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태 기자

편집부 기자

parkea11@viva100.com

포스코, 55년 만에 파업 위기…사정권 '차·조선·건설'도 바짝 긴장

포항제철소 전경(사진제공=포스코)포스코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위한 20차례 교섭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창사 55년 만에 파업 위기에 놓였다. 이른바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재, 업계 맏형인 포스코의 사상 첫 파업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자동차와 조선, 건설 등 후방 산업계 전반이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조는 이날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쟁의대책위원회 출범과 쟁의발생 결의 등 안건을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사측은 20차 교섭에서 노조의 86개 요구사항 중 38건에 대한 제시안을 전달하고 직원 관심이 높은 임금인상률 등은 차기 교섭에서 제시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지만, 노조는 회사가 임금인상률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곧바로 교섭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이에 대해 포스코는 “충분한 논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동조합이 일방적으로 교섭결렬을 선언한 상황에 대해 안타깝다”면서 “회사는 노조에 교섭결렬 철회 및 교섭에 복귀할 것을 계속 요청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포스코는 노조의 일방적인 교섭결렬 선언에도 불구, 교섭복귀를 요청하고 있다. 지난달 28일과 31일, 2차례 공문을 보내 교섭복귀를 요청했고, 지난 1일에는 사측 교섭대표가 노조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복귀를 설득했다. 아울러 지난 4일 부회장 명의의 서한을 전직원에게 발송해 노사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새로운 50년의 지속 발전을 위해 노사간 서로 소통할 것을 촉구했다.현재 포스코 노조는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목표달성 성과급 200% 신설, 조합원 문화행사비 20억원 지원 등 총 86건(1인당 9600만원 상당)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2022년 기준, 포스코 노동자의 공시 평균 연봉은 1억800만원으로 국내 상위 5%에 속한다.포스코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경우 추가로 소요 비용이 1조 6천억원에 달한다”면서 “이는 연간 인건비 총액의 70%를 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지난 2022년 9월부터 2023년 1월까지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포스코는 현재 비상경영 체제다. 내부적으로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로 2조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 외부적으로는 세계적 경기 침체와 중국 철강 수요 감소 등 악재가 잇따라 당분간 실적회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특히, 철강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이란 특수성으로 인해 포스코가 멈춘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작년 힌남노 태풍 피해로 포항제철소 침수 시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후방 연관산업 전체가 크게 휘청인 바 있다. 포스코의 조업 안정 유지는 포스코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가적 사안이란 것이다.포스코 관계자 노조 파업 우려에 대해 “힌남노 수해복구 기간 고객사 이탈로 시장점유율이 크게 하락했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6개월 이상이 소요됐다”면서, “한번 떠난 고객사는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는 속설처럼 당시 이탈한 일부 고객사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고 덧붙였다.한편, 포스코 노조는 교섭 결렬 이후 8월 28일 배포한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포스코 역사상 처음으로 교섭이 결렬된 상황에서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쟁의행위가 가결되고 실제 파업에 들어간다면 포스코 역사상 최초의 파업”이란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9-06 17:01 박기태 기자

경총, 근로시간 다양화·유연화 방안 담은 ‘임금·HR 연구’ 발간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국내외 인사조직과 임금제도 관련 이슈에 대한 전문가 견해와 기업 사례를 수록한 ‘임금·HR 연구 2023년 하반기호’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김희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박수경 강원대 비교법학연구소 연구교수는 이 책자 기고문을 통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White Collar Exemption)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미국이 시행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는 근로시간을 기준으로 업무 성과를 평가하는 것이 부적합한 전문직·관리직·고소득자에 대해 근로시간 규율을 적용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두 교수는 “최근 산업구조 변화, 고용형태 다양화, 근로형태 유연화 등의 환경 변화를 반영해 한국도 사무직 근로자에 대한 근로시간 규제 적용 예외를 두는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이 책자에 게재된 사례 연구에서는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과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제고하기 위해 NHN이 운영 중인 퍼플타임, 오프데이, 마이오피스 등 다양한 제도가 소개됐다.퍼플타임은 최소 근무시간 제한 없이 본인 여건에 따라 자유롭게 업무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제도이며 오프데이는 업무 스케줄에 따라 요일·횟수와 관계없이 자율적으로 휴일을 설정할 수 있는 제도다. 마이오피스는 매주 금요일 근무 장소의 제한이 없도록 하는 제도를 뜻한다.김명중 일본 닛세이기초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일본의 근로시간 제도 변화를 설명하며 한국 정부가 이를 참조해야 한다고 밝혔다.김 수석연구원은 “일본의 시간 외 근로상한은 1개월 100시간, 2∼6개월 월평균 80시간, 1년 720시간으로 한국 정부가 검토 중인 근로시간 개편안보다 훨씬 유연하게 설정돼있다”며 “한국 정부가 노동개혁 추진 시 일본의 사례를 참조한다면 시간적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근로시간이 지속적으로 단축되면서 이로 인한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직원 몰입을 통한 생산성 제고와 효율적인 성과관리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번 하반기호에 수록된 다양한 견해와 사례들이 우리 기업들의 인사관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9-01 13:59 박기태 기자

LG, 두 번째 ESG 보고서 발간…“ESG, 재무 데이터처럼 관리”

LG그룹 본사 사옥인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제공=LG그룹)LG는 그룹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보고서다.LG ESG 보고서는 그룹 차원의 ESG 경영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LG뿐 아니라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의 ESG 전략과 성과 등을 포함하고 있다. 올해 보고서는 최근 3년간 그룹 차원의 종합적인 ESG 경영 현황을 담았다.LG는 ESG 정보 관리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구축, 비재무 데이터의 신뢰도를 유지하고 ESG 공시 의무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지난 6월부터 LG 10개사를 대상으로 방대한 비재무 데이터를 통합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ESG IT 플랫폼 ‘LG ESG 인텔리전스’를 운영 중이다. ESG IT 플랫폼은 LG그룹의 ESG 데이터 현황과 변동 추이를 한눈에 확인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활용한 외부 정보와 리스크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LG는 계열사별로 상이했던 ESG 관리 기준을 통일하기 위해 총 46개의 표준 지표를 수립했다.아울러 국내외 사업장은 물론, 연구개발(RD), 판매, 물류 단계까지 ESG 관련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신뢰도를 높이고 비재무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인 감지, 경영 의사결정 지원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내부통제 프로세스도 구축해 ESG 정보의 생성, 입력, 취합, 검증, 관리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정보 누락과 오기입을 방지하는 등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친다.LG의 재생전력 사용량은 2020년 26기가와트시(GWh)에서 2022년 3894GWh로 2년 만에 약 150배 증가했다.직접배출량(스코프1)과 간접배출량(스코프2)을 합친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1년 2175만4000t(tCO2eq·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 대비 지난해 1936만5000t로 약 11% 감소했다.LG는 국내외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27% 감축하고 2040년까지 62% 감축해 ‘2050년 탄소중립’을 단계적으로 달성할 계획이다.사회공헌 기부와 투자 규모는 증가하고 있다. LG 계열사들은 지난해 약 1663억원을 기부 또는 투자했다. 전년 대비 약 227억원 증가했다.6월 기준 사외이사 가운데 32.4%를 여성 사외이사로 구성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했다고 LG는 전했다.보고서는 LG의 미래성장동력 분야인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에서 바이오·생분해 플라스틱 개발, 폐배터리 재활용 프로세스 사업 등 계열사들의 성과도 담았다.LG는 매년 그룹 차원의 ESG 보고서를 발행하고 홈페이지 내 ESG 공시 등을 통해 임직원과 고객, 주주 등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ESG 정보 공개 투명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9-01 10:33 박기태 기자

경총 “직업병 인정기준 불합리… ‘추정의 원칙’ 접근방식 개선해야”

“의학적 근거 없이 편의적 방법으로 만들어진 근골격계질병 추정의 원칙이 산업재해 판정의 공정성 저해와 도덕적 해이를 유발하고 있습니다.”김수근 직업환경의학 전문의는 31일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린 ‘산재예방 촉진을 위한 직업병 인정기준 개선방향(추정의 원칙을 중심으로)’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아 이같이 주장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해 7월부터 시행 중인 ‘근골격계질병 추정의 원칙’(고용노동부 고시) 문제점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직업병 인정기준 개선방향 모색을 위해 마련됐으며, 한국산업보건학회 하계학술대회 프로그램으로 펼쳐졌다.근골격계질병 추정의 원칙은 특정 업종·직종, 근무 기간, 적용 상병 등의 기준을 충족하는 근골격계질병 산재 신청 건에 대해 명백한 반증이 없는 한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김수근 전문의는 “근골격계질병 추정의 원칙은 업무상 요인과 상병과의 인과관계 확인 없이 최근 산재 통계에서 승인율 높은 직종을 선정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신속한 산재처리를 위해 지나치게 편의적 방법으로 개발된 기준”이라고 꼬집었다. 업종·직종과 근무 기간 등의 단순 요건만 획일적으로 규정하다보니 자동화 공장에서 관리·감독 위주로 근무한 작업자, 경기침체로 수년간 단축근무한 작업자 등도 실제 근로 강도와 상관없이 프리패스(free-pass) 식으로 인정받고, 불합리한 산재 판정과 업종·직종 간의 차별도 초래한다는 지적이다.김 전문의는 특히 “추정의 원칙 때문에 잘못된 선입견에 입각한 산재 판정이 반복되고, 산업 현장에서는 ‘쉽게 산재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돼 무분별한 산재 신청 경향도 감지된다”면서 “근골격계질병 특성상 퇴행성 질환과 구분이 쉽지 않아 산재보험 부정수급 문제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이어진 토론에서도 산재 인정기준 개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동의대 우동필 교수는 “근골격계 추정의 원칙은 근로강도 차이를 반영할 수 없고 사업장 작업환경 개선도 유도하기 어려워 문제가 크다”며 “재해조사 역량 강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인하대 문진영 교수는 “현행 추정의 원칙은 다빈도 산재 신청 업종 및 직종, 상병을 선정했다고 말하지만 실제 내용은 연간 10건 내외 산재신청한 직종에 불과하고, 분석한 표본도 약 3년치 데이터에 불과해 통계학적으로 타당한 분석이라 보기 어렵다”며 “이렇게 되면 퇴행성 질환과의 구분이 불가능해져 더욱 산재신청이 몰리고 부정수급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경총 임우택 본부장은 “불합리한 산재 승인·보상은 필연적으로 기업의 산재보험료 인상과 노동손실 증가를 유발해 경제활력을 저해한다”면서 “정부가 신속한 보상에 매몰돼 현행 방식의 추정의 원칙을 확대 적용한다면 더 큰 부작용에 직면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산재 승인 근거에 따라 유해인자 노출을 최소화하는 예방 활동이 이뤄지도록 추정의 원칙 전면 재검토와 역학적 근거에 기반한 인정기준 개선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경총은 이번 토론회의 논의 내용 등을 바탕으로 산재보험 직업병 인정기준 개정 건의서를 작성해 고용부에 제출할 계획이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8-31 15:30 박기태 기자

글로벌 AI 경쟁시대… 韓, 시장 선도하려면?

최석영 법무법인 광장 고문이 31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AI 기술현황과 국제규범 동향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전경련)챗GPT가 촉발한 인공지능(AI)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우리나라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인재 양성과 정부 투자, 규제제도 등을 포함한 AI 거버넌스 체제 수립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AI 기술 현황과 국제규범 동향 세미나’를 개최하고, AI 활용·규범에 대한 국제 동향과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배상근 전경련 전무는 개회사에서 “AI는 챗GPT 등의 발전으로 이미 우리 생활 속 가까이 다가왔다”며 “AI는 무궁무진한 잠재성과 함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7년까지 세계 반도체 시장에 버금가는 약 5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중이 AI 기술패권을 두고 각축을 벌이는 등 AI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한국이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관련 투자확대, 인프라 확보, 인재유치 등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석영 법무법인 광장 고문은 기조발표를 통해 “AI의 발전은 정치·경제·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어냈다”며 “4차 산업혁명 및 디지털 전환과 녹색 전환의 가속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의 귀환 등 글로벌 대전환 시대에 AI는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수단”이라고 강조했다.‘초거대 AI 글로벌 패권경쟁 속 우리나라의 현주소’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광용 네이버 정책전략 이사는 “초거대 생성 AI는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범용기술로, 앞으로 생성AI를 모르면 어떤 산업에서든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지금은 세계 각국이 각 국가별로 자체 초거대 AI 경쟁력을 키우는 AI 경쟁시대”라고 말문을 열었다. 초거대 생성 AI는 대용량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해 생산활동이 가능한 AI를 말한다.이광용 이사는 특히 “자체 AI 모델이 없으면 관련 기술이 종속될 수 있고, 생성된 자료에 한국의 가치관을 제대로 담아내기 어렵다”며 한국형 AI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국은 자체 초거대 AI를 보유한 국가 중 하나지만 구글이 한국 시장 확장을 천명하는 등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한국 내 자체 초거대 AI 생태계를 발전시키면 새로운 성장동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최석영 법무법인 광장 고문 주재로 ‘AI 전망과 한국의 대응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최석영 고문은 “AI의 가장 큰 문제는 오남용 등 부작용에도 이를 누가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AI 규율을 위한 미국 AI 국가안보위원회(NSCAI)와 같은 민관협력체제 수립을 추진 과제로 꼽았다. NSCAI는 독립적 연방기관으로, 학계·기업·비영리단체 등에서 수많은 정보를 수집해 미국 행정부에 AI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언 제시 역할을 한다.이종용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은 “AI 등 디지털 신기술에 관한 국가적 역량이 글로벌 기술패권의 경쟁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는 AI 전략, 디지털 국제규범 등 관련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고환경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국제 AI 규범 동향과 최근 국내에서 발의된 ‘AI의 산업육성 및 신뢰기반 조성 등에 관한 법률안’의 입법 취지·내용을 설명하면서 “추후 초거대 AI 규제 논의시 유의할 점은 기술중립성 원칙을 지키면서 합리적인 수준의 규제를 해야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AI의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유연한 규제 프레임과 거버넌스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게 고 변호사의 주장이다.전경련 김봉만 본부장은 “AI 규율 관련 AI 산업육성을 초점으로 하는 미국, 통제·관리를 강조하는 EU(유럽연합) 등 주요국들은 이미 AI 관련 규범 논의를 선도하고 있다”며 “한국도 국제사회 논의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AI 규범 논의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8-31 14:29 박기태 기자

[기자수첩] 1%대 저성장 속 파업은 귀족노조의 탐욕

박기태 산업IT부 차장1.4%. 한국은행이 최근 제시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다. 게다가 중국이 부동산 부진 등으로 성장세가 추가로 악화한다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2~1.3%로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저성장 위기에 처해 있다는 의미다.이러다 보니 나라 곳간은 점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누계) 정부 총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8조1000억원 감소한 29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내년 총수입도 올해보다 2.2%(13조6000억원) 줄어들 전망이다. 경기침체로 인해 세수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정부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세 수입은 178조5000억원에 그쳤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9조7000억원(18.2%)이나 덜 걷혔다. 이로 인해 나라살림 적자 규모는 83조원까지 불어났다. 정부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58조2000억원보다 25조원이나 많다.더욱이 최악의 경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경제성장률이 1%대에 그칠 수 있다는 암울한 시나리오까지 나온다. 하지만 대기업 노동조합은 이런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국내 완성차업계 맏형인 현대자동차와 국내 1위 조선사인 HD현대중공업, 철강업계 국내 1위 기업인 포스코 등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만약 노조들이 파업에 돌입한다면 기업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우리 경제는 더욱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파이터치연구원의 ‘법인세와 노조협상력’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노조 협상력이 약해질 때 법인세를 감면하면 경제가 성장한다. 법인세가 인하된 상황인 만큼, 이제 노조의 양보(?)만 남았다. 저성장 국면에 처한 지금 파업을 단행한다면 귀족노조의 탐욕으로 밖에 비치지 않을 것이다.박기태 산업IT부 차장 parkea11@viva100.com

2023-08-31 14:25 박기태 기자

전경련중기센터·롯데홈쇼핑, 청년 일자리 창출 ‘맞손’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중소기업협력센터와 롯데홈쇼핑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31일 서울 중구 소재 한국전파진흥협회 1인 미디어 콤플렉스에서 박철한 전경련중기협력센터 소장, 박재홍 롯데홈쇼핑 마케팅본부장, 송정수 한국전파진흥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2023년 대·중소기업 상생 일자리 프로그램’의 성공적 운영을 다짐했다. 2018년 시행된 ‘대·중소기업 상생 일자리 프로그램’은 대기업의 우수한 교육훈련 인프라를 활용해 청년 구직자들에게 직무역량 교육을 제공하고 협력 중소기업에 취업을 연계하는 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주관 사업이다. 지금까지 삼성물산과 LG CNS, 포스코, 한샘 등 대·중견기업 8곳이 참여해 청년 구직자 500여명에게 직무역량 강화 교육을 제공하고, 중소 협력사에 취업까지 연계했다.올해부터는 전경련중기협력센터가 ‘대·중소기업 상생 일자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MOU로 롯데홈쇼핑은 청년 70명에게 4주간 미디어 콘텐츠 교육을 제공하고 중소 협력사에 취업을 연계한다.특히 한국전파진흥협회와 힘을 합쳐 업계 화두로 떠오르는 미디어 콘텐츠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통 산업 및 홈쇼핑 직무 △방송 기획 △라이브 커머스 실습 △개인 포트폴리오 제작 등 특화 교육을 제공하고, 협력사와 교육생이 직접 만나는 1:1 매칭 취업 박람회도 연다. 아울러 우수 수료자에게는 글로벌 유통 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아시아교류협회와 해외연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박철한 전경련중기협력센터 소장은 “청년 취업 활성화와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 앞장서기 위해 대·중소기업 상생 일자리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며 “다양한 산업 분야의 대·중견기업과 공동 사업을 추진해 사회 전반에 상생협력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8-31 14:00 박기태 기자

'삼성전자 투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정호, ‘非오너 주식부자’ 1위… 주식평가액 1428억

비오너 중 최고 주식부자에 오른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정호 대표.(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국내 시가총액 2조원 이상 주식종목에서 이달 25일 기준 주식재산이 100억원을 넘는 비(非)오너 주식부자는 총 2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대인 슈퍼 주식갑부도 3명이나 있었다. 비오너 중 최고 주식부자는 삼성전자가 지분을 투자한 로봇 플랫폼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정호(46세) 대표이사였다. 25일 종가(10만7800원) 기준 주식평가액이 1428억원에 달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국내 주식종목 중 비(非)오너 임원 및 주주 주식평가액 현황’ 분석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이달 25일 기준 시총 규모가 2조원이 넘는 141개 주식종목 중 오너 및 오너 일가를 제외한 비오너 출신 임원과 주주이다. 보유 주식은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현황을 참고했고, 주식평가액은 보유 주식수에 25일 종가를 곱한 금액으로 산출했다. 보유 주식은 해당 주식종목 1곳에서 보유한 보통주로 제한해 조사가 이뤄졌다.조사 결과에 의하면 시총 2조원이 넘는 141개 주식종목에서 1주 이상 주식을 보유한 비오너 출신 임원은 총 3568명이었다. 이중 1억원 미만이 2155명으로 조사 대상자 중 60.4%로 가장 많았고 △1억원~5억원(29.2%) △5억~10억원(5.5%) △10억~100억원(4.2%) 등이 뒤를 이었다. 100억원이 넘는 주식부자는 총 22명으로 전체의 0.6%를 차지했다.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이 넘는 비오너 임원도 3명이나 됐다.비오너 중 주식부자 1위는 삼성전자가 10% 넘게 지분 투자를 한 레인보우로보틱스에서 나왔다. 이 회사 이정호 대표이사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 132만5060주를 보유하고 있다. 25일 종가(10만78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주식평가액은 1428억원이 넘는다.이정호 대표를 제외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에서만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비오너 임원은 2명 더 있었다. 허정우(41세) 기술이사(420억원)와 임정수(34세) 기술이사(361억원)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이자 오너격인 오준호(69세) CTO(최고기술책임자)의 주식재산은 3633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오준호 CTO를 주축으로 이정호 대표이사와 허정우·임정수 기술이사의 공통분모에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이 자리하고 있다. 오준호 CTO는 카이스트에서 기계공학과 교수를 역임했었는데, 오 CTO의 제자이던 이정호 대표이사와 허정우·임정수 기술이사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임원으로 합류한 것.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오 CTO가 지난 2011년 카이스트 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 연구원들과 교원 창업한 기업에서 출발했고, 최근 삼성전자가 지분을 투자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비오너 주식부자 넘버2는 크래프톤에서 나왔다. 이 회사의 주주이자 같은 그룹 계열사인 라이징윙스에서 수장을 맡고 있는 김정훈(48세) 대표이사는 크래프톤 주식을 84만 3275주 보유 중인데, 25일 종가(15만5100원) 기준 주식평가액이 1307억원에 달했다. 다만 지난해 6월초 김정훈 대표이사의 주식평가액이 2108억원 이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새 주식재산이 8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6월2일 기준 25만원이던 크래프톤 보통주 1주당 주식가치가 내려앉은 게 주식평가액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크래프톤에서는 김정훈 대표를 외에도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가입한 비오너 출신 임원은 3명이 더 있었다. 김창한(49세) 대표이사(850억원)와 송인애(49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이사(205억원), 류성중(44세) 주주(140억원)다. 지난해 6월초 블루홀스튜디오 사내이사로 1775억원 어치 주식을 보유했던 김형준 주주는 올해 퇴임하면서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펄어비스 지희환(51세) CTO는 25일 종가(4만4950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8억원으로 올해 조사된 비오너 임원 중 주식부자 3위를 올랐다. 지희환 CTO는 펄어비스 주식을 224만3520주 갖고 있다. 펄어비스의 윤재민(57세) 부사장은 962억원으로 10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주식평가액을 보였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올해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시총 상위 톱10 종목에서 100억원이 넘는 비오너 출신 임원이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아 기존의 제조 산업에서 신흥 부자가 다수 나오기가 어렵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앞으로는 로봇, 바이오,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4차 산업군 등 신(新)산업 분야에서 비오너 출신 주식부자가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8-31 11:00 박기태 기자

“석화산업, 온실가스 배출량 18% 차지… 새 탄소중립 솔루션 찾아야”

LG화학 여수 NCC(나프타분해설비) 공장 전경.(사진=LG화학)석유화학업계의 새로운 탄소중립 솔루션을 찾기 위해 정부·산업계·학계가 머리를 맞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한국석유화학협회와 공동으로 ‘석유화학산업 미래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석화산업은 대표적인 탄소다배출 업종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8년 기준 7100만톤으로 전체 산업부문의 18%, 국가 전체의 6.4%를 차지한다. 온실가스 배출량 1위 업종인 철강(11900만톤, 30%)에 이은 2위 규모다.이날 토론회에는 석유를 토대로 에틸렌 같은 기초원료를 생산하는 기업부터 기초원료로 합성수지, 합성고무, 합성섬유원료 등을 생산하는 가공업체까지 국내 석유화학산업 전분야의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은 산유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제조기술과 규모의 경제효과를 활용해 세계적인 석유화학 수출 강국으로 잡았다”며 “앞으로 화학업계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탄소중립을 기회로 반전시키며 새 모멘텀을 찾아 혁신성장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환영사에 나선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앞으로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은 탄소감축에 달려있다”며 “석유화학산업의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혁신기술 개발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민관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토론회는 ‘글로벌 트렌드’와 ‘국내산업 발전방향’ 등 2가지 주제발표와 토론까지 총 3개 세션으로 펼쳐졌다.첫 번째 세션에서는 석유화학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를 살펴봤다. 특히, 세계 석유화학 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과 투자전략을 확인하고, 글로벌 화학회사 BASF의 사례를 통해 해외기업의 탄소중립 목표와 추진방향을 알아봤다.백진영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파트너는 석유화학 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주요 트렌드로 △지속가능성 △공급원료의 변화 △가치 제고 △규제 당국의 개입 등을 제시하면서 향후 석화산업이 투자를 고려해야 하는 5대 기술영역으로 △AI(인공지능)·GenAI(생성형 AI) △멤브레인 분리 △이산화탄소(CO2)에서 올레핀 합성 △플랜트 전기화 △바이오 원료를 선정했다.멤브레인은 액체 또는 기체 환경의 혼합물질에서 원하는 입자 등에 대해서만 선택적 투과·분리하는 기술이다. 석화산업에서 멤브레인을 활용하면 증류 과정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올레핀 합성은 CO2를 고부가가치 석화 원료인 올레핀으로 전환해 필름, 우레탄, 플라스틱 등 제품 생산에 활용하는 것이다정지민 한국BASF 상무는 “BASF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25% 감축과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하고, 제품의 경우 스코프3(Scope3, 전체 공급망 탄소배출량)까지 관리하기 위해 선도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국내 석화 관련 정책과 기술개발 추진방향을 살펴봤다.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석화산업은 철강업종의 수소환원제철기술과 같은 탄소중립을 위한 지배적 기술이 없기 때문에 복수의 대안에서 성공적인 대안을 찾는 단계적 투자전략이 필요하며, 무탄소 에너지·CCUS(탄소 포집·저장·활용)·순환경제 등과 연계한 융합적 접근이 필수적이다”고 밝혔다.마지막 토론 세션에서는 산업계와 학계, 연구소, 정부 관계자들이 석화산업의 국내외 트렌드를 분석하고,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애로사항을 극복하기 위한 빙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대한상의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와 함께 여러 주제로 탄소중립 토론회를 개최해 산업계의 탄소중립 이행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8-31 09:44 박기태 기자

포스코, 궁·능 등 문화재 복원 현장에 가림막용 강판 후원

포스코스틸리온 포항 컬러공장 사무동에 적용된 포스아트 강판.(사진=포스코)포스코가 전국의 궁·능 등 문화재 공사 현장에 아트펜스(디자인과 예술성이 가미된 가림막) 강판을 후원하고 폐철 재활용에도 나선다.포스코는 30일 문화재청과 이런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MOU로 포스코는 지난해 착공을 시작한 덕수궁 선원전 권역 복원 현장과 올해 말 착공 예정인 경복궁 영훈당 복원 현장에 아트펜스 강판을 제공한다. 궁·능 문화재 공사의 경우 장기간 진행되는 특성상 기존 패널과 시트지 형태의 공사 가림막으로는 내구성이 떨어지고 경관을 저해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포스코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부식에 강한 특수 철강재인 포스맥(PosMAC) 위에 포스코스틸리온의 포스아트(고해상도 프리미엄 잉크젯 프린트 강판) 기술을 적용한 아트펜스를 처음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아트펜스 디자인 제작에는 궁·능 홍보대사인 이명호 작가가 참여한다.포스코 관계자는 “아트펜스는 내구성과 심미성 높아 공공디자인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트펜스 자체로도 지역 명소화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포스코는 또, 궁·능 수리현장에 사용되는 가설시설물에 고강도·경량화 저탄소 강제를 제공하고, 시설물 구조설계도 돕는다. 아울러 복원 현장에서 나오는 폐철류의 재활용을 통해 순환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한편, 궁·능 전통 철물의 보존·연구?활용을 위해 ‘종묘 정전’에서 수습된 전통 철물의 물성에 대해 문화재청과 함께 포스코 강재연구소가 공동연구하고 ‘포스코 역사박물관’에도 전시한다.포스코 오도길 강건재마케팅실장은 “이번 MOU를 통해 문화재 복원 현장에 포스코의 강재와 기술을 지원하고, 문화자원에서 발생된 폐철을 재활용하는 것은 선순환 구조의 좋은 사례로 여겨진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가치가 창출되고 발전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협업해 나가겠다”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8-30 12:21 박기태 기자

中경제 경고등에 韓기업들 불안 커진다

(사진=브릿지경제DB)최근 중국 경제에 켜진 경고등에 우리 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발표한 ‘최근 중국경제 동향과 우리 기업의 영향’ 자료를 통해 “중국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불안 요인으로 올해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리는 우리 기업들에게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중국경제가 직면한 불안 요인으로는 부동산 시장의 금융 불안과 내수소비 위축, 산업 생산·수출 둔화를 꼽았다. 중국경제 불안은 부동산에서 시작됐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비구이위안이 채무불이행 위험에 처했으며, 소호차이나·중룽신탁 등 개발사, 금융사의 채무불이행까지 이어지며 부동산시장 금융 불안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내수소비도 위축되고 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지난 4월 18.4%까지 올랐던 소매판매 증가율이 7월에는 2.5%로 떨어졌고, 높은 청년 실업률에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까지 겹쳤다. 산업부문도 생산증가율, 제조업 PMI(구매관리자 지수), 수출실적 모두 부진한 모습이다.대한상의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중국 경제 회복을 계기로 하반기 경기반등을 노리고 있으나 오히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시름이 더욱 깊어지는 상황”이라며 “중국 경제가 둔화되면 우리 기업들은 실적 측면에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실제로 중국 경제의 불안 요인은 이미 우리 기업들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한상의가 대(對)중국 수출기업 30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중국 경기상황이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질문에 82.7%가 ‘이미 매출 등 실적에 영향’(32.4%)이 있거나 ‘장기화시 우려 우려 중’(50.3%)이라고 했다.(자료=대한상의)영향을 받은 경영실적 부문으로는 △중국 내 소비재 판매 감소(42.7%) △부품, 소재 등 중간재 판매 감소(32.7%) △현지법인 실적 악화(16.6%) △대금연체 등 금융리스크(8%) 등을 꼽았다.가장 우려되는 중국경제의 불안 요인으로는 △중국 내 소비침체(33.7%) △산업생산 부진(26.7%)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20%) △통관절차·무역장벽 강화(19.6%) 순으로 나타났다. 대외 리스크보다 중국 내부의 경기상황 악화를 더욱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중국 시장에서의 연초 목표 대비 현재까지 경영 실적을 묻는 질문에는 과반의 기업이 ‘목표대비 저조’(37.7%) 또는 ‘매우 저조’(14.7%)라고 답했다. ‘목표수준 달성’은 45%, ‘초과달성’은 2.6%였다.실제로 올해 1~7월 대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25.9% 감소했다. 주요 수출품목도 모두 부진했는데,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는 40.4%나 줄었고, 디스플레이(전년대비 45.7% 감소)와 석유화학(22.5%) 등 기타 중간재도 감소폭이 컸다. 대표 소비재인 화장품(25.3%), 무선통신기기(12.9%)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향후 중국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우리 기업 79.0%가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그 원인으로는 ‘산업생산 부진’(54.5%)과 ‘소비 둔화 추세’(43.0%)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반대로 중국경제가 ‘점차 나아질 것’(21.0%)이라고 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76.2%)를 가장 많이 꼽았다. ‘리오프닝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응답은 23.8%였다.(자료=대한상의)그러면서 중국경제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제3국으로 판로 다변화’(29.7%), ‘생산시설 제3국 이전’(6.3%)과 같은 탈(脫)중국 전략과 ‘중국시장에서 품목 다변화’(18.7%), ‘가격경쟁력 강화’(20.0%) 등 중국 집중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대응방안이 없다’는 답변도 25.0%로 적지 않았다.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최근 중국 경기부진의 원인이 디레버리징(부채 축소)과 같은 장기적 구조조정의 과정이라는 관측도 있어 긴 호흡으로 대응방안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시장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판로나 생산기지를 다각화 하는 ‘차이나 플러스 원(China plus one)’ 전략이나 확실한 경쟁우위를 갖는 초격차 기술혁신 전략 등 기업상황에 맞는 다양한 옵션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8-30 12:00 박기태 기자

현대제철, '신재생에너지 해상풍력 공장 인증' 취득

현대제철 울산2공장 전경.(사진=현대제철)현대제철이 차세대 신재생에너지로 손꼽히는 해상풍력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인정받았다.현대제철은 울산2공장이 최근 세계 최대 에너지 분야 전문 인증기관인 노르웨이 선급협회(DNV)로부터 ‘신재생 에너지 해상풍력 공장 인증’ 취득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DNV ‘신재생에너지 공장 인증’을 취득한 건 국내 강관제조사 중 현대제철 울산2공장이 유일하다. 현대제철 울산2공장은 해상풍력 발전용 강관과 라인파이프를 전문으로 생산한다.이번 인증 취득으로 현대제철은 국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 적합성 인증의 기본 조건을 만족하게 돼 향후 관련 프로젝트 수주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제철 관계자는 “DNV 인증 취득 및 국내외 프로젝트 수행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글로벌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현대제철은 커지는 신재생에너지 시장 수요에 맞춰 해상풍력 발전기 하부 구조물용 고강도 후육 강관을 비롯한 다양한 에너지 관련 강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 단지인 제주 한림해상풍력단지에는 하부 구조물용 강관을, 현대스틸산업의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현대프론티어호’에는 690메가파스칼(MPa)급 대형 강관을 댔다. 또한 대만 TPC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하부구조물 강관을 공급하는 등 잇달아 대형 프로젝트 물량을 따내는 실적을 올렸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8-30 11:47 박기태 기자

‘커지는 노조 리스크’… 산업계 곳곳서 파업 전운

현대차 노조가 지난 23일 울산시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현대차 노조)산업계 곳곳에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난항으로 인한 파업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HD현대중공업 등 완성차·철강·조선 업계 1위 사업자들의 노사 갈등이어서 향후 결과에 따라 파장이 우려된다.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이날 중앙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앞으로 투쟁 방향을 조합원과 논의한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25일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찬성률 88.93%로 파업 돌입을 결의했다. 여기에 이번 중앙노동위원회가 올해 현대차 교섭에서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 지난 28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며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손에 쥐었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나서면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현대차 노조의 올해 임단협 교섭 요구 사항은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의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 △만 60세인 정년을 최장 만 64세로 연장 등이다. 하지만 사측은 가장 쟁점이 된 정년 연장을 포함해 대부분의 사항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현대차뿐 아니라 기아와 한국GM, 르노코리아도 올해 임단협에서 노사가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완성차 업계의 노조 리스크는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철강업계와 조선업계도 파업 위기에 놓였다. 포스코는 노사가 20여차례에 걸쳐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기본급 13.1% 인상과 정년 1년 연장(만 60세→만 61세),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제공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결렬을 선언했다. 포스코에서 임단협이 결렬된 것은 창립 55년 만에 처음이다. 포스코 노조는 향후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신청을 통해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현대제철의 경우에는 사측이 예정된 임단협 상견례 자리에 불참할 정도로 이견이 크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 25일 교섭장에 나오지 않은 사측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공장장실을 방문하는 등 투쟁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조선업계 1위 HD현대중공업도 1년 만에 무분규 타결 기록이 깨질 위기에 처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2일 기본급 12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지급, 격려금 35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이틀 뒤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8.78% 반대로 부결됐다. 이에 지난달 11일 파업권을 획득한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31일 오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3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돌입한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8-30 10:43 박기태 기자

대기업집단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 50% 이상 22곳… 10년새 10개↑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의 모습.(사진=연합뉴스)대기업 집단 총수 일가가 보유한 주식자산 중 자녀 세대 자산 비중이 50%를 넘는 곳이 지난 10년 새 10곳이 늘어 22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대기업 집단은 사실상 승계 작업이 끝났다는 의미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 지정 대기업집단 81개 가운데 비교 가능한 56개 집단을 대상으로 총수 일가 주식자산 승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7월 말 현재 총수 일가 주식자산 중 자녀 세대의 자산 비중이 50% 이상인 대기업집단은 총 22개로 집계됐다. 이는 약 10년 전인 2013년 말(12개)에 비해 10개 늘어난 수치다.롯데와 한솔, DL, 한국타이어 등 4개 그룹은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이 100%였다. 그 외 50%를 넘는 곳은 △태영(98.4%) △DN(92.0%) △두산(83.7%) △엘지(LG, 82.4%) △호반건설(77.9%) △한진(77.8%) △효성(74.7%) △삼성(74.4%) △한화(74.4%) △동원(73.8%) △금호석유화학(72.8%) △신세계(67.5%) △장금상선(64.2%) △DB(61.0%) △엠디엠(60.2%) △세아(51.8%) △엘엑스(LX, 50.6%) △현대자동차(50.5%) 등 18곳이다.10년 전과 비교하면 DL, DN, 엘지, 한진, 삼성, 한화, 신세계, 장금상선, 엠디엠, 엘엑스, 현대차 등 11곳이 50% 이상에 새롭게 추가됐다. 반면, 영풍은 10년 전 50.7%에서 48.0%로 줄었다.10년 새 자녀세대 주식자산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DL로 58.1%포인트가 증가했다. 이어 엠디엠(56.8%포인트 상승), 엘지(56.5%포인트), 삼성(52.2%포인트), 한진(51.6%포인트)이 뒤를 이었다.대기업집단 총수일가의 자녀세대 승계는 크게 △상속·증여 △공익재단 설립 △자녀세대 기업가치 올리기 등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상속을 통한 자산승계의 대표적 사례는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 증가율 3~5위를 차지한 LG(56.5%포인트 상승), 삼성(52.2%포인트), 한진(51.6%포인트)이다. 지난 7월 말 현재 이들 기업의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은 LG 82.4%, 삼성 74.4%, 한진 77.8%에 달했다.LG는 2018년 구본무 회장 별세 후에 세 자녀(구광모·연경·연수)에게 지분이 넘어갔다. 삼성은 2020년 이건희 회장 별세 후 배우자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세 자녀(이재용·부진·서현)에게 상속이 이뤄졌다. 한진은 2019년 조양호 회장 별세 후 배우자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세 자녀(조원태·승연·현민)에게 지분이 각각 상속됐다.공익재단을 통한 승계의 대표적 사례는 DL이다. DL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이준용 명예회장이 대림(옛 대림코퍼레이션) 주식 42.65%와 2018년 대림씨엔에스 주식 2.31%를 재단에 기부하면서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이 58.1%포인트 상승했다.DL그룹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기업 대림의 최대주주는 이준용 명예회장의 아들인 이해욱 회장이다. 이해욱 회장이 쥐고 있는 대림의 지분율은 올해 7월 말 기준 52.3%에 이른다. 또 이 회장 외에 대림문화재단(6.2%), 대림학원(2.7%),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0.6%) 등도 대림 지분을 갖고 있다. 이들 재단들은 과거 이준용 명예회장이 보유 주식을 기부했던 곳들이다.엠디엠은 자녀세대 보유기업의 가치를 높여 승계를 완성했다. 지난 10년 새 총수 일가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이 56.8%포인트나 늘었는데, 이는 문주현 회장의 두 자녀(문현정·초연)가 지분 95.24%를 보유한 엠디엠플러스의 기업 규모(자본총액)가 급증했기 때문이다.주택건설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오너일가 소유 기업인 엠디엠플러스의 자본총액은 2013년 말 68억원에서 2022년 말 1조3824억원으로 200배 이상 폭증했는데, 문주현 회장 지분은 4.76%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두 자녀 문초연(47.62%), 문현정(47.62%)이 보유 중이다.반면 부모세대 주식자산 비중이 100%인 그룹은 현대백화점, 네이버, 셀트리온, 코오롱, 이랜드, 교보생명 등 6곳으로 파악됐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04년 정몽근 명예회장이 장남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차남인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에게 보유 지분을 증여했다. 2013년 말 기준 승계가 이미 끝난 것으로 평가받은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부모세대에 속한다.코오롱은 이웅열 명예회장의 세 자녀(이규호·소윤·소민)가 ‘메모리오브러브’와 ‘어바웃피싱’ 등 이 명예회장이 창업한 기업의 지분을 일부 갖고 있다. 메모리오브러브는 청산절차를 진행 중이고, 어바웃피싱은 자본잠식 상태여서 주식자산을 0으로 집계했다.교보생명보험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신 회장의 누나(신경애·영애)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와 셀트리온, 이랜드는 창업세대가 지분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부모세대 주식비중이 100%다.지난 7월 말 기준 개인별 주식자산 ‘톱5’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2조8006억원)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8조3868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6조2391억원),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자 겸 전 회장(6조610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5조3206억원)이 이름을 올렸다.이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은 10년 새 주식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인물 1위와 2위에 랭크했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자산은 10년 새 10조2098억원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은 6조9009억원이 늘었다.이 외에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6조486억원 증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5조6196억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이사회 전 의장(5조1200억원) 등이 주식자산 증가 ‘톱5’였다.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2013년 말 기준 보유주식 확인이 어려워 비교가 적합치 않은 집단은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관계 확인이 불가능한 기타친인척, 독립경영, 승계와 무관한 인물도 뺐다. 주식자산 산정은 상장법인의 경우 종가와 주식수의 곱을, 비상장법인은 자본총액과 지분율(보통주)의 곱을 사용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8-30 08:40 박기태 기자

동국제강, KB국민카드와 협업 ‘스틸샵’ 전용 카드 출시

김지훈 동국제강 지원실장 상무(오른쪽)와 이정수 KB국민카드 기업·공공영업그룹 상무가 28일 서울 중구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열린 ‘KB국민 스틸샵 기업카드‘ 출시 기념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동국제강)동국제강그룹의 열연 사업회사 동국제강은 KB국민카드와 협업해 ‘KB국민 스틸샵(steelshop) 기업카드’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카드를 동국제강의 철강 온라인 플랫폼 스틸샵에서 사용하면 0.5%를 한도 없이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포인트는 결제에 이용하거나 3만점 이상 적립할 경우 결제 계좌 환급 신청도 가능하다.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업종과 일반업종 이용 때도 포인트를 각각 0.3%, 0.1% 준다.이번 ‘KB국민 스틸샵 기업카드’ 출시는 스틸샵 회원사의 결제 방식 다양화 요구에 대한 화답 차원에서 이뤄졌다. 회당 구매 금액 규모가 큰 철강 거래 특성상 현금으로 즉시 결제할 경우 자금 유동성에 부담이 생길 수 있고, 한도 조정도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이 카드를 이용하면 자금 부담 완화와 결제 편의 향상이 가능하다는 게 동국제강 측 설명이다.김지훈 동국제강 지원실장(상무)는 “이번 ‘KB국민 스틸샵 기업카드’ 출시로 스틸샵 이용자들의 구매 편의가 대폭 개선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동국제강이 2021년 5월 첫 선을 보인 스틸샵은 ‘고객 맞춤형’을 지향한다. 후판 초단납기 배송·철근 소량 운반 등 기존 고객과 거래 과정에서 생긴 개선 요구를 온라인으로 구현했다. 스티샵은 출범 2년만에 회원사 2000여개를 확보했으며, 신규 고객 비중은 약 80%, 재구매율은 75%를 웃돈다.스틸샵의 비전은 ‘온라인에서 철강 구매를 완결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으로, 오는 2026년까지 연 25만톤 판매 체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8-29 11:42 박기태 기자

올 상반기 온라인쇼핑 거래규모 7%↑… 성장세는 ‘주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온라인쇼핑 거래액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성장세는 점차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상공회의소가 29일 발간한 ‘2023 유통물류 통계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0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수치다. 다만 성장률은 2021년 상반기 23.7%, 2022년 상반기 12.2%에서 하향 추세를 보였다.특히 상품 거래액은 78조1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8%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여행, 교통, 레저를 포함한 온라인 서비스 거래액(31조1000억원)은 20.0% 증가했다.판매처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보면 모바일쇼핑이 80조7000억원으로 인터넷(PC)쇼핑 28조4000억원보다 2.8배 규모가 컸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규모 소비 확산, 간편 결제 시스템 정착 등으로 모바일이 주요 구매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게 대한상의 설명이다.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국내 소매시장 전체 매출액은 363조5000억원에서 494조원으로 35.9% 증가했다. 업태별로는 온라인쇼핑, 홈쇼핑 등으로 대표되는 무점포 소매 매출액이 70조3000억원에서 124조2000억원으로 76.6%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이 기간 코로나19 사태에도 오프라인 유통 중 슈퍼마켓·잡화점(39.4%), 전문소매점(31.2%), 편의점(27.8%), 백화점(26.0%)의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3.9% 성장에 그쳤고, 면세점은 오히려 6.0% 뒷걸음질쳤다.대한상의는 “올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맞아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경제 및 야외활동에 따른 외출 관련 소비가 증가하고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백화점,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 오프라인 유통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대한상의가 매년 발간하는 ‘유통물류 통계집’은 유통과 물류분야 시장규모, 동향지표, 해외통계 등 기업과 정부 등에서 발표한 통계를 종합 정리한 자료집으로, 대한상의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8-29 08:14 박기태 기자

새출발 '류진號', 한경협 앞에 놓인 핵심 난제 3가지

전경련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류진 풍산그룹 회장.(사진=전경련)우여곡절 끝에 류진호(號)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출항했다. 하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파고가 적지 않다. 정경유착 근절과 외연 확장, 글로벌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의 전환 등이 대표적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지난 22일 임시총회를 열어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 통합,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변경하고 새 회장에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선임했다. 아울러 목적 사업에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 사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지속 가능 성장 사업을 추가했다.한경협 명칭은 주무 관청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정관 개정을 승인한 이후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된다. 산업부 승인은 9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전경련의 새 이름인 한경협은 1961년 창설 당시의 명칭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는 새롭게 태어난 한경협에서는 정경유착을 반드시 근절하겠다는 결의이기도 하다.한경협 초대 회장에 오른 류진 회장도 취임 일성 역시 “어두운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 잘못된 고리를 끊어내겠다”였다. 그 일환으로 윤리경영위원회 설치를 중심으로 한 내부 검토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윤리경영위원회는 일정 금액 이상이 소요되는 대외사업 등이 회원사에 유무형으로 부담을 주는지 심의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여기에 더해 사무국과 회원사가 지켜야 할 윤리 헌장도 채택했다. 류 회장은 “모든 중요한 사항은 윤리위를 통해 국정농단 사태가 다시는 안 나도록 장치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창설 이후 재계 맏형 역할을 해오던 전경련은 2016년 박근혜 정부 때 국정농단 사태와 친정부 성향 단체 지원 창구란 오명을 쓰고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4대그룹 등 주요 회원사들을 잃었다. 국정농단 사태 이전 600곳이 넘던 회원사는 420여개로 쪼그라들었다.그런 만큼 한경협이 국내 대표 경제단체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외연 확장이란 숙명을 안고 있다. 지난 22일 임시총회에서 한경연을 흡수 통합하면서 회원사 지위를 승계하는 방식으로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그룹 계열사가 복귀했다. 4대 그룹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경련을 탈퇴했지만, 한경연에는 일부 계열사가 명목상 회원으로 남아 있었다. 4대그룹 중 한경연 회원사는 삼성 계열사 5곳(삼성전자·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과 SK 4곳(SK㈜·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네트웍스), 현대차 5곳(현대차·기아·현대건설·현대모비스·현대제철), LG 2곳(㈜LG·LG전자) 등이다.하지만, 4대그룹이 회비를 납부하고 회장단에 참여하는 등 실질적으로 복귀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삼성증권은 회원사에 합류치 않기로 결정했다. 4대그룹은 2016년 전경련을 탈퇴하기 전까지 전경련 회비의 70%를 분담해 왔다.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시대의 변화에 발 맞춰 회원사 영역도 넓힐 필요가 있다. 류 회장도 “한경협은 구태를 깨고 젊음과 다양성을 수용하는 재계 대표 단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경련이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대표 빅테크에 이어 하이브 등 엔터테인먼트기업에게도 회원사 가입을 요청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이와 함께 류진號 한경협은 미국 전략국제연구센터(CSIS) 같은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의 전환도 이뤄내야 한다. 류 회장이 2020년부터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CSIS는 초당파적인 연구 성과를 낸다는 평가를 받는 싱크탱크다. 류 회장은 ‘전경련이 추구하는 가치 모델’을 묻는 질문에 “미국 헤리티지재단도 좋지만 미국 CSIS를 생각하고 있다”며 “중립적이고, 모든 분야 이슈를 다루며, 필요한 정보를 (회원사에) 많이 줄 수 있다”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8-29 06:17 박기태 기자

동국홀딩스, 지주사 전환 개시… 유증·공개매수 진행

지난 5월12일 동국제강 임시 주주총회 종료 후 장세주 회장(오른쪽)과 장세욱 부회장이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동국제강)동국제강그룹이 유상증자와 공개매수를 통해 동국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본격화했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DART)에 따르면 동국홀딩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계열사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주식을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는 주식을 매수하는 대가로 현금이 아닌 자사 신주를 교환 비율에 따라 발행하는 것이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동국홀딩스는 동국제강 주식을 주당 9540원에, 동국씨엠 주식을 7390원에 각각 매수하는 대신 신주를 발행한다. 동국홀딩스는 앞으로 한달간 주가 추이를 토대로 발행가액을 결정한다. 확정 발행가액과 공개매수 참여 규모에 따라 동국홀딩스 신주 발행 물량은 달라질 수 있다.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가 되려면 상장 자회사의 지분 3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동국홀딩스는 지난 6월말 기준 인터지스의 지분 48.34%를 갖고 있으나,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지분은 4.12%만 보유했다. 동국제강그룹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지분을 26.27% 보유하고 있어,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앞서 동국제강그룹은 지난 6월1일 동국제강을 인적분할해 지주회사 동국홀딩스와 열연 사업회사 동국제강, 냉연 사업회사 동국씨엠 등 3개사로 인적 분활했다. 동국홀딩스는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동국홀딩스 주도로 기존 철강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소재·부품·장비, 정보기술(IT), 물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동국제강은 최삼영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중장기 친환경 성장전략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을 핵심 과제로 설비투자, 공정개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한다. 동국씨엠은 박상훈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DK컬러 비전2030’ 실현을 이끈다. ‘DK컬러 비전2030’은 2030년 컬러강판 관련 매출 2조원, 100만톤 생산체제 구축이 핵심 내용이다.동국홀딩스는 산하에 CVC(기업형 벤처캐피털)도 설립하기로 했다. 앞서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은 지난 5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1년 이내에 CVC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라며 “자본금 100억원 규모로 CVC를 설립하고 금융감독원에 신기술 사업 금융업 등록 절차를 밟겠다”고 밝힌 바 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8-28 17:28 박기태 기자

전경련, ‘경영닥터제’ 발대… 中企에 맞춤형 솔루션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중소기업협력센터가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컨퍼런스센터에서 2023년 2기 ‘전경련경영닥터제’ 발대식을 가졌다. 전경련경영닥터제는 2007년 시작된 국내 유일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대기업 CEO(최고경영자)·임원 출신으로 구성된 전경련경영자문단이 1·2차 중소협력업체에 경영 컨설팅을 제공한다.이번 경영닥터제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포스코퓨처엠, KCC,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CJ올리브영, 유라코퍼레이션, 오뚜기 등 9개 대기업의 1·2차 협력사 11곳이 참여했다. 참가 중소기업은 6개월 동안 전경련경영자문단 21인으로부터 인사·재무시스템 구축, 공정자동화 등 경영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받는다.이번 경영닥터제에 참가하는 배쓰프로젝트의 박종원 대표는 “변화하는 입욕제 시장에 다양하고 새로운 제품 개발 및 유통라인 확보가 필요하다”며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을 발굴하고 있으나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전경련경영자문단과 함께 경영개선 의지를 갖고 성과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배쓰프로젝트는 CJ올리브영의 협력사로, 입욕제 외 바디케어 제품을 제조한다.박철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지난해까지 16년간 전경련 경영닥터제 프로그램에 대기업·협력업체 891곳이 참여한 결과 대다수의 협력 중소기업이 적자 탈출, 신규 사업 확대 등 성과를 거뒀다”며 “그런만큼 내년부터는 대상기업을 중견기업으로 확대하고 자문 기간도 현재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해 심도있는 컨설팅을 제공하고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다수 대기업이 협력 중소기업에 대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기술 지도, 경영 컨설팅 등 개별 기업 차원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이 견실하게 자리잡았다”며 “이에 협력센터는 지방 중소기업 경영자문상담회 신규 실시, 중소기업 취업 희망 신입직원 연수 등의 차별화된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8-28 15:00 박기태 기자

작년 청년고용 특징은… 수도권 강세 속 울산·강원 높은 실업률에 시름

지난 21일 서울 강남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글로벌 탤런트 페어’에서 구직자들이 참가 기업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지난해 지역별 청년(15~29세) 고용은 △수도권 청년고용 강세와 제주 재약진 △울산·강원의 높은 청년실업률 문제 △세종·전북의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문제 등의 특징을 보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8일 발표한 ‘2022년 지역별 청년 고용 동향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 고용률은 상반기의 경우 서울·인천·경기가, 하반기에는 제주·인천·서울이 가장 높았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활동·신생기업 수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아 청년들에게 제공한 일자리 기회 자체가 많았고, 제주는 여행·관광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재차 청년고용률 호조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청년 실업률은 상반기에 전남·강원·울산이, 하반기에 울산·부산·강원이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지난해 상·하반기 모두 청년실업률이 높았던 울산, 강원은 특히 20대 초반(20~24세)의 실업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해당 연령대의 마찰적 실업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원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20대 초반 실업률이 17.5%로 전국 평균(8.1%)의 2배를 웃돌았다. 울산의 경우에도 지난해 하반기 20대 초반 실업률이 19.4%로 전국 평균(5.7%)의 3.5배 수준에 달했다.지난해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세종이 상반기(65.1%)·하반기(68.3%) 모두 가장 높았다. 특히 세종은 전북과 함께 최근 5년(2018~2022년)간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비중 평균이 60%를 넘어 전국 평균 대비 약 10%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할 20대 후반(25~29세)의 주된 비경제활동 사유로는 지난해 상반기 ‘쉬었음’(25.9%)이, 지난해 하반기 ‘정규교육기관 통학’(29.4%)이 가장 많이 꼽혔다. 특히 경남은 지난해 상·하반기 모두 20대 후반의 비경제활동 사유 중 ‘쉬었음’이 30%를 상회했다.경총 임영태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지역별로 처한 청년고용 상황이 제각각인 만큼 지역 맞춤형 청년고용 지원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며 “실업률이 높은 지역은 마찰적 실업을 최소화하는 통합 고용서비스를 강화하고, 취업 준비로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은 청년도약 프로젝트 등 산업 맞춤형 직업훈련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본부장은 아울러 “청년들에게 지역 내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역 내 가젤기업(고성장 중소기업) 양성과 취업유발계수가 높은 서비스업 내실화가 필요하다”며 “청년이 언제나 쉽게 진입이 가능한 노동시장을 만들기 위해 개개인의 선택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노동법·제도를 개편해 나가고 공정한 임금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8-28 12:33 박기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