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별 기자

편집부 기자

mulgae@viva100.com

[B그라운드] 화사 “코로나19로 정체성 잃어...성장 위한 방황의 시간”

가수 화사가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두 번째 싱글 ‘길티 플레져’(Guilty Pleasure) 발표회에서 신곡 ‘아임 어 빛’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지난 1년 5개월은 성장을 이루기 위해 방황의 시기였죠.”24일 새 솔로 싱글 ‘길티 플레져’를 발표한 화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무대에 서지 못한 지난 1년 5개월이 방황의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그는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이같이 고백하며 “무대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이 없어지면서 나 자신의 정체성을 많이 잃어버렸다. 내 직업이 뭐였지 하는 생각에 우울해졌다”고 털어놓았다.코로나19가 잠식한 지난 시간 동안 MBC TV ‘나 혼자 산다’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방송활동을 펼쳤지만 가수로서 음악적 성취를 이루지 못했다는 불안감이 마음 한구석을 짓눌렀다. 첫 솔로곡인 ‘멍청이’, ‘마리아’의 인기도 부담으로 다가왔다.화사는 “나는 부담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래 쉬다보니 부담이 커졌다”며 “내려놓아야 행복할 것 같았다. 같이 무대에 서는 사람들과 교감하면서 ‘이번 무대 너무 좋았다’라는 행복감, 만족감, 내 자신의 균형감을 찾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결국 음악만이 답이었다. 그는 싱글 타이틀곡 ‘암어빛’(I‘m a 빛) 작사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외국 프로듀서진과 협업한 이 곡은 묵직한 베이스라인 위에 트렌디한 사운드와 중독성 강한 훅이 인상적이다.화사는 “사실 ‘암어빛’의 가사를 쓰고 싶지 않았다. 내 마음을 다 담기까지 만족이 안 될 것 같았다”며 “하지만 내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담고자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가사를 써 내려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화려해보이는 모습과 달리 적지 않게 마음고생을 한 화사는 “그동안 방황한 만큼 열심히 달릴 것”이라며 “건강 잘 챙기면서 화사의 계획을 잘 이루어나가고 싶다. 팬분들과도 많이 소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1-24 18:36 조은별 기자

[비바100] 쿠팡플레이 히든카드 김수현이 온다...TV드라마 ‘막장’으로 반격

자본력을 앞세운 글로벌OTT가 연이어 한국 시장에 상륙한 가운데 토종OTT 후발주자인 쿠팡플레이가 한류스타 김수현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쿠팡플레이는 27일 0시부터 김수현·차승원 주연 ‘어느날’을 선보인다. ‘어느 날’은 하룻밤 사이 살인 용의자가 된 대학생과 삼류 변호사의 생존기를 그린 8부작 하드코어 범죄극으로 주연 배우 김수현이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을 거절하고 회당 5억원의 출연료를 받아 화제를 모았다. ‘열혈사제’의 이명우PD가 연출을 맡았다. 쿠팡플레이 ‘어느날’(사진 제공= 쿠팡플레이·초록뱀미디어·더 스튜디오엠·골드메달리스트)김수현은 극중 평범한 대학생에서 하룻밤 사이 살인 용의자가 된 김현수, 차승원은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생존형 변호사 신중한으로 분한다. 나이도, 외모도, 직업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은 ‘생존’을 공통분모로 의기투합한다. 하루아침에 살인용의자가 된 김현수는 교도소에서 살아남기 위해, 신중한은 김현수 사건으로 치열한 법정싸움을 위해 한 배를 탄다. 그러나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김현수, 그와 달리 승률이 기준인 신중한이 빚는 갈등과 그 과정에서 꽃 피우는 브로맨스가 관전포인트다. 8부작인 ‘어느 날’은 사전 제작해 전 시리즈를 공개하는 여타 글로벌 OTT와 달리 27일부터 매주 토요일, 일요일 주 2회 서비스된다. 채널A 새 월화드라마 ‘쇼윈도: 여왕의 집’의 한장면 (사진제공=채널A)OTT에 톱스타를 빼앗긴 TV드라마는 일명 ‘막장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사수할 전망이다. 채널A는 29일 오후 10시 30분부터 개국 10주년 특집 드라마 ‘쇼윈도: 여왕의 집’을 선보인다. 이 드라마는 남편의 여자인 줄 모르고 불륜을 응원한 아내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치정멜로다. 이미 방송 전부터 관계자들 사이에서 극성이 강한 대본으로 입소문을 모았다. 배우 송윤아가 패션그룹 라헨의 장녀이자 그룹이 운영하는 사회복지재단 ‘해솔’의 이사장 하선주로 분한다. 모든 걸 다 가졌지만 친자매처럼 아꼈던 동생과 남편의 불륜을 뒤늦게 알게 되는 인물이다. 이성재가 불륜을 저지르는 남편 신명섭 역을 맡아 치명적 매력의 나쁜 남자를 연기한다. 전소민은 신명섭과 불륜을 저지르는 윤미라로 분해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발랄한 이미지를 지운다. 대본을 집필한 한보경, 박혜영 작가는 작품에 대해 “‘가정’이라는 각자의 성(城) 안에서 행복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우리 이웃의 여왕들을 위한 드라마”라며 “기존 불륜극과 달리 가정과 부부, 인간의 본성을 밑바닥까지 적나라하게 파헤친다”고 자신했다.  IHQ 새 월화드라마 ‘스폰서’ (사진제공=IHQ)케이블 채널 IHQ도 같은 날 한채영, 이지훈 주연 새 월화드라마 ‘스폰서’를 내놓는다. ‘스폰서’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채워 줄 스폰서를 직접 찾아 나서는 네 남녀의 치정 로맨스를 표방한다. 이지훈이 능력있는 포토그래퍼 이선우로, 한채영이 돈과 명예, 미모까지 모든 것을 갖춘 CEO 한채린으로 분해 호흡을 맞춘다. 드라마는 한채린의 욕망에서 비롯된 선택이 파국으로 치닿는 과정을 그린다. ‘스폰서’는 방송 전 주연 배우 이지훈의 갑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지훈은 의혹을 제기한 작가, 스태프들과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다고 해명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1-24 18:00 조은별 기자

[문화공작소] AMA서 최고 성적 낸 BTS, 본상 후보 제외한 그래미에 비난 봇물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뮤직)‘2021 아메리칸뮤직어워드(AMA)’ 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64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같은 부문 노미네이트다. ‘그래미 어워드’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24일(한국시간) ‘2022 그래미 어워드’ 각 부문 별 후보를 발표하며 방탄소년단이 히트곡 ‘버터’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에 올랐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콜드플레이, 저스틴 비버, 레이디 가가 등과 경합을 벌인다.당초 방탄소년단은 올해 ‘그래미 어워드’에서 본상 부문인 ‘제너럴필드’의 ‘올해의 레코드’ 후보로 유력시됐다.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버터’는 올해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10주 연속 1위에 오르며 미국에서 최장기 인기를 끈 곡으로 공인받았다. 방탄소년단이 에드시런과 협업한 ‘퍼미션 투 댄스’, 콜드플레이와 함께 부른 ‘마이 유니버스’ 역시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정상을 밟았다. 방탄소년단이 올해 빌보드 핫100에서 1위를 차지한 횟수만 12번이다.특히 ‘그래미 어워드’ 후보 발표에 앞서 지난 22일 진행된 ‘아메리칸 뮤직어워드’에서 대상을 비롯, 3관왕에 오르면서 포브스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방탄소년단이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올해 ‘올해의 레코드’ 후보로는 40년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 아바, 방탄소년단과 ‘빌보드 핫100’ 최장기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괴물신인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비롯, 존 바티스트, 토니 베넷,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도자 캣, 브랜디 칼라일, 빌리 아일리시 등이 이름을 올렸다.‘그래미 어워드’는 대중성을 반영하는 여타 시상식과 달리 음악성을 중시한다는 명목 하에 깐깐한 후보 선정과 시상으로 권위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유색인종, 대중적인 틴팝을 홀대한다는 비판을 피해지 못했다.지난해 ‘블라인딩 라이츠’로 빌보드 차트 역사상 최장기 톱10에 올랐던 캐나다 출신 팝스타 위켄드는 그래미 어워드 전 부문에서 노미네이트 되지 못하자 자신의 트위터에 “그래미는 부패했다”며 “‘비밀 위원회’가 있는 한 앞으로 그래미에 후보를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방탄소년단이 제너럴필드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해 외신도 의문을 표했다. AP 통신은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소셜미디어와 음악 차트를 모두 석권한 몇몇 주요 싱글이 제외됐다”며 “더욱 놀라운 것은 BTS ‘버터’가 퇴짜를 맞았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글로벌 팝 돌풍 BTS가 블록버스터급 한 해를 보냈음에도 1개 부문 후보에만 올랐다”며 “‘버터’가 빌보드 핫 100에서 10주 정상에 올랐지만,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배제됐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드의 ‘베스트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 부문 후보 발표자로깜짝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리더 RM은 “그래미어워드 후보를 발표하게 돼 떨린다. 지난해 우리가 후보에 올랐을 때 얼마나 긴장했는지 기억하고 있다”며 “모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래미 어워드는 내년 1월3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1-24 09:15 조은별 기자

박신혜·최태준 부모된다… 내년 1월 백년가약

열애 3년만에 내년 1월 결혼식을 올리는 배우 박신혜(왼쪽)와 최태준(사진제공=솔트엔터테인먼트, 크리스마스엔터테인먼트)배우 박신혜와 최태준이 3년 열애의 결실을 맺는다. 박신혜 소속사 솔트 엔터테인먼트와 최태준 소속사 산타클로스 엔터테인먼트는 23일 “박신혜와 최태준이 2022년 1월 22일 서울 모처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양 소속사는 “두 사람은 변함없는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며 “결혼을 상의하는 과정에서 새 생명이 찾아왔다”고 두 사람이 내년 부모가 된다고 알렸다. 박신혜는 소속사 공식 입장과 별개로 자신의 팬카페에 팬들을 향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그는 “중학교 2학년에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뒤 18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많은 분들이 저의 어린 시절을 함께 해줬고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는 배우로 지내올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오랜 시간 교제한 친구와 결혼을 하려고 한다. 긴시간 버팀목이 돼줬고 인간 박신혜의 부족한 모습들까지도 감싸 주었던 사람과 부부로서의 삶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결혼 준비 과정에서 소중한 생명이 찾아왔다. 어느 누구보다도 여러분께 알려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가수 이승환의 뮤직비디오 출연을 계기로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배우로 활동한 박신혜는 “지난 18년간 카메라 앞에서 행복한 순간들도 많았지만 힘들었던 순간마다 저에게 큰 힘과 용기를 주셨던 건 팬 여러분이었다”며 “늘 부족한 저를 사랑으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하루빨리 멋진 배우의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지난 2018년부터 약 3년간 교제해 왔다. 아역배우로 데뷔한 박신혜는 드라마 ‘미남이시네요’(2009), ‘상속자들’(2013), ‘피노키오’(2014) 등에 출연한 한류스타다. 연기력과 흥행력을 모두 갖춘 그는 2012년 출연한 영화 ‘7번방의 선물’로 천만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2000년 드라마 ‘피아노’로 데뷔한 최태준은 드라마 ‘대풍수’(2012), ‘드라마의 제왕’(2012), ‘부탁해요 엄마’(2015), ‘미씽나인’ (2017), ‘수상한 파트너’(2017) 등에 출연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1-23 10:21 조은별 기자

신동미 남편 허규, ‘팝뮤직’ 전속계약… 드라마 도전

허규 (사진제공=팝뮤직)그룹 피노키오 출신 가수 겸 뮤지컬 배우 허규가 팝뮤직과 전속계약을 맺고 첫 행보로 드라마에 도 전한다.22일 주식회사 팝뮤직은 “최근 전속계약을 체결한 허규가 내년 방송 예정인 tvN 드라마 ‘별똥별’로 첫 드라마 연기에 도전한다”고 밝혔다.‘별똥별’은 이수현 PD가 연출하고 이성경, 김영대, 윤종훈, 이정신, 김윤혜 등이 출연하는 작품이다. 허규의 드라마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허규는 피노키오 3집에 보컬로 참여하며 가수로 데뷔, 2002년 뮤지컬 ‘포비든 플래닛’을 시작으로 뮤지컬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오디션’ ‘광화문 연가’ ‘마마 돈 크라이’ ‘구텐버그’ ‘또!오해영’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견고한 입지를 다졌다. 아울러 솔로 앨범 발매 및 세븐 그램스, 브릭 등의 팀에서 활동하며 가수활동도 꾸준히 이어왔다.대중에게는 배우 신동미의 남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9년 2019년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출연에 이어 최근 신동미가 출연한 tvN ‘온앤오프’에서도 얼굴을 비추며 친구같은 부부생활을 공개한 바 있다.허규가 전속계약을 맺은 팝뮤직은 클래지콰이 프로젝트의 클래지와 호란을 비롯해 3인조 혼성보컬그룹 스웨이(SWAY), 배우 송주희(Alice) 등이 소속된 회사로 2022년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을 비롯해 영화감독 고봉수의 신작 등을 제작 중이다. 또 내년 상반기 데뷔하는 7인조 걸 그룹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IP를 기반으로 뮤지컬, OTT 영상 콘텐츠 등을 기획, 종합 미디어 콘텐츠제작사로 성장 중이며 종합미디어콘텐츠 그룹인 ㈜위지윅스튜디오의 자회사다.팝뮤직 측은 “뮤지컬 뿐 아니라 솔로 가수 활동,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활동에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니 앞으로 배우 허규의 행보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1-22 18:51 조은별 기자

마마무와 오마이걸의 힘! RBW 코스닥 입성 뒤 따상 찍었다

사진제공=RBW걸그룹 마마무 소속사로 잘 알려진 종합 콘텐츠 제작사 RBW가 2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RBW는 이날 공모가 2만1,400원보다 82% 높은 3만8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2배인 4만2800원으로 결정됐으며 장 초반에는 상한가인 5만5600원까지 오르며 이른바 ‘따상’을 잠시 달성하는 등 청신호를 보였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3706.8대 1로 집계됐다. 청약증거금은 12조4243억원이다.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719.6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최근 엔터주에 대한 투자업계 관심을 방증했다.RBW는 2010년 음악 비즈니스 전문가 김진우 대표이사와 유명 작곡가 김도훈 대표 프로듀서가 설립한 종합 콘텐츠 제작 기업이다.지난 4월 오마이걸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인수, 마마무, 원어스 등 기존 RBW 아티스트 외 오마이걸, B1A4 등 아티스트 라인업을 확보했다. 아울러 지난 18일에는 플로와 공연 파트너십 계약을 발표했다. 플로를 운영하는 드림어스컴퍼니는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지난 2013년부터 본격적인 자체 IP 제작 및 외부 IP 확보에 나섰으며 현재 약 2500여곡의 저작권 IP를 보유 중이다. 아울러 해외 아티스트 OEM 사업에서도 업계 내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BW 김진우 대표는 “RBW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투자해 주신 모든 분들이 만족할 만한 외형 성장 및 내재 가치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1-22 18:39 조은별 기자

[문화공작소] AMA 대상 BTS…그래미 ‘제너럴 필드’까지 정조준

2021 아메리칸 뮤직어워드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에 선정된 BTS (사진=AP/연합)그룹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히트곡 ‘버터’로 아시아 그룹 최초로 미국 3대 음악시상식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AMA)을 평정한 가운데 24일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의 그래미 어워드 각 부문 별 후보 발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를 통해 팝 주류 시장에 깃발을 꽂은 만큼 그래미 어워드의 본상 격인 ‘제너럴 필드’(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신인상) 노미네이트도 무난하리라는 관측이다.특히 이들의 두 번째 영어 싱글 ‘버터’(Butter)가 올해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통산 10주 1위를 차지했고 영국 출신 팝스타 에드 시런과 협업한 ‘퍼미션 투 댄스’(Permison to dance), 록밴드 콜드플레이와 함께 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등이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올해에만 빌보드 핫100차트에서 12번 1위를 차지한 것은 대중성과 상업적인 지표를 모두 석권했다는 평가다.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본보와 통화에서 “AMA는 2006년부터 대중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했고 최근 3년간은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독식했다”며 “방탄소년단의 AMA 대상 수상은 미국 주류 팝시장에서 팬덤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테일러 스위프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의미”라고 정의했다.대중음악평론가인 김작가도 “AMA 대상 수상은 이미 팝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들어섰다는 걸 굳히는 증표”라고 말했다.그룹 방탄소년단이 2021 아메리칸 뮤직어워드에서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 무대를 펼치고 있다 (AP=연합)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수상의 기세를 몰아 그래미 어워드 제너럴 필드 노미네이트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특히 그래미 어워드의 보수성을 고려, 주류 팝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에드 시런, 콜드플레이 등과 협업은 그래미를 향한 일종의 러브콜로 해석할 수 있다.정민재 평론가는 “사실상 ‘버터’는 올해 팝 시장에서 가장 큰 히트곡이다. 제너럴 필드 노미네이트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작가 평론가 역시 “차트에서 경쟁작을 찾아보기 어려운 만큼 제너럴 어워드 노미네이트도 유력해 보인다. 에드 시런, 콜드플레이 등과 협업으로 제너럴 어워드 노미네이트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특히 지난해 그래미 어워드 후보로 지명되지 못한 캐나다 출신 팝스타 위켄드가 ‘화이트 그래미’의 보수성을 강하게 성토한 것이 유색인종인 방탄소년단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위켄드는 지난해 3월 발표한 ‘블라인딩 라이츠’로 빌보드 차트 역사상 최장기 톱10에 올랐지만 주요 4개 부문은 물론 장르 부문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다. 이에 위켄드는 지난해 11월 레코딩 아카데미의 후보 발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그래미는 부패했다”며 “‘비밀 위원회’가 있는 한 앞으로 그래미에 후보를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보이콧을 선언했다.그래미 어워드 역시 ‘화이트 그래미’라는 오명에서 벗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추세다. 레코딩 아카데미 측은 신규 회원의 성별과 인적 구성을 다양화하는 것은 물론 올해 3월 열린 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제너럴 필드 수상자 전원을 여성으로 이들의 절반을 흑인으로 선정했다.정민재 평론가는 “지난해 위켄드의 폭로가 있기에 오히려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낙관했다. 김작가 평론가는 “그래미어워드가 10대 위주의 틴팝에 인색하다고 하지만 비틀스 역시 당시 10~20대의 정신적 지주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틴팝 가수인 방탄소년단이 후보로 지명되지 못할 일도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1-22 14:36 조은별 기자

BTS, ‘버터’로 AMA 녹였다…亞 최초 올해의 아티스트 수상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3대 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어워드에서 수상 뒤 박수를 치고 있다 (AP/연합)그룹 방탄소년단이 ‘버터’로 두터운 미국 시장의 벽을 녹이며 K팝 100년사를 새롭게 썼다. 방탄소년단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AMA)에서 대상격인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 트로피를 거머쥐었다.‘아메리칸 뮤직어워드’는 그래미 어워드, 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함께 미국 3대 시상식으로 꼽힌다. 이 시상식에서 한국 가수는 물론 아시아 가수가 대상을 받은건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테일러 스위프트, 아리아나 그란데, 드레이크, 올리비아 로드리고, 위켄드 등 글로벌 팝스타들을 제치고 ‘올해의 아티스트’로 호명된 RM은 “4년 전 AMA에서 미국 데뷔무대를 가진 뒤 긴 여정을 펼쳤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미 여러분들은 상상했을 것”이라고음악 인생의 동반자인 팬클럽 아미(ARMY)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어 “한국에서 온 7명의 소년들이 오로지 음악으로 똘똘 뭉쳐서 이 자리까지 왔다. 이 모든 건 기적인 만큼 절대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이 영광을 여러분들께 돌리겠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멤버 슈가 역시 “4년 전 AMA에서 미국 데뷔 무대를 가졌는데 이렇게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 모든 게 아미 덕분”이라고 말했다. 막내 정국은 “이 상은 우리가 열게 될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라며 “2022년도 주목해달라”고 당부하며 멤버 진과 얼싸안았다. 이 날 방탄소년단의 대상 시상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평가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두 번째 영어 싱글 ‘버터’로 빌보드 핫100에서 통산 10주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또 다른 영어싱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영국 인기 록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까지 모두 핫100 1위에 올려놓으며 올해에만 12번 빌보드 핫100 정상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빚었다.또 다른 유력 대상 후보인 테일러 스위프트의 불참도 방탄소년단의 대상을 어느 정도 가늠하게 했다. 시상식 초반 콜드플레이와 함께 한 ‘마이 유니버스’ 합작무대부터 시상식장인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는 방탄소년단을 향한 열기로 뜨거웠다. ‘마이 유니버스’를 부를 때는 객석의 모든 관객들이 손을 들고 방방 뛰며 ‘BTS’를 연호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한편 방탄소년단은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외에도 ‘페이보릿 팝 듀오 오어 그룹’(Favorite Pop Duo or Group)과 ‘페이보릿 팝송’(Favorite Pop Song) 등 3개 부문을 싹쓸이하며 3관왕에 올랐다.방탄소년단이 아메리칸 뮤직어워드 대상을 수상하면서 24일 오전 진행되는 ‘그래미 어워즈’ 후보 발표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상업적 성과와 대중성을 주요 지표로 보는 아메리칸 뮤직어워드와 달리 그래미 어워드는 음악성과 작품성을 앞세운다. 미국의 음악 시상식 중 가장 보수적이고 깐깐한 선정 기준과 더불어 유색인종, ‘틴팝’에 인색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다이너마이트’의 인기에 힘입어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영어곡 3곡이 인기를 얻은 만큼 본상 부문 노미네이트까지 점쳐지고 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1-22 12:50 조은별 기자

[조은별 기자의 K엔터+] 연상호의 ‘지옥’, 혐오로 점철된 한국 사회의 민낯

span style="font-weight: normal;"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의 한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조은별 기자의 K엔터+’는 시시콜콜한 연예계 현상부터 K팝, K드라마, K예능 등 다양한 ‘K 콘텐츠’를 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자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알기 쉽게 설명하는 코너입니다.“너는 5일 후 15시에 죽는다.”누군가 당신에게 이런 ‘고지’를 한다면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코웃음을 치겠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괜한 찜찜함이 도사릴 것입니다.예고된 시각, 갑자기 ‘지옥의 사자’라는 초자연적 존재들이 당신을 패대기치며 죽음으로 안내합니다. 숨이 끊어지는 과정과 더불어 성장사가 낱낱이 까발려지면서 한 사람의 살아온 궤적이 모두 ‘적폐’로 취급받습니다. 미디어를 통해 이 모습을 지켜보는 평범한 시민들은 공포에 몸서리치며 맹목적으로 신과 사제들을 숭배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의 한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지난 19일 공개된 또 하나의 K드라마 ‘지옥’의 얼개입니다. 극도로 어두운 염세주의적 세계관이 펼쳐놓은 디스토피아에도 불구하고 공개 하루 만에 ‘오징어게임’을 제치고 세계인에게 지옥문을 활짝 열어 젖혔습니다. ‘지옥’은 한국을 비롯, 벨기에, 홍콩, 자메이카,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24개 국가에서 1위, 인도, 프랑스, 브라질 등에서 2위, 미국, 캐나다, 터키 등에서 3위에 올랐습니다.◇판타지 속 묻어나는 한국 사회의 극단적 혐오와 갈등 ‘지옥’은 영화 ‘부산행’ ‘반도’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과 웹툰 ‘송곳’을 집필한 최규성 작가가 공동으로 집필한 동명 웹툰이 원작입니다. ‘부산행’에서 K좀비를 내놓고, 드라마 ‘방법’에서 무속신앙의 세계를 펼쳐낸 연상호 감독은 ‘지옥’에서 자신이 가장 잘하는 장르에 도전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한 초자연 현상이 재난을 빚어낼 때, 사람들이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어떤 선택을 하는지, 한국 사회에 빗대 그려냅니다. 드라마에서는 지옥행 고지가 정의롭지 않은 인간을 향한 신의 경고라고 주장하는 새진리회 의장 정진수(유아인), 혼란에 빠진 세상을 지키기 위해 맞서는 민혜진 변호사(김현주)와 진경훈 형사(양익준), 평범한 삶을 살다 갑작스러운 재난과 맞닥뜨린 배영재PD(박정민)와 그의 아내 송소현(원진아) 등 다양한 인간군상이 화면을 수놓습니다.드라마의 핵심인 ‘지옥 사자’는 그 자체로 판타지입니다. 실제로 영상화된 ‘지옥 사자’ 역시 웹툰과 달리 다소 어색하게 구현돼 옥에 티로 꼽힙니다. 그러나 판타지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지옥’의 배경에 새겨진 한국 사회는 작금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의 한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특히 공포가 빚어낸 광신이 혐오로 이어지고, 법과 질서가 마비된 사회가 비이성적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대중의 공포를 양분삼아 정보와 권력을 장악한 새진리회와 정진수 의장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며 일종의 자경단 역할까지 하는 화살촉 집단의 모습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여성과 남성, 보수와 진보 등 각자의 신념에 따라 타자를 증오하는 작금의 한국 온라인 세상을 빗댄 모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합리적인 비판을 허용하지 않고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이들에게 무차별 폭력을 가하며 타인의 고통을 지옥도처럼 구경하는 화살촉 집단의 모습은 정치권과 언론, 검찰을 향한 ‘사이버 테러’를 연상케 합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의 한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탄탄한 대본과 세계관, 꼼꼼한 연출과 더불어 배우들의 연기는 ‘지옥’에서 발을 빼기 힘든 요인 중 하나입니다. 배우 유아인은 자의식 과잉에 빠진 사이비 종교 교주 정진수 역으로 다시 한 번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김현주는 정진수에 맞서는 민혜진 변호사의 신념을, 박정민은 평범한 사람이 재난에 맞서게 되는 과정을 설득력있게 연기합니다. 조연배우들의 연기도 일품입니다. 두 아이를 남겨 놓은 채 지옥행을 고지 받은 박정자 역의 김신록, 새진리회의 새로운 실세 유지 사지 류경수는 ‘지옥’이 발견한 새 얼굴입니다. ◇HBO ‘이어즈 앤 이어즈’부터 ‘디스토피아’ 열광하는 세계...‘오징어게임’ 영향도 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의 한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지옥’의 인기는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세계적으로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서 맥락을 같이 합니다. 국내 OTT인 왓챠를 통해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HBO 드라마 ‘이어즈 앤 이어즈’도 근미래의 디스토피아를 그린 작품입니다. ‘지옥’에 앞서 전 세계를 강타한 ‘오징어게임’ 역시 사회의 불공정한 모순을 표현했습니다. 한국 시리즈물인 ‘오징어게임’이 그간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넷플릭스의 알고리즘이 글로벌 시청자들을 안내한 것도 주효했습니다. 그렇기에 하루만에 1위를 차지했다고 샴페인을 터뜨리며 자축하기보다 향후 반응이 더욱 중요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의 한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외신과 해외 누리꾼의 반응은 비교적 긍정적입니다. 앞서 토론토국제영화제, BFI 런던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지옥’을 접한 외신은 “연상호 감독의 매력적이면서도 섬뜩한 드라마”(BBC), “올해 한국 드라마는 디스토피아를 많이 선보였지만 ‘지옥’은 그 모든 것을 능가한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오징어게임’과 유사하지만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컸다”(뉴스위크) 라고 호평했습니다. 미국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평론가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신선도 지수는 100%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미국 비평 사이트 IMDb에서는 10점 만점에 7점을 받았습니다. 10점 만점을 준 관객이 35%를 차지하지만 최저점수인 1점을 준 관객이 9%를 넘었다는 점에서 관객의 호불호가 강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오징어게임’이 할로윈 분위기에 휩쓸려 극의 무게와 상관없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끌었다면 ‘지옥’은 어떻게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1-22 07:00 조은별 기자

[문화공작소] AMA·그래미·콘서트까지...美 BTS위크 시작됐다

BTS LA 콘서트 포스터 (사진제공=빅히트뮤직)북미지역 11월 셋째 주에 ‘BTS 위크’가 펼쳐진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11월 2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활동을 개시한다. 방탄소년단은 LA 일대에서 열리는 각종 음악시상식, 대규모 콘서트, TV토크쇼 참석 차 지난 17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시작은 22일 LA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리는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 무대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Favorite Pop Duo or Group)’, ‘페이보릿 팝송(Favorite Pop Song/Butter)’ 부문과 더불어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아시아권 가수가 해당 부문에 노미네이트된건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아울러 방탄소년단은 AMA 무대에서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와 합동 공연을 펼친다. 콜드플레이가 AMA 무대에 서는 것은 6년만이다. 이들은 9월 발표한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 무대를 처음으로 함께 선보인다. 당초 예고했던 미국 여성래퍼 메건 디 스탤리언과의 ‘버터’(Butter) 합동 무대는 메건 디 스탤리언 측 사정으로 불발됐다.이어 24일에는 미국 CBS 인기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제임스 코든쇼)에 직접 출연, 히트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무대를 꾸민다. 팬데믹 영향으로 한국에서 비대면으로 미국 토크쇼에 임했던 방탄소년단이 미국 현지에서 스튜디오에 출연하는 것은 1년 10개월만이다.같은날 새벽 2시에는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의 각 부문 별 후보가 발표도 예정돼 있다 지난해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팝 장르 시상 부문 중 하나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던 방탄소년단이 올해 본상 부문까지 노미네이트될지 관심사다.주말인 27~28일에는 LA 전역이 불타오를 전망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날부터 내달 1~2일까지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으로 30만 관객을 직접 만난다. 대면 콘서트는 2019년 10월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공연 이후 2년 만이다. 이미 티켓 30만 장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공연장 인근인 소파이 스타디움 근처는 물론 LA 시내 호텔까지 몰려드는 아미들로 북새통이라는 전언이다.BTS위크는 12월에도 이어진다. 방탄소년단은 콘서트를 마친 뒤 내달 3일 미국 대형 음악 축제인 ‘2021 징글볼(2021 Jingle Ball) 투어’ 무대에 오른다. 행사에는 에드 시런, 두아 리파, 도자 캣, 릴 나스 엑스, 블랙아이드 피스 등 쟁쟁한 팝스타들이 함께 한다.이에 앞서 방탄소년단은 버라이어티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1 히트메이커스(Hitmakers)’ 명단에서 ‘올해의 음반’(Record of the Year)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며 BTS 위크의 서막을 열었다. BTS가 버라이어티의 ‘히트메이커’에 뽑힌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조은별 기자mulgae@viva100.com

2021-11-21 13:41 조은별 기자

‘오겜’보다 빠르다...‘지옥’ 공개 하루만에 전세계 1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포스터 (사진제공=넷플릭스)한국이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이 넷플릭스 전세계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국 드라마가 공개 하루 만에 정상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21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소비량을 집계하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19일 공개된 ‘지옥’ 시즌1은 20일 기준 벨기에, 홍콩, 인도네시아, 자메이카, 쿠웨이트, 멕시코, 모로코, 루마니아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앞서 한국 시리즈 최초로 넷플릭스 1위를 차지했던 ‘오징어게임’의 경우 공개 이후 약 8일 뒤 1위에 오른 바 있다.전날까지 1위였던 또다른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KBS가 방송 중인 사극 ‘연모’도 9위에 랭크되며 TV쇼 부문 톱10 중 세 작품이 한국 작품이다.‘지옥’은 연상호 감독과 최규성 작가가 공동작업한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지옥행을 선고받은 이들에게 지옥사자가 목숨을 앗아가는 초자연적 현상이 일어나는 사회에서 성장한 사이비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의 사투를 그린다. 연상호 감독이 시리즈 연출 및 대본을 집필했다.배우 유아인이 사이비 종교단체 새진리회 초대의장 정진수를, 김현주가 초자연적 현상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변호사 민혜진을 연기한다. 이외 양익준, 박정민, 원진아 등이 출연한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1-21 11:45 조은별 기자

[비바100] OTT타고 급성장한 K콘텐츠… K예능만 남았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바야흐로 K콘텐츠의 시대다. BTS, 블랙핑크의 K팝, ‘기생충’ ‘미나리’의 K무비, ‘오징어게임’ ‘마이네임’과 같은 K드라마가 각광을 받으면서 세계적으로 K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졌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가성비 좋은 K콘텐츠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유독 K예능만은 OTT시장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추세다. ◇‘런닝맨’·‘복면가왕’등으로 사랑 받은 K예능, OTT서 기 못 피는 이유는?‘범인은 바로 너’K예능 프로그램이 드라마나 영화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과거 OTT가 힘을 얻기 전에는 SBS ‘런닝맨’, MBC ‘복면가왕’의 포맷이 수출되며 K예능 프로그램의 선두주자로 활약했다.‘런닝맨’의 중국 버전인 ‘달려라 형제’를 방송한 후난위성TV는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이광수, 하하, 리쌍 개리, 송지효 등 출연진들도 웬만한 한류스타 못지않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독특한 캐릭터의 배우 이광수는 ‘아시아 프린스’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MBC ‘복면가왕’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해외 50여개국에 포맷을 수출했다. 미국폭스채널이 선보인 ‘더 마스크드 싱어’(The Masked Singer)는 할리우드 버전에 맞게 ‘복면’의 규모를 화려하게 키워 볼거리를 더했다. 브라질, 프랑스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영국 ITV에서는 첫 방송 시청자 550만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외에도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tvN ‘꽃보다 할배’ 등도 미국 NBC와 영국 BBC 등지로 포맷이 수출됐다. 하지만 유독 OTT에서는 ‘대박’의 징조가 보이지 않았다. 그동안 글로벌 OTT채널 넷플릭스는 ‘범인은 바로 너’, 이승기와 류이호의 여행예능 ‘투게더’, 스탠딩 코미디인 유병재의 ‘블랙코미디’,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이수근의 ‘눈치코치’, 백종원을 내세운 ‘백스피릿’ 등을 선보였다. 넷플릭스는 자체 집계한 시청률을 공개하지 않지만 국내 방송가에서는 “기대만 못한 화제성”이라는 게 중론이다. 공개된 프로그램 중 ‘범인은 바로 너’만 시즌2를 선보인 것이 일종의 방증이다. 한 지상파 방송사PD는 “K예능, 특히 지금 지상파 채널을 지탱하고 있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힘은 캐릭터와 시의성이다. 매회 시의적절한 아이템을 순발력있게 포착하고, 캐릭터가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하며 자리잡아가는 게 인기 비결이다. 사전제작 돼 전 회차를 공개하는 OTT채널에서는 기존의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힘을 얻기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티빙 ‘환승연애’는 호평, 넷플릭스 ‘먹보와 털보’·왓챠 ‘더블 트러블’ 등 출격 예정 티빙 ‘환승연애’ (사진제공=티빙)그럼에도 OTT를 통한 K예능 유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범인은 바로 너’의 조효진PD는 이승기, 은지원, 김희철, 조보아, 박나래, 카이 등이 출연하는 ‘신세계로부터’를 이달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유토피아에서 벌어지는 가상 시뮬레이션 예능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먹보와 털보’ (사진제공=넷플릭스)스타PD인 김태호PD가 기획한 ‘먹보와 털보’도 다음달 11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된다. ‘먹보와 털보’는 가수 비와 노홍철이 바이크를 타고 전국을 누비는 로드버라이어티물이다. 한국판 모터사이클 여행이라는 점에서 영국 BBC가 2007년 방송한 다큐멘터리 ‘롱웨이다운’을 연상케 한다. 지상파 방송사인 MBC와 넷플릭스의 첫 협업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한 방송관계자는 “지금까지 지상파 MBC라는 안정된 우물 속에 있던 김태호PD의 첫 시험대라 전 방송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디즈니+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 (사진제공=디즈니+)지난 12일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플러스는 ‘런닝맨’의 스핀오프 격인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을 공개했고 ‘효리네 민박’ ‘온앤오프’ 등을 연출한 정효민PD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준비 중이다. 토종OTT인 왓챠도 12월 새 오리지널 시리즈 ‘더블 트러블’을 내놓고 처음으로 예능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가수 장현승, 씨스타 출신 효린, AOA 출신 초아, 위클리 먼데이 등이 출연을 확정했고 이달 중 방청객도 모집한다. 왓챠 이부연 홍보팀장은 “사전제작되는 글로벌 OTT예능과 매주 녹화하는 기존 지상파 채널의 제작방식을 반반씩 섞어 시의성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쫓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사진제공=쿠팡플레이)방송가에서는 토종OTT 티빙에서 선보인 ‘환승연애’나 ‘여고추리반’, 쿠팡플레이의 ‘SNL코리아’를 OTT 예능의 좋은 예로 분류한다. 한 지상파 채널의 예능PD는 “전 세계인이 구독하는 OTT에서는 스토리텔링의 힘이 중요한데 기존 포맷을 지역에 맞게 변환시킨 ‘SNL코리아’나 연애 버라이어티물인 ‘환승연애’, 일본의 ‘테라스 하우스’ 같은 프로그램들이 이런 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분석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1-16 18:30 조은별 기자

[비바100] 첫 드라마 도전 김지운 감독 “매회 떡밥, 다채로운 장르로 승부”

“첫 드라마를 촬영한 신인감독 김지운입니다.”모든 게 처음이다. 국내 첫 상륙한 글로벌 OTT 애플TV+의 첫 한국어 드라마. 스타 영화감독의 첫 드라마 도전. 영화 ‘장화, 홍련’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밀정’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이 자신을 ‘신인’이라고 표현한 것도 무리가 아니다. 김 감독이 연출한 ‘닥터 브레인’은 천재 뇌 과학자(이선균)가 가족에게 일어난 비극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다른 사람의 뇌를 스캔해 기억을 모으는 SF 스릴러물이다. 카카오에서 연재 중인 홍작가의 동명 웹툰은 연재와 동시에 “할리우드가 꼭 사야 할 IP”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모았다. 독특한 소재와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지난 2013년 국내 감독 중 처음으로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라스트 스탠드’를 연출한 김지운 감독과 합이  잘 맞는다는 평가다. 김지운 감독 (사진제공=애플TV+)“사람의 뇌를 들여다본다는 소재가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처음에는 영화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 앞섰는데 서사를 차곡차곡 빌드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드라마는 3부부터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면서 많은 감정과 관계의 층위를 보여준다. 드라마 연출이 처음인 김 감독은 시청자의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해 매회 스릴러, 서스펜스, 호러, 액션, 휴머니즘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섞었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매회 ‘떡밥’을 던진 셈이다. 영화와 호흡이 다른 드라마를 연출하며 가장 중점을 둔건 명확한 메시지 전달이다. 2시간 분량으로 압축해서 편집하는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같은 제작기간 3배 이상의 내용을 촬영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미장센 보다 스토리를 중요시하게 됐고 기민한 판단력이 앞서야 했다.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필요한 걸 우선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염두에 뒀죠. 그러다 보니 점차 이야기 전달력이 더 또렷해지는 지점이 있더라고요. 무엇보다 에피소드마다 완결성을 가지면서도 다음 회를 기대하게 만드는 ‘떡밥’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죠. 이게 시리즈물의 매력이자 특징이 아닌가 싶어요.”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 고세원 박사 역의 이선균에 대해서는 “한국의 평범한 중산층 중년 남성을 편하게 전달하는 배우”라고 정의했다. 그런 고세원 박사가 다양한 인물의 뇌를 스캔하며 신체적 능력까지 증가하는 모습에서 한국형 히어로같은 모습도 비쳐진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마블이나 DC코믹스의 슈퍼히어로 같은 느낌을 줄 수는 없기에 죽은 사람의 뇌를 스캔할 때 고유의 특성이나 관습이 신체적 특성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학적 전제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의 자문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닥터브레인’ (사진제공=애플TV+)주인공 이선균이 영화 ‘기생충’으로, 또 다른 주인공 박희순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네임’으로 세계적인 인지도가 높아진 것은 감독 입장에서 호재다. 또 다른 주인공인 서지혜 역시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사랑의 불시착’으로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인지도가 높은 게 좋지 않겠나”라고 웃으면서도 “박희순씨는 ‘마이네임’ 공개되기 전 함께 촬영했는데 배우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었다. 이 배우의 존재가치가 증명될 것이라 생각했다. 해외에서의 인기는 보너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3년간 영화만 촬영한 영화감독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흐름이 가속화된 글로벌 OTT 시장을 어떻게 받아들일까.“환경이 바뀌었고 영화산업이 위축되면서 OTT에서 더 다양하고 모험적인 소재를 다룰 수 있게 됐어요. 대형 스크린을 포기하면 OTT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게 된 거죠. 세상이 바뀌면서 창작자 입장에선 또 하나의 문이 생겼어요. 영화와 드라마를 병행하는 게 이상적인 상태가 됐죠.”김지운 감독 (사진제공=애플TV+)그럼에도 김 감독의 차기작은 영화다. 김 감독은 “남들이 들으면 재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늘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며 “한번 성공한 장르를 두번 연속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닥터브레인’ 시즌2 제작에 대해서는 말끝을 흘렸다. “성공했다고 다시 하는 건 지겹고 성공을 보장한다 하더라도 제가 작업하는 의미를 찾기 어려워요. 드라마를 통해 제가 보완해야 할 점을 들여다봤으니 차기작은 영화를 찍어야죠. ‘닥터 브레인’ 시즌2를 촬영한다면 다른 의미의 흥미를 제공하면서 이야기는 정확하게 종결할 예정입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1-15 18:15 조은별 기자

[부고] ‘향수’ 가수 이동원, 식도암 투병 중 별세…전유성 임종 지켜

가수 이동원.(연합)‘향수’, ‘이별노래’, ‘가을편지’로 1980∼1990년대 사랑받은 가수 이동원이 14일 오전 4시 10분 지병인 식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0세.이날 가요계에 따르면 이동원은 개그계 대부 전유성이 사는 전북 남원의 지리산 자락으로 옮겨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전유성이 임종을 지킨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한 가요계 관계자는 “전유성 씨가 젊은 시절 이동원 씨 집에서 함께 산 인연이 있다”며 “2000년대엔 두 사람 모두 경북 청도에서 지내며 수십 년 친분을 이어왔다. 이동원 씨가 말년엔 남원의 전유성 씨 집에서 함께 지냈다”고 말했다.1970년 솔로 데뷔한 이동원은 ‘시를 노래하는 가수’로 잘 알려졌다.정지용 시인의 동명 시에 곡을 붙여 테너 박인수와 함께 부른 ‘향수’(1989)는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라는 고향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을 노래해 남녀노소 불문하고 큰 인기를 끌었다.그는 또 ‘명태’(양명문 시인), ‘물나라 수국’(김성우 시인) 등 아름다운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즐겨 불렀다.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동원은 어떤 말보다 아름다운 노래를 전한 가수”라며 “‘향수’ 노래는 대중가요와 클래식의 접목을 통해 우리 가요의 폭을 한 단계 넓혔다”고 평가했다.박 평론가는 “마치 노래에 따뜻한 손이 있는 듯 사람들의 무거운 등을 다독여주고 마음을 어루만져 줬다”며 참으로 사람들을 위로해 준 가수였다고 말했다.이동원이 부른 포크 선율의 서정적인 곡들은 최근까지도 사랑을 받아왔다.특히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로 시작하는 ‘가을편지’는 찬 바람이 불면 라디오에서 곧잘 흘러나왔다.‘맨발의 디바’ 이은미는 지난 2000년 발매한 리메이크 앨범에서 ‘이별노래’를 새롭게 불렀고, YB는 ‘내 사람이여’를 록 버전으로 재해석하기도 했다.최근 투병 사실을 알게 된 지인들은 이동원을 위한 후원 음악회를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방송인 정덕희 씨와 가수 조영남 등은 오는 22일 오후 서울에서 ‘사랑의 음악회’를 열 예정이었는데, 이동원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를 추모하는 자리로 진행하기로 했다.행사를 준비한 이들은 이동원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가을 남자’라며 “노래만 두고 보내고 싶지 않은 이동원과 함께하려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음악회에는 조영남, 김도향, 임희숙, 윤형주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정덕희 씨는 “같은 시대에 살던 많은 이들이 이동원 씨의 노래로 위로받았다”며 “음악회 관련 수익은 장례 비용과 이동원을 위한 기념사업 등에 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빈소는 동국대일산병원 장례식장 15호. 발인은 16일 오전 11시 30분.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1-14 15:12 조은별 기자

[비바100] 영탁 음원 사재기… "니가 왜 거기서 나와"

가수 영탁 (사진제공=밀라그로)인기 트로트 가수 영탁의 히트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사재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실체가 드러났다. 서울경찰청은 영탁 소속사인 밀라그로 대표 이재규씨를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위반(음원사재기) 혐의로 수사해 기소의견으로 지난 1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영탁이 무명가수이던 지난 2019년 사재기 업체에 3000만원을 주고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스트리밍 수를 올려달라며 사재기를 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며 “무명가수의 곡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자 하는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이번 건은 제가 독단적으로 진행했다”며 영탁의 개입을 부인했다. 영탁 역시 팬카페에 올린 입장문에서 “언론에 보도된 의혹처럼 제가 이 건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는 이미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 건과 관련해 무혐의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는 음원사재기가 수사기관의 수사를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요계에서 음원사재기 문제가 공식적으로 부각된 건 지난 2013년이다. 당시 SM·YG·JYP·스타제국 등 4개 대형 기획사가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뚜렷한 결과물을 내지 못했다. 일부 무명 발라드 가수들이 인지도에 비해 음원순위가 지나치게 높아 사재기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의혹을 받은 가수들이 ‘SNS마케팅’이라고 강하게 반발하자 ‘SNS마케팅’이 음원사재기의 또다른 이름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한 래퍼 박경은 명예훼손혐의로 고소당해 벌금형을 받았다. 그러나 영탁 사태로 음원사재기가 실체없는 의혹이 아니었다는 점, 무명 발라드 가수는 물론 트로트 가수에게까지 사재기 유혹이 뻗쳤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씨는 이번 사태에 대해 “대중을 상대로 하는 음원시장에서 방송 오디션을 통해 잠깐 붐이 일었던 트로트 시장의 뿌리가 얼마나 사상누각인지 역으로 보여준 사건”이라고 정의했다. 현재 가요계는 음원차트 개편,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을 겪으며 음원사재기 의혹이 한풀 꺾인 상태다. 김씨는 “차트가 자정능력을 갖기 위해 큐레이션 위주로 차트를 개편하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행사 시장이 축소되면서 예전처럼 비용을 들여 음원을 사재기 한다고 해도 행사나 방송 출연 등으로 이어지기 힘들기 때문에 음원사재기는 자연스럽게 근절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1-11 18:45 조은별 기자

‘공연 재개’ 나훈아, “‘코로나19’ 불청객, 함께 가기로 마음다졌다”

가수 나훈아 (사진제공=예아라예소리)“결코 환영할 순 없지만 이제 우리는 코로나19라는 불청객을 그냥 곁에 두고 함께 가기로 마음 다졌습니다.”가수 나훈아가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연기했던 콘서트 ‘어게인 테스형’을 재개한다.11일 나훈아 소속사 예아라 예소리는 “다음달 10~12일 부산 벡스코를 시작으로 17~19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 24~26일 대구 엑스코 동관에서 나훈아 콘서트 ‘어게인 테스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 7월 열릴 예정이던 ‘어게인 테스형’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함께 비수도권 공연이 금지되면서 연기됐다.그러나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지방자치단체가 관람객 5000명 이내 공연을 허가할 경우 공연이 가능해지면서 재개됐다. 나훈아는 소속사를 통해 “보이지도 잡을 수도 없는 코로나19를 원망하고 힘들어하고 미워도 하면서 우리 모두 참고 견뎠다”며 “이 불청객과 싸우고 다투는 사이 우린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넋 놓고 세월만 까먹었다. 이제! 잃어버린 세월을 다시 돌려놓으려 한다. 테스 형과 함께 희망가를 부르자”는 메시지를 전했다.공연티켓 예매는 16일(부산), 18일(서울), 23일(대구) 각 10시에 가능하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1-11 11:23 조은별 기자

‘오징어게임’, 단 8주만에 ‘왕좌의 게임’ 10년 기록 제쳤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사진제공=넷플릭스)한국이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단 8주만에 미국 HBO의 히트작 ‘왕좌의 게임’이 10년간 쌓은 탑을 무너뜨렸다.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10일(현지시간) 동영상 콘텐츠 데이터 분석업체 보빌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8주간 생성된 ‘오징어게임’ 관련 영상 및 조회 수 기록이 ‘왕좌의 게임’을 제쳤다고 보도했다.보빌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공식 트레일러와 클립, 팬들이 만든 각종 동영상은 모두 13만 1000개다. 유튜브 조회수는 170억 뷰를 넘어섰고 ‘좋아요’나 댓글 달기 횟수 역시 5억 3300만건을 돌파했다.반면 회당 제작비 1500만 달러에 달하는 HBO ‘왕좌의 게임’은 지난 10년간 유튜브에 관련 동영상 42만개가 게시됐다. 조회수는 169억 뷰로 집계됐고 ‘좋아요’나 댓글은 2억3300만 건이었다.한편 글로벌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은 10일 기준으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 1위를 탈환했다.앞서 ‘오징어게임’은 라이엇게임즈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아케인’에 1위를 내줬지만 이틀만에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오징어 게임’은 지난 9월 23일부터 11월 7일까지 46일 연속 전 세계 순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넷플릭스 사상 최초로 47일간 1위에 오르며 최장기록 공동 1위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퀸스 갬빗’도 제쳤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1-11 10:51 조은별 기자

박유천, 연예활동 ‘빨간 불’… 法, 방송·연예 금지 가처분 인용

가수 겸 배우 박유천(사진=연합)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소속사 분쟁으로 국내 활동을 중단할 처지에 놓였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박유천의 매니지먼트를 위탁받은 예스페라가 그를 상대로 낸 방송 출연·연예 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박유천은 예스페라 외 제3자를 통한 음반·영상의 제작, 홍보, 선전, 캐릭터 사업, 출연 업무, 연예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박유천의 소속사인 리씨엘로는 박유천의 동의 하에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독점적 매니지먼트 권한을 예스페라에 위임했다. 그러나 박유천이 에스페라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다른 회사와 계약을 맺고 일본 팬미팅 등을 계획하자 지난 8월 박유천을 상대로 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박유천은 에스페라가 전속계약 의무를 위반했고 정산의무를 불이행하는 등으로 신뢰관계가 깨졌다며 계약해지권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에스페라가 전속계약상 의무를 위반했다거나 상호간의 신뢰관계가 돌이킬 수 없이 파탄됐다는 점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에스페라 손을 들어줬다.박유천은 소속사와 분쟁 중인 지난 5일에도 새 싱글 ‘다 카포’(Da Capo)를 발매하며 활동 강행 의지를 보인 바 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1-11 09:33 조은별 기자

[비바100] 이하늬의 ‘원더우먼’ 떠난 자리, 송혜교 VS 이준호 멜로 격돌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포스터 (사진제공=SBS)안방 극장에 유쾌한 사이다 웃음을 안겼던 SBS ‘원더우먼’이 떠난 자리를 따뜻한 멜로물이 채운다. SBS는 12일 오후 10시부터 새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선보인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송혜교가 이혼 후 복귀작으로 택한 정통 멜로물이다. 신예 제인 작가가 대본을 집필하고 ‘낭만닥터’ 시리즈와 ‘배가본드’의 이길복PD가 연출을 맡았다. 스타 작가인 강은경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나선다. 송혜교는 극중 일과 사랑 모두 열정적인 패션 회사 디자인 팀장 하영은 역을 연기한다. 38세의 골드미스로 팍팍하고 외로운 삶을 화려함으로 감추는 인물이다. 사랑을 해볼 만큼 해봤다고 생각하는 영은 앞에 연하의 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윤재국(장기용)이 나타나며 로맨스가 시작된다. 실제 송혜교와 장기용 역시 11살 연상연하다. 장기용은 작품 촬영을 마친 뒤 지난 8월 23일 입대했다. 송혜교는 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송혜교가 또 멜로드라마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한살 한살 나이를 먹으면서 경험도 공부도 많이 해 멜로를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며 “이 드라마는 정말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드라마에서는 연인간의 사랑 이야기 외 하영은, 황치숙(최희서), 전미숙(박효주) 등 30대 여성들의 우정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이길복PD는 “사랑과 이별을 통해 살아가는 인생 이야기를 그렸다”며 “30대의 이야기가 주축을 이루지만 나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연령층의 멜로를 사실적으로 담고자 했다”고 자신했다. MBC ‘옷소매 붉은 끝동’ (사진제공=MBC)한편 MBC도 같은 날 2PM 이준호 주연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을 방송한다. 양사는 앞서 지난 9월에도 ‘원더우먼’과 ‘검은 태양’으로 시청률 경쟁을 벌인 바 있다. 강미강 작가의 동명 웹소설이 원작인 이 드라마는 정조와 후궁 의빈 성씨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사극으로 관심을 모은다. 정조는 의빈 성씨에게 승은을 내리려 했지만 두 번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제작진은 2010년 이후 관련 사료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역사에 가깝게 캐릭터를 구현했다는 전언이다. 이준호가 정조 이산, 이세영이 의빈 성씨 성덕임으로 분해 호흡을 맞춘다. 아울러 제작진은 조선시대 궁궐 생활을 관장한 여관(女官)으로서 주체적인 궁녀들의 이야기를 펼쳐내겠다는 계획이다. 제작진은 “단편적인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국정과 사랑에 모두 열정적인 입체적인 정조 캐릭터, 궁녀의 주체적인 사랑 등을 기저에 깔아 한층 감정이 풍부한 드라마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1-10 18:00 조은별 기자