 있다.최상진 기자sangjin8453@viva100.com

2014-10-21 13:35 최상진 기자

LG유플러스-LG전자, 스마트폰 짬짜미… 공정위 조사 나설 듯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LG유플러스가 LG전자 스마트폰에 부당내부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연합)LG유플러스와 LG전자간의 스마트폰 내부거래 의혹에 공정위가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20일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LG유플러스가 LG전자 스마트폰에 부당내부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LG유플러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두 계열사의 내부거래액은 5787억원으로, 같은 시기 LG유플러스의 상품구입원가 1조2451억원의 4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기식 의원은 “LG유플러스가 구입하는 스마트폰 두 대중 한 대가 LG전자 제품이라는 통계는 5월까지 LG전자의 휴대폰 점유율이 22%인 점을 감안했을 때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지난 4월까지만 해도 10%대에 머물던 LG전자 휴대폰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5월 이후 22%까지 상승했다는 점은 G3와 같은 신제품 출시 효과도 있으나, 이통사 영업정지기간 LG유플러스가 적극적으로 계열사 구매비중을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LG유플러스는 과거에도 LG전자 단말기에 대해서만 과도한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자사 유통망을 통해 LG전자 단말기의 판매를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특히 계열사인 LG전자에 대해서는 과다한 지원을 하면서도 워크아웃 위기에 처한 팬택에 대해서는 일방적으로 출고가(베가 시크릿업)를 인하해 ‘LG유플러스가 팬택의 법정관리에 일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등장했다.김 의원은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LG유플러스와 LG전자간의 거래비중을 보면 품질·기술력, 마케팅에 의한 경쟁이 아니라 계열 내부거래에 의해 보장받은 물량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부당지원 및 경쟁 제한성 등을 감안할 때 부당내부거래의 요건이 성립하는 만큼 공정거래위원회의 엄정한 조사와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LG유플러스의 계열사간 부당지원 행위에 대해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20 18:02 최상진 기자

노후 준비 못한 중장년 "67세까지 일해야 살아요"

재취업 멘토 앞 대기 행렬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중장년 취업박람회 멘토상담관에 '접수마감' 안내문이 붙어 있다.(연합)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의 10명 중 7명이 미리 준비하지 못한 노후자금 문제로 적어도 67세까지 일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가 9월 22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4 중장년 채용한마당’에 참가한 40세 이상 구직자 9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20일 발표한 ‘취업 인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장년 구직자의 약 70%가 퇴직 후 자금난을 겪을 것으로 우려했다.설문에 응한 구직자 중 퇴직 후 노후자금이 부족하다고 답한 비율은 69.1%로 압도적이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3.4%였고, 충분하다는 의견은 7.5%에 불과했다.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나이는 65~70세가 70%로 가장 많았다. 71세 이상도 12.8%나 됐다. 평균은 67.4세로, 주요 대기업 정년이 60세까지 연장되는 추세를 고려했을 때 평균적으로 정년보다는 7년 이상 더 일하기를 원했다.중장년 구직자의 가장 큰 문제는 노후에 대한 인식과 체계적인 준비 부족으로 드러났다. 제2의 인생설계를 아직 준비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65.3%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보통은 21.7%, 준비했다는 의견은 13%에 그쳤다.이에 따라 퇴직 후 경제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으로는 재취업(72.3%)을 가장 많이 생각하고 있었다. 연금과 퇴직금은 10%, 창업은 6%였다. 재취업 조건으로는 연봉 3,000만원 이하의 사원급 사무·관리직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중장년 구직자들이 원하는 연봉은 2000만원(27.7%) 내외와 3000만원(27.2%)내외가 비슷했다. 4000만원내외는 20.7%였고, 5000만원 내외도 17.3%로 고루 분포됐다. 희망직종은 사무?관리직(38.0%)이 가장 많았고, 영업·마케팅(16.3%), 연구·기술직(15.7%), 단순기능직(14.0%), 생산?품질관리직(10.7%)이 뒤를 이었다. 희망 직급은 사원급이 30.7%로 가장 많았고, 차·부장급은 (22.9%), 임원급은(17.1%)로 나타났다. 직급에 관계없다는 의견도 21.6%나 됐다.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중장년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게시대를 살피고 있다. (연합)  협력센터 박지영 선임컨설턴트는 “설문에 응한 중장년 구직자의 66%가 퇴직 당시 차장급 이상이었고, 평균연봉도 7120만원이었다. 이런 점에서 연봉 3000만원 이하 사원급으로라도 입사하겠다는 것은 재취업에 대한 열의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중장년 구직자는 재취업 정보를 받는 곳으로 고용지원센터 등 공공취업지원기관(37.4%)을 가장 우선적으로 꼽았다. 최근 중장년 채용페이지를 신설하고 있는 잡포털 구인정보는 36.1%로 비슷했고, 가족·지인 등의 소개는 13.6%에 그쳤다.중장년 재취업이 활성화되기 위해 필요한 재취업지원 서비스로는 다양한 재취업 정보제공과 알선(68.7%)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재취업 관련 전문교육은 18.3%, 재취업 지원시설 제공은 9.7%로 뒤를 이었다.협력센터 양금승 소장은 “중장년의 구직난과 중소기업의 수요가 엇갈리는 문제는 상호 인식·정보부족에서 나타난다”며 “전경련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의 역량을 갖춘 구직회원(7,000여명의 구직회원 중 대기업 경력자가 35.3%, 석박사가 17.6%)을 중소기업이 적절히 활용하면, 기업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20 17:00 최상진 기자

'월드IT쇼'간 LG전자, 최신 전자제품 한자리에

10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4’에서 관람객들이 ‘G워치R’ 등 모바일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제공=LG전자)LG전자가 20일 개막한 ‘월드 IT 쇼(WIS) 2014’에 참가해 자사의 첨단 전자제품들을 선보인다. LG전자는 ‘ICT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와 함께 벡스코에서 열리는 월드IT쇼에 902m²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5세대 이동통신(5G) 비전, 울트라 올레드 TV, 웹OS 탑재 스마트+ TV, 웨어러블 기기 등 프리미엄 전략 제품을 소개한다.LG전자는 전시 공간에 미래의 통신기술과 활용 사례를 들어 ‘상상 이상의 사용편의성’을 제공하는 콘셉트를 마련했다. 5G 비전은 필요자원 원격접속, 오감기반 콘텐츠, 실시간 상황인지, 가상/증강 현실 등 4개 영역으로 나눠져 있다.전시관 입구에는 77형 울트라 올레드 TV 5대를 나란히 연결해 관람객을 압도한다. 울트라 올레드 TV는 3300만개의 서브화소가 마치 실물을 눈으로 보는 듯한 생생한 화질을 제공하는 울트라HD를 넘어 올레드TV 시대를 선언한 제품이다웹OS 탑재 스마트+ TV도 전시한다. 웹OS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TV는 ▲간편한 전환 ▲간편한 탐색 ▲간편한 연결 등 TV의 본질인 간편한 사용성을 특징으로 스마트 TV 시장을 재편하는 TV 플랫폼의 새로운 강자로 인정받고 있다.해외에서 극찬받은 다양한 모바일 기기도 눈에 띈다. 특히 G워치R은 스마트워치로는 세계 최초로 완벽한 원형의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풀 서클(Full-circle) 디자인을 위해 제품 내부의 부품 설계도 최적화했다. 고급 시계들이 주로 채택하는 메탈바디, 천연 가죽 소재의 스트랩을 적용해 감각적 디자인에 힘을 보탰다.아울러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블루투스 헤드셋 톤 플러스(Tone+), 사용자가 커버를 열지 않아도 전화, 문자, 음악 등 주요기능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퀵서클 케이스 등 스마트폰 악세서리와 어린이를 보호해주는 웨어러블 키즈밴드 키즈온(KizON)도 전시된다.21:9 시네뷰를 적용한 곡면 모니터와 일체형 PC 등의 신기술도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외에도 울트라HD (4096 x 2160) 해상도를 지원하는 전문가용 4K모니터, 태블릿과 노트북의 장점을 갖춘 ‘탭북’등 전략 IT 제품을 전시한다.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공간도 준비됐다. LG전자는 전시관 입구에 울트라HD 화질로 즐기는 3D게임존을 마련, 방문객들이 LG의 진정한 3D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포켓포토 체험 공간에서는 어디에나 쉽게 붙일 수 있는 스티커 인화지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엽서를 보내는 이벤트도 진행한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20 15:10 최상진 기자

삼성전자, '월드IT쇼'서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대거 선보여

삼성전자 도우미가 네트워크 부스에서 최신 네트워크 기술을 소개하는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가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월드IT쇼(WIS) 2014’에서 첨단제품과 차세대 기술들을 총망라하며 미래 정보통신기술(ICT)을 선보인다.삼성전자는 ‘ICT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와 함께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대 전자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글로벌 ICT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킬 계획이다.삼성전자는 ‘5세대(5G) 네트워크가 이끄는 혁신적인 미래가 시작되는 곳’이란 주제로 벡스코 제 2 전시장에 900㎡(273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전시관 입구에는 최신 4세대(4G) LTE 기술과 차세대 5G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이고, 중앙에서는 삼성 스마트홈을 통해 미래 가정을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한다. 스마트홈은 첨단 네트워크를 통해 TV, 모바일기기와 서비스, 기업간 거래(B2B)가 연결된 미래사회를 엿볼 수 있다.TV 부스에서는 미래형 제품이자 세계 최대 화면을 자랑하는 105형 벤더블 UHD TV가 전시된다. 평면과 커브드(곡선) 화면을 선택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차세대 TV의 모습을 구현한다. 또 삼성전자는 5G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UHD 영상을 대형 TV에 전송하는 기술도 시연한다. 아울러 세계 최초로 이동 중 5G 기술 시연에 성공한 결과를 공유한다.최고 인기 부스인 모바일 전시공간에서는 갤럭시노트4, 갤럭시노트 엣지, 삼성 기어S, 기어 VR까지 삼성전자의 혁신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복합기 제품은 업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적용하고 10.1형 풀터치 화면에 인터넷 접속 기능까지 갖춰 프린팅 기능의 확장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스마트기기를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 출력은 물론 기업에서 사용자 인증, 기기관리까지 할 수 있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 프로’ 기능과, 손쉬운 문서 공유·출력 기능을 제공하는 ‘삼성 클라우드 프린트’ 서비스도 함께 선보인다.한편 이번 ITU 전권회의에는 각국 정부 대표단과 ICT 전문가 2,000여명이 참석해 약 5,000여대의 무선 기기들이 사용되는 초고밀도 환경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전권회의가 열리는 벡스코 제 1 전시장에 350여대의 보안 무선접속장치(AP)와, 이를 중앙에서 제어하는 시스템 등 ‘스마트 무선랜 솔루션’을 구축했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20 15:09 최상진 기자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를 연결하고 싶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성전자와) 세계를 연결하는데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혀 삼성전자와의 강한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저커버그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4~15일 삼성전자를 방문했던 경험을 소개했다.저커버그는 “페이스북 경영진과 함께 삼성전자를 방문해 그들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며 “수억명의 사람들을 연결할 수 있는 기기들을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특히 저커버그는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을 방문한 것을 하이라이트로 꼽았다. 그는 “화성 사업장은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40%가 생산되는 곳”이라며 “생산 공정의 정확성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저커버그는 이어 “우리를 초대한 삼성 팀에게 감사한다” 삼성전자 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저커버그와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페이스북 경영진은 지난 14일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찬을 하며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다음날인 15일에는 삼성전자 수원 및 화성 사업장을 방문해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과 회의를 한 뒤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SIM)’과 반도체 생산라인 등을 둘러봤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19 18:00 최상진 기자

"무기한 투표" vs "즉각 개표"…현대重 노조 '두 목소리'

파업 찬반투표가 3주째 이어지면서 현대중공업 노조 내부에서 균열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사진은 울산 본사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노조원들이 투표하는 모습.(사진제공=현대중공업)3주째에 접어든 파업 찬반투표에 지친 현대중공업 노조가 결국 분열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현대중공업의 전 노조집행부를 이끌었던 노동자민주혁신투쟁위원회(이하 노민투)가 19일 유인물을 통해 무기한 연장된 파업 찬반투표의 개표를 촉구했다. 이번 파업 찬반투표 이후 내부에서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는건 이번이 처음이다.노민투는 “지난 1일 집회에서 정병모 노조위원장은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이 절반을 넘어 총회가 성사됐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개표도, 교섭도 중단한 채 회사의 방해 탓에 투표를 계속해야 한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10월 중순까지 시간만 허비한다는 것은 교섭에서 승리할 자신도 없고, 개표 후 파업할 자신도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집행부의 어설픈 대응으로 인해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으로 피해가 조합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현대중공업 내부에서는 현재 노민투와 같이 노조를 향해 즉각적인 교섭재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타결과 파업 사이에서 숨가쁘게 줄다리기 하던 흐름이 3주가 넘도록 잠잠해진 탓이다. 특히 이 기간동안 사측이 조합원 마음 돌리기에 주력하고, 위기론이 점차 불어남에 따라 강경했던 목소리는 다소 가라앉는 분위기다.지난달 14일 임명된 권오갑 사장은 즉시 울산 본사로 내려가 매일 아침 직원들의 손을 잡고 경영 정상화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와함께 12일에는 262명에 달하는 전 임원의 사직서를 받아 이중 81명을 퇴출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회사 관계자는 “어려움에 처해있는 회사에 변화를 주고, 체질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조기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2분기 1조1000억원이라는 창사이래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악화가 거듭될 것이라는 분위기도 조합원들의 마음을 돌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총 매출 12조8115억원, 영업손실 1조1000억원, 당기순손실 6166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이같은 어닝쇼크(실적충격) 여파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상 영업손실은 1000억원대에서 7000억원대에 까지 광범위하다.목표량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주량도 조합원들의 위기감을 부추기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를 26조5500억원(250억달러)으로 잡았으나 9월까지 기록한 수주액은 14조1392억원(133억달러) 정도에 그쳤다. 목표량의 53.2% 수준으로 그룹 내부가 동요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최근 대대적인 임원진 개편으로 인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전문성을 확보했다. 임금협상만 잘 마무리되면 경영 정상화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임단협이 즉각 타결되더라도 올해 수주목표를 완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19 18:00 최상진 기자

'정보통신기술 올림픽' ITU 전권회의 20일 부산서 개막

19일 오후 2014 부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개막식장인 부산 벡스코 제1전시관에 행사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연합)정보통신기술 올림픽이라 불리는 ‘2014 ITU 전권회의’가 20일 오전 11시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식을 갖고 다음달 7일까지 3주간 열린다.ITU 전권회의는 UN산하의 정보통신 전문 국제기구인 ITU의 최고위급 의사결정회의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현안을 논하고 글로벌 정책방향을 결정한다. 특히 1994년 일본에 이어 아태지역에서 20년 만에 개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번 회의에는 중국, 러시아, 폴란드, 이탈리아 장관 등 140여명의 ICT 장·차관을 포함, 170여개국의 정부대표단 3000여명이 참석해 ▲인터넷 공공정책 ▲기후변화·환경보호 이슈와 ICT의 역할 ▲사이버 보안 ▲온라인 아동보호 ▲선진국-개발도상국 간 정보격차 해소 ▲ICT에서의 양성평등 ▲장애인의 ICT 접근성 확보 등을 의제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우리나라는 창조경제의 핵심인 ‘ICT 융합’과 ‘사물인터넷(IoT) 촉진’ 의제를 발굴해 지난 8월 아태지역 공동결의로 전권회의에 제안했다. 미래부는 “해당 의제가 결의로 채택될 경우 우리 기업의 발전과 해외시장 선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우리 정부는 이번 회의에 관련 기업, 전문가, 국내외 일반 참관객 등 약 30만명이 참가해 약 7000억원의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19 16:57 최상진 기자

갤노트4 이어 아이폰6도 한국 소비자만 '봉'되는 까닭

10일 서울 송파구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에 등장한 아이폰6 예약 알림 광고판. (연합)“갤럭시노트4에 이어 아이폰6마저….”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출시일과 잠정출고가가 전해지면서 또다시 스마트폰 단말기 가격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애플은 지난 13일(현지시각)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1일 한국, 마케도니아, 멕시코,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마카오, 루마니아 등 23개국에서 동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통신업계에 따르면 내장메모리 용량에 따라 아이폰6는 80~100만원대, 아이폰6플러스는 90~120만원대에서 출고가가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SK텔레콤, KT, LGU유플러스는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오는 24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3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아이폰6, 국내 제조사 모델보다 보조금 줄어들 듯많은 소비자들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보조금 최고 한도인 34만5000원을 적용받을 있다고 기대한다. 그러나 업계는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플은 지금까지 제조사가 지급하는 판매 장려금을 책정한 사례가 없다. 따라서 보조금은 이통사에서 지급하는 부분만 적용받게 될 전망이다.예를들어 출고가 96만7000원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를 2년 약정으로 76만원에 구입할 경우 할인된 20만7000원은 제조사 장려금과 통신사 보조금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10만원, 통신사 10만7000원을 합쳐서 20만7000원이 형성되는 식이다.반면 같은 방식을 적용할 경우 아이폰은 통신사 보조금만 적용된다. 당연히 국내 업체의 휴대폰보다 할인 폭이 적을 수밖에 없다.해외는 이통사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통신사 보조금이 우리보다 월등히 높다. 미국은 아이폰6 16GB 모델이 2년 약정에 약 21만원(199달러)에 불과하다. 일본에서는 번호 이동 약정 가입자나 신규 가입자는 공짜다. 영국은 8만5000원 정도의 요금제(데이터 10G 사용)로 구매하면 기기 값이 무료다.이들 세 나라의 경우 각 업체들의 과열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자체 이동통신망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나라당 4~5곳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솔루션과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후발주자들이 선전하며 경쟁이 한창이다. 자연히 단말기 가격과 통신비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이돈주 사장이 ‘갤럭시 노트 엣지’(왼쪽)‘와 ’갤럭시 노트4‘를 공개하는 모습(연합)◇ 국내 모바일시장, 제조사 이통3사 독점구조 문제 심각반면 국내 시장은 제조업체와 통신업계의 담합으로 인해 기형적인 구조가 굳어졌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이통3사의 독점구조가 10년 넘게 이어지며 사실상의 독점형태를 띄고 있다는 것이다.다양한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해야 함에도 불구, 국내 모바일시장은 스마트폰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삼성전자가 독보적인 1인자로 자리잡았다. 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개의 이통사가 일정 수준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함에 따라 제살깎아먹기식 경쟁도 눈에띄게 줄어들었다.단통법 시행 이후에는 소비자들로부터 삼성전자와 이통사들간의 담합에 대한 의심까지 들리고 있다. 당초 보조금이 한계치까지 지급될시 모든 소비자가 34만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고 기대했던 최신형 스마트폰들이 가장 비싼 요금제를 이용하고도 이통3사 모두 10만원대의 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의 삼성전자의 반대로 분리공시제(제조사와 통신사 지원금을 분리해 알려주는 것)가 빠진 것만 봐도 업체들의 힘이 정부를 넘어선다고 볼 수 있다”며 “이미 삼성전자와 이통3사의 입지는 확고하다. 누가 뛰어들어서 바꿀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19 16:31 최상진 기자

임원 3분의 1 줄인 현대중공업…득실은?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9월 23일부터 현재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연합)현대중공업그룹이 임원 262명 중 31%에 해당하는 81명을 퇴출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올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노조가 무기한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한 비상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초강수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룹 내부와 외부 모두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아, 이번 인사가 향후 현대중공업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5일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새 임원진 구성을 완료했다. 12일 전 임원에게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한 지 3일 만이다. 이로써 262명의 임원 중 81명은 회사를 떠나게 됐다.그룹 관계자는 “어려움에 처해있는 회사에 변화를 주고, 체질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조기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번 조치는 위기상황에서 사측이 꺼낼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카드인만큼 안팎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한순간에 회사를 떠나게 된 일부 임원은 물론 파업을 앞두고 투쟁중인 노조 측에서도 ‘눈가리기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노조는 16일 공식 홈페이지 ‘민주항해’를 통해 “임원 전원 사퇴와 생산과 영업에 우수 인력을 집중시키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노사관계를 지금과 같이 극한 대립 상황으로 몰고 온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에 대해서는 답변이 없어 답답할 따름”이라며 “새로 구성되는 노무관리 조직은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을 파트너로 인정하는 시각을 가진 인력으로 재구성하라”고 촉구했다.또 81명의 임원이 퇴출되는 상황에서도 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의 장남 정기선 부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는 점도 조직 내부의 원성을 자아내고 있다. 정 신임 상무는 2009년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 재무팀 대리로 입사한 뒤, 그해 8월 미국으로 떠나 스탠포드대학 MBA를 수료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 한국지사에서 근무했다. 지난해 6월 현대중공업에 복귀했으며, 1년여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파격적인 인사가 핵심 이슈로 떠오른 만큼 이 같은 조치가 하반기 실적상승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총 매출 12조8115억원, 영업손실 1조1000억원, 당기순손실 6166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이같은 어닝쇼크(실적충격) 여파가 3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상 영업손실은 1000억원대에서 7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다양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울산 본사 해양사업부 출입문에서 출근하는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힘을 모아 줄 것을 호소했다. (제공=현대중공업)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올해 목표 수주량에서도 현대중공업은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를 26조5500억원(250억달러)으로 잡았다. 그러나 9월까지 기록한 수주액은 14조1392억원(133억달러) 정도로 53.2%에 불과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대대적인 임원진 개편으로 인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전문성을 확보했다. 임금협상만 잘 마무리되면 경영 정상화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올해 수주목표를 완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19 15:59 최상진 기자

현대중공업, 파업 찬반투표만 3주째…임단협 타결 요원

9월 2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2014 임·단투 조합원 보고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지난달 23일부터 3주 넘게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함에 따라 내부의 불만이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노조는 당초 9월 23일부터 4일간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찬성 의견이 과반수가 넘을 경우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5월부터 시작한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이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노조가 꺼내든 최종 카드다.4일간의 투표시한 동안 투표율이 생각보다 저조하자 노조는 ‘투표기한 무기한 연장’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사측의 압박으로 투표하지 못하는 조합원들이 많다”는 것이 이유였다.3주가 지난 현재 투표소는 3곳 안팎으로 줄었다. 30여개의 투표함은 봉인된 채 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투표 참여자도 절반을 넘어 총회 성사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노조는 당분간 투표를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병모 노조위원장은 노조 소식지를 통해 “압도적인 찬성률로 임단협에서 승리하자”고 투표를 독려했다.그러나 이를 두고 사측은 파업 분위기가 잦아든 상황에서 집행부가 찬성률 저하를 우려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절반 이상의 조합원이 투표했다면 개표를 진행해 조합원 의사를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무노동 무임금 원칙, 상반기 창사이래 최대 영업손실 때문에 내부에서 파업에 대한 반감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현대중공업은 지난 12일 임원 262명 전원의 사직서를 받고 3일 뒤인 15일 이중 3분의 1 가량인 81명을 정리했다. 의리를 중시하는 현대가(家)의 경영정책상 이례적인 일로,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이에 노조는 “어차피 연말에 실시할 인사이동을 두 달 먼저 시행한 것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현장에서는 경영진의 결단에 직원들이 서서히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노조가 3주 넘게 파업 찬반투표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파업여부가 임단협 협상카드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며 “회사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한 만큼 이제라도 임원 구조조정에 응답할 노조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19 14:49 최상진 기자

현대중공업, 임원 30% 감축… 정몽준 장남은 상무 승진

현대중공업그룹이 임원 262명 중 81명을 감축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12일 상무보급 이상 임원 262명에 대한 일괄 사직서를 요구했던 현대중공업그룹이 3일만에 임원 재구성을 마쳤다. 이중 3분의1 가량인 81명은 결국 회사를 떠나게 됐다. 정몽준 전 의원의 장남 정기선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은 상무로 승진해 3세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 문종박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현대삼호중공업 하경진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총 31명을 승진 발령하고 28명을 상무보로 신규 선임했다. 상반기 창사이래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악화 탓에 임원 승진자는 지난해 대비 절반에 그쳤다.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의 장남인 정기선씨는 부장급에서 상무로 깜짝 승진했다. 임원으로 승진한 점도 눈에 띈다. 부장급인 정씨는 상무보를 건너뛰고 바로 상무로 승진했다. 정 상무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1월 현대중공업 재무팀 대리로 입사한 뒤 그해 8월 미국으로 유학,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석사 과정을 밟고 2011년 9월 보스턴컨설팅그룹 한국지사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지난해 6월 현대중공업에 재입사해 경영기획팀과 선박영업부 부장을 겸임하면서 경영수업을 받아왔다.이와 함께 현대중공업 최초의 생산직 출신 임원도 탄생했다. 조선사업본부 생산현장에서 원유시추선(드릴십) 품질검사를 담당하고 있는 노동열 기정(技正)은 상무보로 승진해 눈길을 끌었다.현대중공업이 3일만에 임원 인사를 마무리지음에 따라 경영 쇄신 작업도 빠른 시일 안에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31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 이전에 인적 쇄신을 마무리하고 사업본부를 재편해 그룹 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현대중공업측은 “어려움에 처한 회사에 변화를 주고 체질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조기 인사를 단행했다”며 “조직을 슬림화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하고 이에 맞는 인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것이 이번 인사의 핵심”이라고 전했다.최상진 기자sangjin8453@viva100.com

2014-10-16 18:24 최상진 기자

저커버그의 이유있는 '삼성투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마크 저커버그nbsp;페이스북 CEO.(연합)‘저커버그는 왜 한국에, 그것도 삼성전자만 찾았을까?’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4일 1박2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저커버그 CEO는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비롯해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에는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와 화성 사업장을 방문했다. 이른바 ‘1박2일 삼성투어’에 나선 셈이다.업계는 모바일사업 분야 세계 1위인 삼성전자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분야의 세계 최대 업체인 페이스북의 만남이 심상치 않다고 내다보고 있다. 양사의 협력이 또 하나의 혁신을 낳을 것이라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등장하고 있다.15일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사장단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저커버그의 만남은 사업 관련 목적이 아니다. 확대해석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양사의 움직임은 이미 상당부분 궤를 같이하고 있다.저커버그의 방한에는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페이스북 임원 40여명이 동행했다. 이들은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 사장과 함께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과 반도체 라인을 둘러봤다.이처럼 대규모 인원이 삼성전자의 구석구석을 둘러봤다는 것은 상호 본격적인 협력관계를 앞두고 시설규모와 기술력을 직접 확인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저커버그는 가상현실기기인 ‘VR’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모바일기술력의 향상에 따라 삼성이 추구하는 소프트웨어 성장과 페이스북의 기능이 접목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운동 기록 애플리케이션 무브스를 인수한 페이스북은 디지털 건강관리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이미 웨이러블기기 ‘갤럭시 기어’시리즈에 심박 측정 기능과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을 담은 바 있는 삼성은 손을 맞잡을 수 있는 최상의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페이스북 전용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등장하고 있다. 저커버그 CEO가 지난해 방한 당시 요청했지만 무산된 페이스북 전용 휴대폰 개발이 본격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모바일 광고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삼성전자의 매출과 페이스북의 SNS 점유율 향상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장밋빛 분석도 있다.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6월 방한한 저커버그 CEO를 만나 협업을 논의했고 7월에도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앤드코 미디어컨퍼런스’에서도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이들의 만남이 3개월 만에 다시 한국에서 이어짐에 따라 친분이 본격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점유율 하락으로 비상경영에 돌입했고, 페이스북의 향후 SNS 점유율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재용 부회장과 저커버그 CEO의 잇따른 만남은 상호간의 협력을 통해 IT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16 17:56 최상진 기자

조선 빅3 올 목표달성 '머나먼 바다'

LPG선 모습. (사진제공=현대미포조선)상반기부터 수주량 고갈로 마음 졸이고 있는 국내 주요 조선사를 향해 ‘올해 목표의 70~80%밖에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악화로 선박 수주량이 감소세에 접어듬에 따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실적이 올해 목표량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한 중국, 엔저로 인해 호재를 맞은 일본 조선사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탓에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를 26조5500억원(250억달러)으로 잡았다. 9월까지 기록한 수주액은 14조1392억원(133억달러) 정도로 53.2%에 불과하다.대우조선해양은 15조3990억원(145억달러)의 목표를 세웠으나 현재까지 수주량은 6조9030억원(65억달러)로 45%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해양플랜트로만 4조3223억원(40억8000만달러) 규모의 성과를 올렸으나 올해는 단 한건도 수주하지 못했다.삼성중공업은 목표를 15조9300억원(150억달러)로 정했으나 지난달까지 6조9030억원(65억달러)을 수주해 43.3%에 그쳤다.지난해만 해도 상황은 나쁘지 않았다. 상선과 해양플랜트 모두 시장이 활성화되며 대형 조선3사는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2011년 이후 2년만의 성과였다.이에 힘입어 각 조선사들은 올해도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목표 수준을 지난해보다 한층 높게 잡았다. 그러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데는 채 1년도 걸리지 않았다.중국과 일본 조선업계에 과감한 투자와 호재도 국내 업체들의 수주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일본 조선업계는 합병 및 공동 출자 등을 통한 대형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5사 체제로 전환했다. 일본 정부는 조선업 육성을 위해 선가의 최대 80%까지 선박금융을 이자율 1%에 제공하는 등 각종 지원책을 꺼내들었다.중국은 민영 조선소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는 동시에 국영 조선소를 14개에서 8개로 줄이는 대형화 및 기술력 집결을 시도했다. 이를 통해 현재는 물론 향후 경쟁력을 확보하며 한국과의 규모경쟁이 가능해졌다. 또 LNG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선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국제 해운·조선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국가별 선박수주량은 한국이 42만1528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시장점유율 20.7%를 기록했다. 중국 92만2800CGT(45.3%), 일본 55만1850CGT(27.1%)에 이어 세 번째로 뒤쳐졌다. 월별 수주실적에서 한국이 중국은 물론 일본에까지 뒤진 것은 4월과 6월에 이어 올해만 세 번째다.조선업계 관계자들은 2개월가량 남은 영업일수를 고려하면 국내 조선사의 목표달성률은 70%선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아직 셰일가스와 연계된 대형 수주계약이 남아있기에 희망을 버릴 수는 없다”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16 16:16 최상진 기자

세계 반도체시장 평정…"이젠 사세 확장"

‘치킨게임은 이제 끝났다.’반도체산업이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기업들이 저마다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한때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과잉공급으로 인한 출혈경쟁으로 치킨게임(포기하면 상대에 비해 손해를 보지만, 양쪽 모두 포기하지 않으면 최악의 결과가 벌어지는 게임)에 비유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같은 과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일부 업체만 살아남았다.이에 발맞춰 반도체 시장의 흐름은 가격경쟁에서 기술경쟁으로 전환됐다. 대량생산으로 단가를 낮추는 대신 기술력으로 시장 우위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한 전문가는 “현재 메모리업체 3곳, 낸드플래시 업체는 4곳 정도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수요와 공급이 안정적인 만큼 출혈 경쟁보다는 기술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현재 글로벌 반도체시장은 국내 업체들이 선두권을 형성하며 과반수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PC용 초고속 메모리인 DDR4,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기술력에서 앞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1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4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삼성전자, 평택에 세계 최대규모 반도체라인 구축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지난 6일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15조6000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대 반도체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모바일산업이 둔화됨에 따라 어닝쇼크(실적충격)이 이어지자 가장 먼저 선택한 자구책이자 반도체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발 빠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삼성전자의 평택공장 신설은 앞선 기술력과 안정적인 생산기지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에서 경쟁업체들에 앞서있는 만큼 꾸준한 수익을 기대한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6월 발표한 ‘Samsung SSD 850 PRO’ 모델은 256GB가 약 23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경쟁업체들에 비해 80% 이상 높은 가격이다.그럼에도 SSD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9월 삼성전자의 SSD 시장점유율은 29%로 지난해 대비 3% 증가했다. 샌디스크, 인텔, 도시바 등 경쟁사들의 시장점유율이 비슷하거나 감소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분명 고무적인 수치다.평택 반도체라인의 생산품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사장은 “평택 라인의 사용방안은 내년 쯤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SK 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사상 최대 전망... 한발 앞서는 과감한 투자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 3조9230억원, 영업이익 1조84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는 이조차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평균 전망치를 매출액 4조1960억원, 영업이익 1조2687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 3조9230억원, 영업이익 1조84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는 이조차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연합) SK하이닉스는 최근 후공정 공장을 준공해 미세공정 전환으로 늘어나는 후공정 물량에 충분히 대응 가능해졌다. 또 올해 안으로 자체 개발한 TLC(트리플레벨셀) 낸드플래시, 개인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버)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천에는 복층구조의 신규라인(M14)이 건설 중이다. 공장 증설 후 기존 장비를 옮기고 추가 공간에는 업황에 맞게 생산장비 신규반입도 검토하고 있다.세계 최대의 반도체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 현지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충칭에 후공정 생산법인 설립을 마쳤다. 충칭 후공정 생산법인은 올해 5월 완공된 이후 시험생산 및 제품 인증을 마치고 7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주력 생산제품은 각종 모바일기기에 탑재되는 낸드플래시 제품으로 생산규모는 16기가비트(Gb) 기준 월 8000만개 수준이다. 총 2억5000만 달러가 투자된 충칭 후공정 생산법인은 현재 12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2억달러 가량의 매출이 예상된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15 17:07 최상진 기자

삼성전자, 시속 100㎞ 차안에서 5G 이동통신 시연 성공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초고속 5G 이동통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가 15일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는 차 안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시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시속 100㎞ 이상의 고속주행 환경에서 1.2Gbps(1초에 약 150MB 전송)의 끊김 없는 데이터 전송속도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실험실이 아닌 고속의 실제 이동통신 사용환경에서 기가(Gbps)급 5G 이동통신 기술을 시연한 것은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이와 더불어 정지상태에서는 7.5Gbps(1초에 940MB 전송)까지 5G 기술의 전송속도를 끌어올렸다. 이는 4세대(4G) LTE 상용망보다 약 30배 빠른 속도다.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1Gbps 속도의 5G 이동통신 기술을 시연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1년여 만에 고속주행 환경에서도 1Gbps 이상을 시연하고, 정지상태에서는 전송 속도를 7배 이상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삼성전자는 또 5G 이동통신이 갖춰야 할 7대 요소를 체계화한 ‘5G 레인보우’도 함께 발표해 이동통신 업계에 화두를 던졌다.7대 요소는 ▲최대 전송속도 ▲이동속도 ▲주파수 효율 ▲셀 경계 영역 전송속도 ▲동시접속자 수 ▲접속 지연시간 ▲비용 등이다.삼성전자는 ‘5G 레인보우’를 펼치기 위한 핵심 기술로 초고주파 전송기술, 다중접속·다중안테나 기술, 기기 간 직접통신 기술, 접속지연 방지를 위한 네트워크 구조, 다양한 무선접속 기술을 활용한 통합 네트워크 기술 등을 선정해 연구활동을 집중하고 있다.삼성전자 DMC연구소 김창용 소장(부사장)은 “스마트기기 대중화와 클라우드 서비스,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등의 활성화로 5G 이동통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오랜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유수 업체들과 공조하며 5G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15 13:04 최상진 기자

G3 덕에 날개 단 LG, 갤럭시 S5로 날개 꺾인 삼성

중국 베이징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G3’ 중국 출시 행사에서 배우 이민호가 ‘G3’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삼성은 갤럭시S5에 울었고, LG는 G3에 웃었다.삼성전자는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3조원가량 적은 4조1000억원으로 발표하며 충격에 빠졌다. 반면 LG전자는 G3의 흥행에 힘입어 45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자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LG전자 초콜릿폰 신화 재현…G3 흥행 힘입어 2분기 연속 흑자 예상현재 증권가에서는 3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을 45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2분기 6062억원에 비하면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스마트폰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면에서 고무적이다. LG전자의 성장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G3의 흥행이 톡톡한 공을 세웠다. G3는 현재까지 분기별 판매량이 300만대 안팎을 기록하며 LG전자 스마트폰 ‘제2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LG전자의 MC(휴대폰)사업부는 지난 2007년 2분기 출시한 피처폰인 초콜릿폰의 인기로 평균 3000억~4000억원 수준의 분기별 영업이익을 올리며 LG전자의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며 2010년부터 1분기까지 실적 부진을 이어왔다. 이런 점에서 G3의 흥행은 LG전자 입장에서는 더없이 고마울 수밖에 없다.내부에서는 “국내외에서 제품성은 꾸준히 인정받았으나 판매량에서 삼성전자에 속절없이 밀렸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고무적인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아울러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중 MC부문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HE(홈엔터테인먼트) 및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부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 위주의 수익구조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당장 3분기 MC사업부의 영업이익만 1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전성기 끝나나삼성전자는 지난 7일 예상영업익이 4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작년 동기 10조원대에 비해 무려 6조 가량이 줄어든 금액이다. 모바일 시장의 둔화와 중국 저가공세에 밀린 탓이 컸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홍보관에서 고객들이 갤럭시노트4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삼성전자는 상반기 갤럭시S5를 비롯한 파생제품, 갤럭시 엣지, 갤럭시노트4 등을 잇따라 내놓았지만 시장 반응은 썩 좋지 않았다더 큰 문제는 이를 타개할 뚜렷한 방안이 없다는 점이다. 올 들어 전 세계적으로 저가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공세는 거세지고, 국내에서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으로 인해 집중포화를 맞으면서 삼성전자의 위기는 현실화되고 있다.게다가 최근 국감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동통신 3사와 짜고 출고가를 부풀린 후 보조금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농락해왔다”고 주장해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기도 했다.삼성전자의 위기는 곧 삼성그룹 전체의 위기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현 상황은 우려스럽다. 때문에 삼성전자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 등 전자계열사들은 중국 휴대폰 부품 공급, 미국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 진출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14 16:06 최상진 기자

재계는 벌써 칼바람…"외환위기 때 보다 더 무섭다"

“IMF 시절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습니다.”경영악화로 인해 대기업들이 잇따라 임원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해당 기업 임직원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구조조정 바람의 핵은 현대중공업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2일 임원 260명의 일괄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이중 적어도 30% 가량은 구조조정 바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상반기 1조3000억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하고, 무기한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한 노조를 달래야 하는 입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임원 일괄 사퇴라는 초강수를 뒀다.그러나 임원진 내부의 불만은 물론 노조 내부에서도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13일 현대미포조선도 경영진 교체를 단행했다.신임 사장에는 강환구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임명됐다.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대표는 최근 실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현대상선 역시 9월 30일 기존 20명의 임원 중 7명이 회사를 떠났다. 지난 4월에도 7명의 임원을 내보낼 만큼 시황이 좋지 않다.삼성그룹도 냉랭한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1분기부터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거듭하고, 이건희 회장의 부재로 인해 뒤숭숭한 상황에서 임원진의 계열사 이동을 비롯한 대대적인 개편작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중에서도 실적악화가 두드러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임원들은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특히 삼성은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온 만큼 성과에 따른 인사고과가 어느 때보다도 확실하게 나뉠 것으로 추측된다. 전체 임원 승진자 475명 중 절반가량이 삼성전자에서 나온 지난해와 같은 파격인사는 없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SK그룹도 주력 계열사로 성장한 SK하이닉스와 꾸준히 제 몫을 다하고 있는 SK텔레콤을 제외하고는 임원 승진자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다른 계열사 대다수가 글로벌 경기 악화로 인해 실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임원 승진은 어렵다는 분석이다.재계 서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상시 구조조정 체제로 돌아섰다. 포스코, 한화, 한진, 두산 등은 시기를 정해놓지 않고 그때그때 업무평가를 통해 인사이동을 거듭하고 있다.한 재계 관계자는 “연이은 실적 부진으로 그룹 내 분위기가 지속적으로 좋지 않다”며 “한동안은 계속해 비정기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최상진 기자sangjin8453@viva100.com

2014-10-14 15:58 최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