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속 100㎞ 차안에서 5G 이동통신 시연 성공

최상진 기자
입력일 2014-10-15 13:04 수정일 2014-10-15 19:48 발행일 2014-10-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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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고속주행 환경서 5G 이동통신 시연 성공(1)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초고속 5G 이동통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5일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는 차 안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시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시속 100㎞ 이상의 고속주행 환경에서 1.2Gbps(1초에 약 150MB 전송)의 끊김 없는 데이터 전송속도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실험실이 아닌 고속의 실제 이동통신 사용환경에서 기가(Gbps)급 5G 이동통신 기술을 시연한 것은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더불어 정지상태에서는 7.5Gbps(1초에 940MB 전송)까지 5G 기술의 전송속도를 끌어올렸다. 이는 4세대(4G) LTE 상용망보다 약 30배 빠른 속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1Gbps 속도의 5G 이동통신 기술을 시연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1년여 만에 고속주행 환경에서도 1Gbps 이상을 시연하고, 정지상태에서는 전송 속도를 7배 이상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또 5G 이동통신이 갖춰야 할 7대 요소를 체계화한 ‘5G 레인보우’도 함께 발표해 이동통신 업계에 화두를 던졌다.

7대 요소는 ▲최대 전송속도 ▲이동속도 ▲주파수 효율 ▲셀 경계 영역 전송속도 ▲동시접속자 수 ▲접속 지연시간 ▲비용 등이다.

삼성전자는 ‘5G 레인보우’를 펼치기 위한 핵심 기술로 초고주파 전송기술, 다중접속·다중안테나 기술, 기기 간 직접통신 기술, 접속지연 방지를 위한 네트워크 구조, 다양한 무선접속 기술을 활용한 통합 네트워크 기술 등을 선정해 연구활동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 DMC연구소 김창용 소장(부사장)은 “스마트기기 대중화와 클라우드 서비스,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등의 활성화로 5G 이동통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오랜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유수 업체들과 공조하며 5G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