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진 기자

편집부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고객과 프랑스 쿠킹클래스 체험행사

클럽드셰프의 맴버인 에릭 트로숑(Eric Trochon)과 함께 참석한 셰프 컬렉션 국내 구매 고객들이 ‘삼성 컬리너리 클래스(Samsung Culinary Class) 수료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가 국내 셰프컬렉션 냉장고 구매 고객에게 프랑스 국립요리학교 ‘페랑디(Ferrandi)’에 개설된 ‘삼성 컬리너리 클래스(Samsung Culinary Class)’의 첫 방문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삼성전자는 지난 20~25일까지 프랑스 페랑디에서 셰프 컬렉션 국내 구매고객 10명을 초청해 ‘클럽드셰프’의 에릭 트로숑(Eric Trochon)이 진행하는 쿠킹 클래스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클럽드셰프 맴버인 에릭 프레숑(Eric Frechon)의 ‘에피큐어(Epicure)’도 방문해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도 함께 경험했다. 행사에 참여한 박재희 씨는 “세계적 권위의 미슐랭 3스타 셰프들이 진행한 쿠킹 클래스는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됐다”며 “셰프들의 고급 노하우를 배운 덕에 셰프 컬렉션 냉장고를 실생활에서 더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삼성 컬리너리 클래스’는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페랑디’가 삼성전자와 협업해 만든 ‘최초의 일반인 대상 교육과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프랑스 파리의 페랑디에서 삼성 CE부문 윤부근 대표이사와 페랑디 이사장 조지 넥투(George Nectoux), 프랑스 정재계·문화 인사, 언론 등이 참가한 가운데 ‘삼성 컬리너리 클래스’의 개관식을 가진 바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의 삼성전자 사랑에 보답하고자 세계 최고 요리학교인 페랑디에 개설된 ‘삼성 컬리너리 클래스’의 첫 번째 체험기회를 국내 소비자에게 제공했다”며 “앞으로 소비자와 다양한 형태로 끊임없이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28 14:04 최상진 기자

전경련, 중장년 재취업 돕는다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중장년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피고 있다.(연합)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급증함에 따라 이들의 ‘제2의 인생설계’를 지원하려는 재계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27일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와 서울시 동부기술교육원, 한국조리사관직업전문학교는 ‘중장년 기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장년에 특화된 기술교육을 통해 재취업 알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전경련, 중장년 특화기술 통해 취업 알선동부기술교육원은 보일러, 특수용접, 전기공사 등 정규과정과 건물보수, 조경관리 등 단기과정 등 20여가지 산업인력 양성과정을 개설해 매년 1400명의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조리사관학교는 조리사과정, 제과제빵과정, 소믈리에, 바리스타 등 식음료과정과 중장년 재취업 연계 프로그램인 외식산업 중간관리자과정, K-food 관광마케팅 실무자 양성과정 등을 통해 실무위주의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향후 협력센터는 재취업 교육을 신청한 구직자에게 이들 교육기관이 운용하는 기술교육과 현장실습을 제공하고, 수료 후에는 취업알선과 인턴십 등 재취업 지원서비스를 받게 할 계획이다.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퇴직한 중장년이 기술이 없으면, 마땅한 일자리를 찾기가 매우 어렵고, 재취업할 때 급여도 낮기 때문에 구인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교육을 받거나, 기술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중장년 재취업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재계·지자체, 채용 폭 늘려 ‘제2의 인생설계’ 돕는다최근 은퇴자가 부쩍 늘어난 베이비부머 세대에게는 이처럼 ‘제2의 인생설계’를 돕는 재계의 움직임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지난 9월 22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4 중장년 채용한마당’에 참가한 40세 이상 구직자 948명을 대상으로 전경련이 설문조사한 결과 ‘제2의 인생설계를 아직 준비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65.3%로 심각한 수준이었다.노후자금이 부족하다는 의견은 무려 69.1%에 달했고,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나이는 65~70세라고 답한 이들이 70%로 가장 많았다. 즉 최근 은퇴하는 베이비부머 세대 과반수 이상이 제2의 인생설계 없이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더 일하고 싶으나 방법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은퇴,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 인력을 위해 적극적 자세를 보이는 기업도 늘어났다. 가장 큰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은 CJ로,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 ‘CJ리턴십’ 과정을 거쳐 230여 명의 경력단절 여성을 채용했고, CJ CGV의 만 65세 이상 채용과 CJ대한통운은 360여명의 시니어 인력을 채용한 시간선택제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시니어 채용 증가는 대기업들의 협력사로까지 번지고 있는 추세다.지자체가 중심이 된 채용박람회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8일에는 강남구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7호선 청담역 지하 3층에서 쌍방울, 코웨이 등 60개 업체가 참여해 200여명을 선발하는 ‘찾아가는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이어 29일에는 경북 예천군이 경북도립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채용박람회를 개최하며 부대행사로 중장년 은퇴자들을 위한 사회적경제 창업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27 15:42 최상진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 이번주 집중교섭··· 임단협 최종 고비

현대중공업 노사가 24일 울산본사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본교섭을 재개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노조의 파업 찬반투표 가결로 20년 만에 파업 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이번 주 최종 고비를 맞는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7일 울산 본사에서 42차 본교섭을 시작으로 30일까지 집중 교섭에 돌입한다. 현재까지 현대중공업 노사는 조합원 활동과 관련한 등 6개 안건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주요 쟁점사안인 임금인상에서는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노조는 이번 집중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31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파업 등 향후 투쟁계획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현대중공업의 올해 임금단체협상은 지난 5월부터 무려 5개월간 지속돼왔다. 특히 4개월간 단 한건의 합의도 이뤄내지 못하자 노조는 9월23일부터 10월22일까지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개표 결과 1만7906명 중 1만313명이 투표에 참가해 97.1%인 1만11명의 찬성으로 파업안이 가결됐다.노조는 파업안 가결 직후 “파업 여부와 구체적인 일정은 다시 시작되는 교섭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집중 교섭이 임단협에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한편 현대중공업 사측은 20년 만에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할 경우 1일 1030억원 매출손실과 160억원의 고정비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27 15:06 최상진 기자

금호아시아나, 29일 광화문 사옥서 '로비음악회' 개최

지난 3월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본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된 ‘로비음악회’의 한국예술종합학교 ‘KNUA 첼로 앙상블’ 공연 모습. (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그룹)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는 29일 저녁 6시15분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사옥 1층 로비에서 제7회 ‘문화가 있는 날’ 로비음악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로비음악회는 여성 현악4중주 그룹 FM 91.5를 초대해 약 한시간 동안 진행된다. 2011년 창단된 FM 91.5는 금호 영체임버 공연 등 다수의 초청 연주회에 출연한 바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탱고의 거장 피아졸라의 곡과 함께 쇼스타코비치, 슈베르트 등 가을 정취가 나는 음악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로비 음악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들이 보다 쉽게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하는 사업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동참하면서 마련된 행사다.이와 더불어 광주 유·스퀘어에서도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유·스퀘어 야외광장에서 29일 저녁 6시30분부터 밴드 라썸(Lassom)을 초대해 가요와 팝송 등 다양한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 금호아트홀의 클래식공연과 금호미술관의 관람료를 30%~50%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27 11:32 최상진 기자

아·태 전력산업 리더들, 제주에 모인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전력산업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전력산업 발전을 위한 회의를 연다.아·태전력공급산업협회(AESIEAP)는 27일부터 30일까지 제20차 아·태 전력산업컨퍼런스(CEPSI 2014)를 제주 국제컨벤션 센터(ICC JEJU)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AESIEAP 주관으로 2년마다 개최되는 CEPSI는 아·태 지역내 최고 권위의 국제 전력회의로, 이번 회의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며, 35개국 2000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개회식에는 AESIEAP 회장인 조환익 한전사장, 원희룡 제주특별자치 도지사와 함께 세계 최대 전력회사인 중국 국가전망공사, 중국의 1, 2위 발전회사인 화능집단공사와 대당집단공사, 말레이시아 전력공사, 독일 지멘스에너지 등 35개국 회원국들의 전력산업 리더들과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회의 주제는 ‘Smart Green Society 구현을 위한 전력산업의 역할 및 책임’으로 세부적으로는 ▲지속가능한 발전전략 ▲기후변화에의 대응방안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혁신 ▲미래 유망전력분야 기술 등 4개 분야로 진행된다.한전은 최근 우리나라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산형 전원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마이크로 그리드 등 에너지 신(新)산업 분야 핵심기술 등을 특별세션을 통해 소개할 계획이다.또 CEPSI 역사상 최초로 54명의 전력회사 CEO간 미래 비젼을 나눌 CEO라운드테이블도 만들어진다. 이 자리에서는 태국전력청장, 대만전력공사 사장, 중국 최대 발전회사인 화능집단공사 CEO, 요르단 전력공사 사장, 뉴질랜드 노스파워(Northpower)사 사장 등 6명의 발표가 진행된다.아울러 전력기관 최고 구매책임자들을 초청한 CPO 포럼과 해외전력회사 구매담당자와 국내 공급 희망기업간 1:1 비즈니스 미팅 매칭 프로그램, 4개국 63개 에너지 기업이 참여하는 전시회도 개최된다.조환익 한전사장은 “지난해 에너지올림픽 세계에너지총회(WEC)에 이어 올해 에너지 아시안게임과 같은 CEPSI를 연이어 한국이 최대 규모로 개최하게 됐다”며 “이는 에너지 수요성장을 아시아가 리드하고 에너지 특히 전력분야에 근본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의 중요한 역할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최상진 기자sangjin8453@viva100.com

2014-10-26 14:23 최상진 기자

현대차그룹 강판에서 부품까지… 수직 계열화 완성

동부특수강 전경.(사진제공=동부특수강)특수강업계의 판도를 뒤흔들 동부특수강 인수전에서 결국 현대제철이 세아특수강을 제치고 활짝 웃었다.현대제철은 동수특수강 인수를 위한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본격적인 인수절차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튼튼한 자금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이로써 현대차그룹은 건설용 철근, 조선용 후판, 자동차 강판에서 엔진과 변속기 등 차 부품에 들어가는 고급 특수강으로까지 대폭 넓히게 됐다. 무엇보다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주요 부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동부특수강에 대한 현대체철의 입찰가격은 3000억원대 초반으로 철강업계의 예상가 2500억원보다 500억원 이상 높다. 지난 9월 한전부지 인수전에서 감정가의 3배 이상을 써낸 현대차그룹의 통 큰 배포가 동부특수강 인수전에 그대로 나타난 셈이다. 반면 세아제강 측은 2000억원대 초반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이로써 현대제철은 단숨에 특수강 분야에서 국내 2위로 뛰어올랐다. 동부특수강은 엔진과 변속기 등에 사용되는 볼트·너트·샤프트 등 자동차용 부품·소재 철강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관련분야 지난해 국내 시장 점유율에서 현대제철 23%로 세아특수강(42%)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현대차그룹이 부품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면서 향후 철강업계는 현대차그룹과 포스코·세아그룹의 경쟁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현대차그룹은 현대제철, 하이스코, 동부특수강 등을 등에 업고 계열사인 현대차·기아차를 중심으로 몸집을 불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이 내년 준공하는 공장을 통해 연간 100만t의 특수강 원재료(봉강·선재)를 생산하면 동부특수강이 안정적으로 이를 공급받는 식이다. 동부특수강은 현재까지 원재료를 포스코에서 공급받아왔다.따라서 포스코와 세아특수강 모두에게 현대제철의 동부특수강 인수는 씁쓸할 수밖에 없다. 포스코는 안정적인 판매처를 잃었고, 세아특수강은 독점적인 지위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 특히 본격적인 인수전을 앞두고 포스코와 세아특수강은 MOU를 맺으면서까지 공동 대응에 나섰으나 결국 자금력 차이로 인해 현대제철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현재 포스코는 계열사인 포스코특수강은 세아그룹의 세아베스틸에 넘기려는 매각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강 분야의 선두인 세아그룹을 밀어주는 동시에 현대제철을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업계 관계자는 26일 “포스코와 세아특수강 모두 동부특수강 인수 의지가 강했던 만큼 충격 여파가 있을 것”이라며 “포스코특수강 매각은 포스코의 재무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세아그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라 본다”고 말했다.최상진 기자sangjin8453@viva100.com

2014-10-26 11:51 최상진 기자

삼성전자, 25~26일 S펜 활용한 그림 전시회 개최

25~26일 이틀간 디지털프라자 홍대점에서 개최된 ‘갤럭시 노트4 S펜으로 그리다’ 전시에 참여한 예술 작가와 소비자들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의 주요기능 ‘S펜’을 통해 색다른 문화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삼성전자는 25~26일 이틀간 디지털프라자 홍대점에서 예술 작가와 소비자들이 함께 하는 ‘갤럭시 노트4 S펜으로 그리다’ 전시회를 개최했다.이번 전시회는 S펜으로 그린 그림으로 언론과 블로그 등에서 화제가 된 작가 2인의 그림이 전시돼, 갤럭시 노트4의 S펜이 훌륭한 창작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전시회에 참가한 서영희 작가는 9월 개인전 ‘휴대폰, 회화를 품다’를 여는 등 스마트폰에 회화를 접목시킨 활동으로 주목받아 왔다. 김다정 작가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S펜을 통해 잃어버렸던 화가의 꿈을 다시 찾고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삼성전자는 두 작가의 대표 작품들을 ‘갤럭시 노트 시리즈’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존과 함께 소비자들이 작가들과 함께 직접 S펜으로 그림을 그려보는 드로잉 클래스를 운영해 누구나 손쉽게 갤럭시 노트4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도 전수했다.삼성전자는 2011년 ‘갤럭시 노트’를 선보인 이후 S펜을 창작 도구로 활용하는 ‘갤럭시 노트 아트 페어’, ‘갤럭시 노트 창작대전’ 등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진행해 왔고, 최근에는 ‘갤럭시 노트4와 함께 하는 디지털 예쁜 엽서전’도 진행하고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26일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디지털 시대에서 전문가뿐 아니라 누구나 일상에서 직접 창작하고 함께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문화 생태계를 만들어 왔다”며 “앞으로도 혁신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상진 기자sangjin8453@viva100.com

2014-10-26 11:00 최상진 기자

LG전자, 독자 AP 탑재한 'G3 스크린' 출시

LG전자는 독자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뉴클런’을 처음 탑재한 스마트폰 ‘G3 스크린’을 LG유플러스(U+) 전용으로 24일 출시했다.(제공=LG전자)LG전자가 독자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뉴클런(NUCLUN)’을 처음 탑재한 스마트폰 G3 스크린을 LG유플러스 전용으로 24일 출시했다.G3 스크린은 5.9인치 풀HD IPS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화면 사이즈가 가장 크다. 이와 함께 고성능 1.5GHz 쿼드코어(ARM 코어텍스 A15)와 저전력 1.2GHz 쿼드코어(ARM 코어텍스 A7)로 구성된 빅리틀(big.LITTLE) 구조의 옥타코어 프로세서인 뉴클런도 새롭게 탑재했다.제품은 ▲풀HD VOD(주문형비디오)와 5.1채널 입체음향을 제공하는 ‘U+HDTV’ ▲1만4000여 편의 무제한 VOD 콘텐츠를 제공하는 ‘유플릭스 무비’ ▲스마트폰에서 촬영한 풀HD급 영상을 실시간으로 TV로 볼 수 있는 ‘LTE 생방송’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감상에 최적화됐다. G3의 디자인, 카메라, UX 등은 그대로 계승했다. 디자인은 매끈하게 일체감을 살린 전면, 그립감에 특화된 측면, 심미성과 기능성까지 배려한 후면을 구현했다.G3 스크린은 쉽고 빠르게 초점을 잡아주는 ‘레이저 오토 포커스(Laser Auto Focus)’, 셀카 촬영 시 손바닥을 펼쳤다 주먹을 쥐면 3초 후 자동으로 촬영되는 ‘셀피 카메라’, 손떨림을 보정해 주는 OIS플러스 등을 탑재했다. 문자 입력 습관을 빅데이터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오타율을 크게 낮춰주는 ‘스마트 키보드’, 독자 보안 솔루션 ‘노크코드(Knock Code)’ 등도 적용했다.스피커 출력은 1W로 높였다. 스피커 두께도 0.5㎜ 가량 두꺼워져 파장이 긴 중저음 구현이 유리해졌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박종석 사장은 “더 큰 화면에 더 빠른 속도로 최상의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는 신제품”이라며 “대화면 스마트폰의 새 기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24 17:24 최상진 기자

빛따라 색 변하는 거대 조형물 "과천과학관 등장"

‘빛에 따라 발광색이 변하는 전시장용 공기막 조형물 블록’ 조립과정(좌)과 완성형태(우) (제공=PMC프러덕션)과천과학관에서 개최되는 ‘무한상상 발명 한마당’에 빛에 따라 색이 변하는 거대한 공기막 조형물이 등장한다.24일 ㈜피엠씨 프러덕션에 따르면 이 회사와 ㈜이응,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등이 공동 개발한 ‘빛에 따라 발광색이 변하는 전시장용 공기막 조형물 블록’이 등장할 예정이다. 야외에 전시될 거대 공기막 조형물은 에어바운스라고 불리는 공기막 조형물의 블록화 제작기법을 통해 쉽고 빠르게 지름 5m 이상의 전시공간을 창출할 수 있다.간편하게 펴고 접을 수 있는 만큼 해당 조형물은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연출방법으로 활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부에는 친환경 부품소재인 LED와 제스쳐 센서의 결합을 통해 인터렉션 LED파사드를 체험함으로써 전시장 자체의 흥미를 유도한다. 조형물을 개발한 피엠씨프러덕션은 이를 통해 자사 히트상품인 ‘난타’와 같은 중·소형 공연을 쉽게 유치함으로써 문화 소외계층이 보다 쉽게 다양한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해당 프로젝트를 기획한 구은자 청운대학교 공연기획경영학과 교수는 “공기막 연구를 통해 문화예술 표현 방법의 범위를 넓혀 관객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발전되는 문화기술을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활용해 문화소외계층의 행복 제고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전했다.한편 26일 과천과학관에서 개최되는 무한상상 발명 한마당 공모전은 과학기술과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 발명품, 디자인 물품, 미디어아트 작품, 과학주제 예술품, 과학교구 및 교재, 과학영상물 등과 관련된 창작 아이디어를 다양한 방식으로 전시한다. 지난 4월 아이디어 공모를 시작해 총 50팀이 선발됐으며, 상상을 현실로 실현한 아이디어의 가능성을 평가해 시장성 및 대중 호응도를 두루 갖춘 시제품을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24 12:41 최상진 기자

현대제철, 동부특수강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현대제철은 24일 “동부특수강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본격적인 인수절차에 들어가며 향후 특수강업계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로써 2016년 준공을 목표로 당진제철소에 연산 100만톤 규모의 특수강 공장을 건설 중인 현대제철은 동부특수강 인수로 특수강 상공정과 하공정을 모두 갖추게 돼 향후 고강도, 고청정 특수강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현대제철 관계자는 “하공정을 통한 사전 기술개발로 2016년 준공 예정인 특수강 공장의 품질을 조기에 안정화시켜 고품질의 소재를 고객사(부품사)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특수강 분야는 그동안 소수업체가 독점적 지위를 형성해왔다. 그러나 현대제철의 동부특수강 인수로 시장이 수요자인 부품업체 중심으로 전환돼 특수강 및 완성차업계의 국제 경쟁력이 향상될 전망이다.현대제철은 축적된 설비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비고도화와 공정효율화, 물류최적화를 이뤄내고 이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는 한편 특수강 시장의 긍정적 경쟁을 선도해 산업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방침이다.현대제철은 소재, 부품, 완성차로 연결되는 일원화된 RD 체계를 구축해 자동차 맞춤형 소재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그동안 수요산업의 성장에 비해 특수강 경쟁력 확보가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인수로 현대제철은 국내 최초로 특수강 상하공정을 모두 갖춘 업체로 거듭난만큼 완성차 부품업체들과의 EVI(Early Vender Involvement) 활동을 강화해 국내 소재산업의 고도화와 글로벌화에 앞장서 부품시장 성장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24 12:33 최상진 기자

권오갑, "잡은 손이 몇 개인데"…현대重 파업 가결로 경영진 노력 물거품?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울산 본사 해양사업부 출입문에서 출근하는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힘을 모아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조합원 찬반투표 가결로 현대중공업이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상반기 천문학적인 영업손실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 투입된 경영진의 노력도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2일 저녁 조합원 1만7906명 중 1만313명이 참가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7.1%인 1만11명의 찬성으로 파업안이 가결됐다고 공지했다. 23일 투표를 시작한지 꼭 한 달 만이다.업계는 현대중공업노조가 실제로 파업을 실행할 가능성에 반신반의하고 있다. 파업안을 가결시키기는 했으나 24일 재개되는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과정을 지켜본 후 일정을 조율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일단 교섭과정을 지켜봐야 한다. 한달 넘게 휴식기를 가진 만큼 보다 발전적인 논의가 진행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노조가 파업을 이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 당초 4일간 진행하려 했던 파업 찬반투표를 1개월 가까이로 늘렸으나 투표율이 50%대에 그쳤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아울러 심각한 경영악화와 긴급 투입된 경영진의 파격적인 구조조정도 내부 구성원들을 동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중공업은 2분기 1조10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자 긴급히 ‘현대맨’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을 투입했다. 특히 9월 15일 취임한 권오갑 사장은 부임 즉시 울산 본사로 내려가 아침마다 직원들의 손을 잡고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10월에는 대대적인 구조조정도 이뤄졌다. 지난 12일에는 임원 262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해 31%에 달하는 81명이 짐을 쌌다. 물론 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의 장남인 정기선 부장이 상무보를 거치지 않고 상무로 승진해 논란이 일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경영진의 강한 개혁의지가 엿보인다’는 평이 많았다.22일에는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3사의 영업조직을 통합해 ‘선박영업본부’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또 기획실을 기획팀, 재무팀, 인사팀, 커뮤니케이션팀, 윤리경영팀, 준법경영팀, 자산운영팀 등 7개 팀으로 재정비해 체질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역시 변수는 파업이다. 전문가들은 파업이 강행될 경우 현대중공업의 하반기 실적은 물론 내년까지도 매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조상 수주를 받아야만 하는 입장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는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현대중공업은 상반기 영업손실과 함께 목표 수주량 달성도 미지수인 상황이다. 당초 올해 수주목표를 26조5500억원(250억달러)으로 잡았으나 9월까지 달성한 수주액은 14조1392억원(133억달러) 정도로 53.2%에 불과한 상황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하반기 들어 경영진 교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다시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해놓은 상태”라며 “중국·일본과의 경쟁이 치열한 지금은 무엇보다 재도약에 주력해야 할 시기다. 빠른 시일 내에 임단협 타결로 19년 연속 무분규와 조선업계 1위 명성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23 17:16 최상진 기자

현대重 파업 찬반투표 가결, 협상 급진전될까?

현대중공업 노조가 22일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결렬 후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를 개표하고 있다. (연합)한달여에 걸친 조합원의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되면서 결국 현대중공업이 20년 만의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아직까지 파업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극적인 임금단체협상 타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2일 저녁 조합원 1만7906명 중 1만313명이 투표에 참가해 97.1%인 1만11명의 찬성으로 파업안이 가결됐다고 공지했다. 지난달 23일 투표를 시작한지 꼭 한 달 만이다.파업이 진행된다면 현대중공업은 19년간 지속해온 무분규 역사를 스스로 깨게 된다. 더구나 2분기 1조원이 넘는 창사이래 최대 손실을 기록하고, 연간 목표 수주량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파업은 곧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당장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는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안은 가결됐으나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23일 실무교섭, 24일 본교섭 결과에 따라 일정은 유동적으로 조율된다. 따라서 24일 진행되는 본교섭이 이번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의 가장 큰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업계에서는 노조가 실제로 파업에 돌입할지 여부를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교섭이 아주 중요하다. 파업 찬반투표 이후 처음 진행되는 만큼 사측도 노조 측도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다”고 말했다. 무조건 파업을 강행하기 보다는 최대한 협상을 통해 사태를 해결해 보겠다는 뜻이다.파업은 이 과정에서 노조의 핵심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조합원들의 과반수 투표 절대적 찬성’으로 명분을 등에 업고 있는 만큼 사측보다는 노조가 협상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5월 교섭을 시작한 이래 팽팽하게 맞서기만 했던 노사의 균형이 노조 쪽으로 기울며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지난 5월부터 시작된 임단협은 5개월간 40차례나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한 건의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때문에 협상 타결을 위해 갈 길은 요원하기만 하다. 현재까지 노조는 ▲임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금 250% + 추가 ▲호봉승급분 5만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등을 요구했다.반면 사측은 ▲기본급 3만7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생산성 향상 격려금 300만원과 경영목표 달성 격려금 200만원 지급 ▲월차제도 폐지 ▲2015년부터 정년 60세 확정 등을 제시한 상태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23 17:03 최상진 기자

"잘생겼다!" SK 하이닉스… '1조3010억' 사상 최대 분기실적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전경.(연합)SK하이닉스가 3분기 영업이익 1조3010억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했다. 주력 계열사 외에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SK그룹에 구원투수가 연속 등판해 위기를 잘 막아준 셈이다. SK하이닉스는 23일 3분기 매출 4조3120억원, 영업이익 1조3010억원, 당기순이익 1조95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에 비해 매출액 6%, 영업이익 12%, 당기순이익 14%가 늘어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SK하이닉스의 매출은 모든 부문에서 껑충 뛰었다. 특히 미세공정 비중 확대의 영향으로 원가 경쟁력에서 경쟁업체에 앞섰고, 낸드플래시의 수익성이 20%나 향상돼 영업이익률 30%를 기록했다.2012년에 SK그룹에 편입된 SK하이닉스는 최태원 회장 수감 이후 SK의 핵심 계열사로 떠오르기 시작했다.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 등 그룹을 지탱하던 양대 축이 주춤하는 사이 3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이상을 달성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이는 객관적인 자료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난다. SK하이닉스를 인수하기 전인 2011년 상반기 그룹 영업이익은 4조27억원에 달했으나 올 상반기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1조7400억원(추정치)으로 3년 새 56%나 감소했다.심지어 SK하이닉스의 올해 1·2분기 영업이익 1조573억원, 1조838억원을 합하면 다른 계열사의 영업이익을 더한 4000억원 가량 많다.당장 2분기만 해도 SK하이닉스 외에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계열사는 SK텔레콤이 거의 유일하다. 지주회사격인 SK텔레콤은 2분기 매출 4조3054억원, 영업이익 5461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4.6% 0.1%늘어났다.반면 SK이노베이션은 같은 기간 매출 16조4937억원, 영업손실 503억원을 기록하며 주춤한 상황이다.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을 약 5680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2%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0억원대 미만으로 작년 동기보다 9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분기는 물론 당분간 SK하이닉스가 SK그룹 전체를 먹여 살려야 한다는 이야기다.SK 관계자는 “에너지, 통신 등의 낮은 영업실적이 이어지면서 반도체로 만회하는 형태”라며 “반도체는 업종 특성상 시황을 예측하기 힘든 만큼 늘 업황을 주시하는 동시에 과감한 투자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23 16:41 최상진 기자

'파업 가결' 현대중공업 20년 만에 파업 돌입?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울산 본사 해양사업부 출입문에서 출근하는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힘을 모아 줄 것을 호소하는 모습. (연합)현대중공업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23일 가결됨에 따라 5개월간 지지부진하게 계속됐던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2일 저녁 조합원 1만7906명 중 1만313명이 투표에 참가해 97.1%인 1만11표(97.1%)의 찬성으로 파업안이 가결됐다고 공지했다. 지난달 23일 투표를 시작한지 꼭 한 달 만이다.그러나 노조는 “파업안은 가결됐으나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 실무교섭, 24일 본교섭 결과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24일 진행되는 본교섭이 이번 임단협의 가장 큰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 파업을 강력한 협상 카드로…이번 파업 찬반투표 가결로 인해 현대중공업은 무려 20년 만에 파업 위기를 맞게 됐다.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손실을 기록하고, 연간 목표 수주량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내고 있는 현대중공업에게 이번 파업은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노조가 실제로 파업에 돌입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교섭이 아주 중요하다. 파업 찬반투표 이후 처음 진행되는 만큼 사측도 노조측도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다”고 말했다. 무조건 파업을 강행하기 보다는 최대한 협상을 통해 사태를 해결해 보겠다는 뜻이다.이 과정에서 노조는 파업을 핵심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조합원들의 과반수 투표와 절대적 찬성’이라는 이번 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명분으로 삼고 있는 만큼 노조가 협상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5월 교섭을 시작한 이래 팽팽하게 맞서기만 했던 노사 균형이 노조 쪽으로 기울며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하지만 갈 길은 멀다. 노조와 사측의 입장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당장 임금만 해도 노조는 13만2013원, 호봉승급분 5만원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기본급 3만7000원 인상에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포함하는 안을 제시했다. 교섭이 5개월간 40차례나 지속됐음에도 노사는 이와 관련해 단 한건의 합의도 도출하지 못했다.◇ 경영진, “함께 미래 내다봐야 할 시기” 설득현대중공업은 2분기 1조가 넘는 창사 이래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하자 발 빠르게 ‘현대맨’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을 투입했다. 권 사장은 부임 즉시 울산 본사로 내려가 아침마다 직원들의 손을 잡고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대대적인 구조조정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임원 262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해 이 중 31%에 달하는 81명이 회사를 떠났다. 물론 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의 장남인 정기선 부장이 상무보를 거치지 않고 상무로 승진해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경영진의 강한 개혁 의지가 엿보인다’는 평이 많았다.22일에는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3사의 영업조직을 통합해 ‘선박영업본부’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또 기획실을 기획팀, 재무팀, 인사팀, 커뮤니케이션팀, 윤리경영팀, 준법경영팀, 자산운영팀 등 7개 팀으로 재정비해 체질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내부 직원들은 경영진의 발 빠른 움직임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파업 찬반투표가 한 달 동안 지속됐음에도 투표율이 50%대에 그치고, 빨리 개표해 회사 정상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주장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 것도 경영진의 노력 덕분이라는 평가다.전 노조집행부 모임인 노동자민주혁신투쟁위원회는 19일 유인물을 통해 “사측과 일단 교섭장에 들어가야 해답이 나올 것”이라며 “노조는 더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개표해 조합원의 생각에 따라야 한다”고 현 집행부를 비판하기도 했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23 16:17 최상진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 24일 교섭 재개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문제로 9월 23일부터 10월 22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연합)파업이냐 타결이냐…. 현대중공업이 끝내 극과 극의 기로에 섰다.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두고 사측과 마찰을 빚어온 현대중공업 노조가 2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종료하고 바로 개표에 돌입한다. 지난달 23일 투표가 시작된 이래 꼭 한달만이다.노조는 22일 오후 5시에 투표를 마감하고 30분 후부터 개표를 시작한다. 총 1만8000여 명의 조합원 중 과반수 투표, 과반수 찬성시 파업은 확정된다. 아직 시일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번 파업이 강행될 경우 현대중공업은 무려 20년 만에 파업 사태를 맞게 된다.◇ 노조, 명분보다는 실리 챙긴다노조는 파업 찬반투표를 협상에 유리한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당초 지난달 23일부터 4일간 진행하려던 찬반투표를 무기한 연기시킨 것도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노조는 22일 개표 후 결과만 공개할 예정이다. 파업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에 ‘23일 실무협의 후 24일 본교섭’ 방침을 전했다”며 “파업 시일은 교섭 결과에 따라 유동적으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24일 진행되는 교섭에서는 파업이 노조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파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지지를 얻고 시기를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만큼 사측에는 만만치 않은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지금까지 협상에서 노조는 ▲임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금 250%+추가 ▲호봉승급분 5만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등을 요구했다.반면 사측은 ▲기본급 3만7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생산성 향상 격려금 300만원과 경영목표 달성 격려금 200만원 지급 ▲월차제도 폐지 ▲2015년부터 정년 60세 확정 등을 제시했다.◇ 경영진, 파업보다 미래를 생각하자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창사이래 최대규모인 1조1037억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임단협까지 제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위기론이 일고 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울산 본사 해양사업부 출입문에서 출근하는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힘을 모아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구원투수로 등장한 ‘현대맨’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은 직원들과의 소통과 대대적인 직무능력 평가로 비상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권오갑 사장은 지난달 부임하자마자 울산 본사로 내려가 매일 아침 출근하는 직원들의 손을 맞잡았다.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힘을 모아달라”는 의도였다. 10월 들어서는 그룹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12일에는 262명의 전 임원에게 사직서를 받아 이중 31%인 81명을 퇴출시켰다. 현대중공업 측은 “어려움에 처해있는 회사에 변화를 주고, 체질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22일에는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3사의 영업조직을 통합해 ‘선박영업본부’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또 인원을 대폭 축소하고 기능을 통합한 ‘기획실’을 재정비할 계획이다.사측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내부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낳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직원들 사이에서 ‘이제는 강경노선 대신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며 “경영진의 밀착 스킨십, 발 빠른 구조조정이 직원들의 마음을 동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22 17:44 최상진 기자

뭐하지? 다하지 뭐…지하연습실 밝히는 예술의 꿈

보통의 사람들이 모여 연극·뮤지컬을 공연하는 재능기부단체 '모하지'(사진제공=모하지)건대입구 앞 지하 연습실. 계단을 내려갈수록 노랫소리는 크게 들려왔다. 비록 마이크도, 라이브 음악도, 화려한 무대도 없었지만 이들의 노래에는 프로배우 못지않은 힘이 담겨있었다. 연극과 뮤지컬 위주로 활동하고 있는 재능기부단체 ‘모하지’는 2011년 창단해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예술에 대한 열정이 상업적 논리에 가려지는 것이 싫었던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쇼케이스 공연을 만들고, 실제 대학로 무대에 자신들의 창작극을 올리면서 이들의 꿈은 소박하지만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현재 구성원들은 직장인부터 학생, 대학강사, 입시준비생 등 다양하다. 직장인 권수연씨는 “20살에 연기공부를 시작했지만 집안사정으로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다가 얼마 전 다시 학업을 시작했다. 다시 무대에 오른 뒤 끈을 놓을 수 없어 이곳에서 다시 꿈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모하지의 뜻은 ‘뭐하지’에서 따왔다. 술자리에서 우연찮게 튀어나온 말이 곧 단체의 성격과 이름이 됐다. 덕분에 공연은 물론 다양한 방면의 예술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김명천씨는 “이곳에서는 모든 사람이 예술을 할 수 있다. 꿈을 쫓다가 잠시 내려놓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재능을 기부하고 다른 사람들과 작품을 나누는 것이 너무나도 즐겁다”고 말했다.연극의 재미는 본 공연에도 있지만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정(情)에서도 나타난다. 창작회의, 신입부원 아카데미, 공연연습 모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기게 된다는 것이 모하지 단원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대학강사 오예승 씨는 “모두들 밤새며 연습하는 것만 봐도 ‘뭐가 되도 되겠다’ 싶을 만큼 열의가 보인다”며 “이들은 뭘 하고 싶다면 다 해보라고 한다. 제한이 없는 만큼 내게는 다양한 분야에 씨를 뿌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모하지의 공연 모습 (사진제공=모하지)모하지는 재능기부가 필요한 행사는 물론 대학로 극장에서도 공연을 선보일 만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무대를 꿈꾸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되어주고 있다. 배우를 준비하는 이규현씨가 “실제 무대에 서면서 ‘이게 무대구나’ 하는 현장감을 확실하게 느껴볼 수 있는 곳”이라 말하자 김민씨는 “처음 무대에 서면 아무 것도 안보인다. 그래서인지 의외로 공연 중에는 내일 공연 걱정밖에 못한다. 하지만 다 끝나고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아쉬움이 한꺼번에 밀려든다. 이것 때문에 모두들 그렇게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서로의 일도 꿈도 다르지만 모하지를 향한 마음은 한결같다. 권수연씨는 “일이 힘들고 지쳐도 여기만 오면 편안한 집처럼 느껴진다”고, 오예승씨는 “계속 같이 씨를 뿌리고 모작을 해서 성공했으면 좋겠다. 항상 실험할 수 있는 장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서는 길에 “최종 계획은 뭐냐”고 묻자 멈칫했던 이들이 잠시 웅성웅성하다 연달아 목소리를 높였다. “뭐하지? 다하지 뭐…. 뭐든 잘하지, 그게 결국 우리 목표 아닐까요”라며 모두들 까르르 웃음을 머금는다. 그리고 이들 뒤로 연습을 준비하는 회원들의 움직임이 다시 부산해지기 시작했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22 14:01 최상진 기자

막장보다 강력한 '진짜부부'의 드라마 '슬픈연극'

연극 ‘슬픈연극’ 공연장면. (사진제공=극단 차이무)몇 년 전 시작돼 최근까지도 사회적 이슈로 자리잡은 힐링 열풍. 시간이 흐르며 방향이 웰빙과 제2의 인생 등으로 번졌지만 ‘잘 사는 것’에 대한 우리 사회의 갈망은 여전하다. 심리학자들은 항상 마음의 기반을 가족에 둘 것을 주문한다. 특히 수십년간 살을 맞대고 살아가는 부부의 심리변화는 곧 사회적 건강과도 직결된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 새지 않을 리 없다는 이야기다.‘슬픈연극’은 병으로 인해 이별을 앞둔 한 부부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첫 눈에 반해 30년을 함께 살아온 남편과 아내. 이들의 말과 이면에 담긴 속마음을 풀어내며 큰 클라이맥스 없이도 유유히 흘러 관객의 마음을 적신다.줄거리는 단순하다. 하숙집 딸과 하숙생의 그렇고 그런 첫사랑 이야기, 결혼 후 자식과 아내를 위해 중동행을 택한 남편과 그를 기다리는 아내의 이야기,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나 했더니 외환위기로 도로아미타불이 된 이야기까지…. 30년간 이들이 함께한 삶이 각자의 입을 타고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씁쓸하게 흐른다. 그리고 끝내는 슬프게 이별하고 아내만이 집에 홀로 남는다.세상 제일 재미있는 일이 불 구경, 싸움구경 다음으로 훔쳐보기인데 이들 부부는 때때로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며 불쑥불쑥 작품에서 튀어나온다. 연극이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의 몰입감을 높이기 위한 장치다. 그래서 인지 관객들은 이 잔잔한 이야기에 막장드라마보다도 빠르게 스며든다. 처음에는 배우들의 짤막한 질문에도 쑥쓰러워하던 관객들이 어느 새 중반이 지나면 “네, 아니요” 하는 단답형의 틀에서 벗어나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눌 만큼 몰입한다.2인극인 만큼 ‘실제 집에서도 이럴까’ 싶은 배우들의 열연이 작품의 완성도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남편 장만호로 출연하는 강신일, 김학선, 김중기와 부인 심숙자로 출연하는 남기애. 김정영, 이지현 모두 두말할 나위 없는 연기를 보여준다. 특히 김학선과 김정영은 실제 부부사이로 두말할 것 없는 호흡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민복기 연출은 최근 유머를 앞세운 작품들을 다수 쓰고 연출해왔으나 ‘슬픈연극’ 만큼은 특유의 웃음 대신 정공법을 택했다. 이유는 공감에 있다. 연인은 먼 미래를, 부부는 지난 세월을 돌이켜 서로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자는 의도는 정확하게 관객을 파고든다. 덕분에 관객들은 작품을 보며 웃다가 애잔해하다가 결국 손수건을 꺼내 흐르는 눈물을 훔칠 수밖에 없다.손수건이 다 젖도록 울고 난 뒤 환하게 불이 켜진 극장에서 바라보는 연인만큼 또 애틋한 것이 있으랴. ‘슬픈연극’은 수도 없이 검색해서 찾던 힐링도, 웰빙도 결국 내 손을 꼭 잡아주는 당신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마음 깊이 일깨워준다. 11월 2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한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22 13:58 최상진 기자

현대증권 매각 연기… 현대그룹 구조조정 마무리도 차질

산업은행이 현대증권 매각을 본격화 함에 따라 1년간 지속돼온 현대그룹의 구조조정 작업이 조만간 마무리 될 전망이다. 사진은 현대증권 여의도 사옥.(연합)올해까지 자구책 이행을 완료하려 했던 현대그룹의 계획이 현대증권 매각 연기로 물거품이 됐다. 당초 현대증권은 27일 입찰의향서 제출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매각절차를 완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매각주관사인 KDB산업은행 홍기택 회장이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격을 높이기 위해 매각 시점을 순연한다”고 밝히면서 올해 안에 매각절차를 마무리 짓기는 어렵게 됐다.◇흥행 실패... 매각 연기로 이어져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 인수에는 3곳의 유력한 투자사들이 관심을 보였으나 절실함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일본계 금융회사인 오릭스 코퍼레이션과 중국계 투자기업 푸싱그룹, 국내 사모펀드(PEF) 파인스트리트 등은 상반기 예비입찰부터 참가의사를 보였으나 최종 입찰은 확실치 않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고, 재무적 투자자 일부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지는 않다. 한마디로 흥행이 확실치 않은 것이다.현대증권의 구조조정이 완전히 마무리 되지 않은 것도 부담이다. 홍 회장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이달 중 현대증권 예비입찰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내부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가격을 높이기 위해서 매각 시점을 순연한다”고 말했다. 고용승계와 관련한 질문에도 “매각 가격이 내려갈 수 있는 만큼 고용승계를 약정하기에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3조3000억원 규모 자구책 마련현대그룹은 지난해 말 3조3000억원 규모 자구안을 내고 계열사 매각에 주력해왔다. 현대로지스틱스 매각으로 3220억원을 마련했고 LNG전용선 사업부 매각(9700억원), 부산신항터미널 가치 재산정(2500억원), 미국 CUT·WUT 터미널 유동화(1500억원) 등이 1년 사이에 이뤄졌다. 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1803억원), 현대상선 외자유치(1170억원) 등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3000억원 가량도 마련했다.자산도 대거 매각대상에 올랐다. 컨테이너박스 1만8097개(563억원), KB금융지주 지분 113만주(465억원), 신한금융지주 지분 208만주(960억원), 부산 신항 장비(500억원), 부산용당 컨테이너야드 부지(587억원), 현대오일뱅크 지분(140억원), 부산사원 아파트(83억원) 등이 매각됐다.현대그룹은 금융계열사 매각을 추진하며 자산담보부대출(ABL)로 현금 2000억원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 중 일부(14.9%)를 신탁했다. 향후 매각 상황에 따라 현대그룹은 차액을 받게 된다.◇“자구책 이행률도 부풀려져”현대그룹은 자구책을 성실히 이행해 현재 85% 정도의 이행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21일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현대, 한진, 동부 그룹의 자구계획 이행결과가 부풀려졌다고 지적함에 따라 현대증권 매각 의지까지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김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현대그룹의 LNG선 사업부문 매각 대금 9668억원은 LNG사업부문을 인수한 현대엘엔지 지분 인수에 1000억원이 들어 실제 현금유입은 8668억원에 그쳤다. 현대로지스틱스 매각 대금 3220악원 중에서도 현대로지스틱스를 인수한 이지스일호 지분 인수에 1000억원이 들어 현금 유입은 2220억원에 그쳤다.현대증권 매각과 관련해서도 현대유엔아이와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부실계열사 지원을 통해 출자관계를 강화한 점, 현대엘앤알의 사모사채를 전액 인수한 점 등으로 인해 매각 의지에 의심이 간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현대증권의 연내 매각이 무산되고 정치권 일각에서 자구책 이행률이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당초 올해 안에 구조조정을 마무리 지으려던 현대그룹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 해졌다.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

2014-10-21 15:55 최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