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파업 찬반투표 가결로 20년 만에 파업 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이번 주 최종 고비를 맞는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7일 울산 본사에서 42차 본교섭을 시작으로 30일까지 집중 교섭에 돌입한다. 현재까지 현대중공업 노사는 조합원 활동과 관련한 등 6개 안건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주요 쟁점사안인 임금인상에서는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노조는 이번 집중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31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파업 등 향후 투쟁계획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임금단체협상은 지난 5월부터 무려 5개월간 지속돼왔다. 특히 4개월간 단 한건의 합의도 이뤄내지 못하자 노조는 9월23일부터 10월22일까지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개표 결과 1만7906명 중 1만313명이 투표에 참가해 97.1%인 1만11명의 찬성으로 파업안이 가결됐다.
노조는 파업안 가결 직후 “파업 여부와 구체적인 일정은 다시 시작되는 교섭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집중 교섭이 임단협에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 사측은 20년 만에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할 경우 1일 1030억원 매출손실과 160억원의 고정비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